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조경용 말발도리 꽃
1. 말발도리 근경
2. 말발도리 꽃 근경
3. 붉은색 꽃 말발도리
4. 바위말발도리
5. 애기말발도리

나무열매 모양이 말발굽의 편자같이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발도리는 산골짜기 아주 열악한 환경의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5월에 원추화서로 피는 하얀꽃은 아름답고 소박하여 조경수, 분재용으로 애용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밀원수종이다.


말발도리?
참 이상한 이름을 가진 나무도 있네.
나무열매 모양이 마치 말발굽의 편자같이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무이름을 부를 때 그 나무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어떤 독특한 형태적 특징이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름을 짓게 된다. 쥐똥 같은 새까만 열매가 빽빽하게 달려 쥐똥나무, 가지가 마치 층을 이루는 것같이 뻗어나가니 층층나무라 하는 것처럼. 말발도리는 산골짜기 아주 열악한 환경의 바위틈에서도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성목이 되어도 나무높이가 2m밖에 자라지 않는 키 작은 떨기나무인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나무는 꽃이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워 비슷한 친척나무들과 함께 지금은 조경수로 많이 심겨져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5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하얀꽃이 피는데 꽃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소박한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감이 가게 하는 나무다.
말발도리속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잎이 대생하며 타원형인데 잎의 양면과 어린가지 엽병에 5개로 갈라진 성모(星毛)가 있는 것이 말발도리속(Deutzia)이 다른 속과 구별되는 표지가 된다. 산 중턱 이하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바위말발도리, 얼음이 녹은 이른봄 암벽에 매화같이 예쁘게 꽃이 피는 매화말발도리, 1930년경 일본으로부터 조경수로 도입하여 많이 심겨진 둥근잎말발도리(꽃말발도리),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어린가지는 가늘고 털이 없는 가냘픈 모습의 애기말발도리, 그밖에도 꼬리말발도리가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종류가 조금씩 생리적 특성과 모양을 달리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나 자라는 습성은 거의 비슷해 요사이는 모두가 조경수로 또는 분재용으로 심겨지고 있다.
말발도리는 자웅동주로 꽃잎이 5개이고 9월에 익는 열매는 삭과로 다음해 봄까지 달려 있는데 종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 또는 말발굽의 편자같이 특이하게 생겨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말발도리는 또한 좋은 밀원수종이기도 하다. 꿀과 화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한창 꽃이 필 때면 수많은 벌들이 모여들며, 장장 60여 일간 지속적으로 꽃이 피기 때문에 양봉가들한테는 더 없이 고마운 나무다.
말발도리 번식은 비교적 쉬운 편으로 종자나 삽목 모두 가능하다.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건조시켜서 잘 보관 했다가 봄에 파종하면 되는데 종자가 워낙 작아 철쭉종자 파종하는 것과 같이 이끼에 파종하고 습도를 유지해 주면 발아가 잘 된다.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옮겨 심으면 되고, 삽목은 3월, 또는 한창 새 줄기가 자라는 7월경에 가지를 잘라서 삽목하고 약간의 해가림을 해주면 된다.
비록 작은 떨기나무지만 봄에 산을 타는 사람에게 또는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양봉농가에게 훌륭한 밀원이 되는 말발도리 가족은 사람들에게 크게 공헌하는 나무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남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고통을 주며 사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그들로 하여금 나무가 주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어떻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는가도 임업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무궁화는 장일성 식물로서 5월 초부터 눈이 트기 시작하여, 한여름인 7월 중순부터 꽃이 피고 늦게는 10월 초순까지 100여 일 동안 매일같이 새로운 꽃이 피는 장기 개화성 식물이다. 무궁화는 일장반응에 관하여 널리 연구된 바 있다. 즉 장일하에서는 잘 생장하지만 단일하에서는 생육이 부진함이 보고되었으며, 장일하에서는 개화가 잘 되나 단일하에서는 안되며, 일장에 따라 화형이 크게 변한다. 이렇듯 식물체의 생장과 개화에 온도와 일장이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 농업분야에서도 환경조절에 의한 개화결과의 성공사례가 많이 밝혀짐에 따라 연중재배 및 생장방법을 개량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각종 행사에 나라꽃인 무궁화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환경조절을 위한 시설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와 일장 및 광도와의 관계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화습성

무궁화의 당년생가지 생장은 전정상태에 따라 달라질 뿐만 아니라 측아의 발달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가지 수가 많은 품종은 생장량이 작고 가지가 잘 발달하지 않는 품종은 왕성한 생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무궁화의 개화는 5월 초순에 새싹이 자라면서 잎자루 위(잎겨드랑이)에서 꽃봉오리가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생장하면서 꽃을 피운다.
꽃봉오리는 보통 5~6번째 마디부터 생기며 꽃이 피기까지는 40~50여 일 걸린다. 꽃봉오리의 형성은 적은 품종이 마디 당 보통 1개 미만이지만 많이 피는 품종은 4.5개 이상이 핀다. 또한 무궁화는 고온장일성 식물로써 온도는 30℃ 내외, 일장은 16시간 내외가 되어야 꽃이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정상적으로 피기 때문에 8월중에 피는 꽃이 가장 아름다우며 온도가 낮아지거나 일장이 짧아지면 꽃의 크기, 꽃의 색깔 및 꽃잎(속꽃잎)수에 변화가 일어난다.


무궁화의 개화량에 의한 분류

무궁화는 잘 자란 나무 한 그루가 매일 평균 20~30여 송이의 꽃을 새로이 피워 개화기간이 100여 일 계속되므로 이론상 매년 2,000~3,00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나무가 매일 같은 수의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나무마다 달리는 꽃수가 품종에 따라 다르며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져서 가장 꽃이 많이 피는 시기는 온도와 일장이 맞아야 된다.
가장 꽃이 많이 달리는 시기의 한 그루의 평균 꽃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첫째, 다화성(多花性)은 1년간 1그루당 3,000송이 이상, 개화 최성기에 60송이 정도 되는 종류이다. 둘째, 중화성(中花性)은 1년간 1그루당 2,000송이 정도이며 개화 최성기에 40송이 정도 되는 종류이다. 셋째, 소화성(小花性)은 1년간 1그루당 1,000송이 정도 개화 최성기에 20송이 정도 되는 종류이다.


