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다 헛갈리는 콩·콩·콩


1 백태 메주를 만드는 데 쓰는 노란색 콩. 그래서 ‘노란 콩’ 또는 ‘메주콩’이라고 부른다. 두부와 콩 가루, 두유, 콩기름으로도 활용. 효능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지방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한다. 어려서부터 백태 를 먹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줄어든다고.
2 흑태 검은콩 중에서 가장 크다. 콩자반을 주로 해 먹지만, 볶거나 혹은 식초에 담가 약처럼 꾸준히 복용 하기도 한다. 효능 해독 작용과 소염 작용이 뛰어나 태열이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적. 노화 방지는 물론 다이어트, 골다공증에도 좋아 여 자들에게 강추.
3 서리태 검은콩의 한 종류.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 은 파랗다. 당도가 높고 구수해서 미숫가루나 흑두부를 만들 때 많이 이용. 최근엔 서리태로 만든 청국 장이 인기다. 효능 혈관벽에 달라붙은 콜레스테롤을 녹인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
4 녹두 숙주를 재배할 때 쓰는 콩. 떡고물이나 빈대 떡 재료로도 쓰인다. 효능 철과 카로틴이 풍부해서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돕기 때문에 몸이 허하거나 발 육이 늦은 아이에게 좋다.
5 선비콩 껍질에 검은색 반점이 찍혀 있는 것이 양반들의 갓 모양을 닮았다 해서 선비콩 혹은 선비잡이콩, 정승콩이라고 부른다. 효능 검은콩 종류는 예부터 약용으로 많이 이용되어왔다. 특히 검은 껍질에 있는 색소는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 므로 꾸준히 복용하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6 작두콩 콩 중에서 가장 크다. 맛이 달고 구수한 것이 특 징. 효능 콩 중에서 가장 항암 효과가 높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인 남성의 간암 예방에 효과 적.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위나 장이 약해 자주 체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7 서목태 검은콩의 한 종류로 보통의 검은콩보다 훨 씬 작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탓에 ‘약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쥐 눈’ 같다고 해서 ‘쥐눈이콩’이 라고도 부른다. 효능 한방에서는 항암 효과와 함께 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을 다스리고 어린이의 성장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8 청대콩 추석에 송편 소로 많이 넣는 콩. 흔히 청태라고 부르지만 푸르대콩이나 청대콩이 바른 표기이다. 덜 익은 듯한 푸른색이 특징. 효능 다른 콩에는 없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용에 좋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적당.
9 울타리콩 강낭콩의 일종. 구수한 게 밤 맛과 비슷해서 떡고물이나 호박죽 등에 넣기도 한다. 효능 강 낭콩의 일종이므로 효능도 강낭콩과 비슷.
10 강낭콩 빵이나 떡의 소로 많이 이용된다. 붉은색뿐 아니라 흰색, 흰색에 붉은 선이 들 어가 있는 것(피강낭콩) 등 종류도 다양. 효능 설사나 만성위장염에 좋다. 열독을 풀어주고 땀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위에 지친 여름에 먹으면 좋다.



맛있는 콩, 고르기&밥하기
1 강낭콩&울타리콩
고르기 국내산은 선명한 붉은색으로 윤기가 있지만 중국산은 바랜 듯한 붉은색. 씨눈 부분 도 국내산은 약간 튀어나와 있다. 특히 중국산은 씨눈 주위에 검은 띠가 둘러져 있다.
밥하기 강낭콩류는 풋콩일 때 가장 맛있기 때문에 제철에 구입해 냉동실에 보관해두고 쓴다 . 그러면 불리지 않고 바로 넣어도 된다. 마른 강낭콩으로 밥을 할 때는 물에 불리는 대신 미리 삶아야 한다. 찬물에 넣고 삶아 반쯤 익힌 다음 밥을 해야 보슬보슬하게 익는 것.
2 흑태&서목태&선비콩
고르기 국내산은 낟알이 둥글둥글한데 중국산은 둥글넓적하다. 또한 씨눈 속의 눈 모양에 회색 타원이 있는데 그 속에 -자형의 갈색 선이 뚜렷하면 국내산, 흐릿하면 중국산이다.
밥하기 다른 콩보다 단단하므로 반드시 물에 불렸다가 사용한다. 검은콩류를 넣으면 밥이 검게 변하므로 흑미와 함께 밥을 하면 밥에 윤기가 흘러 더 먹음직스럽다. 현미와 잘 어울려 건강식으로도 많이 먹는다.
3 작두콩
고르기 중국산 마마콩이 작두콩으로 둔갑하여 시중에 많이 나돌고 있다. 작두콩은 씨눈 부 분이 마마콩보다 훨씬 크다.
밥하기 작두콩도 풋콩 상태일 때가 가장 맛있다. 작두콩은 많이 넣어도 밥 색에 거의 변화 가 없으므로 강낭콩이나 울타리콩과 섞어서 밥을 하는 게 좋다. 작두콩은 한 그릇당 2~3개 정도만 들어가도록 한다.
4 백태&청대콩
고르기 국내산은 드문드문 보라색 알갱이가 있다. 게다가 껍질이 얇고 윤기가 많이 나는데, 중국산은 껍질이 거칠다. 씨눈 색깔이 검은 것이 많이 섞여 있어도 중국산이다.
밥하기 익으면 구수하면서도 비릿한 메주 냄새가 나서 밥에는 많이 넣지 않는다. 하지만 요 즘엔 건강식으로 떠오르면서 밥에도 많이 넣는다. 물에 담가 불리기보다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삶아서 밥을 하는 것이 비린내도 없애고 더 구수한 콩밥을 만들 수 있다.
5 서리태
고르기 국내산은 껍질 안쪽이 자주색이며 알맹이는 옅은 연두색이다. 반면에 중국산은 껍질 안쪽이 황갈색을 띤다. 국산은 반으로 쪼개봤을 때 속으로 갈수록 노란빛을 띠는 것도 특징.
밥하기 마른콩은 물에 8~10시간 정도 불렸다가 밥을 한다. 풋냄새가 나지 않도록 깨끗이 씻 은 후 밥에 넣는다.
6 녹두
고르기 국내산은 껍질 표면이 거칠고, 물에 담그면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느리다. 중국산 은 퍼런 껍질이 거의 벗겨져 노란 알갱이가 더 많다.
밥하기 녹두는 다른 콩류에 비해 밥에는 잘 넣어 먹지 않지만, 요즘엔 다이어트나 영양식으 로 녹두밥을 먹기도 한다. 맛과 향이 독특해서 다른 콩과 혼합하지 않는 게 좋다. 반나절 정도 물에 불렸다가 한 번 더 삶아 아주 부드럽 게 씹히도록 하는 게 맛있게 녹두밥 짓는 요령.





