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가 쓰시는 말......(진도사투리모음)


. 솔까지: 소나무가지.

. 뽈아먹다: 빨아먹다.(모구가 피를 다 뽈아먹다.-모기가 피를 다 빨아먹다.)

. 몰아먹다: 말아먹다.(디아지괴기 몰국에 밥을 몰아 먹었다.-돼지고가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다)

. 훅따리다: 혼내다. 주의를 주다.(훅따리지말고 살살 달래라-혼내지 말고 살살 달래라.)

. 몰독한거: 보기 좋은 거(아그덜이 징하게 몰독하요-아이들이 참 보기가 좋소)

. 시게: 세차게(바람이 징하게 시게 불었다. -바람이 대단히 세차게 불었다)

. 껀정하다: 크다.(키만 간주대처럼 컨정하다.- 키만 장대처럼 크다.)

. 행기뽀: 행주.

. 질어오다: 길러오다.(샘에 가서 양철동우에 물 좀 질어오너라-샘에 가서 양동이에 물 좀 길어오너라)

. 맹숭맹숭하다.:미식하다.(속이 맹숭맹숭하요-뱃속이 미식거리요)

. 걸게: 후하게(점심을 겁나게 걸게 얻어먹고 왔다.- 점심을 엄청 후하게 얻어먹고 왔다.)

. 아그덜: 아이들(우덜은 밥을 먹었는데 아그덜은 무얼 먹이지? - 우리는 밥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무얼 먹이지? )

. 갸가: 그이가(제3자)

. 모실: 마실(놀러 나갔다 옴)(엄메 나 모실가요-어머니 나 놀라나가요)

. 끄서: 끌어(끄서 댕겨라-끌어 당겨라)

. 큼하다.:검다(무슨 멀크락이 이렇게도 큼하다냐-무슨 머리카락이 이렇게도 검더냐)

. 한삐짝: 한편(마당 한삐짝에 우둑 커니 서 있는-마당 한쪽에 우둑 커니 서 있는)

. 뽀드락지: 여드름(낫뿌닥에 뽀드락지가 생겼다-얼굴에 여드름이 생겼다)

. 오무락딸싹: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집구석에 쳐 박혀 오무락딸싹하고 있다.-집구석에 쳐 박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 뻐들어지다: 눕다(집구석에만 뻐들어 있지 말고-집구석에만 누워 있지 말고)

. 뻣시다; 억세다(이 상추는 징하게 뻣시요-이 상추는 대단히 억세요)

. 근대: 무게(이 괴기근대가 맷 근이요- 이 고기 무개가 몇 근이요)

. 갈다: 불길이 좋다. 불길이 넘실대다.(숯불이 징하게 갈다- 숯 불길이 엄청 좋다)

. 씨알대기없이: 쓸데없이.

. 갸심이: 가슴이(갸심이 미여터지요-가슴이 머어터지요)

. 지게미: 비듬(너그 대그박에 지게미가 징하게 많다-너의 머리에 비듬이 엄청 많다)

. 사진까구: 액자.

. 한가꾸 뿌롱구: 엉겅퀴뿌리.

. 잠퉁이: 잠꾸러기.

. 찔구: 찔레나무에서 새로 나온 새싹 .

. 맹감나무: 청미래 덩굴

. 폭깍질: 딸꾹질(폭깔질 좀 그만 해라- 딸꾹질 좀 그만 해라)

. 배병: 전을 부치던 커다란 쇠로 만든 판.

. 찌끄럭지: 찌꺼기.

. 찌끄리다: 물 같은 걸 버리다.

. 한새: 두루미, 황새.

. 성둘: 산과 들에 돌을 모아 둔 곳.

. 빼서먹다: 빼앗아 먹다(니 동상 과자 빼서먹지 말아- 너의 동생과자 빼앗아 먹지 마)

. 쏴다니다: 해매고 돌아다니다.(아무데나 쏘아다니지말고 집으로 쳐 들어가라-아무데나 해매고 . 돌아다니지  말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라)

. 해빠지면: 해가지면.

. 크시럼: 그을음.

. 뿌사지다: 부서지다.

. 까바지다: (배가)전복되다.

. 나새: 냉이(나새뿌롱구: 냉이뿌리)

. 쭐거리: 줄기.

. 잎사구: 잎.

. 뿌롱구: 뿌리.

. 불부통: 풍선.

. 반지락: 바지락.

. 대롱: 모시조개.

. 삐또리: 갯 고둥

. 보단: 보자기. 포대기.

. 음멍한: 음흉한.

. 뜨글뜨글: 득실득실.(배추에 볼가지가 뜨글뜨글하다-배추에 벌래가 득실득실하다)

. 냉갈: 연기(냉갈만 피우고- 연기만 피우고)

. 굴러댕기다: 다 뒹굴다.

. 지: 자기(지 낫뿌닥에 침 뱉기-자기얼굴에 침 뱉기)

. �컬: 뾰족하게 생긴 거친 나뭇가지.

. 디치다: 데치다(미나리를 쬐끔 디쳐서- 미나리를 조금 데쳐서)

. 금나게: 겁나게(성님 배추가 금나게 많으요- 형님 배추가 겁나게 많소)

. 검줄: 금줄(시바야 사람들 못  들어오게 검줄쳐라-셋째야 사람들 못 들어오게 금줄 쳐라)

. 겨가라: 나가라.

. 꿀쩍: 굴 껍질(갯뿌닥에 갔다 꿀쩍에 발을 찔렸다-바다에 갔다 굴 껍질에 발을 찔렸다 )

. 퉁근: 두꺼운

. 징하다: 마음고생이 심하다.

. 징하게: 많이, 몹시, 꽤.......

. 뿔다구: 뿔.

. 쎄뿌닥: 혓바닥.

. 택아지: 턱,

. 가매꼭지: 가마(대기박에 가매꼭지가 두개다-머리에 가마가 두개다)

. 갠지람: 간지러움.

. 꼬닥지: 꼭대기.(뒷까끔 꼬닥지-뒷산 꼭대기)

. 건덕꿀로 보다: 대충 대충보다.

. 베락: 벼락.

. 허청제: 행랑채에 있는 부엌.

. 칙간: 화장실.

. 통새: 퇴비장, 보통 칙간과 같이 붙어 있음.

. 꼴창: 골짜기.

. 꼴랑지: 꼬리.(디야지 꼴랑지: 돼지꼬리)

. 깃때기: 뺨(얼굴의 뺨)

. 놈을: 나물(콩놈을- 콩나물, 녹두놈을-숙주나물)

. 빗찌락: 빗자루(방비찌락-방 빗자루, 대빗찌락-대 빗자루)

. 가지랭구: 가랑이.

. 기: 게.

. 동우: 독. 항아리.

. 되붙이다-교미하다.

. 근불: 방만 따뜻하게 하기위해 때던 불(근불때라-방을 따뜻하게 불을 지펴라)

. 도매: 도마 (칼과 도매-칼과 도마)

. 검자리: 거머리.

