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노랑총체벌레

  최근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설내에 있던 각종 해충이 노지작물로 이동되어 피해를 입히고 있어 여러 재배자들께서 이상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에 여기 간단한 진단법과 방제대책을 올립니다.
  특히 고추와 오이의 잎에 나타나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1. 피 해

  꽃노랑총체벌레가 피해를 입히는 작물은 고추, 오이, 수박, 참외 등의 채소류와 화훼식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토마토에는 직접적인 피해는 과일에 흰색의 반점이 찍히고 요철(凹凸)이 생기며 흰무늬가 찍혀 상품성이 없게됩니다. 그리고 토마토황화위축바이러스(TSWV)의 바이러스병을 전염시키기도 합니다.

 2. 형 태

  성충의 색깔은 밝은 황색을 나타내며 늙으면 갈색으로 변색되고 몸길이는 1.4~1.7mm이며 배의 각 마디에 갈색반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듬이는 8마디로 첫 번째 마디는 황색, 둘째마디는 갈색 셋째마디 밑부분의 2/3, 넷째마디 밑부분 1/2, 다섯째마디 밑부분 1/4이 황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갈색, 여섯째에서 여덟째마디는 갈색입니다. 수컷의 성충은 몸길이가 1.0~1.2mm로 암컷과 유사한 모양으로 암컷보다 작고 밝은 황색입니다.

 3. 생 태

  산란은 식물의 조직속에 알을 낳고 2령의 약충을 경과한 연후에 땅속에서 제1, 제2번데기 기간을 거친후 성충으로 우화합니다. 알에서 성충까지는 기간이 약 18일(25℃ 경우)이고 성충의 수명은 60일(20℃ 경우)입니다.

표 1. 꽃노랑총체벌레 충태별 발육기간(25℃ 조건)

발육단계

1령

2령

전의용

후의용

계(알-성충)

발육기간(일)

4.4

4.3

5.2

2.0

1.8

17.7

 4. 방제대책

  총채벌레류는 작아서 관찰이 힘들고 발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노지재배 작물에도 황색접착트랩을 포장의 주위에 달아서 관찰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방제약제는 부메랑(입상 수화제) 2,000배액, 모스피란(수화제) 2,000배액, 에이팜(유제) 2,000배액, 코니도(수화제) 2,000배액, 단한방(수화제) 1,000배액, 아라타(입상 수화제) 2,000배액, 칼립소(액상 수화제) 2,000배액, 렘페이지(수화제) 2,000배액, 빅카드(액상 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해 준다.
 

 


 


아인산을 이용한 효과적인 역병 방제법 개발

□ 역병 발생 현황

○ Phytophthora capsici (고추역병) 등 총 15종의 역병균이 보고됨.
 - 현재까지 총 66종의 기주 작물에서 역병발생
  ·'96∼97'년 수박, 고추, 사과, 유자 등에 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초래함
  ·98년 배, 복숭아 및 수경재배 상추에 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초래함
○ 98년 배 및 상추 수경재배시 역병 발생 현황
   표 1. 작물의 역병발생 현황  (첨부 문서 참조)

□ 역병 방제용 PHA의 특성 및 방제효과

 1. PHA의 기능 및 특성

  가. 작용기작
   - P-H구조가 역병균류(Oomycetes)의 인산대사 작용억제 : Fungistasis
   - 식물의 병 방어 시스템 자극 : 식물체의 병저항성 증대
   - 목질부와 사관부로 자유롭게 이동 : 지하부 및 지상부 역병 방제

  나. 외국에서의 사용 현황
   - 감귤류 역병 방제를 위한 수간주사용으로 사용 : 호주, 미국, 남아공
   - 기존 역병 농약인 Fosety1-A1(알리에테)의 효과는 H3PO3에 의한 역병균 인산대사작용 방해기작으로 밝혀짐

  다. 국내에서 활용법 규명(농과원, 나주배연구소, 유자시험장)
   - 과수류 : 사과나무, 유자나무, 배나무 역병
   - 채소류 : 상추, 오이, 토마토, 고추 역병

  라. 특성
   - 수용성으로 식물체내 순환
   - 수관 주사로 과수 역병 감염주 치료 가능
   - 저항성균 출현 및 약해가 없음
   - 인축, 어류 독성 및 환경공해가 없음
   - 농약가격의 1/7 이하 (공업용 시약으로 제조시)

  마. 제조 및 사용법 개발
   - H3PO3를 KOH와 반응시켜 KH2PO3 또는 K2HPO3형태로 사용하며 pH를 약 5.5∼6.0으로 조절
   - 과수류 : 수간 주사(년 2회, PHA 50g/ℓ용액)
   - 채소류 : 지상부 살포, 토양관주, 정식전 침지
   - 수경재배 : 양액과 혼합(PHA 100∼200ppm)

2. 시험성적 결과 요약('부표"참조)

 가. 상추역병 방제 효과
  - PHA 200ppm에서 100%로의 방제 효과를 나타냈음
  - 농가 실증 실험에서도 PHA 100ppm 사용시 발병율(1∼2%)로 효과가 매우 뚜렷하였음

 나. 오이 및 토마토 역병 방제효과
  - 오이, 토마토 모두 PHA 200ppm처리시 100% 방제효과를 나타냈음

 다. 고추역병 방제효과
  - 수경재배시 200ppm, 토양관주시 500ppm, 묘침지시 2000ppm에서 100%의 방제효과를 나타냈음

 라. 배역병 방제 효과
  - PHA 2000ppm 지상 살포 시 역병방제용 농약인 �탄 수화제나 산도판과 같은 효과(방제가 90%)를 보였음

 "부표"

□ PHA에 의한 역병 방제 효과

 1. 상추역병 방제 효과 시험

  가. 온실에서의 역병 효과시험

   표 1. 양액재배시 상추역병 발생효과

PHA처리농도
(ppm)

PHA처리 시기별 상추 역병 발생율(%)

역병균 접종
2일 전

역병균
동시접종

역병균
접종 4일 후

0

100

100

100

50

23.5

41.7

100

100

5.9

16.7

100

200

0

0

66.7

500

0

0

66.7

역병균무접종

0

0

0

  * 상추 역병균(P.drechsleri) 접종농도 : 수경액 1㎖ 당 유주자 약 100개

  나. 상추 수경재배 농가에서의 싫증시험(98. 7. 21)

  - 장소 : 서울시 강남구 울현동 174번지 은화농장 하성수
  - 품종 : 적상추(리도찹), 파종 : 98. 6. 26, 정식 : 98. 7. 21
  - 처리 : ① PHA 100 ppm
              ② 리도밀 12.5 ppm
              ③ 무처리 (관행재배)
  - 시험구 : 200평/하우스, 양액량 10톤/하우스, 12베드/하우스
  - 조사내용 : 시기별 역병 발생율, 생육, 생산량 및 생산시기

   표 2. 양액재배시 상추역병 방제 효과                            (98농가 실증시험)

처리별

1차 조사
8/3일
(정식 14일 후)

2차 조사
8/10
(정식 21일 후)

발병율(%)

발병율(%)

1차생산량(kg)

1차 수확 소요일수

무처리

2.1

16.6

84

25일

약제방제

1.5

3.5

92

21일

PHA 100

1.2

1.2

104

20일

  * 발병율은 완전고사주만 이병주로 간주하여 조사 함

 2. 기타 작물 역병 방제 효과시험

    표 1. 처리 방법별 고추 역병 방제 효과                           (98 농과원 온실)

PHA 처리농도
(ppm)

PHA 처리 방법별 고추 역병 발생율 (%)

수경재배

토양관주

묘침지(24시간)

0

100

100

50.0

50

62.5

-

-

100

50

100

-

200

0

26.7

-

500

0

0

31.2

1000

-

0

8.3

2000

-

-

0

역병균 무접종

0

0

0

  * 고추묘 포장 정식전 PHA 용액에 24시간 침지

     표 2. 오이 및 토마토 수경재배시 역병 방제 효과        (98 농과원 온실실험)

PHA처리농도
(ppm)

오이

토마토

발병율(%)

뿌리썩음정도

발병율(%)

뿌리썩음정도

0

100

3.5*

25.0

3.0*

50

100

2.8

16.7

2.5

100

45.8

1.5

8.3

2.3

200

0

1.0

0

1.2

500

0

0

0

0.5

역병균 무접종

0

0

0

0

   * 0 : 건전,   1 : 약간 갈변,   2 : 심하게 갈변,   3 : 썩음,   4 : 완전히 썩음

     표 3. 엽면 살포에 의한 배역병 방제 효과                 (98 농과원 여기산 포장시험)

처리 농약

처리 농도

이병엽율(%)

방제가

일반병

상표명

캡탄WP

오소싸이드

500 배

<2.0

>90

만코지WP

다이센엠-45펜코젭

500 배

<2.0

>90

옥사실엠WP

산도판

1000 배

<1.0

>90

디메쏘모르프

포룸

1000 배

<1.0

>90

후루지아남

후론사이드

1000 배

<1.0

>90

PHA

-

2000 ppm

<2.0

>90

PHA

-

1000 ppm

3.2

88.5

무방제

-

-

27.8

0

 

     표 4. 역병 방제 약제와의 장단점 비교

약제

약량

효과

장점

단점

리도밀수화제

12.5 ppm

-구입이 용이
-사용이 간편

-미등록 약제로 농가사용
-잔류독성이 심각함
-살포후 수경액 교체
-효과가 미확인
-각종 역병 방제용 불가

아인산

100 ppm

-약효가 뚜렷함
-잔류독성이 없음
-인축의 피해 전무
-어느시기나 사용할 수 없음
-과수나무에서는 수간주사로 사용가능

-현재 구입 불편
-개인이 혼합하여 사용하므로 불편

 

 


 


아인산(Phosphorous Acid)에 의한 역병 방제기술

○ 제제의 특성
 환경에 전혀 부담이 없고 독성이 없다는 장점과 식물의 수관과 조직사이를 순환하면서 역병균을 살균해 주므로서 죽어가는 식물도 살아나게 하며 특히 과수에 수관 주사하면 흡수, 이행이 매우 빨라 성목도 완치시킬 수 있고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 작용기작
 기존 역병약(알리에테)를 살포하게 되면 아 인산(H3PO3)이 생성되어 역병을 살멸하는데 착안하여 식물체에 직접 아 인산을 살포해주는 방법임

○ 조제방법( 100ppm액 )

 H3PO3 1kg + 물 5ℓ + KOH(또는 NAOH)(약 800g) → 양액 10톤에 희석   = KH3PO3 + H2O
※ 아 인산은 물에 매우 잘 녹으므로 쉽게 녹 일수 있으나 수산화칼륨은 녹을 때 열과 가스가 발생하므로 서서히 녹여야 하며 pH 5.5∼6.0 조절량 만큼 희석한다(아 인산과 수산화칼륨의 혼합비율은 대체로 1 : 0.8 정도이다. 녹인 아 인산 액의 pH는 1∼2정도임)

○ 기타 참고사항
- 아 인산은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 않아 일본에서 시약으로 수입(kg당 35000원)하며 공업용(50kg 드럼통 - 대만제)으로 구입시는 kg당 3500원 정도 소요
- 수산화칼륨은 국산으로 동양화학에서 생산되고 있음
- 양액처리 또는 예방일때는 100ppm, 병해방제일 때는 200ppm액 처리
- 적용작물은 특히 수경재배에 효과적이며 채소류, 감귤류, 배, 일반작물의 역병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역병 방제용 아인산염(KPHA)의 특성 및 효과

농업과학기술원/식물병리과/ 지 형진   1998. 11. 17

1. 아 인산염의 작용기능

 가. 구조
               HO                              HO
                │                               │
       HO ─P= O                 HO ─P= O
                │                               │
                H  (아인산, H3PO3)     OH  (인산, H3PO4)

 나. 작용기능
- P-H구조가 역병균류의 인산대사 작용억제
- 식물의 병 방어 시스템을 자극: 식물체의 저항성 증대
- 목질부와 수관부를 자유롭게 이동 : 지상부 및 지상부 역병 방제

2. 외국에서의 사용현황
- 감귤류 역병 방제를 위한 수간주사용으로 사용 : 호주, 미국, 남아공
- 각종 작물의 역병 및 노균병 방제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다수 있음

3. 국내 연구 현황
- 수경재배 상추역병 방제 시험 완료 (98. 농과원)
- 주요 채소류 및 과수류 역병 방제 연구 추진(미완료)
- 온실 단위에서 역병 방제 효과 확인(고추, 토마토, 오이)
- 작물별 재배유형별 사용 방법 및 처리농도 설정을 위한 대형연구과제 신청중

4. 아 인산의 특성
- 수용성으로 식물체내 숭환
- 수관 주사로 과수 역병 감염주 치료 가능
- 저항성균 출현 및 약해가 없음
- 인축, 어류 독성 및 환경공해가 거의 없음
- 농약 가격의 1/7 이하(공업용 시약으로 제조 시)

5. 아인산염 제조 방법
- H3PO3를 증류수(수돗물 무방)에 녹인다음 KOH(수산화칼륨)를 소량씩 첨가하여 pH를 약 5.5∼6.0으로 조절한다.
- 반응 후 형성물은 KH2PO3형태가 된다.

주의
 1) 고농도의 아 인산염을 제조할 때 열이 발생되며 유독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 인산을 녹인 다음 KOH를 소량씩 첨가하면서 천천히 녹인다.
 2) H3PO3와 KOH의 혼합 비율이 약 100:83(v/v, 무게비)정도일 때 용액의 pH가 5.5∼6.0 정도가 되지만 제품의 순도에 따라 혼합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3) 아인산과 KOH를 전체 사용량(10말 혹은 1톤 등)에 녹이지 말고 소량의 물(1/2말 혹은 1말)에 녹여 pH를 정확히 보정한 다음 전체 사용량에 첨가한다.

표 1. 아인산염 제조방법 예시

아인산염 농도

증류수(물)량

아인산(H3PO3)첨가량 (g)

수산화칼륨(KOH) 첨가량 (g)

100 ppm

1.0 ℓ

0.1

약 0.083

1말 (20ℓ)

2.0

약 1.66

1톤 (1000ℓ)

100

약 83.0

1000ppm

1.0 ℓ

1.0

약 0.83

1말 (20ℓ)

20.0

약 16.6

1톤 (1000ℓ)

1000(=1.0kg)

약 830.0

6. 현재까지의 시험성적 요약

○ 수경재배 상추역병 방제 효과
 아 인산염 처리 200ppm에서 100%의 병 방제 효과를 나타냈음. 농가 실증시험에서도 무처리구의 발병율은 85% 이상인 반면 아 인산염 100ppm 처리구에서는 발병율이 1∼2%로 효과가 매우 뚜렷하였음. 상추역병이 심하게 발병된 포장에 아인산염 200ppm 처리시 85% 이상이 회복(치료)되는 효과를 나타내었음.

○ 배역병 방제 효과
 아 인산염 1000ppm 살포시 배역병 방제 효과는 우수하였으나 (방제가 88%) 농약인 �탄 수화제나 산도판 보다는 효과가 낮았음 (방제가 90%)

7. 사용방법 및 추천농도

○ 양액투여, 지상부 살포, 토양관주, 수간주사 등 모든 방법 가능
○ 기타 농약과의 혼용 가능성은 검토 된 바 없음.
○ 일반적으로 수경재배 양액 처리농도는 지상부 살포의 10∼20 희석

표 2. 재배유형별 추천 농도

재배유형별

역병 발생 전(예방효과)

역병 발생 후(치료효과)

수경재배

100 ppm

200 ppm

토양관주

250∼500 ppm

500∼1000 ppm

지상부 살포

500∼1000 ppm

1000∼2000 ppm

수간 주사

5000 ppm (5%용액)

100000 ppm (10%용액)

 * 작물별로 아인산염에 대한 감수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약해에 특히 조심해야 하며
     농가 추천시는 반드시 소규모 예비 실험을 할 것.