콩밥 지을 때 궁금증 Q&A
Q1 콩밥은 식은 후에 냄새가 난다?
밥할 때 다시마 1장을 함께 넣는다 콩에는 특유의 비린내가 있다. 밥을 할 때 사방 10cm로 자른 다시마 1장이나 청주 1큰술을 함께 넣으면 비린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콩을 불릴 때 거품이 부글 부글 끓을 정도로 너무 오래 담가두지 않도록. 그런 콩을 넣고 지은 밥은 나중에 쉰내가 난다.
Q2 꼭 물에 불려서 밥을 해야 하나?
마른 콩일 때는 8~10시간 불린다 콩깍지에서 바로 깐 풋콩은 그냥 사용해도 상관없 다. 하지만 마른 콩은 단단하므로 물에 담가 불려서 밥을 해야 속까지 잘 익는다. 불리는 시간은 따뜻한 물이나 찬물이나 비 슷하므로 빨리 불리려는 욕심에 따뜻한 물에 담그지 않도록 한다. 오히려 껍질만 갈라진다. 콩이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넉넉히 붓고 8~10 시간 정도 담가둔다. 조금 번거롭지만 콩을 삶아 밥을 하면 훨씬 구수한 콩밥을 만들 수 있다. 콩 삶은 물을 밥물로 사용하는 것 도 중요.
Q3 콩밥 맛있게 하는 노하우
약한 불에서 오래 뜸을 들인다 흔히 콩을 푹 익힌다고 쌀 중간이나 바닥에 까는 사 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면 콩이 너무 물을 많이 흡수해서 쌀이 덜 익는 경우가 생긴다. 대신 쌀 위에 한 주먹 정도(쌀과 콩의 비 율 8 : 1정도) 넣고 밥을 한 다음 밥이 다 되었을 때 고루 섞는다. 콩밥은 압력솥에 해야 콩이 잘 익지만, 요즘 나오는 전기 밥솥은 대부분 압력식이라 잘 익는다. 냄비로 콩밥을 할 때는 밥물이 끓어오를 때 불을 약하게 줄인 다음 오랜 시간 뜸을 들이는 것이 맛 있게 하는 요령. 밥물은 보통 1.5배를 붓는데 불린 콩인 경우에는 보통 때처럼 넣어도적당하다.
Q4 어떻게 보관할까?
물기 빼고 냉장실 혹은 냉동실에 둔다 불리는 것과 보관을 동시에 하기 위해 콩을 물에 담가 냉장실에 둔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오래 담가두면 콩 맛도 다 빠지고 비린내도 심해지므로 차라리 충분히 불려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냉장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물기를 제거하면 냉동실에 오래 넣어두어도 서로 붙지 않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오 래 담가두면 싹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콩의 싹에는 독소가 없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무관하다.
Q5 콩 불린 물을 밥물도 써도 될까?
밥에서 비린내가 나므로 버린다 콩 불린 물에 온갖 영양 성분이 녹아 있을까봐 이 물로 밥물을 대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 물로 밥을 하면 비린내가 심해지므로 이 물은 따라 버리고, 담가두었던 콩도 한 번 더 씻은 다음 쌀에 넣는다.
출처 : 황골농장 이야기
글쓴이 : 주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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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콩밭에서는 산비둘기와 전쟁중
   이경운(eco7317) 기자   
▲ 비를 맞은 콩들이 예쁘게 싹을 틔웠습니다.
ⓒ2005 이경운
해마다 이맘때 시골 고향집에 가면 양은냄비 두드리는 소리와 빈 페트병 두드리는 소리가 천지사방에 요란하게 울립니다.

소리의 정체는 산비둘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필자의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콩밭머리에서 내는 것입니다. 이 소리로 온 동네가 시끄러운데, 해가 지고 나서야 동네가 조용해집니다.

▲ 비둘기들이 열심히 콩을 빼먹으며 밭을 누비고 있습니다.
ⓒ2005 이경운
사실 전쟁이라고 해야 당하는 쪽은 어머니를 비롯한 시골의 순박한 농부들뿐이라서 애태우시는 어머니와 동네 어른들을 보며 농부의 자식으로서 속도 많이 상합니다. 이 전쟁의 원인은 밭에 잘 심어진 콩과 이 콩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산비둘기들입니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마늘을 캔 밭에 콩을 심습니다. 그래서 7월 초면 파릇파릇하게 콩이 떡잎과 함께 땅을 헤집고 나오게 되는데, 눈치 빠른 산비둘기(도시 공원에서 보는 비둘기와는 조금 다른 야생비둘기입니다)들이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콩을 심은 후부터 밭에 날아들어 콩을 하나 둘씩 빼먹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노략질은 싹이 나온 후에도 그칠 줄을 모르고, 연한 싹을 빼먹기 위해 7월 초까지 계속해서 날아옵니다.

산비둘기 몇 마리가 얼마나 콩을 먹겠냐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콩밭에 날아드는 산비둘기 떼를 본다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이놈들은 누가 쫓아내지 않으면 콩밭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그냥 놔두면 콩을 실컷 먹고 몸이 무거워 날아오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 아랫집 아주머니는 큰 몽둥이를 들고 비둘기 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2005 이경운
어머니는 요즘 대부분의 일을 콩밭머리에서 하십니다. 다행이 장마철이라 멀리 나가 하실 일도 없고 해서 콩밭머리 비닐하우스 안에서 비를 피하시며 마늘을 다듬으시다가 산비둘기가 날아오는 듯하면 미리 준비해둔 양은대야를 힘껏 두드려 요란한 소리를 내 산비둘기들이 콩밭에 근접을 못하게 만듭니다.

아랫집 아주머니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 정도는 그냥 참고 맞으시면서 산비둘기를 쫓으시는데, 커다란 나무막대기로 대야를 연신 두드려 댑니다. 이쪽 밭 저쪽 밭 돌아다니시느라 장맛비에 고생도 참 많으시더군요.

▲ 어머니는 밭머리에 두드릴 양은대야를 항상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2005 이경운
앞으로 산비둘기들의 콩밭 습격은 싹튼 콩이 잎이 나고 억세질 때까지 얼마간 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애타며 콩밭을 지켜봐야 하는 어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산비둘기야, 산비둘기야, 안 그래도 힘든 농부들 마음도 좀 알아주면 안 되겠니?”

▲ 어머니께서 답답한 마음에 만드신 허수아비인데, 거의 비둘기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듯 합니다.
ⓒ2005 이경운
  2005-07-03 18:35
ⓒ 2005 OhmyNews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몽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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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기 이후 콩 병충해 방제 시급

[2006년 08월 01일 11:41:38]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장마가 평년보다 2주 정도 길어지고 강우량도 많음에 따라 금년 밭작물은 습해와 병충해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장마기 이후 병충해 방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콩은 7월 중하순~8월 상순 사이에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른 작물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이나 논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에 신경을 써야하며, 장마가 끝나는 즉시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용하여 살포하여야 뿌리썩음병, 탄저병, 자주빛무늬병 등과 진딧물, 노린재 피해를 방제할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콩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콩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로부터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병충해 방제를 하여야 한다.

 

또한, 웃자란 콩은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으나 이미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대로 두는 편이 유리하다.

 

 

[문의 :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농연 전특작과 박금룡 과장 055-350-1210]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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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덩어리 검은콩의 위력

해독작용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블랙 푸드의 대표, 검은콩은 해독효과가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웰빙 푸드의 최강자로 꼽힌다. 가을철, 보약 챙겨 먹을 것 없이 검은콩만으로도 충분하다. 

Cooking Tips_ 건강&다이어트 식품, 검은콩 제대로 섭취법

1. 검은콩은 폐경기 여성들의 노화 방지와 갱년기 장애 개선을 위해서 쓰이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특히 검은콩을 비타민이 풍부한 해조류와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폐경기 증후군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을 넣어서 국이나 조림, 무침, 볶음으로 다양하게 즐긴다.

