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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동기 방제 | |||||
월동기에는 병해충의 이병엽이나 이병가지, 월동처 가 될 만한 잠복처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과굴나방은 피해엽 속에서 번데기로 월동 하므로 낙엽을 깨끗이 제거 했을 때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2월하순에서 3월상순의 기계 유유제 살포는 월동 중인 진딧물이나 응애류 알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 |||||
2. 개화전 방제 | |||||
개화전이라 하면 월동방제 즉 기계유유제 또는 석회유황합 제를 살포한 후부터 꽃이 최초 피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 즉, 4월 상순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 고 난 후 개화직전까지의 15∼20여일 동안이다. 만약 이 기간에 기온이 갑자기 높아져 개화기가 앞당 겨 지거나 또는 강우 등 일기가 불순하여 약제살포를 하지 못할 경우 개화기에 진딧물, 잎말이 나방 또는 응애류가 다발하여 피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낙화후 방제를 하여야 한다. 개화 직전이라는 의미도 꽃이 피기 1∼2일 전이 아니고 대략 1주일 전 쯤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1∼2일 전에 고독성 살충제를 잘못 살포할 경우 개화기에 벌이나 방화곤충의 접근을 방해하거나 죽게 만들어 결실이 불량해지기 때문에 이때 약제의 선택을 잘해야 한다. 사과에 있어서 개화전 방제 대상병해는 흰가루병, 점무늬낙엽병, 부란병,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 병이고 해충은 잎말이나방류, 진딧물류, 사과응애, 굴나방 등이다. 이때 중점방제 병해는 흰가루병과 검은별무늬병이며 해충으로는 잎말이나방과 진딧물류 및 사과응애이므로 약제의 혼용여부 등을 고려하여 방제약제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러나 농가에 따라서 병해충 발생정도가 다르므로 지난해의 농가별 병해충 발생과 피해 정도를 고려하고 금년의 발생 예찰 정보에 따라 방제 대상 병해충의 방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약제의 선택이나 방제시기를 잘 선택하였다 하더라도 방제물량을 충분하게 살포하지 않았을 때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개 화직전 방제 시 성목원의 경우 10a당 250∼300ℓ를 살포해야 한다. 흰가루병은 균사상태로 눈의 인편 속에서 겨울을 나서 이른 봄 기온이 한냉하고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에서 신초가 5∼10㎝정도 자라면 발생되므로 매년 발생지 또는 금년의 기상이 한냉할 경우 개화직 전 방제를 잘하여야 한다. 검은별무늬병은 지난해 이병엽 또는 병든 가지에서 자낭포자 또는 분생포자로 월동하여 제 1차 전염 원이 되므로 봄철 지난해 이병낙엽을 모두 긁어모아 소각하거나 땅 속에 묻어야 하며, 개화기를 중심으로 1개월 간은 제 1차 전염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기상예보에 의하여 비 오기 직전에 예방약제 를 살포하여야 한다. 발생위험지역 또는 상습발생지에서도 개화 전과 낙화 후에 10일 간격으로 2∼3회 바이코 등 전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점무늬낙엽병은 또한 전해에 발생이 심한 농가에서는 개화 직전 방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별 문제가 없었던 농가에서는 낙화 직후 또는 낙화 후 20일 이후부터 방제해도 가능하다. 따라서 흰가루병이나 검은별무늬병의 발생이 적은 과수원에서는 개화 직전에 병 방제는 생략하고 진딧물류, 잎말이나방류, 사과응애 등의 해충만 방제하면 된다. 사과나무의 월동 병해충 방제 시 기계유유제를 3월 하순에 살포하고 안전기간 25일이 지난 4월 중순에 개화 전 방제를 겸해서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할 경우가 있다. 이때 눈이 발아되어 있을 경우 약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유황합제의 농도를 보매비중계 3도 또는 0.5도로 낮추어 살포해야 한다. 농가에 따라서는 매년 반복하여 석회유황합제와 살비란을 혼용하여 살포하는 농가가 있는데 살비란은 사과나무에서 월동하는 사과응애의 알을 죽이는 약제이므로 전년에 사과응애가 많이 발생한 농가에서나 필요한 것이지 그렇지 않은 농가에서는 석회유황합제만 살포하면 된다. 살비란은 점박이응애의 경우 성충으로 월동하기 때문에 방제효과가 낮다. 사과굴나방의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제 1회 성충이 4월 중하순에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사과 대목부 위에서 발생하는 신초를 제거하여 산란을 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사과굴나방은 이병낙엽에서 번데기로 월동 발생하므로 월동 직후 이병낙엽을 긁어모아 불에 태우거나 땅 속에 묻어서 예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 |||||
3. 개화후 방제 | |||||
낙화 후부터는 월동 중인 병해충이 활동을 시작하여 정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개화 전후 강우정도에 따라 병원균 포자는 비산, 감염되기 시작하며, 월동해충은 전개되는 잎에 기생을 시작한다. 사과에서 낙화 후 방제대상 병해충은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병, 점무늬낙엽병, 흰가루병, 잎말이나방류, 응애류, 진딧물류, 굴나방류 등이다. 붉은별무늬병은 개화 전부터 향나무에서 포자가 비산하여 사과나무에 감염이 된 상태이다. 사과원에 서 2㎞이내에 향나무속 식물이 있을 때는 병포자의 비산이 우려되므로 낙화 후 강우가 있을 때는 약 제를 살포해야 한다. 병에 감염된 나무는 5월 중하순경부터 잎에 황색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6월 중하순이 되면 수포자가 형성되어 향나무로 이동하므로 이 이전에 1∼2회 방제로 마무리한다. 검은별무늬병은 지난해 이병엽 또는 병든 가지에서 자낭포자 또는 분생포자로 월동한 후 개화 전인 4 월 중순경부터 포자가 비산하기 시작한다. 상습발생지역에서 개화 전 방제가 미흡한 경우에는 낙화 후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낙화 후에는 이미 감염이 일어났으므로 치료용 약제 위주로 6월까지 2∼ 3회 방제한다. 이 병은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다발생하므로 6월 이후에도 강우가 많고 온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계속 방제에 신경을 써야한다. 점무늬낙엽병은 과거 델리셔스 계통 품종이 많이 재배되던 시기에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 중간정도의 저항성을 나타내는 후지품종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발생이 크게 감소한 병으로 현재는 방제소홀 농가나 쓰가루 품종에서 피해를 보는 수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재배적으로 질소과다를 금하고 통 광통풍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년 다발생되는 농가에서는 낙화 10일경부터 1∼2회 푸르겐, 붉 은별무늬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시스텐엠, 흰가루병과 동시방제 약제인 포리옥신, 검은별무늬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새론 등 전문약제를 살포한다. 낙화 후에는 해충류 중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잎말이나방, 사과굴나방, 조팝나무진딧물 등은 이미 발생이 시작되어 가해를 시작하는 시기이며 복숭아순나방 1화기 성충이 발생하여 산란을 시작한다. 응애류 중 사과응애는 4월 월동난에서 부화하여 꽃주위 엽을 중심으로 번식하기 시작할 때이다. 발생이 심한 과원에서는 엽표면에 바늘로 찌른 듯한 흰 반점의 피해가 보인다. 반면 점박이응애는 대부분이 사과원 잡초 또는 대목의 도장지 등에서 서식하다가 수상으로 이동하는 시기이다. 보통 5월 중하순경에는 사과나무 수상내부의 주지 및 차주지 탁엽이나 기부엽에서 발견되며, 발생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이때의 응애류 방제는 정확한 예찰에 의한 방제라 할 수 있다. 사과응애의 경우 이미 증식이 시작되었으므로 엽당 2∼3마리 발견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점박이 응애는 보통 6월상중순까지는 크게 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수관내부의 잎을 검사하여 엽당 2∼3 마리 발견시까지 약제처리를 늦추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제초제처리 등으로 일시에 지면잡초가 제거되었을 때 잡초상의 응애가 수상으로 대량 이동하므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살비제를 혼용하여 제초제를 살포해야 할 것이다. 잎말이나방의 경우 4월경부터 전개되는 잎을 가해하기 시작하나 개화 전 종합살충제로 방제한 과원에서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 잎말이나방류가 문제되는 것은 엽과 과실을 함께 가해하는 8∼9월 이후라 할 수 있다. 낙화 후에는에는 잎말이나방 방제목적의 약제살포보다는 다른 해충과 동시 방제될 수 있도록 약제처리 계획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딧물류 중 사과혹진딧물은 개화전 월동난이 부화하여 낙화 후에는 꽃주위 엽이 말리면서 붉은 반점의 피해증상이 나타난다. 월동기 기계유유제를 살포하지 않는 농가에서는 다른 해충과 동시방제 되도록 한다. 신초당 20∼30마리 도달 시 카바마이트계나 유기인계 농약을 1∼2회 살포하여 방제한다. 사과굴나방은 낙화 후부터 피해엽이 보이기 시작하나 이 때는 발생밀도가 매우 낮으므로 2세대 성충이 산란하는 6월하순경 복숭아심식나방과 동시방제하도록 한다. 특히 낙화 후에 약제선택에 있어서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약제살포는 금하는 것이 좋다. 합성피레스로 이드계는 과원의 유용천적류에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응애류의 다발생을 조장한다. | |||||