 8. 금후 계획

○ 농민이나 지도소에서 간단하게 조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
○ 조속한 기간내에 작물별 사용 방법, 처리 농도, 처리 횟수 등 기준 설정
○ 양액 재배 사용방법 특허 출원 및 시책건의

9. 당부 말씀

 아 인산염은 역병류 방제에만 효과가 있으며 기타 곰팡이와 세균성 병해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 전 정확한 병해(역병) 진단이 우선되어야 하며 현재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역병 방제용도로 사용상의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아 인산염을 수경재배 상추역병 방제용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며 기타 작물에 발생하는 역병방제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고추 역병균 포장의 간이진단법

  고추를 재배할 포장의 흙을 채취하는 방법은 먼저 ×자형으로 생각해서 사방의 끝부분의 4개소와 중앙부분으로 5개소를 생각해서 표토 15cm는 제거하고, 각각의 5개소에 흙 5줌을 채취해서 사발에 흙 2∼3cm로 깔고 샘물을 흙위로 2cm쯤 채우고 풋고추를 5∼6개정도 수직으로 꽂아서 깨끗한 비닐로 포장하여 25∼28℃의 항온기나 꽃바구니에 담아서 따뜻한 온돌방에 5∼6일간 방치해두었다가 꺼내서 관찰해보면 풋고추에 흰색의 곰팡이가 붙어 있으면 역병에 이병지역이다.. 고추 역병균의 간이진단법


풋고추의 역병방제

  요즘 시설 풋고추를 정식하고 있거나 했던 분들의 시설을 돌아보니 역병으로 인해서 보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보니 너무나 안타까워서 병징과 진단요령 및 대책을 올리니 참고 하시고 방제를 하기를 바랍니다.

    병징과 진단

  유묘기부터 발병하고 지하부를 포함하여 모든 부위를 침해하지만 하우스 내에서는 땅가부위 또는 근부가 침해되어 입고증상을 띄우는 일이 많고 노지에서는 지상부의 경엽이 침해되기 쉽다. 모의 땅가부위가 침해되면 이병부는 수침상 암녹색∼암갈색을 띄우고 시들며 경엽은 급속히 위조, 고사한다. 생육후기에는 땅가부위가 침해되어도 표면의 변색은 눈에 띄지 않고 이병부는 약간 꺼지고 표피를 벗기면 피층부가 암갈변하고 있다. 다발조건 하에서는 상위경에도 발병하여 암갈색병반을 형성하고 습윤한 때에는 병반 면에 백분상의 곰팡이를 발생시킨다. 뿌리도 부분적으로 갈변부패하고 뒤에는 붕괴한다, 주근이 침해되면 위조고사가 빠르다. 잎에서는 암녹색 수침상의 대형반점을 형성하여 확대되면 낙엽하기 쉽다. 과실도 처음에 수침상을 띄우지만 그대로 연화하여 뒤에는 갈변 건고(乾枯)한다.

  병원균

  Phytophthora capsici Leonian

  조균류에 속하고 유주자낭(분생포자) 및 난포자를 형성한다. 유주자낭은 난원형, 장원형 또는 편평형으로 선단에 유두돌기를 가지고 있고 다수의 유주자를 내생(內生)한다. 크기는 30∼70×20∼50㎛이다. 장란기는 구형으로 경 30∼50㎛, 1개의 난포자를 내장하고 장정기(藏精器)는 저착(底着)한다. 본 균의 발육적온은 28∼30℃이지만 유주자낭의 간접발아적온은 25℃ 부근이다.

  전염경로와 발병조건

  병원균은 난포자의 형으로 토양 중에 생존하여 익년의 전염원이 된다. 토양 중에서의 생존기간은 2∼3년이라고 말해진다. 월년한 난포자는 물과 습기 그리고 적온을 얻으면 유주자낭을 형성하고 그것에서 생긴 유주자로 제1차 전염이 일어난다. 발병 후는 병반 위에 형성된 유주자낭으로 전파한다. 가지과, 박과 작물에 병원성을 가지고 있고 서로 전염원이 되지만 오이에서는 본 균에 의한 실해는 적다. 토양수분과다로 발병하기 쉽고 오염지대에서는 포장이 침관수하면 격발한다.

  방제 포인트

  역병이 발생되는 조건은 ① 연작지에 많이 발생되고 ② 배수불량시 많이 발생이 되며 ③ 유주자낭에 의해 감염이 되는데 유주자의 형성적온은 15∼26℃이며 ④ 균사의 생장적온은 28∼30℃인데 최고는 35℃이고 최저온도는 10℃이므로 요즘 과습하게 두상관수를 실시하면 병의 피해가 극에 달하게 된다.

  방제대책으로는 먼저 저항성 대목에 접목재배를 실시하고, 정식 전후에 아인산염을 1,000ppm으로 만들어서 관주해 준다.

  침수된 포장은 반드시 밧사미드나 석회질소로 토양소독을 실시한 연후에 정식을 하면 안전하다.

  방제약제는 포룸(수) 물 20ℓ에 40, 포름만(수) 물 20ℓ에 40g, 태상왕(액상수화제) 물 20ℓ에 40, 리도밀엠지(수) 물 20ℓ에 50g, 가디안(수) 물 20ℓ에 20g, 경농쿠퍼(수) 물 20ℓ에 40g 사용

 



고품질 고추재배와 병충해 및 생리장해 대책 3

제4장 생리장해 대책

  1. 배꼽썩음과(尻腐果)

 (1) 증상과 특징

 고추의 배꼽썩음과는 과일의 측면에 약반 함몰된 흑갈색의 반점이 부패한 것같이 나타나는데, 이 증상은 석회결핍으로 인한 생리장해이다.

 토마토의 배꼽썩음과와 같은 증상이나, 토마토는 과일의 끝부분에 발생하는데 반해 고추는 과일의 측면에 나타난다. 고온건조기와 과일이 많이 달려 초세가 약할 때 주로 발생하며, 일단 증상이 나타난 과일은 그 증상이 아무리 가벼워도 상품성이 없다.

 (2) 발생의 원인

 이 증상은 여름철 고온기와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 토양속의 염류농도가 높을 때, 또 질소와 칼리에 비해 석회가 적을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석회흡수가 억제되면 착과후 비대중에 과일표면에 석회결핍현상이 나타나 과일의 표면에 반점이 생겨 부패한다. 이와같은 증상은 대체로 과일의 석회함량이 0.24% 이하가 되면 발생한다고 한다. 또 석회는 마그네슘과는 달리 식물체내 이동이 느려 과일뿐만 아니라 생장점에도 석회결핍증이 나타난다.

 (3) 환경과 발생조건

 고추는 재배기간이 긴 작물로서 특히 시설내에서 월동 장기재배의 경우 재배 일수가 거의 1년 가까이 소요된다 수확량도 많아 10a당 보통 13~15톤이 생산된다. 이에 따라 시비량도 10a당 질소가 약 80~100㎏ 정도인 다비재배가 행해져 재배가 진행됨에 따라 염류집적이 점차로 증가된다.

 이와같은 토양조건에 고온과 건조까지 겹쳐지면 석회의 흡수가 억제되어 배꼽 썩음과의 발생이 많아진다.

 그리고 토양에 질소와 칼리가 많은데다 석회까지 많으면 길항작용이 일어나 석회흡수가 감소됨으로써 배꼽썩음과가 많이 발생하며, 이런 현상은 시설재배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난다. 또 석회가 결핍되기 쉬운 토양인데다가 석회 시비량조차 적을 때는 배꼽썩음과가 더욱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후자의 원인에 의한 경우보다 전자의 길항작용으로 인한 발생의 예가 더 많다.

 배꼽썩음과는 온도의 상승에 따라 발생하며, 시설재배에서는 4~6월에 가장 많다. 노지재배에서는 염류집적보다 주로 토양수분의 부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므로 7~8월에 발생이 많아진다. 또 착과량이 많고 수세가 약해지면 석회의 흡수력도 떨어지므로 발생하기가 쉽다. 배꼽썩음과는 품종에 따라 발생하는 정도의 차이가 많다.

  2. 변형과(變形果)

 (1) 증상과 특징

 변형과라는 것은 과일의 부정형 및 소형, 그리고 단위결과에 의한 돌고추〔石果〕등과 같이 정상적인 형이 아닌 것을 말한다. 돌고추는 작은데다 상품성이 없고 과일에 흑자색의 색소가 발현될 때도 있는데 색소의 발현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2) 발생의 원인

 변형과는 수정이 불완전할 때 많고 동일과라도 완전히 수정된 부분은 정상으로 발육하는 데 비해 수정이 안 된 부분은 비대하지 않으므로 부정형 과일이 된다.

 고추의 생육적온은 20~30℃로서 그 이하의 저온이나 그 이상의 고온에서는 거의 단위결과로 돌고추가 된다. 또 수술보다도 암술이 짧은 단화주는 수정이 힘들고 낙화되기 쉬우며 착과가 되어도 단위결과나 부정형과가 되기 쉽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시설재배는 재배시의 환경이 저온기에 해당하므로 보온이 충분치 못하면 변형과의 발생이 많아진다. 그리고 저온기라도 시설내에서는 한낮에 고온이 되기 쉬우므로 환기가 부족하면 수정불량을 일으켜 변형과가 되기 쉽다. 또 저온에 의한 양분흡수의 감퇴와 토양수분의 부족 등에 의해 초세가 약해지면 단화주가 많아 지고 낙화하며, 착과해도 단위결과가 되기 쉽다.

 (4) 대책과 주의점

 변형과는 수정불량이 주원인이므로 온도관리를 적당히 하여 야간온도 15℃ 이상, 주간온도23~30℃ 내외, 지온 20℃ 정도로 해서 수분과 수정을 촉진시켜야 한다. 고추에는 착과주기가 있어 이 시기에는 착과수가 많아진다. 이때 초세가 떨어지면 단화주가 증가해서 낙화와 불량과의 원인이 되므로 시비와 관수·정지 등에 유의하여 수세를 유지시키는 데 노력하도록 해야 한다.

  3. 낙과·낙화현상(落果·落花現象)

 (1) 증상과 특징

 고추재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로, 기온이 높고 토양의 건조가 심하게 되면 고추의 생육이 나빠져서 개화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꽃봉오리나 어린 과일이 떨어지게 되는 현상이다.

 고추의 낙화나 낙과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고온장해를 만나면 양분부족으로 꽃의 발육이 충실하지 못해 꽃봉오리가 떨어지는 것과, 비록 착과가 되어도 충실하지 못하여 어린 과일이 떨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때의 증상을 보면 꽃봉오리가 노란색으로 변색되어 줄기 부위에 붙어 있는 부분이 곯아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낙화와 낙과는 약해(藥害)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수가 많다. 그중에서 가장 심한 것은 나크수화제이고 다음이 석고보르도액이다.

 석회보르도액으로 인한 약해는 만성적인 증상을 나타내는데, 먼저 꽃이 떨어지고 차차로 과일까지 떨어진다.

 (2) 발생의 원인

 고추의 낙화 및 낙과 발생은 고추포기에 달려 있는 과일수와 토양충의 비료량 및 식물체의 영양 등과 관계가 있다. 개화수가 많으면 담과수(擔果數)도 많아지나 담과수의 영향에 의해 꽃봉오리나 개화수는 다시 줄어든다.

 개화수와 담과수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식물체의 영양을 유지하기 위해서 담과수가 많아지면 꽃봉오리의 착생이 줄어드는 동시에 꽃봉오리나 꽃이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온도가 높고 건조한 여름철에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정이 되지 못해서 꽃이 떨어지기도 한다. 고추는 보통 10℃에서부터 발아가 시작되며 발아적온은 25~30℃이다. 10℃ 이하 또는 32℃ 이상이 되면 꽃가루관의 신장상태가 나빠져서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한여름철의 기온이 높을 때, 꽃가루가 오랫동안 높은 기온상태에 그대로 있게 되면 꽃가루가 죽거나 발아가 되지 않는 수가 있다. 또 꽃가루관의 신장이 나빠지고, 암술에도 이상이 생겨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꽃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도 식물체가 시들어서 꽃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대개 꽃봉오리가 떨어지며 과일은 잘 떨어지지 않는다.

 (3) 대책과 주의점

 고추듸 낙화현상은 주로 고온과 건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온도가 높고 건조상태가 심할 때는 포장에 관수를 충분히 하고 포기 주위에 짚이나 풀 등을 깔아 주어 토양수분의 증발을 억제시키도록 한다. 즉, 지나친 저온과 고온건조를 막아 줌으로써 영양분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낙화를 방지하기 위한 제일의 요건이 되는 것이나, 고추의 낙과에는 생리적인 낙과와 기계적인 낙과가 있다. 기계적인 것은 익히 아는 것이고 생리적 낙과는 수분과 수정이 잘 되지 않는 것, 비료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낙과되는 것이 있다. 또 어린과일은 저온(15℃ 이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여 저온이 계속되면 낙과를 하게 되므로 생육초시에는 보온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열과(裂果)

 (1) 증상과 특징

 꼭지쪽에서 아래쪽으로 과일의 표면이 갈라지는 것과 옆쪽으로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는 것이 가장 흔하다. 주로 숙과(熟果)에서 발생하고 어린과일에서는 극히 드물다. 열과는 과일의 상품가치를 저하시키며 병원균의 침입 통로가 된다.

 (2) 발생의 원인

 일반적으로 과일의 열과는 과일표피 생장과 과육(果肉)부분의 생장 사이에 균형이 깨어졌을 때 일어난다. 이러한 균형을 깨어지게 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은 열과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과일의 생장은 세포수의 증가와 세포개체의 생장으로 이루어진다. 세포수의 증가는 과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보가도(avocado)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과일은 전체 과일 크기의 15~25 %정도 컸을 때 전체 과일 세포수의 90%이상 분열이 완료되고 나머지 10%는 그 이후에 생성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생성된 세포의 생장에 따라 과일 전체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한다.

 식물체는 95%이상이 수분으로 되어 있다. 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크기는 수분의 함량에 따라 쓰게 달라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열과의 근본 발생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과다한 수분흡수로 과육부분 세포의 과다한 팽창 둘째, 잎이 무성하여 너무 많은 영양분이 생성되어, 그 생성물이 동시에 급격히 과일로 옮겨질 때 과피 부분이 빨리 수용할 수 없을 경우이다. 고추는 주당 과일 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수분에 의한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두 가지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도 많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이론적인 원인을 근거로 하여 재배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토양내 수분함량이 급변할 때: 오 랜 가뭄끝에 강우로 인한 고추의 생장속도가 갑자기 달라질 때, 이때는 빗물량보다는 비가 계속 오는 날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강한 직사광선: 직사광선은 공기중의 습도, 바람과 함께 과일의 수분증발력(evaporating power)에 영향을 주어서 급격한 과일내 수분변동으로 열과를 촉진시킨다.