2. 검은콩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 정화작용을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전 등을 예방한다.
검은콩을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지만 삶아서 곱게 간 검은콩물을 수시로 마시면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어 심장질환, 뇌계통의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3. 검은콩은 피부 콜라겐의 활성을 돕는 여러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다이어트로 인한 피부 노화에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검은콩을 곱게 갈아서 드레싱을 만들어 야채나 과일에 곁들여 샐러드로 즐기면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미용에도 효과 만점.

4. 다이어트를 위해서 간식을 끊은 사람들은 대부분 허기를 자주 느낀다. 이럴 때 검은콩을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바싹 볶아 고소한 콩볶음을 간식으로 즐긴다. 또 검은콩 볶은 것을 믹서로 갈아서 생수에 타 마시면 공복감을 달랠 수 있고 영양면에서도 뒤지지 않아 좋다.

5.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머릿결이 푸석푸석해지면서 빠지는 탈모 증상이다. 이는 단백질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검은콩을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이런 증상도 개선시킬 수 있다. 또 검은콩 삶은 물을 이용해서 마지막에 머리를 헹궈내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검은콩을 삶아서 껍질을 벗겨 곱게 간 뒤 갖은 양념을 하여 즉석에서 오이김치, 양배추김치 등을 담가 먹어도 좋다. 검은콩을 갈아 넣은 김치는 익혀 먹는 것보다 금방 담가 싱싱하게 먹는 게 훨씬 맛있다.


Tips_ 왜, 검은콩인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인 검은콩은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검은콩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좋아 평소 식탁에 빠지지 않고 매일 올리는 게 좋다. 밥에 넣어 먹든, 콩자반으로 만들어 먹든, 갈아서 미숫가루로 마시든 간에 항상 우리 곁에 끼고 사는 게 좋다. 검은콩의 놀라운 효과를 안다면 아마도 검은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한다_검은콩의 가장 매력적인 효능은 바로 두뇌 발달을 돕고 치매를 예방해준다는 점이다. 콩 속의 레시틴 때문인데, 아이들이 많이 먹으면 두뇌를 발달시켜 기억력이나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노인들이 장복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독효과가 탁월하다_현대인은 각종 인스턴트, 외식, 식품첨가물, 공해 등으로 인해 체내에 여러 가지 독소와 노폐물이 쌓인다. 그래서 최근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못지않게 우리 몸속의 독소를 어떻게 배출시키느냐에 대한 관심도 크다. 검은콩을 끓인 물을 수시로 장복하면 몸속의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_검은콩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다. 콩 속의 지방은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고 비만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또 검은콩 속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최근 다이어트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있는 성분.

            

검은콩양배추피클

재료
검은콩 1/3컵, 양배추 1/4통(150g), 소금 약간, 간장물(간장 1/4컵, 가쓰오부시 3큰술, 다시마 우린 물 1/4컵, 식초 3큰술, 설탕 3큰술, 통계피 1쪽, 통후추 5알, 월계수잎 1장, 마늘 3쪽)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씻어서 끓는 물에 15분간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양배추는 사방 4cm 크기로 잘라 한 개씩 벌려 옅은 소금물에 헹군 후 물기를 완전히 닦는다.
3. 가쓰오부시를 제외한 간장물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인 다음 가쓰오부시를 넣어 우린 후 체에 거른다.
4. 열탕 소독한 병에 검은콩과 양배추를 차곡차곡 담고 ③을 식혀 부은 뒤 무거운 것으로 눌러 5일간 삭힌다.
5. ④의 국물을 따라내 끓인 뒤 식혀 다시 붓기를 2회 반복했다가 10일 후쯤 먹기 시작한다.


검은콩호두볶음

재료

검은콩 1/4컵, 호두 12알, 굴소스 1큰술, 간장 1작은술, 마늘즙 1작은술, 맛술 1작은술, 설탕 2큰술, 물엿 1작은술, 식용유·소금 약간씩, 통깨 1/2작은술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2시간 이상 불려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부서지면 건져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호두는 겉껍질만 벗겨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는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검은콩과 호두를 담고 마늘즙, 간장, 굴소스, 맛술, 설탕을 넣어 볶는다.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불을 끈 뒤 물엿과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검은콩오이치커리무침

재료
검은콩 1/4컵, 오이 1개, 치커리 50g, 양파 1/4개, 붉은 고추 1/2개, 소금 약간, 양념장(고운 고춧가루 1/2작은술, 간장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맛술 1작은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씻어서 2시간 이상 불린 뒤 끓는 물에 20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턴다.
2.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껍질에 포크로 길게 무늬를 내어 동그랗게 편썰기 한다.
3. 치커리는 씻어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찢고, 양파와 붉은 고추는 곱게 채 썬다.
4. 먹기 직전에 검은콩, 오이, 치커리, 양파, 붉은 고추를 한데 담고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다.

영양 덩어리 검은콩의 위력


해물검은콩스튜

재료
검은콩 1/4컵, 오징어 1마리, 칵테일새우 8마리, 양파 1/4개, 셀러리 2대, 피망 1/2개, 대파 1대, 마늘채 1작은술, 밀가루 2큰술, 올리브유 1큰술, 콩 삶은 물 3컵, 굴소스 1작은술, 토마토케첩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불려 삶은 뒤 물을 따로 3컵 받아 놓는다.
2. 오징어는 손질해 4cm 크기로 자른다. 칵테일새우는 씻어서 물에 헹군다.
3. 양파와 피망은 사방 2cm 크기로 자르고, 셀러리와 대파는 굵게 채 썬다.
4. 냄비에 올리브유를 둘러 마늘채, 양파, 대파를 넣어 볶다가 오징어, 새우, 검은콩을 넣는다.
5. 해물이 익으면 밀가루를 넣고 볶아 갈색이 되면 콩 삶은 물을 붓고 끓인다. 야채를 넣은 후 굴소스, 토마토케첩,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간하다.


검은콩닭살조림

재료

검은콩 1/4컵, 닭가슴살 150g, 마른고추 2개, 대파 1대,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4작은술, 설탕 1작은술, 물엿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통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불려 삶는다. 콩 삶은 물에 닭가슴살을 삶아 건져 물기를 빼고 사방 2cm 크기로 썬다.
2. 마른 고추는 2cm 크기로, 대파는 1cm 크기로 썬다.
3. 팬에 식용유를 둘러 마늘, 마른고추, 대파를 볶다가 검은콩과 닭살을 넣는다.
4. ③에 간장, 생강즙,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조리다가 참기름을 넣은 다음 불에서 내려 물엿, 통깨,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검은콩으깬두부

재료
검은콩 1/4개, 두부 1/2모, 녹말가루 1큰술, 밀가루 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당근 1큰술,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검은콩은 불려 삶은 다음 헹궈 물기를 빼고 껍질을 벗겨 곱게 다진다.
2. 두부는 칼날로 으깬 뒤 젖은 면보에 담아 물기를 꼭 짠다.
3. 볼에 두부, 검은콩, 다진 파와 마늘, 당근, 양파, 녹말가루, 밀가루를 넣고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은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물기를 꼭 짠 거즈를 모양틀에 깔고 ③을 넣어 손으로 눌러서 찜기에 김이 오르면 15분 정도 찐다. 초간장을 곁들여 먹어도 된다.

