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대추 ,생강, 수세미를 첨가하여 달이면

기침감기 가래에 특히 좋습니다.

담배피우시는분들 에게 좋습니다.

아이 어른 부담없이 음료대용으로 드시면 감기는 근처에 얼씬도 못합니다


신경통

가을에 추출해낸 수세미 원액에 설탕을 斂?함께달여서 하루에 3회 소주잔으?1-2잔씩 마시면 통증을 가라앉힌다. 

 기침

수세미즙이나 원액 1홉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졸여, 이를 하루분으로 하여 한동안 계속하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목이 부었을 때

목 안이 부어 올랐을 때는 수세미즙이나 원액을 마시면 신기하리만큼 좋아진다. 

 두통

세미즙이?원액 1홉을 하루분으로 하여 2~3회 나누어 마시면 자연히 낫는다. 

 땀띠, 손발 트는데, 화상

수세미즙이나 원액을 평소에 화장수로 쓰면 땀띠나 손발이 트는 일이 없으지며 화상에도 좋다. 

 기관지 천식

천식으로 담이 나올 경우에는 말린 수세미를 가루로 만들어 매일 10g씩 복용하면 효과가 현저하다.

 

 목 안에 가시가 걸렸을 때

말린 수세미(말라서 바삭바삭한 것)를 가루로 만들어서 이것 10g 쯤을 술로 마시면 자연히 사라진다.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말린 수세미 열매를 가루를 내어 1일 10g 정도를 더운 술이나 물에 타서 3~4일정도 마신다.  

 습진

말린 수세미를 가루로 만들어 참기름에 갠 것을 바르면 매우 효과가 있다. 

 요통

수세미외 뿌리를 볶아 가루를 만들어 1회에 5~6g씩 먹거나 수세미외 줄기를 하루 30~40g씩 물에 달여 2~3회에 나누어 먹는다.  

 복통

말린 수세미를 가루로 만들어 10g 쯤을 술로 마시면 심한복통에도 잘 듣는다. 

 가래(담)

수세미 줄기에서 받은 물(수액) 1홉을 하루분으로 하여 2~3회 나누어 마시면 유효하다. 

 비염.축농증

묵은 수세미 넝쿨을 가루를 내  하루에 3번 1숟가락씩 복용, 어린 수세미 열매를 즙을 내거나 말린 뒤 끓여 먹어도 좋다. 

 황달

수세미의 씨를 볶아서 만든 가루를 1회 2돈씩 하루 3회 물로 복용하면 유효하다. 

 견비통

어깨 관절이나 주위의 근육, 힘줄의 노화 현상이 견비통인데 잘 익은 열매를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어 매일 10g씩 먹으면 효과가 좋다.  

 월경불순(생리통)

말린 수세미 가루를 한번에 1숟가락씩 하루3회 술이나 물에 타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변비.정장.건위

수세미즙이나 원액을 마시면 상당히 좋으며 장을 깨끗이하며 위를 튼튼하게 한다. 

 기미.주근깨

수세미씨를 가루로 만들어 수세미 수액이나 꿀 등에 개어 얼굴에 바르면(팩) 효과가 좋다.

 

동의보감등 한방서적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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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채소가 건강을 갉아먹는다?
야채를 신선하게 보이게 만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채소 내에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슬그머니 유해물질들을 만들어놓는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프리라디칼’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어쩜 이렇게 싱싱하지? 금방 따온 건가 봐.” 식품매장의 채소 코너.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깨끗하게 포장된 ‘채소 모둠’을 하나씩 들여다보고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장바구니에 넣는다. 집에서 따로 다듬을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물에 씻을 필요조차 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공산품 같은 채소들이다. 보통 채소는 수확하면 금세 시드는데, 또 색깔도 변하는데…, 비결이 뭘까. 정말 밭에서 바로 따온 것일까?

www.naturei.net 2007-09-10 [ 이우만 ]
물론 그럴 리 만무다. 다듬고 포장해서 운반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사흘은 족히 걸릴 것이다. 더구나 개중에는 수입 채소도 섞여 있지 않은가. 비결은, 바로 첨가물에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살균력과 표백력을 겸비한 겁나는 물질이다. 일단 이 물질의 품을 거치면 채소들은 회춘하듯 싱싱해진다. 미생물이 죽고 효소가 불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채소도 식품이니 그러면 첨가물 표기를 해야 할 것 아닌가. 당연히 갖게 되는 질문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그렇게 원칙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예외 규정이 있어서다. “식품에 첨가물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최종 제품에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할 의무가 없다”는 규정이 그것.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는 첨가물을 썼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중화해 제거하므로 이 규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각종 ‘포장 채소’들을 아무리 살펴도 ‘살균제 처리’ 표기가 눈에 띄지 않는 이유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비록 해롭다 하더라도 식품에 남아 있지 않으면 괜찮은 게 아닐까? 물론 그럴 수 있다. 표시 면제 규정이 만들어진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이 생각은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살균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력한 산화력 때문이다. 이 산화력이라는 무기는 미생물만 조준하는 게 아니다. 채소의 모든 물질을 전방위로 공격한다. 이 공격에 가장 취약한 것이 천연 항산화제다. 비타민을 비롯한 수많은 식물성 영양물질들이 항산화제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그런 순진한 물질들이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칼부림에 희생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채소 내에서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슬그머니 유해물질들을 만들어놓는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프리라디칼’이다. 활성 산소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물질은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데에서 악명이 높다. 그 밖에 알데히드 화합물, 과산화물과 같은 이단 물질도 부산물로 만들 수 있다. 모두 인체 세포가 싫어하는 물질들이다. 이런 녀석들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제거된 뒤에도 채소에 남게 된다.