●과일의 연령: 일반적으로 과일이 붉어지기 시작할 때 열과가 많이 생긴다. 이는 과일이 억제되면 과일표면의 큐틴(cutin)층의 세포조직을 응집시키는 역할을 하는 프로펙틴(propectin)물질이 일부 파괴되기 때문에 어린과일보다 성숙한 과일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태풍: 건조한 바람이 토양이나 식물체의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과일표면에 상처를 입히고 바람이 다 지나가고 정상적인 생장을 하게 될 때 열과현상이 일어난다. 이 경우에는 어린과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온도: 높은 낮온도와 낮은 밤온도일 때, 즉 온도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촉진된다.

●과다한 시비로 지상부가 무성할 때: 시비량을 과다하게 하여 고추 생육이 너무 왕성하여 잎에서 생성된 영양분이 급속도로 과일로 옮겨질 때 껍질이 크는 속도가 이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품종 : 품종간에 큰 차이는 없으나 과일표피가 얇고 큐틴층의 발달이 미진한 품종이 열과의 가능성이 높다.

●기타 원인: 병충해나 태풍 등으로 고추잎이 많이 유실되었을 때 과일에 직사광선을 쪼이게 되면 발생하기 쉽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위에서 설명한 제요인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대책과 주의점

 고추의 열과는 토마토나 다른 과채류에 비해 드물게 나타난다. 특히 물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시설내 고추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재배자가 노지 고추 재배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을 간추려 보자.

 첫째, 수분의 변동이 적은 토양, 즉 모래땅보다는 양토나 식양토를 선정한다.

 둘째, 재배토양을 심경(深耕)하여 유기물 함량을 많이 넣어서 보수력을 증진시켜 뿌리의 활력 및 근군(根群)의 분포를 좋게 한다.

 셋째, 토양의 온도 및 습도의 급변을 피하도록 하고 토양에 비닐멀칭을 하여 수분의 급변을 방지한다.

 넷째, 역병이나 괴저 바이러스를 철저히 예방하여 과일이 강한 직사광선에 조사(照射)되지 않도록 한다.

  5. 일소과(日燒果)

 (1) 증상과 특징

 과일표면에 강한 햇빛을 받으면 과표면의 온도가 높아져 약간 타서 검게 되거나 희게 되며, 그 상처부위를 통해 세균이 2차적으로 전염되어 부패하고 낙과되는 현상으로 처음에는 석회결핍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2) 발생의 원인

 과일이 수직으로 있는 것보다 수평으로 달려 있을 때 태양광선을 직접 과면에 받게 되면 온도가 올라가 수분의 증산이 많아지기 때문에 과일표면이 햇빛에 타게 된다.

 (3) 대책과 주의점

 통풍이 잘 되도록 하우스의 환기를 철저히 하고, 관수하며 피해과를 빨리 제거하여 2차적인 세균의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피망재배시 피해가 많다.

  6. 과일표면의 쭈글과

 (1) 증상과 특징

 고추가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짧아지고 쭈끌쭈글해져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2) 발생의 원인

 이와같은 증상은 대체로 후기에 생육이 불량해지거나 6~7월에 낙엽이 되는 괴저 바이러스나 반점세균병에 걸리게 되었을 경우에 광합성작용의 불량으로 영양공급이 부족하여 발생한다.

 또한 생육후기에 비료성분이 떨어지거나 웃거름을 주지 못했을 경우에도 발생하는 증상이다.

 (3) 대책과 주의점

 이와같은 증상은 품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지만 흡비력이 강한 고추에서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추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기적시에 읏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7. 피망의 매운맛 발생

 (1) 증상과 특징

 청과용으로 재배하는 피망의 경우 재배조건에 따라 매운맛이 발생하여 품질을 저하시키는 경우이다. 이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일이 큰 품종은 매운맛이 적고 작은 과일일수록 매운맛의 발생이 많다.

 (2) 발생의 원인

 개화후 수확일까지의 수확 소요일수가 길면 매운맛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런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은 밤온도가 20℃ 이상이면 급속히 증가하고, 저온건조 및 토양용액 농도의 상승 등으로 인한 생육저해와 식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이 많아진다.

 (3) 대책과 주의점

 과일의 크기가 어느 정도 큰 품종을 선택한다. 또 밤온도를 너무 높게 관리하거나 너무 낮게 관리하여 생육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경을 알맞게 조절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기적으로 관수하여 건조하거나 토양농도장해를 피하여야 한다.

  8. 흑자색과

 (1) 증상과 특징

 고추나 피망을 정식해서 제1~2번과를 풋고추로 수확하는 단계에 열매의 표면에 검은색 또는 자주색이 일부 착색되는 것으로, 이 색소는 안토시안계 색소로서 이것이 생긴 풋고추용은 상품성이 떨어진다.

 (2) 발생의 원인

 흑자색과의 발생원인은 저온과 건조에 의해서 식물체내에 탄수화물이 다량 축적되거나 지온이 낮아 질소나 인산의 흡수가 불량하게 될 때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노지재배의 경우는 주로 5월 상순경 정식하면 비교적 건조하고 주간에는 고온이고, 야간에는 저온이 되므로 1~2번과에서 많이 발생한다. 시설재배시에는 틈새로 찬공기가 들어와 닿는 포기의 과일에 많이 발생하며, 품종간의 차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 대책과 주의점

 정식후 충분히 관수하여 건조하지 않게 함과 동시에 야간에는 저온이 되지 않도록 보온을 철저히 하고 하우스 피복시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노지조숙재배의 경우에는 정식후 소형터널을 설치하여 활착과 초기생육을 촉진시켜줌과 동시에 저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흑자색의 과일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여 다른 열매의 비대를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9. 가스 장해

 (1) 증상과 특징

 화학비료나 유기질 비료를 많이 투면 이들이 분해되어 생기는 암모니아가 토양 중에 모여서 토양이 암모니아가스(NH₃)화된다. 또 암모니아태 비료를 많이 준 뒤에 석회질이나 고토질의 알칼리성 비료를 주었을 때도 토양 중의 암모니아가 가스화된다. 이외에도 아초산가스(NO₃)장해, 가온시 연탄의 불완전연소로 인한 일산화탄소(CO)장해, 중유나 경유를 태을 때 생기는 아황산가스(SO₂)장해 등 여러가지 가스장해가 있다.

 암모니아가스는 작물의 기공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서 세포의 산소를 빼앗기 때문에 작물에 피해를 심하게 입히는 편인데, 그 예로서 암모니아가스장해를 심하게 입은 고추의 잎이 검게 되어 시들어 버리는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암모니아 가스장해는 생장점 부근의 중간부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증상으로는 잎 주위가 수침상으로 되고 점점 검은색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갈색으로 변색되어 말라 죽는다.

 아초산가스장해는 처음에는 잎 표면과 뒷면에 백색의 수침상이 크게 나타났다가 약 3~4일 정도 지나면 백색으로 되며, 그후 백색부는 차츰 담갈색으로 변해 낙엽이 된다. 중간부위의 잎에 주로 많이 나타나고 생장점 부분은 피해를 입지 않는다.

 또 중유나 연탄에서 나온 아황산가스에 의한 피해는, 가벼울 때는 잎색이 갈색이나 흑갈색으로 마르고 잎줄기 사이가 침해되어 백반이 되는데, 이때 반점은 형상이 뚜렷하며 건전부위와 구별이 확실하다. 피해가 심할 때는 뜨거운 물을 끼얹은 것처럼 잎이 시들어 며칠후에는 백색으로 마른다. 그러나 경유나 연탄의 불완전연소에 의하여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의한 피해는 아황산가스에 의한 피해만큼 심하지는 않다.

 (2) 발생의 원인

 유기질 비료의 무분별한 과다시용 및 암모니아태 질쇼비료와 알칼리성 자재와의 혼용 등으로 인해 암모니아가스의 피해가 나타나게 된다.

 아초산가스는 유기물에서 무기화한 암모니아와 무기질의 암모니아가 밭토양중에 있는 아초산균에 의해 아초산(NO₃)으로 바뀌고 아초산은 초산균에 의해 빠른 속도로 초산으로 바뀐다.

 시비량이 많으면 아초산을 초산으로 만드는 초산화성균의 작용이 이에 못 미쳐서 아초산이 토양 중에 모이게 된다. 이때 토양이 중성이면 아초산이 가스가 되어 도망가지 않으나 초산이 점점 모여서 산성화되어 pH 5 내지 5이하로 되면 아초산가스가 된다. 특히 온도가 상승하면 가스화는 더욱 급속히 진행되고 하우스 안에 충만해져 작물은 순식간에 말라 죽게 된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암모니아가스의 발생은 유기질 비료를 다량 시비하였을 때 유기물 분해에 의해서 생긴 암모니아가 토양 중에 쌓여 알칼리성으로 됨으로써 암모니아가 가스화되는 것이다. 또한 암모니아태 비료를 다량 시용한 후 알칼리성 비료를 시비하여 암모니아가 가스화되는 경우도 있고 질소질 비료가 직접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분해 및 용해되어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에 의한 장해발생은 밀폐된 하우스 내에서 중유·경유 및 연탄 등이 연소될 때 배기가스나 연통이나 난방기에서 새어나와 장해를 일으키는 것이며 주로 야간의 가온시에 발생한다.

 (4) 대책과 주의점

 암모니아가스장해는 하우스 안쪽의 물방울이 pH 7.2 이상의 알칼리성을 나타낼 때 발생하므로 수시로 이를 측정하여 예방하고 웃거름은 반드시 액비로 해주며 시비 후에는 관수를 하여 가스를 제거해야 한다.

 아초산가스는 하우스 안쪽의 물방울이 pH 5.2 이하의 강산성으로 나타날 때 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비료성분은 계분·깻묵·요소의 순으로 가스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과용을 피해야 한다. 또 아황산가스나 일산화탄소는 연소시에 불완전 연소가 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연통의 이음새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10. 칼리결핍증

 (1) 증상과 특징

 나무의 자람이 나빠지고, 묵은 잎의 끝부분이 황색으로 되다가 잎주변 전체가 황화되며, 황화된 부분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들어가 탄 것처럼 된다. 열매의 자람이 나쁘고, 열매의 크기도 작다.

 칼리는 '열매비료' 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비료다. 시기별로 칼리의 공급을 중단하고 결실 수량에 미치는 영향물 조사한 결과 결실률에는 차이가 없으나 과일 1개당 평균무게가 뚜렷이 적어지고 수량도 낮아졌다. 또한 칼리부족의 영향으로 1개월 후부터 과일비대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과일수가 늘어남에 바라 칼리흡수량이 늘어나고 과일수가 적어짐에 따라 흡수량이 줄어드는 굴곡을 나타내는데, 이는 질소와 비슷할 양상이다. 잎중 칼리농도는 영양생장기에 5%전후, 생식생장기에 3%전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추비는 착과주기에 따라 질소 웃거름을 줄 때 같이 주면 좋다.

 (2) 발생의 원인

 칼리비료를 시비하지 않아 부족되는 경우는 적지만 모래성분이 많은 땅에서는 칼리를 주더라도 유실되기 쉬워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추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공급량보다 흡수량이 많을 경우는 물론, 석회를 너무 많이 주어 칼리흡수가 방해받을 경우에 발생한다. 또 햇빛쪼임이 적고 지온이 낮을 경우 뿌리의 활력이 약해져 발생하기 쉽다.

 (3) 대책과 주의점

 모래땅에서는 퇴비를 많이 주어 토양 물리성을 좋게 하며, 열매가 맺히고 발육하는 시기에 질소 웃거름을 주면서 칼리비료를 함께 준다. 그러나 석회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한다.

 축열물주머니·전열선 등을 이용하여 겨울철 지온을 적극적으로 높여준다. 그리고 응급대책으로 제1인산칼리 0.5%액을 엽면에 시비한다.

  11. 석회결핍증

 (1) 증상과 특징

 석회는 식물체내에서 이동이 잘 안 되는 원소로 고추나무가 어릴 때는 생장점 부위가 황화되고 오그라들며 심하면 말라죽는다.
 고추열매가 달리면 열매의 측면에 약간 함몰된 흑갈색의 반점이 부패한 것처럼 나타나 상품성이 없어진다.
 착과수가 늘어날수록 석회흡수량이 증가한다. 이는 착과수가 늘어나면서 동화 양분이 과일로 이행되기 때문에 잎의 동화능력이 증가하고 수분흡수가 왕성해져 석회흡수가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석회는 식물체내에서의 이동이 어려워 착과가 되더라도 잎중의 석회함량은 2% 전후이며 착과에 의한 변화도 없다.

 (2) 발생의 원인

 토양에 석회성분이 부족하거나, 질소 또는 칼리비료를 많이 준 경우에 발생한다.
 석회성분이 충분히 있어도 염류농도가 높거나 토양이 너무 건조하고 온도가 높아 석회성분이 흡수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한다.

 (3) 대책과 주의점

 토양산도 측정결과에 따라 석회성분을 주고 질소·칼리 등을 너무 많이 주지않도록 하고, 건조·과습·고온 등 토양환경의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응급대책으로는 초산칼슘 0.3~0.5 %액을 1주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뿌린다.

  12. 마그네슘결핍증

 (1) 증상과 특징

 이동이 잘 되는 원소로 묵은 잎맥 사이에 황화현상이 일어나는데 차차 진행되면 말라죽는다.
 석회와 마찬가지로 착과수가 늘어남에 따라 흡수량이 증가한다. 흡수된 마그네슘은 과일과 줄기에 많이 분배되지만 잎에는 정식후 시간이 지날수록 함량이 감소된다. 잎중 마그네슘 함량은 1%내외이다.

 (2) 발생의 원인

 토양내 마그네슘이 부족한 경우에 나타난다. 석회·칼리를 많이 준 경우 서로간의 길항작용에 의해 마그네슘 부족증상이 나타나는데, 고추열매가 많이 맺히고 발육하는 시기에 결핍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대책과 주의점

 마그네슘비료를 시용한다(고토석회·황산고토 등). 응급대책으로는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1~2%의 황산마그네슘을 1주 간격으로 3~5회 엽면살포해 준다.

  13. 붕소결핍증

 (1) 증상과 특징

 생장점 부근이 위축되고, 과일표피가 코르크화되며, 꽃눈과 꽃가루 형성이 나빠져 착과율이 낮아진다. 붕소는 당의 전시에 관여하고 세포분열과 세포벽의 미세구조에 예민하게 작용하는 성분이다. 식물체내 이동이 어려워 결핍시 생장점이나 저장기관에 증상이 나타난다.

 (2) 발생의 원인

 산성화된 모래논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석회를 준 경우, 유기물을 적게 준 토양에서 토양반응이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경우, 토양이 건조하거나 칼리비료를 너무 많이 준 경우에 나타난다.

 (3) 대책과 주의점

 붕소가 들어 있는 비료를 밑거름으로 주고,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또 퇴비를 충분히 주고,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석회를 주지 않는다.
 응급대책으로는 붕산 0.1~03%수용액을 엽면살포한다.

  14. 철결핍증

 (1) 증상과 특징

 철은 식물체내 이동이 어려운 원소로 생장점 부근의 어린잎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잎맥 사이가 황화되기 시작해서 잎전체가 황백화된다.
 철이 부족하다가 공급되면 황백화된 잎윗부분에 녹색을 띤 잎이 생긴다.  

 (2) 발생의 원인

 인산·칼슘·망간·아연 등을 다량시용하면 길항작용에 의해 흡수가 되지 않아 결핍증상이 나타난다.
 알칼리성 토양에서 발생되기 쉬우며, 건조·과습·저온 등에 의해 고추 뿌리의 기능이 떨어져 흡수가 불가능할 때도 나타난다.

