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오이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김  용  기

최근 경지면적의 제한성을 해결하고 노동력의 집약적 투입에 의한 생산수입을 높일 목적으로 시설 내에서 특정작물이 주년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재배 작형, 시기 및 환경이 변화되어 병해의 발생양상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그에 적절한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농가부산물인 가축 분을 썩지 않은 상태로 매년 다량 투입함으로써 토양내의 염류농도가 높아지고 토양미생물상이 악화되어 근권환경이 불량해져 각종 병의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되어 다양한 토양장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양분의 불균형 등 각종 병리·생리 복합장해가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와 병해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토양에서 병이 한번 발생하면 재배전 포장으로 급격히 번져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토양환경을 잘 조성하여 식물이 충실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각 작물에서 발생하는 병해를 신속하게 방제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병의 진전, 피해정도, 방제 필요성의 여부를 판단하여 적절한 방제법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해는 우리나라에서 17여종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곰팡이에 의한 것이 13종, 세균에 의한 것이 2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2종이다. 이중에서 현재 농가에서 방제가 필요한 병해는 12종으로 생각된다(표 1). 각 병해별로 발생시기와 병징에 특징이 있으므로 관심있게 잘 관찰하면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다(표 2).

오이의 경우 재배 작형과 재배시기의 기상환경이 병해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재배시기의 온, 습도에 따라 발생하는 병해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다(표 3). 따라서 병해방제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병이 발생한 후에 농약을 뿌려서 방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발생 전에 재배환경을 잘 조절하여 미리 예방차원에서 생각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진단 참고사항

병 해 명

오이 이외에 발병하는 작물

주발병부위

표 징

덩굴쪼김병
(만할병)

메론, 참외

줄 기

홍색곰팡이

덩굴마름병
(만고병)

메론, 참외, 수박

줄  기 

병환부흑색소립

역병(돌림병) 

가지과

과실,줄기,잎

표면에 흰 곰팡이

균  핵  병

외류, 가지과, 십자화과

과실, 줄기

흰곰팡이, 쥐똥같은균핵

잿빛곰팡이병

외류, 가지과, 파류, 딸기

과실,줄기,잎

잿빛곰팡이

흰가루병

호박, 수박, 참외, 메론

흰가루

노  균  병

호박, 참외, 메론

뒷면 서릿발모양 곰팡이

탄  저  병

참외, 수박, 호박, 메론

잎, 과실

-

검은별무늬병
(흑성병)

호박

과실, 잎

진물같은 점액분비

잘  록  병
(입고병)

외류, 가지과,십자화과파류

어린줄기

-

세균모무늬병
(반점세균병)

호박, 메론, 박,수박

다습시 세균점액 분비

모자이크병
(바이러스병)

외류, 잡초, 화훼류, 목본류

잎, 과실

-


<표 2>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특징

병 해 명

주발생시기

발생
부위

병 징

진단포인트

지상부

지하부

덩굴쪼김병
(만할병)

고온기

뿌리,줄기

잎이 시들음
도관부 갈변

도관부
갈변뿌리부패

원줄기 갈라짐 피해부위 홍색분비

덩굴마름병
(만고병)

저온, 다습

줄기, 잎

덩굴마름

접목부위,
지제부

줄기가 갈색으로 마르며 흑색소립이생김

흰가루병

고온, 건조

잎, 줄기과실

잎에 흰색 또는
암회색 분상

-

잎,줄기표면에 흰가루 모양의 곰팡이

역 병
(돌림병)

고온, 다습

뿌리,줄기과실

전신시들음

뿌리부패

수침상으로 지제부 부패

균 핵 병

저온, 다습

지제부, 과실

잎, 과실에
수침상 병반형성

지제부 침입

뿌리부패

균핵형성

노 균 병

저온, 다습

다각형 병반

-

잎뒷면에 서릿발모양의 곰팡이

잘 록 병
(입고병)

저온, 다습

지제부, 뿌리

전신 시들음

부패, 소실

지제부 굴절증상 

잿빛곰팡이병

저온, 다습

열매꼭지,잎,
줄기

물러썩음

-

쥐털모양의 곰팡이 발생


    오이에 발생하는 병으로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노균병, 덩굴마름병, 검은별무늬병, 탄저병은 저온다습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며, 덩굴쪼김병, 역병, 세균성모무늬병은 고온에서 잘 발생된다. 그리고 덩굴쪼김병과 흰가루병은 병원균이 침입하기 좋은 다습한 조건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건조하게 되면 많이 발생한다.

<표 3> 오이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의 병원균 및 전염방법

병 해 명

병 원 균

생육적온

전 염 방 법

1 차 전 염

2 차 전 염

덩굴쪼김병

곰 팡 이

24∼27℃

종자, 토양

토양

덩굴마름병

20∼24℃

종자, 병든 식물체

공기(바람)

역 병

28∼30℃

토양

수매(물)

균 핵 병

18∼20℃

토양

공기

잿빛곰팡이병

22℃ 내외

병든 식물체

공기

흰 가 루 병

25℃ 내외

병든 식물체

공기

노  균  병

21∼24℃

종자, 병든 식물체

이슬방울,비바람

탄  저  병

23℃ 내외

종자, 병든 식물체

비바람

검은별무늬병

21℃ 내외

종자, 병든 식물체

공기

잘  록  병

20∼30℃

종자, 토양

토양

세균성모무늬병

세    균

25∼27℃

종자, 토양

비바람

모자이크병

바이러스

-

잡초, 진딧물

진딧물


    전염방법을 보면 종자, 토양, 공기전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이중에서 덩굴쪼김병, 역병, 균핵병처럼 토양 전염하는 병해들은 약제살포 효과가 대단히 낮으므로 방제가 매우 어려워 연작장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균병과 흰가루병처럼 공기전염을 하는 병은 육묘하는 과정에서 이병되어 시설내 전체로 확산되기도 하므로 시설 내에 반입되기전 면밀히 조사하여 발병이 확인되면 약제를 살포하여 육묘과정에서 건전한 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의 재배작형별 병해발생시기 및 발생정도는 표 4와 같다. 오이의 재배 작형과 상관없이 흔히 발생하는 병해로는 덩굴쪼김병과 노균병을 들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들 병해중 덩굴쪼김병, 노균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및 모자이크병의 진단(병징), 발병조건(생태) 및 관리(생물적 방제와 농약안전사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표 4> 오이의 작형별 주요병해 발생정도

병 해 이 름

작형별 발생정도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조숙재배

억제재배

덩굴쪼김병(만할병)

덩굴마름병(만고병)

역 병(돌림병)

균 핵 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노  균  병

탄  저  병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잘  록  병(입고병)

세균모무늬병(반점세균병)

모자이크병(바이러스병)

    * ◎ : 피해 심,  ○ : 피해중간,  △: 피해경미

1. 덩굴쪼김병(만할병)

    오이에 발생하는 토양전염성 병해 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중의 하나이며 그 외에 수박 등 박과 작물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준다. 토양전염성 병해로 연작을 하게 되면 많이 발생하게 되는 병해로 알려져 있고, 접목재배에 의하여 주로 방제하고 있는데 같은 대목을 장기간 이용하면 대목에도 이 병이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년간 연작에 의해서 시설내의 토양환경이 악화되어 병발생에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숙분과 같은 비료의 과잉으로 농도장해를 일으킨 포장에서 피해가 심하다.
     

가.

병 징
 

 

일반적으로 생육중기부터 수확기에 걸쳐서 발생하지만 수확 최성기에 발생이 심하다. 발생초기에는 아랫잎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주전체로 번져 낮에는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것을 되풀이 하다가 생기를 잃게 되고 최후에는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는다. 이병된 주의 지제부를 살펴보면 갈변되어 있고, 주황색의 곰팡이가 되어 있으며 증상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갈변한다. 이러한 주를 칼로 쪼개보면 도관부가 갈변되어 있다. 시설재배에서 과습상태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발병된 줄기에 흰색의 균사와 포자가 형성되기도 한다. 감염된 주의 뿌리를 캐어보면 뿌리가 변색되어 있고 심하면 완전 부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묘상에서도 병원균의 밀도가 높을 경우 잘록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경우 모잘록병, 역병과의 구별이 어렵다.
 

 a7.jpg

그림 1. 오이덩굴쪼김병에 감염되어 지제부가 갈변되고
주변에 주황색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

 

 

나.

병원균 : Fusarium oxysporum f. sp. cucumerinum Owen

 

 

다.

발병조건
 

 

본 병의 병원균은 피해식물의 뿌리나 토양 속에서 후막포자와 같은 내구기관의 형태로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이 병원체는 이듬해 지표부근에 많은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형성된 포자는 비나 관개수에 의해 토양 중에 혼입되어 계속하여 전염원이 된다. 토양중의 pH가 산성일 경우 발생이 많고 약알칼리성에서는 발병이 적다. 한편 토양의 과습조건이나 과건조건(過乾條件)에서 발생이 많다. 28℃ 이상의 고온에서 병발생이 많은데 특히 지온(地溫)이 20℃ 이상이면 급격히 발생한다. 본 병은 토양전염과 종자전염을 하며 어린 묘에서는 잘록병을 일으킨다. 보통 뿌리의 상처를 통하여 감염하므로 토양속의 선충과 뿌리에 기계적인 상처를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주로 사질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은 사질토양에서는 배수가 잘되어 양분, 또는 수분 흡수가 균형있게 이루어지지 않아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특히 질소질 비료나 가축퇴비를 많이 시용하게 되면 양분이 축적되어 염류장해가 나타나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고 상처를 받아 병원균이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발생이 많게 된다.

a8.jpg

그림 2. 오이덩굴쪼김병에 감염되어 시든 줄기

 

 

라.

관리방법
 

 

오이덩굴쪼김병을 방제하기 위해서 연작을 피해야 하며, 윤작체계 중에 벼과 식물을 도입할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물빠짐이 좋은 토양은 식양질 토양으로 객토를 하거나 양질의 퇴비를 시용하여 보비력을 좋게 해주어 토양의 배수가 좋고 극단적으로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병은 산성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pH를 적절히 조절하고 시비량의 적정화를 꾀해야 한다.
이 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접목재배를 하는데 이 때 특히 주의할 점은 접목 재배시 오이 뿌리를 자르지 않고 대목과 함께 그대로 정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이뿌리로부터 병원균이 침입하는 통로를 만들어 주게 되므로 병방제를 위한 접목재배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접목 후 오이 뿌리를 잘라 주어야 한다. 현재 대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흑종 호박과 같이 뿌리 활력이나 흡비력이 신토좌 호박보다 약한 대목에서는 덩굴쪼김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연작하여 토양이 악화된 포장에서는 주의를 하여야 한다. 연작을 하여 양분이 과다 축적된 토양이나, 미숙한 가축분을 시용한 토양은 담수, 토양개량 등 적절한 토양관리를 하여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병해발생이 적어진다. 해마다 덩굴쪼김병이 많이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3∼5년간 타작물로 윤작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약제방제로는 또한 종자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차아염소산칼슘 500배액을 30분간 침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토양훈증소독을 하거나 생육기에는 발생초기에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는 주를 초기에 뽑아버리고 베노밀수화제 1,000∼2,000배액을 주당 200㎖씩 뿌리근처에 흠뻑 관주해 주는 방법이 있으나 일단 발병되면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매우 힘들다. 최근에는 농가부산물인 짚류를 토양에 투여한 후 담수상태로 하여 태양열소독을 실시할 경우 토양내 혐기효과를 높임으로써 오이덩굴쪼김병과 유사한 딸기시들음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표 5). 따라서 오이덩굴쪼김병도 이 방법에 준해서 방제할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표 5> 담수처리 및 보릿짚시용에 의한 딸기시들음병 발병억제('96, 영시)

처리♩

시들음병 밀도 ♪

발병억제율(%)

5cm 담수처리

표면담수 + 보릿짚처리 표면담수처리

무처리

5.6

5.8

9.2

18.8

52.2

56.6

30.5

-

    ♩  담수처리시기/기간 : 8월/20일간, 보릿짚시용량: 600kg/10a.

    ♪  균밀도 (x103 cell/토양 1g).
     

2. 노균병

    오이 재배에 있어서 잎에 발생하는 병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해이다. 노균병은 노지재배, 시설재배를 불문하고 전 재배기간에 걸쳐 가장 많이 발생해 피해를 주고 있다. 장마철에 가장 발생이 많으며 일단 발생하면 단 시일내에 크게 번지므로 약제살포시기를 놓치면 방제하기가 어렵게 된다.

a9.jpg

그림 3. 묘판에서 오이노균병에 감염된 유묘
 

가.

병 징
 

 

이 병은 본엽과 떡잎에서만 발생하다. 어린 묘의 떡잎에는 처음에 수침상의 반점이 발생하여 점점 확대되면 담갈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엽육조직이 얇게 되면서 건조하면 약간 시든다. 잎 뒷면에는 암회색의 가는 선의 곰팡이가 있다. 본엽에는 초기에 담황색으로 경계가 확실하지 않게 반점이 생긴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이 확대되어 담갈색으로 변하고 엽맥주위에 다각형의 병반이 형성된다. 격발되면 엽면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하면 잎이 바삭바삭하게 되어 부서진다.

a10.jpg

그림 4. 오이노균병에 감염된 전형적 증상의 잎
 

a11.jpg

그림 5. 오이노균병에 심하게 감염된 시든 잎
 

a12.jpg

그림 6. 오이노균병에 심하게 감염된 재배포장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는 수침상으로 진전되며 잎 뒷면에 담회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병반은 세균병모무늬와 혼동하기 쉬우나 다습의 조건에서는 잎 뒷면에 곰팡이가 생기고 병반의 조직은 얇고 백색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세균병과 구별이 가능하다. 전형적인 다각형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급격히 시들어 마르는 증상도 있다.

 

 

나.

병원균 : Pseudoperonospora cubensis (Berkley et Curtis)
Rostowzew

 

 

다.

발병조건
 

 

노지재배와는 달리 시설재배지에서는 기주가 늘 존재하므로 병반상에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 계속하여 발생된다. 시설재배지내에서의 전염은 이슬방울과 하우스내의 짙은 안개를 통해 이루어진다. 본 균의 침입은 주로 기공으로 하며 적당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는 24시간 이내에 2차 감염이 일어난다. 노균병이 발생하는 환경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습도조건이다. 시설재배에서는 하우스내의 습도가 95%이상의 다습상태에서 심히 발생한다. 특히 야간에 과습하게 되면 잎 표면에 이슬 같은 물방울이 맺히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5∼6시간 이상 계속되면 노균병균은 식물체에 침입이 된다. 따라서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을 경우 습도가 높아지게 되고, 야간에 온도가 20∼24℃가 되면 적당한 조건이 되므로 노균병균의 활동이 왕성하게 되어 병발생이 심하게 된다.

 

 

라.

관리방법
 

 

오이 노균병은 장마기에 급격히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도 어렵다. 이 병의 발생에 가장 큰 원인은 95%이상의 과습조건이므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기를 하여 과습방지를 꾀해야 한다. 이 병은 질소질 비료가 부족할 경우 병발생이 많으므로 거름떨어짐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잎에 비료기가 부족할 때 요소 0.3%를 엽면살포해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표 6).

<표 6> 요소혼용살포에 의한 오이노균병 약제방제효과 증진('95, 농과원)

구 분

약제
+요소0.3%

약제단독

요소 0.3% 엽면살포

무처리

발병도

방제가

2.5

91.8

5.7

81.3

21.0

30.9

30.4

-


오이의 잎에 질소질비료(요소)를 엽면살포할 경우 병발생을 줄일 수 있으나, 최근 다비재배에 의해서 특히 질소원으로 가축분을 많이 시용한 토양에서도 병발생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재배가 끝난 포장에서는 피해잎을 꼭 제거해 주어 전염원을 포장내에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병방제를 위해서는 예찰이 중요한데 초기에 나타나는 병징은 아침 일찍 오이 잎 뒷면에 바늘로 찔러 놓은 것 같은 수침상의 증상이 생기며 이것이 햇볕이 나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발생하면 완전 방제는 어려우므로 장마기에는 약제 살포를 하였다 하더라도 아침 일찍 잎 뒷면을 보아 수침상의 병징이 확인되면 즉시 약제살포를 하여야 한다. 약제방제는 예방위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표 7)  노균병이 발생하는 환경을 고려하여 비가 오기 1∼2일전, 비온 후 즉시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다.

<표 7> 장마철에 비가림재배시에 발생하는 오이노균병의 방제시기별 억제효과 ('97, 농과원)

방제시기

발병도

방제가(%)

장마직전부터 7일간격 3회

발병 초부터 7일간격 3회

발병후 3일부터 7일 간격 3회

무처리

14.4

20.3

40.6

53.2

72.9

61.8

23.7

-


방제 약제로는 여러 가지 약제가 고시되어 있다(표 8). 이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동일 약제들만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여러 가지 약제를 교호 살포하여야 하며, 예방위주 살포시는 만코지수화제처럼 적용범위가 넓고 보호효과가 우수한 약제를 살포하고 일단 병이 발생하면 포룸수화제와 같은 침투성이행성 전문약제를 살포하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표 8> 오이 노균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 석 배 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타로닐수화제
(다코닐, 금비라)

6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7회이내

만코지수화제
(다이센엠-45, 펜코젭)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이내

홀펫수화제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2일전까지

쿠퍼수화제 (코사이드)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프로피수화제(안트라콜)

4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3일전까지

포스만수화제(로닥스)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3일전까지 3회 이내

메타실엠수화제
(리도밀엠지)

800배 

발병초기부터 14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 이내

디크론수화제
(유파렌)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포세칠알수화제
(아리에테)

500배

발병직전이나 발병 초기부터 7일간격

수확 2일전까지 3회 이내

디치돈수화제
(델란케이)

5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4일전까지 3회 이내

만프로수화제
(다이렉스)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가스란수화제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디메쏘모르프·만코지
수화제(포룸만)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트리베이직코퍼설페이
트액상수화제(새빈나)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

싸이목사닐만코지
수화제(커지엠)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3일전까지 5회 이내

디메쏘모르프수화제
(포룸)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메쏘모르프·염기성 염화동수화제(포룸씨)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메쏘모르프·디치
수화제(포룸디)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7일전까지 3회이내

싸이목사닐·트리베이직코퍼

설페이트액상수화제(참보배)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아족시스트로빈액상 수화제(오티바)

2,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옥사프로수화제
(산도판에이)

740배 

발병초기부터 14일 간격

수확14일전까지 

쿠퍼하이드록사이드
과립수화제(후려니)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트리베이직코퍼설페이트
액상수화제(새빈나)

5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3. 흰가루병

    비교적 온도가 높고 기후가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다. 최근 시설재배 면적이 늘어감에 따라 피해면적도 많아지는 병해로 통풍이 불량하고 기온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심하다.

Ncari005.jpg

그림 7. 오이흰가루병에 감염된 잎
 

가.

병 징
 

 

잎, 줄기, 과실에 발생하나 주로 잎에 발생한다. 아래 잎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점차 위로 진행되며 처음에는 잎, 줄기 표면에 흰색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포자가 보인다. 좀더 진전되면 잎 전체로 진한 백색으로 덮어버린다. 병세가 악화되면 병반은 회색에서 암회색으로 변한다. 병반이 오래되면 암회색의 분상이 사라지고 죽는다. 또는 암회색에서 갈색 내지는 흑색으로 변해서 그 위에 작은 흑색의 자낭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나.