개화시기에 의한 분류

평균적인 개화량을 가진 나무의 시기별 개화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첫째, 조생(早生)종은 7월 하순~8월 상순경에 개화의 최성기에 이르며 이때 20~70여 송이의 꽃을 매일 피운다. 대부분 8월중에 피운다. 둘째, 중생(中生)종은 8월 하순~9월 상순경에 개화 최성기가 되었다가 그후 꽃수가 줄어들어 9월 하순이면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셋째, 만생(晩生)종은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9월 상·중순에 개화 최성기가 오며, 그후 꽃수가 줄어들어 10월 중순 이후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품종 및 꽃의 분류

무궁화는 아욱과(科) 무궁화속(屬)에 속한다. 무궁화속에는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무궁화, 부용, 황근, 닥풀 등 4종이 자생하고 있다.
무궁화는 1850년대에 이미 유럽지역에서 품종명을 부여하여 상품화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47년부터 연구가 시작되었으나 꽃나무로서 기능을 가지고 품종명을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1972년부터이다. 이와 같이 오래전부터 품종명을 부여하여 상품화하면서 발전된 무궁화 품종은 200여 종에 이른다.
무궁화 품종이 이와 같이 다양화된 것은 무궁화 자체가 변이를 쉽게 유발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까지도 나라꽃의 측면이 아닌 화훼적인 측면에서 품종을 개량하여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무궁화 품종의 분류는 주로 꽃의 형태를 가지고 분류하는데 꽃잎의 변화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 등으로 분류하고 또한 꽃잎의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분류하며 단심계는 다시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꽃잎의 변화는 일장과 온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홑꽃과 겹꽃의 구분이 달라질 수 있으며 또한 색깔에 있어서도 복합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꽃잎에 의한 분류

■ 홑꽃
암술과 수술을 갖추고 5개의 기본꽃잎으로 된 꽃으로 충실한 열매를 맺으며(때에 따라 약간 속꽃잎이 발생하기도 함) 꽃잎의 길이와 폭의 비율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가지 형으로 분류한다.
*Ⅰ-a형 : 꽃잎의 길이에 대한 폭의 비(폭/길이)가 70% 이하인 꽃.
*Ⅰ-b형 : 꽃잎의 길이에 대한 폭의 비(폭/길이)가 70~90% 이하인 꽃.
*Ⅰ-c형 : 꽃잎의 길이에 대한 폭의 비(폭/길이)가 90% 이상인 꽃.

■ 반겹꽃
수술이 꽃잎으로 변하여 속꽃잎이 발달한 꽃으로 속꽃잎에 비하여 기본꽃잎이 크고 뚜렷하며 암술머리는 있으나 꽃의 구조가 정상이 아니므로 열매가 작고 결실상태가 미흡한 꽃. 속꽃잎의 발달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가지형으로 분류된다.
* Ⅱ-a형 : 겹꽃의 초보적인 단계로 속꽃잎의 수와 크기가 작으므로 언뜻 보기에 홑꽃처럼 보이며 결실은 거의 정상에 가까운 꽃.
* Ⅱ-b형 : 수술의 대부분이 꽃잎으로 변하여 속꽃잎의 수가 많으나 작고 잘 정제되었으며 기본 꽃잎은 크고 수평에 가깝도록 활짝 피며 결실은 일부 되지만 열매가 작은 꽃.
* Ⅱ-c형 : 수술이 모두 속꽃잎으로 변하되 크게 발달하여 장미꽃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암술은 있으나 씨방 등이 꽃잎으로 변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거의 결실이 되지 않는 꽃.

■ 겹꽃
수술은 물론 암술까지 모두 꽃잎으로 변하여 외관상 기본 꽃잎과 속꽃잎의 크기가 비슷하거나 속꽃잎이 크게 발달하고 꽃 크기는 작으며 암술은 수술통과 함께 짧고 비대하여지거나 완전 꽃잎화하여 결실하지 못함. 다음과 같이 3가지형으로 분류된다.
* Ⅲ-a형(산란형) : 화주(花柱)가 없어진 꽃의 비율이 1/3 이하인 꽃.
* Ⅲ-b형(국화형) : 화주가 없어진 꽃의 비율이 2/1~2/3을 점하는 꽃으로 말림상태가 국화와 유사한 꽃.
* Ⅲ-c형(폼폰형) : 화주가 없어진 꽃의 비율이 100%이며 꽃은 작으나 속꽃잎은 파상(波狀)으로 가장 잘 발달한 꽃.


꽃 색깔에 의한 분류

무궁화꽃은 복합색을 띄고 있을 뿐 아니라 색깔의 연속성 또는 무늬가 나타나는 형태가 복잡하기 때문에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종래에는 배달계, 단심계(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 아사달계로 분류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흡수파장의 분포도에 따라 단심계를 백단심계, 적단심계, 자단심계, 청단심계로 분류한다.
* 배달계 - 순백색의 꽃.
* 단심계 - 꽃의 중심부에 단심(붉은색 또는 자색계통의 반점)이 있는 꽃.
·백단심계 : 백색계통의 꽃에 단심이 있는 꽃.
·적단심계 : 적색계통의 꽃에 단심이 있는 꽃.
·자단심계 : 자색계통의 꽃에 단심이 있는 꽃.
·청단심계 : 보라색계통의 꽃에 단심이 있는 꽃.
* 아사달계 - 꽃잎에 분홍색 무늬가 있고 단심이 있는 꽃.

홑꽃
겹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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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원으로 우수한 하얀꽃
가을에 새들의 먹이가 되는 열매
진한 흑갈색의 줄기
말채나무 종자

숲속 계곡 주변의 말채나무는 수피가 그물모양으로 갈라진 진한 흑갈색으로 5월 중순경 하얀꽃이 무리지어 피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데다 층층나무와 함께 아주 좋은 밀원이기도 하다. 생물산업이 각광 받게 될 미래에는 기능성 벌꿀 생산이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그와 관계되는 연구가 필요하고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나무모양이 그 나무를 잘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어떤 특징이 있다면 사람들의 사랑을 더 받을 수도 있고 또한 더 많이 심겨지게 마련인데, 말채나무는 그런 나무 중 하나다.
숲의 나무들 중 껍질이 유독 진한 흑갈색인데 두꺼운 조각이 세로로 길게 갈라져서 마치 그물모양을 한다고나 할까? 하여튼 수피가 다른 나무들보다 이상하게 생겨 사람들이 한 번 더 쳐다보게 된다. 말채나무는 전국 각지의 비교적 습기가 많은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15m쯤 클 수 있는 낙엽활엽수로서 층층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잎은 넓은 난형인데 서로 대생하며 길이가 5~14cm 정도되고, 거치가 없으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털이 나 있다.

말채나무라는 이름은 봄이 되어 한창 물이 오를 때 새로 나온 가느다란 가지가 말채찍으로 쓰기에 적당해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며, 옛날 어느 무사가 백성들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는데 그 장수가 쓰던 말채찍을 땅에 꽂아 놓았더니 그것이 자란 나무라고 하여 말채나무라고 하였다. 여럿이 모여 살지 않고 혼자 세력을 넓혀가는 생태적 특성이 있는데 가지를 수평으로 넓게 자랄 수 있으니까 동료의 도움 없이 다른 나무를 제압하고 살아갈 수 있어 동족과 경쟁을 하지 않으려는 방책이라고 본다.
층층나무와 모양도 비슷하고 꽃피는 시기나 꽃의 모양도 비슷하다. 다른 점은 층층나무는 말 그대로 가지가 인위적으로 다듬어 놓은 듯한 층을 이루고 잎이 어긋나기로 나오지만 말채나무는 그렇게 정확한 층을 이루지 않고, 잎이 마주보기인 점이 다르다.

5월 중순경에 하얀꽃이 무리지어 피는데 층층나무와 함께 아주 좋은 밀원으로서 그 시기에는 온갖 벌과 나비가 모두 이 나무 꽃으로 모여든다. 특히 벌들은 좋아하는 꽃의 순서가 있는데 층층나무나 말채나무꽃은 아마도 상위에 속하는 것 같다. 바로 옆에 다른 나무가 더 화려한 꽃을 피워도 더 좋아하는 나무의 꽃이 지기 전에는 그곳에 가지 않는다.