 (3) 대책과 주의점

 토양산도를 pH 6~6.5 정도로 유지하고 석회 과다시용을 금한다. 그리고 토양 수분 관리에 주의하여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게 한다.
 황산제1철 0.1~0.5 %수용액을 엽면살포하거나 킬레이트철 50ppm수용액을 주당 100㎖ 정도 토양에 관주한다.

  15. 염류집적 장해

 (1) 증상과 특징

 주로 시설재배시나 연작토양에서 염류집적과 시비량의 과다시용으로 발생되며 농도장해를 받아 정식시 활착 불량 또는 뿌리털이 갈색으로 부패하게 되어 고사 한다. 그리고 잎은 짙은 녹색을 띠면서 잎주변이 황색으로 변하다가 말라들어간다.

 (2) 발생의 원인

 시설재배에서는 노지재배에 비해 시비량이 많고 강우에 의한 유실이 없어 대부분이 토양중에 축적되어 있다가 토양중의 물에 의한 모세관현상 때문에 밑에서 위로 움직여 하층토의 칼슘이나 마그네슘·나트륨 등이 지표경토에 집적되면 염류농도가 높아져 농도장해를 유발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농도장해 원인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그 중의 한 가지는 비료 성분이 직접 뿌리에 닿아서 일어나는 직접적 시비장해와 다른 하나는 매년 시비하는 비료성분의 축적과 수반되는 성분에 의한 간접적 시비장해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토양용액의 삼투압 증가에 의한 식물 뿌리의 수분흡수 저해로 양분흡수와 대사의 생리적 장해로 발생되는 장해이고, 후자의 경우는 치환성 Na+ 및 Mg+ 이온의 작용으로 Ca+이온의 흡수저해 등으로 작물의 영양 불균형과 토양물리성의 악화로 발생되는 해이다.

 또한 토성의 종류, 유기물 함량, 토양온도 및 수분과 관계가 깊어 사질토양에서는 피해가 크고 점질토양이나 부식이 많은 토양에서는 그 피해가 적다. 기온과 지온이 높아지고 관수횟수가 증가되는 2월 하순경부터 급속하게 무기화되기 때문에 농도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3) 대책과 주의점

 고추의 생육장해를 일으키는 염류농도장해 정도는 토양침몰액의 전기전도도(흙:물=1:5비율)로 측정하여 판별할 수 있는데, 토성에 따라 그 한계점이 다르다.

 즉, 사질토양인 경우는 EC=1.1, 사질양토에서는 1.5, 부식질 토양에서는 2.0정도일 때에는 고사하게 된다. 대책으로서는 시비의 합리화, 담수에 의한 염류제거·객토·심경·하우스 이동·여름휴한기에 비를 맞게 하여 염류를 제거하거나 벼를 재배하는 것이 좋다.

 



고품질 고추재배와 병충해 및 생리장해 대책 2

제3장 병해충 방제

 가. 병해 방제

  1. 모잘록병(立枯病)

 (1) 증상과 특징

 이 병은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하는데, 특히 어린묘에 발생하며 고추 토마토·가지·수박·양배추 등에 심한 피해를 입힌다. 이 병에 걸리면 파종한 종자가 발아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발아되어도 땅위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는 일도 있다. 땅위로 나온 어린묘도 지표면의 병균에 감염되어 줄기의 기부가 암갈색으로 변하고 잘록하게 된 후 부러지기 쉬우며 나중에는 표피가 썩어 목질부가 노출되어 말라죽는다,

 (2) 발생의 원인

 이 병은 토양전염성 병해로서 다범성(多犯性)이며 온실·모판·노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어린묘에서 발생한다. 파종상이나 가식상의 지온이 낮아 다습할 때 발생이 심하며 산성토양이면 더욱 심하다. 기온 17~23℃일 때 번식력이 가장 왕성하며, 피해가 심할 때는 재파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3) 대책과 주의점

 육묘중에 과습을 피하고 온도관리를 적절히 해서(22~28℃) 병균의 번식력을 억제시킨다. 상토는 파종전에 pH 6.0~6.8 정도로 교정한 후에 증기소독이나 싸이론훈증제로 소독해서 1주일 이상 가스를 제거한 후 사용한다.

 종자소독이 가장 효과적인데, 방법은 베노람수화제 200배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씻어서 최아 파종한다. 이 병의 발생시에는 프리엔수화제 700배액, 안타유제 2,000배액을 1㎡당 각각 1ℓ씩 관주한다.

  2. 바이러스병(VIRUS病)

 (1) 증상과 특징

 고추바이러스병의 병징은 보통 모자이크형과 괴저성 줄무늬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징은 모자이크형 증상으로서 주로 잎과 과일에 나타난다. 괴저성 줄무늬증상은 모자이크형처럼 흔하지는 않으나 줄기 또는 잎자루·과일 등에 나타나는 것으로 그 피해는 매우 크다.

●모자이크형의 증상 : 잎에 선명한 황반모자이크를 나타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잎줄기와 잎줄기 사이가 퇴록해 잎줄기 안에 황화현상을 일으키는 경우와 불규칙한 모자이크 반문형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모자이크증상을 나타내는 포기는 잎이 작아지고 다소 요철상을 나타내면서 가끔 기형이 되기도 하고 자라지 못한 채 왜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것은 아랫잎에서부터 낙엽이 되어 점차 위쪽으로 퍼져 올라가며, 또 어떤 포기는 잎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선단부의 생장점에서 새잎만 노랗게 변하여 황화하는 수도 있다.

 고추바이러스병에 걸린 포기는 약 61%가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의한 것이고, 약 39%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의한 것이다. 이것으로 보아 고추바이러스의 주종은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임을 알 수 있는데, 각각 약 3:2의 비율로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에 걸린 고추를 채종하여 채종 30일 후에 파종하면 65%, 90일 후에 파종하면 35%, 210일 후에 파종하면 3%의 종자전염이 나타난다고 하는 실험보고도 있다.

 ●괴저성 줄무늬형의 증상 : 이 증상은 잎에 모자이크형의 증상을 나타내는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모자이크형 증상을 나타냄이 없이 줄기나 잎자루에 심한 흑갈색의 괴저성 줄무늬를 나타낸다. 이러한 경우에는 거의 모든 병든포기가 아랫잎에서부터 낙엽이 되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식물체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괴저성 줄무늬바이러스에 걸리면 우선 개화수가 적어지고 개화되어도 자연낙화하는 꽃이 많아 착과수가 적어지며, 착과되어도 과일에 괴저증상이 나타나므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특히 건과용 고추는 착색이 불량하게 되어 쓸모없게 되며, 수확량도 크게 감소된다. 바이러스병에 의한 수확량 감소의 연구가 적어 정확한 통계자료는 낼 수 없으나 발병시기, 매개 진딧물의 발생상황, 고추의 품종 등에 따라서 대개 20~30%로 추정되며 심한 경우는 그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 대책과 주의점

 고추바이러스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원 바이러스의 전염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그 전염경로를 종합적으로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와 같이 즙액에 의해 전염(접촉전염·종자전염·토양전염)을 하는 바이러스는 전염원 식물을 철저히 게거하고 작업시에는 손이나 작업 도구를 제3인산소다 10%용액으로 소독하고 또 종자를 제3인산소다 10%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씻어서 파종하고 토양소독 등도 완벽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매개 진딧물의 방제에 있어서도 포장에 정식할 때부터 약제를 살포하고 6 월경부터는 지상부에도 약제살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담배모자이스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병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랑직한데 전작시(前作時)의 병든 잔뿌리가 완전히 썩을 때까지 최소한 7~10년 동안은 가지과 식물을 재배하지 않고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괴저성 줄무늬바이러스의 방제를 위해서는 6월 초순부터 웃거름을 주어서 초세를 강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일시적으로 식물체가 쇠약해지면 나르겐이나 하이포넥스를 2~3회 살포해 준다.

  3. 탄저병(炭疽病)

 (1) 증상과 특징

 이 병은 과일과 잎에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성숙과에 많은 피해를 준다. 이 병이 과일을 침해하면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경과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병든 부위가 오목해진다. 병반이 확대되면 병반에 등근겹무늬가 나타난다. 병이 더욱 진행되면 병반의 중심부는 회색으로 변하고, 그 병반 위에 포자의 덩어리가 둥근 고리모양을 형성한다.

 또 이 병이 잎에 나타나면 처음에는 황색의 작은 반점이 생겼다가 병반이 확대되면 갈색의 불규칙한 무늬를 형성하고 결국에는 병반의 중심부가 다소 퇴색하여 회색으로 변한다.  

 (2) 발생의 원인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발생하며, 특히 기후가 온화하고 비가 많이 오는 때나 과일의 성숙기에 발생이 심하다. 고추의 병해 중에서는 비교적 피해가 큰 편이다.

 이 균은 분생포자가 종자에 부착되어 월동하거나 또는 균사나 균사덩어리의 형태로 피해부위에 그대로 윌동한다. 이 병은 85년도 고추 재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힌다.

 (3) 대책과 주의점

 6월의 장마기에 들어서면 분생포자의 비산이 심하므로 날씨가 쾌청할 때 후론사이드수화제 2,000배액, 안콜수화제 l,000배액, 타로닐수화제 등을 골고루 뿌려 주도록 한다. 병균은 종자의 안팎에서 월동하므로 종자 외부에 붙어 있는 병균은 베노람수화제 200배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씻어서 파종하고, 종자 내부에 있는 병균은 50℃의 더운물에 25분간 침지한 후 파종하면 방제할 수 있다.

  4. 더뎅이병(班點細菌病)

 (1) 증상과 특징

 더뎅이병은 잎·줄기·과경·잎자루에 발생하는데 아랫잎에서부터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뒷면에 원형 또는 부정원형의 작은 반점이 생긴다. 중심부에는 회색의 반점이 생기고 발생된 잊은 기형이 되며, 황화해서 낙엽이 된다. 잎자루에는 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줄기에는 수침상의 줄무늬가 생긴다.

 (2) 발생의 원인

 종자 및 토양전염으로 발생하며 기온이 20~25℃일 때 발생이 가장 왕성하다. 15℃ 이하와 30℃ 이상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습조건에서 발생이 심하고 경토가 얕은 중점토인 경우 유기물이 적고 질소질 비료를 편중 시비하였을 때 발생하기가 쉽다.

 (3) 대책과 주의점

 무병종자를 선택하고 재배포장의 배수를 양호하게 할 것이며, 유기질과 칼리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질소질 비료의 편중시비를 피한다. 약제방제로는 농용신수화제 1,000배액, 새빈나액상수화제 l,000배액, 델란케이수화제 500배액을 날씨가 좋은 날 살포한다.

  5. 풋마름병(靑枯病)

 (1) 증상과 특징

 뿌리에서 발생하여 줄기·잎 등에 널리 퍼지는 전신병이며, 이 병에 걸리면 식물체는 급격히 시들어서 말라죽는다.

 뿌리는 갈색으로 변하여 썩어 없어지며 줄기의 도관부는 갈변하는데 병반이 외부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잎은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면서 푸른 채로 마르기 때문에 풋마름병이라고 불린다.

 이 병에 걸린 뿌리를 잘라보면 도관부가 갈변해 있는데, 조금 지나면 더러운 백색의 세균성 점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가 낮에는 시들었다가 아침저녁으로는 회복되는 상태가 며칠 계속되다가 말라죽기도 한다.        

 (2) 발생의 원인

 시설재배를 할 때 생육후기의 고온기에 많이 발생하며, 저습지에서 발생이 심하고, 장마가 계속되다가 햇빛이 가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때에 특히 심하다.

 또 질소질 비료를 많이 시용했을 때도 발생이 많아지는데, 이로써 미루어 보면 시설재배시 다비재배도 발생의 주원인임을 알 수 있다.

 이 병은 20℃ 이하의 저온에서는 거의 발생이 없으며 20℃ 이상의 고온에 접어들면서 발병이 시작된다.

 (3) 대책과 주의점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가지과 작물을 재배한 포장에서라면 최소한 4~5년간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병균은 기주범위가 넓어 후작물의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데 대체로 화본과 작물이 무난하다.

 무병 토양을 선택해야 하며, 이어짓기가 행해지고 있는 곳에서는 싸이론으로 토양소독을 한 후 재배한다. 재배포장은 배수를 양호하게 해주고 환기를 철저히 하여 기온을 25℃로 낮추며, 고온이 되면 이랑에 볏짚을 깔아서 지온을 낮춘다.

 하우스재배시에는 다비를 피하고 온도관리와 수분관리를 적절히 한다.

 상토는 논이나 산의 토양을 사용하며 무병 토양에서 육묘하는 것이 유리하다. 토양산도는pH5.5 이하에서 발생이 심하므로 석회를 넣어 pH 6.5~7.0 정도로 교정해서 재배하며 퇴비를 많이 주고 질소질을 줄인다.

 병균은 담수상태(湛水狀態)에서 3개월이 되면 자연사멸하므로 후작물로 벼를 재배한 연후에 다시 시설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6. 무름병(軟腐病)

 (1) 증상과 특징

 주로 미숙과에서 발생하는데 병반은 황백색 또는 황갈색의 불규칙한 반점을 형성하면서 그 주위에 수침상을 나타낸다. 병세가 심하면 과일의 내용은 소실되어 약간의 외피와 섬유질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과일의 꼭지는 병의 피해를 받지 않으며, 피해과는 꼭지 부근에서 탈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로는 백색으로 말라붙어서 그대로 가지에 남는 수도 있다.

 병원균은 대개가 담배나방의 유충이 과일을 먹은 자리를 통해 침입하는데 병반의 중앙에 조그마한 구멍이 생긴다. 이 병이 잎에 발생하면 부정원형인 작은 담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그 중심은 엷어져서 반투명상태가 된다. 병이 줄기에 나타날 때는 방추형의 반점이 생기며 그 중앙부는 회백색 또는 자흑색을 띤다.

 (2) 발생의 원인

 이 병균은 토양속에서 생존하며 해충(담배밤나방)의 식흔이나 그 밖의 상처로부터 침입하는 경우가 많다. 병균은 종자나 또는 토양속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에 종자전염 및 토양전염을 일으킨다.

 병균의 발육적온은 26~32℃ 내외인데, 최고 42℃에서 최저 10℃ 까지는 살 수 있으며 50℃에서는 10분 이내에 죽는다. 병균의 번식은 토양산도 pH 7.0 정도에서 가장 왕성하다.   

 (3) 대책과 주의점

 이 병은 주로 병원균이 종자에 붙어서 발생하므로 종자는 건전한 포기로부터 채종하고 반드시 베노람수화제 200배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파종한다.

 병균은 토양속에서도 월동하므로 토양소독을 한 후에 파종하고, 발생지는 표토를 깊이 갈아엎은 다음 콩과작물 또는 화본과 작물을 3년 이상 돌려짓기를 하는것이 좋다.

 또 병균은 건조에 약하므로 밀식을 퍼하고 환기와 배수를 철저히 한다. 발생지에는 석회를 10a당 150㎏을 시용하고, 약제방제로는 부라마이신수화제 800배액, 농용신수화제 l,000배액, 새빈나수화제 l,000배액을 식물체에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이중에 새빈나는 무기동제계와 화합물로서 보효살균제 작용이 우수하며 약제의 지속기간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약제는 작물이나 토양에 잔류 독성이 거의 없으며 약제는 10a당 100~150ℓ를 살포한다.