병원균 : Sphaerotheca fuliginea(Schlec.) Pollacci
 

 

a13.jpg

a14.jpg

그림 8.

오이흰가루병에 감염된 잎의 전형적인 병징

그림 9.

중복기생균에 감염된 오이흰가루병의 병반


a15.jpg

a16.jpg

그림 10

오이흰가루병의 균사에 침입한 중복기 생균의 균사

그림 11.

오이흰가루병의 분생자경에 침입한 중복기 생균의 병자각

 

 

다.

전염방법
 

 

일반적으로 15∼28℃에서 많이 발생되며 32℃ 고온에서는 발병이 억제된다. 병원균은 자낭각의 형태로 감염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1차 전염원이 된다. 박과류를 주년 재배하는 곳에서는 기주식물상에 형성된 분생포자에 의해서 공기 전염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하우스내의 난방기 주위에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약간 건조한 조건에서 발생하기 쉽고 비에 노출되지 않는 시설재배에서 발생이 심하다. 이러한 원인은 분생포자는 흡수력이 다른 사상균의 포자보다 강하고 또 병원균이 낮은 습도에서도 흡수해서 발아가 잘 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통풍이 불량할 때 발생이 많다.

a17.jpg

그림 12. 규산질비료의 토양혼화처리 효과

 

 

라.

관리방법
 

 

주로 고온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시설내의 환기를 잘 해서 온도를 가급적 내려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밀식을 피한다. 또 오이가 웃자람 되지 않도록 거름주어가꾸기를 철저히 해준다. 오이흰가루병은 규산질비료를 300평당 120kg 수준으로 토양혼화처리할 경우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오이흰가루병의 발생이 심한 경우 토양에 규산질비료를 처리하여 오이를 튼튼하게 기르는 것도 방제의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표 9).

<표 9> 규산질비료 토양혼화처리가 오이 흰가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

('98, 농과원)

비료종류

처리방법

온   실

비닐하우스

발병도(%)

방제가(%)

발병도(%)

방제가(%)

규산질비료

무처리

토양혼화

-

28.6

49.9

40.3

-

30.3

48.6

38.3

-


약제방제는 초기에 방제만 하면 거의 완전 방제가 가능하다. 방제약제로 20종의 농약이 등록사용중에 있다(표 10). 한편 아직 국내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으나 AQ10이란 생물농약이 외국의 경우 흰가루병 방제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Q10과 같이 오이흰가루병에 중복기생하는 길항미생물을 선발하여 포장에서 효과를 확인하는 한편 실용화가 가능하도록 대량배양법을 확립한 바 있으며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추후 이와 같은 농약이 등록되어 사용된다면 유용천적의 보호차원에서는 물론 안전농산물 생산차원에서 바람직하리라 생각된다.

<표 10> 오이 흰가루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석배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디페노코나졸유제
(푸르겐)

3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6회이내

리프졸훈연제(트리후민)

-

발병초부터  10일간격
훈 연처리

수확2일전까지 5회이내

마이탄수화제(시스텐)

16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3회이내

비타놀과립훈연제
(바이코)

-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4회이내

비타놀수화제(바이코)

25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사프롤유제

8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지노멘수화제(모레스탄)

3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탄산수소나트륨스용제

800배

발병초부터 7일간격

-

탄산수소나트륨·황산동 수화제(수복)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

트리아디메놀수화제
(바이피단)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4일전까지

티디폰수화제(바리톤)

2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펜부코나졸수화제(인다)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2일전까지 6회이내

포리옥신수화제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7일전까지 3회이내

포리옥신수용제(더마니)

5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7일전까지 3회이내

포리옥신디·가벤다 수화제(차세대)

1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4회이내

피라조유제(아프칸)

1000배

발병초부터 7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헥사코나졸액상수화제

2000배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3일전까지 4회이내

훼나리수화제

40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훼나리유제

40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 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훼나리·만코지수화제
(아시원)

500배

발병우려 및 발병초 부터 10일간격

수확5일전까지 2회이내

 

4. 잿빛곰팡이병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저온기에 많이 발생되며 노지재배보다는 시설재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 과채류에서 피해가 크다. 고추, 딸기, 상치, 호박, 토마토 등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다범성 균이다.
     

a18.jpg

그림 13. 오이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된 잎
 

가.

증 상
 

 

본 병은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등 시설재배에서 20℃ 전후의 저온다습 조건에서 발생이 심하다. 잎, 줄기, 과실, 화편 등에 발생하며 잎에는 꽃잎이 떨어져 붙은 부위에서 갈색의 병반이 생기기 시작하여 점점 확대하여 주위의 잎으로 번져 심하면 말라죽는다. 과실에서는 선단부의 꽃착과 부위로부터 발병되기 시작하여 어린 과일의 끝부터 수침상으로 되고 나중에 과일전체로 회색의 곰팡이가 피며 담갈색으로 부패시킨다. 어린 과일은 말라서 떨어지고 성숙과는 꼭지 혹은 배꼽부분부터 물러 썩는다.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하며 병반상에 회색 내지는 담갈색 비로도상의 곰팡이가 발생한다. 발병조건과 초기병징에 있어서 균핵병과 매우 유사하나 균핵병은 조직상에 백색의 균사가 피고 흑색의 균핵을 형성하는 데 반해 이 병은 조직상에 잿빛곰팡이가 핀다는 것이 다르다.

 

 

나.

병원균 : Botrytis cinerea Persoon

 

 

다.

전염방법
 

 

병원균은 20℃ 전후로 저온 다습한 상태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10∼15℃전후에서 분생포자를 왕성하게 형성한다. 이 분생포자는 비산하여 개화중의 꽃받침에 붙어 침해하며 가장 발병이 심할 때는 개화결실기이다. 이 병원균은 유기물중에서도 부생적으로 번식하고 있다가 분생포자가 식물체내에 침입하고 균핵을 형성하기도 한다.
피해부위에 형성된 균사, 분생포자 또는 균핵으로 월동하거나, 일반 시설자재나 유기물상에 부생적으로 번식하다가 월동하기도 하고, 병환부에 핀 쥐털모양의 곰팡이가 바람에 날려 공기 전염한다. 시설내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재배되므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져 병발생이 심해진다. 무가온 재배시 외기의 온도가 낮아 하우스와 온도차가 심해 환기가 불량하여 다습한 상태에서는 병발생이 심하다. 또한 기상이 좋지 않아 하우스 안에서 생육이 연약하게 자라 도장기운이 있는 식물에서도 발생하기 쉽다.

 

 

다.

관리방법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가온을 충분히 해 주고  낮에는 환기를 철저히 하여 시설 내가 건조하도록 환경관리에 힘써야 한다.  병든 포기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하우스 내부나 주변에 흩어져 있지 않도록 멀리 치우며 포장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본 병은 병원균의 포자형성량이 대단히 많으므로 이들이 시설 내로 번지기 전에 발생초기에 예방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닐멀칭을 통하여 시설내의 습도를 낮추거나 토양중의 병원균으로부터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한 수단이다. 그리고 과실에 부착한 꽃잎과 이병과는 조기에 제거해 주고 식물을 강하게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약제 살포시는 수화제와 같은 희석제보다는 물을 적게 쓰는 제형으로 입제, 분제, 훈연제, 연무제 등의 사용이 바람직하다. 본 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벤지미다졸계통의 약제들은 계속하여 연용할 경우 내성출현가능성이 크므로 약제를 살포할 때는 내성균이 생기지 않도록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11> 오이 잿빛곰팡이병 적용약제 및 사용방법

적 용 약 제

희석배수

사 용 방 법

안전사용기준

빈졸수화제(놀 란)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5회 이내

프로파미분제
(스미렉스, 너도사)

300g/10a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디크론수화제(유파렌)

6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포리옥신수용제
(더마니)

5,000배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

수확 7일전까지 3회 이내

이프로수화제
(로브랄)

1,000배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4회 이내

프로파과립훈연제
(스미렉스, 너도사)

10g/10a 

발병초기부터 7일 간격

수확 2일전까지 6회 이내

 

5. 모자이크병

    박과류에 발생하는 모자이크병으로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및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3종이 있는데 기주작물별 발생정도와 전염방법은 표 12와 13과 같다.

<표 12> 박과류채소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병의 발생정도

 

오 이

호 박

메 론

참 외

수 박

CMV

WMV

CGMMV

×

    ● : 발병 심함,    ○ : 발병 경미,    × : 발병 무

<표 13> 박과류 채소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병의 전염

 

매개충

접 촉

종 자

토 양

CMV

WMV

CGMMV

진딧물

진딧물

×

×

×

×

    ○ : 전염가능,   △ : 전염가능하나 드뭄,   × : 전염 불가능

    그 중 오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모자이크증상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와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의 단독감염 또는 중복감염에 의해서 주로 발생한다. 중복감염이 된 경우에는 병징이 복잡하여 상호간에 구분이 어려우나, 단독감염의 경우에는 경종조건, 재배환경 및 품종 등에 의해서 병징 구별이 가능하다. 주로 가을과 봄에 걸쳐서 발생하는데 가을재배에서 피해가 크다.
     

가.

증 상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작은 황색 반점이 많이 보이는 모자이크로 나타나고, 간혹 잎의 뒷면에 돌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린 모종에서부터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과실이 얼룩무늬와 기형으로 나타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잎에 처음에는 황색반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다음에 새로 나오는 잎 전체에 많은 황색반점이 나타난다. 병 증세가 진전되면 잎맥 주위에 주름이 생기고, 잎이 요철(凹凸)상태로 되어 돌출된 잎은 녹색으로 남아있고, 그 외 잎은 황색으로 변한다. 참외 잎에서는 초기에 잎맥이 투명하게 되며, 진전되면 잎맥부분이 녹색의 진한 띠 모양으로 나타나거나, 잎에 황색 반점이 모여 모자이크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실에서의 병징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는 흑색계, 백색계 전 품종이 기형화되기 때문에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보다는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과실 기형증상이 심하다.

a19.jpg

그림 14. CMV에 감염된 오이잎

a20.jpg

그림 15. WMV에 감염된 오이잎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오이와 수박에 발생하며 '98년에도 전국적으로 수박하우스에서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잎에서는 초기에 잎맥이 투명하게 되며, 진전되면 잎맥부분이 녹색의 진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후기에는 잎맥 주위에 주름이 생기며, 잎이 요철(凹凸)상태로 되어 돌출된 잎은 녹색으로 남아 있고, 그 외 잎은 황색으로 변한다.

 

 

나.

전염방법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참외, 멜론, 상추 등 기주범위가 넓기 때문에 전염원은 어느 포장에나 있으며, 80종 이상의 진딧물에 의해서 전염을 하기 때문에 전염이 쉽게 이루어진다. 전염은 주로 진딧물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식물에 따라서 접촉전염을 하는 것도 있다. 토양전염은 되지 않으며 극히 일부 식물에서는 종자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는 복숭아혹진딧물 등 19종의 진딧물이 옮긴다. 또한 즙액전염을 하므로 상처부위가 접촉될 때도 전염이 된다. 이 바이러스의 1차 전염원은 병든 식물에서 비롯되는데, 최근에는 시설하우스내에서 작물을 연중 재배하고 있어 전염원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호박, 참외, 오이, 박, 수박, 메론 등 과채류와 여러 종의 콩과 작물에서 자연발생이 잘 된다.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병든 즙액 중에서는 실온에서 1개월 이상 병원성을 유지하고, 건조시킨 병든 잎에서는 수십 년을 생존이 가능하다. 또한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는 접촉전염, 토양전염 또는 종자전염에 의해 전염이 된다.  

 

 

다.

관리방법
 

 

바이러스병은 현재 농약으로는 방제가 곤란하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를 위해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저항성 품종이 없으므로 병 발생이 심하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여 심는 것이 좋으며, 진딧물이 전염시키므로 진딧물의 기주인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육묘시에는 방충망을 설치하여 진딧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식물을 보호한다. 감염된 오이는 초기에 제거하여 전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개충인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해야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기주식물인 호박, 참외, 오이, 박, 수박, 메론 등 과채류와 여러 종의 콩과 작물은 자연감염이 잘 되므로 계속해서 이어짓기 않도록 하고, 매개충인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의 1차 전염원은 병든 식물의 월동에 의해 나타나므로 즙액에 의한 접촉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병든 전염원이 되는 식물을 즉시 제거하고, 가지치기를 할 때나 기타 관리를 할 때 10% 제3인산소다액을 사용하여 소독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오이, 수박 및 참외를 계속해 이어짓지 않도록 하고, 종자전염을 하므로 제3 인산소다 10%액에 20분간 침지한 후 10분간 물로 씻어주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처리를 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건열처리를 할 경우 발아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농작업복과 농기구 등에 묻은 오염물을 철저히 제거하고, 옮겨심기, 눈따기, 수확 등 작업시에 전염이 되므로 작업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그밖에 토양전염을 하므로 철저하게 토양소독을 해야 한다.

 

 

참고문헌

  • 농업과학기술원. 1997. 菜蔬病害原色圖鑑. pp.447.
  • 농협중앙회. 1998. 채소병해충 방제. pp.343.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3. 野菜の 土壤病害. 大日本印刷株式 會社. pp.78.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5. 病原菌の生態からみた野菜の病害  
  • 防除. 大日本印刷株式會社. pp. 91.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6. 施設野菜の 病害對策. 大日本印刷  株式會社. pp.60.
  • タキイ種苗(株)廣報出版部. 1996. 野菜病害蟲の 作型別 防除ごよみ.  
  • 大日本印刷株式會社. pp. 213.
  • 木曾 皓. 1975. キユウリウルス病とその防除對策. 農業および園藝  45(2): 336-342.
  • 本橋精一. 1958. キユウリの病害とその防除法. 農業および園藝. 33(5) :801-804
  • 최귀문, 한만종, 김병수, 유승헌, 정순주, 정범윤. 1995. 컬러화보로 보는 시설채소의 생육장해와   병해충 방제. 서울종묘출판부. p. 430.
  • 최홍수. 1998. 박과작물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증상과 대책. 농업  기술 제390호

시설내 병해의 발병 특성과 방제대책

기관 :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주소 : (520-820)전남 나주시 금천면 고동리 1034
성명 : 장 한익(
문의)
전화(Fax) : 031-290-6154 (031-295-9548)

1. 시설내의 환경과 병의 발생

플라스틱필름의 출현은 채소류의 촉성 및 억제재배를 쉽게 하였으며, 하우스 등을 이용한 시설재배는 농업생산성 향상의 일환으로서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채소류의 재배는 집단화되고 연작을 하게 되었다. 이와같은 조건에서는 자연상태와는 다른 병의 발생상을 볼 수 있게 되는데, 병해 발생면에서 시설내 환경이 노지와 다른 점은 연작에 따른 토양전염 성병과 폐쇄환경에서의 이상온도·습도·광조건으로 인한 병의 발생증가 등이다.

가. 연작

동일한 포장에서 동일한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한 경우 연작장해로 인해 식물체의 생육은 급격히 저하되고 토양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토양전염성병 발생이 증가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윤작을 실시함으로써 작물의 생육과 수량을 좋게하고 각종 병의 발생과 피해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설은 한번 설치되면 이동이 어려워 재배가 반복되므로서 여러가지 연작장해가 일어나게 된다. 연작장해 중에서도 토양병원균의 서식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특히 토양전염성병의 발생이 심하게 된다.

<표 1>의 조사예에서 보는 바와같이 시설원예 지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연작장 해는병해, 그 중에서도 토양전염성병에 기인하는 것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오이류의 덩굴 쪼김병, 토마토 시들음병과 풋마름병, 오이와 토마토의 역병, 딸기의 시들음병과 눈마름병, 상추의 균핵병과 생육초기에 발생하는 각 작물의 잘록병 등의 병원균은 흙속에서의 생육년한이 길고 소독의 대상이 흙이기 때문에 약제에 의한 방제가 어렵다.

<표 1> 시설원예 지대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작장해의 원인

조사예1

조사예2

조사예3

발생요인

발생율

(%)

발생요인

발생율

(%)

발생요인

발생율

(%)

병 해

선 충

요 소 결 핍

토 양 산 도

토양물리성

악화염 류 집 적

기 타

원 인 불 명

 

 

 

35.0

16.0

12.0

7.0

5.0

5.0

3.0

18.0

 

 

 

병 해

충 해

선 충

요 소 결 핍

토 양 산 도

토양물리성악화

염 류 집 적

원 인 불 명

기 타

 

 

59.7

12.7

6.5

6.9

0.9

1.3

4.3

6.3

1.9

 

 

토양전염성병

공기전염성병

충 해

선 충

생 리 장 해

양분 불균형

토 양 산 도

그루타기 병

요 소 결 핍

염 류 집 적

토양물리성악화

원 인 불 명

60.1

8.4

1.0

5.6

6.1

0.6

1.0

1.2

5.4

2.3

5.4

>2.5

나. 온도와 습도

시설내는 비닐 등의 자재로 외기를 차단하고, 내부의 보온에 노력하므로 당연히 기온은 외부보다 높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설내는 낮과 밤의 온도교차가 극히 크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고온장해, 야간에는 저온장해를 일으키기 쉽게 된다. 재배방식에 따라서는 온풍난방 이나, 이중턴널, 때로는 삼중턴널로 보온을 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온도유지 책은 겨울철에도 병원균의 발육적온을 유지하게 되어 연중 병발생의 호조건이 되므로 온도 조건에 따라 각종 병이 만연하게 된다. 즉, 오이나 토마토의 노균병이나 잎곰팡이병은 약간 고온에서, 잿빛곰팡이병은 약간 저온에서, 균핵병은 가장 낮은 온도에서 발생되기 쉽다< 표 2>.

또한 하우스에는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므로 습도가 높아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병원균 (곰팡이, 세균)은 다습을 좋아하고 특히 곰팡이의 포자발아는 물방울에서 발아한다 (흰가루병균 등은 예외). 하우스내는 외부와 차단되어 있으므로 습도가 높아지기 쉽다. 보통 저녁때 기온이 낮아지면 습도는 100%로 되며, 밤에는 식물체의 잎주변에는 물방울이 생기게 되고, 비닐내벽에도 물방울이 생겨 흘러 떨어져 다습한 상태가 계속되게 된다. 아침이 되어 햇볕이 비추어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는 낮아지나, 외부기온이 낮을 때에는 환기가 안되므로 계속 다습상태가 유지된다. 따라서 잿빛곰팡이병, 역병, 반점세균병, 노균병, 잎곰팡이병 등이 만연하게 된다<표 2>.

<표 2> 시설원예에 많이 발생하는 병의 발생환경

습 도

온 도

저온성 병(15-20℃)

고온성 병(24-30℃)

다 습

잿빛 곰팡이

균핵병, 노균병

잎곰팡이병

역병(토마토)

덩굴마름병, 역병(고추)

풋마름병, 탄저병

반점세균병

겹둥근무늬병

저 습

흰가루병

덩굴쪼김병, 시들음병

바이러스병

뿌리혹선충병

이에 비해 온풍난방 등으로 가온되는 경우에는 비교적 건조상태로 되어 노점온도 이상으로 가온되면 포화습도로 되는 일은 없다. 오이의 흰가루병은 습도가 95~45%에서도 발병하며 엽면이 젖으면 물자체가 병균에 대하여 억제작용을 하는 것으로, 이 병은 오히려 건조한 하우스에서 발생이 많은 병해이다.