이런 벌들의 습성 때문에 차별화된 벌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능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특용수종이 많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기능성 벌꿀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와 관계되는 연구가 필요하고 전망도 매우 밝다고 본다. 뉴질랜드의 마누카라는 나무에서 나오는 마누카벌꿀이 FDA에서 약용꿀로 인정 받아 보통꿀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것도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물질은 그 식물이 분비하는 꿀에도 틀림없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인 것이다. 미래는 생물산업이 가장 각광 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중에는 바로 이와 같은 기능성물질이 함유된 식품이나 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클 것이기 때문이다.
말채나무는 나무모양이 아름답고 꽃이 예쁜 것도 좋지만 밀원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 목재는 연한 황색인데 나이테가 잘 안 보일 정도로 치밀하여 각종 목재완구를 만드는 데 적격이다. 가을에 익은 종자를 정선하여 노천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된다. 또한 그해 자란 가지를 잘라서 하절기에 삽목하면 묘목을 생산할 수는 있으나 발근율이 그리 높지는 않다.
모든 생물들은 살아가는 방식이 나름대로 다르다. 나무도 그렇고 동물들도 그리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생각과 행동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가끔은 깊은 상념에 빠져서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또 내일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고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사는 것도 매우 중요다.

후박나무(학명 : Machilus Chunbergii)
글·사진 / 정 헌 관(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
후박나무 전경
석양빛에 반짝이는 후박나무 숲
힘차게 뻗은 줄기
후박나무 열매
일본 목련 나뭇잎

남쪽지방 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후박나무는 거대한 크기로 늠름하게 자라는 상록 교목으로 바닷가 마을의 당산목 및 정자목으로 뱃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진도의 첨찰산 숲, 울릉도 사동의 흑비둘기 서식 숲 및 도동의 당산목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사람간에 정이 두텁고 인심이 후한 마을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후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라도, 경상도를 비롯하여 남쪽의 섬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후박나무는 높이가 20m, 둘레가 6m까지 거대하게 자랄 수 있고 웅장한 수형과 반들반들하게 광택 나는 깨끗한 잎과 새순이 단풍처럼 붉게 물들어 나오는 모습이 너무 특이하면서도 아름답다.
남부지방 겨울산의 해질녘 석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후박나무 숲은 참으로 보기 좋다. 대표적인 곳이 진도 첨찰산 자락의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상록수림인데 조선조 남화의 대가 소치선생이 경지에 이를 만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런 아름다운 숲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본다.
전형적인 해변가 어촌 마을에는 옛날부터 후박나무 노거수 아래에 제당을 짓고 풍어와 어민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곳이 많이 있다. 울릉도 사동의 흑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있는 후박나무 숲이나 도동의 관해정(觀海亭) 뜰에 있는 커다란 후박나무는 어부들의 당산목이 되는데 그것은 장수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단정한 나무 모양과 거대하게 자라는 나무의 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후박피(厚朴皮)라 하여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또는 설사와 구역질이 날 때 달여 먹으면 효험이 크다고 한다.

나무껍질이 회갈색인데 커서 아름드리가 되어도 수피가 갈라지지 않고 깨끗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이하며, 원뿔모양의 황록색 꽃이 잎겨드랑에서 나와 핀다. 꽃이 지고나서 그 이듬해 7월경에 붉은빛 대궁에 녹두빛 열매가 달려서 점차로 흑자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가을에 완전히 익은 열매를 따서 마르기 전에 파종을 해야 발아가 잘 된다.
중부이북지방에서는 흔히 일본 목련나무를 후박나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일본 목련을 조경업자들이 일본에서 수입해 오며 잘못 붙여진 이름이 아직도 그렇게 불려지고 있는 것이니까 혼동해서는 안된다.
거대한 크기로 늠름하게 자라는 상록성 교목인 후박나무는 특히 남쪽지방 바닷가 마을에서 당산목으로 또는 정자목으로 뱃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푸르름을 간직하면서도 단정하며 그 거대함이 무기력한 우리들의 능력에 반하여 보이지는 않지만 무엇인가의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글·사진 / 신 현 철(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황금동백 구엽
황금동백 신엽
노랑동백
분홍동백
황금동백 삽목개체
울산동백

난대림 생태조사과정 중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황금동백의 개체 특성과 외국의 품종화 연구사례에 대하여 알아본다.


남부 도서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매료된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출렁이는 파도와 나무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조화로 묘한 절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곳은 산림기후대상 난대지방으로 수종분포 자체가 온대지방과 상이하기 때문이며,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함께 난대 상록활엽수림이 모진 해풍을 이기고 자리 잡고 있는데 상록활엽수림의 그 중심에 있는 나무가 동백나무라 할 수 있다.
동백나무는 난대수종 중 내한성 및 내염성이 강하고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가장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수종으로 온난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계곡이나 바닷가 가까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내음성이 강하여 주로 수관층에 있어 중·하층인 수하(樹下)에 자라고 있는데 척박한 토양에 자연의 온갖 풍상을 견디고 바위틈바구니에서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모습이 때로는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다른 나무들은 겨울나기에 여념이 없을 한겨울에 진초록 바탕에 선홍색 꽃송이를 피워 겨울 꽃의 대명사가 된 동백나무는 일반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조경수 중 하나로, 붉거나 흰 꽃잎, 샛노란 수술, 짙푸른 잎사귀가 빚어내는 조화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분포는 남쪽의 도서지방과 서해 옹진군 백령면의 대청도, 동해에 울릉군 울릉도가 최북단이며, 일본의 혼슈, 시코쿠, 큐슈, 오키나와 등과 중국 남부지방인 산동성, 운남성 등에 분포하고 있는 동양 특산식물이다. 17세기 말경 체코슬로바키아의 선교사인 Georga Joseph Kamel이 동백나무에 매료되어 동아시아 식물을 수집하여 유럽에 전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 사람을 기리기 위하여 식물명에 Kamel을 붙였으며, 이를 라틴화하여 Camellus가 되어 동백나무의 학명이 되었다.
동백나무의 품종화가 깊숙이 진행된 나라는 단연 일본과 중국을 들 수 있다. 이들 나라에는 수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동백나무의 분포영역이 좁은데 비하여 폭넓게 분포하므로 지리적인 환경요인의 차이에 의한 다양한 생태품종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종개발 의지와 관심을 쏟아 만들어진 산물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1063년 에도시대 이전부터 자국 내 동백나무 품종을 수집하기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 동백나무를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세계적인 희귀식물로 자랑하고 있는 ‘五色八重散椿’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어 오색이라고 하였다. 팔중이란 홑꽃이 아닌 겹꽃이란 뜻이며 산은 꽃송이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잎씩 떨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춘은 동백나무를 일컫는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울산 학성에 자생하고 있던 것을 임진왜란 때 이곳을 점령한 왜장 가토기요마사가 우연히 발견, 화려한 자태에 반해 일본으로 가져가 도요토미히데요시에게 바쳤고 도요토미는 다도를 위해 즐겨 찾던 교토 시의 지장원이란 절에 기증하였는데 이로써 이 절은 오색팔중산춘 때문에 ‘椿寺’로 불릴 정도로 유명사찰이 되었다. 이때 심었던 1세대 동백나무는 4백년간의 풍상을 견디다가 1983년 밑둥치만 남기고 고사하였으며 1백여 년 전에 삽목으로 번식시킨 2세대 10여 그루가 현란한 꽃색을 뽐내며 장관을 이룬다. 1992년 5월에 3세대 동백이 국내에 어렵게 귀환하여 울산시 청사 경내에 자라고 있는데 이를 오색팔중산춘이 아니라 울산동백 또는 학성동백으로 고쳐 불러야 할 것이다(사진 6).