4. 생육기 방제(7~8월) | |||||
겹무늬썩음병의 병원균은 6월부터 포자가 비산되기 시작하나 7∼8월에 가장 많은 포자가 비산되므로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방제시기이다. 특히 후지품종에 있어서 병에 감염되는 시기이므로 세심한 방제가 요구되며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여야 한다. 약제방제는 포자비산이 많아지므로 적용 살균제 중 보호성 살균제를 살포하여 비산된 포자가 식물체 상에서 발아되는 것을 억제시켜 예방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특히 병발생이 많은 과수원에서는 봉지 씌우기를 하여 과실에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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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사진 1). (좌) 심토파쇄기 및 (우) 심경기 |
[사진설명] (사진 2). 동일 비배관리 조건에서 정도 이상의 약전정(좌)과 강전정(우)시 나타날 수 있는 생육형태 [그림 1]. 사과 후지의 착색정도와 수관하부 광 투과율과의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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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재배하는 농업인이면 누구나 좋은 품질의 과실을 다수확 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바라는 대로 나무가 자라주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문제를 해결해 최고품질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알아본다.
최고 품질의 사과가 생산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는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제사에 크고 좋은 과실을 써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고, 그런 과실이 고가로 유통되기 때문에 생산방식도 이에 맞추어 대과 생산 위주의 관리 체계로 시비량을 늘여 수세를 강하게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수세가 안정된 상태에서 생육기에 시비량을 늘이면 당해년도 과실 크기는 증대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도장지 발생이 증가하므로 수형 유지를 위하여 강전정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화아 분화에 이상을 주어 해거리를 유발하며, 당도, 착색 등의 품질을 저하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된다.
두번째는 다비재배로 수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충실한 결과지 확보가 어렵고, 수정율 향상을 위한 방화곤충 방사, 인공수분 실시 등 정형과 생산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친환경 방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성페로몬 이용 해충 발생예찰 및 교미교란제 등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가 부진할 뿐 아니라 친환경 재배를 내세워 무리한 축소 방제(?)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농약 절감은 주변 생태계의 변화를 관찰하여 합리적인 방제체계가 적용되어야 하는데, 이의 기본이 되는 발생 예찰이 중요하지만 현재 예찰요원 활용 현황은 경북 봉화 등 7개 지역 18명(540ha 담당)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네번째는 주산지별 재배환경 조건이 다양하므로 충분한 여건 분석 결과에 의거한 기술투입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개인적인 노력이나, 기술 보급의 구심이 되는 생산자 단체 구성 또는 역할이 낮아 농가간 소득 격차가 2~3.5배(보통 3,000, 우수 5,700~10,000천원/10a) 차이를 보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개선해야 할 핵심요인과 관련기술들을 정리해 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최고 품질 사과생산 핵심요인 및 기여도
핵심요인 |
기여도 |
관련기술 |
착색 및 당도 향상 |
30% |
토양관리, 전지전정, 적과 |
정형과 비율 향상 |
30% |
결과지 관리, 수분 |
친환경 안전성 증대 |
20% |
발생예찰, IPM/GAP |
유통개선 및 브랜드관리 |
20% |
적기수확, 저장, 비파괴선별 |
사과 핵심 요인별 현황 및 대책
1. 착색 및 당도 향상
착색이 잘되고, 내부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비량이 알맞아야 한다. 현재 사과원의 시비량은 추천량 대비 질소 7배, 인산 2배, 칼륨 14배나 많은 것은 대과생산을 목표로 하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이다. 일정한 품종은 그 품종만이 가지는 과실 크기, 자람세 등 유전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큰 과실이 생산되기를 원하면 <표 2>에서와 같이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 큰 과실을 원하면 과실이 큰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표 2>. 사과 잎속의 질소함량과 품질과의 관계
과실 품질의 지표 |
질소함량 | |
수확과실 |
저장과실 | |
당도 |
NS |
-0.401 |
착색정도 |
-0.848 |
- |
과중 |
+0.763 |
- |
주) NS는 통계적 차이 없음, (+)는 정의 상관관계, (-)는 부의 상관관계
과다 시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거수나 토양 침출수를 통하여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토양검정에 의한 검정 시비량<표 3>을 적용하여 적정 무기 양분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비 내용면에서는 유기질비료 과다시용, 전용복비 시용으로 토양내 양분 불균형에 따른 생리장해도 무시할 수 없다.
<표 3>. 토양 유기물 검정에 의한 사과원 질소 시비량
수령(년) |
토양 유기물 함량 | ||
1.5%이하 |
1.6~2.5% |
2.6% 이상 | |
1~4 |
2.0 |
2.0 |
2.0 |
5~9 |
4.0 |
3.0 |
2.0 |
10~14 |
8.0 |
6.5 |
5.0 |
15~19 |
15.0 |
12.5 |
10.0 |
20 이상 |
20.0 |
17.5 |
15.0 |
※ 자료 : 작물별 시비처방 기준, 1999, p.102
같은 시비량이라도 토양의 이화학적 조건이 불량하면 효과면에서 그 만큼 떨어진다. 따라서 경영적인 측면에서 가급적 적은 시비량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의 강구가 필요하다. 토양의 양분보존 능력을 높이고, 뿌리가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토양 이화학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시비 방법에서도 단순히 토양 표면 시비로만 행할 경우, 이동성이 약한 석회, 인산질 비료는 효과가 거의 없으며, 퇴비도 나무 밑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이것도 뿌리를 지표면 가까이로 뻗게하는 원인이 되어 뿌리의 양수분 흡수 영역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기상재해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과수원에는 (사진 1)과 같은 심토파쇄기, 심경기 등을 이용하여 물리성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1. 착색 및 당도 향상
착색이 잘되고, 내부 품질이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비량이 알맞아야 한다. 현재 사과원의 시비량은 추천량 대비 질소 7배, 인산 2배, 칼륨 14배나 많은 것은 대과생산을 목표로 하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이다. 일정한 품종은 그 품종만이 가지는 과실 크기, 자람세 등 유전적 특성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큰 과실이 생산되기를 원하면 <표 2>에서와 같이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 큰 과실을 원하면 과실이 큰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검정 시비량을 이용하더라도 전정량, 생육기 중 수세 진단 등을 통하여 추비를 조절해야 한다. 현재의 나무 상태가 가지 배치가 불합리하고, 작업성이 나쁘다고 하여 일시에 조절하면 지상부 수관에 비하여 뿌리의 양이 상태적으로 많아지므로 시비량이 많은 조건과 같이 되어 가을 낙엽 후의 나무 형태가 그림 2의 (우)와 같이 되고, 전정을 너무 약하게 하면 (좌)와 같이 된다. 따라서 전정시는 품종의 기본 수세, 나무의 크기에 따른 전정 강도를 결정하고, 절단 전정보다는 솎음전정 위주로 수세에 맞는 전정강도로 연차 계획에 의거하여 수형을 개선해 가야 한다. 주지수가 많고 상하로 수관이 겹쳐 있는 경우는 하단에 그늘이 많아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결실을 위하여 수관내부 구조, 결실부위의 분포를 조절하여 최종적으로 적정 엽면적 지수(2~4)를 유지하고, 잎을 효율적 배치하여 수관하부 광 도달량을 전광의 20% 이상이 유지되도록 한다(사진 2).