다. 광

하우스안에서는 외부와 비교해서 햇빛의 강도가 낮다. 촉성재배에 있어서는 생육초기일수록 기온이 낮으므로 이중 삼중으로 덮어야 한다. 억제재배에서는 일조시간의 단축에 따라 광선량이 부족하게 되고, 특히 생육후기에 있어서 현저하다. 다습과 광선부족은 작물체를 도장 연약화 시키고,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 및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하게 만든다.

2. 방제대책

가. 환경조절

시설재배는 외부와 차단된 환경조건에 의해 각종 병해의 발생이 노지보다 유리한 조건에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불량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므로써 병해 발생량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시설원예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환경관리의 개선 방향은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광, 온도, 수분 및 탄산가스 환경일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부수적인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취약환경을 우선 개선해 주므로서 작물의 생육도 좋아지고 아울러 병해의 발생량도 경감시킬 수 있으므로 그에따른 품질향상, 방제비절감 등의 이익을 바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

항 목

개 선 내 용

광 환 경

 .

 .

 .

 .

 .

온 도 환 경

 .

 .

 .

 .

수 분 환 경

 .

 .

 .

탄산가스 환경

 .

기 타

투과율 높은 피복자재의 선택

골격의 차광율 최소화

하우스 방향은 남향

북쪽면 반사필름 설치

오염시 청소

 .

보온력 높은 자재선택(EVA, PVC)

자연열 이용 확대(지중축열, 물커튼재배,축열물주머니 등)

투명 PE멀칭, 지하단열층 설치

가온방법의 도입 및 개선

 .

작물별 적정 관수 실시(관수시기,관수량)

관수 방법의 개선(점적호스, 유공파이프)

방적성 피복자재 사용

 .

탄산가스(CO2)의시비

적정 환기면적 확보(15% 이상)

각종 장치의 도입으로 생력화

연작장해 발생시 양액재배시설 설치 검토

나. 경종적방제

(1) 저항성 품종 및 대목의 이용

모든 병에 대하여 저항성을 가진 채소의 품종육성이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병에 대하여 저항력이 강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은 병해 방제에 있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실제 신품종 육종에 병해충 저항성품종을 육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효과도 많이 보고 있다. 또한 저항성품종의 육종과 더불어 오이 덩굴쪼김병의 경우에서 처럼 저항성대목을 이용하여 난방제병해충의 방제법에 실제 적용하고 있다.

(2) 자외선 제거 필름 이용에 의한 병해방제

식물 병원균중에는 포자형성에 광선을 필요로 하는 것이 많고, 특히 자외부의 광선으로 포자를 형성하는 균이 많다. 그래서 이 자외부를 제거하고 작물을 재배하면 병의 종류에 따라 포자형성을 억제하고 병해방제를 할 수 있는데, 자외선이란 광파장 380nm이하의 파장역으로, 260nm이하에서는 생물의 핵산에 작용하여 유해미생물에 대한 살균력이 강하나, 370nm이하의 자외선은 포자형성을 촉진하고, 280~320nm에서는 체내 비타민 D를 생성하며 칼슘, 인산 등 대사를 촉진하므로 유익하다. 실제 자외선 제거 필름을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적용 가능병해 로는 각종 채소작물의 잿빛곰팡이병과 균핵병, 시금치의 시들음병이며, 적용 불가능병해로는 오이 검은별무늬병과 토마토 잎곰팡이병, 각종 채소작물의 흰가루병 등이며, 가지의 경우에는 과실의 착색이 안되므로 재배가 불가능하다. 금후 적용병해, 작물 및 화분매개충에 대한 문제, 하우스의 구조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병해방제에 있어서 기대가 크다.

(3)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하우스 토양의 소독

하우스는 이동이 어려워 연작이 되기 쉽고, 그 결과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면 토양소독이 절실해 진다. 이 토양소독을 약제나 증기를 이용하는 대신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고온처리 하면 비용이나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절단한 볏짚과 석회질소를 하우스내 토양에 잘 섞은 다음 작은 이랑을 만들어 표면을 비닐로 덮고 하우스를 밀폐한 후 이랑사이에 담수하고 충분히 수분을 가지게 한 다음 7월 중하순에 20~30일간 하우스를 밀폐처리한 결과, 딸기 시들음병균 이나 고추 역병균의 멸균이 가능하였으며, 지온은 땅표면에서 최고 72.2℃, 10cm 깊이에서 60.5℃, 20cm 깊이에서 53.2℃였다고 한다.

(4) 기 타

이상의 경종적 방제법외에도 시설재배의 병해방제 수단으로 강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포장위생, 건전종묘의 이용, 균형시비와 토양개량, 작, 담수, 파종기의 조절 및 재배법의 개선에 의한 병해발생억제 등이 있다.

다. 화학적 방제법

(1) 방제의 원리

화학적 방제법이란 살균제에 의한 방제법을 말하는데, 최근 생활의 향상에 따라 농약을 포함하여 화학비료, 식물첨가물, 합성세제 등에 의한 환경오염 또는 인축에 미치는 해작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바, 농약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에 근거를 둔 농약의 잔류기준이 설정 되고 이에 대응하여 농약관리법에서는 농약잔류에 관한 안전사용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약제의 효과를 높이고 방제비용을 절감하며 안전사용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 되어야 할 사항이 많은데, 반드시 작물별로 적용병해충에 고시된 약제를 선정하여 살포적기에 맞추어서 규정농도와 양을 지켜서 사용토록 한다. 살균제의 경우는 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며칠 전에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고추 역병처럼 병세의 진전이 빠른 병해인 경우 특히 예방적방제가 중요한다. 병의 최다감염기에는 약효가 뚜렷한 약제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겠고, 상품가치에 영향이 큰 시기에도 효과가 뚜렷한 약제를 뿌리는 것이 좋겠다.

(2) 시설재배용 농약 신제형 개발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 시설재배에서는 노지재배에 비하여 항상 고온, 다습하고 밀폐된 상태이므로 병해 발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어 이런 환경에서 생육하는 작물은 여러가지 병해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은 이미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시설재배에서 발생되는 병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방제하면서 시설내 습도를 높이지 않고 하우스내 고온하에서의 농약살포에 의한 농약중독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농약살포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시설밖에서 동력살분기를 이용 하여 시설내부로 약제를 살포하는 미분제농약이나, 시설내에서 약제를 태워 그 연기에 의해 병해충을 방제하는 훈연제농약이 수종 개발된 바 있다. 이러한 미분제나 훈연제농약은 가격면 에서는 수화제 등의 희석제 농약보다 고가이나 농약살포에 소요되는 노력비는 거의 들지 않으므로 농촌 노동력부족의 해소에도 일조를 담당하고, 시설채소에서 많이 발생되는 잿빛곰팡이병 등의 병해충을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으며, 시설내 고온하에서 약살포시 우려 되는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생력형의 새로운 제형이라 할 수 있다.
 

'농사일반 > 시설하우스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커튼(수막보온)시설의 설치와 효과 ,  (0) 2007.09.17
시설오이 병해관리.  (0) 2007.09.17
시설고추 재배관리.  (0) 2007.09.17
시설토마토 병해관리  (0) 2007.09.17
시설오이 충해관리.  (0) 2007.09.17

 

 시설고추 재배관리

원예연구소 시설재배과

이 재 욱

1. 생태적 특성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크게 매운고추와 단고추로 구별할 수 있으며, 단고추는 다시 일반 녹숙계 피망과 소위 파프리카라고 불리는 착색계 단고추로 나눌수 있다.
    매운고추나 단고추 모두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식물학적으로는 가지과(Solanaceae)
    고추속(Capsicum) 고추종(annuum) L.에 속하는데, 품종에 따라 과실의 모양, 맛 등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는 육성된 품종 고유의 특성으로, 생태적 특성이나 재배환경은 모두 유사하다.

 

가.

온 도
 

 

고추는 과채류 가운데 가장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작물이다. 발아적온은 28∼30℃이며, 생육적온은 주간 25∼28℃, 야간 18∼20℃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하우스풋고추 계통은 저온신장성이 다소 강해 야간 최저기온 16℃ 정도면 경제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고추(피만 또는 파프리카)는 온도에 대단히 민감하여 18℃이하의 저온하에서는 꽃의 발육이 불량하거나 단위결과에 의한 변형과, 기형과가 많아질 뿐 아니라 과실의 비대 및 착과가 불량해진다.
 

나.


 

 

고추의 광포화점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비교적 낮아 3만룩스(lux)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군락상태하에서의 상위엽을 제외한 엽은 수광상태가 약할 뿐 아니라, 실제로 시설내에서 재배할 경우 시설의 골조 및 피복자재 등에 의한 차단으로 인해 광선이 부족하여 착과율의 저하, 과실비대 불량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표 1> 광의 강도와 수량과의 관계

광 도

지상부중

지하부중

개화수

착과율

낙과율

수확과수
(개/주)

수량
(g/주)

1과중

100%

157.7g

17.1g

86

72.1%

27.9%

62

454.8

7.3g

50

121.5

14.3

71

36.6

36.6

45

292.8

6.5

20

108.4

7.5

68

48.5

48.5

35

128.8

3.7

    * 주 : 광도 100% : 맑은 날(5만룩스), 구름낀 날(5천∼6천룩스)
       광도 50% : 한냉사 1겹, 20% : 한냉사 2겹

     

다.

토양적응성
 

 

고추는 비교적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어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할 경우 어떤 토양에서도 재배가 용이하나, 특히 통기성이 양호한 토양이 적당하다. 토양산도에 있어서는 pH 6.0∼6.5전후의 미산성에서 생육이 좋고, 미량요소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 등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토양수분은 약간 많은 편이 생육에 좋고 수량도 많으나, 담수에는 대단히 약하다. 또 육묘기와 정식초기의 건조는 생육을 현저히 억제시켜 바이러스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게 된다
비료농도에 대해서는 대단히 둔감하여 가지와 마찬가지로 내비성이 강한 편이나, 다시용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 2> 토양수분이 낙화 및 낙과에 미치는 영향

구 분

건조구(수분10%)

적습구(수분20%)

다습구(수분30%)

낙화율(%)

25.5

20.2

20.9

낙과율(%)

71.2

56.0

67.4

수량(kg/10a)

1,041

1,435

1,194

수량지수

73

100

83

 

라.

습 도
 

 

고추는 공중습도가 다소 높은 편이 생육에 좋은데, 습도가 저하되면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착화도 불량해져 변형과가 많아지고 생육이 지연된다.
특히 수정·착과는 습도와 관계가 큰데, 화분관의 발아·신장 등에는 습도가 80∼90% 정도로 높을수록 양호하므로, 겨울철 촉성재배나 반촉성재배시 온풍기 가온 하우스의 경우 야간에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

생육단계별 특성
 

 

(1)

착과습성

 

고추의 착과습성은 원줄기의 10째마디 전후에 2∼3개의 분기지가 생긴다. 그 다음부터는 매 마디마다 V자형으로 동시에 2개의 분기지가 생기면서 이 분기점에는 꽃이 생긴다. 분기지간의 세력차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소과종일수록 차가 적고 분기지수가 많으며, 대과종일수록 차가 심하고 분기지수가 적다. 그리고 또 제1화 착과부위 밑에서는 원줄기에서 가지가 생겨 같은 방식으로 분지·착과한다.
고추는 본잎이 8∼9장 나올 때쯤 처음 꽃(1번화)이 피며, 그 밑에 많은 곁가지가 1번화 밑으로 생기는데, 이때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방임해 두면 곁가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광선부족으로 인하여 결과율이 낮아지며 수세가 약해진다.
 

(2)

줄기와 잎(경엽)의 발육

 

(가)

화아분화까지의 영양생장기는 그 후의 생식생장기의 경엽의 발  육에 비해 극히 짧으며, 영양생장기에는 5일에 1매 전후의 잎이 생장점으로부터 분화 발달한다.

(나)

자엽에 가까운 초기엽은 30일 전후에 최대에 달하나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최대엽에 달하는 시간이 연장되어 45∼55일에 최대엽에 달한다.
 

(3)

화아분화

 

(가)

단고추의 화아분화는 식물체의 발육정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대개 본엽 11∼12매 분화후 생장점에서 형태적 변화가 일어나 화아분화가 시작된다.

(나)

단고추는 영양지배형에 속하기 때문에 생장이 왕성한 조건하에서 화아분화가 촉진되며, 주간온도는 27∼28℃, 야간온도는 15℃ 이상이 필요한데, 야온이 낮을수록 1번화까지의 엽수가 증가하여 개화가 지연된다.

(다)

지온이 너무 높으면 도장하기 쉬우며, 그 결과 꽃의 소질과 화수에 나쁜 영향을 주며, 지온이 낮으면 뿌리의 신장이 억제되어 지상부의 발육도 억제 되므로 화수가 감소한다.

(라)

1번화까지의 엽수는 일장이 길수록 적어 생리적 화아분화가 촉진되는 경향이며, 토양수분은 다소 많은 편이 화아형성에 유리하며 개화결실 및 생육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마)

화아분화후 영양상태가 불량할 경우(특히 고야온, 약일조) 단화주화가 발생하여 수분 및 수정이 불량해지며, 화아 형성시 지베렐린을 살포하면 수술이 분리되기 어려워 자방에 붙어 기형과가 발생되기 쉽다.
 

(4)

개화결실과 품질

 

(가)

고추는 자가수정작물로, 수분 후 8시간만에 수정이 시작되어 14시간에 70%, 전체가 수정완료 될 때까지는 24시간이 필요한데, 꽃은 대개 오전 8∼10시에 개화하여 2∼3일간 계속되며, 8∼10절에서 분지하여 계속하여 2개씩 분지하며 그 가운데 꽃눈이 형성된다.

(나)

기온은 21∼27℃가 적당하며, 저온 및 고온시에는 형성된 꽃의 소질이 악화되어 결실이 되지 못하며, 저온 하에서는 약이 터지지 않아 화분의 비산이 어려우므로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석과가 되어버리므로, 개화시에는 야간 최저기온을 16℃ 이상 20℃ 이내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일조가 약할 경우 광합성 능력의 저하로 영양상태가 불량하여 개화수가 감소될 뿐 아니라 개화된 꽃의 소질 불량에 의해 결실수가 저하되고, 특히 결실된 과실의 비대 속도가 지연된다.

(라)

공기 습도는 결실에 큰 영향을 주는데, 공기가 건조하면 결실불량이 되어 결실비율이 낮으므로 다소 다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고추는 부담과 정도에 따라 착과 주기가 있어 부담과 수가 많을 때는 개화가 적고 반대로 부담과 수가 적을 때는 개화가 많으며, 결실수가 증가함에 따라 화주가 짧아져 단화주화가 되는 경향이 있다.

(바)

꽃의 소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질소와 인산이며,  칼리는 부족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체의 발육이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그 결과 개화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나, 질소가 과다하여도 개화수 및 결실률의 감소를 가져오며, 또한 인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야 개화 및 결실이 양호하다.

(사)

동화작용이 저해되어 동화량이 적을 경우 과실비대에 대부분의 양분이 사용되고 꽃의 발육에 도달하지 않아 점점 소질이 나쁜 꽃이 되는데, 이 경우 원줄기의 꽃의 소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곁가지의 꽃은 큰 영향을 받는다.
 

(5)

과실의 성숙과 품질

 

(가)

과실의 발육은 수정에 의해 종자형성이 시작됨과 동시에 개시되어 종자의 형성발육에 따라 비대가 이루어지는데, 상당한 경우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방벽이 비대하는 단위결과를 보이나, 일반적인 크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비대가 멈추므로 정상적인 발육·비대를 위해서는 종자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수정 후 10일 정도까지가 세포분열기로 각 부위의 세포수가 증가하고 그 후 세포신장기가 되어 현저한 형태적 증가를 보이는데, 수정 후 과실의 발육비대는 S자 곡선을 보이나 품종에 따라 발육정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

일반적으로 비대는 우선 과장이 신장하여 과실이 길어지고 다음으로 과실의 두께가 크기 시작하는데, 개화후 30∼40일까지는 형태적 발육을 마치고 성숙과정에 들어간다.

(라)

과실의 크기는 종자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정에 의해 생긴 종자가 많으면 과실이 잘 비대하여 정상적인 과실이 되는데, 종자가 적거나 없을 경우 불완전비대과 또는 석과가 되며, 수정 후 종자가 형성되어도 잎으로부터 광합성 산물의 전류가 부족하면 충분한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

단고추의 경우, 착과에서 성숙까지 소요기간은 50∼90일이며 기후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며, 개화 후 약 6주 후에 최고의 크기에 도달하며 표면에 광택이 나고, 녹숙단계가 지나면 품종마다 고유의 색깔로 변화한다.

(바)

과실의 발육에는 주간기온보다는 야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 야온 18℃이하에서는 과실비대가 현저히 억제되며, 15℃이하에서는 전혀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고온 하에서는 과실의 길이가 길어지고 저온 하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2. 시설고추의 합리적인 재배관리
 

가.

비배관리
 

 

고추는 비료에 대해 다소 둔감하여 흐린 날씨가 계속되지 않는 한 영양생장 과다가 되어 착과 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생육 전기간을 통해서 비효가 있는 상태가 아니면 수량이 오르지 않는 실정이다. 즉 고추는 생육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다수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다비재배를 하여야 하며, 특히 퇴비나 짚 등 유기물을 많이 넣어야 한다. 퇴비 시용은 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보수성과 배수성 그리고 통기성이 좋아지고 보비력이 높아져 뿌리의 자람을 좋게 한다.
 

 

(1)

시비량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연작연수, 전작물과의 관계, 재식주수, 재배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작토의 깊이도 시비량에 영향을 미쳐 작토가 얕을 때에는 농도장해에 주의해야 한다. 시설내 토양은 대체로 pH가 높고 질산태질소, 인산, 칼리, 석회, 고토의 염기성분간의 균형이 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비전에 토양분석을 실시하여 적정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토양염류 농도의 지표가 되는 전기전도도(EC)가 0.3(mmho/cm)이하이면 밑거름은 표준시용량 그대로 시용하고, 0.5전후이면 시용량을 1/2로 줄이며, 1이상이면 시용량을 1/3로 줄이거나 무시비로 한다. 촉성재배 작형에서 수확기간이 7∼8개월이고, 10a당 목표수량을 4∼5톤으로 하는 경우에는 질소 32kg, 인산 26kg, 칼리 30kg정도를 시용해야 한다.
원예작물을 재배하지 않던 햇땅이나 3년이상 휴경한 하우스는 10a당 고토석회 40kg정도와 용성인비 70kg정도를 증시하도록 한다. 고추는 퇴비의 증시효과가 크며, 짚의 시용도 토양의 성질을 개량하고 보비력을 높이는데 특히 토양이 점질로서 공기의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 효과적이다.
 