출처 : 촌라이프
글쓴이 : 강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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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콩 농사를 지으면서 어떤 분은 300평당 400kg이상 수확을 하고, 어떤 분은 100kg도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서리태와 메주콩 공히 300평당 500kg가량 수확을 하시는 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아주 간단합니다. 현재 기술센터등에서 권장하는 표준재식밀도(단작 이랑간격 60cm, 포기간격 20cm, 두 알 파종, 후작 이랑간격 60cm, 포기간격 10~15cm, 두알 파종)나 표준시비량(질소:인산:가리=3:3:3.4kg, 300평당 콩 전용복비 2포 시비)를 따르면 결코 다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제가 지금부터 밝히는 다수확 비결을 보시면 쉽게 이해될 것 입니다.  

 

첫째, 표준 재식거리보다는 최소한 20%, 많게는 30%이상 넓게 심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광합성이 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합성이란 입의 엽록소가 햇빛을 받아들여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당을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이 당이 생육과정에서 소비될 것은 소비되고 남는 것이 최종적으로 콩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광합성이 잘 되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밀식하지 말고 넓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콩잎이 햇빛을 잘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넓게 심으면 주수가 너무 적어 수량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가장 적절한 재식거리는 콩이 최대로 자랐을 때, 다시 말해 최대번무기때- 개화가 되고 10일후쯤- 콩 골이 살짝 보일까 말까하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태광> <대원> <황금>등 보급종을 심으신다면 이랑간격 75~80cm, 포기간격 20cm, 두알 파종, 재래종 서리태는 이랑간격 80cm, 포기간격 30cm, 두알 파종으로 심게 되면 이 정도 수준을 맞출 수 있습니다. 콩 대가 작은 <대풍>이나 <새올>등은 이랑간격 60cm, 포기간격 20cm가 적절합니다.

 

광합성은 생산하는 기관이 있고, 생산은 하지 않고 소비만 하거나, 저장만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생산기관은 잎이 있고, 소비기관은 뿌리, 뿌리혹박테리아, 줄기, 저장기관은 꼬투리, 콩알등이 있습니다. 콩을 너무 좁게 심어 잎이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소비기관인 뿌리나 뿌리혹박테리아, 줄기등에서 광합성 산물인 당을 대부분 소비하게 됩니다. 당연히 저장기관인 꼬투리나 콩알로 보내줄 것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수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콩을 조금 넓게 심어 광합성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춰 광합성 산물이 저장기관인 콩알로 많이 가게 하는 것이 다수확의 첫번째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무기영양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질소, 인산, 가리, 칼슘, 마그네슘, 황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무기영양입니다. 이런 무기영양은  콩을 잘 자라게 하고(질소), 뿌리활착 증진, 분지 촉진은 물론 광합성을 잘 되게 하거나(인산), 광합성 산물의 전달을 잘 하게 하거나(가리), 콩 꼬투리가 잘 열게 하는(질소,칼슘)등의 각자 고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300평당 400kg의 콩을 생산하려면 성분량 기준으로 질소 37kg, 가리 12kg, 칼슘 9kg, 인산 및 마그네슘 각 4kg, 황 2.8kg을 콩이 흡수해야 합니다. 이 균형을 맞추지 못해 질소는 많이 공급됐는데 인산이나 가리가 부족했다면 인산, 가리가 수량의 제한요인이 돼 다수확을 할 수 없게 되고, 마찬가지로 인산이나 가리는 충분한데 질소 공급이 덜 되었다면 질소가 수량 제한요인이 돼 다수확이 안되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인산이나 가리, 칼슘, 마그네슘등은 밑거름이나 웃거름으로 주면 그 균형을 맞추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인산의 경우 밑거름으로 300평당 용과린 2포, 가리는 염화가리 1포, 칼슘과 마그네슘은 2~3년에 한번 석회를 300평당 150kg정도 주면 됩니다. 황은 우리 토양에 많이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용과린을 주면 기준량을 충족합니다. 여기에 빗물에 유실, 용탈이 잘 되고, 개화기 이후 많이 필요로 하는 가리는 웃거름으로 꼬투리 달릴 시기에 NK비료 10~20kg을 주면 됩니다.

 

어려운 것은 질소 공급입니다. 콩은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하면서 질소를 스스로 만들어주는 작물입니다. 일반콩을 심으면 300평당 약 12kg 정도를 뿌리혹박테리아가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토양내의 유기물을 미생물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지력질소가 10kg 정도를 공급해 주지요. 문제는 질소시비를 많이 하면 뿌리혹박테리아가 제대로 붙지 않아 질소 공급이 어렵다는 점이죠. 이 점이 바로 콩 다수확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작물은 질소를 많이 공급하면 할수록 어느 정도까지는 다수확이 되는데 반해 콩만은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화확비료인 요소를 많이 시비하더라도 콩이 흡수하는 양은 고작 1.5kg을 넘지 않습니다. 많이 주면 많이 줄수록 콩 대만 무성해져 증수를 하는데 해만 줄 뿐이죠.  

 

따라서 400kg이상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300평당 37kg의 질소를 콩이 흡수토록 하려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퇴비를 많이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유기물 함량이 높아져 지력질소의 공급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퇴비를 주는데는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그 효과 또한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농협등에서 나오는 부산물 퇴비를 300평당 1t가량 주려면 최소한 300평당 10만원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 지력질소의 공급이 확대되는 수준도 10kg에서 15kg로 5kg 정도 늘어나는 것에  불과해 수량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는 미흡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제가 하는 일입니다만, 콩 종자에 광물질 특수처리를 해서 재배하는 것이죠. 광물질 특수처리를 하게 되면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 공급량이 평균 12kg이던 것이 25~30kg 정도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300평당 3만원 안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특수처리를 해서 질소 공급을 확대한 상태에서 인산과 가리, 석회등을 적절하게 주어 균형을 맞추어 주면 300평당 400kg이상의 다수확 기반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셋째, 개화기 이후 물관리를 잘 해줘야 합니다. 아무리 위 두가지 부분을 잘 지켰다고 하더라도 물관리를 못해주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어떻게 물을 줘야 하고 물 관리를 안해주면 왜 다수확이 되지 않을까요?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8월 들어 비가 오지 않으면 10일에 한번 스프링쿨러를 돌려 물을 주거나, 논의 경우 골에 4~5시간 물을 대줬다 빼주는 것입니다. 콩이 성숙되는 9월말까지 이런 물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콩의 경우 전제 광합성의 양의 70%, 전체 질소요구량의 70%, 전체 요수량의 80%가 개화기 이후에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때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고정과 토양으로부터의 양분 흡수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수확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논콩의 수확량은 좋은 데 반해 밭콩의 수확량의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도 바로 개화기 이후 두달 동안 거의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란 점을 상기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의문이 남으실 것입니다. 왜 진흥청이나 기술센터에서는 다수확을 할 수 없는 방법을 표준재배법이라고 권장하고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그 점은 표준재배법이란 다수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균생산량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재배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려 300평당 200kg안팎의 수량을 겨냥한 재배법이란 이야기가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나라의 토양 환경이나 작형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보리 후작으로 콩을 심었는데 반해 지금은 양파나, 마늘 후작으로 콩을 심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보리에 비해서는 양파나, 마늘이 엄청 퇴비나 비료를 많이 쓰죠, 이런데다 진흥청의 표준재식거리대로 콩을 심게 되면 콩이 웃자라 광합성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수량도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죠. 그런데 이런 시대 변화를 표준재배법에서는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여하튼 위에서 말씀드린 이 세가지 부분만 잘해주신다면 콩 재배를 해서도 여러분도 얼마든지 300평당 400kg이상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이런 방법대로 <대풍콩>농사를 지어 300평당 480kg의 수확량을 올린 분이 있습니다. 전주농협 감사이신 이성옥감사(011-680-4051)가 바로 그분인데, 이분은 3년째 특수처리콩을 재배, 다수확을 하신 분입니다. 여러분께서 한번 확인하시고 자문을 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위 세가지 사항외에도 다수확을 위해서는 부수적으로 콩 순지르기나 제초등도 필요하겠고, 새피해 예방책도 따라가야 하겠지만 그것은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니 만큼 이런 원리를 알고 콩 재배를 하시면 다수확은 손쉽게 되는 것이죠. 자, 이쯤되면 제가 이 글의 서두에서 기술센터에서 권장하는 표준재배법으로 콩을 재배하게 되면 다수확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이유를 모두 아시게 되셨을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새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새는 휘발유 냄새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콩 종자에 폐유를 무치거나, 휘발유 냄새가 나는 지오릭스 유제를 발라 파종하시면 새 피해를 거의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기농업을 하시는 분은 어렵겠지만 그 외의 분들은 농약 잔류위험도 없는 만큼 이 방법을 쓰시면 될 것입니다.