채소와 같은 자연식품에 살균제를 처리하는 일은 하루빨리 중단돼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보건당국이 살균제를 더욱 폭넓게 허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차아염소산나트륨뿐만 아니라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등도 조만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소 판매업자들은 훨씬 편리해지겠지만 국민 건강은 그만큼 퇴보하는 것이다.

이참에 채소를 고르는 상식 한 가지. 깨끗하고 신선해 보이는 채소는 일단 경계하시라. 벌레 먹고 누렇게 변색된 채소가 정답일 수 있다. 물론 그 기준이 절대적이지 못하다는 게 답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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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재배요령

  3월까지는 저장한 가을배추가 시장에 출하되나 그 이후 춘파 재배된 배추가 출하될 때까지의 배추 단경기를 겨냥한 재배이다. 그러나 시설재배의 시기가 배추의 생육에 적당치 않은 때이기 때문에 재배상 어려움이 따르며 추대 및 생리장해 등 문제가 생긴다.

1. 재배 작형

표 1. 재배 작형표

구 분

재배작형

파종기

정식기

수확기

적응품종

남부

하우스
터널

12월중-12월하
1월중-1월하

1월중-1월하
2월중-2월하

3월하-4월상
4월하-5월상

춘파극조생배추, 하우스봄배추

중부

하우스
터널

12월하-1월상
1월하-2월중

1월하-2월상
2월하-3월중

4월상-4월중
5월상-5월하

2. 재배법

 ○ 육묘

 20℃내외의 온상에 파종하여야 하는데 10a당 파종상은 1평 정도면 족하며 종자 량은 60∼80ml(3∼4작)이면 충분한데 이때 상토는 유기질이 풍부한 것을 사용한다. 파종후 7∼10일이 지나면 본엽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포트를 사용하든지 12×12cm의 간격으로 이식상에 이식한다. (10a당 이식상 면적은 10평 정도면 충분함) 육묘시의 온도 관리는 발아후 묘의 도장을 막기 위해 주간에는 18∼22℃를, 야간에는 13∼15℃를 유지하면서 육묘하는데 야간의 온도가 13℃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화아분화하여 추대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정식은 이식후 20∼25일 지나 본엽이 5∼6매가 되면 실시하는데 정식하기 5∼6일 전부터 정식할 묘가 본밭에서 냉해를 받지 않도록 경화시키는 것이 좋다.

 ○ 포장 준비

  · 하우스의 촉성 재배
 하우스는 전년 땅이 얼기전에 설치하고 정식하기 20일 전까지는 비닐을 씌워 폭 120cm, 포기사이 45∼48cm로 이랑을 만든다. 시비량은 (표 2)와 같이 성분비 질소 30kg, 인산 20kg, 카리 26kg을 시용하는데 질소질 비료는 유안을 사용하여 하우스내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을 방지한다.

표 2. 하우스 재배시의 시비량(kg/10a)

비 료 명

전  량

기  비

추   비

1 회

2 회

3 회

유      안
염화칼리
용성인비
소 석 회
붕      사
퇴      비

140
44
100
100
1.5
1000

60
20
100
100
1.5
1000

25
-
-
-
-
-

30
14
-
-
-

25
10
-
-
-
-

 * 추비 = 1회 : 정식후 15일,  2회 : 정식후 30일,  3회 : 정식후 45일

  · 노지 터널 재배
 정식 15일 전에 용성인비와 소석회를 300평당 100kg정도 뿌린 후 1차 경운하고 정식 10일 전에 퇴비를 1000kg(300평당)정도 뿌린 후 2차 경운한다. 정식 1주일 전에 (표. 3)과 같이 기비를 시여하여 폭 120cm 포기사이 45∼48cm로 하여 이랑을 만든다. 그후 정식하기 전까지 이랑에 비닐을 피복하여 밀폐시켜서 지온을 충분히 높여준다.

표 3. 터널재배시의 시비량

비 료 명

전  량

기  비

추   비

1 회

2 회

3 회

유      안
용성인비
염화칼리
소 석 회
붕      사
퇴      비

110
90
33
90
1.5
1000

40
90
15
90
1.5
1000

20
-
4
-
-
-

25
-
8
-
-
-

25
-
6
-
-
-

  ○ 정식 및 관리

 정식은 되도록 맑고 따뜻한 날을 선택하여 실시하는데 모종은 묘상에서 충분히 관수하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여 심는다. 깊게 심을 경우는 뿌리의 신장이 좋지 못하고 발육이 늦어진다. 봄작형에 있어서 배추는 육묘기 30일 터널기간 30일 결구 시작부터 완료까지 30일 약 90일이 소요되는데 생육의 적온은 20∼25℃로 보고 재배하면 된다. 활착이 끝나면 하우스내의 터널도 환기를 시켜가다가 후에 묘가 시들지 않으면 완전히 벗기고 터널을 먼저 벗긴후 하우스 온도를 보아 환기창을 열어준다. 오후 3시경에는 환기창을 먼저 내리고 터널의 비닐을 덮어서 하우스 내의 복사열을 충분히 가둔 후에 오후 5시부터 섬피 등을 덮어준다. 하우스내의 인공관수에 의해 수분이 공급되기 때문에 건조해지기 쉬운데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뿌리의 신장이 억제되고 여러 가지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배추는 내엽 25장 외엽 25장 합계 50장 이상의 엽수가 되어야 결구하는데 그 이전에 꽃눈 분화에 의해 불결구하는 일이 없도록 야간온도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수확

 수확은 숙기가 완전히 되지 않았을 때도 시세가 좋으면 반결구 상태로 출하하도록 해야 한다. 수확이 늦어지면 추대 및 병충해의 피해가 커짐으로 유의한다.