. 비땅: 부지깽이

. 재비땅: 나무로 만든 부지깽이

. 쇠비땅: 쇠로 만든 부지깽이.

. 해우: 김.

. 다루: 다리.

. 폴새: 오래전에.(폴새 집에 갔다 - 오래전에 집에 갔다.)

. 등글개: 아궁이속에 있는 나무 태운 재를 긁어 낼 때 쓰던 기구. 

. 당글개: 곡식을  건조시키기 위해서 뒤집던 기구 .

. 매꼬리: 볏짚으로 촘촘히 둥글게 엮어 곡식들을 담아 옮길 때 사용하던 도구.

. 논고동: 우렁이.

. 때갱치: 작은 밭뙈기.

. 사고통: 사고뭉치.(쩌집 간뎃놈은 사고통이다- 저 집 작은아들은 사고뭉치다 )

. 비켜: 벗겨.

. 껄쩍지근하다: 썩 만족치가 않다. 뒤끝이 남다.

. 독새: 독사.(뱀)

. 구덕기: 구덩이.

. 쭉쟁이: 쭉정이.

. ~바: 남자를 일컬음(시바: 셋째아들, 충청바:충청도남자)

. ·단이: 주로 여자를 일컬음(니단이: 넷째 딸)

. 갈쿠나무: 갈퀴로 긁어모은 땔감나무.

. 조새단이: 앞짱구인 여자를 가리킴.

. 도추: 도끼.

. 도추바: 뒤짱구인 남자를 가리킴.

. 꺼럽다: 따갑다.

. 댕겨오다: 다녀오다.

. 복송: 복숭아.

. 음큼하다: 엉큼하다.

. 애리다: 아프다.

. 자빨세불다: 넘어뜨리다.

. 베리다: 버리다.

. 송꾸: 소나무껍질.

. 시치다: 씻다.

. 지녁: 저녁

. 띠앗띠앗하다: 따갑게 아프다.

. 껍떡: 껍질.

. 말똑: 말뚝.

. 두루박: 두레박.

. 덕석을 몰다: 멍석을 감다.

. 닥알: 계란.

. 쏘내기: 소나기.

. 간주대: 기다란 장대.

. 어덩-둑, 언덕.

. 팽돌이: 바람개비.

. 퉤깽이: 토끼.

. 누룩나무: 느릅나무.

. 상나무: 향나무.

. 뽈다: 빨다.(사탕을 뽈아먹다-사탕을 빨아먹다)

. 뵈기싫다: 보기 싫다

. 버버이: 벙어리.

. 지름: 기름

. 색우: 석유.

. 보닥사리다: 패당이치다.

. 볼봐: 밟아.

. 귀돌이: 구데기.

. 덜렁구: 앞니가 빠진 사람.

. 덜겅쇠: 덧니가 심한사람.

. 아나: 자. 여기 있다. 옜다.

. 해비장: 허약한.

. 눈땡이: 눈.

. 쫏박: 바가지.

. 세숫끼: 세숫대야.

. 양철동우: 양동이.(양철동우로 물 좀 질러와라-양동이로 물 좀 길러와라.)

. 대롱구: 달래.

. 솔: 부추.

. 핑경: 소목에 달아주던 조그마한 종.

. 짱애: 장어.

. 끄서가다: 끌어가다.

. 끄시렁구: 일소를 길들일 때 사용하던 나무로 만든 기구.

. 발장: 김을 말릴 때 사용하는 갈대로 짠 발.

. 아적나절: 오전.

. 지녁나절: 오후.

. 방애깐: 방앗간.

. 여시: 여우.(여시 같은 년-여우 같은 년)

. 익갑: 미끼(익갑 좀 주소! -미끼 좀 주소!)

. 꿀발: 굴 양식장.

. 목구목: 목구멍.

. 당골래: 굿을 하는 무당.

. 조둥아리: 주둥아리.

. 깡알이: 알.(모처럼 운동했더니 다리에 깡아리가 생겼다-모처럼 운동했더니 다리에 알이 생겼다.)

. 깡다리: 조기새끼.

. 조구: 조기(생선이름)

. 기통차게: 기가 막히게.

. 홀켕이: 올가미, 덫.

. 막캥이: 막 되 먹은 사람, 버릇없는 사람.

. 내삐다: 도망가다.

. 띵기다: 던지다.(공을 쩌만치 띵게 불어라-공을 저만치 던져버려라.)

. 껀정하다: 기다랗다.

. 야울다: 몸이 마르다. 야위다.

. 뽀게다: 나누다. 분리하다.

. 보닥사려불다: 넘어뜨리다.

. 뽀사분다: 가루로 만들다.

. 손구락질: 손가락질.

. 멀치감치: 멀리 떨어져서.

. 명: 목화솜.

. 매욕하다: 목욕하다.

. 끄실리다: 그을리다.

. 빼다구: 뼈다귀.

. 빼딱: 뼈.

. 나뭇가랑지: 나뭇가지.

. 개매기: 맨손으로 고기 잡기.

. 멘치다: 더듬다.

. 막뚱이: 막내.

. 묏볼간: 묘지.

. 깍지다: 경사지다.

. 징놓다: 땡강놓다: 오기를 부리다.

. 깽맹이: 꽹과리.

. 부삭: 아궁이.

. 신간편하다: 신경 쓸 일 없다.

. 쪽쪽: 쭉쭉(쪽쪽 곧은 나무-쭉쭉 곧은 나무)

. 냉기다: 남기다.

. 이실: 이슬.

. 쩌누르다: 끼여 누르다.

. 층층계: 계단.

. 지피: 깊이.

. 까딱까딱: 간들간들.

. 짜구: 작은 손도끼.

. 배가 딸싹하냐: 배가 부르냐.

. 깡깡하다: 단단하다.

. 지달려도: 기다려도.

. 씨알탱이가 밉다: 하는 행동이 밉다.

. 쬐다: 옷이 꽉 쪼이다.

. 낯굿: 표정.

. 여럼: 수줍음.

. 뱅풍: 병풍.

. 땅꺼지게: 많이.(걱정을 땅 꺼지게 했다. - 걱정을 많이 했다.)

. 허천나게 많이 퍼먹는다.:엄청나게 많이 먹는다.

. 껄쩍지근하다:개운치가 않다.

. 디져불레:죽어볼래

. 뽀또시:국물없이

. 시방:지금.

. 께벗고:옷벗고

. 시염치려:수영하려

. 징하게(겁나게):몹시

. 둠벙:개울

. 겟뿌닥:바다.

. 갱물:바다물

. 도구통:절구통

. 도구대:절구대

. 그란깨:그러니까

. 마람:이영

. 시한에:겨울에

. 가실에:가을에

. 호무:호미

. 고송구:지렁이

. 빼닫이:서랍

. 뻐치다:힘들다(징하게 뻐치다:몹시 힘들다)

. 지심 :잡초

. 무수:무

. 넥기질:낚시질

. 돗팍:돌맹이

. 포리:파리

. 모구:모기

. 모세 :모래

. 흑~한:하얀

. 사랑 :찬장

. 경 : 설것이(경쳐라:설것이 해라)

. 경통: 설것이통.