  7. 흰가루병(白粉病)

 (1) 증상과 특징

 최초의 증상으로는 잎뒷면에 서리(霜)와 같은 각이 진 담백색 곰팡이가 아주 작게 몇 개 생긴다. 그러나 잎의 표면에는 곰팡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담황색의 작은 반점무늬가 보일 뿐이다. 이 병은 잎의 조직중에 균사가 침입해서 내부에 기생함으로써 오이 등의 흰가루병과 같이 잎에 밀가루를 두껍게 바른 듯한 증상을 나타낸다. 증세가 진행되면 잎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고 포기 밑부분의 일찍 발병한 잎부터 떨어진다.

   약제방제는 톱신엠수화제나 지오판수화제 l,000~1,500배액을 살포하거나 바이코수화제 2,500배액, 사프롤유제 800~1,000배액을 살포한다. 시설내에서는 트리후민훈연체를 실용적 400㎥당 50g 1정(높이 2m하우스의 200㎡)을 계산해 야간을 이용해 태우면 약의 기운이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묻어 효과가 우수하며, 10일 간격으로 3회 연속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시설내의 문제점

 흰가루병균은 일반적으로 약간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노지재배에서 보다도 하우스재배에서 발생이 많고 그 피해도 크다.

 그 이유는 이 병이 발생하는 데는 25℃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고 또 병원균이 잎에 침입하는 단계에서는 보다 더 높은 온도조건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특성으로 인해 온도조건이 고온인 하우스재배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고 판단된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이 병은 하우스내에서 주고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건조한 조건에서의 발생이 많다. 예컨대 하우스내에서도 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나 남쪽 출입구 부근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3월 중순 이후, 즉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하우스의 옆창을 개방해 주어야 하는 계절에는 증세가 보다 급속히 진행되고 다른 하우스의 전염도 활발해진다.

 (4) 대책과 주의점

  흰가루병은 하우스재배에서 발생하는 다른 병해와는 달리 특히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하기가 쉽다. 다른 여러가지 병해와의 관계상 하우스내의 습도를 높게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나 특히 건조하기 쉬운 초봄 이후에는 관수를 충분히 해서 건조를 방지해 줄 필요가 있다. 잎의 병원균(분생포자)은 그늘지고 서늘한 장소에서는 장기간 생존해서 다음의 전염원이 되므로 재배를 끝낸 후에는 병든 잎을 남기지 말고 모두 제거해 주어야 한다.

  8. 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1) 증상과 특징

 과일과 작은 가지를 주로 침해한다. 과일은 병든 꽃으로부터 전염되며 어린과일일 때 발병해 담갈색으로 변색연부해서 낙과한다. 크게 자란 과일에는 비교적 발병이 적으나 병균이 선단부를 침입해 과육부가 부패하고 그곳에 회갈색 분상(粉狀)의 곰팡이가 밀생하는 수가 간혹 있다. 또 시장에 출하한 과일이 발병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꽈리형 고추에서 많이 나타난다. 수확후에는 과일꼭지의 절단부분에서 주로 발병하고 꽃받침을 지나 과육부에서 나타나는 수도 많다.

 (2) 시설내의 문제점

 잿빛곰팡이병은 저온다습한 조건하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겨울철 하우스재배시 하우스내의 환경이 이에 알맞아 겨울철 하우스재배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우스재배는 노지재배보다도 줄기와 잎이 무성해지므로 통풍이 불량해져서 포기 아랫부분에서 특히 발생하기 쉽다.

 (3) 환경과 발생조건

 고추는 생육에 있어 특히 고온을 필요로 하는 작물이다. 하우스재배에서는 대부분 난방기에 의해 가온이 행해지므로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은 가지 등에 비하면 적다. 그러나 3월 하순경 가온을 하지 않는 시기에 날씨가 흐리거나 강우가 계속되면 발생이 많아지기도 한다.           

 (4) 대책과 주의점

 이 병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우스 안이 저온다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봄이 되어 난방을 중단한 후, 비가 계속 올 때는 조기가온을 하여 하우스 내부를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든 과일은 하우스 안에 방치하지 말고 제거해야 하며, 병든 가지를 발견하면 즉시 처리한다 약제를 살포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사용약제에 대해서 내성균이 만연해 있을 위험도 있으므로 약제를 대체시킬 필요가 있다.

 약제방제로는 프로파수화제 l,000배액, 유파렌수화제 500배액, 깨끄탄수화제 l,000배액을 살포하는데 깨끄탄수화제는 카바메이트계인 디에토펜카브와 가벤다의 혼합제로서 잿빛곰팡이병에 내성이 생긴 병원균에 약효가 우수하다. 이 약제 침투이행성 및 잔효성으로 균사의 침입저지, 균사 전진억제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는 약제이다. 10a당 약제는 100~150ℓ의 약물을 살포해 준다.

  9. 역병(疫病)

 (1) 증상과 특징

 하우스재배에서의 발병은 대부분 지표면의 줄기나 뿌리부분에서 나타나 입고증상입(立枯症狀)을 일으킨다. 노지재배에서와 같이 잎에서의 발병은 거의 없다.

 육묘시에 발병하면 지표면 부분이 수침상이 되고 암록색을 나타내며, 조금 시들면 지상부도 시들어 말라죽는다. 생육중인 포기가 병이 들었을 때는 잎 전체가 시들고 줄기의 지표면 부분과 표피층이 변색하며 뿌리 기단 부근이 부패해서 흑갈색으로 변한다.  

 (2) 시설내의 문제점

 역병균은 토양전염성이나 수매전염도 한다. 하우스에서는 자주 관수를 하므로 내부습도가 높아, 이 병균의 증식 혹은 전파에는 매우 적합한 조건이다. 그러므로 일단 병이 발생하면 증상이 급히 진행되어 심한 피해를 입는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역병의 발생은 배수불량으로 인한 과습한 토양조건하에서 많은데, 특히 이어짓기를 하는 하우스에서 발생이 많다. 강우 등으로 발병 하우스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내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아래쪽에 위치한 하우스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병균은 수박·호박·가지·토마토 등에도 침해하므로 이런 작물의 재배포장에서 이 병이 발생한 후 다시 고추를 재배하면 위험하다.  

 (4) 대책과 주의점

 발병 하우스는 재배하기 전에 토양소독을 하며, 강우 때에는 하우스 안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구를 깊게 파고 이랑을 높게 만드는 것이 좋다. 재배기간 동안 관수과다가 되지 않도록 하고, 연동하우스에서는 지붕의 골부분에서 빗물이 새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병든 포기는 발견되는 대로 제거하여 다른 포기로의 전염을 막도록 한다.

 이 병은 병든 묘에서 전염되거나 또는 신발에 묻혀 온 병토(病土) 등에 의해 전염되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약제방제로는 리도밀수화제 1500~2,000배액이나 산도판골드 500배액, 리도참수화제 1,000배액을 관수 전후나 강우 전후에 살포한다. 또 정식은 파모액제 700배액에 고추뿌리를 침지한 후 하고, 정식후에도 1~2회 관주하면 효과가 좋다.

  10. 균핵병(菌核病)

 (1) 증상과 특징

 하우스재배에서만 발생하는 병으로 줄기와 가지의 분지점에 주로 침입하여 발생하는데, 발생된 윗부분의 줄기와 잎은 시들어 말라죽는다.

 발생부위는 수침상으로 변하여 황갈색 내지 갈색을 띠며, 다습한 조건에서는 표면에 백색의 면모상(綿毛狀) 곰팡이가 생긴다. 잎과 과일에 발생하면 수침상 담갈색으로 변색되어 연화부패된다. 이때 발생한 지 오래된 부위에는 쥐똥 같은 흑색의 균핵이 형성된다. 줄기 내부의 공간이 있는 부분에 균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2) 시설내의 문제점

 이 병은 사상균의 일종으로 자낭균류에 속하고, 자낭포자 및 소형 분생포자가 균핵을 형성한다.

 균핵병은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발병하는데 피해부에는 백색의 균총이 생기고 연화되면서 부패한다. 피해를 받은 상부는 고사하며 과일이나 줄기에는 흰색의 곰팡이가 생기고 나중에 줄기를 쪼개 보면 흑색의 균핵이 띄엄띄엄 들어 있다.

 하우스에서는 균핵에서 버섯모양의 자낭반이 생기고, 버섯모양의 갓에 지름은 5㎜ 정도이다. 그 윗면께 자낭을 형성하고 자낭의 내부에 8개의 자낭포자를 보유한다.

 생육적온은 18~20℃ 자낭반 형성의 적온은 15℃ 전후이다. 다범성으로 각종 식물을 침해하므로 하우스재배에서는 특히 주의를 요하는 병해이다.

 (3) 발생의 원인

 병원균의 발육 최적온도는 16~17℃인데, 균핵은 1년 이상 건조상태에 놓이게 되면 발아력이 현저히 감퇴되고 3년 이상이 되면 완전히 죽는다. 병원균은 균핵의 형태로 땅속이나 지표면에서 월동하며 이듬해 봄에 하우스에서 자낭반을 형성하는데, 그 안의 자낭포자에 의해서 전염된다.

 (4) 대책과 주의점

 균핵이 형성된 뒤에는 병균이 다른 포기로 날아가므로 균핵이 형성되기 전에 피해잎과 줄기·과일 등을 절단해서 소각해 버려야 한다. 그리고 전작(前作)으로 균핵병에 걸리기 쉬운상추·배추·오이·셀러리 등의 작물은 심지 않는 것이 좋다.

 균핵병이 발생될 위험성이 있으면 가능한 한 휴작기간에 담수를 해서 2~3차례 물을 걸러 대주어 균핵을 떠내려보냄으로써 발생의 밀도를 낮출 수 있다.

 시설재배시에는 특히 저온기에 많이 발생하므로 발생의 위험성이 있으면 난방기를 이용해어 난방을 시켜 습도를 낮추어 주고 야간온도를 높여서 발생을 억제시킨다. 그리고 균사의 발생 최적산도는 pH 5.2이므로 사전에 석회를 충분히 시용해서 토양의 산도를 중화시켜 균핵병의 발생을 낮추도록 한다.

 약제로는 안트라롤수화제 500배액이나, 놀란수화제 l,000배액, 지오판수화제 1,000배액을 10a당 100~150ℓ정도로 골고루 뿌려준다.

  11. 갈색무늬병(褐紋病)

 (1) 증상과 특징

 하우스 풋고추에 가장 심하게 발생한다. 잎에 반점을 형성하여 초세를 약화시키며 과일의 꼭지〔果梗〕에 반점이 생기면 상품성이 없어지게 된다. 노지에서도 발생하여 낙엽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로 frogeye는 '개구리눈' 이라는 뜻인데 우리나라 밀양지역의 경우도 '눈까리병' 혹은 '소눈까리병' 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다. 일부 '탄저병' 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맞지 않다.

 잎에 갈색의 작은 점이 생겨 커지면서 중심점은 회색으로 되고 주변은 갈색으로 겹둥근무늬 모양을 띠면서 계속 확대된다. 한 잎에 여러 개의 반점이 생기며 몇 개의 점이 서로 붙으면 불규칙한 모양이 된다. 병반이 오래되면 중심부는 퇴색하여 회백색으로 되고 가장자리는 갈색으로 남되 건전한 부분과의 경계가 선명하고 반점은 항상 둥근 것이 특징이다. 과일에는 주로 꼭지부분에 암록색의 둥글거나 타원형의 반점을 형성하되 중심은 흰색을 띤다. 병반은 직경 3~5㎜의 것이 많지만 1㎝ 이상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반점이 생긴 잎은 노화가 촉진되어 황색으로 되면서 낙엽이 지게 된다.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 3~5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하우스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꽈리고추가 특히 약한 경향이 있다.

 (2) 진단시 참고사항

 하나의 반점을 기준으로 보면 더뎅이병이나 흰별무늬병에 의한 반점보다 크고 둥근 것이 특징이므로 구별이 가능하다.

 (3) 환경과 발생조건

 낮에는 온도가 높고 밤에는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하우스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4) 대책과 주의점

 아직 이 병에 대하여 고시된 약제는 없는 실정이나 마이코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 해충방제

  1. 땅강아지

 (1) 피 해

 성충과 약충이 지표밑에 숨어서 행동하고 작물 지제부 뿌리를 갉아먹으며, 땅속을 파고 다니기 때문에 뿌리가 들뜨게 되어 식물체 전체가 시들다가 점차 말라죽게 된다. 밤에는 땅위에서 어린고추묘를 끊어 먹거나, 발아직후의 싹을 가해하기도 한다. 보통 5~6월과 9~10월에 피해가 많다.

 (2) 형 태

 성충은 약 30㎜로서 온몸이 다갈색 , 흑갈색이다. 앞가슴이 매우 크고 앞날개는 배의 1/2을 덮을 정도로 짧으며, 뒷날개는 제비꼬리 모양으로 배끝에 돌출되어 있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1회 발생하며, 땅속에서 성충으로, 일부는 약충으로 월동한다. 봄에 활동을 시작하여 5~7월에 200~350개의 알을 흙속에 낳는다. 산란된 알은 약 10일후에 부화하며, 약충은 무리지어 생활하다가 점차 자라면서 분산한다. 약충기간은 7~8개월 정도이다. 성충은 유기물이 많고 비교적 수분이 많은 토양에서 살며, 땅속에 사는 곤충이나 지렁이 같은 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성충은 10월경에 땅속 깊이 들어가 월동하고 4~5월에 나타난다.

 (4) 방제대책

 파종전이나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한다. 토양을 경운할 때 땅강아지가 발견되면 보이는 대로 잡아죽인다.

  2. 차먼지응애

 (1) 피 해

 피해초기에는 잎의 주변이 약간 안쪽으로 구부러진다. 응애의 밀도가 높아지면 생장점이 위축되어 새로 나오는 잎의 자람이 불량하게 된다. 발생이 심하면 생장점 부근은 전체가 흑색으로 변하여 낙엽이 되며, 줄기의 중간에서 액아가 발생한다. 생장점과 꽃봉오리가 검게 변하는 증상은 TSWV와 비슷하나 생장점 부근의 잎이 오그라지는 것은 TSWV와 다르다.

 어린열매에 피해를 주면 피해부위가 갈색으로 경화되어 생장이 정지된다. 줄기에도 많이 기생하여 갈변 경화되지만 차먼지응애는 생장점 부근에 많이 기생한다. 초기증상은 포기 전체보다는 줄기 단위로 피해가 나타나고, 온실이나 비닐하 우스에서는 연중 발생하며, 노지에서는 7~9월에 발생이 많다.

 (2) 형 태

 알은 백색의 반구형으로 가로 0.1㎜, 세로 0.07㎜ 정도이며, 표면에 기포모양의 작은 돌기가 많이 있다. 유충은 0.13㎜ 정도로 세 쌍의 다리가 있으며, 몸은 반투명하여 내부의 내용물이 보인다. 정지기는 유충보다 더 투명하고 몸의 뒤쪽이 길게 돌출되어 있다.

 암성충은 납작한 타원형으로 크기가 0.23~0.26㎜ 정도이며, 담갈색을 띤다. 수컷 성충은 0.18~0.21㎜ 정도의 육각형 모양으로 황갈색을 띤다. 유사종으로 시크라멘 먼지응애(Steneotarsonemus palli~dus Bank)가 있다. 차먼지응애의 네 번째 다리의 퇴절에는 발톱모양의 돌기가 있으나 시크라멘 먼지응애는 돌기 대신 이 부위가 혹모양으로 확장되어 있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수회 이상 발생하며 알·약충·정지기·성충의 4단계를 거친다. 성충으로 말라 죽은 잎이나 줄기의 틈에서 월동하여 다음해 봄 새싹이 자람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다. 알은 잎뒷면에 점점이 산란하며, 여름에는 약 1주일만에 성충이 된다.