3. 요소 결핍과 병충해

 ○ 석회 결핍

 결구엽의 주변부가 수침상으로 되고 다음에는 회백색으로 되어 잎이 안쪽으로 구부러져 고사하는 수도 있고 한편 속이 썩어 결구엽의 주변부가 회갈색으로 변하고 그곳에 부패균이 발생하여 연부상으로 되는데 잘라보면 중심부가 부패해 있다. 또 석회가 결핍하면 뿌리선단의 세포분열이 저해되므로  내한성이 약해지며 토양건조나 습해의 영향이 커진다. 대책으로는 질소비료를 과다히 사용치 말며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예방하는 의미로는 0.5% 염화칼슘 용액을 5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살포하여 주며 발생했을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해주면 현저히 감소된다.

 ○ 붕소 결핍

 배추의 속이 썩는 심부(心腐)는 잎자루가 흑갈색으로 되는 현상으로 엽은 축엽이 심하고 거칠어지고 약해진다.

 ○ 노균병

 저온다습 통풍이 나쁠 때 투광이 나쁠 때 발생하기 쉽다. 밀식을 피하고 시비에 유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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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육묘재배기술


토란은 천남성과 아열대 작물로 비교적 고온다습한 곳을 좋아해 습지나 논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비대된 덩이줄기와 잎자루를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해 왔다. 우리나라에는 노지재배 형태로 100ha 전후로 재배되고 있으며, 앞으로 벼의 대체작물로 전환이 용이하다. 토란재배는 1기작을 하는 관계로 재배시 생장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품질과 수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생장기간 연장을 위한 육묘재배의 기술과 그 효과에 대하여 기술한다


■ 재배현황
우리나라의 재배방식은 직파나 최아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재배규모도 자가소비용 소규모 유휴지 활용재배에서 전업농의 형태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직파재배나 최아파종재배의 경우 파종기의 잦은 기상이변으로 만상이나 저온의 피해가 발생되어 결주율이 4.8%정도 나타나고 초기생육이 부진한 단점이 있다. 육묘재배는 이러한 피해를 줄일수 있고 수량과 품질도 높일 수 있지만 육묘관리와 정식시 소요노력이 증가되는 단점도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 육묘
파종시기는 만상으로부터 역산하여 40∼45일전 20∼30g 정도되는 충실한 종토란을 선별하여 32∼40공(육묘판 규격 54×28㎝) 육묘판에 상토를 충분히 채운 후 파종한다. 파종공이 너무 작으면 육묘상의 소요면적이 작으므로 관리는 용이하나 뿌리가 생장하면서 뿌리들림 현상이 나타나고 육묘기간이 길어질 경우 묘의 후기생육이 부진한 반면, 파종공이 크면 육묘상의 소요면적이 넓어지고 묘의 후기생장은 충실하므로 32∼40공의 크기가 알맞다. 산파는 묘의 발아나 수분유지가 좋아 발아가 균일하고 묘의 생육도 좋으나 정식시 묘의 분리에 노력이 많이 들고 뿌리의 손상이 많게 되어 육묘공에 육묘하는 것이 유리하다. 10a에 5500-6000본의 묘가 필요하므로 이용 육묘상의 면적을 감안하여 파종공의 크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파종방법은 정아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심고 상토를 충분히 덮은 후 충분한 관수를 하고 온도를 27~30℃로 유지시켜주어 발아를 촉진시킨다. 발아 후는 온도를 주간 25~27℃, 야간 18~20℃ 정도로 유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도록 해주고, 관수는 육묘공에 종토란의 용적이 크므로 상토내에 수분유지가 어려우므로 습윤을 유지하도록 1일1회 이상 충분히 관수하여야 한다.
■ 정식 및 본포관리
정식전 기비로 10a당 퇴비 3∼4톤, 질소 10kg, 인산 10kg, 칼리8kg 및 석회를 살포하고 2회 정도 정지 후 이랑을 60㎝간격으로 하되 되도록 높게 한다. 이랑에는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수분을 유지시켜주며 초기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검정비닐을 멀칭한다.
정식은 파종 40∼45일 정도 육묘한 본엽 1.5∼2매 된 묘를 조간거리 60㎝, 주간거리 30㎝로 정식한다. 정식전에 묘판에 관수하여 상토에 수분을 충분히 흡수시킨 뒤에 정식하여야 묘뽑기가 용이하고 활착률을 높일 수 있다. 묘판에서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용 살포하여 부패병이나 갈색무늬 병을 방제후 심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는 깊이는 10∼15㎝ 정도가 적당한데 엽병이 완전히 땅속에 묻히고 엽만이 노출되도록 한다. 토란에서는 심는 깊이가 매우 중요한데 너무얕게 심으면 작은토란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지하경이 지상부로 돌출되어 가늘고 긴 지하경이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량이 감소한다. 너무 깊게 심으면 초기생육이 늦고 수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
추비는 2∼3회에 걸쳐 1개월 간격으로 시비하되 8월 상순까지는 끝내도록 하여야 하며 추비량은 10a당 질소 8, 칼리 7㎏을 분시한다. 토란은 칼리의 흡수량이 많으므로 칼리비료를 충분한 양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본포관리는 일반관리에 준하며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조절할 필요가 있다.
■ 피복비닐제거
본포에서 장마기가 끝나고 잡초발생이 적어지는 7월하순부터 8월상순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피복비닐을 제거 후엔 복토를 충분히 해주어 지하경의 비대를 돕고 지하경이 지표로 나와 줄기화 되는 것을 억제해주어야 한다.
■ 수확
수확시 엽병위주 재배시에는 10일정도 조기에 엽병을 채취 후 알토란을 수확하고 알토란 위주 재배시에는 서리가 오기 전 동시에 수확한다. 수확 후 엽병은 껍질을 벗긴 후 건조저장하고 알토란은 10일정도 음건 후 5∼8℃로 저온 저장 것이 저장성이 높다. 토란의 주요 소비시기는 구정을 전후하여 급증하는 경향이다.
■ 맺음말
토란은 벼의 대체작물로서 가치가 있으며 1년 1기작의 단작 재배이므로 재포기간을 늘려 수량과 품질을 높이는 육묘재배법을 소개하였다. 육묘재배는 육묘용 하우스의 시설이 필요하고 정식시 노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으나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어 농가에 권장하고 싶은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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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란, 껍질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드러나 하얀 달걀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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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토란국이었는데 토란국만 좋아했던 것이 아니라 겨울에 삶은 토란을 까서 소금을 찍어 먹는 것도 참 좋아했습니다. 토란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어머니는 배고프던 시절 감자나 고구마도 다 떨어지면 토란을 한 소쿠리 쪄서 내놓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토란은 참 좋은 거여. 썩은 것을 먹어도 탈이 안 나거든. 어여 실한 것으로 많이 먹어. 에미는 썩은 것 골라 먹어도 되니까."