적과 기준은 ‘후지’ 사과의 경우 성목기준 약 55~60엽당 1과를 기준으로 하되 나무의 세력이 강하면 많게 하는 방식으로 적정 착과량에서 10~20%를 조절해 준다. 착색과 당도는 수관 내부의 광조건에 영향을 받지만 결실량이나 병해충에 의한 조기낙엽 정도, 착색관리 노력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그림 4). 나무의 세력, 품종에 따른 적과 기준을 준수하고, 병해충이나 생리장해 발생에 주의하여 잎을 보호함으로써 양분 생산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또한 성숙기 이후 도장지 제거, 잎따기, 과실돌리기 등 광환경 개선과 착색기는 토양수분 상태를 적게 유지하는 것도 품질향상에 중요한 관리작업이다.
2. 정형과 비율 향상
후지 품종은 우리나라 재배 면적의 70% 점유하는 주품종이지만 정형과 및 상품과 비율이 낮은 특징이 있다. 정형과 비율은 일반재배 50%, 밀식재배 65% 정도로 미흡한 수준이고, 상품과 비율이 40~70% 수준으로 일본 90% 수준에 비하여 현저히 낮다. 이 문제는 적과 방법 개선 및 인공수분, 방화곤충 방사 등으로 수정율을 향상시킴으로서 해결이 가능하다.
결과지, 과대 길이에 따라 정형과율의 차이가 크다. 대부분 수세가 불안정하여 평균 신초길이는 30cm 이상인데, 단?중과지(가지 길이 5~10cm)에서 20cm 이내의 결과지 확보가 가능한 방법으로 전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동계전정시 3~5년생 가지에 착생된 정화아 및 소질이 우수한 눈만 남기고 적뢰작업 병행한다. 적화작업은 정화의 중심화, 화경이 굵고 긴 것, 개화가 빠른 화총, 화총내 꽃수가 많은 화총을 남긴다. 이후 적과작업은 낙화 후 25일경까지 적정 잎수를 기준으로 순차적 기형과, 병해충 피해과를 지속적으로 제거한다. 정형과 비율이 높은 어린 과실의 형태는 경와부가 평편한 과실이다.
최근 기존의 수분수 품종인 쓰가루가 타 품종으로 대체되면서 수분수 비율이 낮아지고 배치가 불합리해진 문제점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방화곤충 방사, 인공수분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의 실시농가 비율은 20% 내외로서 방임 농가와의 정형과 생산에 큰 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방화곤충 이용 및 인공수분 실시 비율은 80~90%로 높아 종자수가 한국의 7.3개/과에 비하여 일본의 9.2개로 비교된다. 머리뿔가위벌 관리는 2~5℃ 냉장 보관 후, 개화 2주전 사과원 방사한다. 금후 꽃가루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꽃가루 은행을 설치하고 꽃가루 냉동 저장, 익년 사용 체계화가 필요하다. 착과 이후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정형과 비율 향상을 위하여 측지나 결과지의 겨드랑 눈에 착과된 과실은 적게 하고, 가지 끝(정아)에 결실된 과실을 많이 두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3. 친환경 병해충 종합관리와 안전성 증대
병해충 발생예찰은 방제효과 제고와 농약 절감에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나방류 발생예찰 성페로몬트랩 보급량(1,744세트, 2005)을 더 늘이고, 발생예찰요원 제도(초기단계 : 7지역 18명, 540ha, 2005)를 지역단위로 운영하여야 한다. 또한 아카시아, 야생 핵과류 등 병해충 발생원 제거, 천적 정착을 위한 초생관리와 벌레잡이새 등 유익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표 1> 사과원 농약 살포회수 절감 현황과 목표
구분 |
1993년 |
1998년 |
2003년 |
2008년(계획) |
살균제 |
14.4 |
13.0 |
10.1 |
6~8 |
살충제 |
10.3 |
7.9 |
7.8 |
4~5 |
응애약 |
4.5 |
4.0 |
2.9 |
2~3 |
연간 |
15.1 |
12.5 |
10.5 |
7.0 |
농약 살포회수는 지역과 품종에 따른 8?10회 저농약 방제체계 실천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감소<표 1>되고 있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목반 또는 마을 단위 공동 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교미교란제 등 친환경 농자재 실용화 비율을 높이고, 살포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감수지를 이용, 농약부착 상태가 최소한 75% 이상이 되도록 하여 적정한 물량(밀식재배원 300ℓ/10a, 교목성 성목원 500)이 살포되도록 해야 한다.
친환경 안전성관리의 체계화를 앞당기기 위하여 기 구축한 사과사랑동호회(www. iloveapple.co.kr), 사과종합정보시스템(www.apple.go.kr) 등 온라인 네트워크의 활용도를 높여 시범사업 확산, 현장애로 기술 해결 방향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재배적 관리가 부적절하면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상습적 피해발생의 원인이 된다. 즉, 질소 과용으로 웃자라면 갈색무늬병, 응애류 등 발생이 많고, 밀식재배에서 수세가 약한 나무 주간부에 역병과 나무좀 피해, 야생기주나 방치된 폐원 인근에는 복숭아순나방 과실 피해 등이 심해지는 점 등이다. 그리고 병해충종합관리(IPM)를 우수농산물관리(GAP)로 확대 발전이 중요하다. IPM/IFP /GAP에서 요구하는 수질분석, 농약잔류분석, 일지기록 등 GAP 관리사항을 준수하여 선진국 수준의 GAP를 조기에 정착시켜야 중국 수입 농산물과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4. 수확 후 선별방법 개선
사과는 수확시기에 따라 과실의 품질과 저장성이 크게 좌우된다. 현재는 가격 중심으로 수확시기가 결정되어 미숙과 상태, 또는 품질이 낮은 상태로 출하되어 소비자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은 당도 측정, 전분 반응 이용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하여 수확시기를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품질 저하 및 생리장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단기 저장용, 즉시 판매용 등 용도별로 구분하여 적기에 수확되어야 하므로 작목반 및 생산자 단체 단위로 숙기판정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숙기판정은 착색기 이후 정기적 성숙도 조사로 결정할 수 있으나 전분지수를 이용한 숙기판정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과실 저장은 품종의 특성에 맞는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 출하되는 조생종 사과는 예냉?저온유통이 되지 않으면 과피 왁스발생, 경도저하 등 품질변화 심하다. 따라서 예냉, 고습도 저온저장, 저장고 에틸렌 제거, 저온 유통 등 수확 후 관리기술 매뉴얼을 준수해야 한다.