. 까끔 :산

. 바구독: 큰  바위.

. 연덕 : 너무나 똑같네,

. 개댕이,나비: 고양이,

. 마통 :장마

. 어장난다 :(뚝이)터진다

. 디져버려라:죽어버려라.

. 마박이터짐 : 머리터짐,

. 쩌~리 띵게불~제! : 저리 던져불다,

. 정재 : 부엌

. 엄메 : 어머니,

. 아부지 : 아버지,

. 함마니, : 할머니,

. 하납씨 : 할아버지,

. 느그:너의

. 나사:나는

. 자빨쎄불지! : 넘어뜨리지!

. 그랑께시방:그러니까 지금

. 아짐 : 아주머니, 숙모.

. 아잡씨 : 아저씨,

. 작숙:고모부

. 이숙:이모부

. 볼가지:벌레

. 멤생이:염소

. 웃통:상의

. 반천:반찬

. 짐: 김

. 삐란색:빨간색

. 퍼랐다:푸르다

. 이녘:배우자의 상대방

. 제금나다:분가하다

. 지사:제사

. 시상에:세상에

. 노리:노루

. 아그덜:아이들

. 새비젖:새우젖

. 또랑새비:민물새우

. 갱일:휴일

. 또랑:도랑.

. 꼬랑: 고랑.

. 단초:단추

. 맨치다:만지다. 더듬다.

. 시염:수염

. 시양:시제

. 비다:베다(풀을 비다:풀을베다)

. 소매동우:오줌을 모으는 독

. 감똑:감의 꽃

. 낌질: 꾸러미

. 푸대:포대

. 바꾸;바퀴

. 고네기 : 항아리,

. 속창아지 (속창시): 속없이

. 데기박:머리

. 해찰부리지 말어! : 게으름 피우지 말어!

. 반침 : 마루,

. ?금바: 엉뚱한 사람

. ?금없이:갑자기,예고없이

. 시양치 : 송아지,

. 세내끼 : 새끼줄,

. 끈타불 : 끈(줄),

. 까잘종이 : 비니루 (비닐),

. 가이나들 :여자 아이들,

. 머시마들:남자아이들

. 둘러다가 : 훔쳐다가,

. 담박질 : 달리기,

. 여럽다:부끄럽다

. 셈나다:질투나다

. 디쳐먹다:데쳐먹다.

. 시라구:시래기

. 까불다:남앞에 나서다

. 몰아먹다:말아먹다

. 이시렁하다:힘이 없다

. 차두:가마니

. 엄~버봐:덤벼봐

. 시약시:새섹시

. 간대: 둘째(차남)

. 시바:셋째(삼남)

. 니바:넷째(사남)

. 오바:다섯째(오남)

. 육바:여섯째(육남)

. 장가:장녀

. ?밖:집앞길

. 땅꼬: 연이어 태어난 딸

. 시단이: 셋쩨 딸

. 엘~곤 : 혹시나,기대하다,

. 부난빠진 : 엉뚱한,

. 우겟집 : 윗집,

. 부잡스런놈 : 주변이 산만한 사람,

. 낼 아적에.. : 내일 아침에,

. 지스락밑 : 처마밑,

. 뻐드러져 : 나뒹굴어, 지멋대로,

. 통~지 : 물김치,

. 지~쪽 : 깍두기,

. 배가나서: 화가나서

. 서숙 :조,

. 부숭 : 가마솥 걸치는 아궁이 위부분,

. 답수군이 : 얌전하게,

. 꼬꼽쟁이 : 구두쇠,

. 씻대 :  수수대

. 깨피 : 끌고 다니는 줄

. 야우라 져서 : 살이 찌지 않아서(야울다:마르다.가냘프다.)

: 건지:건데기

. 몰국 : 국물,

. 짐치 잎사구:김치 잎사귀

. 시칠라믄 : 설것이 할려면,(몸을 시쳐부러라:몸을 깨끗히 씻어라)

. 행짓베 : 행주,

. 불싸시럽네! : 거추장 스럽네!, 귀챦네!,

. 역불로 : 일부러,

. 딱때 : 아주 가까이,

. 이시렁하니... : 지나치게 얌전함,

. 셋때 : 열쇠,

. 아적잡수쇼! : 아침식사 하세요!

. 공곳나서 : 종기 나서

. 꺼적 : 덥게, 가리게, (밀집으로 엮은 농촌 생활도구)

. 멜갑시 : 괜히,

. 베까테 : 밖에, 

. 샥신이 : 온몸이,

. 뻐치다. : 힘들다,

. 새나꾸 : 새끼줄,

. 걋짐 : 호주머니,

. 어푸러지믄 : 넘어지면,

. 폴쎄 : 오래전에

. 애만사람 : 다른 사람,

. 비낀데미 : 살짝 데쳐서 껍데기 벗겨서 먹는 생선(생선 이름은"박대"라고함)

. 비쭈께 : 전복껍질,

. 뻘떡기 : (꽃게종류) 뻘게,

. 덕석:멍석

. 뻘떼기 : 볼(볼이 터지게 상추쌈을 먹다.)

. 갸짐이 미여지것소! : 호주머니가 터지것소!

. 영글다. : 토실 토실하다,

. 찌끄려분다, : 부어버린다.

. 한뻘떼기 : 한 입,

. 허천나게 : 정신없이,

. 영금 볼래? : 혼 날래?

. 머이마 : 사내아이,

. 소띠끼러 : 소에게 풀을 먹이러,

. 사분수 : 사고통(말썽꾸러기),

. 뒷까끔 : 뒷산,

. 솔반지 : 솔방울,

. 천애:붕어(魚)

. 거렁지 : 퇴비 담는 짚으로 엮은 도구,

. 찌럭 찌럭 : 질퍽 질퍽,

. 금메 : 글쎄,

. 야발 : 쓰잘데기 없는,

. 해차리 : 게으름,

. 멀크락! : 머리카락!

. 두대통 : 짚으로만든 곳간,

. 샘바꿈 : 여자 아이들이 사금파리 가지고 엄마 놀이 하는것,

. 당당멀었다. : 아직 멀었다,

. 오살넘들 : 사고통(말썽꾸러기, 말을 무척 않듣는 사람, 나쁜놈들,)

. 끄떡하믄 : 틈만 보이면, 시도때도 없이,

. 망단 했쏘! : 한도 끝도 없이

. 고케 : 그렇게,

. 막두같다. : 무뚝뚝하다. 말이 통하지 않음,

. 막캥이 : 앞뒤가 막힘, 역시 말이 통하지 않음,

. 봅고 댕기냐? : 밟고 다니냐?

. 몰똑하다. : 한꺼번에 모여있음,(보기 좋다.)