그외 朝鮮椿(Camellia japonica ‘Chosentsu -baki’)은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Camellia japonica for. lancifolia Hara는 전남 보길도에서, 얼룩무늬동백으로 부르고 있는 Camellia japonica for. variegata Uyeki는 울릉도에서 각각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종들은 일본에서 품종화하는 근간이 되었을 것이 자명하다.
중국에서는 동백나무를 당대까지 해석류(海石榴) 또는 해류(海榴)로 부르다가 명대에 산다(山茶) 또는 산다화(山茶花)로 불렀다. 이곳은 난대 및 아열대림의 분포영역이 넓어 많은 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당동백(Camellia reticulata Lindl), 히에마리스동백(Camellia hiemalis Nakai), 크리산다동백(Camellia chrysangtha) 등 중국에서만 자생하는 이들 종을 모수로 하여 많은 품종을 개발하였는데 국립산림과학원 산하기관인 아열대임업연구소에서 약 1,000여종의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품종 중에 노란색 꽃이 피는 동백(사진 3)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남부 및 베트남에 자생하고 있던 것을 약 20여 종의 품종으로 개발한 것이다.

품종은 꽃이나 잎의 모양을 가지고 분류를 하고 있는데 꽃의 모양이 홑꽃(꽃잎 5∼6매)과 겹꽃(꽃잎 6매 이상), 꽃의 크기에 따라 대륜(꽃의 지름 100∼150mm), 중륜(60∼100 mm), 소륜(60mm 이하), 꽃 색깔에 따라 흰색(白色), 담홍색(淡紅色), 자색(紫色), 홍색(紅色)을 근간으로 하여 상호 조합으로 수백 가지 품종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러한 종은 지리적인 품종과 함께 상호 교잡육종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동백나무의 품종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꽃 색깔이 붉은 종이 대부분이며 드물게 흰 꽃이 피는 종도 있다. 분홍색 꽃이 거문도에서 1그루, 거제도에서 2그루가 발견되었는데 거문도의 개체는 도채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유일하게 거제도의 학동에 자생하고 있는 이 개체(사진 4)는 꽃 모양이 일본에서 도입 식재되고 있는 분홍겹꽃이 아니라 홑꽃으로 붉은색 꽃과 흰색 꽃의 자연교잡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 필자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이번 난대림의 조성 및 보전방법 연구를 위하여 생태조사를 하던 중 잎에 노란색 무늬가 있는 황금동백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되었다(사진 1). 이 나무는 가지 끝 부분의 잎 전부 또는 일부가 노란색을 띄고 있는데(사진 2) 영양결핍이나 병해충, 동해피해 등의 원인으로 일시적인 형질이 발현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변종여부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삽목 증식한 결과 대부분의 삽목묘에서 모수와 동일한 노란색 형질이 발현되고 있는데(사진 5) 좀더 관찰해 보아야 하겠지만 아조변이에 의한 변종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전남 순천시 상사면에 있는 동백마을의 문중 선산으로 수고 7~8m, 흉고직경 16cm 내외, 수령은 대략 150년생으로 1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주변 여건으로 보아 인위적으로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꽃 색깔이나 잎의 크기 등은 일반 동백나무와 차이가 없으나 잎에만 노란색을 띄고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이와 유사한 개체 1그루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소재로 품종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비싼 로열티를 지급하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남해군 이동면 다정리 원예시험장 남해출장소에 30품종,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국제식물원에 약 115품종,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 185품종,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농업기술센터에 450품종 등 상당수의 외국 품종들이 도입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을 근간으로 우리도 품종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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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 차 식(산림청 산림보호과)
2003년도에 수립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5개년계획(2004~2008년)에 따라서 확산저지 → 압축제어 → 소탕박멸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계획 첫해인 금년부터는 피해구역에 대한 지역별 예찰조사 책임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현황 및 확산추세

우리나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1988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의 72ha에 최초 발생한 이후 1994년 부산 해운대·금정, 1997년 경남 함안, 부산 기장, 1998년 경남 진주, 1999년 경남 통영, 2000년 울산 울주, 경남 사천·양산, 2001년 경남 거제·김해·진해·밀양, 경북 구미, 전남 목포를 지나 2003년 경북 칠곡, 경남 창원, 전남 신안·영암에 이어 금년은 경남 하동까지 발생되어 현재 29개 시·군·구 3,369ha로 확산되어 피해면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확산 요인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확산의 자연적인 요인으로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이동거리가 먹이 조건이 좋을 경우에는 100m 내외이나, 먹이 조건이 좋지 않거나 또는 강풍 등의 조건하에서는 약 3~4km까지 확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위적인 요인으로는 감염목을 제재소, 찜질방, 건축자재, 생선상자, 임산연료 등으로 사용코자 무단반출 및 불법 이용할 목적으로 이동시킨 것이며, 이렇게 해서 발생된 지역이 경남 진주(’98)·통영(’99)·함안(’99), 전남 목포(’01), 경남 하동(’04) 등으로 분석되고 있어 무단이동으로 인한 피해확산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특히 하동의 경우는 경남도 자체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일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동 재선충에 감염된 6본이 신규로 발생되어 즉시 벌채한 후 훈증처리하고 그 주변 일대를 포함하여 외곽까지 메프유제로 살포하여 방제처리를 완료한 바 있다. 이는 피해지 내 감염목을 톱밥 공장으로 불법운반, 집재된 상태에서 매개충이 주변으로 이동하여 발생한 것으로서, 무단이동시는 이동된 그 지역에 즉시 감염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사례이다.


피해목 처리과정상의 문제점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목을 전량 색출하여 원목은 물론, 직경 2cm 이상의 소나무 가지까지 모두 수거하여 훈증을 실시하여야 하나, 험준한 산지에서 100% 수거 및 색출이 어려운 실정으로 방제작업에 완벽을 기할 수가 없다. 그 예를 살펴보면 2003년도 ‘한국수목보호연구회’에서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효과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목 제거누락율이 1~24%, 잔가지 수거누락율이 0~15%, 약제 정량사용부족(훈증목 ㎥당/1ℓ)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훈증처리가 완벽하게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병해충담당자 업무 미흡 및 예찰원, 작업인부들의 인식 부족