 

(2)

시비요령

 

 

퇴비대신 짚을 시용할 때에는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서 자른 짚 1,000kg에 대해 질소비료를 7kg정도 증시하고, 짚을 많이 시용할 때에는 2회로 나누어 충분히 로터리하여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
계분이나 유박 등 유기질 비료를 시용하는 경우에도 정식 1개월전에 시용해서 분해시 발생되는 가스를 충분히 발산시킨 후 정식하여야 하며, 계분은 10a당 300kg 이내로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산은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해도 좋으나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30∼40%정도를 밑거름으로 시용하는 것이 좋다. 밑거름으로 많이 시용하면 비료의 이용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농도장해나 가스장해의 염려도 있고, 착과전 비료과다로 영양생장으로 기울어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웃거름은 정식 후 25∼30일경 수확하기 시작할 때에 1회 추비를 하고 그 다음에는 대략 30일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추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시비량은 기후조건과 고추의 생육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는데, 날씨가 좋고 어린 과실이 많이 달렸을 때에는 다소 많이 시용하여 토양의 전기전도도를 0.5∼1.0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추비는 점적관수 시설을 이용할 경우, 액비혼입기를 설치하여 액비형태로 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

시설내 적환경 관리
 

 

(1)

온 도

 

고추의 생육적온은 낮 25∼28℃ 밤 18∼20℃이고 지온은 보통 18∼ 23℃이다. 정식후 가온시설이 있는 하우스에는 저녁무렵이 되기 전에 커튼을 완벽하게 치고 보온을 철저히 한 후 난방기를 가동시켜야 연료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가온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오후 4시경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커튼을 치고, 비닐터널을 씌운 후 거적이나 기타 보온재를 덮어 보온하도록 한다.
일중의 고온다습과 오후의 고온관리는 초세가 약해지기 쉽고, 30℃이상에서는 화분불임에 의하여 낙과가 되기 쉽다. 야간온도는 주간의 동화양분 전류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20시까지는 20℃, 20∼24시까지는 17℃, 그 이후에는 호흡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15∼16℃를 목표로 변온 관리하도록 한다.
과일의 발육에는 낮온도보다 밤온도가 더 영향을 미쳐 과실만을 비대 시키고자 할 때에는 밤온도를 20∼22℃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나무가 쇠약해지기 쉬워 16∼20℃에서 유지하는 것이 꽃이 많이 형성되고 결실률도 높아져서 좋다. 즉 밤온도가 알맞게 낮으면 과실비대에 사용되는 양분이나 호흡에 의하여 소모되는 동화양분도 크지 않아 새로 생긴 눈, 줄기, 잎, 뿌리에 배분되는 동화양분이 많아져 소질이 좋은 꽃이 생기게 된다. 또한 계속적으로 높은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세의 조절이 중요하므로 낮에는 적온보다 약간 낮게 관리하고, 밤에는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 16℃이상, 피만이나 파프리카의 경우에는 18℃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뿌리는 대부분은 지표면에서 20∼30cm 전후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부근의 지온은 계절과 시각에 따라 변한다. 월동재배에서는 지온이 작물재배 제한요인들의 하나로서 작용한다. 지온은 기온이 최저가 되는 시기보다 약 1개월 늦게 최저 지온이 나타나고 일중분포를 보면 오전 10시경에 최저지온이 나타난다. 지온은 기온과 마찬가지로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작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적당한 지온은 생육 초기에는 20∼25℃ 정도가 적온 조건이 되며 생육 중·후기에는 18∼20℃정도로 생육초기 보다 낮게 관리한다. 30℃ 이상이 되면 뿌리털 발생이 억제되고 뿌리의 호흡이 왕성해져서 동화산물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25℃가 최고 한계지온이 되며, 15℃이하로 낮아져도 뿌리의 신장과 활성이 낮아지게 되어 양분흡수가 억제된다.

<표 3> 과채류 재배에서 적당한 지온과 최저한계지온(℃)

작 물

지 온

최고한계

적 온

최저한계

토 마 토

25

15∼18

13

오 이

25

18∼20

13

수 박

25

18∼20

13

온실멜론

25

18∼20

13

참 외

25

15∼18

13

호 박

25

15∼18

13

피 망

25

18∼20

13

딸 기

25

15∼18

13


인산은 13℃이하가 되면 흡수가 급격히 낮아져서 인산 결핍증이 나타난다. 토마토에서는 잎과 줄기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타나 짙은 자색을 띠게 된다. 또한 초산태 질소의 흡수는 10℃ 이하가 되면 현저히 낮아진다. 이것은 초산화성균의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분흡수와 토양 미생물의 활동은 낮은 지온에서 현저하게 억제되므로 적정 수준의 지온관리가 필요하다(표 3).
 

(2)

 

대부분의 육묘기는 광량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육묘시설의 골격률(골조자재의 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광선의 투과율과 보온성이 좋고 내구성이 좋으며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무적성 피복자재(EVA, PVC 필름 등)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러그 육묘 등 밀집육묘를 하게 되면 하엽은 광량이 부족하여 급속히 노화하고 상위엽에서만 동화작용이 왕성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도장하지 않도록 하며, 도장했을 경우에는 주간거리를 넓혀서 하엽까지 광선을 받을 수 있도록 채광이나 통풍조건이 좋도록 유지한다.

<표 4> 광 환경 개선 방법

구 분

내 용

시설구조

구조재의 강도를 높여 구조재 사용량 절감
골격율 : 파이프 하우스 5%, 양지붕 온실 20%

피복자재

경질판 사용
광선 투과의 경년 변화가 적은 자재
무적 필름 사용

시설방향

단동 : 동서동
연동 : 남북동

이량방향

겨울 : 동서이랑

반사광 이용

반사판으로 알루미늄 필름의 활용(반사율 : 60% 이상)

피복자재 세척

주기적 표면 세척

산광자재 이용

FRA, FRP, MMA이용(산란광 30%)


정식 후에도 시설내는 광량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수광량 증대가 중요하다. 광이 부족하여 보광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용성이 적다. 그러므로 시설내 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시설구조와 피복자재의 수광율이 높은 자재의 선택이 바람직하고 시설의 설치방향 또한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하우스내 재배 작물의 이랑방향, 피복 자재의 세척, 반사광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표 4).
 

(3)

공기 환경

 

(가)

공기유동의 의의 및 환기

 

공기의 유동은 식물 주변의 현열, 잠열, 수증기, 이산화탄소(CO2) 등의 확산·수송을 촉진시키고, 식물체 표면의 경계층을 엷게 함으로써 식물 체온, 함수율, 잎내부의 CO2 농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햇빛 아래에서 기류가 정체하게 되면 지면과 식물체는 고온이 되고 식물 잎주변과 군락내 CO
2 농도가 저하되어 작물의 광합성량이 낮아지므로 작물생육이 억제되기 쉽다. 특히 재배 시설내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적으므로 국부적인 CO2 농도의 저하와 기온 및 습도가 증대되기 쉬워 생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실내 기류가 작물의 광합성과 생장에 미치는 작용의 하나는, 작물의 잎이나 줄기와 주변 공기와의 열전달과 물질수송을 증대시켜 엽온을 기온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증산속도와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 공기의 유동에 의해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가 혼합되어 기온, 습도, CO
2 농도 등의 재배환경이 작물생육에 적합한 수준으로 조절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온실내 기류 유동 촉진에 의한 엽면계층저항의 감소가 작물 수량증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 유동팬을 설치한다거나, 시설내에 플라스틱 필름닥트와 유압팬을 설치하여 하우스 내에 풍속을  50∼70cm/sec 정도로 순환시킬 경우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겨울동안 밀폐된 시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병이 발생하기 쉽고, 또한 실내 탄산가스 농도가 200ppm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광합성량의 저하로 생육이 불량해지며, 암모니아 가스와 같은 유해 가스농도가 높아져서 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2월 중순부터는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실내 온도의 상승으로 고온장해의 우려가 있다. 자연 환기에 의한 환기 능력은 단동온실의 경우에는 외부풍속이 1m/sec만 올라가도 20∼40회 환기가 가능하나, 연동 온실일 경우 창환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강제 환기시설의 도입이 필요한데, 환기팬을 설치할 때는 최소한 40회 이상 환기가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표 5> 시설고추의 탄산가스 시용기준

시용시기

촉성재배시는 정식후 20∼30일경인 착과 비대시에 시용하고 육묘시는 행하지 않음

시용시간

해가 뜨고난 후 30분부터 환기할 때까지 2∼3시간 실시하고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3∼4시간 시용후 종료

시용농도

맑은날 1,000∼1,500 ppm 흐린날 500∼1,000 ppm, 비오는날 사용하지 않음.




CO2를 시용하지 않는 경우와 동일하게 최고 28℃유지,28∼30℃ 이상 환기

변온관리를 전류촉진대 4∼5시간을 설정하여 맑은 날은 18℃로 하고 흐린날은 15℃로 낮추어 관리하며 호흡억제온도는 15℃로 한다.

습도조건

밀폐시간을 길게 하되 과습하지 않도록 한다.

시비조건

다비하지 않게 하되 특히 N비료 과용을 피한다.

관수조건

CO2 시용에 의해 경엽이 번무하지 않도록 적정관수를 하되    반드시 오전중에 행한다.

바람조건

CO2 농도 및 온도분포를 고르게 함과 동시에 50∼70cm/초    정도의 풍속을 갖는 교반기를 설치한다.

비 고

퇴비를 다량 시비하여 토양으로부터 다량의 CO2가 발생하고 있는 시설내에서는 시용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설내 CO2 농도의 측정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나)

탄산가스 시용

 

일반적으로 대기중의 탄산가스 농도는 340ppm 정도이나, 시설재배시의 밀폐된 환경하에서 광합성 작용이 왕성할 경우 일출 후 30분 정도 후부터는 200ppm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져, 충분한 햇빛과 적온도가 유지되더라도 광합성 속도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추의 시설재배시 고품질과 다수확을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보충하여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켜야만 한다.
고추 시설재배의 경우 햇빛이 좋은 맑은 날은 일출 후 30분부터 약 2∼3시간동안 1,000∼1,500ppm 농도, 햇빛이 약하고 흐린 날은 500∼800ppm 농도로 시용하게 되면 광합성 속도를 증대시켜 착과, 비대를 좋게 하여 상품성이 높은 고추를 다수확 할 수 있다. 물론 탄산가스 단독 시용만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광합성 작용에 관계되는 요인들을 보다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표 5와 같이 CO2 사용시기, 사용농도, 온도조건, 풍속조건, 습도조건, 시비조건, 관수조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추의 생리적 특성에 알맞게 관리하여 한다.

(다)

가스장해 발생 원인 및 대책

 

1)

증 상

 

시설내의 가스장해는 주로 비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암모니아가스(NH3) 장해와 아질산가스(NO2), 그외에 가온시 이용하는 연탄이 불완전연소 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장해, 중유, 경유 등의 연소에 의한 아황산가스(SO2)장해 등이 있다.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생장점 부근에서 중간부위에 걸쳐 피해를 받는데, 그 증상은 잎주변이 수침상으로 되며 검은색으로 변하여 고사한다.
아질산가스 장해는 최초로 잎표면과 이면에 백색의 수침상이 크게 나타나고, 약 3∼4일 정도 지나면 백색으로 되며 차츰 백색부는 담갈색을 띠면서 낙엽이 된다. 발생부위는 중간부위 잎이 많고 생장점 부위는 피해를 받지 않는다.
또한 중유나 연탄이 연소할 때 발생되는 아황산가스 피해증상은, 가벼울 경우에는 잎색이 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거나 엽맥간의 조직이 백색으로 되며,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데쳐놓은 것처럼 잎이 시들고 수일후에는 백색으로 엽록소가 파괴되어 고사한다.
 

2)

발생원인

 

암모니아가스의 발생은 유기질비료를 다량 시비하였을 경우, 유기물 분해에 의해서 생긴 암모니아가 토양중에 집적되어 토양이 알칼리성으로 되기 때문에 암모니아가 가스화된다. 또한 암모니아태 비료를 다량시비한 후 석회질이나 고토질의 알칼리성 비료를 시비하게 되면 암모니아가 가스화 될 경우도 있고, 질소질비료가 직접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분해·용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질산가스 발생은 토양중에서 암모니아가 초산으로 변할 때 일시적으로 아질산이 되지만 이 아질산은 곧 질산으로 산화한다. 그러나 시비량이 많고 토양반응이 pH5 이하가 될 경우 토양미생물의 활동에 이상을 일으켜 아초산의 산화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아질산이 토양에 남아 온도의 상승에 의해서 하우스내에 가스가 충만하여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아황산가스의 발생은 밀폐된 하우스내에서 중유, 경유 및 연탄 등이 연소될 때 배기가스나 연통이나 난방기에서 새어나와서 장해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주로 야간의 가온시에 발생한다.
 

3)

대 책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하우스 내측 물방울의 pH가 7.2 이상의 알칼리성으로 될 때 발생하므로 수시로 이를 측정하여 예방하고, 추비는 반드시 액비로 관주하며 시비후 관수하여 가스를 제거하여야 한다.
아질산가스는 하우스 내측의 물방울의 pH가 5.2이하의 강산성으로 될 때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하고 비료 또는 계분, 깻묵, 요소 등의 순으로 발생하기 쉬우므로 과다한 시비는 피하여야 한다.
아황산가스는 연소시에 불환전연소가 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연통의 이음새를 잘하여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작형분화

    시설고추의 재배작형은 하우스풋고추, 녹색피망, 파프리카 등 재배 목적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가.

하우스풋고추
 

 

(1)

촉성재배

 

(가)

여름파종

 

비교적 기온이 높은 8월하순∼9월상순에 파종하여 50∼60일 정도 육묘한 후 10∼11월에 정식하는 작형인데, 저온기 가온재배로 수익성이 높으나, 연료비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육묘시에는 고온기이므로 별도 가온장치는 필요없으나 웃자라기 쉽고, 바이러스병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진딧물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뿌리가 상하면 토양전염병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직경 12cm 이상의 포트에 육묘하는 것이 좋다.
이 작형은 11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나 시세가 낮은 초기에 너무 많이 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약해져 후기수량이 떨어지므로, 영양생장이 나빠지지 않도록 수세를 조절하면 조기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표 6> 시설고추 재배작형

구 분

작 형

파 종 기

정 식 기

수 확 기

하우스
풋고추

촉성재배
(여름파종)
촉성재배
(가을파종)
반촉성재배

8월하순∼9월상순
10∼11월
12∼1월

10∼11월
1∼2월
3월

11∼5월
2∼7월
5∼10월

피 망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배
노지재배
억제재배

8월하∼9상순
11∼12월
1월상∼2월중순
3월상∼하순
7월중순

10월상∼중순
2월중∼3월하순
4월상∼5월상순
5월상∼하순
8월하순

11상∼6하순
4월중∼7월하순
4월하순∼10월순
6월중∼10월중순
10월중∼2월

파프리카

가을재배
여름재배

7월하∼8상순
3월상∼4상순

8월하∼9상순
5월상∼6상순

12월∼7월
8월∼11월

 

(나)

가을파종

 

서늘한 10∼11월에 파종하여 90일 정도 육묘한 후 1∼2월에 정식하여 저온기인 2∼3월부터 출하하는 작형으로, 주로 광산, 창녕, 남지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

반촉성재배

 

12∼1월에 파종하여 3월에 정식하는 반촉성 작형은 중부의 연기, 천원, 대덕이남 지역과 남부의 밀양, 양산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단열재나 양열재 이용만으로 재배되어 재배가 불안정하며, 지역별 작형분화도 확실치 않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면이나 상대적 유리성에서 보면 중부이북의 추운 무가온재배보다 중남부지방에서 초기 가온재배를 함으로써 생력재배가 용이하여 실질적인 반촉성재배가 가능하다.
현재와 같은 보온위주의 재배에서는 4월하순 고추의 생육적온이 될 때까지의 온도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지온확보를 위해서 비닐멀칭 뿐 아니라 지중에 짚 등 단열재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묘는 정식과 수확기를 앞당기기 위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큰 묘를 정식하는 것이 좋으나, 정식후의 조건이 나쁘면 2∼3번과의 비대가 늦거나 낙과되는 수도 있으므로 90일 묘로써 1번화의 개화가 끝나는 정도의 것을 정식하는 것이 좋다.
 

나.

피 만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재배, 노지재배, 시설억제재배 작형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고 가격도 불안정하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피망의 60% 이상은 연료비의 부담이 없는 고령지의  여름재배작형이다.
피망의 겨울철 재배는 연료비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 피망은 일반 하우스풋고추에 비해서 다소 높은 온도가 요구되므로, 촉성재배와 반촉성재배의 경우 중부이북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산지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원래 희랍어로 매운고추와 단고추를 통틀어서 지칭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수출용 착색단고추를 일반 녹색 단고추(피만)과 차별하여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997년부터인데, 대개 7월 하순∼8월 상순에 파종하고 8하순∼9월상순에 걸쳐 정식하며, 수확은 12월부터 시작되어 6월 하순, 또는 후기의 초세가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파프리카는 현재 전량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날 경우 국내수요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는 30℃이상의 고온하에서는 수정 및 착과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평지 여름기후에서는 재배가 곤란하므로 8∼11월까지 단경기가 발생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에 영향을 주고있는 실정이나, 현재 고령지를 이용한 여름재배용 작형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곧 새로운 작형으로 정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 농촌진흥청. 1996. 채소재배(표준영농교본-22) pp 35∼60
  • 농촌진흥청. 1997. 시설재배지 연작장해대응기술. pp 231∼271
  • 농촌진흥청. 1998. 시설고추·시설오이·시설수박. pp 13∼114.  
  • 신원교 1998. 유럽피만의 양액재배. 경남농촌진흥원.  
  • 농산어촌문화협회. 1983. ピ??マン. 농업기술대계(야채편). pp 3∼132.
  • 伊東正. 1987. 野菜の栽培技術. 성문당. pp 341∼356
  • 표현구, 최정일, 이강희. 1982. 채소원예각론. pp 141∼160 

 

 시설토마토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김 충 회

어느 작물의 병해든 마찬가지이지만 병해관리의 출발점은 종자의 선택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물이 재배하는 기간동안 발생하는 병해는 대부분 종자나 이병잔재물 혹은 토양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작물이 재배하기 전에 이들 전염원을 없애거나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재배기간중 적합한 환경을 만날 경우 병이 만연하여 큰 피해를 보기가 일쑤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에서 병해의 방제대책은 작물을 심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주요병해를 대상으로 종자의 선택에서부터 육묘시, 정식후의 본포장, 수확후 병해의 관리요령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토마토에 발생하는 병해는 수십여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의 시설 노지재배에서 중요한 병해는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겹둥근무늬병, 점무늬병, 시들음병, 역병, 풋마름병, 배꼽썩음병, 모자이크병 등이며 이외에 흰가루병, 균핵병, 궤양병, 반점세균병은 지역이나 해에 따라 국부적으로 발생하여 간혹 피해를 가져온다.