. 고망 고망 : 크기가 비슷함,

. 오시롬 하니... : 보기 좋게 모아놓은것,

. 뽈깡 들어서.. : 번쩍 들어서,

. 한삐짝 : 한쪽, 구석진곳,

. 뽀도시 : 겨우 겨우,

. 핑하니와라:빨리와라.

. 쩌짝:저쪽(상대방

. 시솥: 가마솥.

. 껄떡거리다.:달라고 조르다.

. 지: 계(지하러 간다-계하러 간다)

. 한소대: 반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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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담긴 珍島의 맛과 멋”


사진/기경범 기자 kgb@
단단하고 쫀득쫀득한 ‘바지락 무침’
울돌목 거센 물결 잠재운 ‘전어구이’
찹쌀로 빚은 홍주·싱싱한 젓갈 인기

진도하면 진도 아리랑과 진돗개, 신비의 바닷길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곳은 조용하고 운치 있는 첨찰산 자락의 운림산방이다.
그리고 세방 낙조를 눈앞에 두고 전국에 이름난 홍주를 한잔 곁이면 이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어디 있으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영암 월출산을 지나 남도의 문화고장 진도를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 진도 읍내에서 소문난 맛집 ‘사랑방 식당’(사장 김옥란)을 찾았다.
사진/기경범 기자 kgb@

갑작스레 찾아든 기습 추위로 몸도 마음도 잠시 움츠러든다. 진도로 향하는 길.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기지개를 활짝 펴고 움츠린 어깨를 살포시 열어 젖혔다.
울돌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얼음 녹 듯 풀렸다. 이순신의 명량 해전을 잠시 떠올리며 남도의 맛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진도를 탐방하기 위해 차는 진도 읍내로 향했다.
10여분 정도가 지났을까. 저 멀리 진도 읍내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쌍정리 태평모텔 뒤편. 전라남도가 지정한 남도음식 명가 ‘사랑방 식당’이 한 눈에 들어왔다.
생선, 어패류, 회 무침 등이 전문.
사진/기경범 기자 kgb@

그중에서도 진도에 가면 반드시 맛 봐야 할 음식이 바지락 무침. 특히 진도 군내면 상가리 바지락은 싱싱함이 최고에 달해 음식의 맛을 더 한다.
바지락은 보통 칼국수를 끓일 때 국물을 우려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싱싱한 것은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
주인장 김옥란씨가 단단하고 굵은 찰바지락 무침을 내 놓았다. 쪽파와 잘게 썰어낸 배, 참기름, 깨소금 등 갖은 양념을 넣고 그 위에 고춧가루를 살짝 올려놓았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인간이라면 당연한 생리적 반응일지라.
숟가락으로 한 입 가득 떠 먹었다. 고운 새 신부의 첫날밤 달콤한 키스처럼 살살 녹아들었다. 단단하고 쫀득쫀득한 맛에 매료돼 그야말로 황홀했다.
사진/기경범 기자 kgb@

여기에 밥을 비벼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금세 밥 한 공기는 뚝딱.
김씨가 “진도 앞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바지락이라서 본래의 맛을 잃지 않도록 야채를 많이 쓰지 않고 마늘도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도음식 명가에서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은 울돌목 거센 물살을 뚫고 올라온 씨알 굵은 전어. 운이 좋아서 인지 이날 주인장이 내놓은 전어는 그야말로 일등급 중에 일등급 전어.
사진/기경범 기자 kgb@

살점 통통하고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전어 한 마리를 고대로 잡아 잘근잘근 씹었다.
‘음~~’. 바로 이 맛이야. 이 맛과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고 했던가.
주인장 김씨가 외지 손님에게 좋은 술을 선뵈기 위해 주방에서 홍주 한병을 들고 나왔다. 찹쌀로 빚은 홍주라서 빛깔부터 곱고 향도 그윽했다.
김씨가 기분이라며 잔 손재주를 부려 일명 ‘일출주’라 불리는 술을 제조했다. 사이다에 홍주를 살짝 올리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일출주가 완성된다.
사진/기경범 기자 kgb@