 주로 어린 잎의 뒷면에 모여 기생한다. 하우스에서는 40℃를 넘어도 증식이 억제되지 않는다. 여름의 고온은 다발생의 원인이 되며, 습도는 발생조건으로 중요하지 않아 하우스의 다습조건에서도 발생이 많은 경향이다. 하우스 안이나 주변에 다른 작물과 잡초가 많은 곳에서는 발생이 많고 증식이 빠르다.

 (4) 방제대책

 육묘기간중에 발생하면 정식 후에 증식이 빨라 피해가 심하므로 묘상에서의 발생에 주의한다. 약제는 생장점 부위를 중점적으로 살포하고 밀도가 높을 때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한다. 고온기에는 약해의 염려가 있으므로 농도를 낮추어 충분히 살포한다.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약제의 선택보다는 살포량·살포간격에 중점을 두어 방제한다. 약제살포후 전개하는 잎이 정상적으로 자라면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밀도가 높을 때에는 꽃 속에 기생하던 응애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살포 7~10일 후까지는 잎의 전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오이총채벌레

 (1) 피 해

 발생초기에는 잎맥을 따라서 긁힌 듯한 작은 반점이 생긴다. 유묘에서는 새로 나오는 잎의 전개가 불완전하여 말리고 위축되며, 줄기의 자람이 나쁘게 된다. 많은 수의 총채벌레가 기생하면 잎 전체에 작은 백색 반점이 생기며, 어린잎은 자람이 정지되고 점차 엽록소가 파괴되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는다. 어린과일에 기생하게 되면 과일표면이 거칠어지고, 성과기에 피해를 받으면 과피의 일부가 갈색으로 퇴색한다.

 노기 전체에 피해를 받으면 생육이 둔화되고 점차 말라죽으며, 과일의 비대가 정지되어 상당한 피해를 초래한다. 고추 이외에 오이·호박·수박·참외·멜론·가지 등 박과작물 뿐만 아니라 화훼류에도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1993년 제주도의 꽈리고추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제주도·경남 진주와 진양에서 피해가 발견되고 있다.

 (2) 형 태

 발생초기에는 크기가 작아 발견이 곤란하다. 잎맥을 따라 긁힌 듯한 작은 반점과 새싹이 오그라지는 증상을 보고 기생하고 있는 벌레를 확인한다. 성충은 크기가 1.3㎜ 정도로서 황색을 띠며, 유충은 백색이나 담황색으로 0.3~1.3㎜ 정도이다. 알은 백색으로 투명하며, 크기가 작아 눈으로는 볼 수 없다.

 (3) 생태 및 생활사

 성충은 잎육과 잎맥 등의 조직내에 산란하며, 식물 조직내에서 부화한 유충은 조직을 나와 식해하며 발육한다. 유충은 2령기 후반이 되면 거의 지표면으로 떨어져 토양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토양속에서 우화한 성충은 식물체 위로 날아와 산란하는데 미수정란은 거의 수컷이 된다.

 오이총채벌레의 알육영점온도는 알·유충·번데기·성충 모두 11℃ 전후이다. 발육일수는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발육적온인 20~25℃에서는 알기간 4~5일, 유충기간 6~7일, 번데기기간 4~5일로서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기간은 약 15일이 소요된다. 1일당 산란수는 2~3개로 적으나, 1마리당 50~100개의 알을 낳는다. 시설재배에서는 10월부터 6월에 걸쳐서 번식하며, 4~11월에는 노지의 과채류, 잡초에서 번식한다. 시설재배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시설재배지에서 기른 모나 바람에 의해 옮겨지며, 일반적으로 6월부터 11월에 걸쳐서 고밀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시설내에서 고온관리가 되고 있거나 장기간에 걸쳐서 재배되는 작형에서 발생이 많다.

 (4) 방제대책

 증식력이 강하고 약제에 대해서도 높은 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제방법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초기부터 계획적인 방제대책이 필요하다. 시설재배에서는 모에 붙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거나, 야외에서 시설 내로 성충이 날아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거나, 밀도가 낮을 때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정식하기 천에 모를 살펴보아 총채벌레가 발견되면 심지 않도록 하며, 모포에는 밖에서 성충이 날아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랭사를 피복한다. 시설 내에서는 측면이나 천장의 창문을 한랭사로 설치하고, 청색이나 백색의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발생이 확인되면 약제를 잎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4~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높다.

  4. 복숭아혹진딧물

 (1) 피 해

 식물체의 즙액을 흡즙하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며, CMV바이러스병을 매개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날개가 있는 진딧물이 모상과 본밭으로 날아와 새순이나 잎뒷면에서 흡즙하면 잎이 황록색으로 되며 오그라든다. 복숭아혹진딧물에 의해서 매개되는 바이러스병은 100여 종에 달하며, 66과 30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한다.

 바이러스병은 감염후 5~12일에 잎에 나타나며, 새로 나오는 순의 자람이 억제되고 오그라든다. 모자이크병은 모상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촉성·반촉성·보통재배의 고추 모상에 날개가 있는 진딧물이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보아  발생초기에 방제하여야 한다.

 (2) 형 태

 날개가 있는 암컷은 황색 내지 녹색으로 머리와 가슴이 검고 배의 등면에는 검은무늬가 있다. 촉각은 몸보다 짧고 다리는 황색으로 선단부는 검다. 날개가 없는 진딧물은 2㎜ 정도로서 달걀모양이며, 몸색은 변이가 많아 담황색·황색·황록색·녹색·적갈색 계통이 있다.

 (3) 생태 및 생활사

 추운 지방에서는 알로 겨울을 지내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날개가 없는 암컷으로 월동하는 개체가 많다. 월동한 암컷은 3월 중순경 증식을 시작하며, 4~5월이면 약 1주일만에 성충이 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내에 많이 발생한다. 여름에는 고온으로  일시 감소하나 9월 상순에 다시 증식하여 많이 발생한다. 11월이 되면 감소하지만 겨울 동안에도 약충을 낳기도 한다.

 연간 30세대 이상 발생하며, 월동알은 복숭아나무의 눈 기부에 낳는다. 가을부터 이른봄까지는 복숭아·매실·자두·사과 등 장미과 과수나 정원수의 눈이나 어린잎 뒷면에서 번식하다가 날개가 있는 성충이 출현하여 고추·토마토·배추·무 등 채소로 옮겨온다. 일반적으로 겨울 동안 따뜻한 해나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고온건조가 계속되면 번식이 왕성하여 발생이 많다.

 촉성 및 반촉성재배에서는 보온이 되기 때문에 진딧물 번식에 좋은 조건이 된다. 장미과 과수, 정원수나 밭에 남아 있는 십자화과 작물이 근처에 남아 있으면 발생이 많다.

 (4) 방제대책

 모자이크바이러스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상이나 정식후 포장에 진딧물이 날아오는 것을 방지한다. 또 포장 근처에 복숭아혹진딧물이 번식하기 쉬운 십화과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다. 정식후에는 정기적으로 약제살포를 하여 발생원을 없애고, 특히 4~5월에는 날개가 있는 진딧물이 많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코니도입제 농약을 정식전에 주당 0.5~2g정도를 토양중에 시용하여 진딧물 번식을 억제하거나 희석제 농약을 7일 간격으로 10a당 120~180ℓ를 살포한다. 비닐하우스에서는 창문이나 환기구에 한랭사를 설치하거나 훈연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의 침입을 방지한다.

 노지재배에서는 은색비닐을 피복하여 비래해 오는 진딧물을 막도록 하고, 육묘상을 한랭사로 피복하여 모를 기른다.

  5. 거세미나방

 (1) 피 해

 유충이 작물의 지제부를 자르고, 식물체의 일부를 땅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섭식한다. 갓 부화한 어린유충은 지상부의 식물체를 가해하나 3령 이후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가해한다. 늦은봄과 초여름에 걸쳐 피해가 많으며, 고추에서는 정식후 어린묘의 줄기를 잘라놓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2) 형 태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38~45㎜로서 몸은 회갈색을 띠며, 앞날개 중앙부위에는 콩팥무늬와 고리무늬가 있으나 칼무늬는 없다. 다 자란 유충은 40㎜ 정도로서 옅은 갈색을 띤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2~3회 발생하며, 성충은 6월 중순과 8윌 중순~10월 상순에 발생한다. 유충으로 땅속에서 월동하며, 알기간은 5~6일, 유충기간은 38일, 번데기기간은 27일 정도이다. 성충은 잡초와 재배작물의 지제부의 오래된 잎에 1~2개씩 산란한다.

 (4) 방제대책

 땅을 경운한 후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토양살충제인 입제농약을 살포하거나 작물이 크게 자랐을 때는 거세미나방약 유제를 포기주위에 물뿌리개로 흠뻑 뿌려 준다. 줄기를 잘라먹은 부위의 흙을 헤쳐보아 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되면 잡아죽인다.

  6. 검거세미나방

 (1) 피 해

 거세미나방과 같이 유충이 작물의 지제부를 자르고, 일부를 땅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섭식한다. 갓 부화한 어린유충은 지상부에서 식물체를 가해하나 3령 이후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가해한다. 고추에서는 정식후 어린묘의 줄기를 잘라놓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2) 형 태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47~48㎜ 정도이며, 몸은 진한 회갈색으로 앞날개에 콩팥무늬·칼무늬·고리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유충은 다 자라면 40㎜ 정도가 되며, 어릴 때는 녹색을 띠나 자라면서 점차 갈색을 띤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3회 발생하며, 유충으로 땅속에서 월동한다. 성충 발생최성기는 1화기는 6월 중순, 2화기는 8월 중순, 3화기는 9월 하순이다. 각태별 발육기간은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알기간은 4일, 유충기간은 30일, 번데기기간은 18일, 성충기간은 5일 정도이다. 성충은 주로 앞뒷면에 산란한다.

 (4) 방제대책

 땅을 경운한 후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토양살충제인 입제농약을 살포하거나 작물이 크게 자랐을 때는 거세미나방약 유제를 포기주위에 물뿌리개로 흠뻑 뿌려 준다. 줄기를 잘라먹은 부위의 흙을 헤쳐보아 유충이 발견되면 잡아죽인다.

  7. 숯검은밤나방

 (1) 피 해

 거세미나방과 같이 유충이 작물의 지제부를 잘라 일부를 땅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섭식한다. 갓 부촤한 어린유충은 지상부에서 식물체를 가해하나 3령 이후에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만 가해한다. 고추에서는 정식후 어린묘의 줄기를 잘라놓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거세미류 중에서 발생비율이 가장 높고, 피해도 심하다.

 (2) 형 태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43~50㎜ 정도이며, 몸은 암회색으로 앞날개에는 콩팥무늬·고리무늬가 있고 콩팥수의 옆에 두 갈래로 된 칼무늬가 있다. 다 자란 유충은 거세미류 중 가장 몸색이 검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1회 발생하며, 성충 발생최성기는 9월 하순경이다. 월동유충은 이른봄부터 작물을 가해하다가 땅속에서 여름잠을 자며, 8월 하순~9월 상순에 땅속에 흙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각태별 기간은 유충기간이 325일 정도로서 상당히 길며, 알기간은 6일, 번데기기간은 25일, 성충기간은 7일 정도이다. 성충은 주로 잎 뒷면에 산란한다.

 (4) 방제대책

 땅을 경운한 후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토양살충제인 입제농약을 살포하거나 작물이 크게 자랐을 때는 거세미나방약 유제를 포기주위에 물뿌리개로 흠뻑 뿌려 준다. 줄기를 잘라먹은 부위의 흙을 헤쳐보아 유충이 발견되면 잡아죽인다.

  8. 담배나방

 (1) 피 해

 담배나방 유충에 피해를 받은 고추는 과일의 표피만 남고 과육 전체가 부패한다. 피해 과일 안에는 유충이 들어 있으나 과일에 직경 5~6㎜의 구멍이 있는 것은 유충이 탈출한 경우가 많다. 과일내에는 1마리의 유충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2~3마리가 침입한 경우도 있고, 1마리가 여러 개의 고추 열매를 가해하기도 한다.

 유충은 과일의 종자를 중심으로 식해하기 때문에 과일의 비대가 정지되고, 유충이 파고 들어간 곳으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열매가 썩어 떨어지기도 한다. 시설재배에서는 처음에는 출입문이나 환기구 부근에서부터 피해가 발생하지만 점차포장 전체로 확대된다. 특히 8~9월에 밀도가 높다.

 (2) 형 태

 성충의 몸길이는 약 17㎜이며, 앞날개는 황갈색 바탕에 가느다란 갈색의 횡선이 있다. 뒷날개는 담갈색 바탕에 가장자리에 두터운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날개의 색깔은 변이가 많아 밝은 황색인 것에서부터 갈색을 띠는 것이 있다.

 다 자란 유충의 길이는 약40㎜ 정도가 되며, 담록색 바탕에 등면의 양측에 백색의 줄이 있다. 성충과 마찬가지로 몸색깔은 변이가 있어 녹색인 것에서부터 갈색을 나타내는 것이 있다. 알은 직경이 약 0.4㎜로서 공모양이며, 과일 근처나 잎 뒷면에 1개씩 산란한다.

 (3) 생태 및 생활사

 1년에 2~3회 발생하고 번데기로 땅속에서 겨울을 지내며, 다음해 6월부터 성충이 되어 발생하나 시설내에서는 연중 계속 발생이 가능하다. 어린잎이나 과일에 산란된 알은 여름철 하우스에서는 3~4일 만에 부화하며, 부화된 유충은 열매 꼭지부분으로 파고 들어간다.

 유충은 과일의 종자부분을 식해하면서 성장하며, 성숙하기 전까지 여러 개의 고추열매를 가해한다. 유충은 25~30일 만에 5령을 경과하며, 과일에 구멍을 뚫고 지상부로 떨어져 땅속에 흙으로 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가온을 하는 촉성재배 고추에서는 월동하지 않는 개체도 있어 1~2월에 피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무가온 하우스에서는 4월 중순부터 성충이 발생하여 교미후 산란한다. 노지재배나 억제재배에서는 고추열매가 많이 달리는 8~9윌에 걸쳐서 급격히 밀도가 높아지며, 재배기간중 방치한 포장에서는 11월경까지도 피해가 증가한다.

 (4) 방제대책

 시설재배에서 피해를 받은 고추열매를 방치해 두면 하우스내의 토양속에서 번데기가 되기 때문에 한랭사 등으로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것을 방지해도 피해가 발생하므로 피해를 받은 열매는 다시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워 없앤다. 한랭사를 피복하여 외부로부터 날아 들어오는 것을 저지할 수 있으나 입구를 개방한 후에 날아 들어오는 것이 많으므로 입구주변의 초기발생에 주의한다. 유충이 과일을 침입한 후에는 약제에 의한 방제가 곤란하므로 성충의 발생시기를 알고 산란기에 중점적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발생시기는 재배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토량속의 번데기를 채집하여 하우스내에서의 우화시기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약제방제에 앞서 경종적인 방법으로 정식전에 토양을 경운하여 토양속에서 월동하는 번데기를 노출시켜 죽게 하거나, 피해를 받은 열매를 따내어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운다. 노지재배에서 7~9월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밀도가 높아지므로 수확종료 후의 식물체를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우는 것이 좋다.