1. 종자의 선택

    본답에 있어서 병발생의 1차적인 원인이 되는 종자전염성 병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건전종자의 선택이 필수적이다. 토마토의 종자에는 곰팡이균으로 잎곰팡이병균, 겹둥근무늬병균, 점무늬병균, 시들음병균이 묻어 있고 배나 배유에는 더뎅이병균, 반점세균병균이 들어 있기 쉬우며 더구나 괴저바이러스병을 일으키는 TMV 입자들까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을 파종전 멸균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 병해가 발생하지 않은 장소에서 채종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인데 종자를 시중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민들은 이것을 확인할 길이 없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종자들은 종묘회사에서 종자를 소독한 후 시판하고 있으나 주로 곰팡이 병해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종자전염성 세균병해 즉 토마토의 경우 더뎅이병, 궤양병이나 TMV와 같은 종자전염성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종자소독은 필요할 경우 사용자 손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까지 외국의 경우 사용되고 있는 약제들을 보면 세균병의 경우 차아염소산소다(크로락스)나 차아염소산칼슘(케미쿠론)이 소독제로 사용되고 있고 후자의 경우 20배액에 20분간 침지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이외에 50℃ 열탕에 25분간 침지하여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종자전염 괴저바이러스인 TMV의 경우 제3인산 소다 1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소독하여 종자내 바이러스 입자를 불활성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아무튼 건전종자를 사용한다는 것은 본답에서의 생육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종자전염성 병해들을 미리 막는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IPM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저항성 품종의 선택은 병해를 방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제방법이므로 저항성 품종이 시중에 나와 있을 경우 이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들음병이나 풋마름병, TMV와 같은 전신감염성 병해에 대한 저항성 품종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못하며 더구나 이들 3가지 병해에 모두 저항성인 품종의 개발은 아직은 요원한 형편에 있다. 그러나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과 같은 지상부에 국부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병해에 대해서는 품종에 따라 그 견딤성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가능한한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차후의 방제관리에 용이하다. 병에 덜 걸리는 품종의 특성을 보면 병반이 일반적으로 타품종에 비해 크기가 작거나 단위면적당 수가 적으며, 병반상에 형성된 포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들이다. 이러한 품종을 선택하면 병원균의 증식속도가 타품종에 비해 느려서 병의 관리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약제방제를 할 경우 그 효과가 약골 품종에 비해 대단히 높게 나타나므로 약제방제 효율이 훨씬 좋아진다.

    시들음병, 풋마름병과 같은 전신감염성 병해는 저항성 대목으로 접목재배하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토마토의 경우는 외류의 경우와는 달리 토마토의 품종에 따라 대목과의 친화성이 다르므로 친화성이 높은 대목중에서 그 지역에 존재하는 병원균의 레이스에 저항성인 대목을 선정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 상기 두 병해를 방제하기 위하여 토마토의 접목재배가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관한 연구가 필자의 연구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시들음병의 경우 「영무자」와 「조인트」대목을 사용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가장 우수하였다. 풋마름병의 경우는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된 것이 없으나 일본의 경우「BF흥진101호」를 저항성 대목으로 이용하고 있다.

2. 육묘시의 병해 방제대책

    종자가 발아할 때는 각종 병해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히 미약하므로 종자속에 들어 있는 종자 전염성 병원균이나 종자가 씨뿌려져 자라고 있는 배양매체 즉 토양속에 들어 있는 각종 병원균에 의하여 침해되기 쉽다. 종자 전염성 병원균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적절한 종자소독 방법에 의하여 퇴치할 수 있지만 종자가 자라는 토양 매체도 건전하지 않으면 종자가 발아하여 제대로 자랄 수 없다. 토양내 존재하는 병원균들은 종자가 발아하기전 종자를 썩히거나(발아전 잘록병) 발아후 새싹이 나왔을 때 그 기저부분을 썩혀 잘록하게 만들어 이윽고 유묘를 쓰러지게 하는데(발아후 잘록병) 이러한 현상은 토양내 수분함량이 높거나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유묘가 웃자랄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대개의 병들은 병 하나에 병원균이 하나씩이지만 식물이 어려서 저항력이 약할 때는 여러개의 병원균들이 유묘를 침해하게 되는데 채소의 잘록병은 3종의 서로 다른 균에 의하여 대부분 발생하게 된다. 이들중 가장 중요한 균이
    Rhizoctonia solani이며 다음으로 Pythium spp(P. ultimum 등) 그리고 Fusarium oxysporum이 있다. 이들 3종의 균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R. solani는 저온다습 상태에서 그리고 Pythium spp는 종류에 따라 저온 혹은 고온시 토양내 수분함량이 과다할 때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F. oxysporum은 토양온도가 20℃ 이상의 고온이고 비교적 건조한 토양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들 균들은 서로 길항작용이 있어 동일장소에서 복합적으로 함께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의 3종중 R. solani에 의한 잘록증상이 가장 흔하며 다음으로 Pythium spp의 순이다.

    이들 병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종자와 건전한 상토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상토는 가능한 한 시중에서 판매하는 육묘용 상토를 구매하여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오염된 토양이나 밭토양을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상토로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반토양을 상토로 쓸 경우는 한번도 작물을 심지 않았던 산흙의 심토(마사토)를 사용하던가 오랫동안 담수하였던 토양(논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밭토양보다는 안전하다. 밭토양을 사용할 경우는 「다조메」와 같은 토양소독제가 나와 있으므로 이들을 이용하여 토양을 소독한 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좋으나 경비가 많이 들게 되므로 대규모 육묘장이 아니면 일반농가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아니면 마을 단위로 상토용  토양을 한꺼번에 소독하여 농가에 배분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잘록병 방제에 또 하나의 중요한 사항은 모를 튼튼히 육묘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시비가 매우 중요하며 작물이 웃자라지 않도록 햇볕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온도가 너무 높아서 과번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조량이 적고 온도가 높게 되면 유묘의 자람새가 나약해져 잘록병균에 의해 침해되기 쉽고 또한 병이 아니더라도 지상부의 과다한 무게에 의해 지제부 줄기가 쓰러지면 그 부근이 병원균에 의해 침해되어 잘록병을 초래하게 된다. 웃자람은 토양수분의 과다와도 연관되는데 토양수분은 묘의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유지시켜 주는 것이 잘록병 방제의 관건이다. 이외에 밀식파종을 하게 되면 영양부족에 의하여 웃자라게 되거나 주내 습도가 높아져 병원균의 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게 되므로 병발생이 많아진다.

    일단 잘록병이 발생하면 더 이상의 관수를 피하고 약제방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효과적인 약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원균의 종류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처 농업기술센터나 대학교 등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럴 시간이 없을 때는「에디졸」, 「에디졸지오판」과 같은 종합약제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병원균의 동정이 가능할 때에는 병원균 특이적인 전문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참고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중
    R. solani에 대해서는「펜시쿠론」, Pythium spp에 대해서는 「메타락실」, F. oxysporum에 대해서는「베노밀」과 같은 약제가 효과적이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추천농도를 준수하고 약해의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육묘시 또하나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묘상이 진딧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진딧물에 노출되면 이들이 매개하는 CMV와 같은 진딧물 전염바이러스에 오염되게 되므로 육묘상의 유묘에는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본 포장에 정식후 모자�바이러스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육묘상은 가급적 망사로 피복하던가 육묘상안에 환기시 진딧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등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3. 식전 포장관리 대책

    정식후 본 포장의 생육기간 동안 발생하는 병해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전신 감염성 시들음성 병해들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Fusarium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위조병)과 Ralstonia 세균에 의한 풋마름병(청고병)이다. 이 두가지 병해외에 Phytophthora, Sclerotinia 곰팡이에 의한 역병이나 균핵병도 지제부 줄기를 침해하여 주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드물다.

    이외에 지상부의 일부분에 병을 일으키는 국부적 병해를 보면
    Botrytis에 의한 잿빛곰팡이병(회색미병)과 Cladosporium에 의한 잎곰팡이병(엽미병)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앞서 언급한 역병(돌림병)과 Alternaria 곰팡이에 의한 겹둥근무늬병(윤문병), Pleospora 곰팡이에 의한 점무늬병(반점병)이 흔히 발생한다. Erysiphe 곰팡이에 의한 흰가루병과 Sclerotinia 곰팡이에 의한 균핵병은 지역적으로 간혹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다. 위와 같은 병해들은 환경이 알맞으면 정식직후부터 수확기까지의 생육기간 동안 내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기 병해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방제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토마토의 정식전부터 방제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특히 중요한 부분은 포장주위에 남아 있는 이병잔재물의 처리와 토양내 분포하고 있는 토양전염성 병원균들의 사멸 혹은 밀도감소를 유도하는 대책들이다.

    전작기의 토마토 수확후 잔재물를 치우는 작업 즉 포장위생은 병해의 전염원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병에 걸린 이병 식물체 잔재물은 모두 모아 말려서 태우는 방법은 가장 완벽한 포장 위생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을 토양깊이(1m깊이이상) 매몰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들을 모아 몇 겹의 비닐로 덮어 혐기발효시켜 병원균을 완전 멸균시킨 후 퇴비로 사용하는 방법을 실용화하고 있다. 시설재배시 자재 이를테면 철골 구조물이나 지주에 병원 곰팡이들이 후막화한 형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시설하우스를 밀폐시키고 포르말린 등으로 훈증소독하는 것도 전염원을 없앤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토양내 생존하고 있는 각종 병원곰팡이, 세균, TMV, 선충 등의 전염원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문제로 남아 있는데 작물의 재배전에 토양소독을 하지 않은 이상 이들 전염원이 없거나 그 밀도가 낮은 토양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토마토나 그 근연작물을 연작한 포장은 병원균이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소위 연작장해를 일으키게 되므로 이런 포장은 가능한 한 피하고 가지과 작물을 재배하지 않았던 포장이나 처녀지에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논밭돌려짓기도 토양내 전염원의 밀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나 담수에 의하여 병원균이 완전히 죽지 않으므로 밭상태로 전환시 병원균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퇴비의 시용 등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다.

    퇴비나 석회의 시용은 병원균과 경쟁상태에 있는 유용미생물(주로 세균)의 생존에 필수적인 영양물과 적합한 토양환경을 제공하므로 결과적으로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높여주면 곰팡이의 밀도는 감소하고 각종 세균들의 밀도는 반대로 증가하게 되어 토양내 생물환경이 작물의 생육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한다.

    포장위생의 한 방법으로 윤작을 들 수 있는데 재배작물과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작물일수록 공유하고 있는 병원균 수도 적어지고 생리학적인 영양 요구성도 달라져 윤작효과는 높아진다. 병원균의 영양원이 되는 작물을 심지 않게 되면 토양내 병원균의 생존 및 증식은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윤작작물과 관련한 미생물의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그와 경쟁적인 병원균의 활동은 미약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그 밀도가 감소한다.  윤작에 의한 포장위생의 방법은 경제성이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데 주작물에 필적할만한 윤작작물이 없을 경우 농가에서 실행하기에는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재배포장의 선정도 병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면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항인데 가급적 물빠짐이 좋은 밭이나 지하수위가 너무 낮지 않은 곳을 선택하고 지나칠 정도의 점토성분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병발생의 가능성을 줄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다. 점토함량이 너무 높은 포장은 객토나 유기물 시용 등의 방법을 통하여 토양의 통기성이나 물리성을 개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유기물(퇴비)의 시용은 앞서 설명한 대로 유용미생물의 영양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지만 유기물의 특성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지며 특히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물을 시용할 경우 가스(gas)장해라든가 (탄소C/질소N비)가 낮은 유기물을 시용할 경우 염류가 집적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오히려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못할 때가 빈번하므로 유기물 시용에는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계분이나 돈분의 경우는 C/N비가 너무 낮아 유기성 성분보다는 질소비료 시용의 경우와 유사하게 되어 오히려 병발생을 촉진시키는 사례도 많다. 유기물중 퇴비두엄이나 대두박처럼 탄소성분이 많은 것을 시용하는 것이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토양을 화학적 방법으로 소독하는 방법은 그 효과가 크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만 돈이 많이 들고 비선택적이며 또한 토양소독후 재오염의 기회를 어떻게 줄이는가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데에 문제점이 있다. 과거의 토양소독방법을 보면 특정 병원균을 대상으로 선택적 약제의 토양혼화 및 관주 등의 방법이 옛날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그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현재는 비선택적인 토양훈증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구나 일본의 경우「다조메」와 같은 토양훈증제를 이용하여 토양내에 있는 병원균, 선충, 잡초, 곤충 등을 포함하는 모든 생물을 사멸시킨 후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토양내 존재하는 병원균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제방법이 없기 때문에 부득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앞서 설명하였듯이 비용이 많이 들고 토양소독후 재오염을 막는 대책이 필요하며 또한 토양소독제의 독성이 강하여 취급이 용이하지 않고 사용방법이 번거롭다는 데에 문제가 상존하고 있어 농가에 아직 널리 쓰이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그러나 연작장해 현상이 심하여 도저히 작물의 정상적인 재배가 불가능할 경우는 상기의 토양소독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재오염만 없다면 이론적으로 토양소독의 효과는 몇 년이고 지속되므로 일시에 경비가 많이 든다고 할지라도 경제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지금 농가의 시비형태를 보면 포장내 잔존하고 있는 비료성분량을 고려하지 않고 시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비료성분이 지나치게 누적되어 토양의 염류농도가 높아져 작물의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시설재배의 경우는 토양내 수분이 표토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분과 함께 토양내 비료성분도 함께 표토로 올라와 집적되므로 토양수분내에 녹아 있는 비료성분의 농도가 너무 높아져서 삼투압 현상에 의하여 식물체내의 수분이 바깥으로 용탈되어 식물이 위조되는 소위 염류장해 현상이 일어난다. 식물이 위조되지 않더라도 토양내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뿌리의 호흡이 곤란해지고 활력이 떨어지며 잔뿌리가 쉽게 부패되고 주근도 갈변하게 되면서 정상적인 뿌리는 침해할 수 없는 각종의 부정성(병원력이 약한) 병원균이 뿌리를 가해하거나  주병원균의 침입처를 제공함으로써 병발생을 촉진한다. 따라서 시비하기 전에 포장내 잔존하는 비료량을 조사하여 시비량을 조절함으로써 염류농도가 적정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힘써야 뿌리의 썩음증상이나 전신 감염성 시들음병해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외에 염류의 장해를 받은 식물은 영양분의 흡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지상부가 영양장해를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주전체가 약하게 자라게 되며 이에 따라 지상부 잎이나 줄기에 발생하는 공기전염성 병원균의 침입에 보다 약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잎곰팡이병, 점무늬병 등의 지상부 병해도 훨씬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토양소독에 의하여 시들음병, 풋마름병, 선충병, TMV에 의한 괴저바이러스 등 연작장해의 주 원인인 토양전염성 병해는 방제가 가능하므로 경제성이 높은 환금 작물을 재배할 경우는 토양훈증에 의한 토양소독은 그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고려할 가치가 있다.

    과도한 시비에 의하여 토양내 염류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토양병해 뿐만 아니라 지상부를 침해하는 공기전염성 병해도 간접적으로 많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적절한 시비관리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거의 모든 병해를 방제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4. 본 포장에서의 병해관리
 

가.

시설내 환경관리
 

 

시설내 환경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이다. 온도도 물론 중요하나 작물의 생장이 가능한 온도범위에서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병원균의 활동이 언제나 가능하므로 습도만큼 중요하진 않게 생각된다. 공기습도가 높게 되면 곰팡이 병원균의 포자는 언제든지 발아하여 식물체를 침입하게 되는바 특히 잿빛곰팡이병의 분생포자는 장기간의 포화습도상태가 지속되어야 발아할 수 있으므로 시설내 공기습도는 병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토마토의 지상부에 발생하는 모든 병해중 흰가루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 침입 발병에 높은 습도가 필수적이므로 시설이나 포장내의 주내습도를 높이지 않도록 통풍, 환기, 밀식방지, 웃자람 방지, 투광을 좋게 하는 관리, 주야간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지 않도록 하는 관리방법은 시설내 결로시간을 줄이거나 습도를 낮추어 병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좋은 방법이다.
별도의 온도관리가 필요한 병해는 대체로 시들음병과 풋마름병이라 할 수 있는데 시들음병의 경우는 레이스 J3를 제외하고는 지온이 20℃ 이상의 고온에서 발생하게 되므로 짚 등의 토양피복에 의한 온도상승을 회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 J3의 경우는 고온보다는 오히려 저온에서 잘 발병하므로 이에 반대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각론 참조). 풋마름병은 극 고온성 병해므로 토양온도뿐만 아니라 기온이 높아서 아주 무더운 한 여름철에 비가 자주 오거나 과도한 관수가 너무 빈번하게 일어날 경우 발생이 많아지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식물이 영양장해를 받아 약하게 자랄 때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잎곰팡이병을 들 수 있는데 영양장해는 염류장해로 인한 뿌리의 흡수저해, 시비량의 부족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당 엽수나 과실수가 과도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 개 식물체내에 영양분이 적절히 분배될 수 있도록 적아, 적심, 적과 등의 방법으로 영양상태를 조절해 주는 것도 한가지 방제방법이 된다.
 

나.

이병주나 병환부의 제거
 

 

발병초기에 이병주를 제거하는 것은 굉장한 방제효과가 있다. 여기서 이병주의 제거는 시설내나 포장으로부터 병환부를 격리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지 이병부분을 식물체로부터 분리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병환부를 식물체로부터 떼어 내어 포장에 그대로 방치해 두면 오히려 병환부상의 병원포자나 세균세포의 증식이 더 빨라져 그냥 둔 것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잿빛곰팡이병이나 잎곰팡이병과 같은 지상부 반점성 병해에 모두 해당된다.
지상부에 국부적으로 발생하는 병해는 일부 지점의 병환부에서 시작하여 전포장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이와 같이 전염원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을 때에는 그곳의 초기전염을 제거하는 것은 병이 퍼진 후 약제를 수회 살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전염원을 초기에 제거하려면 생육기간동안 주의 깊게 식물의 생육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부지런한 농부는 그만큼 방제상에 이득을 보게 된다.
전신감염성의 병해는 지상부 병해와는 달리 포장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다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 전염원의 제거효과는 지상부 국부병해에 비해 다소 낮을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이병주를 그대로 두는 것은 전염원의 확산을 방치하는 것이 되므로 이병주를 뽑아 내고 그 자리에 약제를 주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해당하는 병해로 시들음병, 풋마름병, 역병, 균핵병 등을 들 수 있다. 다행히도 이들 병해가 한 지점에서 시작되어 주위로 확산한다며 그만큼 이병주의 제거효과도 높을 것이다.
 

다.

약제방제
 

 

지금까지 기술한 여러 가지 조치가 여의치 못하여 병이 발생하였다면 약제방제 이외에는 대안이 남아 있지 않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살균제 농약을 보면 전문약제와 광범위 약제로 크게 대별할 수 있는데 시들음병, 역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에는 침투이행성 전문 약제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들 약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방제계획을 짜야 하고 그 밖의 잎곰팡이병, 점무늬병, 겹둥근무늬병 등은 이들 병해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여 방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풋마름병, 궤양병과 같은 세균병은 동(구리)제나 항생제에 주로 의존하게 되는데 그 방제효과가 곰팡이 병해에 비하여 크게 떨어진다. 바이러스병해에는 아직 방제약제가 나와 있지 않으므로 매개 진딧물의 구제와 같은 병의 예방이 유일한 방제방법이 된다.
여러 가지 약제중에서 항생제는 속효성이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으므로 병이 급격하게 발생할 때 짧은 간격으로 시용해야 효과적이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병원균 내성균의 선발압을 줄이기 위하여 약효가 뚜렷한 전문약제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광범위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시설재배의 경우 약제방제는 시설내 습도를 높이지 않는 제형, 이를테면 훈연제, 미립제, 고농도 극미량 살포, 분제와 같은 제형의 사용이 바람직하며 특히 잿빛곰팡이병의 방제에는 가능한 한 수화제를 사용하지 않는 지혜가 요구된다.
약제의 사용시기는 되도록 병원균의 밀도가 적은 병발생 초기에 할수록 그 효과가 높다. 또한 병원균의 포자가 발아하여 활동하는 시기인 비오기 직전이나 비온 직후에 시용하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이는 요령이다.
또한 약제의 살포효과는 품종이 가진 유전적인 병해에 대한 견딤성이 높을수록 상승하므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병에 너무 약한 품종을 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 상세한 사항들은 하기의 각론에서 기술하겠다.
 