시간만 허락된다면 진도 세방리 해안 경사 위에 위치한 세방 낙조가 보이는 앞 바다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홍주를 곁들이면서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을 듯 싶다.
이외에도 가게는 병어는 물론이고 갑오징어와 간재미 회 무침 등을 팔고 있다. 모든 재료는 진도에서 나는 자연산만 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어도 좋다.
회 무침과 간재미탕 등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말과 휴일에는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회 무침은 종류에 관계없이 한 접시에 2만5천원. 젓갈 등 갖은 밑반찬에 진도의 풍류를 느끼시길. (문의=061-544-4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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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안동 - 하회마을
2 . 안동 - 탈 박물관
3 . 정선 - 아우라지
4 . 태백 - 석탄 박물관
5 . 서산 - 간월암 일몰 풍경 고수동굴
6 . 단양 - 고수동굴
7 . 진안 - 마이산 겨울풍경
8 . 영덕 - 강가에서 축산까지
9 . 영덕 - 일출과 강구항
10 . 서산 - 천수만 철새탐조여행
11 . 부안 - 채석강
12 . 진부 - 오대산 설경
13 . 청송 - 주왕산 설경
14 . 신안 - 다도해의 보석<홍도>
15 . 원주 - 치악산 설경
16 . 완도 - 청산도
17 . 울릉도 - 유람선 관광
18 . 울릉도 - 내륙 관광
19 . 공주 - 계룡산 동학사
20 . 강진 - 다산초당과 다산유물관
21 . 남제주 - 송악산
22 . 정읍 - 내장산(단풍)
23 . 봉화 - 내청량사와 김생굴
24 . 서천 - 신성리 갈대밭
25 . 강릉 - 오대산소금강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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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영광 - 불갑사와 상사화
28 . 봉평 - 이효석 문화마을과 메밀밭
29 . 보령 - 무창포 해수욕장
30 . 보령 - 대천 해수욕장
31 . 양양 - 학마을
32 . 부안 - 곰소만 갯벌여행
33 . 제주서부 - 용머리해안
34 . 부안 - 내변산 직소폭포
35 . 통영 - 동양의 나폴리
36 . 최남단의 섬 <마라도>
37 . 성산포 - 해뜨는 일출봉
38 . 서귀포 - 천지연 폭포
39 . 고흥 - 소록도
40 . 용인 - 와우정사
41 . 제주 - 섭지코지
42 . 제주 - 산방산 산방굴사
43 . 부여 - 궁남지
44 . 단양,영주 - 소백산
45 . 평창 - 오대산 상원사
46 . 강릉 - 오대산 소금강
47 . 순천 - 선암사
48 . 춘천 - 남이섬
49 . 몽산포 해변 오프로드
50 . 태안 - 안면도 자연휴양림
51 . 거제 - 해금강
52 . 합천 - 황매산
53 . 남원 - 바래봉 철쭉
54 . 괴산 - 화양 9곡
55 . 담양 - 소쇄원
56 . 영월 - 래프팅
57 . 강촌 - 번지점프
58 . 성산포 스킨 스쿠버
59 . 강원 - 오프로드
60 . 화순 - 운주사
61 . 청송 - 주산지
62 . 하동 - 쌍계사 10리 벚꽃
63 . 여수 - 돌산도 향일암
64 . 거제 - 외도
65 . 진안 - 겨울 마이산
66 . 공주 - 계룡산 갑사
67 . 영덕 - 복사꽃마을
68 . 광양 - 섬진강변의 매화마을
69 . 완주 - 송광사와 벚꽃
70 . 구례 - 산수유마을
71 . 언양 - 자수정동굴
72 . 당진 - 안섬 휴양공원
73 . 남양주 - 운길산 수종사
74 . 강진 - 백련사와 동백
75 . 영주.단양 - 소백산 설경
76 . 무주 - 덕유산 눈꽃 산행
77 . 고성 - 거진항
78 . 양양 - 남대천 연어 축제
79 . 태안 - 안면도 꽂지일몰
80 . 고성 - 진부령 황태덕장
81 . 양양 - 낙산 일출
82 . 강원 - 환상선 눈꽃 열차
83 . 태백 - 태백산 설경
84 . 양양 - 설악 주전골
85 . 청송 - 주왕암과 주왕굴
86 . 서산 - 간월도
87 . 홍성 - 천수만 철새
88 . 아산 - 외암리 전통마을
89 . 순천 - 낙안 읍성 민속마을
90 . 강릉 - 정동진 일출
91 . 서귀포 - 해저 잠수함 투어
92 . 합천 - 가야산 홍류동 계곡
93 . 합천 - 매화산
94 . 영주 -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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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포항 - 청하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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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제주 -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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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 김천 - 직지사
112 . 영월 - 요선정과 요선암
113 . 창녕 - 화왕억새
114 . 창녕 - 화왕산 패러글라이딩
115 . 밀양 - 사자평 억새
116 . 옹진 - 덕적도 자갈마당 해변
117 . 옹진 - 덕적도 서포리 해변
118 . 강화 - 마니산과 참성단
119 . 가평 - 청평호반
120 . 강화 - 석모도 염전
121 . 강화 - 석모도 보문사
122 . 봉평 - 흥정천 계곡
123 . 봉평 - 메밀꽃과 이효석생가
124 . 평창 - 대관령목장
125 . 강화 - 덕포진
126 . 울진 - 덕구계곡
127 . 제주 - 성읍 민속마을
128 . 군산 - 선유도
129 . 하동,구례 - 섬진강 100리길
130 . 양양 - 낙산 해수욕장
131 . 영덕 - 옥계계곡
132 . 포항 - 장기곶 해맞이
133 . 포항 - 장기곶
134 . 포항 - 구룡포해수욕장
135 . 통영 - 비진도
136 . 태안 - 안면도 대하잡이
137 . 통영 - 소매물도 등대섬
138 . 양양 - 하조대 해변
139 . 춘천 - 위도
140 . 제천 - 월악산 용하구곡
141 . 삼척 - 신남해변
142 . 단양 - 삼선구곡
143 . 단양 - 다리안 계곡
144 . 강릉 - 사천진항과 해변
145 . 남해 - 금산 보리암
146 . 남해 - 금산절경
147 . 경주 - 문무왕 수중왕릉
148 . 창녕 - 화왕산 진달래
149 . 거제 - 구조라 해수욕장
150 . 거제 - 여차해변
151 . 거제 - 학동몽돌해변
152 . 고성 - 상족암해변 (공룡발자국)
153 . 청도 - 소싸움 축제
154 . 보령 - 대천 호도
155 . 괴산 - 선유동 계곡
156 . 부산 - 해운대

 

 

 

 

 

 

 

 

 

 

 

 

 

 

 

 

 

 

 

 

 

 

 

 

진도 가는 길은 참으로 멀다. 그래서 예부터 진도는 유배지였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었던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지만 유배지로 더 알려졌다. 그만큼 사람이 살기에 척박한 곳이었으리라. 그러나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사람들은 역사를 이루어 왔던 것이다. 그 유배지가 지금은 민족 전통문화의 보고(寶庫)로 자리 잡지 않았던가. 그런 진도 사람들의 겨울바다 같은 질기디 질긴 삶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은 미진한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곡진하지 않은 삶이 어디 있을까 싶다.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에 있는 남도석성도 마찬가지이다. 진도로 가는 날 눈이 오락가락 했다. 그래도 봄은 멀지 않은 듯 남도의 풍경은 내리는 눈속에서도 봄은 숨기지 못한 듯 했다. 진도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20㎞ 정도 가면 남도석성 표지판이 있고 곧바로 왼편으로 난 1번 군도를 타고 2.5㎞ 정도 가면 남도석성이 나온다. 남도석성은 고려 원종 때 배중손 장군이 삼별초군을 이끌고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이 성을 쌓고 최후까지 격전을 벌였다고 전해지는 성이다. 진도가 우리민족 전통문화의 보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진도의 환경 때문이었다. 진도 사람들은 거친 바다와 싸워야하는 척박한 환경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자주 해안선을 넘나들면서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의 등쌀을 견뎌내는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그리하여 이곳 사람들은 왜구의 등쌀을 견디다 못해 모두 섬을 버리고 인근 영암과 해남으로 옮겨갔다가 조선 세종 19년(1437)에야 고향으로 돌아오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때 지금 우리가 보는 석성을 쌓아 왜구의 침입에 대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이곳 성 앞의 남도포는 진도 동쪽에 있는 금갑포와 함께 제주도 등 남쪽으로 드나드는 중요한 포구(浦口)여서 이 남도석성은 해안 방어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숙종 9년(1683)에 현재 전라남도 위도와 가리포에 수군진관이 설치되었을 때 이곳 남도진은 가리포진관에 딸린 수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는 등 진도를 지키는 중요한 성이었던 것이다. 멀리 나지막한 산 너머는 물론 바다다. 그렇게 바다와 맞대어 있는 이 남도석성은 성으로써의 온전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지금도 성안에는 민가가 수십 호 있고 마을 사람들은 오늘도 옛 성문을 통해 드나들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 서 있는 석성은 아무 보잘 것 없는 성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근의 배중손 사당에 들려 건물보다 더 높은 배중손 장군의 동상을 보고 비운의 삼별초 역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곳 석성에서의 답사는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석성 위로 올라가 한바퀴 천천히 걸어보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내리는 눈보라가 그 옛날 이곳에서 보국(保國)의 기치를 올리고 왜구와 싸웠던 선현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지금은 연륙교가 연결되어 있어 느낌이 덜하지만 그래도 진도는 섬이다. 그래서 길을 따라 가는 동안 주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는 그냥 공짜로 우리에게 주어진 땅이 아니란 걸 알겠다. 심홍섭(소설가·화순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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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남도석성, 용장석성, 울돌목 등 역사적으로 호국지이다. 군내면 녹진에서 바라보면 진도대교와 해남의 우수영이 한눈에 들어온다.
1592년부터 1597년까지 있었던 정유재란 당시 큰 전과를 올린 울돌목이 바라보이는 곳에 충무공 동상을 건립중이고, 일출이 아름다운 팔각정과 그 아래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무궁화 동산이 있다.
진도에서 제일 자주 만나는게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다. 진도에 가면 누구나 길가에 늘어서 꽃을 피우고 있는 무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을 배운다.
나는 이번 여행길에 진도의 문화재와 관광지 홍보는 물론 무궁화꽃 예찬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김희수 진도읍장님(061-540-3611)을 만나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멀리 팔각정이 보이는 진도대교
ⓒ 변종만