그 말의 진의를 깨닫지 못할 정도의 철없는 나이부터 토란을 좋아했고, 추석이면 소고기 몇 점이 들어가 기름이 동동 뜬 토란국을 먹지 않으면 추석같지가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자취를 할 적에 추석을 홀로 자취방에서 보낸 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토란국을 먹지 않았더니 추석같지가 않네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어머니는 이 전화를 받고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자취를 할 때 쌀이 떨어져 며칠을 굶은 끝에 무서리를 해서 먹고는 속이 쓰려서 고생을 했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해서 어머니 가슴에 못질을 한 이후 또다시 가슴에 못질을 한 것이지요.

▲ 제주에서는 관상용으로 돌담곁에 많이 심기도 한다.
ⓒ 김민수
그래서일까. 어머님은 고단하셔도 토란농사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작은 텃밭을 가졌을 때 제일 먼저 텃밭에 심어보라며 보내주신 것도 싹을 잘 틔운 토란이었습니다.

토란을 거둔 후 실한 것들을 골라 서울로 보냈을 때 어머니는 잘 키웠다며 기뻐하셨고 "이젠, 내가 토란씨 안 보내줘도 토란국 끓여 먹겠네"하시고는 마음을 놓으셨습니다.

토란은 지역마다 다르게 식용을 하나 봅니다. 제주도와 일부 지방에서는 토란줄기만 말려서 먹고 토란은 먹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고사리가 많은 제주에서는 돌담곁에 토란을 화초처럼 심어놓은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기온이 따스해서 겨우내 밖에서도 알뿌리들이 동면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언제부터인가 토란의 꽃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꽃을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고구마꽃을 보기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고구마도 메꽃같은 꽃을 피우는데 아주 귀한 꽃이라 아직도 만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인지 고구마꽃, 토란꽃은 우담바라처럼 만나면 상서로운 일이 생긴다는 좋은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토란꽃, 꽃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그만큼 귀한 꽃이다.
ⓒ 김민수
지난 해 강원도 물골에 토란농사를 지었습니다. 추수를 하는 중에 꽃이 피었던 흔적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올해는 꼭 만나야지 했다가 잠시 잊었는데 마치 천남성과의 반하를 닮은 은은한 꽃이 화들짝 피어난 토란을 만났습니다.

꽃은 화사하지 않습니다만 단아하고 은은한데다 시원스러운 곡선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면 연잎 대신 토란잎을 따서 머리에 쓰고 뛰어다니다 옷에 토란물이 들어서 어머니에게 경을 치던 기억도 나고, 북을 줘야 토란이 흙밖으로 나오지 않고 실하게 여문다 하여 뜨거운 여름날 북을 주느라 비지땀을 흘린 기억도 났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줄기의 가장 아랫부분에 수염뿌리를 간직한 곳이 있는데(어미토란) 주먹마냥 둥근 '되제기(?)'라는 것이 있었답니다. 맛은 토란(새끼토란)보다 못하고 좀 딱딱한데 푹 삶으면 먹을만은 하지요.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그것도 먹었지만 요즘은 그걸 먹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그런데 몇 년 전 돌아가신 고모님은 토란국만 끓이면 '되제기'를 찾으셨습니다.

"난 되제기가 제일 맛있더라."
"아이고 형님도, 그게 뭐 맛있다고 그래요? 토란 많으니까 맛난 것 드세요. 청승떨지 말고"
"그래도, 난 그게 맛있는데…."

어머니와 고모님의 대화였습니다.

▲ 단아하면서도 은은한 맛을 간직하고 있고 시원스러운 모양새를 간직하고 있다.
ⓒ 김민수
토란에는 '멜라토닌' 성분이 많아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성도 있어서 덜 삶아서 먹으면 아리고, 줄기도 삶아서 한참을 물에 담가놓지 않으면 역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미운 시누이가 오면 덜 삶은 토란줄기로 반찬을 해서 내놓기도 했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토란은 싹이 늦게 트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늘 싹을 틔운 후에 심습니다. 그래도 이파리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걸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일단 이파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모릅니다.

아마도 비오는 날, 토란잎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때론 비가 오지 않아도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이 신기해서 토란잎을 이용한 물방울 놀이를 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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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에서 거둔 못 생긴 것들은 돈주고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 김민수
무언가를 심고 뿌리는 일도 즐겁고 행복한 과정이지만 농사일 중에서 백미를 꼽으라면 추수하는 순간의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고 뿌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거두는 일에만 관심이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지만, 추수하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 추수한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먹을거리가 되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의미는 더 각별해지는 것이지요. 물론 혼자 농사지은 것은 아니지만 물골과 옥상텃밭을 오가며 심고 뿌렸던 것들이 하나둘 우리집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가는 계절입니다.