5. 병해각론
 

가.

시들음병(위조병)
 

 

시들음병은 뿌리나 땅가줄기가 썩거나 줄기의 물관부가 침해되어 물의 통도가 막히므로 결과적으로 포기전체가 시드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뿌리나 줄기가 썩는 경우는 시들음병이라기보다는 뿌리썩음병, 역병, 줄기썩음병 등으로 부르고 있고 물관부에 번식함으로써 나타나는 시듬증상을 통틀어 시들음병으로 부르고 있다. Fusarium oxysporum에 의한 시들음병은 작물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여 시들음병, 덩굴쪼김병, 위황병, 반쪽마름병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표 1). 우리나라에서 문제시되는 대표적인 토양병해중의 하나로 주산지에서 연작장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은 외류로서 오이, 수박, 메론에서 접목재배를 하지 않으면 이 병 때문에 거의 재배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고 토마토 이외에 가지, 딸기, 무우, 배추, 시금치 등에서도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1)

병원균

 

Fusarium oxysporum은 불완전균류의 총생균목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소형 및 대형 분생포자, 후막포자 및 포자덩이인 분생자경욕을 형성한다. 포자가 짧은 분생자경 선단에 둥근 덩이모양으로 형성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크기는 5∼12×2.2∼3μ이다. 대형분생포자는 초생달 모양으로 무색이고 격막이 3∼5개이다. 분생포자의 크기는 격막수에 따라 다르지만 27∼66×3∼5μ이다. 후막포자는 포자나 균사 중간에 생기는데 보통 한 개 혹은 2개가 연속하여 형성된다. Fusarium oxysporum의 완전세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병원균은 기주식물에 따라 분화되어 있는 대표적인 균이며 같은 과의 작물이라 하여도 서로 침해하는 병원균의 분화형이 다를 때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채소의 중요한 시들음병균의 분화형을 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채소시들음병균 Fusarium oxysporum의 주요 작물별 분화형

병 해 명

분화형

침해기주

오이덩굴쪼김병

수박덩굴쪼김병

참외덩굴쪼김병

수세미외덩굴쪼김병

토마토시들음병

딸기시들음병  

무우시들음병  

양배추시들음병

시금치시들음병

양파시들음병  

Fusarium oxysporum f.sp cucumerinum

Fusarium oxysporum f.sp niveum      

Fusarium oxysporum f.sp melonis     

Fusarium oxysporum f.sp luffae      

Fusarium oxysporum f.sp lycopersici

Fusarium oxysporum f.sp fragariae   

Fusarium oxysporum f.sp raphani     

Fusarium oxysporum f.sp conglutinans

Fusarium oxysporum f.sp spinaciae   

Fusarium oxysporum f.sp cepae

오이,참외유묘

수박

참외,메론

수세미외,참외유묘

토마토

딸기

무(순무,양배추)

양배추, 꽃양배추

시금치

양파, 파  

(2)

병의 증상 및 진단

 

처음에는 아랫잎부터 누렇게 변하고 포기가 시들며 점차 윗잎으로 번진다. 줄기 한쪽의 잎만 시드는 증상도 있는데 잎이 시들면 시든 잎이 줄기에 맞닿게 된다. 병이 진전하면 전체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주전체가 말라죽는다. 병든 줄기의 물관부는 외류의 경우처럼 갈변되어 있고 현미경으로 검경하면 줄기의 물관부안에 들어있는 병원균의 균사나 포자를 볼 수 있다. 병원균의 race에 따라 병의 증상이 다른데 레이스 J3에 침해되면 지제부 부근의 줄기의 도관부만 갈변되는 특징이 있다(표 5). 뿌리에는 가는 뿌리가 먼저 썩어서 소실되며 병이 진전되면 뿌리전체가 갈변한다.
 

(3)

발생생태 

 

(가)

전염방법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속에 생존하며 토양을 통하여 전염한다(그림 1). 후막포자는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최대 십수년간 기주체 없이도 생존할 수 있으며 환경이 좋아지면 식물의 뿌리 분비물질속에 있는 탄소원이나 질소원을 이용하여 발아해서 식물체의 뿌리를 통하여 침해한다. 주로 뿌리의 상처부위나 곁뿌리 나온 틈, 혹은 근관을 통하여 침입하여 식물체의 피층을 통하여 물관부에 도달하며 그곳에서 증식하여 주로 소형분생포자를 많이 형성한다. 소형분생포자는 물관부의 물을 따라 상부로 이동하여 급격히 퍼지며 물관부는 균사나 포자 혹은 병원균이 분비하는 독소 등에 의하여 점차 막히게 되므로 결국 식물이 시들게 된다. 식물체가 고사하면 뿌리에 있던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속에 잔존하면서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지상부 병환부에는 분생자 경욕상에 대형 및 소형 분생포자가 대량으로 형성된다.

ch8.gif

그림 1. 채소(토마토) 시들음병균의 생활환

 

시들음병균은 토양전염과 함께 종자를 통하여 종자전염한다. 병든 식물체에는 병원균이 종자 내부에까지 침입하여 균사형태로 잔존하게 되는데 종자발아시 잘록병을 일으키거나 생육기에 시들음병을 일으킨다. 종자전염에 의하여 병원균의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므로 무병지에는 건전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

발생환경 

 

시들음병균은 고온성 곰팡이이므로 특히 땅온도가 높을 때 발육이 좋다. 대개 15℃ 이상의 지온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20℃ 이상이 되면 격렬하게 발병한다. 발병에 알맞은 온도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외류는 20∼23℃이고 다른 작물의 경우는 25∼30℃이다.
토양수분의 정도에 따라 병원균의 생존증식이 많은 영향을 받는데 시들음병균은 부생성이 약하므로 다른 미생물이 잘 살지 않아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모래땅의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존한다(그림 2). 토양이 건조해지면 뿌리가 손상을 받기 쉬우므로 이곳을 통하여 전염하기도 한다.

ch9.gif

그림 2. 토성별 시들음병균의 상대밀도

시들음병균은 산성토양에서 번식이 좋으므로 이런 토양에서 발병이 많고 중성이나 알카리토양에서는 발병이 적다. 유기물이 적은 토양이나 질소질 비료를 편용하여도 시들음병 발생이 많아진다.
 

(4)

관리방법

 

(가)

건전종자를 사용하던가 종자를 소독한 후 파종하여야 한다. 베노람, 지오람수화제를 사용하여 침지 또는 분의하여 파종하는데 병원균이 종자속의 배에 침입되어 있을 경우는 소독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나)

저항성 품종을 심거나 저항성 대목을 접목재배한다(표 2). 외류의 경우는 접목재배가 성행하고 있는데 저항성인 호박이나 박을 대목으로 사용한다. 오이의 경우는 흑종 호박, 신토좌, 백국자 등이 쓰이며 수박의 경우는 참박을 이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대목들에도 덩굴쪼김병이 발생하여 급성위조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이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하여 사용대목도 가끔 바꿔주는 것이 좋다. 호박을 대목으로 하면 덩굴쪼김병의 발생은 방지되지만 대목의 강세 때문에 생기는 육질 및 당도저하, 과형의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토마토, 딸기, 양배추의 경우는 시들음병에 대한 저항성 품종육성이 활발히 진척되고 있거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들 품종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제방법이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는 영무자, 조인트 등의 저항성 대목을 이용하면 이병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수 있다(표 3, 4).
 

(다)

병원균이 토양전염하므로 연작하면 토양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져 병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이런 곳은 타작물로 3∼5년간 윤작한다. 윤작작물로는 벼, 보리, 밀, 옥수수, 율무, 수수 등의 화본과 작물이나 콩, 땅콩, 팥 등의 콩과작물이 좋다.
 

(라)

유기물은 토양내 유용미생물의 밀도를 높여주므로 부생성이 낮은 시들음병균은 상대적으로 이들 미생물과의 경쟁에서 지게되어 병의 발생이 줄어든다. 유기물의 종류에 따라 병발생 경감효과도 다르므로 유기물의 선택시에는 주의를 요하나 일반적으로 C/N(탄소/질소) 비가 높은 유기물을 선택하는 것이 토양개량효과도 높다.
 

(마)

토양의 수분변화가 심한 모래땅이나 산성토양에서 재배를 피하고 주기적인 관수로 토양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병발생을 줄이는 방법이다.
 

(바)

토양온도가 20℃ 이상의 고온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짚등을 지표면에 깔아 관리한다. 또한 질소질 비료를 편용하지 않도록 3요소를 골고루 균형시비한다.
 

(사)

토양을 6개월 이상 담수처리하면 토양이 혐기상태로 되어 호기성인 시들음병균의 밀도가 현저히 감소하여 병발생이 줄어든다. 그러나 담수처리에 의하여 만들어진 인위적인 생물적 공백 상태는 병원균의 재오염시 병발생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표 2> 토마토 시들음병균 각 race에 대한 주요 재배품종들의 저항성 반응

품 종

레이스별 발병반응

Race 1

Race 2

Race 3

서광

R

S

S

풍영

S

S

S

광수

M

S

S

풍 생

M

S

S

영광

M

S

S

신명

S

S

S

세계

R

S

S

알찬

M

S

S

강육

M

S

S

일광

M

S

S

광명

M

S

S

풍강

S

S

S

내 병  영 수

S

S

S

내 병  장 수

M

S

S

서  광  102

R

S

S

후   로   라

M

S

S

루비

M

S

S

뽀 뽀

M

S

S

미 니  캐 롤

R

S

S

월 광

M

S

S

도   태   랑

R

MS

S

도 태 랑  8

R

R

MS

대 형  복 수

S

S

S

    * 저항성 반응 : R (강),  M (중),  MS (중·약),  S (약)

<표 3> 토마토 대목과 품종별 접목활착율

대 목

품 종

활착율
(%)

대 목

품 종

활착율
(%)

신메이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0.0
93.3
93.3
100.0
93.3
90.0
100.0
93.3

BFNT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100.0
90.0
96.7
96.7
93.3
100.0
100.0
93.3

발 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6.7
96.7
96.7
90.0
93.3
100.0
96.7

BF 101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0.0
90.0
93.3
100.0
100.0
100.0
96.7

조 인 트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100.0
100.0
100.0
93.3
96.7
93.3
93.3
96.7

헬파 M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3.3
96.7
100.0
100.0
100.0
93.3
96.7
96.7

영 무 자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93.3
96.7
96.7
100.0
100.0
93.3
96.7

안카 T

하우스도태랑
서광 102
미니캐롤
후 로 라
꼬 꼬
빼 빼
서 건
도 태 랑

96.7
96.7
93.3
100.0
96.7
96.7
93.3
96.7

    * 접목방법 : 핀접    ** : 생육불량초래

<표 4> 토마토 대목별 시들음병균 race별 저항성 반응

품 종

Race J1

Race J2

Race J3

헬 파-M

R

R

M

발 칸

R

R

R

신메이트

R

M

S

닥 터 K

R

R

M

조 인 트

R

R

R

영 무 자

R

R

M

안 카 T

R

M

M

BFNT-R

R

M

S

BF흥진101호

R

M

S

     * R : 강,  M : 중,  S : 약

(아)

작물에 따라서 파종기를 당기거나 늦추워 고온기를 피하면 병발생을 줄일 수 있다. 양배추나 무우는 가을 파종시 파종기를 늦추면 발병이 줄어들고 토마토의 J3 레이스는 저온기에만 발병하므로 고온기에 재배하면 발생이 줄어든다(표 5).

<표 5> 토마토 시들음병균의 레이스별 발생생태 및 분포

레이스명

병 원 균

발생시기

병 징

국내분포
비율(%)

J1

F. oxysporum f. sp
lycopersici

 

고온기
촉성/반촉성
재배시

하엽부터 황변, 상위줄기 까지 물관부 갈변

41.9

J2

F. oxysporum f. sp
lycopersici

하엽부터 황변, 상위줄기 까지 물관부 갈변

30.2

J3

F. oxysporum f. sp
radici-lycopersici

저온기

(12월중∼3월)

뿌리썩음증상수반, 물관부 갈변은 지상부일부에 국한

27.9

 

(자)

시들음병균에 효과적인 살포용 약제는 없으나 베노밀이 비교적 효과가 높다. 그러나 연용에 의하여 내성균이 쉽게 생기므로 타약제와의 교호사용이 바람직하다. 이들 약제는 지상부 살포보다는 토양에 관주하여 뿌리와 접촉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조메와 같은 훈증제를 사용하여 토양을 훈증소독한 후 멸균된 토양에 파종하면 안전하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나 돈과 노력이 많이 들고 재오염의 염려가 상존하는 등 실용상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심하게 발생하는 포장은 토양훈증소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 병(돌림병)
 

 

감자역병균에 의하여 저온에서 발병하는 것과 고추역병균에 의하여 고온에서 발병하는 것의 2종류가 있으나 전자가 더 일반적이고 피해도 크다.

 

(1)

병 징

 

암갈색 수침상의 부정형 병반이 생겨 급속히 확대하며 병환부에는 회백색의 곰팡이로 덮인다. 병에 걸린 과실은 물러 썩지 않고 단단하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운동성이 있는 유주자가 물을 따라 이동한다. 감자역병균은 20℃, 고추역병균은 28∼30℃에서 잘 발육하며 시들음병균과 같이 대표적인 토양서식균이다. 특히 감자역병균의 생육적온이 15∼20℃의 저온이므로 봄, 가을철 저온기에 비가 많이 오거나 시설내가 습해지면 심하게 번진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토양전염하며 유주자가 물을 따라 이동하여 기주체에 도달, 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물빠짐이 나쁜 저위답이나 찰흙토양에서 병발생이 많고 비가 자주 오는 장마기나 유기물 부족토양, 질소질 비료의 편용시에도 병발생이 심해진다.
 

(4)

관리방법

 

(가)

물관리가 방제의 요건이다. 배수가 나쁜 포장에서 재배를 피하고 이랑을 깊게 파고 두둑을 높게 하는 등의 배수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나)

유기물이나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내 유용미생물의 증식을 촉진시킨다.

(다)

질소질비료의 편용을 피한다.

(라)

병든 식물은 일찍 제거하는 등의 포장위생에 유의하고 이병포장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

병원균의 전염력이 대단히 빠르고 단시일내에 발병하므로 발병이 우려되면 약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하여야 한다. 방제약제로 쿠퍼수화제 500배액, 만코지수화제 500배액,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메타실엠수화제 8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다.

잎곰팡이병(엽미병)
 

 

시설재배 및 포장에서 온도가 낮고 다습할 때 주로 발생한다. 병원균의 증식이 대단위로 이루어지므로 병발생 초기의 병원균 밀도가 낮을 때 방제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가져온다.

 

(1)

병 징

 

잎의 뒷면에 타원형의 병반이 생기며 옅은 갈색의 곰팡이로 덮이게 되고 병든 잎의 겉면은 병반부위가 황화하며 점차 안쪽으로 말린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병반 뒷면의 비로도 모양의 부드러운 곰팡이는 이균의 분생포자이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0∼25℃이며 다습한 상태를 좋아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종자나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제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적으로는 잎뒷면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공기전염한다.
20℃ 내외의 과습한 조건에서나 밀식에 의하여 통풍이 나쁜 포장, 비료가 충분하지 못하여 식물체가 쇠약하게 자라면 병발생이 많아진다. 특히 식물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초세가 약할 때 발생이 많으므로 충분히 시비하여 생육이 왕성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방제방법

 

(가)

병원균이 종자전염하므로 종자는 베노람수화제나 지오람수화제로 0.4% 분의소독한다.

(나)

병든 부위는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수확후 이병잔재물이 포장에 남아있지 않도록 토양깊이 매몰한다

(다)

시설재배의 경우 온도가 너무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다습하지 않도록 환경관리에 유의한다.

(라)

균형시비하여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고 밀식하지 않도록 한다.

(마)

발병초기에 프로피수화제 500배액, 샤프롤유제 1,000배액,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만코지수화제5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라.

겹둥근무늬병(윤문병)

 

생육기간 동안 흔히 볼 수 있는 병해로 온도가 비교적 높고 건조할 때도 잘 발생한다.

 

(1)

병 징

 

잎에는 암갈색 수침상의 겹둥근무늬가 생기며 점차 확대하여 세모꼴 모양의 큰병반이 되며 잘 부스러진다. 열매는 수침상으로 썩으며 표면에 흑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2)

병원균

 

곰팡이의 일종으로 26∼28℃에서 생육이 좋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종자나 병든 식물체 부위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2차 전염은 병반상에 생긴 흑색곰팡이(분생포자)가 바람에 날려 공기 전염한다.
 

(4)

관리방법

 

(가)

건전종자를 사용하거나 베노람, 혹은 지오람수화제로 0.4% 분의하여 파종한다.

(나)

충분히 시비하여 생육후기까지 왕성한 생육을 유도한다.

(다)

병든 부위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후의 병든 식물체는 모두 모아 매몰한다.

(라)

발생초기에 타로닐수화제 600배액, 만코지수화제 500배액, 쿠퍼수화제 500배액, 지네브수화제 5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수회 살포해 준다.

 

 

마.

잿빛곰팡이병(회색미병, 회색곰팡이병)
 

 

토마토뿐만 아니라 채소류의 지상부에 발생하는 병중에서 잿빛곰팡이병처럼 여러 작물에 큰 피해를 가져오는 병은 없을 것이다. 지상부 병해중 흰가루병과 노균병도 피해는 크지만 잿빛곰팡이병은 이들 병균에 비하여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고 또한 주로 과실에 발생하고 있으므로 그 피해는 가히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 병해의 또 한가지 다른 특징은 주로 저온기의 시설재배에서 발생한다는 점이 있다. 앞의 흰가루병이나 노균병이 시설재배든 노지재배든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에 비하여, 이 병은 장마철에 비가 계속 내려 습도가 매우 높은 날이 지속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의 토마토 재배형태를 보면 주산지가 정해져 있어 저온기간 동안에 주년재배의 형태로 집중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생산방식은 시설재배에서 잿빛곰팡이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토마토의 연작지에서는 이 병의 퇴치가 생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곳이 많다.
 