  9. 왕담배나방

 (1) 피 해

 부화직후의 유충은 아직 펴지지 않은 어린잎이나 꽃봉오리 안에서 갉아먹으며, 2~3령까지는 잎을 가해하여 원형 또는 타원형의 식흔을 남긴다. 어느 정도 자란 유충은 열매의 중심부에서 과일 안으로 파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피해를 받은 열매에는 침입구와 탈출구가 있으며, 탈출구는 침입구보다 크다. 구멍이 한 개밖에 없는 것은 과일의 내부에서 유충이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2) 형 태

 성충의 몸길이는 15㎜ 정도이며, 날개 편 길이는 35㎜ 내외이다. 앞날개는 황갈색을 띠며, 가로선과 날개의 무늬는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뒷날개의 바깥 가장자리는 검다. 성충의 색깔은 발육기의 온도와 기주식물의 종류 등에 따라 변화한다.

 알은 직경 0.4㎜ 내외로서 공모양이며, 산란시에는 황색이지만 점차 부화가 가까워지면 황갈색이 된다. 부화직후의 유충은 담갈색 내지 담록색으로 머리부분은 흑갈색을 띤다. 2령 유충이 되면 몸색은 일반적으로 황갈색으로 되며, 가슴부분 유충이 열매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획적인 약제살포가 필요하며, 특히 8월 하순의 제2세대 유충 발생에 주의하여 조기방제에 노력한다. 제2세대 유충의 조기방제가 충분하지 않으면 그후의 방제효과는 거의 없어 큰 피해를 입는다. 피해과는 일찍 따내어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운다.

  10. 머위명나방

 (1) 피 해

 상당히 잡식성으로 유충은 가지나 줄기에 침입하여 가해하며, 식입구멍으로 똥을 배출한다. 처음에는 피해부위의 윗부분이 시들지만 피해가 진전되면 줄기나 가지가 쉽게 부러지고 말라죽는다. 포장 전체에 발생하는 경우는 적으며, 국부적으로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2) 형 태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24~34㎜, 수컷의 머리는 흑갈색으로 양측은 백색, 촉각은 가느다란 털 모양으로 갈색이다. 수컷의 날개는 황갈색으로 불규칙한 파상형 무늬가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흑갈색이 적은 황색을 띤다. 알은 원형으로 처음에는 유백색이나 점차 회흑색이 된다. 다 자란 유충의 길이는 약 20㎜, 머리는 암갈색으로 선명하지 않은 흑갈색무늬가 있다. 번데기의 크기는 12~16㎜ 정도이며, 갈색이나 암갈색이다.

 (3) 생태 및 생활사

 연 1~3회 발생하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월동은 유충으로 피해부위 속에서 하며, 월동유충은 5월 중순까지 가해를 계속한 후 줄기속에서 번데기가 되고 10일간의 번데기기간을 거쳐 성충이 된다. 성충은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활동하며, 주로 잎뒷면에 알덩어리로 산란한다. 부화유충은 어린잎 부위에 모여 생활하며, 점차 자라면서 분산하여 꽃으로 이동하거나 신초부위의 줄기로 파고 들어간다.
 유충기간은 약 1개월 정도이며, 유충기간을 경과한 후 줄기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4) 방제대책

 피해줄기와 알덩어리는 보이는 대로 제거하여 불에 태운다. 약제는 성충이 산란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어린유충이 줄기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살포한다.

  11. 화랑곡나방

 (1) 피 해

 주로 저장중인 마른 고추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며, 유충이 과육을 갉아먹어 피해를 받은 고추는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고추 이외에도 저장중인 곡류·마늘·빵·과자류 등에도 피해를 준다.

 (2) 형 태

 성충의 날개 편 길이는 13~16㎜ 정도이며, 앞날개의 안쪽 반은 담황색, 바깥쪽 반은 회갈색으로 중앙에 적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유충은 성숙하면 8~10㎜ 정도가 되며, 몸색은 보통 유백색 내지 황색을 띠나 먹이에 따라 변이가 있다.

 (3)생태 및 생활사

 연 3~4회 발생하며, 유충으로 월동한다. 발생은 불규칙해 항상 각태를 볼 수 있다. 성충은 200여 개 알을 낳는다. 유충은 실로 저장물과 배설물을 휘감고 그 속에서 생활한다. 배설물이 적색 또는 적갈색으로 다른 저장물 해충과 구별된다.

 (4) 방제대책

 저장창고에는 화랑곡나방 성충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에 한랭사 등으로 차단망을 설치하고, 창고를 밀봉한 후 DDVP훈증제로 훈증소독한다. 저온시설이 갖추어진. 창고에서는 화랑곡나방이 활동하지 못하는 낮은 온도로 유지하거나 창고에 저장하기 전에 화랑곡나방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들여놓도록 한다.

 



고품질 고추재배와 병충해 및 생리장해 대책 1

  우리가 재배하는 고추에 매운맛의 캡싸이신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 여름에는 발한제로 쓰이며 겨울에는 흥분제로 사용되고 또한 소화를 도와서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김치를 먹게되었으며 특히 과피에는 아데인, 베타인, 콜린 등의 식물염기가 들어 있으며 붉은 색은 베타카로틴과 캡신탄, 루테인 및 크립토신틴 등의 카로티노이드가 들어있다.
  그리고 고추는 채소류 중에서 비타민 A, B1, C를 다른 녹황채소류 중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제1장 생태적 특성

 가. 고추의 성상

  고추는 가지과 고추속의 1년생 식물이지만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에 무한화서로 온도와 일장이 맞으면 계속해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성질을 갖고 있다.

  씨앗은 편편하고 둥글며 황색을 띠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흰색으로 퇴색이 된다. 씨앗의 개수는 20㎖에 약 1,200알이며 씨앗의 수명은 중명씨앗에 속한다.

  식물체가 자라는 모습은 품종에 따라서 약간 차이가 있는데 원줄기에서 잎이 8~9장이 나오면 첫 번째 방아다리로 나누어지고 그 다음부터는 마디마다 갈라지고 그 다음부터는 마디마다 갈라지면서 꽃이 맺혀져 열매가 착과되게 된다. 초세의 모양은 입성과 반개장형 그리고 개장형으로 나누어 진다.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것은 캡사이신(C18H27O3N)이라는 결정성의 염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고추는 주로 자가수분을 하지만 자연적으로도 약 15~30%까지 교잡이 이루어지는데 매운맛 즉 캡사이신 성분은 유전적으로 우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매운고추와 덜매운고추를 가깝게 혼식을 하면 매운맛으로 변해서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우리가 재배하는 고추를 고온기에 파종을 하면 발아후 1개월쯤 되면 본잎이 8~9장이 나와서 꽃봉오리를 맺으며 이 봉오리가 자라서 30~40일째가 되면 개화가 되고, 꽃이 핀 후 40~50일째가 되면 붉게 익어서 수확을 할 수 있게된다.

 나. 고추의 특성

  ① 고추는 고온성 식물이다.

  고추는 고온을 좋아하는 식물로서 발아를 하는 온도가 높을수록 빨라지는데 보통 33~35℃에서는 충분한 습기가 필요하나 지나치게 과습하면 씨앗이 부패를 한다. 발아의 최적온도는 25~30℃ 정도가 알맞으며 자라는 생육적온은 주간 25~30℃에 야간은 18~22℃ 정도이며 땅의 지온은 20~25℃로 과채류 중에서 비교적 고온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금년같이 후기까지 비교적 가격이 좋으면 노지에서도 10월 하순까지, 비가림 하우스에서는 11월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② 고추는 햇빛을 좋아한다.

  가지과 식물인 토마토, 가지, 고추 등은 햇빛을 좋아해 햇빛이 쪼이는 해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꽃이 많이 피고, 과일의 품질이 좋아진다.

  햇빛 쪼이는 양이 부족하면 식물체의 자람이 부실해져 개화수가 점점 떨어지게 되고 낙화율이 많아지며 과일의 표면이 쭈글쭈글해지고 품질이 크게 나빠진다.

  ③ 생육기간이 길고 다비를 좋아한다.

  고추는 무한화서이므로 생육에 알맞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계속해서 생육을 하므로 지하수위가 낮고, 보수력과 보비력이 높은 양토나 식양토의 비옥지는 오랫동안 자라며 품질이 좋은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

  고추는 생육기간이 8~10개월 정도로 타작물에 비해 개화, 결실하는 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꽃이 계속해 개화가 되므로 비배관리에 따라 수확량에 차이가 많다. 고추는 생육기간이 긴것도 있지만 다비성 식물이므로 웃거름을 3~4회 주어서 수확 말기까지 초세를 유지시켜주어야 다수확은 몰론이고 품질이 우수한 풋고추나 건고추를 딸 수 있다.

  ④ 고추는 건조와 침수에는 약하다.

  고추나무의 뿌리분포는 비교적 천근성이므로 가뭄에는 아주 약한 식물이며 침수가 되면 역병에 감염되어 죽게된다.

  옛날 우리의 선조들께서 고추는 한초라고 불려져 왔으나 이는 건조에 견딘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고온에서 잘견디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가뭄이 계속되면 자람이 둔화되고, 수량이 크게 떨어지며 품질이 극도로 나빠진다. 그래서 가뭄이 계속될 때 고추밭에 관수를 해보면 수량과 품질이 크게 높아진다.

  고추는 과습을 가뭄보다 더욱 싫어한다. 과습이 되면 먼저 뿌리에 장해를 받아 식물체가 쇄약해지며 낙엽이 되고, 끝내는 고사하게 된다. 고추밭에 침수가 되면 역병균이 활발히 활동하여 때로는 전포장이 피해를 입게되니 배수로를 깊게 만들고 이랑을 높게하여 재배를 행하므로 침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제2장 재배기술

  고추재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과일의 수확방법에 따라 분류하면 풋고추 수확, 홍초수확, 건과를 목표로한 재배로 크게 나누어 지는데 여기서는 조숙재배로 홍초수확 또는 김장용 고추인 건과를 목표한 재배기술을 논하고져 한다.

 가. 조숙재배

  고추는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생육기간이 길고 고온성인 식물이므로 생육기간을 길게 연장하기 위해 육묘, 정식하거나 육묘하여 터널내에 일찍 정식을 해서 다수확을 하는 방법인 것이다.

  조숙재배는 정식일로부터 역산해서 80~90일전에 파종 육묘해 본포에 재배하는 작형으로 우리나라의 고추재배에 70~80%가 조숙재배작형인 것이다. 조숙재배는 모농사를 잘 짓어서 튼튼하고 강건한 모를 만들어 자기고장의 만상일이 끝나면 정식을 행하고, 터널재배의 경우에는 만상일로부터 15~20일전에 늦서리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때 정식을 한다.

표 1. 재배작형

작 형

지 역

파종기

아주심기

수확기

조숙재배
터널재배

중 부
중 부

2월 중순~2월 하순
1월 하순~2월 상순

5월 상분~5월 중순
4월 하순

7월 상순~10월 중순
6월 상순~10월 중순

표 2. 조숙재배력(중부지방)

표 3. 터널재배력(중부지방 기준)

 나. 육 묘

  ① 전열온상

  파종상의 면적, 그리고 열선의 길이가 결정되면 해당 파종상을 21~27cm 깊이로 고루게 파고 여기에 스치로폴 두께 3~4cm짜리로 깔거나 볏짚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일반 흙을 깔고 전열선을 배선한다. 전열선의 배선은 벽쪽은 좁게 펴고 중앙부는 넓게 펴서 지온을 고르게 유지시킨다. 상토는 파종상은 12cm 두께로, 1차가식상은 15cm로 상토를 넣는다.

표 4. 열선 길이에 따른 발열상태(예)

전 압

열선굵기

상길이

상면적

배선수

열선길이

암페어

왓 트

평당용량

1
2
3

200V
200V
200V

 

16×1.2
16×1.2
20×1.2

5.9
5.9
7.4

12
14
10

194
226
202

12
10
12

2,400
2,000
2,400

410
340
320

  전열선은 60m(2평용) 120m(4평용)으로 전선을 자르지 말고 규격에 맞게 배선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선할 때 선과 선의 간격은 최소한 3cm이상 띄워 설치하고, 전열선 위에 포트를 놓을 경우에는 3cm 이상 흙을 깔고 포트를 배열 한다.

그림. 전열온상 평면도

 

※ 상틀의 크기 : 2평(4자 × 18자)

   용 량 : 500w

   평 당 : 250w

 

 

 

  전열선을 설치할 때 자동온도 조절기(스머스타트)를 사용해야 절전은 물론이고 온도조절이 자유롭게 이루어 진다.

  전열온상 육묘에서는 충분한 지온과 수분으로 모의 생장이 극히 빠르므로 대체로 25~28일 육묘하면 본잎이 2장 정도 전개되어 1차 가식 모령이 된다.

  ② 상토준비

  상토는 되도록 숙성상토(구입상토)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데 속성상토를 만들 때는 조심해서 만들어야 한다. 속성상토는 사용하기 20~30일전에 만드는데 밭흙 심토(깊이 30~40cm) 고추나 가지, 토마토를 최근 5년간 재배하지않은 땅 50%에 산의 마사토 30%에 모래 10%를 섞어서 유기물 부엽토 10%를 첨가하면 된다. 이렇게 섞은 흙 1,000ℓ에 성분량으로 N 100g, P 300g, K 200g에 소석회 3kg, 제오라이트 10kg을 섞어 속성상토를 만든다.

  ③ 파종과 발아후 관리

   ㄱ. 파종시기

  고추의 육묘일수는 재배형에 따라서 약간에 차이가 있는데 보통 70~80일묘가 좋다. 그러나 고온기 육묘는 50~60일묘가 더 좋은데 이유는 잎 면적이 적어서 착근이 빨라 초기생육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숙재배는 정식일로 역산하여 80일전에 파종을 실시한다. 육묘상 면적은 약간 넓게 만들어서 모가 웃자라지 않고 노화묘 보다는 차라리 어린묘가 훨씬 좋다.

   ㄴ. 파종방법

  온상에 상토를 채우고 통전을 파종하기 1~2일전에 해서 상온이 25~30℃로 한 연후에 구입된 씨앗을 12~15시간 침종된 것을 줄과 줄사이는 6~7cm로 깊이 5mm로 막대로 파구를 만들고 씨앗사이는 0.6~1cm 간격으로 파종하고 복토 후 깨끗한 볏짚을 얕게 펴고 따뜻한 온수로 관수한 다음 터널비닐을 씌워 발아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간 30℃에 야간 20℃로 고온다습하게 관리한다.

   ㄷ. 발아후 관리

  발아를 하는데는 온도가 30℃ 부근이며 지온은 20℃ 이하로 낮으면 낮을수록 발아일수가 오래 걸리며 발아율도 낮아진다.

  전열온상에는 파종후 5~6일이면 발아가 되고 7일째가 되면 완전히 발아가 끝난다. 고추는 발아후 본잎이 1~2장이 나올때까지 배축이 계속 신장하게 되므로 이 시기에 고온과 다습을 유지시키면 웃자라게 되어서 빈약한 모가 되니 낮에는 환기를 많이 시켜 온도를 25℃로 유지하고 밤에는 18℃로 해서 튼튼한 모를 만드는 것이 상책이다.

그림. 발아시의 온도와 발아율

  발아후 일주일이 지나면 육묘상에 나타나는 잘록병이 보이면 다찌에이스(액제) 1,000배액, 지오판(수화제) 1,000배액을 관주해 준다.