일선 시·군 산림병해충 업무 담당자는 1~2명이 각종 산림사업에 관련된 업무를 종합처리하고 있어, 본연의 방제업무에 전념할 수 없으며, 또한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 일관성 및 연계처리가 미흡하고, 일부 담당자 및 예찰조사원들의 전문성과 사명감·책임감이 결여되어 있으며, 또한 작업 인부들이 재선충 방제작업을 하면서 전쟁의 개념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에도 일반사업과 같이 단순 영리사업으로 안이하게 수동적으로 임하고 있는 등 방제작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방치시의 문제점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되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에이즈’로 불리는 이 병을 방치할 경우 낙동강, 섬진강을 넘어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다면 경북 봉화·울진의 춘양목, 충남 안면도의 천연보호림,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 강원도 대관령의 울창한 낙락장송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가 모두 없어진다고 가정할 때 단순한 경제적 논리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의 정서상으로 볼 때도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주변국들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1905년 최초 발생되었으나 실제 이것이 재선충병으로 확인된 것은 약 70여년이 경과한 1972년으로 늦게 대처한 결과 전국의 소나무림 대부분이 초토화되고 황실림·공원림·방송림 등 일부 지역만 잔존된 실정이며, 대만도 감염된 유구송을 모두 벌채하여 차밭으로 바뀌었으며, 중국도 남경지역에 7만여ha가 발생되어 확산 추세에 있는 등 인접 국가들도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많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주변국들의 피해실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민·관이 협심 노력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방제전략

2003년도에 수립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5개년 계획(’04~’08)에 의거 확산저지 → 압축제어 → 소탕박멸을 기본방향으로 방제 5개년 계획 첫해인 금년부터는 피해구역에 대한 지역별 예찰조사 책임제를 실시하여 누락목을 최대한 방지하고, 피해목 제거시 사업 실명제를 실시하여 완벽한 훈증처리로 방제 효율을 제고시키며, 방제 작업팀에 대한 작업추진 상황을 평가하여 포상제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방제전략을 수립, 방제 효율제고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방제 추진상황

소나무재선충병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서는 감염목 벌채훈증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박멸을 위한 항공방제를 병행실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방제약제를 변경(인화늄정제→메탐소디움)하고, 방제방법을 단일화(파쇄, 소각→훈증)한 결과 매년 20~30%씩 증가하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2003년은 16만1,000본이 발생되었으나 2004년은 15만2,000본이 발생(5% 감소)되어 처음으로 확산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으로 금년이 방제적기로 판단하고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중점 추진과제

■무단 이동금지를 위한 관련법 강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무단 이동자에 대한 벌금을 현행 200만원 이하이던 것을 2,000만원 이하로 대폭 상향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하여 확산의 주원인으로 판단되는 제재소, 찜질방, 건축자재, 생선상자, 임산연료 등을 사용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철저한 확인단속을 실시하여 무단이동금지를 원천적으로 봉쇄 조치할 계획이다

■방제 우수부서 등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소나무재선충병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서는 기관장 및 담당자의 열정과 의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효율적으로 피해를 감소시킨 기관장 및 담당자는 물론 예찰조사원과 작업팀에 대한 포상을 확대실시하고, 부실기관 및 담당자에 대한 경고조치는 물론이고 부실시공업체는 퇴출시키는 등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향후 제도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담 연구실 설치 및 일선 시·군·구의 전담직원 확보가 필요하고, 예찰조사원 증원 및 효율적 예찰조사 방안 마련과 함께 민간단체에 대한 방제 효과조사 용역을 점차 전 방제구역으로 확대 실시하고, 방제사업비를 전액 국고로 지원하여 지방비 부담을 줄여 적기방제를 유도하는 한편,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처럼 소나무재선충병도 재난으로 분류하여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산림청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피해목 무단이동제한, 사업비예산지원, 검역 등 범정부차원(국무총리 주재)에서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되도록 하여 각 부처별로 위와 같은 사항들이 협조 지원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방제연구가 필요한 사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벌채 후 훈증처리를 보완할 수 있는 예방방제기술 개발 보급으로 방제효과를 100%로 올리고, 예방주사용 무공해 저가의 살선충제를 개발하여 솔잎혹파리와 같이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또한 항구적으로는 내충성 품종 육성 및 저항성 소나무를 선발하는 등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방제 연구대책 추진이 필요하다.


맺는말

소나무재선충병은 자체 이동능력이 전혀 없고 오직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감염되므로 이 매개충만 죽이면 방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으로는 첫째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피해목을 성충 우화시기 이전(4.30)까지 전량 제거 후 완벽한 훈증처리 및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 실시, 둘째 성충 우화시기에 항공방제 집중실시, 셋째 감염목에 대한 완벽한 무단이동 차단, 넷째 담당 기관장 및 담당자, 예찰조사원, 작업인부들의 방제 의지와 열정이 가해져서, 재선충병 박멸에 전쟁의 개념으로 임한다면 반드시 소나무재선충병은 방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방제관련 부처별 협조가 필요한 사항♠
총 리 실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업무 부처간 총괄 조정(문제점 조정 해소),
매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실적이 우수한 기관 및 관계 공무원을 선정 총리표창 수여 협조
행정자치부 :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작업 독려 및 관심 제고, 소나무재선충 항공방제 및 피해목 이동제한에 따른 홍보(반상회보 게재)
기획예산처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비는 국고 100% 지원 협조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 : 피해지역 28개 시·군·구에서 산지전용 등 개발행위 추진시 생산되는 소나무 임목 이동제한 협조
환 경 부 : 페기물관리법시행령 제2조제2항에서 규정한 사업장내에서 생산된 5t 이상 폐기물 대상에서 벌채한 임목, 나무뿌리, 가지 등은 제외 협조
농림부(식물검역소) : 소나무재선충병 감염국가(일본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소나무류 원목, 제재목, 파렛트 등 수입 검역 철저
지방자치단체(부산, 울산, 전남, 경북, 경남) :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이동제한 철저 단속 및 관내 목재 사용처 정기 점검, 피해지역 28개 시·군·구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담 공무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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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의 효과적인 방제작업은 물론, 피해지역의 주민설득과 홍보, 현장작업 인부들의 교육을 위해 여러 가지 문헌과 홍보물을 발췌하여 알기 쉽게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1988년 부산 동래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의 박멸 및 확산방지를 위하여 산림청에서 매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 방제작업을 하지만 박멸은커녕 밀도도 낮추지 못하고 해마다 피해지역과 고사목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치구·군의 산림부서 인력부족(계인력 1~2명)도 한몫을 하겠지만, 직접 작업에 임하는 임업직원의 사명의식의 결여도 일익을 담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여러 문헌과 홍보물이 있어 잘 알고 있겠지만 알기 쉽게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기본 상식을 알면 효과적인 방제작업은 물론 피해지역의 주민설득과 홍보, 현장작업 인부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재선충병의 어원

재선충인데 왜 재선충‘병’이라고 하는가? 소나무재선충이란 모양이 실같이 가늘게 생겼고 서식지가 소나무재 내이기 때문에 ‘소나무재선충’(즉 해충의 이름)이라 하고, 소나무재선충에 의하여 외부의 가해 없이 내부의 작용으로 소나무가 고사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소나무재선충병’이라고 한다.


재선충의 생리 및 생태

■기주식물
소나무, 해송,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히말리야시다, 낙엽송 등에서 기생한다.