호박·방울토마토·그냥 토마토·부추·파·풋고추·오이·상추까지

그들은 못 생겼습니다. 못 생겨서 상품으로 내어놓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돈도 안 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그냥 시장에서 예쁜 것 사다먹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겁나게 맛납니다. 한 번 그 맛에 길들여지면 조금 힘들어도 못 생겼어도, 돈이 더 들어도 "나는 못 생긴 니들이 제일 좋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텃밭에서 거둔 못생긴 것들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호박, 방울토마토와 그냥 토마토, 부추, 파, 풋고추, 오이와 상추까지 대략 대여섯가지 종류의 채소들입니다. 호박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냥 날로 먹어도 좋을 것들입니다.

막된장을 푹 찍어서 한쌈 먹으면 식사 후의 깔끔한 느낌, 게다가 후식으로 토마토까지 곁들이면 세상에 이렇게 행복한 식탁은 어디에도 없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안 되지

▲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제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김민수
세상에서 제일 나쁜 짓 중에 하나가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화학비료를 이용해서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은 기본이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방부제 같은 것들을 마구 첨가하고,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는 유전자조작식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식탁은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채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육류 역시도 온갖 항생제와 스트레스를 듬뿍 담고 있는 동물시체들이 식탁을 점령했습니다. 사육되는 채식동물의 경우에는 이제 잡식성동물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육골분을 먹고 속성으로 자라 상품으로 팔려나갑니다. 이 모든 것이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현실의 단면일 것입니다.

'유기농, 친환경, 무공해' 등등 요즘 많이 듣는 단어들의 등장은 그만큼 우리의 식탁에 유기농이나 친환경이나 무공해가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어떤 채소가 어떤 과정들을 통해서 식탁에 올라오는지 관심조차 없습니다. 벼를 보고 쌀나무라고 했다는 이야기조차도 먼 옛날이야기가 된 듯 합니다. 이젠 벼를 보고도 그게 뭔지 모를 것만 같습니다.

▲ 풋고추와 된장이면 반 한그릇 뚝딱입니다.
ⓒ 김민수
어린 시절, 이맘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텃밭에 나가 고추며 오이를 따서는 물에 한 번 헹궈서 막된장 하나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장맛비라도 한 차례 내리면 산야로 나가 버섯도 따고, 족대나 삼태기로 민물고기도 잡아 밥상을 풍성하게 했지요. 그야말로 조금만 수고하면 자연산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자연산' '유기농' '친환경' '무공해' 등의 수식어가 붙으면 서민들은 먹기가 부담스스러운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민들은 농약 듬뿍, 화학비료 듬뿍, 항생제 듬뿍 들어있는 잘생긴 것들을 값싸게 먹는 태평성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에헤라 에루얼싸!' 노래라도 한 곡 불러야 할까요?

웬만하면 멈출 수 없다, 직접 기른 채소

거의 10년 가까이 우리집은 타산이 맞지 않는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냥 시장에서 사다 먹으면 고생도 안하고, 더 예쁜 것들, 실한 것들을 사먹을 수 있을 터이고, 유기농자가 붙은 것을 사먹는다고 해도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이익일 듯한데 해마다 '내년에는 농사짓지 말아야지'하면서도 텃밭에서 우리 식구 먹을 채소들은 자급자족을 합니다.

그 보람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계절이 바로 요즘입니다. 아내가 저녁밥을 올려놓으면 어슬렁거리고 옥상 텃밭으로 올라가 이것저것 바구니에 거둡니다. 밭에서 식탁에 오르고 다시 우리 몸에 모셔지기까지 넉넉잡아 1시간 이내인 셈이지요. 아무리 빠른 배송을 한들 이보다 싱싱한 채소를 식탁에 제공할 수 있으려고요.

▲ 상추 이파리를 따먹다 마지막으로 줄기를 꺾어 먹으면 씁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 김민수
게다가 직접 채소를 길러 자급자족하다보니 시장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것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사는 상추들은 하나같이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들입니다. 이파리의 크기도 일률적이고, 하우스에서 자라 쓴맛도 맹맹합니다. 말이 상추지, 노지에서 자란 상추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 옛날 상추의 씁쓰름한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봄에 뿌린 상추, 맨 처음에는 솎아먹기 시작하다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남겨둔 것들의 이파리를 따먹었습니다. 이파리를 따고 또 따먹다보면 줄기가 올라가지요. 어느 정도 올라가면 꽃이 피기 전에 줄기째 꺾습니다. 하얀진액이 뽀얗게 나오고, 줄기를 먹으면 마치 씀바귀를 먹는 듯 쓴맛이 올라오지요.

이런 것은 시장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그 맛은 일품이고, 아삭거리는 맛도 그만입니다. 그 맛에 산술적인 계산을 떠나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누가 호박을 못생겼다 했던가

▲ 둥글둥글 호박, 그리 못 생기지 않았지요?
ⓒ 김민수
실한 호박을 얻기 위해서는 거름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는 거의 호박들의 차지가 되지요. 잘게 썰고, 말리고, 발효를 시켜서 거름으로 주면 호박이 좋아라 합니다.

넓은 잎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도 다음 날 보물찾기하듯 찾아보면 어김없이 실한 호박을 달고 있고, 다 따 먹었는가 싶은데 어느새 들키지 않았던 호박이 늙은 호박으로 변신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지요.