현재의 선별 방법은 중량 위주로 이루어져 내부 품질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고품질?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인은 고품질 과실 생산에 주력하고, 수확 이후는 거점유통센터(APC)에서 비파괴선별기 활용기술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한편, 선별 결과는 생산자와 공유하여 고품질 과실 생산 기술상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자료로 이용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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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품질은 모양과 색깔에 의해서 결정된다. 모양은 품종 자체의 유전적인 특징 그리고 적절한 수분 수정에 의한 종자형성에 기인하여 생육기 후기에는 개선할 수 없지만 과피의 색은 생육후기의 적절한 노력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며 수확 전 관리는 착색향상을 중심으로 하며 이외 이듬해의 지속적인 결실의 유지를 위하여 수체 안정을 위한 관리를 하여야 한다. 특히 금년같이 생육기 중의 잦은 강우로 인한 일조부족에 후기의 제14호 태풍 ‘매미’의 피해로 심한 손실을 받은 이상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하여 성급한 착색방법을 동원하는 것보다는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착색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착색증진을 위한 관리
사과의 착색에는 온도, 일조, 당의 축적이 필수조건이다. 사과의 착색(적색)은 과피중의 안토시아닌의 증가에 의하여 일어나고 안토시아닌은 온도의 일교차뿐만 아니라 온도조건에 따라 증가한다. 착색을 위한 적온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10~20℃로 알려지고 있다. 과실중에 축적된 당은 전분이 전화하고 안토시아닌이 생성된다. 일조는 직접적으로 안토시아닌의 발생을 촉진하고 더욱이 잎의 동화기능을 향상시켜 과실로의 당분의 집적을 촉진하는 효과나 양분전류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주어 착색을 좋게 한다.
사과의 과피색은 적색, 황색, 녹색의 3가지 요소가 있으며, 황색과 녹색은 바탕색이라 부른다.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이 연해지고, 황색이 짙어진다. 착색의 양부는 수세, 나무의 수광상태, 착과량, 기상조건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 후지는 비교적 착색이 어려운 품종으로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확전 착색관리가 중요한데 생육후기의 착색을 증진시키는 관리방법으로는 봉지벗기기, 잎따주기와 과실 돌려주기, 그리고 반사필름 피복 등이 있다.
가. 봉지 벗기기
사과는 과피내의 안토시아닌 색소에 의해 홍적색으로 착색이 되므로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면 적절한 시기에 봉지를 벗겨 주어야 착색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과실내의 당함량도 높일 수 있다.
<표 1> 봉지 벗기는 시기별 과실 특성(후지)
봉지벗기는 시기 착색도(점) 당 도(。Bx) 산 도(%)
수확 20일전 5.3 14.3 0.46
수확 30일전 7.1 14.5 0.43
수확 40일전 7.1 14.6 0.44
* 원시연보, 1987
그러나 봉지를 벗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착색이 좋지 못하고 충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며, 반대로 너무 늦게 실시하게 되면 충분한 착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당함량도 떨어지게 되므로 봉지벗기는 시기에 유의해야 한다.
봉지를 벗기는 시기는 이중봉지의 경우 수확전 30~40일 정도에 벗기는 것이 착색을 가장 양호하게 한다. 봉지를 벗기는 방법은 수확 40일전에 겉봉지를 벗기고, 속봉지는 겉봉지를 벗긴 후 1주일 뒤에 벗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봉지를 벗기는 날의 기상에 따라 과실의 상품성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광선을 차단한 봉지내의 과실은 무대과에 비해 왁스층과 같은 보호조직이 얇고 연약하여 갑자기 강한 직사광선을 쪼이면 일소(햇볕데임)피해를 받기 쉽다.
햇볕데임 피해는 과실의 온도가 낮은 상태이거나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 더 심하므로 봉지를 벗길 때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를 피하고 과실의 온도가 기온과 비슷해지는 12시부터 14시 사이에 벗기는 것이 좋으며, 비가 온 직후 햇볕이 강렬할 때는 햇볕데임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피하도록 한다.
나. 잎따주기와 과실돌려주기
햇빛을 차단하는 잎을 줄여서 과실에 좀 더 좋은 광환경을 제공하여 착색을 좋게 하기 위하여 잎을 따주는데 9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10월 중순에 걸쳐서 3회 정도로 나누어 실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잎을 따 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과실 비대와 이듬해 착과에 나쁜 영향을 주게되므로 주의한다. 1차 잎따주기는 9월 하순경에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잎을 따주고, 2차 잎따주기는 10월 상, 중순경에 1차 잎따주기 때보다 좀더 확대하여 실시해 주며, 3차 잎 따주기는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한 과실당 적정 엽수는 소과인 경우 40엽, 대과인 경우는 60~70엽으로 알려져 있으나 엽수를 맞추어 잎따기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므로 과실에 대한 광환경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잎따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실 돌려주기는 햇빛을 고르게 받지 못해 한쪽면의 착색이 좋지 못한 과실과 과실끼리 서로 붙어 있어서 착색이 불량해질 수 있는 과실을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돌려주어 착색을 증진하는 방법이다. 과실을 돌려주는 시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실을 돌릴때 낙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실 돌려주는 시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실을 돌릴 때 낙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과실을 돌려준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도록 스티로폴로 과실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 반사필름 피복
반사필름(은박필름)을 재식열을 따라 토양 표면에 깔아주면 수관 하부에 햇빛이 반사되어 특히 과실 아랫부분 및 수관 하부에 착과된 과실에도 착색을 고루 시킬 수 있다. 현재 많은 농가에서 반사필름을 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가 수관이 복잡하여 반사필름에 닿는 햇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정시 가지 배치, 크기 조절을 하여 광 투과를 좋게 하여야 한다. 수형 관리가 잘 된 나무에서는 속봉지를 벗긴 직후에 반사필름을 깔아주면 착색이 증진되고, 수관 내부 잎에도 광이 도달하므로 지속적인 과실비대를 꾀할 수 있다.
수체안정을 위한 관리
생육기의 일조 부족, 태풍 등 피해에 따라 사과나무의 수체는 스트레스를 받을대로 받아서 상당히 약해져 있다. 사과의 품질향상을 위한 착색관리이외에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해의 지속적인 수체의 유지일 것이다. 따라서 태풍 피해 이후의 나무 피해 유형별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 태풍 피해 사후 대책
나무가 1/2 정도 이하로 도복된 나무는 일으켜 세우고 지주 결속, 상태에 따라 과실수를 조절하며, 뿌리가 영양분의 흡수에 장애를 받는 만큼 수세회복을 위하여 엽면시비로 수세회복을 꾀하며 부득이 나무가 도복되어 원뿌리가 절단된 나무는 제거하고 이듬해의 보식준비를 해 둔다. 나무 가지가 꺾여져 절손되어 주지 등 1/2이상 피해를 받은 나무는 제거하고 보식할 준비를 하며 가지 꺾임 피해를 적게 받은 나무는 절단부위에 도포제를 처리하여 다른 2차 병의 침입을 방지한다. 낙과가 심한 과원에서 낙과 및 이병과는 수거하여 매몰하며 웃자람가지를 정리하고 수세에 따라 시비도 한다. 낙엽이 심한 나무는 과실의 일부를 제거하여 저장양분의 소모를 줄인다.