■생태(생활사)
소나무에 침입한 후 나무 내로 분산하며 번식한다. 침입 후 1일째되는 날은 150cm 정도 이동하며, 1일 평균 이동거리는 50cm 정도이다. 균식성(菌食性)으로 침입초기는 유세포에 침구를 꽂아 영양분을 취해 먹고 소나무가 발병하여 수체 내에 곰팡이(보트리스균, 사상균)가 증식하면 곰팡이도 먹고 살면서 급격히 성장한다. 봄이 되어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용실을 만들고 용(번데기)이 되어 성충이 될 때 재선충은 용실 주위로 모인다. 이때의 재선충은 소화기관이 없고 체표에 접착성 물질을 분비하고, 활발하게 용실 내의 솔수염하늘소 몸에 부착 기문을 통해 기관으로 들어가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어 탈출할 때 같이 탈출되어 후식할 때 상처 부위로 소나무에 침입한다. 25℃에서 1세대 경과 소요 일수는 4~5일 정도이며 1쌍이 20일 후면 20만 마리로 증식한다. 기주 식물의 가도관을 막아 수분상승을 차단하고, 독소인 셀룰라아제(Cellulase)를 분비하여 조직을 파괴시켜 기주식물을 고사케 한다. 선충의 크기(체장)는 실 같은 원통형으로 암컷 0.7~1.0mm, 수컷 0.6~0.8mm이다. 암컷은 교미 후 약 80~100개의 알을 낳으며 재선충의 수명은 상온에서 약 35일. 침입 후 성충으로 되어 한번 교미로 계속 산란하며, 산란(15~32일 동안) 완료 후 바로 죽는다.

■선충의 감염 경로
선충 자체의 이동 능력은 없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후식할 때 그 상처 부위로 침입한다. 토양 중에 뿌리가 붙어 있을 때 이동가능하나 극히 드문 경우이다.

■ 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의 관계
솔수염하늘소는 자력이동 능력이 없는 재선충을 살 수 있는 나무에 옮겨주고, 재선충은 소나무를 고사케 하여 솔수염하늘소의 산란처를 제공해 주는 서로 특수한 공생관계이다. 솔수염하늘소(성충) 한 마리당 재선충 평균 보유수는 대략 15,000마리 정도이고 재선충 보유율은 약 45%~ 80%이다. 암수 성충의 크기와 재선충 보유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용실 내(서식처) 함수율이 낮으면 보유율이 낮다. 솔수염하늘소가 죽은 후 체내에 남아 있는 선충은 30~57% 정도이다. 후식시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에서 기주식물로 침입하는 비율은 10% 정도임(매개충 체외에 있는 소나무재선충 모두가 기주식물로 침입하지 못하고 매개충과 함께 죽는다).

■고사목 발생
그 해의 기후와 지역 조건에 따라 병징의 진행속도가 다르다. 기온이 높은 서남부지방은 연내에 대부분 나무 전체에 병징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한랭지로 갈수록 속도가 늦어진다. 재선충 침입 6일 후면 증세(잎이 아래로 처짐)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구엽(1~2년엽)에서 신엽(당년엽)으로 처지기 시작한다. 침입 20일 후 잎이 시들기 시작하여 30일 후면 급속히 붉은색으로 변색 고사한다(육안으로 식별 가능, 1년생 잎이 우산처럼 밑으로 처짐). 재선충이 침입한 나무는 100% 고사한다(일명 ‘소나무에이즈’ 라고 함). 관상부나 굵은 가지 1개만 고사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병이 걸린 그 해 안에 약 80%, 다음해 봄 나머지 20%가 죽는다. 기온이 높은 8월 중순 이전에 병이 걸린 나무는 그해 병징이 나타나고, 그 이후(늦게 우화한 매개충에서) 감염된 나무는 기온이 낮아 재선충 번식이 답보상태에 있다가 이듬해 기온 상승시 선충이 활발히 번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나, 실제 현장에서 보면 한겨울(1~2월)에도 고사목이 발생되니 종잡을 수 없다. (늦은)봄에 죽은 피해목에는 솔수염하늘소가 없으나(매개충의 산란시기 때에는 소나무가 건전하여 송진 때문에 산란할 수 없음) 고사한 소나무를 임내에 방치하였을 때는 여름에 우화한 매개충의 성충이 산란할 수 있다.

■온도, 강수량과의 관계
재선충의 발육 속도와 솔수염하늘소의 행동에 온도와 강수 조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양이 건조하면 발병이 쉬워지고 여름의 이상고온이나 비가 적으면 고사목이 많이 발생한다. 강우는 솔수염하늘소 성충의 비산 행동에 직접 영향을 준다.


솔수염하늘소의 생리 및 생태

■분포상태
솔수염하늘소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라오스, 대만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남해안, 제주도, 동해안 전역, 서해안, 전남 영광까지 분포한다. 다만 재선충병 발생지역 내에 서식하는 것이 문제지 재선충병이 없는 지역의 솔수염하늘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 선충이 옮겨진다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

■기주 식물-자연상태에서
소나무, 해송,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히말리야시다, 낙엽송 등 섭식 선호수종 : 소나무, 해송, 스트로브잣나무, 섬잣, 시다, 삼나무 등 산란 선호성 : 섭식 전 수종에 산란을 하나 부화율은 소나무를 100으로 볼 때 섬잣·낙엽송은 60%, 시다·삼나무는 16% 이다.

■생활사
성충은 적갈색이며, 몸체에 검은 점과 흰색의 점이 산재한다. 성충의 크기는 암컷이 20~30㎜, 수컷 15~20㎜이며 수컷의 안테나 길이가 길다. 연 1회 발생하며, 추운 지방에서는 2년 1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산거리는 자력 100m 내외, 태풍 시 최대 3km이다. 돌출부로부터 날아올라 가지 끝에 부딪치면 거기서 머물러 후식하며, 후식 기간중에는 그다지 이동하지 않다가 후식이 끝나고 산란기가 되면 다시 광범위하게 이동한다. 그러나 탈출 직후의 이동 거리가 크다(이동 분산기 참조). 번데기집(용실)에서 부화한 성충은 6~8일 경과 뒤 직경 6~8mm 내외의 탈출공을 입으로 만들고 밖으로 탈출한다. 성충 탈출공은 5~15㎝ 범위 지주나 원목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직경 2.5㎝의 가지에서도 발견된다. 여름에서 늦가을에 걸쳐 시드는 소나무에는 하늘소가 많고, 겨울 이후에 시드는 소나무에는 적다. 우화탈출 시기는 5월 중순~8월 상순이며, 6월에 약 80% 탈출한다. 이 시기가 항공방제 적기이다. 탈출시각은 07~12시 사이가 가장 많고, 19~22시에 재차 많은 수가 우화한다. 8월 말, 9월 초가 되면 성충은 자연히 없어진다(산란을 끝마친 매개충의 성충은 1세대를 완료하여 죽는다). 이때부터 고사목(이병목 포함) 제거 작업을 시작하면 물량 과다로 기간내 (연말까지) 작업을 못하는 경우는 없어지리라 본다.

