내년도 수세 유지를 위해 자연적으로 낙엽이 질때까지 지엽보호가 되어야 하므로 예찰을 철저히 하고 때에 따라 약제의 살포도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저장양분의 축적을 돕기 위한 거름주기, 동해예방을 위한 작업, 기타 토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 등이 시기별로 이루어져야한다.

1. 동해

포도의 수확은 끝이 났지만 최근에 흔히 발생하는 동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온도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과수이지만 겨울철 저온과 건조한 기후에서는 가지가 말라 죽거나 때에 따라 원줄기가 동해를 입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비교적 내한성이 강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 -20℃에서도 견디지만 기타 환경요인에 따라 -10℃에서도 저온의 피해를 받는 일이 있다. 중만생종으로 송이가 큰 품종에서 저온의 피해가 많이 나타나는데 지나치게 많은 결실량으로 인하여 저장양분의 축적이 부족하거나 착색지연으로 늦게까지 비료를 시비하여 가지가 늦게까지 자라 등숙이 불량하기 때문이다.
델라웨어에서 생육에 장해를 일으키는 한계온도는 아래의 표와 같다. 
저온장해가 발생하는 온도는 생육시기에 따라 다르며 개화기 전후한 시기가 자장 저온에 약하여 꽃송이는 -1℃~-3℃에서 1시간이면 고사한다. 그러나 휴면 중의 나무는 -9℃에서 16시간 이상 노출되어야 저온 피해를 받는다. 
휴면기에 가뭄이 오랜기간 지속될 경우에 적절한 관수를 해 주는 것도 동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표 : 표 1. 델라웨어의 시기별 생육한계온도

2. 가을거름

수확 후 속효성 거름을 시용하면 생육기를 거치면서 결실로 쇠약해진 나무의 세력이 회복되고 탄소동화작용이 촉진되어 저장양분의 축적이 많아진다. 저장양분은 휴면기 내한성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듬해 봄에 발아, 새가지 신장, 개화 및 결실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거름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2차생장의 가능성이 있어 축적된 양분이 도리어 소모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수세의 상태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만생종은 조, 중생종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으므로 수확 후 엽면살포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비량은 질소와 칼리의 연간 시비량의 10% 범위에서 조절한다.
시비의 방법은 어린나무에는 나무주위에 시비하되 성목은 전층시비가 합리적인 방법이며 관리기 등을 이용하여 흙과 섞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표 : 표 2. 유기물 진단에 의한 퇴비시용량(kg/10a)
3. 유기질 및 부산물 비료

현재 사용되는 유기질 비료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재료의 혼합비율 및 부숙의 정도도 다양하다. 현재 농가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유기질 비료는 주로 축산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대부분인데 충분한 부숙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것이 토양 환경개선에 도움을 준다. 과거 유기물을 무조건 많이 주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비를 해 왔지만 주고자 하는 유기물 및 과수원 토양의 성질을 파악하여 시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확이 끝난 과수원은 흙을 채취하여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그 진단결과를 토대로 퇴비 시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농축산 부산물로 주로 사용되는 유기물에는 우분, 계분, 돈분, 퇴비 등이 있다.
충분한 부숙과정을 거친 우분은 질소의 함량이 적고 토양의 물리적 개량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우수한 재료이지만 계분과 돈분은 질소의 함량이 많아 그다지 좋은 재료가 되지 못한다.

표 : 표 3. 유기물 성분량/톤

4. 석회의 시용

일반적으로 산성 토양이 식물생육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수소이온 자체가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기 때문이며 박테리아 등 유요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병원미생물의 번식을 용이하게 하며 인산의 흡수와 토양의 물리성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포도나무는 중성토양(6.0~6.5)에서 생육이 잘 된다. 델라웨어는 5.0~7.5에서 생육이 좋고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는 7.3~7.7에서 새가지의 신장이 좋다. 유럽종은 미국종에 비해 pH가 더욱 높은 곳에서 생육이 잘된다. 석회는 토양중의 이동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므로 토양검증 결과를 분석하여 휴면기에 시비하도록 한다.

5. 심경

포도원은 심경을 하여 토양물리성을 개선하고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여 산도 6.0~6.5가 되도록 개량하고 심경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유기물의 투입이 필수적이다. 토양의 물리성 중에 중요한 것이 적정한 토양 삼상을 이루는 것인데 삼상이란 토양중에 흙, 물, 공기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흙이 차지하는 부분은 45~60% 정도가 적정하며 나머지는 물과 공기가 차지한다.
- 심경의 효과
- ㈀ 토양이 부드러워진다. 
- ㈁ 공극률이 높아진다.
- ㈂ 토양 경도가 낮아진다.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는 방법중에는 심경과, 심토파쇄 방법이 있으며 심토에 점토함량이60% 이상인 경우에는 심경의 방법보다 심토파쇄 방법이 효과적이다. 작업의 시기는 생육이 왕성한 시기를 제외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가능하나 이른 봄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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