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면서 사과나무는 뿌리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와함께 사과나무를 가해하는 해충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과재배에 있어서 개화전까지를 해충의 동계방제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원에서는 매년 많은 경비와 노력을 들여 사과나무가 생육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으나, 실제는 비교적 바쁘지 않은 월동기에 방제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동계방제는 해충의 발생원이 되는 월동장소를 제거하거나 월동밀도를 줄여주므로써 생육기에 해충이 만연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해충은 일정한 장소에서 월동하며 움직이지 않으므로 이곳을 제거하거나 약제를 충분히 살포하여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과실이나 잎이 없는 시기여서 약해도 줄일 수 있으며 과실의 농약성분 잔류문제도 없으므로 높은 농도로 충분량을 살포할 수 있는 점에서 동계방제의 큰 의미가 있다.
주요해충의 월동형태와 월동장소 및 농약이외의 관리요령을 알아보고, 현재 사과 재배농민들의 동계약제 살포실태를 분석하여 효과적인 개선대책을 제시코자 한다.
1. 주요해충의 월동생태
사과원의 주요해충별 월동형태와 월동장소 및 활동시작시기는 표1과 같다. 사과응애와 진딧물류는 알상태로 가지등에서, 잎말이나방류와 복숭아순나방은 거친껍질 틈에서 애벌레로, 사과굴나방은 피해낙엽에서 번데기로, 점박이응애와 은무늬굴나방은 어른벌레로 월동한다.
이들은 병과는 달리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거나 벌레똥등 흔적을 남기므로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 월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복숭아심식나방은 사과나무 밑 땅속에서 애벌레로 월동하며 6월이후에야 성충이 되어 나오므로 월동기에 방제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것이다.
<표1> 사과나무 주요해충별 월동형태, 월동장소 및 활동시작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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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충 명 월동형태 월동장소 활동시작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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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응애 알 1~3년생가지 눈기부,분지점 4월중순~5월상순 점박이응애 어른벌레(암컷) 거친껍질틈, 낙엽, 잡초 3월상순~4월중순 사과혹진딧물 알 1년생가지 3월하순~4월중순 조팝나무진딧물 알 1년생가지, 조팝나무 3월하순~4월중순 사과굴나방 번데기 피해낙엽 3월하순~5월상순 은무늬굴나방 어른벌레(암컷) 건물벽, 나무틈, 하수구 3월하순~4월하순 사과무늬잎말이나방 애벌레 거친껍질틈, 움푹한곳 4월 애모무늬잎말이나방 애벌레 거친껍질틈, 움푹한곳 4월 매실애기잎말이나방 알 가지 4월~5월 복숭아순나방 다자란애벌레 거친껍질틈, 봉지조각 4월 복숭아심식나방 다자란애벌레 나무밑땅속 6월-7월 |
2. 주요해충의 경종적 및 물리적방제
점박이응애는 최근 사과원의 우점응애로서 생육기의 흑문이 있는 담황색 어른벌레가 흑문이 없는 오렌지색으로 변하여 사과나무늬 거친껍질틈, 낙엽, 잡초등에서 겨울을 보내고 3월이후 10℃이상 따뜻한 날에 일찍 자라는 잡초나 사과나무 그루터기의 대목가지 등에서 가해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3월상순까지 거친껍질을 제거하거나 낙엽과 초등도 긁어서 태우거나 땅속에 묻는 것이 좋다.
조팝나무진딧물은 과거에는 조팝나무에서 월동후 5월중순이후 사과나무로 비래하여온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관행사과원에서는 사과혹진딧물보다 더 많이 사과나무 1년생 가지에서 월동하며 이들이 주발생원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사과원 인근의 조팝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조팝나무진딧물 발생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과굴나방은 피해낙엽 속에서 번데기로 월동후 3월하순부터 성충이 되므로 3월까지 피해낙엽을 긁어모아서 처리하면 월동밀도를 줄이는 장점이 있으나, 중요한 기생봉인 깡충좀벌도 동시에 죽게되는 문제점이 있다. 성충은 주간부의 대목부위에서 나오는 발아가 빠른 도장지에 집중적으로 산란하여 가해하며, 최근 관행방제 사과원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은무늬굴나방도 월동후 사과굴나방과 비슷한 부위에 산란하므로 이들 2종의 초기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들을 잘라버리는 것이 더 좋은 방제법이라고 생각한다.