나. 웃자람가지 정리
착색기의 웃자람가지 정리는 과실로 햇빛이 잘 들어가도록 하여 실시한다. 웃자람가지의 발생생태를 보면서 세력이 강해지기 전에 일찍 제거하면 작업이 용이하고 능률적이며, 주지나 주간연장지 등 골격지에서는 모든 웃자람가지를 절단하거나 떨어뜨리면 일소를 받기 쉽기 때문에 가는 가지를 조금 남겨두는 것도 필요하다. 결과부가 외측으로 나가서 수관내에 불필요한 웃자람가지가 많은 나무는 다음해의 결실부 확보를 위하여 웃자람가지를 유인하여 이용한다. 웃자람가지의 제거는 될 수 있는 대로 기부에서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기부를 남기고 자르면 그 자리에서 많은 웃자람가지가 발생하거나 부란병의 침입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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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탄저병(炭疽病)은 병원성 곰팡이균인 Colletotrichum gloeosporioedes(완전세대 : Glomerella cingulata)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다. 영명으로는 bitter rot이라고 하는데 과육이 썩은 조직을 먹어보면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일본명으로는 タンソ(단소)病이라 하는데 예전에 농사를 지으셨던 분들은 대부분 ‘단소병’이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탄저병의 원인균인 Colletotrichum屬 균은 매우 다범성 병해로서 세계 각지에서 사과, 배, 포도, 아카시, 복숭아, 고추, 인삼, 호두 등 약 300여종의 식물에서 발생하며, 비교적 온난하고 다습한 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사과원에서 탄저병의 발생은 표 1에서와 같이 시대별로 매우 다양한 발생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주로 홍옥, 국광, 인도, 욱 품종을 많이 재배했던 시기에는 한 해 동안 50~90%의 이병과율을 나타낸 경우도 있어 사과병해 가운데 가장 피해가 많았던 병이다. 1960년대 말부터 후지품종 등 저항성 품종이 재배되고 부터는 병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어 후지품종의 재배면적 감소 및 홍로품종의 재배 면적 증가로 인해 다시 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사과나무의 병해 발생변천에 관여하는 요인은 품종·대목 및 재배관리, 방제약제 종류 및 살포방법 등의 변화와 같은 인위적인 요인과 이상기온, 강풍, 다우, 건조 등과 같은 자연(기상)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 탄저병은 사과원에서 재배 품종의 변화라는 인위적인 요인이 병 발생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례라 할 수 있고 이러한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피해는 점진적으로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기상변화 등의 자연적인 요인은 연도나 지역에 따라 변화가 큰 경향이 있다.
사과 탄저병은 1996년까지 후지품종에서 발생하지 않다가 1997년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정도 역시 1997년이후 조금씩 증가하여 2001년에는 1.3%, 2006년 1.9% 발생하여 피해가 심하였다. 발생과원율(%)은 1997, 1999년에 0.1%로 매우 낮았으나 2005년에는 모든 후지품종의 사과원에서 발생하여 과실의 가장 큰 문제병해가 되었다.
병원균은 주로 사과나무 가지의 상처부위나 과실이 달렸던 곳, 잎이 떨어진 부위에 침입하여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 후 5월부터 분생포자를 형성하게 되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하여 비산되어 제 1차
표설명 : 표 2. 우리나라 사과(후지) 탄저병의 연도별 발생정도 ('97~'06, 원예연 사과시)
전염이 이루어지고 과실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병원균의 전반은 빗물에 의해서 이루어져 기주체 표면에서 각피 침입하여 감염되며 파리나 기타 곤충 및 조류에 의해서도 분산 전반되어 전염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1997, 사과배의 병 진단과 방제 「탄저병 편(이준탁)」).
병원균은 분류학적으로 자낭균에 속하며 병반에서는 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나 드물게는 병반 조직 내에 자낭각을 형성하여 자낭포자도 생성한다. 자낭각은 흑색이고 구형내지 플라스크형으로 직경이 210~280㎛이다. 분생포자의 크기는 9~29×3~8㎛이며 병반의 표피층 바로 밑에 형성된 분생자층의 짧은 분생자경 위에 형성되어 표피를 뚫고 누출하게 되며 점성을 띈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5~32℃이며 생육적온은 28℃이다. 이 병원균은 그림 1에서와 같이 분생포자 상태에서 2시간내에 대부분의 포자가 발아하기 시작하며 10∼12시간이 경과하면 기주체에 침입하기 전 단계로서 부착기를 형성한다(그림 1, 12hr 원내). 40시간이 경과하면 균사에서 2차 전염원인 분생포자가 형성되고 56시간 이후에는 배지상의 전면에 걸쳐 매우 많은 분생포자가 형성된다(그림 1).
그림설명 : 그림 1. 사과 탄저병균 (Colletotrichumgloeosporioedes) 시간대별 생육정도; 12hr, 부착기형성; 40hr, 분생자경 및 분생포자 형성; 50hr, 분생포자 형성
표설명 : 표 3. 장수지역 사과 홍로품종에서 탄저병균 분리 결과
전세계에서 사과 탄저병은 C. gloeosporioedes 와 C. acutatum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의 조사에서 두가지 병원균이 모두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두가지 종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역별, 품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전국에서 탄저병이 걸린 과실을 채집하여 병원균을 분리하여 PCR을 이용한 유전학적 분류를 한 결과 총 96개 균주중 67.1% (65개 균주)가 C. gloeosporioedes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미제시). 그러나 장수지역의 홍로품종에서는 총 75개 균주중 C. acutatum이 49개로 나타나 전국적인 상황과 약간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표 3). 이러한 차이가 ‘홍로’라는 품종의 특성에 기인한 것인지, 지역적인 차이 때문인지는 현재로서 명확히 알 수 없으며 2007년에 이와 관련된 일련의 추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과실위에서 탄저병 병반은 어린 과실에서도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7월 상순 이후에 나타난다. 그러나 사과원에서 약제 살포를 잘못할 경우 6월상순에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최대발병기는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까지이며 9월 중순 이후 감소한다. 저장 중에도 많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과실에 갈색의 원형반점이 형성되어(그림 2, 좌) 1주일 후에는 직경이 20~30㎜로 확대되며 병든 부위를 잘라보면 과심방향으로 과육이 원뿔모양(V자 형태)으로 깊숙이 부패하게 된다(그림 2, 우). 과실표면의 병반은 약간 움푹 들어가며 병반의 표면에는 검은색의 작은 점들이 생기고 습도가 높을 때 이 점들 위에서 담홍색의 병원균 포자덩이가 쌓이게 된다(그림 2, 중).
그림설명 : 그림 2. 사과 탄저병 초기 병징(좌)과 후기 병징(중), 과육 원뿔모양 부패증상(우)
최근 들어 중생종 품종(홍로, 추광 등)의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도저항성 품종이라고 알려진 후지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매년 병 발생정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과 탄저병을 방제에 있어 중요한 한가지 작업은 7~8월 사과나무 상단부에 발생하는 병든 과실을 철저히 제거하여 2차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나무 상단부에 발생한 병든 과실을 방치할 경우 비가 올 때 병반상에 대량으로 형성된 병원균 포자가 빗물에 씻겨 아래로 흘러내려 나무 하부의 과실로 전염원이 되기 때문이다. 또, 병든 과실에서 공중으로 포자가 날리며 인접한 다른 나무의 과실로 발생이 확산되어 또 다른 2차 전염원의 밀도 증가로 인해 방제가 매우 곤란한 경우가 많다.