▲ 바다 건너에 있는 해남의 우수영
ⓒ 변종만



▲신비의 바닷길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 2.8㎞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40여m의 폭으로 맨살을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와 1시간 동안의 기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등의 중요유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도 만난다.
이곳은 바닷길을 대상으로 전해지는 뽕할머니 전설로 인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그리고 바닷길이 열리면 조개를 비롯해 게, 낙지 등을 잡으며 어른과 아이가 바다 한가운데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 뽕할머니사당
ⓒ 변종만

▲ 뽕할머니상
ⓒ 변종만

▲ 신비의 바닷길
ⓒ 변종만


※ 찾아가는 방법
1. 서해안고속국도 목포나들목 - 영산강 하구둑 - 삼호삼거리 - 49번 지방도 우회전 - 영암방조제 - 금호방조제 - 문내 - 18번 국도 - 진도대교 - 18번 국도 - 오일시 - 18번 국도 - 가계해수욕장 - 신비의 바닷길
2. 군청 문화관광과(061-544-0151)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남도석성

남도석성은 삼별초군을 이끌던 배중손 장군이 용장산성에 근거지를 둔 이후 최후의 대몽격전을 벌인 성으로 삼별초가 제주도로 옮겨갈 때 이곳에서 출발했다고 전해진다.
고려 이후 왜구의 침범이 극심해져 1488년부터 3년여에 걸쳐 지금의 성으로 축성되었고 길이 610m, 높이 5.1m인 석성의 동ㆍ서ㆍ남문터가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곳의 쌍교와 홍교는 석성의 외곽을 건너다니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아름답고, 편마암의 자연석재를 사용한 것으로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어 학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남도석성
ⓒ 변종만

▲ 남도석성
ⓒ 변종만

▲ 남도석성의 쌍운교
ⓒ 변종만

▲ 남도석성의 단운교
ⓒ 변종만


※ 찾아가는 방법
1. 진도대교 - 18번 국도 - 진도읍 - 임회, 지산방면 - 18번 국도 - 석교마을 - 18번 국도 - 남도소공원 - 남도석성
2. 군청 관광과(061-5404-3139)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운림산방

진도 첨찰산 자락의 운림산방은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사서화에 능했던 소치선생이 그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이곳 쌍계사 남쪽에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37년을 머물렀던 곳으로 남도 문인화의 탯자리다.
그 후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에서 그림을 그렸고, 손자 남농 허건을 거쳐 증손자 허문이 대를 이었으며, 의재 허백련도 이곳에서 그림공부를 했으니 전통남화의 본거지다.
운림산방의 경내에는 남종화의 대가 허유, 비산, 남농, 임전 등 4대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소치기념관과 진도지역 고유의 역사유물을 볼 수 있는 진도역사관이 있으며 인근 쌍계사와 첨찰산 상록수림이 볼거리를 더해준다.
소치가 직접 심어 150년이 넘었다는 백일홍이 운림산방 앞 연못 가운데에 떠있는 작은 섬 안에 있다. 이 연못은 영화 ‘스캔들’에서 주인공들이 뱃놀이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 찾아가는 방법
1. 진도대교 - 18번 국도 - 진도읍 - 버스터미널 사거리 - 9번 군도 - 사천방면 - 운림산방
2. 전화(061-543-0088)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세방낙조

다도해의 섬과 섬 사이로 석양의 빛이 물들어가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세방낙조다.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 전망대로 해질 무렵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전국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방리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 손가락 섬이라 불리는 주지도와 발가락 섬이라 불리는 양덕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주변으로 모양이나 이름이 특이한 섬들이 해무에 묻히며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황홀경에 빠진다.

※ 찾아가는 방법
1. 진도대교 - 18번 국도 - 진도읍 - 임회, 지산방면 - 5번 군도 - 고야리 - 17번 군도 - 인지리 - 16번 군도 - 가치리 - 세방낙조
2. 군청 문화관광과(061-544-0151)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관매8경

진도의 서남쪽 끝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가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조도군도를 만나는데 천혜의 절경이 모여 있는 관매 8경이다.
1경은 관매도해수욕장으로 3㎞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과 청정해역의 맑은 물, 3만평에 이르는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2경은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관매도 동북쪽의 방아섬으로 정상이 남자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 있어 남근바위라고도 한다.
3경은 관호마을 뒷재의 하늘장사 전설이 전해지는 돌묘와 공돌, 4경은 관매도의 서북쪽에 있는 할미중드랭이굴, 5경은 바위섬 중심부를 칼로 자른 듯이 똑바르게 잘려져 있는 하늘다리, 6경은 방아섬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 먹었다는 바다폭포인 서들바굴폭포, 7경은 하늘다리를 지나 구렁이 바위가 있는 다리여로 한 달에 4~5번 바닷물이 빠졌을 때 들어갈 수 있고, 8경은 제주로 추대된 청년과 그가 사랑하는 처녀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이 전해져오는 벼락바위로 섬 전체가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있다.

※ 찾아가는 방법
1. 진도대교 - 18번 국도 - 팽목항 - 조도어류포 - 관매도항(뱃길 약 1시간)
2. 군청 문화관광과(061-544-0151)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전라남도 관광진흥과에서 발행한 '남도에서 꼭 가봐야 할 100곳'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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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의 가치 재발견-⒁ 진도홍주
 

‘화끈한 맛’과 ‘화려한 빛깔’의 유혹

화끈한 맛과 그 화려한 빛깔 때문에 한눈에 반하고 마는 천년 전통의 명주(銘酒), 〈진도홍주(珍島紅酒)〉. 맑은 소주와 ‘신비의 영약’으로 불리는 한약재 ‘지초(芝草)’와 만나 미(味)·향(香)·색(色)을 고루 갖춘 ‘고품격 명주’로 거듭나고 있다. 〈진도홍주〉가 ‘세계 명주’의 반열에 올라설 날도 그리 머지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솟아나고 있다.