사과무늬잎말이나방과 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사과나무의 거친껍질틈이나 움푹한 곳에서 애벌레로 월동후 4월이후 발아하는 잎이나 꽃봉오리를 가해하고, 복숭아순나방은 다자란 애벌레가 거친껍질틈이나 봉지조각 등에서 월동후 4월중하순에 성충으로 우화해 나오므로, 줄기에 벌레똥이 있는 거친껍질이나 봉지조각등을 제거하여 태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타 전정시에 말매미가 산란하여 가지에 상처가 많은 것들도 잘라서 태우거나, 줄기에 구멍이 있고 톱밥같은 것이 나온 하늘소류 피해부위도 잘 관찰하여 제거하는 것이 농약으로 방제하기에 앞서 수행되어야할 관리방법이다.
3. 주요해충 동계방제 실태와 개선방안
사과원에서 월동해충 방제를 위하여 살포하고 있는 농약은 1992~1993년에 경남북의 사과작목반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과나무의 발아전에는 일부의 농가에서 기계유유제를 3월20일 이전까지 살포하며, 석회유황합제 살포시에 살비란과 비스펜 수화제등 살란효과가 있는 응애약을 혼용하였다.
결정석회유황합제는 깍지벌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있으나 대부분 월 동병해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발아후부터 개화전까지는 진딧물과 잎말이나방을 대상으로 포스팜액제 또는 메치온유제가 대부분의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계유유제는 1870년대이후 농업용으로 사용되기작하였고,최근유기합성농약의 문제점이 커지면서 사용이 증가되고 있으며, 고도로 정제된 기계유유제가 생 산되어 미국등에서는 휴면기뿐아니라 발아기이후 생육기 사용농약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계유유제는 원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로서 파라핀과 나프텐의 성분이 90%이상인 것을 말하며, 나머지 불포화 화합물이 산소와 결합하여 지용성화합물을 형성하고 약해를 일으키므로 정제된 파라핀과 나프텐의 함량이 높을수록 약해위험도가 적다.
기계유유제는 충체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기문을 막아 산소이용도를 감소시켜서 대사중 가스교환을 저해하여 질식 사망케 한다. 사과응애 월동란은 알껍질을 통한 가스교환이 저해되어 질식되며, 기계유유제의 성분이 침투되어 배자의 원형질을 응고시켜 수분균형을 깨고 알껍질이 굳어져서 부화하지 못하게 한다. 대상해충의 약제 저항성 유발우려가 거의 없고 익충이나 천적에도 독성이 낮아서 종합방제 목적에 부합되는 선택성농약인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약해의 우려가 있고 충체에 직접 접촉되어야만 효과가 나타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바람이 없는 날 나무전체에 골고루 살포되어야 한다.
사과응애의 발생이 전년도에 많았거나,전정시 가지에 월동란이 빨갛게 산란되어 있는 사과원은 기계유유제를 살포해야 한다. 시험에 의하면2월하순이나 3월상순에 20~25배로 살포하는 기계유유제의 방제효과가 높지 않으므로 3월하순~4월상순 즉 사과나무의 발아직전이나 발아직후에 60배 정도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석회유황합제를 사용하는 사과원에서는 기계유유제를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개화전까지 산란성이 있는 응애약을 혼용하거나 낙화후 응애약을 살포해도 늦지 않다. 진딧물과 잎말이나방류에 대해서는 기계유유제의 효과가 그다지 높지 않으므로 개화전 또는 낙화후에 대상농약을 1회 살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때는 머리뿔가위벌 등 화분매개곤충의 활동을 고려하여 가급적 표2에서 독성이 낮은 약제를 선정하여 살포한다. 낙화후부터 어린과실에 농약을 살포할 경우는 동녹등 약해유발이 없는 품목을 선정하도록 한다.
<표2> 개화전후 사용하는 농약품목별 머리뿔가위벌에 대한 독성(사과연,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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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낮음 독성보통 독성높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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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포, 펜프로, 포스팜, 메치온, 할로스린, 기계유, 피리모, 주론, 푸라치오카브 이미다클로프리드, 나크 비티, 치아스, 비스펜 |
[ 참고문헌 ]
- 원색도감 과수해충 생태와 방제, 1988, 농업기술연구소
- 사과원 해충상과 응애류 종합관리에 관한 연구, 1990, 이순원,
- 서울대박사논문
- 사과나무의 주요병해충 동계방제, 1995, 이순원, 새농사
- 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사과원 병해충 종합관리, 1997, 농촌진흥청
- 고품질사과 안정생산을 위한 머리뿔가위벌 이용, 1997, 대구사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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