  발아후 관리는 아침 해가뜨면 곧바로 온상의 거적을 제거하고 하우스내 온도가 25℃쯤 올라가면 터널비닐을 벗기고 광선을 충분히 받게하며 상토가 건조해지면 관수를 하는데 관수는 반드시 오전 10~11시 사이에 행하고 물은 미온수(수온 25℃)로 충분히 뿌리고 횟수는 띄엄띄엄 주어서 상내의 지나친 과습을 피한다.

  이와같이 25~30일간 육묘를 하면 잎이 3~4장이 되는데 이때가 제1차 가식적기가 된다.

표 . 육묘단계별 온도관리 기준

   ㄹ. 가식과 일반관리

  제1차 가식은 파종후 25~30일째 하고 제2차 가식은 1차 가식후 20~25일째 한다. 최근에는 인건비와 자재비가 높아서 1차가식으로 끝내거나 연결포트에 심어서 육묘비용을 줄이고 있다. 가식에 요령은 다음의 표를 참고하십시오.

표 . 일반육묘(상토육묘)

이식회수

시 기

모의크기

심는거리
(cm)

상토두께
(cm)

소요면적(㎡)

일반재배

밀식재배

1회
2회
1회로 끝낼 때

파종후 30일전후
1회후 25~30일
파종후 35~40일

본엽 2~3매
본엽 5~6매
본엽 3~4매

8×8
12×15
12×15

9~12
12~15
12~15

38.4
99.0
99.0

115.2
297
297

  보통 300평에 정식본수는 4,500~6,000포기를 심는데 이식을 1회로 끝낼 때는 모상에 파종후 30~40일경 본잎 3~4장때 12~15cm 간격으로 가식을하고, 포트육묘의 경우에는 직경 12cm 포트에 심거나 연결포트 30공에 심어서 육묘 정식을 한다.

표 . 포트육묘의 경우

작 형

시 기

모의크기

포트크기

소요면적
(㎡)

직 경

높 이

조숙재배
터널재배

파종후 30일전후
파종후 30일전후

본엽 2~3매
본엽 2~3매

12~15cm
12~15cm

12~13cm
12~13cm

99.0
99.0

  육묘중 온도관리는 주간에는 27~28℃로 하고, 야간에는 초기는 16~18℃로 관리해 주다가 정식하기 10일전부터는 야간 최저온도를 10~12℃까지 낮추어서 단련을 시켜 정식을 해주어야 착근이 빠르고 정식에 의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관수는 반드시 온전중에 실시하고 자주 관수하면 과습해서 병해발생의 위험이 있으므로 줄때는 충분히 주고 회수는 띄엄띄엄 주어야 건강한 모를 길러낼 수 있다.

  햇빛을 충분히 쪼여야 하므로 아침일찍 부직포를 제거하고 30~40분 후에는 터널비닐을 제거해서 강한 햇빛을 쪼여주므로 강건한 모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육묘중에 1~2회 정도는 종합미량요소 비료를 엽면시비 하므로 좋은 꽃눈을 분화시킨다.

 다. 정식

  ① 재식거리

  고추의 재식거리는 보통 300평에 3,000~4,000포기 표준이 되나 밀식재배(터널재배)의 경우에는 9,000포기까지 심어서 조기에 수량을 높이고 후작으로 다른 작물로 교체시키는 경우도 있다.

표 . 조숙재배 및 터널재배의 양식

구 분

보통재배

밀식재배

보통이랑

높은이랑

2줄재배

1줄재배

이랑나비
포기사이
이랑 3.3㎡당 주수

80cm
30~35cm
12~14주

90cm
30cm
12주

120
15~20
28~37

70
15
31

  그 지방의 만상이 끝나면 정식을 하는데 재식거리는 표 번을 참고 하시고 심는데 최근에 개발된 품종에는 반개장성에서 개장형의 품종으로 개발된 것이 많아져 밀식을 하면 병충해가 심하므로 지나친 밀식은 피하고 이랑사이 70~90cm에 포기사이 20cm 내지 40cm로 심어서 300평에 3,000~4,000포기를 심어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② 정식준비

   ㄱ. 이랑짓기와 멀칭

  이랑짓기는 먼저 밑거름과 토양개량제(제오라이트 등)를 넣은 후 전갈이는 정식하기 10~15일전에 실시하고 1~2회 비를 맞인 후 토양수분을 확보한 연후에 이랑을 짓는다.

  이랑은 외줄이랑이 좋으나 터널재배나 건조한 포장이면 가뭄을 방지하기 위해 넓은 이랑을 짓는다. 외줄 이랑은 60~70cm이고 넓은 이랑은 보통 120cm로 짓고 포장이 과습한 땅이면 30~35cm로 높게 짓어 배수를 좋게하고 침수의 피해가 없는 포장의 경우는 20~25cm 높이로 만든다.

  멀칭재료는 투명한 비닐과 흑색비닐이 있는데 투명한 비닐은 정식초기에 지온을 2~3℃ 높여주어 착근과 초기생육이 좋아지지만 잡초발생이 문제이고, 흑색멀칭은 잡초발생은 적으나 터널재배에서는 좋지않다. 멀칭비닐의 두께는 0.02~0.03mm가 적당하며 넓이는 90~120cm폭에 총길이는 300평에 1,000m가 필요하다.

표 . 멀칭자재가 수량 및 잡초발생에 미치는 영향

구 분

투명P.E

흑색P.E

백색P.E

짚멀칭

무멀칭

적산온도(℃)
잡초발생(본/㎡)
수량지수

530
321.6
114

510
133.4
120

566
36.7
112

597
3.5
76

721
127
100

   ㄴ. 터널설치

  터널재배의 경우에는 바닥재의 멀칭과 동시에 강선 8번선에 길이 120~150cm짜리를 300평에 1,500개를 준비하여 거리는 65cm간격으로 꼿는데 먼저 멀칭을 하고 그 위에 터널을 설치해서 외피 비닐을 씌운다.

  관비재배의 경우는 관정의 물에서 여과기에 여과기에 양수기를 연결하고 액비 혼입기에다 점적호스의 순서로 연결장치를 해서 멀칭 밑에다 집어넣고 모든 작업을 실시한다.

   ㄷ. 제초제 사용법

  제초제는 멀칭재배하게 되면 거의가 필요없으나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정확한 희석배수와 살포량을 지키고 반드시 이랑을 짓은 다음 제초제를 살포하여 3~4일간에 가스가 휘산한 다음 멀칭을 실시해야 약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제초제의 종류와 희석비율은 다음 표를 참고해 주시고 정확히 사용해 주십시오.

표 . 고추에 사용가능한 제초제

품목명

상 표

물 20ℓ당 약량

300평에 살포량

메토라크롤 유제, 입제

메토라크롤․펜디 유제

알라 유제

에탈프루라린 유제

에탈푸루라린․옥사디아존 유제

옥사디아존 유제

옥사디아존․펜디 유제

파미드 수화제, 유제

펜디 세립, 유제, 입제

펜디메탈린․나프로파미드 세립

펜디․파미드 유제

푸로파카자호프 유제

듀알, 장군

듀스

라쏘

쏘나란

매지마

호미단

해도지

데브리놀

스톰프

마당쇠

새들

아질

40㎖

60㎖

30㎖

40㎖

40㎖

60㎖

40㎖

50㎖

60㎖

60㎖

50㎖

15㎖

200㎖/100ℓ

300㎖/100ℓ

150㎖/100ℓ

200㎖/100ℓ

200㎖/100ℓ

300㎖/100ℓ

200㎖/120ℓ

300㎖/100ℓ

300㎖/120ℓ

300㎖/100ℓ

300㎖/120ℓ

75㎖/100ℓ

   ㄹ. 정식 적기묘

  조숙재배의 경우 지나친 대묘는 착근하는데 시일이 오래걸려 초기생육이 떨어지므로 알맞은 모 즉 생육일수가 65~75일로 본잎이 10~12장에 첫 번째 꽃봉오리가 녹두알 크기인 것이 알맞고, 멀칭재배의 경우에는 75~80일 모로서 포트육묘가 좋은데 꽃은 한 개가 개화된 것이 좋다.

표 . 적정일수와 모의 크기

작 형

육묘일수

정식묘의 크기

노  지 재 배

반촉성 재배

촉  성 재 배

억  제 재 배

70~80일

70일

55일

55일

본잎 11~13장 전개, 1번화 개화

본잎 10~11장 전개, 1번화 개화시

본잎 10장 전개시, 1번화 봉오리

본잎 10장 전개시, 1번화 봉오리

  ③ 정식 요령

  고추묘는 정식하기 5~6일전에 종합영양제를 800~1,000배액을 엽면시비를 해서 잎과 줄기에 영양을 충분히 축적시킨 연후에 정식하기 1일전 충분한 관수를 해서 정식일날 채묘를 해도 뿌리의 절단이 적고 뿌리에 흙을 많이 붙여 정식후 활착을 빠르게 하여 준다.
  정식당일날 10시경에 멀칭비닐에 구멍을 내면 땅에서 김이 나올 정도에 지온이 있어야 한다.
  구덩이를 파고 모를 넣은 다음 관수를 하고 물이 완전히 스며들어간 다음 가볍게 심는데 심는 깊이는 원래 모의 깊이보다 1~1.5cm 정도 높게 심어서 뿌리에 산소공급이 원활하여 활착이 빨라진다. 이때 전년도 역병이 발생된 포장에는 반드시 파모액제를 700배로 희석하여 관주를 한 연후에 정식을 해야 역병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터널재배의 경우에는 정식이 끝나면 곧바로 외피복을 덥어서 보온과 습도를 높여서 잎의 시들음을 막아주어야 착근이 빠르다. 일반노지 재배의 경우는 익일날 잎에 시들음 방지를 겸해서 엽면시비 1,000배액을 살포해 주면 좋다.

 라. 시비량

  ① 시비량과 밑거름 넣기

  조숙재배의 경우는 300평에 성분량으로 질소 19.0kg, 인산 11.2kg, 칼리 14.9kg이 표준인데 포장의 비옥도에 따라서 약간에 가감을 하면 좋은데 고추는 장기간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반복되므로 비절이 생기면 수량은 물론이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퇴비와 완효성비료를 적당히 넣어주어야 한다.

  퇴비는 양질의 퇴비로 3,000~3,500kg을 시용한다. 제일먼저 고토석회를 120~150kg에 붕산 2kg을 사용해 전갈이를 한 다음 정식하기 1~2주일 전에 화학비료를 넣는데 질소와 칼리는 60%를 밑거름으로 넣고, 인산분인 용과린은 전량을 밑거름으로 넣어 다시 한번 경운을 해서 이랑을 짓는다.

   ② 웃거름

  우리나라의 화학비료는 거의가 속효성이므로 웃거름의 시기가 빨라진다. 보통 정식후 25~30일째 주는데 이랑의 턱쪽에 막대로 구멍을 뚫고 약간씩 비료를 넣는다.

  제2차 웃거름은 1차 웃거름을 준후 20일경에 또 주고 제3차 웃거름은 2차 웃거름으로부터 30일후에 준다. 초세유지가 잘되어서 후기착과가 많으면 자기고장의 첫서리가 내리기 40일 전까지 주면 후기 수량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웃거름에 2차와 3차의 웃거름은 이랑과 이랑사이 헛골에 주어도 된다. 그리고 관비재배의 경우는 600~800배액으로 희석하여 4~5일 간격으로 1회의 관비량은 10mm(300평에 10t)정도의 물을 준다.

표 . 조숙재배의 시비량과 시비시기  (kg/10a)

구분

비료명 

총 량

밑거름

웃거름

1차

2차

3차

뇨 소
용과린
염화칼리
퇴 비
고토석회

40
56
25
2,000
150

22
56
15
2,000
150

6
-
3
-
-

7
-
3
-
-

6
-
4
-
-

거름주는 시기

-

정식 3~4주전

정식후 20일경

1차후 25~30일경

2차후 30일경

그림 . 관비 자동화의 간이 장치

 마. 일반관리

  ① 지주 세우기 유인

  고추를 재배하는 동안에 긴 장마를 넘어야 하고 다음으로 태풍은 2~3개를 지내야 하므로 고추나무에 지주대를 세워 쓰러짐을 막아야 먼저 병충해를 막을 수 있고, 다음으로는 고품질의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 지주대는 개별로 한포기 한포기에 세우는 방법과 튼튼한 지주목을 6~7포기 사이에 띄엄띄엄 세워서 끈으로 연결시키는 법이 있는데 개별지주는 70~80cm크기의 막대나무 또는 대나무와 최근에는 강화플라스틱대를 세워주기도 한다.

  지주대는 정식후 15~20일째 세우는데 고추나무가 꼿꼿이 서있게 대와 유인줄을 쳐서 고추나무가 자람에 따라 윗쪽으로 유인줄을 쳐나간다. 유인을 하는 이유는 가지의 늘어짐과 바람에 의하여 넘어짐(도복)을 막아준다.

  ② 정 지

  정식후 20~25일쯤 되면 첫째 방아다리(제1차분지)가 생겨서 자라기 시작하면 방아다리 아랫쪽에서 잎사이의 곁가지가 나오는데 이때 잎은 남겨두고 곁가지만 제거해서 주지의 자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게 제1차 곁가지를 제거한 연후에 20일째쯤 되면 또 나오므로 이때는 방아다리 아랫쪽으로 잎과 곁가지를 동시에 제거해서 통풍을 좋게하여 병해충 예방을 겸하는 것이 좋다.

  이때 곁가지를 제거하지 못하면 장마기에 가지가 널어져 흙탕물이 과일에 묻으면 탄저병이 감염되고 겉가지에 착과된 과일은 짧게나와 품종고유의 특징을 나타내지 못한다. 곁가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① 곁가지를 제거하는 시기를 놓여 곁가지가 20~30cm이상 자란 경우에 제거하면 원줄기에 흠집이 크고 깊게 생기므로 좋지 않고 ② 육묘기간에 고온다습한 환경과 밀식으로 인해 모가 심하게 웃자랏을 경우는 초기착과가 불량하므로 곁가지 2~3개를 같이 키워야 수량을 낼 수가 있다.

  ③ 관수와 배수

  고추는 정식후 40~60일간은 건조기에 고생을 하고 곧 장마가 들었다 끝나고 나면 또 가뭄이 이어지므로 관수시설이 좋아야 다수확으로 이끌 수 있다. 그래서 멀칭 밑에다 점적호스나 분수호스(저설용)를 깔아서 관비재배를 하면 30~40% 증수가 되므로 되도록 관비재배로 유도하고 이렇게 관수도 중요하지만 장마기에 배수를 철저히 행해야 역병을 막을 수 있다.

  관수요령은 분수호스는 1회에 10~15분정도 넣어서 pF 1.9~2.0을 유지시키며 6월하순에서 9월상순까지의 고온기에는 수온이 낮고 지온이 낮은 새벽 4~7시 사이에 실시하여 뿌리보호에 신경을 쓰면 좋다.

  ④ 착색제 처리

  최근에 고추가격이 후기에 까지 좋으므로 착색제 즉 에세폰을 살포해서 끝고추까지 전부 착색을 시키면 다수확으로 이어지게 된다.

  약제살포의 요령은 서리가 오기 2주일 전에 에세폰 1,000배액을 300평에 6~7말(120~140ℓ)를 식물체에 골고루 묻게 살포해서 8~10일이 지나면 붉은 고추를 만들 수 있다. 원래 에세폰은 고추의 품질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으며 식물체내에 흡수 이행성이 빠르고 곧 분해되므로 잔류독이 없어 인축이나 어패류에는 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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