◆지초가 살아숨쉬는 술=고려 초부터 빚기 시작했다는 〈진도홍주〉.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시대다. 당시에는 〈지초주〉라 하여 임금님께 진상한 술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사대부 양반가에서도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조선 중엽 진도 고군면으로 낙향한 허대(1586~1662) 선생 집안의 가양주로 내려오다가 허화자 할머니(78·전남 무형문화재 제26호)가 친정집 가양주 비법을 배워 60년 가까이 홍주를 빚어오고 있다. 현재 진도지역에는 옛 문헌과 가양주 비법을 토대로 품격 높은 〈홍주〉를 만드는 6개 업체와 20가구가 가양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주재료인 ‘지초’는 〈동의보감〉 〈본초강목〉에서 강장·해독·청열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온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지초를 산삼에 못지 않은 ‘신비한 약초’로 인식됐다. 진도군과 경희대 동서의학 대학원은 지초의 항당뇨 기능 작용과 비만억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지초의 ‘신비’를 풀기 위해서다.

◆‘명품화’=농림기술관리센터가 2002년 공모한 기술개발 과제에서 ‘〈진도홍주〉 표준화 연구 계획’이 선정돼 2년간의 연구로 〈진도홍주〉 표준모델을 설정했다. 2004년에는 국토 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되는 신활력사업에 선정돼, 2005년부터 올해 말까지 132억원(국고 98억원, 군비 13억원, 민자 21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70개 단위사업)에 걸쳐 〈진도홍주〉 등의 사업을 연구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표준화된 홍주 비법을 업체에 전수해준 데 이어 올 1월에는 ‘진도홍주 신활력사업소’(소장 김성호)를 만들어 ‘프리미엄급 홍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 1월 전통주로는 처음 지리적표시제(제26호)에 등록된 〈진도홍주〉는 단체표장 2호에도 등록(5월)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군수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루비콘〉(홍주 색깔을 뜻하는 루비(Ruby)와 신비한 생명체인 유니콘(Unicon)의 합성어)을 제1호 인증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진다는 ‘루비콘강을 건넌다’는 의미를 담아내며 ‘세계 명주’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아져 〈진도홍주〉 업체 중 대표적인 ‘대대로홍주’(대표 김애란)는 지난 6월 8만달러어치의 미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또한 〈진도홍주〉는 최근 iMBC·동아닷컴·한경닷컴이 공동으로 주최한 ‘2007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 전통주 부문 대상을 받은 데 이어 7월 초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굿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1%의 꿈’을 향해=〈진도홍주〉는 ‘1%’ 도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여기서 1%는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술 소비량 280만t의 1%(2만8,000t)를 〈진도홍주〉가 차지한다는 바람이다. 이는 진도지역 연간 쌀 생산량 2만8,000t(쌀 1㎏은 증류주 1ℓ 생산)과 같다. 진도 쌀 모두를 술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10~15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또 쌀 전량을 홍주로 만들 때 필요한 지초 재배면적이 600㏊인데, 이는 현재 재배 중인 지초 17㏊의 35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꼬냑〉과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지역산업으로 발전해 지구상 애주가를 사로잡은 전략을 따르겠다는 계산이다.

진도군은 이를 위해 ‘클린 홍주(Clean! HongJu)’를 목표로 △우수한 품질관리 △명품 △감동적인 맛 △풍부한 향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술을 만들 비전을 세워 나가고 있다.

김성호 진도홍주 신활력사업소장은 “〈진도홍주〉를 ‘세계 명주’ 반열에 올리기 위해 대학에 술 전문학과 유치와 유통회사 설립 등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도홍주 신활력사업소 ☎ 061-540-3042.

현재 〈진도홍주〉를 만드는 데 쓰는 쌀은 연간 80㎏ 10만가마, 보리 40㎏ 1만5,000가마, 지초 8,000㎏이다. 전체 매출액은 연간 100억~120억원으로 추정된다. 〈진도홍주〉는 ‘어란과 호두튀김’ ‘굴튀김’ ‘대파말이’ ‘구기자갈비찜’ ‘전복탕’과 궁합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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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생이국
ⓒ 조찬현
혀끝에 착 감긴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바다의 귀족으로 알려진 매생이국은 굴을 함께 넣고 끓여야 제 맛이다. 굴을 넣어 끓인 뜨끈한 매생이국을 후루룩 마시면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다. 담백하고 시원한 매생이국으로 쓰린 속을 달래보자.

전남의 장흥, 강진, 완도, 고흥 등의 청정바다에서만 생산되는 매생이는 한겨울인 1~2월에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절 음식이다. 매생이는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 되며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직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좀 낯선 음식이다.

영양 가득한 자연의 선물 '매생이'

▲ 한 재기씩 차곡차곡 쌓아 놓은 매생이
ⓒ 조찬현
갈파래목 매생이과의 녹조류인 매생이는 '파래'를 닮았다.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매생이는 겨울철에 가장 잘 자란다. 바다가 깨끗하고 물살이 고요한 연안에서만 산다.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자라지 않고 녹아 버리는 습성 때문에 무공해식품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매산태' '매산'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며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장흥의 특산품으로 임금님께 진상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생이는 영양 가득한 자연의 선물이다. 맛과 향이 그윽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물이 시원하고 부드러워 숙취 해소에 제격이다. 그래서 주당들이 해장으로 즐겨 찾는다. 특히 칼륨, 철분, 요오드 등의 무기염류와 비타민A, C, E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발육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

뜨거운 매생이국을 한 숟갈 떠서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 입안에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단맛이 듬뿍 우러난다. 굴을 함께 떠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매생이가 입안에 사르르 녹아들면 가슴이 시원하게 뻥 뚫린 느낌이다.

▲ 채취해온 매생이를 손질하고 있는 아낙
ⓒ 조찬현

▲ 매생이를 손질하고 있는 아낙
ⓒ 조찬현
이렇듯 맛과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에, 최근에는 매생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매생이 탕, 매생이 칼국수, 매생이 부침개, 매생이 묵, 매생이 막걸리까지 미각을 돋우는 새로운 음식들이 선보이고 있다.

매생이는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기 때문에 멋모르고 먹다가 입을 데이기 일쑤다. 그래서 옛 속담에도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 준다'는 말이 있다. 산지에서 채취한 매생이는 어른 주먹만큼 뭉쳐서 파는데 이걸 '재기'라고 한다. 한 재기면 어른 4~5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매생이국 이렇게 끓여요

▲ 연한 소금물에 잘 씻어 놓은 매생이
ⓒ 조찬현

▲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생이국
ⓒ 조찬현
- 매생이를 연한 소금물에 넣고 잘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굴도 잘 씻어 미리 준비해 놓는다.
-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과 굴을 넣고 볶는다.
-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매생이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 이때 매생이가 아래쪽까지 잘 풀어지도록 저어준다. 보글보글 끓으면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다.