요즘같은 장마철이면 쑥쑥 올라오는 새순과 이파리를 따서 찌면 막된장과 함께 환상적인 쌈으로 변신을 하기도 하구요, 늦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마음씨 좋은 호박입니다. 이른 아침이면 그 예쁘고 풍성한 꽃은 또 어떻고요?

누군가 호박을 못 생긴 것의 상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는 아마도 호박의 아름다운 속내를 보지 못한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다 호박이 못 생겼다고 해도 나는 호박이 예쁘다고 그들의 대변자라도 할 것입니다.

▲ 시장에서 사는 오이처럼 쭉 빠진 미인은 아니지만 맛은 끝내줍니다.
ⓒ 김민수
오이농사는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 있을 때에는 모종 10개를 심어 잔뜩 구부러진 오리 두어 개를 얻은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바람을 타면 오이고, 가지가 구부러진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렁저렁 가지는 열리는데 오이는 영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없는 서울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롱다리처럼 쭉쭉 빠져야 할 오이가 자라다 만 숏다리처럼 자라다 말고 울퉁불퉁 늙어갑니다. 못 생긴 것이 좋다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우는 채소라도 예쁘길 바란답니다.

아주 드물게 화학비료를 친 것보다 더 실하고 예쁜 것을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들보다 못 생겼답니다. 그러나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못 생겼어도 맛에 있어서는 그들보다 훨씬 월등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마음도 편하고요.

주로 부모님들이 주업처럼 텃밭을 가꾸시고, 저는 시간 날 때만 도와줍니다만 못 생긴 그들을 볼 때마다 한 마디씩 하지요.

"나는 못 생긴 니들이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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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류 ․ 오이류(호박 제외) ․ 두류 등 채소는 연작을 가장 피해야 한다.

같은 종류의 채소 뿐 아니라 같은 채소 간에도 연작을 피한다.

오이는 병충해가 비교적 많아 연작은 2~3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

3년 후에는 반드시 따로 기타 채소를 심거나 접붙여 재배한다.

가지와 수박은 연작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심은 지 1년 뒤에는 6~7년의 간격을 두고 다시 심어야 한다.

배추류 ․ 양배추류 ․ 무 등 십자화과(十字花科 Cruciferae)와 파마늘류 및 샐러리,

당근은 비교적 연작에 강하지만 윤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배추와 같이 수요량이 많기 때문에 재배면적이 크면 연부병(軟腐病)이나 노균병이 쉽게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부분적으로 연작을 한다. 그러나 연작의 연한은 3~4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윤작은 토양비력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병충해를 방제하는데 뚜렷한 작용이 있다.

각종 채소의 윤작 연한은 채소종류의 병 상황에 따라 다르다.

배추 ․ 샐러리 ․ 양배추 ․ 꽃양배추 ․ 소귀나물 ․ 파마늘류 등은 심각한 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

몇 차례 연작할 수 있다. 그러나 밑거름을 늘려 시비해야 한다.

2~3년 간격으로 재배해야 하는 것은 감자 ․ 산약(山藥) ․ 생강 ․ 오이 ․ 고추 등이 있다.

3~4년 간격으로 재배해야 하는 것은  토마토 ․ 배추 ․ 가지 ․ 참외 ․ 완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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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제대로 알고 먹자! 채소 색깔에 숨겨진 비밀

채소의 색깔은 각각의 성분과 영양소를 드러낸다. 때문에 특정 색의 채소를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여전히 부족한 영양소가 있게 마련이다. 꽁꽁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초봄에는 어느 때보다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채소에 대한 관심
이제 ‘웰빙’이라는 단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웰빙과 맞물려 몸짱, S-라인, 얼짱, 동안 등의 신드롬이 만들어지고 건강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무트랜스지방, MSG 무첨가식품, 명품 유기농 과일·채소 등 이제 소비자들은 건강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건강 먹을거리를 찾는다.

그중 채소와 채소 관련 제품은 사람들에게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음료 시장의 대표격이던 탄산음료는 물론 주스 시장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에 반해, 채소 음료 시장은 매년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되는 ‘하루야채’의 경우, 출시 2년 만에 연간 6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유기농 채소 16가지를 재료로 한 이 제품의 성공은 현재인의 식품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채소 섭취 방법

채소가 좋다고 해서 일부 채소만 집중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각각의 채소는 그 성분의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알아본다거나, 예방하고 싶은 질병에 효과적인 영양소가 있는 채소를 알아본 뒤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건강을 위해 하루 적당량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선진국의 경우 식생활 개선의 일환으로 하루 채소 섭취량을 설정해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1년부터 ‘Five a Day’ 캠페인을 통해 하루 2¹/₂컵의 채소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영국과 독일의 경우 과일을 포함해 하루 5회 정도 채소를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서구화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하루 350g의 채소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5년 이후 한국영양학회를 통해 하루 채소 권장량을 350g으로 정해 고른 채소 섭취를 교육하고 있다.

색깔에 따른 채소 선택 방법

효과적인 채소 섭취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채소의 색깔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다양한 채소의 색은 ‘파이토케미칼’이라는 성분에 의해 결정된다. 파이토케미칼은 채소의 색깔만큼 영양소가 다양하다. 또 채소의 색을 결정짓는 성분은 각각의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그 색깔을 통해 우리는 채소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파악할 수 있다.

충분한 채소 섭취로 웰빙형 삶 추구
경제 여건의 호전에 발 맞춰 서구식 식습관이 고착된 뒤, 현대인의 건강에 많은 문제가 야기되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채소 섭취를 통한 식생활 개선이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문 서적을 통해 채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식생활에 적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현대인이라면 채소별 효능과 하루 채소 권장량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진정한 웰빙형 삶을 추구할 것이다.