 

순지르기는 콩의 파종시기를 조금 늦춰 콩 본엽 5엽이 나올 때 새순을 따주는 정도만 해주셔도 될 것입니다. 그러면 분지가 많이 생기죠. 너무 일찍 파종을 하면 순지르기를 두번이상(서리태는 무조건 두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중부나 남부지방은 6월10~20일 전후, 북부나 고도가 높은 산간지대는 6월1~10일 전후 파종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콩대가 작은 대풍이나 새올콩은 순지르기를 하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질문 주시거나, 제가 몸담고 있는 자연과 콩 홈페이지(zeomax.com)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깊고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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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해충/잡초 :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게제호 : 2000. 08
·작물 : 전작
·작목 : 콩
·작목/생활사 : 콩과작물
·젹용대상 : 해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노린재목: 호리허리노린재과)
Riptortus clavatus Thunberg
성충은 길이 14∼17mm에 폭은 2.5∼3mm정도의 비교적 크기가 큰 해충이다.
 
수컷은 머리와 가슴 측면에 검은선이 둘려있고 황색의 불연속 무늬가 뚜렷하지만
암컷은 불명확하다.
 
약충(애벌래)은 형태나 행동이 개미와 유사하다.
약충과 성충 모두 대두, 완두, 강낭콩, 벼, 피, 조 등 콩과나 화본과 작물을 가해한다.
년 2~3회 발생하며 포장 잔재물이나 포장주위의 잡초 등에서 성충으로 월동한 후
다음해 봄에 기주작물로 이동하여 피해를 준다.
 
1세대 성충은 6월하순∼7월하순에 발생하고 2세대 성충은 8월초순∼9월 중순경에
발생한다.
약충과 성충 모두 잎과 줄기도 흡즙한다.
 
주로 꼬투리에서 늦가을까지 흡즙하기 때문에 꽃이 필 때까지는 피해가 적지만,
꼬투리가 형성되면서 발육이 정지되어 꼬투리가 떨어지거나 기형이 된다.
 
또 꼬투리 속의 낱알의 생육이 정지되고 표면에 주름이 생기기도 하며 하얗게
변색되기도 한다.
 
피해받은 콩의 잎이나 줄기는 현저하게 무성하고 줄기의 마디마다 작은 잎이
나오기도 하며 잎이 두껍게 되기도 한다.
 
가을까지 꼬투리가 익지 않고 파랗게 있다가 그대로 떨어질 때도 있으며 줄기의
아래방향으로 신엽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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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을 보니까 순지르기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미 순지르는 시기는 지났지만 내년 농사를 위해 순지르기를 하는 이유와 시기, 효과등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나 미국, 연해주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과 달리 국내에서 재배되는 콩 품종은 모두 가지(분지)가 많은 유한신육형 품종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이런 품종들은 다수확을 위해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지르기를 해주면 가지가 많이 치고, 가지의 생육도 좋아집니다. 콩꽃은 마디나, 줄기와 가지의 끝(끝눈)에서 핀다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순지르기를 해주면 이 마디를 많이 확보하게 돼 다수확을 할 수 있게 해주죠.  순지르기는 이밖에도 콩의 경장을 작게 해 도복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뿌리혹박테리아가 많이 붙게 해주고 줄기의 두께(주경)도 두껍해주는 일석사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순지르기를 해주면 왜 분지의 발육이 좋아질까요. 그건 생장호르몬인 옥신의 작용과 관계가 있습니다. 콩 줄기의 끝부분인 생장점에는 생장호르몬인 옥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옥신은 콩을 위로만 자라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옥신은 줄기를 통해 뿌리로 전달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분지가 발생하는 곁눈에도 전달됩니다. 이 곁눈에 옥신의 양이 많으면 분지가 잘 자라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줄기의 생장점을 제거, 생장호르몬인 옥신을 없애주면 위로는 덜 자라고 곁눈에서 분지가 나오면서 그 분지가 잘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순지르기는 어느 때 해야 할까요. 콩은 떡잎과 초생엽이 나오고 잎이 세개인 본엽이 나오는데, 이 본엽이 5~7개일 때 생장점을 제거해주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1차 순지르기입니다. 그럼 이 순지르기를 해준 것과 안 한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순지르기를 안한 콩은 줄기가 크게 자라 줄기 마디수는 12~13개까지 많은 반면 분지는 발육이 부진, 분지수도 3~4개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분지의 발육도 저조, 분지 마디수도 분지당 많아야 2~3개에 불과합니다. 이 반면 순지르기를 해준 콩은 줄기의 마디수는 생장점을 제거했기 때문에 7~8개에 불과합니다만, 분지가 5~6개에 달하고 발육이 좋아 분지당 마디수도 많게는 10개에 달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순지르기를 해준 콩의 마디수가 안한 것에 비해 거의 배에 달하게 됩니다. 꽃이 필 마디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확도 늘어날 수 밖에 없겠지요.