■성충의 행동 습성
실내 사육에 의한 평균 생존기간은 25℃ 항온에서 70~100일 정도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수명이 길다(일본실험 결과). 국내조사 결과는 실내에서 평균 수명이 23.6일(2개월까지 생존하는 성충도 있음)이다. 탈출 후의 행동은 이동 분산기, 정착 섭식기, 산란기로 나눈다. 이동 분산기는 1일 평균 암컷 0.41본, 수컷 0.49본이며, 일생동안 암컷은 11.4본, 수컷은 13.6본을 옮겨다닌다. 곤충들이 먹이가 풍부하면 이동을 잘 안하는 것과 같이 솔수염하늘소도 한곳에 고사목이 집단 발생하는 것을 보면 먹이가 풍부해 거의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정착 섭식기에 후식하는 섭식량은 온도상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후식 부위는 1~2년생 가지를 섭식하다 다년생 가지로 이동, 1~5년생 가지를 선호한다. 암놈의 난소는 좌우 20~40개이며 후식과 함께 난소가 성숙(우화 후 약10일)된다. 성충은 입으로 소나무 수피를 물어뜯어 산란흔을 만들고 산란관을 꽂아 수피 안쪽에 알을 낳는다. 알의 크기는 3.5㎜로 방추형이고, 무게는 약 2.8㎎. 산란은 탈출일부터 10일 경과 후에 시작하여 45일 전후 정도 최대가 되고 서서히 감소한다. 매개충의 1일 평균 산란수는 1~7개 정도이며, 평균 총산란 수는 100개 정도이고, 한번 교미시 평균 7~8개 산란한다. 산란흔은 수간상부 수피가 얇은 곳에 많고 직경 2㎝ 이하에는 거의 없다.

■유충의 발육과 번데기
노숙 유충의 체장은 약 40㎜ 가량, 몸통은 원통형이며 유백색, 머리는 갈색이다. 부화 유충은 수피 밑에서 내수피를 가해하며 가는 톱밥 모양의 똥을 배설한다. 2령 후반부터 목질부도 식해하며 4회 탈피한다. 3~4령 유충은 10월까지 목질부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집을 만들고 월동한다. 유충의 발육온도는 약 11。C이고, 20。C 이상에서 용화가 잘되며, 용화율은 80% 이상이다. 월동한 유충은 4~6월에 번데기가 되며, 번데기 기간은 20。C에서 20일, 25。C에서 12일 소요된다. 번데기 형태는 전신이 유백색, 1주일 후부터 갈색으로 변해간다. 성충으로 우화하여 1주일 가량 번데기집에서 머물다 탈출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방법

■재선충 대상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와 같이 수간주사 약이 있으나 비현실적이다. 약명 그린가드, 본당 약 20~30만원 소요, 약효 2~3년 후 재 주입한다. ⇒보호수 등에는 가능함.

■솔수염하늘소(매개충) 대상
첫째로 임업적 방제는 매몰 및 침수법, 이병목 설치 등의 방제법이 있으나 우리나라 산지 실정에 비현실적이다. 소각 및 파쇄(톱밥, 칩등) 작업은 가장 확실한 솔수염하늘소 구제법으로 ’02년도까지 훈증(인화늄정제) 작업과 병행하였으나, 제거목 하산에 많은 인력이 소요되고, 소각·파쇄 그 자체도 어려움이 있어 지금은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으나 운반이 용이한 지역은 파쇄하여 화단, 조경지 등에 멀칭(Mulching)용으로 사용한다. 파쇄(칩)시 기준은 월동 유충이 서식하는 용실폭이 6~9㎜이므로 두께는 반드시 6㎜ 이하로 해야 한다.
둘째로 화학적 방제는 지상약제살포, 벌채원목 약제살포, 기타(미생물농약, 유인제이용 등) 방제 방법 등이 있으나 비현실적이다.
셋째로 피해목 훈증방법은 훈증 약제가 인화늄정제에서 킬퍼제로 바뀌면서 제거목 전량 훈증 처리토록 하고 있으며, 규정만 잘 준수한다면 100%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솔수염하늘소 유충뿐 아니라 재선충에도 높은 살충효과가 있다. 훈증요령으로 원목은 1m 이내로 작동, 가지는 2㎝까지 수거, 훈증무더기 1개의 부피는 1㎥ 또는 2㎥ 이내, 비닐두께 0.1㎜ 사용한다. 약의 수량은 훈증부피 1㎥당 킬퍼 1ℓ를 고루 뿌리고 약제통은 상단에 두고 비닐을 씌운 후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사방에 흙으로 덮고 밟아준다. 비닐을 덮기 전에 훈증 일시와 고독성 농약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훈증중임과 훼손 및 무단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넣어 비닐을 덮는다. 효과는 규정을 준수한다면 48시간 내 100% 살충된다. 그러나 2년 이내 반출을 금지한다.
넷째 항공방제로 피해목을 훈증, 소각, 파쇄 등으로 구제하지 못한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을 대상으로 재선충병의 확산 저지와 매개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 실시한다. 방제시기는 매개충의 우화 최성기인 6월~7월 초까지이다. 약의 수량은 ㏊당 희석액 33ℓ(매프 50%, 유제 1ℓ 33배 희석) 3회 살포한다. 개인적인 견해는 매개충 우화기간(우화초기인 5. 20경부터 우화 말기인 8. 10까지) 중 7~8회를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된다.


당부하고 싶은 말

가을(9월)이 되면 피해 소나무 제거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지난 가을부터 피해목을 얼마나 철저히 제거 훈증하고, 항공방제를 잘 했느냐의 결과는 피해제거 물량에 있을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재선충병 박멸에 필요한 예산 전액과 기술을 투입하기로 한 그 1차년도이다. 우리 모두 임업직의 명예를 걸고 힘을 합쳐 소나무재선충병 박멸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참죽나무 전경
참죽나무 새순
참죽나무 꽃
참죽나무 열매
참죽나무 파종
참죽나무 묘목
<표1>참죽나무 종자저장 처리별 발아율
<표2>참죽나무 처리별 근삽 활착률
<표3>참죽나무 근삽 시기별 활착률

참죽나무는 목재와 근피 등에 뛰어난 약리적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신초는 봄의 미각을 돋우는 기능성 채소로 이용되어 신소득 자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참죽나무의 특성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참죽나무(Cedrela sinensis Juss)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중국 원산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와서 평양 이남의 해발 100~500m 되는 마을 또는 절 주변에 주로 심겨진 나무이다.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습윤한 곳에서 잘 자라고 비교적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목재는 담홍색 또는 흑갈색인데 광택이 있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가공이 용이하고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아 기구재, 가구재, 건축재, 악기재 등 최고급 용재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근피는 하혈방지, 이질, 살충효과가 뛰어나 널리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기능성 물질 등의 추출·분리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고, 초봄의 새순은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기호도가 높은 산채로 이용되고 있다.
참죽나무 번식방법으로는 종자, 근삽 및 근맹아 분주에 의한 증식 등이 모두 가능하지만, 그 중에서도 종자 번식이 가장 용이하나 종자 충실률이 매우 낮은 단점이 있다. 근삽을 통한 증식은 수령의 증가에 따라서 활착률이 현저하게 낮아져서 노령목의 증식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근맹아 분주에 의한 증식은 소규모 재배에 한정되어 수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참죽나무 자원의 재배기술 정립은 새순 등의 생산량이 많고, 약용성분 함량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의 육성 및 종묘의 대량증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특용수 육종의 기초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매년 증가하고 있는 휴경지를 활용한 참죽나무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 특성

참죽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 20m, 직경이 30~40㎝에 달하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가 적고 짧아서 좁은 수관을 만든다. 수피는 외피가 얕게 갈라져서 적색 껍질이 나타나며 가지는 굵고 짙은 갈색으로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우상복엽이며 길이가 60㎝ 정도, 소엽은 10~20개이고 길이 1cm 정도의 소엽병이 있다. 잎의 형태는 피침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넓은 예저로 길이 8~15㎝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원추화서는 길이 40cm로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고 꽃은 양성으로 6월에 피며 종 모양 이고 백색이며 매우 향기롭다. 꽃받침 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5개의 헛수술은 5개의 수술과 엇갈려 배열되며, 씨방(子房)은 짧은 자방병(子房柄)이 있고 각 실(室)에 8~10개의 밑씨가 있다. 삭과는 도란상 원형이며 길이 2.5cm로 5개로 갈라지지만 밑부분이 합생한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다갈색 타원형의 삭과로 익으면 5갈래로 갈라져 양쪽에 날개가 있는 씨는 열매가 터짐과 동시에 곧 비산한다.