채소의 색깔별 효능

노란(黃)색 식품
단호박, 호박 등
“피부와 빈혈을 걱정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필수” 단호박이나 호박의 노란색을 띠게 하는 파이토케미칼 성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는 카로틴이다. 특히 카로틴 계열의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어 비타민 A로 변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비타민 A는 정자 형성, 면역 반응, 식욕 등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고, 동맥경화, 백내장, 야맹증, 빈혈, 저혈압을 비롯해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피부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트러블이 심해지기도 해 여성들에게 중요한 성분이다.

녹(綠)색 식품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셀러리, 양상추, 케일, 파슬리, 미나리 등

“유해 환경에서 일하며 신장, 간장 기능이 부실한 도시 직장인들에게 필수” 푸른 잎 채소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엽록소다. 엽록소는 엽록체가 많이 들어 있는 화합물로 마그네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마그네슘은 인체 내에서 쉽게 철(Fe)로 치환되어 조혈 작용과 세포 부활 작용에 도움을 주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푸른 혈액’이라 불리기도 한다. 엽록소의 또 다른 성분인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녹색 채소는 한국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이 풍부해 치아 골격 형성,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보라(紫)색(혹은 검정색) 식품
보라색 당근, 보라색 양배추 등

“혈압이 높거나, 갑자기 시력이 나빠진 수험생들에게 필수” 보라색이나 검은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는 안토시아닌이다. 이것은 빛의 자극을 전달하는 로돕신 재합성 촉진 효과가 있어, 시력 회복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시력 저하나 망막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또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노화 방지에 탁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기능도 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에서 출시된 ‘하루야채 퍼플’의 주원료인 보라색 당근의 안토시아닌은 포도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보다 안정성이 높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더 효과적인 채소로 주목받고 있다. (보라당근의 안토시아닌 > 포도의 안토니아신 = 같은 크기 검은콩의 안토시아닌 × 6배)

흰(白)색 식품
양배추, 양파, 마늘 등

"폐경을 앞둔 갱년기 여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수"
하얀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는 안토크산틴이다. 이는 비타민 P 혹은 비타민 C2라고도 불린다. 안토크산틴은 동물에는 비교적 적고 식물의 잎, 뿌리, 열매, 줄기에 많이 들어 있다. 가열하면 당이 분리되면서 색이 진해지는 특성이 있고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염증 기능이 탁월하며 체내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안토크산틴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중년 여성의 폐경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붉은(赤)색 식품
토마토, 적피망, 레드비트 등
“암과 노화가 걱정되는 중년층에 필수” 토마토나 고추의 붉은색을 내는 파이토케미칼 성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는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이다. 이 영양소는 피를 맑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또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몸속 청소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토마토에 많이 들어 있는 라이코펜은 전립선 건강은 물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베타카로틴보다 10배나 강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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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은 역시 토란국이다. 추석 때 먹는 토란국은 꼭 알밤 같은 것이 참 예쁘기도 하지만 그것을 고운 국물 맛이 최고이다. 최고인 만큼 토란은 추석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명절 음식이었다.

토란(土卵)은 글자 그대로 땅 속의 알이다. 맺힌 알을 거두어 껍질을 벗겨 국으로 끓이면 진짜 생긴 게 조그만 예쁜 하얀 알 같다. 그러나 토란의 제격은 역시 그 넓은 잎사귀에 있다. 아마 작물 중에서 토란만큼 넓은 잎은 없을 것이다. 비올 때 임시 우산의 대용으로 썼을 정도이니 말이다. 게다가 잎사귀에다 물을 약간 끼얹기라도 하면 또르르 굴러 내리는 예쁜 이슬방울이 맺힌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면 어릴 때 토란잎에 물방울을 끼얹으며 고놈들의 수정 같은 방울들에 신기해했던 기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토란은 또 하얀 꽃을 피우는데, 너무 드물게 피워 토란꽃을 본 사람이 드물다. 드문만큼 희소가치를 더하기 때문인가, 하얀 꽃의 수려함이 참으로 정숙하고 단아하다. 오랜 세월 재배작물로 키워지면서 개화습성이 없어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꽤 더운 해의 가을에 간혹 꽃을 피운다고 한다.

토란의 원산지는 인도와 중국의 인접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라는 고려시대의 의약책에 씌어진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토란은 약재로도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해독 효능이 뛰어나며 치질 등에 치료제로 쓰였다고 한다. 토란에서 나오는 즙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때문에 약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뿐만 아니라 토란은 당질, 인, 염분, 칼슘 등을 함유한 영양가 높은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재 배 법

토란은 습하고 비옥한 땅이면 아무 데서나 잘 자란다. 밭은 기본적으로 배수가 잘되어야 하지만, 유난히 배수가 잘되지 않아 무얼 심어야 할 지 고민되는 땅에다 심으면 좋다.

토란은 싹을 유난히 늦게 피우는 놈이다. 심고서 한달 반쯤 지나야 싹을 피우니 참으로 게으른 놈이다.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면 이놈이 죽었나 살았나 파보고 싶게 만들지만 조금은 게으른 사람에게는 딱 맞는 작물이다. 사실 재배법이라고 할 것도 없이 심어 놓은 뒤 싹 까먹고 있으면 절로 잘 자라는 놈이다. 병충해도 달리 없고, 자라기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싹을 그렇게도 늦게 피운 놈이 장마 때가 되면 잎줄기를 손으로 잡아 빼듯이 쑥쑥 잘도 자란다.