이렇게 해서 먹는 매생이국은 입에 착착 감기며 살살 녹는다. 이따금씩 씹히는 살이 통통 오른 굴의 식감 또한 별미다. 매생이국은 혀끝에 착 감기는 시원한 맛이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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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5월은 천연색 산수화
한겨레
»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렀던 운림산방. 4월 중순 무렵부터 가장 예쁘다
소치선생 머물던 운림산방
수양버들 연둣빛 싹 움트고
넓은 보리밭 봄바람에 일렁
한반도 제일 ‘세방 낙조’에
꼬마 섬들이 붉게 탄다

5월은 진도가 가장 예쁠 때. 향동재 넘어가는 굽이굽이 고갯길에는 아지랑이가 어지럽고 들녘에는 노란 무장다리꽃이 환하게 핀다.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은 봄바람에 일렁이고 운림산방 연못가 수양버들에는 연둣빛 새싹이 돋는다.

진도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이 이어지는 물목, 진도대교에 올라서면 다리 밑으로 하루에 네 차례씩 시속 11노트로 흘러내리는 거센 물살을 볼 수 있다. 소용돌이치는 울돌목의 물소리는 마치 커다란 황소 떼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그만큼 물살이 세다. 1597년 이순신이 군선 12척으로 133척의 왜선을 맞아 싸워 33척을 수장시킨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 진도대교를 건너자마자 펼쳐지는 보리밭, 복사뼈를 덮을 만큼 자란 보리의 푸르름이 추상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진도대교를 지나 진도에 발을 디디는 순간, 눈은 진도가 선사하는 갖가지 색으로 즐겁다. 복사뼈를 덮을 만큼 자란 보리는 푸를 대로 푸르고 배추밭에는 어른 손바닥만한 이파리를 단 배추가 쑥쑥 커가고 있다. 진초록 대파밭과 나란히 놓인 노란 무장다리밭은 한폭의 추상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진도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의신면 사천리에 있는 운림산방이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머물렀던 곳. 초의선사 밑에서 공제 윤두서의 화첩을 통해 그림을 익히기 시작한 소치는 추사 김정희에게 서화수업을 받았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이남에는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 시서화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였지만,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소치의 화맥은 아들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 증손자 임전 허문까지 4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머물렀던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4월 중순 무렵부터가 가장 예쁘다. 수양버들에는 아기손톱만한 싹이 돋고 운림산방 뒤에 자리 잡은 첨찰산도 봄빛을 띠기 시작한다. 여린 봄 햇살을 쬐는 연둣빛 새싹들. 운림산방에서 보낸 소치의 말년은 더없이 행복했을 것이다.

운림산방을 나와 향동재로 간다. 진도 동쪽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고갯마루에 진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발아래 금호도, 모도, 두력도, 무저도, 대삼도 등이 바둑알처럼 떠 있다. 해무에 지워졌다가 불쑥 나타나는 수많은 섬들의 모습이 신비롭다. 향동재는 진도 주민들 사이에 일출 조망지로 알려진 곳.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 세방낙조

향동재 넘어 만나는 의신면 모도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약 2.8㎞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1년에 3~4차례 갈라진다. 진도 사람들은 이것을 ‘영등살’이라고 부른다. 1975년 랑디 주한 프랑스 대사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기고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물길이 완전히 갈라지는 때는 봄(4·5월)과 가을(10·11월)에 각 3일 정도씩. 가을에는 새벽에 갈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 힘들고 봄에 열리는 물길이 가장 좋다.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다. 바다는 모도에서부터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마치 초승달처럼 휘어진 물그림자가 생기면서 서서히 갈라진다. 해변 끝에서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해 바다 한가운데서 길이 마주친다. 폭은 넓은 곳이 1, 좁은 곳은 10m도 채 되지 않는다.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2시간이다. 물길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뽕할머니 동상 뒤편 산자락에 있는 전망대. 이곳에서 바다가 갈라지고 합쳐지는 모습이 한눈에 다 보인다.

» 남도석성

영등제의 역사는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회동리 사람들은 호랑이를 피해 모도로 피신했다. 하지만 급하게 가느라 뽕할머니가 혼자 남겨졌고 뽕할머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용왕에게 기도를 올렸다. 감동한 용왕은 바다를 열어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었고 뽕할머니는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이후 사람들은 뽕할머니를 기리는 제사를 지냈는데 이것이 바로 영등제다.

진도 서쪽 바다는 일몰이 아름답다. 특히 지산면 세방리는 중앙기상대가 꼽은 한반도 제일의 낙조 명소. 도로변에 낙조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낙조 전망대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올망졸망 모여있는 다도해의 섬 사이로 붉게 떨어지는 햇덩이를 목격할 수 있다. 양덕도, 주자도, 혈도, 광대도 등 섬들이 낙조 속으로 붉게 타들어가는 모습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 진도 들녘
세방리를 빠져 다시 남쪽으로 가면 임회면 남도리. 삼별초의 지도자 배웅손 장군이 여몽연합군에 쫓겨 최후를 마친 남도석성이 있다.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남도석성은 둘레 610m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성벽의 높이는 5~6m 정도다. 남도석성은 성내에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성내에는 20여 가구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남도석성에서 만난 한 노인의 말에 따르면 일제 때만 해도 120여 가구가 넘게 살았지만 지금은 대처로 나가고 없다. 게다가 성의 출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문과 서문, 남문은 농기계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좁다.

석성을 둘러싼 개울에 놓여있는 2기의 예쁜 다리도 놓치지 말고 볼 것. 동쪽에 있는 것이 단홍교, 서쪽에 있는 것이 쌍홍교다. 우리 옛 ‘무지개 다리’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글·사진 최갑수/여행작가·시인

여행 수첩

» 진도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나들목으로 나와 영산호하굿둑과 영암방조제를 지나면 77번 국도. 우수영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대교를 넘으면 진도다. 18번 국도는 진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후 동쪽 해안을 타고 일주한다. 남도석성은 18번 국도를 타고 팽목까지 가야 한다. 팽목에서 임회면으로 나와 지산면으로 가는 16번 군도를 타면 세방낙조 전망대. 운림산방은 진도읍에서 쌍계사 방면 표지판을 보고 가면 된다. 진도군청 관광과 (061)540-3219, 운림산방 관리사무소 (061)543-0088,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

▶잠잘 곳

진도읍과 진도대교 주변에 여관과 모텔이 많다. 태평모텔(061-542-7000), 프린스모텔 (061-542-2251), 남강모텔(061-544-1414) 등이 있다.

▶먹을 곳

검정쌀과 진도홍주, 돌미역 등이 진도 특산품이다. 진도읍 철마광장에 있는 옥천횟집(061-543-5664)이 이름난 한정식집. 젓갈과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세방리 낙조전망대 아래에 있는 다도해관광회센터(061-543-7227)는 전망이 좋다. 해산물과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기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도향토문화회관(061-540-3543) 대공연장에서 ‘토요민속공연’을 볼 수 있다. 강강술래, 씻김굿, 진도북놀이, 진도만가 등 다양한 소리를 공연한다.

5월 16~17일 양일간 고군면 회동리~의신면 모도리 해변 및 바닷길 일원에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 5월 축제’가 열린다. 사물놀이 공연, 진도 아리랑 배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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