 

(1)

병원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균류(Botrytis spp.)중 가장 중요한 병원균은 Botrytis cinerea 인데, 이 균은 토마토 이외에 딸기, 외류, 가자과 작물 등 주요채소에 강한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균이다.
채소 이외에도 카네이션, 국화, 튜울립등 화훼류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온다. 그밖의 3종은 표 5에서 보는 바와같이 양파, 파에 발생하여 썩음병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들은 잿빛곰팡이병과 구분하기 위하여 각기 다른 병명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균(
Botrytis cinerea)은 분류학적으로 불완전균에 속하는 진균의 일종으로 병환부상에 생긴 분생자경의 끝에 분생포자를 무수하게 만들며, 이 포자가 바람에 날려 전염한다. 분생포자는 무색이고 계란모양을 하고 있으며 격막이 없는 단세포로 분지된 분생자경의 끝에 덩어리로 형성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병환부에서 볼 수 있는 잿빛의 곰팡이들이다.
생육후기가 되면 흑색의 불규칙한 균핵이 형성되는데 이것은 식물체 병환부상에서는 잘 관찰할 수 없고 주로 곰팡이를 배지상에서 기를 때 또는 보관중 어느 정도 시일이 경과한 후에나 생성된다. 균핵은 균핵병균의 그것과는 달리 두께가 매우 얇고 잘 부서지기 쉬운데 비적합한 환경에서 잘 견디므로 주로 월동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잿빛곰팡이병균은 2℃부터 30℃의 범위에서 생육하며 곰팡이실(균사)의 생육적온은 20∼25℃이나, 병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분생포자형성은 10∼20℃ 범위의 저온에서 가장 왕성하다(표 6).
<표 6> 채소류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균류
Botrytis spp에 의한 병해

병원균

병해명

주요기주

발육
온도

생육
적온

포자형성적온

병원균특징

Botrytis
cinerea

잿빛
곰팡이병

토마토, 딸기, 오이, 호박, 시금치, 고추, 가지, 상추, 파, 양파, 부추 등

2∼31℃

20∼25℃

10∼20℃

분생포자 및부정형균핵형성

Botrytis
squamosa

소균핵썩음병
목썩음병

양파, 파

5∼30℃

15∼20℃

15℃

분생포자 및 흑색소형균핵형성

Botrytis
allii

잿빛
썩음병

양파, 파

5∼30℃

25℃

25℃

대형,소형분생포자, 반구형균핵형성

Botrytis
byssoidea

*균사성
 부패병

양파, 파

3∼32℃

10∼24℃

-

분생포자 및 부정형 균핵형성


잿빛곰팡이병균의 분생포자는 우리가 병환부상에서 볼 수 있듯이 병반표면에 무수히 형성된다. 그러나 이들중 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분생포자는 발아에 적합한 장소에 부착된 매우 극소수의 포자에 불과하며 식물체의 상처부위나 죽은 조직, 물기가 남아있는 식물체 조직을 제외한 식물체 표피에서는 포자가 발아하여 병을 일으키기 어렵다.
병원균의 포자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매우 높아 포화습도에 가까울 때만 발아하여 식물체의 죽은 조직(이를테면 꽃잎, 덩굴손, 죽은 신초부위 등)을 영양원으로 이용하여 상처부위나 각피를 뚫고 기주체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분생포자의 발아와 침입시 장기간 동안의 포화습도상태는 발병에 거의 필수적이므로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기 쉬운 시설재배에서 발생이 많고 노지재배에서는 발생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잿빛곰팡이병균은 저온다습의 상태에서만 발아하여 작물을 침해하므로 이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이러한 습성을 알고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병 징

 

열매의 끝이나 열매줄기의 화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작은 수침상의 반점이 생겨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표면에 수많은 곰팡이 가루가 형성된다. 열매외에도 잎이나 잎줄기에도 발생하여 불규칙한 병반을 만든다.
 

(3)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없으며, 이병식물의 잔재물에서 균사나 포자 혹은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병환부상의 균핵은 온도가 낮고 습기가 높을 때 발아하여 균사를 내며 균사 끝에 분생포자가 형성되어 이것이 바람에 날려 기주식물체에 도달하게 된다. 식물체 표피상의 포자는 환경이 좋아지면 식물체의 상처부위나 각피를 뚫고 식물체로 침입하게 되며, 여기서 증식하여 병반표면에 무수히 분생포자를 생성한다. 병환부상의 분생포자는 다시 바람에 날려 주위의 식물체로 비산하게 되는데 이렇게 시작되는 제 2차 전염에 의하여 점차 병발생이 확산된다.
토마토의 수확후에는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균사, 포자 혹은 균핵의 형태로 남아 월동하게 된다. 그러나 잿빛곰팡이병균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으므로 현재처럼 작기가 분화되어 있어 년중 기주작물이 재배되는 형태에서는 병원균의 월동없이도 분생포자의 비산에 의하여 한작물에서 다른 작물로 계속적인 전염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에서는 전염원의 양이 많아지므로 병의 발생도 그만큼 급격해지기 쉽다.
잿빛곰팡이병균의 잠복기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알맞은 환경에서는 포자의 식물체 침입에서 병환부상에 수많은 포자를 형성할 때까지의 시간이 수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 식물을 재배하는 동안에 무수히 세대를 반복할 수 있고 또한 한꺼번에 많은 포자를 형성하므로 병발생이 급격히 확산되어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재배작형중 억제재배의 후기 이후 촉성, 반촉성 재배작형에서는 주로 저온기에 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통풍, 환기가 어려우므로 자연히 저온다습의 상태가 되기 쉬워 이 병의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 특히 시설내의 기온이 15℃내외의 저온이고 시설내의 비닐천정에 이슬이 맺힐 정도의 포화습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이 병의 발생은 급격해 진다.
주내 습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과도한 관수나 잘못된 관수방법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밀식에 의한 통풍과 투광불량이 습도를 높이는 중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반촉성재배시 봄철의 생육기간동안 비가 자주 내리고 음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시설내에 습도가 높아져 잿빛곰팡이병이 만연하게 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편용하면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서 결과적으로 작물의 병에 대한 견딤성을 약하게 한다.
 

(4)

관리방법

 

(가)

경종적인 수단

 

토양을 전면 멀칭하여 지상부로의 습기의 비산을 막고, 점적관수하여 배수를 좋게 하고, 저습지나 물빠짐이 나쁜 토양에서의 재배를 피하는 방법이 좋은 방제방법이다. 또한 밀식을 피하여 통풍 및 투광을 좋게 하고 균형시비하여 웃자라거나 과번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제에 도움이 된다.
발병하기전 잿빛곰팡이병균이 영양원으로 삼을 수 있는 식물의 죽은 조직이 그대로 식물체상에 붙어 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병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발병후에는 병환부상에 형성된 잿빛곰팡이 포자(분생포자)가 주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제거하는 것이 이 병의 방제에 대단히 중요하다.
일부 농가의 경우를 보면 병에 걸린 과실을 식물체로부터 따내어 시설내 토양표면에 그대로 방치하여 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오히려 방치한 과실의 병환부상에 포자를 더 많이 형성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비닐봉지안에 넣어서 시설밖으로 가지고 나오든가 아니면 토양깊이 매몰해야 한다.
시설내 제습과 함께 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낮동안 시설내의 지나친 온도상승은 야간시 온도가 내려가면 시설내 습도가 높아지게 되어 병발생에 좋은 환경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야간 일정온도의 유지가 바람직하다.

<표 7> 채소 잿빛곰팡이병균의 각종 약제에 대한 내성균의 지역별 분포

조 사 지 역

내 성 균 비 율 (%)

프로파수화제

베노밀수화제

충북 영동

65

64

충남 논산

67

66

전북 완주

37

43

전북 익산

54

54

전남 담양

31

52

전남 보성

20

20

경북 고령

4

13

경남 진주

45

45

경남 밀양

82

82

평     균

45

46

 

(나)

방제약제

 

일단 병이 발생하면 환경관리와 함께 약제방제를 병행하여야 한다. 잿빛곰팡이병에 대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염원이 주위로 확산하기 이전의 병발생 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한 약제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토마토의 잿빛곰팡이병의 방제용 약제로 고시된 농약은 표 8과 같이 대단히 종류가 많은데, 약제살포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인 전문약제와 적용범위가 넓은 광범위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또한 병원균의 내성발현을 억제하기 위하여 동일약제 또는 같은 계열의 약제를 연속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채소 잿빛곰팡이병균을 대상으로 일부 농약에 대한 내성균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내성균의 비율이 평균 40%이상에 달하고 있어 약제 사용방법에 대한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표 7).
잿빛곰팡이병균은 특히 습도에 민감하므로 시설내의 경우는 약제 사용시 수화제보다 훈연제 등의 물을 타지 않는 제형이 바람직하고 수화제의 경우는 기준량보다 너무 많이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약제살포시는 우리가 식용으로 삼는 과실이나 잎에 농약이 잔류되지 않도록 사용시기나 횟수 등을 명시한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야 한다.

<표 8> 토마토 잿빛곰팡이병 방제약제 및 사용법

적 용 농 약

사용적기

사용량

안전사용기준

계통별

스미렉스/팡이탄/
너도사/프로파수화제

발병초부터

1000배

수확3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과립훈연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200g/10a

수확7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2일전까지5회이내

-

유파렌엠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3일전까지4회이내

설파마이드계

터부코나졸·디크론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000배

수확21일전까지4회이내

혼합제

엄지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000배

수확3일전까지4회이내

혼합제

더마니수용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0배

수확3일전까지5회이내

항생제

스미렉스/너도사/프로파과립훈연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120g/10a

수확2일전까지3회이내

-

스미렉스/너도사/프로파미분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300g/10a

수확2일전까지5회이내

-

로브랄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500배

수확2일전까지6회이내

혼합제

벨쿠트수화제

발병초부터 7일간격

2000배

수확7일전까지4회이내

-

깨끄탄수화제

발병초부터10일간격

1000배

수확7일전까지 -

혼합제

 

바.

풋마름병(청고병)
 

 

매년 국부적으로 발생하나 1998년의 경우처럼 생육기동안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전국적으로 대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오는 병해다. 이 해의 토마토의 경우는 토경재배나 양액재배나 구분할 것없이 심하게 발생하여 토마토의 가장 큰 제한요인이 되었다(표 9, 10). 토마토 이외에 고추에도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 왔으며 감자의 종서 생산지에도 발생하여 큰 문제를 일으킨 병해로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다시 또 발생할 우려가 있어 향후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1)

병원균

 

Ralstonia solanacearum(구 : Pseudomonas solanacearum)이라는 세균에 의하여 초래된다. 이 균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어서 50과 450종 이상의 기주를 침해하여 병을 일으키는데 주요 기주작물을 보면 토마토, 고추, 감자, 가지, 담배와 같은 가지과 작물이외에 생강, 참깨, 들깨, 바나나, 해바라기, 땅콩, 올리브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지과 주작물인 토마토, 가지, 고추, 감자 등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병해다.
병원균은 생육적온이 35∼37℃나 되는 극 고온성인 세균이며 수분이 많은 조건에서 급속히 번식하는데 그 병원성 여하에 따라 5개의 레이스 혹은 5개의 생태형(Biovar)으로 구분한다. 레이스 1은 기주범위가 대단히 넓으며 담배, 감자, 토마토 이외에 땅콩, 생강, 올리브, 담배 등을 침해하며 레이스 2는 바나나에만 병원성이 있는 균으로 중남미의 바나나 원시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스 3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종으로 감자, 토마토에 병원성이 강하며 감자의 원산지인 안데스산맥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이다. 레이스 4는 뽕나무를 침해하는 종으로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레이스 5는 생강에 병원성이 있는 종으로 호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병원균은 레이스 이외에 생태종(biovar)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병원균의 2탄당이나 6탄당 이용능력에 따라 5개의 biovar로 구분하며 생태형 1은 주로 북남미와 필린핀에 분포하며 생태종 2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race 3과 그 특징이 동일하다. 생태형 3은 아시아에만 널리 분포하며 생태형 4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대신 생태형 5는 중국에서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최근의 연구에서 race 1과 3이 주로 분포되어 있고 생태형은 주로 3-4가 주종이었으며 생태형 2도 발견되었다(표 11). 표에서 보는 바처럼 우리나라의 풋마름병균은 토마토, 감자, 가지에 병원성이 강하며 고추에는 비교적 약한 것으로 생각된다.
 

(2)

병 징

 

주전체가 급격히 시드는 것이 특징이며 병환부의 줄기를 횡단하면 흐린 점액(세균)이 누출된다. 최근의 토마토 품종에서는 줄기를 횡단하지 않아도 상처부위나 줄기가 터진곳에서 세균점액이 누출되어 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간혹 상처가 없는 건전한 곳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병에 걸린 줄기에서는 부정근 모양의 크고 작은 혹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줄기를 횡단하여 보면 유관속이 갈변되어 있다. 앞서 설명한 시들음병도 도관부가 갈변하여 서로 구분이 불가능하나 풋마름병은 자른 단면쪽으로 손톱으로 줄기를 눌러나가면 누런 세균점액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시험관과 같은 용기가 있는 경우 이병줄기의 횡단면을 시험관안의 물에 담그면 자른 단면에서 담배연기와 같이 세균점액이 누출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다.
곰팡이에 의한 시들음병은 아랫잎부터 누렇게 시든다고 하나 초기의 증상만으로 시들음병인지 풋마름병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며 두가지 모두 토마토의 신초부분이 제일 먼저 시들고 이윽고 주전체가 위조하는데 이런 증상은 증산량이 많은 낮동안 발생하다가 저녁에는 일시 회복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식물체내 병원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도관내 껌(gum)과 같은 물질이 생기거나 혹과 같은 물질이 형성되어 도관부가 막히면 주전체가 황화하여 고사하게 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병원균은 다습한 상태를 좋아하고 35∼37℃ 고온에서 증식이 빠르므로 비가 자주 오고 온도가 높은 해에는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번져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병원균은 토양내에서 장기간 생존하는 전형적인 토양세균으로 토양깊이 뻗어있는 잡초의 뿌리근처나 토양내 매몰된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생존하고 있다가 토양내 수분이 많아지고 온도가 높아지면 기주식물의 뿌리상처를 침해하여 도관부에서 증식하여 풋마름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풋마름병균은 토양에서 생존하여 전염하는 전형적인 토양전염성 병해다. 토양전염 이외에 병원균은 기주식물의 영양생장체에서 잠복하여 병을 일으키는데 감자의 괴경이나 생강의 근경이 중요한 전염원이 되므로 영양번식하는 작물에서는 이들 번식체가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병원균이 토양을 통하여 전염하므로 바람, 농기구, 토양곤충에 의한 토양으로 이동에 의하여 전염원이 확산하며 토양속에 뻗어있는 토마토 뿌리의 접촉에 의하여 병이 전염되기도 한다. 특히 병든 토양에서 육묘한 토마토의 유묘뿌리를 통해 본답에서 풋마름병이 대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대부분의 세균병은 주로 상처나, 기주식물의 자연개구를 통해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병하므로 식물의 지하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정식시 주의를 요하고 토양곤충이나 선충에 의한 상처가 주요한 침입처가 되므로 이들을 구제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병원세균의 증식에는 토양수분의 존재가 필수적이므로 관수나 침수 등에 의하여 토양수분이 과다하지 않도록 집중적인 관배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외에 토양온도가 높지 않도록 짚 등의 피복자재로 멀칭하는 것도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한가지 방법이 된다.
 

(4)

관리방법

 

일단 발병이 되면 방제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우므로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제일로 중요하다. 이런 방법으로 첫손꼽는 것이 무병지(처녀지, 혹은 토양을 소독한 포장)에 재배하는 것이 되겠고 건전한 유묘를 육묘하여 정식하는 것이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다. 육묘시 상토는 오염토양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인데 현재까지 풋마름병에 저항성인 품종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BF 흥진 101호와 같은 저항성 대목을 이용하여 접목하는 방법이 풋마름병을 방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병원균의 새로운 race의 출현에 의하여 무력화 될 수 있으므로 주의깊은 관찰이 요망된다.
본 세균이 토양수분에 매우 민감하므로 침수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과도한 관수는 금물이니 토마토 생육에 지장이 받지 않을 정도로 토양수분을 최소한으로 유지시키는 관리가 바람직하다. 특히 논과 같은 지하수위가 낮은 곳, 저습지, 물빠짐이 나쁜 찰흙토양에서는 배수에 유의하지 않으면 병발생을 피할 수 없으니 토양수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이병주를 통한 뿌리의 접촉이나 줄기에서 흘러 내린 세균점액을 통한 2차 확산을 막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병주에서 생긴 병원세균 점액은 효과적인 2차 전염원이 되므로 이들이 빗물이나 살수관수 혹은 비닐하우스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에 튀겨져 포장주위로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풋마름병을 방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약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주 전염원이 토양속에 있으므로 전염원의 모두를 훈증소독하여 살균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경비가 많이 들고 재오염의 문제가 있는 등 실용상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으나 풋마름병이 심하게 발생한 포장에서는 다조메와 같은 토양훈증소독제로 토양을 소독하는 것이 전염원의 사멸이나 밀도감소 측면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균병에 효과적인 네오보르도, 새빈나와 같은 동(구리)제나 아그리마이신과 같은 항생제의 토양관주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병발생 초기의 국부적인 방제대책에 국한하며 이미 전포장으로 확산되어 있을 경우는 그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이웃 일본의 경우 양액재배 토마토의 풋마름병을 방제하기 위하여 IPA(Indole propionic acid)의 양액첨가 효과의 우수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검토가 필자의 실험실에서 이루워지고 있으나 일반 토경재배에서는 아직 추천할만한 약제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풋마름병의 방제는 경비가 많이 들더라도 토양소독, 접목재배와 같은 예방위주의 방제대책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표 9> 양액재배시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상황('98)

지 역

조사농가수(호)

조사면적(a)

발생농가수

발생면적/
발생농가(%)

서울·경기

6

106.7

3

10

강 원

7

148.5

2

11

충 북

7

198.0

6

25

충남·대전

13

442.0

4

23

전 북

4

85.8

2

16

전 남

4

79.2

1

14

경 북

6

148.5

3

23

경 남

3

 59.4

2

7.4

50

1,268.1

23

16.2

     ※ 발생농가 비율 = 46%, 평균 발생면적율 = 16.2%

<표 10> 노지재배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상황('98)

지 역

조사시기(월)

작 물

조사면적(평)

발생율(%)

충주시 신니면

5

토 마 토

2,500

45

경 북 안강읍

5

토 마 토

3,200

19

충주시  용두동

7

토 마 토

3,500

80

충 남 홍성군

9

토 마 토

1,500

21

경 남 진 주

9

토 마 토

2,600

23

전 북 익 산

10

토 마 토

3,400

24

평 균

 

 

 

35


<표 11> 각종 작물 풋마름병균의 타작물에 대한 병원성

분리작물

병 원 균

병 원 성

생태형

레이스

가 지

고 추

감 자

담 배

토마토

가 지

4

1

+++

+

+++

+

+++

토 마 토

4

1

+++

++

+++

-

+++

토 마 토

3

1

+++

+

+++

++

+++

가 지

3

1

+++

+

+++

++

+++

감 자

4

1

+++

+

+++

+

+++

고 추

3

1

++

+

+++

++

+++

담 배

3

1

+++

+

+++

+++

+++

참 깨

3

1

+++

+

+++

+

+++

감 자

2

3

++

-

+++

-

+

    * 병원성 : 강 +++,  중간 ++,  약 +,  무 -

 

사.

궤양병, 더뎅이병
 

 

흔히 발생하는 병해는 아니나 때에 따라 국부적으로 발생하여 피해를 가져온다.

(1)

병 징

 

(가)

궤양병 : 과실, 줄기, 잎 등의 표면에 융기된 콜크상의 병반이 생기며 줄기의 유관속은 갈변하여 말라 썩는다.

(나)

더뎅이병 : 잎, 줄기, 과실에 약간 융기한 소형반점이 생겨 더뎅이 모양으로 된다.
 