입지환경

참죽나무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 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와서 평양 이남의 해발 100~500m 되는 집 주위의 울타리나 경계용 또는 절 주변에 주로 심겨진 나무이다. 토질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적윤한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며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극양수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적지이며, 대규모 재배시에는 북풍이 가려지는 곳을 택하여 식재해야 한다. 중부 내륙 지방에는 식재하기 부적합하지만 해안 지방에서는 중부지역에서도 식재가 가능하나 내한성, 내습성 및 내음성에 약하다. 그러나 바닷가나 도시 공해에는 비교적 잘 견디고 생장이 빠른 편이며 수명이 길어 우리나라에는 수령 400여년이나 된 것도 있다.


용도

뿌리는 염료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목재는 결이 곧고 광택이 있어 내후성 및 보존성이 높아 고급 가구재, 악기재, 기구재를 제작하는데 이용되어 왔다. 수형과 가을의 단풍도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참죽나무의 새순을 따 데쳐서 무친 참죽나물은 일명 연엽채, 춘엽채라 하여 봄의 미각을 돋우는 기능성 채소로 맛에 있어서는 으뜸이며 생무침, 튀김, 참죽전, 참죽쌈, 참죽자반, 참죽튀각 등을 만든다.
참죽나무의 수피는 달여서 여성의 산후 출혈의 지혈제로 특효가 있어 귀중한 민간 약으로 널리 사용되었고, 어린아이의 감질에도 효과가 있으며 수렴제로 지사제, 종기가 났을 때 피막을 만들어주는 약리효과도 있다.


재배 및 관리

■ 종자파종
참죽나무 종자의 채취시기는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고 익어서 터지기 직전인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이며, 시기가 늦으면 열매가 터져서 종자가 비산하므로 시기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종자의 파종은 춘파의 경우 3~4월, 직파의 경우 10~11월에 실시한다. 직파의 경우는 저장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파종 후 관리, 상주의 피해와 조류, 서류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어 춘파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자저장 방법에 따른 발아실험 결과 <표 1>에서와 같이 상온저장, 건조저온저장, 습윤저온저장, 노천매장 등의 처리간 발아율은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저장방법에 따라 발아시기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건조저온저장은 저온시설이 필요하고 습윤저온저장은 조기 발아에 따른 온실 육묘를 실시하여야 하며, 노천매장의 경우 역시 온실 육묘를 해야 하는 시기적인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채종된 종자는 상온 저장하였다가 파종하기 직전 물에 2~3일 동안 침적한 후 젖은 모래와 혼합하여 일주일 정도 전처리하여 파종하면 시설물을 이용하지 않고 높은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 근삽 및 이식
우리나라에 생육하고 있는 참죽나무는 새순 생산량에 있어서 개체간 많은 변이를 보이고 있어 생물자원(Biomass)량이 많은 개체의 증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바이오매스(Biomass)량을 목적으로 식재할 경우에는 새순 생산량이 많은 우량개체에서 삽수나 접수를 채취하거나 그 차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량개체의 증식에는 삽목이 가장 효과적이다.
<표 2>는 참죽나무의 호르몬 농도별 근삽시험 결과를 나타낸 것인데, IBA 100mg/ℓ를 처리한 처리구에서 평균 74%가 활착되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호르몬 처리간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아 참죽나무 근삽의 경우 호르몬 처리에 관계없이 활착률이 대체로 높은 수종임을 알 수 있었다.
근삽 시기별 시험결과는 <표 3>에서와 같이 낙엽 직후인 10월 하순 52%, 11월 하순 72%, 2월 하순 75%, 3월 하순 48%로 나타나 낙엽 직후인 10월 하순이나 개엽 직전인 3월 하순보다는 수액 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하순에 근삽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참죽나무 근삽은 근삽수 길이 10cm정도로 조제하여 호르몬 IBA 100mg/ℓ을 처리하고 2월 하순에 근삽하였을 때 가장 좋은 활착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초가 발생한 묘목은 다음해 봄에 포지에 이식하는데 ㎡당 25~36본 정도가 적당하며 직근성이므로 자주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생장이 빠르고 곧게 자라므로 이식 후 정아지는 전정하여 측아지를 발생시키면 새순 수확이 쉽고 수확량의 증대에도 유익하다.
정아지 전정 높이는 1.5m 정도가 가장 적당하며 전정하지 않으면 키가 높이 자라 수확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새순 수확을 위한 집단 재배시에는 정아지 전정이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 수확
참죽나무 새순 수확은 1차로 새순이 적색을 띠고 10~15cm 되는 4월 중순경에 하고, 2차 로 5월 중·하순경에 다시 할 수 있어 수확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새순은 수확 후 햇볕에 노출되거나 상온에 방치하면 새순 끝이 마르고 시들어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법의 개발 및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 등도 필요하다.


맺음말

참죽나무 새순은 농약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안심하고 구미를 충족할 수 있는 무공해성 식품재료로 재배농가의 신소득 자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수종이다. 또한,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목재와 근피 등의 뛰어난 약리적 효능 등에 비추어볼 때 그 수요와 활용도는 증가될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참죽나무의 특성을 파악하고 재배기술을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

<진달래 위사진> <철쭉 아래사진> - 진달래는 4월 / 철쭉는 5월에 핌.   진달래는 꽃보다 잎이 먼저 피지만, 철쭉은 잎과 꽃이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고.  또한 진달래는 4월경에 꽃이 피고 5월 중순경 모두 지지만,   철쭉은 그때부터 개화를 시작한다.   - 철쭉의 꽃색깔이...
출처 : 마음속에 동화같은 산하나를 키우고
글쓴이 : 빈하늘 원글보기
메모 :
진달래 번식방법으로는 종자로 번식하는 방법과 삽목번식이 있지만 삽목번식은 잘 안되므로 종자에 의한 번식에 관한 자료만 인용하여드리겠습니다.

진달래 종자채취시기는 9 ∼10월이며 열매는 삭과(朔果 : capsule)로써 1 과실당 100~500개의 종자가 들어있다고합니다.

파종시기는 채종하자마자 직파하는 방법과 종자를 건조하여 저온상태에 저장하였다가 이듬해 3∼4월에 파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파종방법은 상자나 파종분에 파종하며 상토는 물이끼를 수집하여 소독한다음 파종상자에 깔고 그 위에 종자를 흩어뿌림으로 파종하고 광발아 종자이므로 복토는 이끼를 잘게 썰어 약간 뿌려줍니다.

그리고 그늘진 곳에서 마르지 않게 관리하면 1개월이 지나면 싹이 나옵니다

싹이 차츰 커지면서 나무가 단단해지면 옮겨 심습니다.

출처 : 팔봉산목장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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