 

영양생장기간이 긴 재래종 서리태나 메주콩을 일찍 파종한 경우에는 이 1차 순지르기를 해주더라도 콩이 웃자라게 됩니다. 일찍 파종하지 않더라도 진흥청의 표준재배법대로 파종적기에 표준재식밀도(이랑간격 60, 포기간격 20, 두알 파종)대로 심어도 웃자라는 것이 일반적 현상입니다. 이 경우에는 또 한번 순지르기를 더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화기 10일 전쯤 낫이나 예취기로 25cm 정도 남겨두고 잘라주면 됩니다. 그러면 꽃이 피기 시작하는 10일과 꽃피고 10일 정도 콩이 생육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를 놓쳐 꽃이 들어온 상태에서 순지르기를 하게 되면 콩이 제대로 생육할 시간이 없어 오히려 수확량이 떨어지게 되니까 이 점은 반드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 2차 순지르기를 해주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 2차 순지르기를 하게 되면 줄기의 생장점이 제거되는 1차 순지르기와는 달리 5~6개에 달하는 가지의 생장점이 모두 제거됩니다. 그러니까 이 가지에서  또 2차 분지가 많이 나오게 돼 그만큼 마디수 확보가 더 되겠지요. 이 2차 분지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꽃자루에 8개이상이 피는 것과 작은 돌기에 한두개 피는 것이 있습니다. 가지나 줄기의 끝(끝눈)은 대부분 꽃자루에 꽃이 피는 반면 마디에 피는 꽃은 돌기에 피는 것이 많습니다. 2차 분지가 많이 발생하면 이 끝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꽃수가 2차 분지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줄기의 마디수는 품종의 고유 특성에 좌우됩니다만 분지의 마디수는 재배조건등에 따라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넓게 심거나 퇴비를 많이 줘서 토양이 비옥한 땅, 인산과 가리를 많이 준 곳에서는 분지의 생육이 왕성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진흥청에서 제시하는 표준재식밀도보다는 20%이상 넓혀서 심되 인산, 가리를 표준비보다는 두배이상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시험포장을 예로 들면 파종은 진흥청에서 제시하는 적기에 비해 10일 가량 늦춘 6월10일경, 재식거리는 20%이상 넓힌 이랑간격 75~80cm, 포기간격 20cm 두알 파종, 시비는 용과린 두포, 염화가리 한포를 줬고, 순지르기 1회, 북주기 1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콩을 4년 연작한 포장이라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부족해 칼슘마그네슘제와 미량요소제를 1회 엽면시비해줬습니다. 파종시기를 늦춘 것은 장마철 생육이 좋아 도복 피해를 입는 것을 예방하고, 콩이 웃자라 2차 순을 줘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재식거리를 넓힌 것은 유기물함량이 일반포장보다 두배이상 많은 6% 수준이라 생육이 지나치게 좋을 것을 예상해서 소식을 한 것이죠. 비록 5년전이긴 하지만 계분을 많이 준 포장이라 인산 성분은 토양내에 많이 잔류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흥청의 표준비인 3kg(성분량 기준, 용과린 15kg)의 세배 가까이에 달하는 용과린 두포(성분량 기준 8kg)를 준 것은 콩은 토양내 잔류되어 있는 인산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해년도에 시비한 인산을 흡수하는데다 8kg 정도를 줄 때 뿌리혹박테리아가 잘 붙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리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표준비인 3.4kg보다 세 배에 가까운 염화가리 1포(성분량 기준 12kg)를 준 것입니다.(300평당 400kg의 콩을 생산하려면 인산은 4kg, 가리는 12kg을 콩이 흡수해야 하는데 이 점도 감안한 것입니다.)

 

그 결과 지금 저희 포장에서는 비록 1차 순만 줬는데도 2차 분지가 거의 모든 개체에서 많이 나온 상태입니다. 넓게 심고, 인산,가리를 많이 줘 줄기의 두께가 굵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너무 장황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여러분께서 재배하시고 있는 콩을 잘 관찰해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면 저희 포장을 방문해 주시거나, 궁금한 것을 말씀해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농사를 사랑하는 모임
글쓴이 : 깊고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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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은 장마가 평년보다 2주 정도 길어지고 강우량도 많음에 따라 금년 밭작물은 습해와 병충해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장마기 이후 병충해 방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다.

특히, 콩은 7월 중하순~8월 상순 사이에 꽃이 피고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른 작물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이나 논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에 신경을 써야하며, 장마가 끝나는 즉시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용하여 살포하여야 뿌리썩음병, 탄저병, 자주빛무늬병 등과 진딧물, 노린재 피해를 방제할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콩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콩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로부터 1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병충해 방제를 하여야 한다.

또한, 웃자란 콩은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으나 이미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대로 두는 편이 유리하다.

[문의 :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농연 전특작과 박금룡 과장 055-350-1210]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두무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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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농촌진흥청 홍은희

 

 

안녕하십니까.
질의하신 콩 재배방법을 콩을 육묘하여 이식재배를 하고져 하시는데,노력만 있으시다면

이식재배가 수량이 훨씬 많이 납니다.

 

이식재배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들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식재배용 품종은 생육기간이 길고 분지수(가지수)가 많으며, 생육이 왕성한 중만생종~

만생종이 알맞습니다.

 

토양은 비옥하고 수분이 넉넉해야하고, 비료도 표준비에 비하여 30%정도 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판에 파종하는 시기는 단작 조파의 경우, 4월하순경, 맥후작의 경우 이식전 20일경인

5월하순이지만, 귀하께서는 보리를 재배하지 않아,맥후작이 필요 없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모판을 만들어 파종하셔야합니다.

모판의 면적은 재배면적이 300평이면 7~10평정도가 필요하며,모판은 폭을 1.2m,깊이 5cm로

파고 바닥에 헌 비닐(구멍이 있는 것)을 깔아 뿌리가 뚫고 들어가지 못하게 편다음

2cm 깊이로 가는 모래를 넣어 펴고, 그위에 퇴비가루를 많이 섞은 비토(肥土)를 3cm

깊이로 넣습니다.

모판에는 1평당 대체로 1kg정도 재를 뿌리거나 용성인비와 염화칼리를 각각 50gr씩 뿌리고

흙과 잘 혼합한 다음 판판하게 고르고, 사방 5~6cm 간격으로 깊이2cm의 구멍을 뚫어

1립씩 파종한 후 알맞게 관수합니다.

이식시기는 초생엽이 나온 후(전개한 후)가 알 맞지만 토양수분이 넉넉하면

파종후 20~25일경인 제1~2복엽까지도 활착이 좋습니다.

이식은 이랑 사이를 60cm로하고, 6월초에 이식하면 포기사이를 25cm내외로 하며,

순지르기는 본엽5매를 남기고 순을 지르면 원줄기 마디에서 가지가 4~5개가 발생하여

결국 마디수가 많아지고, 따라서 콩 꽃이 많이 피게 됩니다.

 

또한 비료는 표준비료보다 30%정도 더 시용해야 좋습니다.

또한 생육초기 부터 2~3회정도 북을 주어 새뿌리가 발생토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식재배는 요즈음 조류피해를 방지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도 됩니다.