밭 준 비

기본적으로 습한 땅을 선택하여 거름을 충분히 깐 다음 흙으로 덮는다. 이랑은 1.2m 정도로 만들고 보수성(保守性)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고랑은 얕게 판다. 거름은 잘 삭은 두엄이나 음식물찌끼로 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작년에 타작하고 남은 콩 깍지를 두텁게 깐 다음 물을 적실 정도로 충분히 주고 흙으로 덮어놓는다.

토란은 독립적인 밭을 만들지 않고 자투리땅이나 다른 작물 밭에 더부살이로 키울 수도 있다. 자투리땅을 이용할 때는, 매우 습하고 구석져 딱히 뭘 심을지 모르는 자투리땅을 골라 깊이 구덩이를 파고 두엄이나 콩깍지를 한 자 정도 두텁게 깔아 물을 자작자작 적실 정도로 충분히 준 다음 흙을 덮고 한복판에 다섯 알 정도 심는다. 다시 콩깍지를 덮어주고 흙으로 밟아주면서 가물지 않게 자주 물을 주면 한 구덩이에서 세 섬의 토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밭을 이용할 때는 그늘을 필요로 하는 작물 옆에 햇빛이 가리도록 남쪽으로 심으면 서로 공생관계를 이용하면서 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늘을 좋아하는 더덕 같은 것이 그런 작물들이다.


씨앗 준비 및 모종 키우기

지난해 준비해 둔 씨앗 중에 튼실한 놈들만 골라 한 알씩 잘라 심는다. 씨앗을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재래시장에 가서 씨앗 토란을 찾으면 된다. 토란은 그냥 심어도 괜찮지만, 좀더 싹을 쉽게 트게 하려면, 3월 중 하순쯤, 비옥하고 습한 땅에 임시로 빽빽이 묻어둔다. 그리고 4월 중순쯤 싹이 서너 개 날 때 준비해 놓은 본 밭에 옮겨 심으면 된다. 싹이 위로 향하게 하고, 거름을 섞은 흙으로 토란 알의 두세 배 정도의 두께로 덮어준다.

가 꾸 기

밑거름을 충분히 해 주었으면, 특별히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좀더 수확량을 늘리려면 장마 철 즈음해서 풀을 매주고 주변을 빙 둘러 거름을 흙과 함께 덮어준다. 8월쯤 토란이 왕성하게 자랄 때 한번 더 주면 뿌리의 알이 더 커진다.

그러나 웃거름보다 풀 한번 매주는 것이 훨씬 좋다는 말처럼, 거름은 까먹더라도 풀을 매주는 일은 되도록 까먹지 않는 게 좋다. 풀을 매줄 때는 토란 싹 중 가운데의 크고 튼튼한 것만 냅두고 주위의 약한 싹은 잘라 준다. 그래야 알이 더 굵어진다. 잘라낸 싹과 잎은 그대로 풀을 매주고 거름을 준 자리에 흙과 함께 북돋아준다. 그러면 잘린 잎과 줄기가 뿌리의 영양으로 돌아간다. 습한 땅에다 심었더라도 흙이 마를 정도로 가뭄이 심할 때는 물을 흥건하게 뿌려주고 줄기 주위가 마르지 않도록 풀들로 덮어준다.


수확 및 갈무리

거두는 것은 서리가 내리기 전(10월 중순쯤)이면 되는데, 왕성하게 자란 이후에는 잎줄기나 어린 잎, 토란대를 먹을 요량이면 그때그때 따면 된다. 딸 때는 되도록 낫으로 확확 베지 말고 작은 칼로 흠집을 약간 내어 꺾어 자르도록 한다. 칼로 자르면 잘린 부위가 쉽게 산화되기 때문이다. 토란 즙에는 독성이 있어 손이나 팔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토란을 거두고 나면, 알은 알대로 모으고 대는 대대로 따로 모아 껍질을 고구마 껍질 벗기듯 하여 볕에다 말린다. 알을 캘 때는 어미 토란(종자로 심었던 토란)과 새끼 토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흙도 털지 않은 채 거둔다. 양이 적어 집에서 먹을 것만 한다면 보관이 별 걱정이 없지만 양이 많아 두고두고 보관해 먹으려면, 양지 바른 남쪽을 향해 구덩이를 파서 볏짚이나 낙엽을 한 뼘 정도로 두껍게 깔고 토란을 차곡차곡 쌓은 다음 흙을 30cm 정도 덮어주면 된다.


요리 및 이용

토란국을 끊일 때는 토란알을 먼저 푹 삶아 데쳐야 한다. 그래야 독성이 빠지기 때문이다. 토란 껍질을 벗길 때는 독성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고무장갑을 끼고 해야 한다. 옛말에 얄미운 시누이 국은 들 삶아진 것을 대접한다고 할 정도로 토란의 독성은 만만한 게 아니다. 필자도 작년에 멋모르고 토란이 꼭 맛있는 무처럼 생겨 한번 베어 먹었다가 크게 고생한 적이 있다. 입안 목구멍쪽이 얼마나 아린지 심하게 헛기침을 해대며 물을 한바가지를 먹어야 했다.

먼저 소고기를 잘고 납작하게 썰고, 다시마와 채로 썰고 소고기를 양념하여 냄비에 볶은 후 물을 부어 맑은 장국을 끊인다. 장국이 끓으면, 데쳐 놓은 토란과 다시마를 넣고 다시 끓이고, 다 익었으면 맑은 간장과 파채를 넣고 또 끓이면 맛있는 토란국이 된다. 입맛에 따라 후추가루를 뿌려 먹어도 좋다.

토란대는 삶거나 생으로 말려 보관하는데, 나물로 해 먹을 것은 생으로 말리고, 삶아 말린 것은 고사리처럼 소고기 국이나 육계장, 보신탕 등에 거섶으로 넣어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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