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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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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나무재선충 피해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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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나무재선충에 감연된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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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피해목 소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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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목위주의 화학적 방제법에서 벗어나, 피해지 전체를 모두베기하는 임업적 방제법으로 전향해야 한다. 2005년에는 이러한 임업적 방제법이 경남과 대구의 4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었고, 이들 지역 모두 피해근절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베기에 의한 피해근절 사례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주요 산림수종인 소나무와 해송의 보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신규발생지역이 급격히 늘어남으로써, 그동안 원거리에 서로 떨어져 있던 피해지역들이 점차 연결되어 집단화되는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어 피해근절을 위한 새로운 방제법의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화학적 방제로 해충피해가 근절된 예는 세계적으로도 없는 실정이며 훈증방제를 개발하여 주력 방제법으로 사용한 일본은 현재 대부분의 소나무림이 피해를 받고 있다. 중국 역시 훈증방제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해확산이 매우 광범위하여,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없애기 위해서는 피해목만을 훈증처리하는 단목위주의 화학적 방제법에서 벗어나, 피해지 전체를 모두베기하는 임업적 방제법으로 전향해야 함을 본지의 2005년 5월호에서 피력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이러한 임업적 방제법이 경남과 대구의 4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었고, 모두 피해근절에 성공하였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인 진주시에서는 모두베기에 의한 시험방제를 사봉면의 소규모 피해임지(0.5ha)에서 금년 3월 3일부터 5일간에 걸쳐 실시하여 피해지 내의 감염목과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훈증처리하였다(표 1). 처리비용은 1,800만 원이 소요되었으며, 처리지역에서는 다른 피해지와는 달리 더 이상 추가 피해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함양군에서는 유림면 손곡리의 지곡마을 뒤편 도로변 소나무림에 고사목이 5본 발생하여 이를 문의한 결과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판정되었다(2005년 3월 19일). 함양군은 모두베기에 의한 방제를 하기로 결정하고, 3월 25일 지곡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회의를 실시하여 주민들을 설득하였다. 벌채작업은 3월 26일부터 4일간 실시하였고, 작업에는 함양군 공무원을 포함한 산불전문진화대, 산림공익요원, 산불감시원 등 총 180여 명이 동원되었다. 벌채목과 가지는 전량 소각하였으며, 3월 30일에는 잔존가지의 살충을 위해 지면에는 살충제(아타라)를 2,800ℓ 가량 살포하였다. 방제비용으로 600만 원이 소요되었으나, 방제 이후 피해인접지를 포함한 함양군 전 지역에서 추가 피해목은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선단지인 구미와 인접하여 피해발생이 우려되던 대구시에서는 2005년 4월 14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소재한 와룡산에서 약 10만 평(30ha)의 대면적에서 100본 가량의 대규모 피해가 발견되었다. 또, 5월 4일에는 북구 국우동의 8.5ha의 산림에서 50본의 피해목이 추가 확인되었다. 대구시 역시 전 피해지를 모두베기에 의해 방제하기로 결정하여, 와룡산 피해지는 5월 2일부터, 국우동 피해지는 5월 4일부터 벌채작업을 개시하여 와룡산은 5월 31일, 국우동은 5월 20일에 작업을 종료하였고 벌채목은 대부분 소각처리되었다. 방제작업에 와룡산 피해지 3억 원, 국우동 피해지는 8,500만 원 가량으로 대략 4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대구의 경우 모두베기한 면적이 약 40ha에 달하고 연기로 인한 민원이 제기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으나, 방제 작업 후 대구지역에서 추가 피해목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두베기를 실시한 4개 지역은 피해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이들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는 거의 없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진주 피해지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벌채목을 소각처리하지 않고 훈증처리하였는데, 방제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벌채목의 훈증처리시 1ha당 3,600만 원이 소요된데 비해, 소각처리한 함양은 600만 원, 대구지역은 1,000만 원으로 훈증처리시 방제비용은 소각처리에 비해 3.5~6배 가량 많이 소요되었다. 소각처리를 한 함양의 방제비용이 대구에 비해 낮은 것은 방제작업시 내부인력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약되었으며, 자체인력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1ha당 천만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었다(김경두 면담). 벌채목을 훈증처리하는 경우 이러한 경제적 부담 이외에도 임내에 존치된 피해목의 반출로 인한 원거리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반해 벌채목을 소각하면 피해목 반출에 의한 원거리확산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모두베기에 의한 방제방법