이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팔봉산목장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메모 :

콩 농사, 알고 지으면 거둘 게 많다
 
 
“콩 심으려면 꼭 모종을 내서 심으세요.”라고 누가 이렇게 말하면 흘려듣기 십상입니다. ‘한 구멍에 콩 세 알 넣어서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벌레가 먹고 한 알은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심 좋은 농사가 콩 농산데, 옛날부터 그렇게 지어온 농산데, 모종이 무슨 소리냐? 모종이!’ 이런 식으로 엇나가는 것이지요. 특히나 아직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데다가 귀농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으신 분은 어쩌면 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관점에 따라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먼저 관점을 정하고 출발해야겠습니다. 이번 콩 농사 얘기는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콩을 일정한 면적에서 될 수 있는 한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강원도 화천군 용호리에서 농사지으시는 김두봉 장로님을 찾아뵙고 말씀 들었습니다. 김장로님은 열세 살에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자연스레 농사를 이어받았고, 열여섯 살에, 소 쟁기를 끌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이를테면 ‘농사의 주인이자 책임자’로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요즘 열여섯 살 짜리들 데려다가 농사일 시키면 어떤 표정을 할까요?). 올해 50세가 되셨으니까 서른다섯 해 농사를 하셨고, 유기농업에 눈 뜨신 것은 87년, 정농회를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김장로님은 정농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치밀하고 정확하게 농사지으시는 걸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석회를 반드시 넣어줘야 한다


“콩을 많이 수확하려면 반드시 석회를 넣어 줘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산성 땅에서는 잘 안 되고, 또 콩이 석회 흡수량이 많아요. 그래서 꼭 석회를 넣어 줘야 농사가 잘 돼요.”
“그러면 석회는 얼마나 넣어줘야 되나요? 그리고 석회는 보니까 정부에서 무상으로 농민들에게 공급해주는 것 같던데, 그걸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지금은 잊어버렸는데 자료 찾아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단보(300평=10a)당 200키로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맞을 겁니다. 정부에서는 4년에 한 번씩 마을마다 돌아가면서 석회를 공급해 줍니다. 올 해는 이 마을, 내년에는 저 마을 하는 식으로요. 그게 없을 경우에는 농협에서 사다 쓰면 되는데, 아주 싸요. 거의 정부 보조고, 값은 조금만 줘도 구할 수 있어요. 2~3년에 한 번씩 뿌려주면 아주 좋지요.”
“거름은 넣지 않습니까? 밭이 너무 거름지면 오히려 잘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요.”
“왜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기질 거름을 좀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대신 듬성듬성 심어야지요. 땅이 거름지면 더 무성하게 자라니까 정식 간격을 넓혀주면 됩니다.”
 


절대적으로 모종을 내야 한다


“콩을 많이 수확하려면 반드시 모종을 내야 합니다. 아주 넓은 면적에 하는 것이 아니면 모종을 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몇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새가 와서 주워먹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둘째는 김 매는 걸 한 차례 줄일 수 있습니다. 모를 내면 김을 두 번만 매주면 돼요. 셋째는 포기를 빠짐없이 정확히 세울 수 있는 이점이 있어요. 그리고 가뭄이 심할 경우에 가뭄 피해를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나는 귀농 첫 해에 이 비유가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2001년, 천 년 만에 오는 가뭄이라고 입을 모으던 해에 메주콩을 한 밭 가득 심었는데 올라온 싹이 딱 두 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콩이 싹이 나지 않는 채로 땅 속에 오래 있으니까 새나 벌레가 더 많이 주워 먹기도 하고, 혹은 썩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결국 그 해에 모를 내서 다시 심어야 했다.>
 
“모는 모판에 키워야 하는지요?”
“그냥 밭에 해도 됩니다. 로타리는 꼭 치고 심는 게 좋아요. 옮겨심기 위해 뽑을 때, 땅이 딱딱하면 모가 상하니까 흙을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로타리 친 땅에 괭이 같은 걸로 살짝 골을 내서 뿌리고 흙으로 덮으면 됩니다. 새가 많이 파먹으니까 위에 차광망 덮어 주고요. 이렇게 덮어 놔도 싹이 들어올리면서 올라오니까 어느 정도 올라왔다 싶을 때 벗겨주면 돼요.”
“모가 얼마나 자랐을 때 옮겨 심는 건가요?”
“콩은 싹이 터서 나오면 떡잎이 나오고, 좀 더 자라면 잎 하나짜리 줄기가 양쪽으로 하나씩 두 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좀 더 자라면 이파리가 세 개 달리는 본잎이 나오는데, 이 본잎이 막 생길 때 옮겨 심습니다. 파종하고 본잎이 나오기까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일에서 20일 정도 걸립니다.”
“본밭이 3백 평이라면 모는 어느 정도 잡아서 뿌리면 되는지요?”
“그건 콩마다 다 다르고, 제가 오래 돼서 생각이 잘 안 납니다. 자료를 좀 찾아보세요. 모를 키울 경우에는 표준량보다 좀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실이 적으니까요.”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적파(5월 중하순)는 10a(300평)당 20,000∼22,000개체 입모확보를 목표로 하여 나물콩은 2.5∼4㎏, 장류콩은 5∼7㎏, 대립 검정콩이나 올콩은 8∼10㎏ 정도 파종하되, 비옥도에 따라 20∼30% 범위 내에서 가감하는 것이 좋으며, 키가 작은 단경종일 경우에는 파종량을 많게 하고, 과번무하거나 생육기간이 긴 품종인 경우에는 파종량을 줄여야 한다.


만파(6월 중하순)는 300평당 30,000∼33,000개체 입모를 목표로 하여 나물콩은 4∼5㎏, 장류콩은 8∼10㎏, 대립종인 올콩이나 검정콩은 10∼12㎏정도 파종하되, 품종의 특성과 비옥도를 고려하여 파종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박금룡, 콩의 일반적인 재배기술,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일찍 심어서 늦게까지 자라며 가지가 많이 나오고, 알곡 크기가 큰 편에 속하는 종자를 모를 키워 이식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본밭 10a당 8평의 묘상을 준비한다.” (이종형, 콩의 이식재배 방법과 효과, 농진청 홈페이지)
 


본잎 아랫부분이 완전히 땅에 묻히게 북주기를 해줘야 한다


“소로 밭을 갈면 골 사이가 70센티미터가 나오고, 트렉타로 갈면 90센티미터까지 나옵니다. 콩 심을 때는 골 간격은 80~85센티미터 정도로 하고요, 포기 사이는 보통 25센티미턴데 모종을 내서 심고, 밭이 거름지거나 유기질 거름을 준 경우라면 조금 더 넓게 30센티미터쯤으로 심으면 되는데, 모를 심거나 씨앗을 심거나 한 포기당 2대를 세우는 게 표준입니다.


심을 때 두둑 정수리에 심는 게 아니고 골 쪽으로 삼분지 이쯤 내려서 심습니다. 골에서 보자면 두둑쪽으로 약간 올려 심는 거지요. 이렇게 해 놓고 풀이 올라오면 북주기와 제초를 동시에 하는 겁니다. 두둑 흙으로 콩 줄기를 덮어줍니다. 옛날에는 소 쟁기로 쑥 밀고 지나가주면 됐는데 요즘은 관리기가 있으니까 그걸로 해도 되고, 손잡이 긴 괭이 들고 툭툭 치고 나가도 됩니다. 어떻게 하든지 간에 떡잎하고 떡잎 위로 이파리 하나 달린 줄기까지, 그러니까 본잎 아래는 완전히 묻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 쓰러져서 영 못쓰게 되고 맙니다.


