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관리/조경수관리

말발도리 (학명 : Deutzia Parviflora)

누촌애(김영수) 2007. 4. 21. 19:50
왼쪽. 조경용 말발도리 꽃
1. 말발도리 근경
2. 말발도리 꽃 근경
3. 붉은색 꽃 말발도리
4. 바위말발도리
5. 애기말발도리

나무열매 모양이 말발굽의 편자같이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발도리는 산골짜기 아주 열악한 환경의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5월에 원추화서로 피는 하얀꽃은 아름답고 소박하여 조경수, 분재용으로 애용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밀원수종이다.


말발도리?
참 이상한 이름을 가진 나무도 있네.
나무열매 모양이 마치 말발굽의 편자같이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무이름을 부를 때 그 나무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어떤 독특한 형태적 특징이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름을 짓게 된다. 쥐똥 같은 새까만 열매가 빽빽하게 달려 쥐똥나무, 가지가 마치 층을 이루는 것같이 뻗어나가니 층층나무라 하는 것처럼. 말발도리는 산골짜기 아주 열악한 환경의 바위틈에서도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성목이 되어도 나무높이가 2m밖에 자라지 않는 키 작은 떨기나무인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나무는 꽃이나 나무모양이 아름다워 비슷한 친척나무들과 함께 지금은 조경수로 많이 심겨져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5월에 새로 나온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하얀꽃이 피는데 꽃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소박한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감이 가게 하는 나무다.
말발도리속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잎이 대생하며 타원형인데 잎의 양면과 어린가지 엽병에 5개로 갈라진 성모(星毛)가 있는 것이 말발도리속(Deutzia)이 다른 속과 구별되는 표지가 된다. 산 중턱 이하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바위말발도리, 얼음이 녹은 이른봄 암벽에 매화같이 예쁘게 꽃이 피는 매화말발도리, 1930년경 일본으로부터 조경수로 도입하여 많이 심겨진 둥근잎말발도리(꽃말발도리),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어린가지는 가늘고 털이 없는 가냘픈 모습의 애기말발도리, 그밖에도 꼬리말발도리가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종류가 조금씩 생리적 특성과 모양을 달리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나 자라는 습성은 거의 비슷해 요사이는 모두가 조경수로 또는 분재용으로 심겨지고 있다.
말발도리는 자웅동주로 꽃잎이 5개이고 9월에 익는 열매는 삭과로 다음해 봄까지 달려 있는데 종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 또는 말발굽의 편자같이 특이하게 생겨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말발도리는 또한 좋은 밀원수종이기도 하다. 꿀과 화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한창 꽃이 필 때면 수많은 벌들이 모여들며, 장장 60여 일간 지속적으로 꽃이 피기 때문에 양봉가들한테는 더 없이 고마운 나무다.
말발도리 번식은 비교적 쉬운 편으로 종자나 삽목 모두 가능하다.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건조시켜서 잘 보관 했다가 봄에 파종하면 되는데 종자가 워낙 작아 철쭉종자 파종하는 것과 같이 이끼에 파종하고 습도를 유지해 주면 발아가 잘 된다.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옮겨 심으면 되고, 삽목은 3월, 또는 한창 새 줄기가 자라는 7월경에 가지를 잘라서 삽목하고 약간의 해가림을 해주면 된다.
비록 작은 떨기나무지만 봄에 산을 타는 사람에게 또는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양봉농가에게 훌륭한 밀원이 되는 말발도리 가족은 사람들에게 크게 공헌하는 나무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남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고통을 주며 사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그들로 하여금 나무가 주는 깊은 철학적 의미를 어떻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는가도 임업인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