■벌채 면적과 시기 솔수염하늘소는 5~7월에 성충이 되어 고사목을 빠져나온 후 9월까지 임내에서 소나무의 가지를 갉아먹으면서 살아간다. 이 과정에 솔수염하늘소의 체내에 있던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가지를 통해 침입하여 급속히 번식함으로써 소나무는 고사하게 된다. 대부분의 고사목은 추기에 나타나지만, 식해를 늦게 받게 되면 피해는 다음해 봄에 나타난다. 동기에는 소나무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의 유충 모두 피해목내에 서식한다. 그리고 춘기에 나타날 소수의 피해목(전체 피해목의 20%)은 피해고사목(추기 피해목) 주변에 산재한다. 따라서 피해목의 벌채와 소각은 솔수염하늘소의 이동이 없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 실시하여야 하며 산불확산의 위험이 적은 날을 택해야 한다. 벌채범위는 춘기 피해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범위를 포함하여야 하기 때문에 피해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피해경과를 토대로 해서 보면 소규모 피해지(피해면적 0.5ha 이내)에서는 외곽 30m, 중규모 피해지(피해면적 0.5~1ha)에서는 외곽 50m까지, 대규모 피해지(피해면적 1ha 이상)에서는 외곽 100m까지 벌채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이 벌채범위는 추기 피해목과 춘기 피해목 발생분포에 대한 연구들을 토대로 수정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벌채목의 소각 피해지 내의 피해목, 건전 소나무, 하층식생은 모두 벌채하며 원목은 원목대로 소각하고 가지와 하층식생은 별도로 소각하여야 한다. 특히 소나무의 잔가지들은 남김없이 모두 모아서 태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목의 경우 길이 1m 정도로 조재하는 것이 소각에 편리하다. 피해지 내에 계곡부가 있는 경우에는 여기에서 소각하고 계곡부가 없는 경우에는 소각용 구덩이를 별도로 만들어 소각을 하며, 가급적 피해지 중심부에서 소각함으로써 인접 소나무로의 열해나 산불 위험을 방지하여야 한다. 산불 위험을 없애기 위해 비가 내리는 날에 소각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비 오는 날 소각하기 위해서는 벌채목 상부에 비닐을 덮어 비가 스며들지 않게 해놓고, 벌채목 내에 폐유나 폐타이어를 소량 넣은 후 연소를 하면 쉽게 피해목을 소각시킬 수 있다. 건조한 날에 소각을 할 때에는 소방서나 산림청 헬기의 지원을 받아 산불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넓은 지역의 벌채 소각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소각시에 발생하는 연기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된다. 따라서 사전에 이러한 점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여야 할 것이다.
왜 모두베기를 해야 하는가?
현행의 훈증방제를 실시한 지역에서 피해가근절된 사례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피해목 위주의 방제를 하려면 산림 내에 산재한 피해목을 모두 찾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누락되는 피해목이 발생하기 쉽다.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작업물량(피해목)의 과다로 작업기간(4월 말)까지 방제작업을 완료하지 못하여 미처리목이 다량 발생하기도 한다.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직경 2cm 이상의 잔가지에도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벌채시 주변에 흩어진 잔가지들을 모두 수거해야 하지만 하층식생이 밀생한 산림 내에서 잔가지들을 완전하게 없앤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현행 훈증방제하에서 피해근절을 위해 전제되는 필수조건인 모든 피해목과 피해가지의 완전한 처리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훈증방제 결과로 얻어진 솔무덤(비닐피복된 피해목)이 반출됨으로써 원거리 확산의 원인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훈증방제를 실시한 피해지에서 피해목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피해목 반출에 의한 신규피해는 늘어만 가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베기를 하게 되면 누락된 피해목이 발생할 소지가 없으며, 훈증방제에 비해 방제기간이 짧기 때문에 미처리 피해목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 모두베기를 하는 경우, 면적이 넓으면 중장비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제비용과 방제기간(단위면적당)이 오히려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벌채시 하층식생까지 없애기 때문에 잔존가지가 남을 가능성은 훈증방제에 비해 훨씬 낮다고 할 수 있다. 모두베기 후 벌채목과 벌채가지는 전량 소각되기 때문에 원거리 확산 원인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두베기를 실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모두베기를 한 피해지는 더 이상 피해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나무가 없는 이상 더 이상 피해목이 나타날 일은 없기 때문에, 모두베기를 하는 경우 피해면적은 해마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훈증방제를 하는 경우 대부분의 피해지에서 피해목이 일정비율(약 2%) 지속적으로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피해지에서 힘겨운 방제작업을 피해 소나무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급속히 늘어나는 모든 피해지에서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작업을 모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2003년 조사에서 작업물량의 과다로 미처리되는 피해목의 비율은 13% 가량이었다(수목보호연구회, 2003). 현재의 피해증가추세로 볼 때 미처리목의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여 조만간 작업물량 과다로 방제작업을 포기해야 하는 피해지들이 속출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이 지금까지 피해방제를 위해 흘린 땀들은 허공으로 사라질 것이다. 절망의 시기에 대구, 함양, 진주지역 방제담당자들의 과감한 결정으로 얻어진 괄목할 만한 성과는 우리에게 큰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이 동아시아, 유럽 등에 전파되어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지만, 한결같이 일본에서 개발된 화학적 방제에 의존함으로써 확산일로에 있다. 금년 대구, 함양, 진주에서 나타난 것처럼 ‘모두베기 방제법’을 사용하면 소나무재선충을 침입초기에 쉽게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피해초기인 나라와 아직 피해를 받지 않은 많은 나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비록 많은 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기는 했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며, 우리는 단지 ‘쉽고 간단한’ 길을 두고, ‘어렵고 안 되는’ 길을 가고 있었을 따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소나무재선충병은 멀지 않은 날에 추억의 소나무병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