옛날 분들은 이걸 아니까 두둑에 그냥 콩을 심는 경우에도 아주 깊게 파고 씨앗을 넣었어요. 그래야 김맬 때 덮어주기 좋지요.”
“골에 안 심고 두둑 쪽으로 조금 올려 심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비가 와서 물이 잘 안 빠지면 수해를 당할 수 있으니까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집 콩은 올해에도 무성하게 자라서 사정없이 쓰러졌다. 다른 집 콩은 짧고 짱짱하게 잘 자라는데 왜 유독 우리집 콩은 이렇게 쓰러지기만 하는지 영문을 몰랐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 알게 돼서 속이 시원했다. 콩 농사가 쉽다고 해서 심어 놓고 거두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어떤 농사가 쉽다고 말하는 건 다른 작물에 비해서 ‘비교적’ 쉽다는 얘기지, 심어놓고 내버려 둬도 된다는 건 결코 아니다.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할 일이 또 하나 있다.>
 


본잎이 열 여덟 장 나오면 반드시 순을 잘라줘야 한다


“본잎은 잎줄기 하나에 세장씩 달리는데 이게 여섯 쌍, 그러니까 콩잎이 열 여덟 장이 나오면 꼭 순을 잘라줘야 합니다. 조금이면 손으로 딱 집어주면 되고요, 많을 경우에는 낫으로 휙휙 날려도 됩니다.”
   
<이건 “왜 그렇습니까?”라고 묻지 않았다. 우리집 콩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지으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상식일 텐데, 집에서 그냥 조금 심어 먹는다고 무관심하면 평생 가도 모를 수 있다. 우리집 콩은 순이 쑥쑥 자라 오르다가 픽 쓰러지더니 땅으로 박박 기다가 다시 솟아오르기도 하고 계속 땅바닥을 기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어찌됐든 그저 열심히 자라는 게 대견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체 우리집 콩은 왜 저런걸까 궁금했다. 순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었다.>
 
“쓰러져서 땅으로 깔린 부분은 꼬투리가 맺혀도 쭉정이가 되고 맙니다. 순을 잘라줘야 쓰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옆으로 줄기가 무성하게 뻗어 나와서 꼬투리가 많이 달리게 돼요. 그러니까 때를 잘 맞춰서 순을 질러 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저희 밭 콩은 안 쓰러져도 쭉정이가 많은데, 그건 왜 그런 거지요?” 함께 자리한 기획실장의 질문입니다.
“땅에 석회가 부족하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서리태처럼 서리를 맞은 다음에 거두는 것들은 다 익기 전에, 너무 파랄 때 서리를 맞거나 하면 쭉정이가 되고 맙니다.”
"다른 일 하느라고 바빠서 미처 이때 순지르기를 못 해줬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좀 깊게 질러주면 됩니다. 잎줄기 여섯 쌍 정도 남겨두고 자른다고 생각하고 자르면 돼요."
 
 
로타리는 안 치더라도 쟁기질은 반드시 해야 한다


밭농사나 논농사나 다 마찬가진데, 가을겆이 끝나면 반드시 땅을 깊게 갈아줘야 한다는 것이 김장로님의 지론입니다.


“특히 논은 벼 베자마자 바로 갈아줘야 볏짚이 지니고 있는 양분을 오롯이 땅에 다시 돌려줄 수 있고, 똑같은 밭 300평이라도 한 사람은 15센티미터 깊이로 갈고, 또 한 사람은 30센티미터로 갈면, 보통 소출량에서 배 차이가 나게 되는데, 소출량에서 비교해 본다면 깊이 간 사람은 얕게 간 사람에 비해서 두 배의 땅을 가진 것과 다름이 없다, 특히 토마토나 감자 같은 것은 어떻게든 깊이 갈아서 심는 게 좋다, 논농사에서도 ‘땅 말랐을 때 쟁기질 한 번이 웃거름 한 번 준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쟁기질은 중요하다, 그래서 소 가진 사람은 모 심기 전에 최소한 대여섯 번은 쟁기질을 했다.”


이처럼 깊이갈이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이 한 참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말이 그렇지, 물 들어간 논에서 하루 종일 소 뒤에 붙어서 따라다녀 봐요. 다음 날 일어나지도 못 해요. 그게 아주 사람 뼛골 빼는 일이라고!”
 


알아 두면 좋은 것들

  
김장로님 말씀에 따르면, 이모작 안 하고 콩만 심어 먹는다면 밭을 준비할 때 제일 좋은 건 이렇습니다. 10월에 서리 내리면 농사 끝나니까 밭을 깊이 갈고 호밀을 뿌렸다가 봄에 갈아엎고 살짝 로타리 쳐서 심습니다. 쟁기질은 깊을수록 좋고 로타리는 얕은 게 좋다, 왜 그러느냐? 겉흙은 잘게 부서지고 속 흙은 덩어리째로 있으니까 공기가 잘 통해서 산소가 풍부해지고 그러면 뿌리가 숨을 잘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밀은 쟁기질한 밭에 그냥 뿌려놔도 잘 자랍니다. 호밀 씨앗도 정부보조가 있어서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콩 종자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종자를 받을 때 종자가 가진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받아야 합니다. 언제 심어서 언제 거두는 것인지, 줄기 뻗음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요, 또 심을 밭이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심는 시기는 물론 심을 때 포기 사이 간격이나 골 간격을 정확히 맞춰 심을 수 있습니다.


풀은 손으로 뽑아야 될 정도로 키워서는 안 됩니다. 흙으로 덮어버릴 수 있을 때, 두 번만 덮어주면 충분합니다. 콩은 빨리 자라고 무성하게 자라서 콩잎이 햇빛을 막아버리니까 밑에서 풀이 자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설령 바닥에 풀이 좀 있어도 소출에 큰 문제가 안 됩니다. 다만, 비듬이나 명아주같이 크게 자라는 것들, 콩 잎 사이로 머리를 내미는 것들은 잡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콩은 서리가 내리면 거둬들여서 터는데 웬만하면 도리깨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곡기는 편하기는 한데 많이 깨집니다. 도리깨질하기 싫으면 두툼하게 쌓아놓고 트렉터로 왔다 갔다 하고, 뒤집어서 다시 왔다 갔다 한 다음에 작대기로 탁탁 치는 겁니다. 그러면 잘 털어집니다. 콩대가 압축이 돼 있으니까 콩이 잘 튀지도 않고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농사를 짓더라도 퇴비는 장마가 끝난 다음에 바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십니다. 계분․돈분․우분 중에 하나 골라서 사다가 왕겨, 나무껍질, 톱밥, 쌀겨 등을 잘 섞어서 쌓아 놓고 뒤섞어 줘서 발효가 다 됐다 싶으면 비닐 덮어서 보관합니다.
 


마침 취재를 나선 날이 휴가 끝물이어서 길이 많이 막혀 약속보다 많이 늦은데다가, 김장로님댁 배추 심는 날이어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재빠르게 취재를 마쳤습니다. 콩 농사는 앞서 말한 몇 가지만 잘 지키면 많은 소출을 거둘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말씀 잘 듣고 인사드리는 참에, 배추 심는 밭으로 나가시던 김장로님이 약간 쑥스럽게 “귀농본부에 부탁할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뭡니까?”
“(대를 이어서 농사짓겠다고 나선 기특한) 아들놈이 장가갈 나이가 됐는데 짝을 구하기 힘들다. 농촌에 살겠다는 좋은 처자 있으면 소개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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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봉님 주소 : 화천군 간동면 용호리 907-1번지 봄들농장
전화 : 033-442-5404, 017-605-5404
홈페이지 : http://bomdl.com/intro.htm

 

 

글 가져온 곳 : 농부네 마을 (http://dasallim.com)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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