사과 탄저병의 화학적인 방제 방법으로 경북대학교 엄재열 교수의 7, 9회 방제체계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7, 9회 방제체계에서 7, 8월 1∼3회 보호살균제를 추가하여 살포하는 사례도 있다. 사과 병해를 약제 살포로 방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살포횟수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① 무슨 농약을, ② 어느 시기에, ③ 어떻게 살포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으로 볼때 7, 9회 정규 살포체계에서의 추가살포는 농업인들의 막연한 불안감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다른 사과원에 비해 7, 9회 살포체계를 운용하여 문제가 생긴다면 이러한 원인의 대부분은 ①, ②, ③의 원칙을 위해한 경우가 많다. 병이 다발생했던 사례로서 Speed Sprayer 송풍기의 이상 작동으로 지면의 흙, 검불 등이 약제와 섞여 살포되면서 약효가 저하될 경우, 농약희석 용수에 과원 내에 방치해 둔 시비용 석회가 녹아들어 약제의 방제효과가 저하된 경우, 목초액의 오남용 등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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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피색의 요소
사과 과피색은 적색, 녹색, 황색의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구성하는 색소는 적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 녹색은 엽록소(chlorophyll) 그리고 황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이다. 과실 발육단계에 따른 과피 색소의 변화를 살펴보면 과실의 성숙단계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품종에서 과피는 녹색을 띄고 있다. 그러나 과실이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은 서서히 옅어지고 적색계 품종에서는 붉은색으로 그리고 황색계 품종에서는 노란색으로 착색되기 시작한다. 적색계 품종의 경우 착색된 과실의 아름다운 정도는 단지 붉은 색깔의 짙고 옅은 정도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위의 3가지 색소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적색계 품종의 착색상태를 3개의 형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A형은 이상적인 과피색깔로서 적색과 황색이 진하고 녹색은 옅다. 이런 과실은 수세가 안정되고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전정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B형은 붉은색이 진하나 바탕색에 녹색이 상당히 남아있는 경우이다. 이런 과실은 착색관리는 잘 되었으나 질소시비가 좀 과다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C형은 적색은 옅고 녹색이 짙은 과실로서 질소과용과 더불어 착색관리도 충분치 못한 나무에서 수확된 것이다.
표설명 : 표 1. 사과의 착색의 형태
2. 착색에 관여하는 요인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과가 적색계 품종이며, 이들 적색계 품종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과피색이 적색과 황색이 진하면서 녹색은 옅은 것일수록 착색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이들 A형 형태의 착색이 우수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 당의 축적
우선 적색계 품종의 사과 착색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안토시아닌 생성이다. 안토시아닌은 구성 원료가 당이기 때문에 과실 내에 일정량 이상의 당이 축적되어야 과실 착색이 아름다워진다. 그런데 병해충의 피해나 생리장해 등으로 조기 낙엽된 나무나 수관이 복잡하여 광환경이 좋지 않은 수관 하부의 사과는 가을철 성숙기에 도달하여도 과실의 착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 과실들은 착색에 요구되는 만큼의 충분한 당을 과실 내에 축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의 축적을 위해서는 나무 과실수에 필요한 잎 수의 확보와 수관내부 광 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다.
나. 햇빛
안토시아닌의 생성은 태양광선에 포함되어 있는 약 350㎜ 파장의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어야만 생성된다.
따라서 착색기에는 과실이 직접 광선에 노출될 수 있도록 재배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표 2는 광도별 사과 후지의 과피내 안토시아닌 함량을 나타낸 것으로 광도가 30%일 때 성숙과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4.45㎍/㎠이였으나 햇빛에 완전히 노출된 100%의 광도에서는 9.37㎍/㎠의 안토시아닌이 생성되어 햇빛이 착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수관내에 햇빛의 투과(수광지수)가 좋아지면 과실비대가 양호해지고 당도가 높아져 과실의 품질도 향상된다.
표설명 : 표 2. 광도별 사과 후지의 과피내 안토시안닌 함량(‘93 과수연)
다. 온도
안토시아닌의 생성 적온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5~20℃의 범위이다. 그리고 10℃ 이하 또는 30℃ 이상의 온도에서는 안토시아닌 생성이 억제된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서는 조·중생종의 착색이 극히 불량한데, 이는 이들 지역의 7~8월 온도가 고온이여서 안토시아닌 형성에 극히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착색은 야간 기온이 특히 영향을 미치는데, 야간의 온도가 17~18℃이하일 때 착색이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경북 북부지방 또는 남부지역이라도 위도가 높은 곳이 재배적지라 할 수 있으며, 만약 야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저녁 무렵 미세살수를 이용해서 과실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라. 질소
과실의 착색기에 질소 성분의 비효가 지나치거나 과다한 여름전정을 하게 되면 수체내 특히 잎의 질소 성분량이 많아져서 단백질의 생성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과실의 적색발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기 위한 중간산물이 다른 물질로 전환된다. 표 3은 질소 공급 및 농도에 따른 사과 후지의 과피 안토시아닌 함량을 나타낸 것으로 질소의 농도가 높아 질수록 과피내 안토시아닌의 생성량이 적어지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질소 성분의 과다는 엽록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착색기에 엽록소의 분해를 지연시키며, 신초의 생장을 왕성하게 하여 수관내 일광이 줄어들어 착색이 불리한 조건을 만든다.
표설명 : 표 3. 질소 공급원 및 농도에 따른 사과 후지의 과피 안토시아닌 함량(‘93 과수연)
3. 착색 증진 기술
가. 웃자란 가지제거
햇빛이 수관 내부에 있는 과실까지 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과실주변이나 상부에서 그늘을 만드는 직립 도장지나 과번무한 가지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도장지 제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이는 6월 하순 또는 7월 상순부터 분화한 꽃눈이 계속해서 성숙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도장지를 제거하거나 너무 일찍 제거 하게 되면 계속해서 신초 생장을 자극하게 되어 꽃눈의 성숙에 방해가 되며 과실의 비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후지의 경우 과실비대 후기(9월∼10월)가 되면 2차 생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게 되므로 과실 착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필요한 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나. 봉지 벗기기
사과는 수확하기 전 적당한 시기에 봉지를 벗겨 주어야 착색을 시킬 수 있다. 봉지를 벗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과실이 검붉어져서 오히려 착색이 좋지 못하고, 너무 늦으면 충분한 착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봉지를 벗기는 적당한 시기는 쓰가루와 같은 조생종은 수확전 20일경, 착색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델리셔스계 품종은 수확 2~3일전, 후지 등 착색이 곤란한 품종에서의 이중착색봉지를 씌운 경우는 수확 35~40일전에 벗겨주어야 한다. 바깥봉지를 먼저 벗기고 속봉지는 바깥봉지를 벗기고 5~7일 후 벗겨주면 된다.
일반적으로 봉지를 벗긴 후 착색이 잘 되는 조건은 과실내의 당도가 11~12oBx, 야간의 최저기온이 20℃ 이하가 될 때이므로 기상조건을 고려하여 봉지 벗기기를 한다. 이때 봉지를 씌울 경우가 봉지를 씌우지않은 무대재배에 비하여 과실의 착색이 5일 정도 앞당겨지는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봉지 속에 있던 과실은 껍질이 약하기 때문에 갑자기 강한 햇빛에 접하게 되면 일소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미리 봉지의 밑을 터주어 과실이 어느 정도 바깥공기에 순화된 후 봉지를 완전히 벗겨야 한다. 봉지를 벗길 때는 햇빛이 강한 맑은 날의 오후 2~4시경이 오히려 일소 발생이 적다. 따라서 이 시각에는 비교적 일소 발생이 많은 남서향의 나무 바깥쪽에 위치한 과실의 봉지를 벗기고 다른 시각에는 나머지 과실의 봉지를 벗기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에서 육성한 감홍 품종은 선호도가 높아 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나, 동녹 발생이 심하여 봉지를 씌워 재배해야한다. 이 품종의 적정 봉지 벗기는 시기는 반사필름을 수관하부에 피복 할 경우(그림 1 참조), 수확 예정 10일전, 피복하지 않을 경우 15일 전에 벗기는 것이 적당하며, 적기에 수확을 못 하여 20일이상 경과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짙은 암홍색으로 착색되어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사진설명 : 1~2일 경과, 10일 경과, 15일 경과, 20일 이상 경과
그림 1. 감홍의 반사필름 피복시 시기별 착색 정도
다. 잎 따주기와 과실 돌려주기
잎을 따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많은 양을 따주면 과실 비대와 꽃눈 충실도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1차 잎 따주기는 과실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따주고, 2차 잎 따주기는 1차 잎 따주기 때보다 좀더 확대하여 실시해 주며, 3차 잎 따주기는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한다. 과실 돌려주는 시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해야 하며, 과실을 돌릴 때 낙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라. 반사필름 피복
현재 많은 농가에서 반사필름을 이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가 수관이 복잡하여 반사필름에 닿는 햇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반사필름 피복작업은 마지막 병해충 방제 약제를 살포하고 잎 따기와 도장지 제거를 마무리한 후에 실시한다. 피복하는 시기는 무대 재배 사과원의 경우에는 적어도 수확 30~40일 전에, 유대 재배 사과원에서는 속봉지를 제거한 직후에 수관 하부에 열간을 따라서 반사필름을 깔아준다.
마. 수분관리 및 표토관리
수확기 근처까지 토양수분이 과다하면 질소 성분의 흡수가 많아져 착색이 나빠지게 되므로 수확 전 20일에서 1개월 전에는 관수를 중단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과수원에 고인 물이 빨리 배출될 수 있도록 가급적 배수로를 사전 정비하여 물 빠짐을 좋게 하고 토양유실을 방지 하여야 한다
또한 수관하부에 멀칭되어 있는 보온덮개, 개량부직포 등은 수확 30~45일 전에 다시 수관하부에서 열간으로 옮기거나 걷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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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과 해충은 문헌상 총312종이 보고되어 과수류중 해충의 종 수가 가장 많으며, 이중 나비목이 169종으로 가장 많고 딱정벌레목, 매미목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992년부터 현재까지 사과시험장에서 전국 사과 재배 주산지에 발생하는 해충을 조사한 결과, 총 40여종의 해충이 사과나무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문헌상으로 기록은 되어 있으나 발생이 확인되지 않은 종들이 많았고, 발생이 확인은 되었지만 사과나무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도 적지않다.
사과나무에 발생량도 많고 실제 피해도 문제되므로 매년 발생상황에 따라 방제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주요 해충으로는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사과굴나방, 은무늬굴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과실 가해 노린재류와 흡수나방류, 줄기의 나무좀류, 잎의 풍뎅이류, 과실과 잎에 갈색여치 등이 해에 따라 일부지역 또는 사과원별로 돌발적으로 대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본론에서는 주요 해충과 기타 해충으로 나누어 이들이 기상, 재배조건 및 주변환경 등이 변화함에 따라 어떻게 발생변동을 하고 있는 지를 알아보고, 이들에 대한 바람직한 관리방안을 제시코자 한다.
2. 본론
가. 주요 해충의 발생변동과 관리 대책
표설명 : 표 1. 연도별 사과 주요해충의 발생과원율과 발생정도
* 진딧물은 40신초당 마리, 응애는 100엽당 마리, 굴나방은 40신초당 피해엽수,
* 잎말이나방과 심식나방은 피해과율(%)임 (경북 5~6지역 20~30개 사과원의 후지품종에서 조사)
잎을 가해하는 사과응애와 점박이응애는 최근 발생양상이 지역이나 사과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사과나무 생육이 봄철에는 빨라지고 가을에는 늦게까지 잎의 영양상태가 좋게 유지됨에 따라, 초기 방제 시기를 너무 늦추었거나 약제 살포물량이 적어서 약제가 고르게 부착되지 않았고, 방제효과가 저조한 농약 품목을 선택한 사과원에서 다발생 하는 경향이었다. 7~8월이전 응애류에 피해를 받으면 갈색무늬병이 다발생하고 조기에 낙엽이 되어서, 과실의 크기와 당도 및 착색이 저하되는 당년의 피해가 큰 것은 물론, 꽃눈 분화와 저장양분 감소 등에 따른 다음해의 피해도 중요하다. 응애류는 사과원별로 확대경을 이용해서 발생상황을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발생초기 철저히 방제하고 나무의 수세를 적당하게 유지하여 약제가 수관내부까지 고르게 살포되게 하며, 약제 선정시 동일 계통을 연속사용하지 않고 저항성이 유발되지 않은 품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딧물류중 사과혹진딧물은 개화전 살충제를 생략하는 경우 낙화후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홍로 품종에서 잎말림 피해가 많으므로 개화기 전후에 적용 살충제 살포가 중요하다. 조팝나무진딧물은 신초가 왕성하게 자라는 5월말~6월에 주로 발생하므로 이 시기가 방제적기이며, 일부 2차 생장이 많은 사과원은 7~8월에도 문제가 되지만, 최근 무당벌레와 풀잠자리 등 포식성 천적의 발생이 증가하는 사과원에서는 진딧물 전문 살충제를 생략하기도 한다.
굴나방류의 발생도 크게 변화 하고 있었다. 사과굴나방은 저농약 방제체계 실천으로 깡충좀벌이나 좀벌과 같은 기생성 천적이 증가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사과원에서 문제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2~3년전부터 과실에 복숭아순나방과 노린재류 등의 방제를 위하여 유기인제와 합성제충국제 사용이 많은 지역이나 사과원에서 7~8월에 대발생하여 조기낙엽 피해를 유발하는 사례가 있었다(사진).
사진설명 : 신초 줄기속의 복숭아순나방 애벌레
반대로, 은무늬굴나방은 1980년대까지는 거의 문제가 없었으나 1990년대에 갑자기 전국으로 발생이 확산되어 방제 대상 해충이 되었으며, 사과나무의 영양생장이 많아서 가지가 늦게까지 웃자라는 사과원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었다. 굴나방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세안정과 함께 발생시기와 발생량을 관찰하여 천적에 영향이 적은 적용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실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심식나방류와 잎말이나방류 중에서는 복숭아순나방이 발생도 많았고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복숭아심식나방은 일부 관리소홀원에서 문제가 되고 잎말이나방류의 피해는 줄어드는 양상이었다(사진).
사진설명 : 무농약 사과원의 복숭아순나방 피해 과실
복숭아순나방의 피해가 증가된 이유로는 발생초기에 선호하는 복숭아와 자두 등 핵과류의 재배가 확산되었고, 주산지의 도로나 야산에 자생하는 복숭아 등 관리되지 않는 발생원이 상존하고 있으며, 과실 뿐 아니라 신초도 가해하고, 년간 발생회수가 4회 이상으로 다른 종에 비해 많고, 저농약 방제체계의 실천으로 살충제 살포회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의 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들 과실 가해 나방류에 대해서는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한 발생예찰로 방제여부와 방제적기를 파악하고, 지역 및 작목반별로 주변에 산재한 관리 소홀한 발생원을 제거하거나 사과·배·핵과류에 대한 공동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친환경 농자재인 성페로몬 교미교란제를 과실가해 나방류 방제 목적으로 시범사업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교미교란제는 사용을 결정하기에 앞서 사과원별로 사용 전제조건에 부합하는 지를 전문가와 협의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교미교란제를 설치한 사과원에서는 주변의 야생기주나 인근 사과원의 나방류에 대한 발생동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서 살충제 보완 살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수컷과 암컷 나방을 함께 먹이트랩을 설치하여 주변에서 교미한 암컷들이 날라오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
사진설명 : 과실속의 복숭아심식나방 애벌레
나. 수출 및 무농약 사과원의 해충 문제
사과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에는 대상국에 따라 복숭아심식나방과 같이 검역대상이 되는 해충은 무발생을 유지하거나 과실에 부착 되지 않게 하는 등의 철저한 관리대책이 요구된다. 점박이응애는 전세계에 발생하지만 월동성충이 벚나무응애와 유사하고 사과의 꽃받침 부위로 이동하여 모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시는 이를 제거해야 한다. 사과응애도 발생이 많은 경우에는 성충들이 과실의 꽃받침 부위에 알을 낳는 경향이 있어서, 수출 사과원에서는 응애류가 과실로 이동하기 전인 생육기(9월 이전)에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대만 등에 사과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출 전문단지를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서는 복숭아심식나방(사진)의 무발생 조건을 유지하면서 주요한 문제해충을 관리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히 요구된다.
사진설명 : 성페로몬트랩(좌)과 복숭아순나방 먹이트랩(우)
최근에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기 위하여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과원에 대하여 병해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해충인 복숭아순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에 의해 많은 과실이 피해를 받고 있으며, 사과혹진딧물에 의한 신초의 잎말림 피해도 심각하였고, 사과원에 따라서 매실애기잎말이나방, 사과면충 및 샌호제깍지벌레 등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무농약 이상의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각자 사과원의 주요 병해충 발생상황을 면밀하게 조사분석한 후에, 문제되는 병해충에 대하여 적절한 친환경 농자재의 사용이나 물리적인 방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친환경 농자재나 물리적인 대책은 유기합성농약과 같이 해충에 방제효과가 높지 않거나 방제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무농약 유기농업을 시작할 경우에 해충의 피해가 심각할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사과원에서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다. 기타 해충들의 발생동향과 관리 대책
사과 재배지가 산지로 확대되면서 삼림의 수목이나 초본식물에서 어린벌레 시기를 보내는 흡수나방류와 노린재류가 성충이 되어서 사과원으로 날라와 과실을 흡즙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흡수나방류는 7~8월에 강우일수와 강수량이 유난히 많았던 2003년에는 전국적으로 수확직전의 과실에 피해가 많았다. 반대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등 수 종의 노린재류는 여름철이 건조한 경우에 7월부터 과실에 고두병과 유사한 반점 피해를 주어서 상품성을 크게 저하시키므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4~5월에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가 신초 끝부분 잎을 가해하여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내거나, 특히 어린 과실을 가해하면 과실이 성장하면서 동녹과 움푹 들어가는 기형증상을 일으켜서 정상적인 결실량 확보에 애로를 주기도 한다.
M.9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가 늘어나면서, 2~3년차의 어린나무에서 토양이 수분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관리가 소홀하여 수세가 약하고 봄철에 동해 피해를 받은 나무에서, 2차적으로 사과둥근나무좀, 생강나무좀과 오리나무좀이 주간부를 가해하여 나무를 죽게하는 피해가 크게 문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4~6년차의 사과나무에서도 전년도 과다결실이 되었거나 배수가 문제되는 경우에 나무좀에 의한 고사피해가 있었다.
밀식재배의 경우에는 철저한 수세유지가 중요하지만, 수세가 약하고 동해가 우려되는 사과나무에는 월동전 흰색수성페인트 도포 등과 같은 주간부 동해 예방대책을 실시하고, 4월에는 나무좀 유인트랩을 설치하여 발생시기와 발생량을 예찰하여 필요시 주간부에 대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나무좀은 4월에 일중 최고기온이 20℃ 이상으로 따뜻한 날의 오후에 사과나무로 날라와 가해하므로, 이때 수세가 약한 나무의 주간부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 과거에 사과유리나방은 경기 가평과 충북 제천 지역에서는 각각 교목성과 M.26대목의 성목을 가해하여 폐원에 이르도록 한 경우가 있으나, 최근에 경북의 봉화나 문경 지역 등에서는 M.9대목의 밀식재배에서 어린 나무들이 사과유리나방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3~4월에 주간 접목부를 중심으로 발생여부를 관찰하여 나무좀과 함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사과원에 짚이나 가축분뇨와 같은 유기물을 충분히 발효되지 않은 상태로 시용할 경우에, 풍뎅이류가 땅속에 알을 낳는데 여기서 부화한 애벌레(굼벵이)에 의한 뿌리 피해와 이어서 성충(풍뎅이)에 의한 잎 피해가 문제될 수 있다. 과거에는 안동 등 낙동강 하천변의 사질토양에 왕풍뎅이가 주로 문제가 되었으나, 최근에는 영주, 거창, 장수 등에서 참콩풍뎅이가 6~7월에 대발생하고 있다(사진). 유기물 시용시 충분히 발효된 것을 사용하여 산란을 회피하는 것이 예방대책이지만, 일단 풍뎅이가 다발생하는 사과원은 유기인제 등의 살충제를 사용하여 나방류와 동시방제를 하도록 한다.
사진설명 : 사과굴나방에 피해 받은 사과잎/사과잎을 가해하는 참콩풍뎅이
3. 맺는말
해충의 바람직한 관리는 사과원 또는 지역별로 문제해충의 발생 발생상황을 정기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해충의 발생양상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몇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해충도 병해와 마찬가지로 사과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사과나무의 생육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등의 재배적 관리를 철저히 하여 해충의 다발생 여건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충 관리 대책이다. 즉, 사과나무의 수세를 안정 시켜서 웃자라지 않도록 하며, 수관 내부에까지 햇빛이 골고루 비치도록 정지전정을 실시하고, 적절한 초생관리 및 토양수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등의 재배적 노력과 함께, 사과원 주변에 산재해 있는 해충의 발생원이 되는 기주식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둘째, 해충은 시기별로 제시된 관리 및 살충제의 살포체계를 존중하되, 병해와는 달리 지역에 따라서 해충상이 전혀 다른 경우나, 시기별로 해충의 발생유무나 발생정도를 예찰하여 살포체계에 제시된 것과 양상이 다르다면, 관리작업 및 살충제 살포 시기를 다소 변경하여야 한다.
셋째, 응애류와 진딧물류 등은 언제 얼마나 발생하는지 확대경(돋보기)를 사용해서 조사하고, 이들이 문제가 될 경우는 적기에 방제를 하되, 발생하지 않거나 피해가 문제되지 않으면 살충제를 생략할 수도 있다.
넷째, 나방류는 발생예찰용 성페로몬 트랩을 설치하고 5~7일(적어도 10일)마다 이들의 발생상황을 조사하고 기록을 유지하며, 언제 이들을 대상으로 방제해야 하는 지를 결정해야 한다. 물론, 개개 사과원에 모두 설치하기 보다는 주산단지별로 작목반, 조합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선도농가에 설치하여 기술지도담당 또는 컨설팅요원이 조사하거나, 농약시판상이 인근 사과원에 설치하여 여기서 조사된 결과에 따라 처방을 해주거나 적용농약을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섯째, 농약 선택시는 목표로 하는 해충에 대한 방제효과를 우선 고려하되, 가능하면 인축과 천적에는 독성이 낮은 선택성 농약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응애류의 천적인 이리응애에 영향이 크지않은 선택성 농약을 사용하거나, 이리응애류가 사과원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이리응애류를 방사한다면, 수 년내에 주요 천적이 늘어가게 되고 나아가서 이태리 남티롤지방과 같이 응애약이 거의 필요 없게 되는 상황이 실현될 수도 있다.
여섯째, 전문 경영인에 의해서 대규모로 재배되는 서구의 나라들과 경쟁하여 이기려면 사과재배 농업인, 생산자 단체 및 연구·지도원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최근 전문조합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병해충의 발생예찰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전문요원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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