(2)

병원균

 

각기 다른 2종의 세균으로서 더뎅이병균은 고추의 더뎅이병(반점세균병)균과 동일하며 궤양병균은 고추에 흔히 발생하는 궤양병균과 동일한 세균이다. 궤양병균의 생육적온은 25∼27℃, 더뎅이병균은 27∼30℃이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궤양병과 더뎅이병은 종자나 토양을 통하여 전염한다. 세균병의 전염에는 물이나 토양곤충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로 식물체의 상처를 통하여 기주체로 침입한다.
 

(4)

관리방법

 

(가)

종자는 차아염소산칼슘 2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50℃에서 25분간 온탕소독한 후 사용한다.

(나)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수확 후 포장위생에 유의한다.

(다)

물빠짐이 나쁜 밭이나 저위답에서의 재배를 피한다.

(라)

발병지는 재배전에 토양을 훈증소독하거나 건전토양에 재배한다.

(마)

세균병에는 일반적으로 약제살포 효과가 낮으므로 예방적으로 살포하기 전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발병이 우려되면 쿠퍼수화제 500배액, 4-4식 보르도액, 농용신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해 준다.

 

아.

모자이크병
 

 

토마토의 병해 중 연중 발생하며 가장 피해가 큰 병해중의 하나다.

 

(1)

병 징

 

잎에 모자이크 무늬가 생겨 위축하거나 기형으로 되며, 신초나 줄기에 괴저줄무늬가 생겨 까맣게 타죽는 경우도 있다.
 

(2)

병원균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와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에 의하여 발생한다. 두 종류 모두 기주범위가 대단위 넓어 잡초, 채소, 화훼, 목본류에도 발생한다.

(3)

전염방법 및 발병유인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충매전염하며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는 충매전염을 하지 않으며 종자, 토양 접촉전염에 의한다. 진딧물 전염의 경우는 고온건조시에 발병이 많고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의 경우는 연작했을 때나 순지르기, 김매기 등의 작업시에 상처를 통하여 전염이 증가한다.
 

(4)

방제방법

 

(가)

육묘시 망사안에서 기르거나 살충제를 살포하여 진딧물을 구제한다.

(나)

종자는 제 3인산소다 10배액에 20분간 침지하거나 70℃에서 3일간 건열소독한다.

(다)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의 경우 저항성 품종을 재배한다.

(라)

본포에서는 살충제를 살포하거나 진딧물이 싫어하는 은색필름이나 테이프를 둘러 진딧물의 비래를 막는다.

(마)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에는 손이나 기구를 비눗물에 잘 씻어 위생에 유의한다.

(바)

생육초기에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앤다.
 

자.

배꼽썩음병
 

 

병원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석회부족이나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동에서 오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전염하지는 않는다. 배꼽부위의 병반표면에 생긴 곰팡이는 2차적으로 생긴 부생균이다. 이병을 방제하려면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고 염화칼슘이나 유산칼슘 1,000배액을 1주 간격으로 살포해 준다. 또한 보수력이 좋은 양토에서 재배하고 3요소를 균형있게 시비하여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시설오이 충해관리

 전남농업기술원

박 종 대

국내에 분포하는 오이해충은 총 32종이 기록되어 있고 1997년부터 1998년까지 농작물 병해충 정밀조사사업에서 조사된 해충종류는 총 10과 18종이 조사되었으나, 우점종은 9종으로 오이재배에서 방제활동이 필요한 해충이었다(표 1).

따라서 이러한 종들에 대한 발생생태와 효과적인 방제방법에 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1. 목화진딧물

가.

발생 및 피해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 Glover)은 매미목(Homoptera), 진딧물과(Aphididae)에 속하며 시설과 노지채소 모두에 발생이 심하며 특히 오이, 수박, 호박, 멜론 등 박과작물과 가지, 고추,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을 비롯한 시설재배 채소와 노지재배 십자화과작물 및 화훼류에 발생이 많은 진딧물로서 복숭아혹진딧물과 함께 방제가 어려운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진딧물은 주로 식물의 연약한 부위에 기생하는데 오이에서는 잎과 줄기는 물론 꽃이나 열매 등에도 기생하여 즙액을 빨아먹음으로써 식물체의 영양분을 탈취하여 초세를 약화시키고 잎이 오그라지거나 말리는 등  변형이 된다. 또한 진딧물의 배설물인 감로를 분비하여 그을음병균이 잘 부착하여 증식함으로써 잎이 검게 되고 광합성작용이 저해되어 식물체가 연약하게 되는 또다른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진딧물은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을 지연시키는 직접적인 피해외에 흡즙과정에서 2차적으로 농작물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옮기는데 전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는 무려 44종에 이른다.

<표 1> 오이에 발생하는 해충과 우점종( ___ )

과 명

종 명

발생부위

총채벌레과(Thripidae)

 

 

 

  

가루이과(Aleyrodidae) 

굴파리과(Agromyzidae) 

 

진딧물과(Aphididae) 

응애과(Tetranychidae) 

먼지응애과(Tarsonemidae) 

명나방과(Pyralidae) 

밤나방과(Noctuidae) 

 

 

 

뿌리혹선충과(Meloidogynidae) 

민달팽이과(Philomycidae)

오이총채벌레

꽃노랑총채벌레

대만총채벌레

볼록총채벌레

파총채벌레 

온실가루이 

아메리카잎굴파리

오이잎굴파리 

목화진딧물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목화바둑명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왕담배나방

페포니스밤나방 

뿌리혹선충 

민달팽이 

잎, 꽃

잎 

잎 

잎 

잎, 꽃, 열매 

잎 

잎 

잎, 열매 

유묘

유묘

잎 

뿌리 

10과

18종

 


이들 바이러스는 작물체가 어린시기부터 진딧물 흡즙에 의해 매개되며 진딧물을 방제함으로써 전염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일단 감염되면 방제가 곤란하기 때문에 수량이 크게 감수되고 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려 이중의 피해를 입게된다.
 

나.

형태 및 생활사
 

 

목화진딧물의 몸길이는 1.4∼1.5mm로서 날개가 있는 유시충과 날개가 없는 무시충이 있다. 유시충은 몸의 색깔의 변이가 심하여 봄에는 녹색이나, 여름에는 황색 또는 황갈색, 가을에는 갈색 또는 흑갈색을 띤다.
무시충도 계절에 따라 몸색에 변이가 있는데 녹황색, 흑록색 또는 검은빛을 띤 개체도 있다.
월동은 알로 아욱과식물, 무궁화나무, 석류나무 등의 겨울눈이나 표피에서 하고 4월 중하순경 우화한다. 어린 벌레는 단위생식을 하면서 월동하던 기주에서 1∼2세대를 지낸 뒤 5월하순∼6월상순경에 유시충이 출현하여 여름기주인 채소류나 화훼류 등으로 이동하는데, 이 시기에 시설재배 오이에서도 유시충이 날아들어 발생이 시작된다. 여름 기주작물을 가해하면서 10여 세대를 경과한 뒤 10월 상중순경 다시 겨울기주로 이동하고 10월 중하순에 수컷과 암컷이 교미하고 알을 낳는다.
1년에 6∼22세대 발생하고, 1세대 발육기간은 최단 8일이며, 수명은 1개월 정도이다. 암컷 한 마리는 약 70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으며, 20일 정도의 기간동안 계속해서 하루에 보통 4마리 정도를 낳는다.
 

다.

관 리
 

 

(1)

화학적 방제

 

 

(가)

진딧물은 번식력이 대단히 강하여 한 두 마리만 남아있어도 단시일내에 피해밀도를 형성하기 때문에 약효가 정확한 진딧물 전문살충제를 살포하여야 하며,

 

 

(나)

동일한 약제를 계속 사용하면 저항성해충이 출현하기 때문에 동일계통의 약제의 연용을 피하고 다른 계통의 약제를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다)

가능한 천적 등에 무해한 선택적 약제를 살포하고,

 

 

(라)

인축에 대한 독성과 약해가 나타나는 약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2)

생물적 방제

 

 

진디벌은 벌목(Hymenoptera), 고치벌과(Broconidae), 진디벌아과(Aphidinae)에 속하는 곤충으로 세계적으로 60속 4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2종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델란드의 천적생산회사인 코퍼트사로부터 콜레마니진디벌(Aphidius colemani)를 도입하여 이용기술을 확립하였다.
 

 

 

(가)

진디벌의 방사시기와 방사량

 

 

생물적 방제에서 천적을 대량방사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천적의 방사량과 방사시기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시설하우스내에 진디벌을 방사할 때는 작물이 정식된 초기에 예방적으로 방사하여야 한다. 콜레마니진디벌 우화성충 및 번데기가 500마리정도 들어있는 100ml 폴리에틸렌 용기의 뚜껑을 열고 땅위나 잎위에 놓아두면 우화한 진디벌이 진딧물을 탐색한다. 콜레마니진디벌 암컷 한 마리가 단위시간당 일정 면적에서 진딧물을 찾아 기생하는 정도는 10마리 정도이나 목화진딧물의 증식율을 보면 암컷 한 마리가 하루에 5∼6개의 약충을 생산하여 일주일후면 40∼50배 이상으로 개체군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진딧물의 증가속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초기밀도가 적을 때 방사하여 주어야 한다.
둘째, 적은 밀도로 여러번 방사하는 것보다는 많은 밀도로 적은 횟수를 방사하는 것이 좋다. 진딧물의 초기밀도가 적을 때 한하여 예방적 차원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예를 들면 ① 25마리씩 3일 간격으로 5회 방사하는 것과 ② 100마리씩 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는 결과는 100마리씩 2회 방사하는 온실에서 진딧물이 10일 이상 먼저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나)

천적 보존식물(Banker plant)를 이용한 진디벌 방사기술

 

 

콜레마니진디벌은 목화진딧물이나 복숭아혹진딧물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그외에 여러 가지 진딧물류를 공격하는 다식성의 기생곤충이다. 이러한 진딧물과 진디벌의 특이한 생태를 이용하여 맥류에 기생하는 진딧물인 보리수염진딧물, 기장테두리진딧물, 보리두갈레진딧물은 오이, 토마토, 고추 등 채소 작물에는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맥류에 발생하는 진딧물에 진디벌을 기생시켜 채소재배하는 곳에서 천적보존식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2. 온실가루이
 

가.

발생 및 피해
 

 

온실가루이(Trialeurodes vaporariorum)는 분류학적으로 매미목 가루이과에 속한다. 1856년 Westwood가 영국에서 최초로 기록한 바 있으나 1870년대에 북아메리카의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던 토마토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보고되었다. 북아메리카의 서남부지역이 원산지인 이 해충은 1970년경까지는 아메리카지역, 서부유럽,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이란 등에 분포하였고 아시아지역에는 분포하지 않았으나 1974년에 일본의 시설원예 재배지에서 해충으로 발생이 확인되었고 이듬해에는 거의 전역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2월에 수원지방의 스테비아, 라벤다, 일황련, 쥐오줌풀 등에서 피해가 확인되었다. 유입된 경로는 당시 남미에서 수입한 스테비아를 통하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완전히 박멸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1983년 10월 수원에 있는 윈예시험장 온실내의 토마토에서 재발견되었고 주위의 샐러리, 감자, 란타나에서도 확인되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 란타나와 함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온실가루이는 우리나라 노지에서는 월동할 수 없지만 최근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 시설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충의 월동과 번식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주범위가 넓고, 시설내에서 발생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시설내에 침입한 직후 급격히 피해밀도를 형성하게 되고 살충제에 대한 내성을 쉽게 획득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해충으로 특히 시설재배지에서 주요해충으로 정착하였다.
기주식물은 우리나라에서 27과 39종이 조사된 바 있으나 북아메리카에서는 47과 213종, 일본에서는 38과 106종이 보고된 것으로 보아 국내에서도 더 많은 기주식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많다. 침입초기에는 란타나, 포인세티아 등 관엽 및 관상식물에 피해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토마토, 미니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과 오이, 멜론, 참외, 호박 등 박과작물, 화훼류에서는 특히 거베라 등 시설재배의 경우 그 피해가 극심하다.
온실가루이에 의한 작물의 피해는 직접 흡즙으로 인한 잎의 퇴색, 위조, 낙엽 등에 의하여 작물의 세력이 약화되어 고사하기도 하며 감로에 의해서 그을음병이 유발되어 상품가치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간접적인 피해까지 주고 있다. 또한 일단 시설내에 침입하기만 하면 각 충태가 혼재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다.
 

나.

형태 및 생활사
 

 

온실가루이의 알은 장타원형으로 포탄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길이가 0.2∼0.5mm이다. 산란은 주로 잎 뒷면에 산란기를 엽조직내에 삽입한 채로 조금씩 흔들면서 하는데 0.02mm정도의 알자루는 잎표면에 삽입되어 고정되어 있다. 색깔은 담황색이지만 부화시기가 가까워지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부화후 수시간부터 길게는 3일간 적당한 섭식장소를 찾아서 활발하게 배회하는 시기를 지나 섭식을 시작하지만 보통 이동하는 거리는 짧고 다른 주나 잎으로의 이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제 1회 탈피후는 촉각과 다리가 소실하고 최종적으로 잎위에 정착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하면 이동하지 않고 흡즙한다.
유충은 계란모양으로 편평하고 반투명한 청백색이며 체표면에는 길고 짧은 실모양의 돌기가 있는데 3회 탈피하여 번데기가 된다. 길이는 1령이 0.27mm, 2령 0.39mm, 3령 0.52mm, 4령기는 보통 번데기라고 하는데 번데기는 타원형으로 초기에는 편평하지만 우화가 가까워지면 두꺼워지고 길이는 0.75mm로 표면에 짧은 실모양의 납질물로 된 돌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성충은 체장이 1.5mm내외로 몸은 담황색이고 날개는 백색가루로 덮혀있다. 각충태의 기간은 15∼26℃의 온도조건에서 알이 7∼12일, 유충은 8∼12일, 번데기는 5∼6일이며 알에서 성충까지의 총기간은 20∼30일이다. 성충의 수명은 암컷이 17.7∼30일이며, 1일 산란수와 총산란수는 각각 평균 8.2개(6.4∼9.8), 212.7개(155.2∼305개)이다.

<표 2> 온실가루이의 기주식물

구  분

종 명

전작물

콩, 강남콩

화훼류

(관엽식물)

철쭉, 란타나, 포인세티아, 푸크시아, 프리무라, 목백일홍, 거베라, 국화, 시네라리아, 멕시코해바라기, 데이지, 카라, 접시꽃, 화와이무궁화, 아부티론, 제라니움, 페튜니아, 흰독말풀, 팬지, 금어초, 칼세올라리아, 팔손이나무, 패랭이꽃, 도에벨레니아야자, 야광나무, 문주란, 애기석류나무, 꽃석류나무, 수국, 히말라야바윈취, 산호수, 베고니아, 식나무

채소류

오이, 참외, 멜론, 토마토, 미니토마토, 가지, 수박

과수류

자두, 무화과


<표 3> 온실가루이 각 충태별 크기

충 태

길이(mm)

폭(mm)

유충 1령

유충 2령

유충 3령

번 데 기

성 충

0.24

0.27

0.39

0.52

0.75

1.50

0.10

0.16

0.24

0.41

0.53

-

 

다.

관 리
 

 

재배식물이 비닐하우스 등 시설내에서 기생당하는 경로는 주로 ① 하 우스내에 재배했던 작물이 남아 있거나, ② 다른 기주식물 또는 잡초 등에 기생하고 있는 충이 있을 때, ③ 묘판에서 이미 침입을 받은 작물의 묘를 정식하거나, ④ 작물의 재배기간중 하우스내로 유입한 기주식물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일단 하우스내에서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피해밀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발생세대수가 많기 때문에 약제에 노출된 경우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쉽게 획득하여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온실가루이의 방제를 위한 보다 다각적인 관리대책이 요구된다.

 

(1)

재배적, 물리적 방제법

 

 

재배적 방제법으로는 재배가 끝난 작물의 잔여물이나, 잡초 등을 완전히 제거하여 다음작물을 재배할 때 발생원을 제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온실가루이에 기생당하지 않은 건전한 묘목을 선택하여 식재하여야 하며 주변 잡초에도 살충제를 살포하여 발생원을 제거해야 한다.
물리적 방제법으로 첫째, 온실가루이 성충은 황색끈끈이트랩에 유인이 잘 되기 때문에 황색비닐주머니에 물을 담아 팽팽하게 한 다음 표면에 끈끈이와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을 발라 성충을 유살하면 어느 정도 밀도를 낮출 수 있다. 둘째, 시설재배의 경우 시설내의 온도가 50℃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하우스내에 잡초나 잎, 줄기 등의 잔여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1∼2주간 정도 하우스를 밀폐하여 온도를 상승시켜 남아 있는 충을 죽이거나 잡초를 고사시켜 발생원을 제거한다.
 

 

(2)

화학적 방제

 

 

온실가루이는 발육기간이 짧고, 산란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시설내에서는 휴면하지 않는 세대가 많아 개체군의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생식밀도가 낮아졌어도 복원력이 강하여 바로 안전한 개체군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재배관리를 철저히 하여도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황색끈끈이트랩(길이30×9cm)을 설치하여 정확한 성충의 발생예찰을 통해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 방제하여야 한다.
그러나 같은 계통의 약제를 연용하면 발생세대수가 많아 저항성을 쉽게 획득하기 때문에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초기에 발생량이 많고 충의 밀도가 높으면 유기인계 살충제를 사용하여 초기밀도를 낮추어주고, 그 이후에는 곤충 생육조정제(Insect growth regulator)나 미생물농약 등으로 해충을 피해밀도 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초기밀도가 낮을 때는 약간의 약제저항성은 가지고 있지만, 피레스로이드계나 저독성인 퀴녹사린계 그리고 곤충 생육조정제 등을 번갈아 살포한다.
 

 

(3)

생물적 방제

 

 

온실가루이의 생물적 방제인자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천적은 기생봉인 온실가루이좀벌(Encarsia formosa)이다. 이것은 이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생물농약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오이에 발생하는  온실가루이를 대상으로 온실가루이좀벌을 접종하여 방제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오이 20주당 온실가루이좀벌 50마리를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접종하면 80%정도의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때 황색끈끈이트랩을 이용하여 유인된 충수가 일주일에 10마리 정도가 되는 시기를 잘 포착하여 방사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온실가루이는 시설재배지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충으로 각 나라마다 방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며 시설내 해충의 종합관리(IPM)대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국내에도 80년대 후반부터 시설재배면적의 증가와 더불어 크게 문제가 되고 있으며 채소의 오이, 멜론, 수박, 참외 등의 박과작물과 토마토, 가지 등의 가지과 작물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앞에 기술한 바와 같이 이 해충의 특성상 방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첫째 재배포장과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데 특히 유의해야 하며, 둘째 약제방제의 경우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지만 약제방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셋째 온실가루이를 종합관리한다는 개념으로 발생상황을 정확히 관찰하고 재배적,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 방제법 등 가능한 방제수단을 총동원하여 경제적 피해수준이하로 관리하는 보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3. 오이총채벌레
 

가.

발생 및 피해
 

 

오이총채벌레(Thrips palmi Karny)는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이 원산으로 총채벌레목(Thysanoptera), 총채벌레과(Thripidae)에 속하는 해충으로 분포지역은 홍콩,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일본에서는 1978년 온대지방의 과채류에서 피해가 극심하여 문제해충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11월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꽈리고추를 재배하는 하우스에서 최초로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경기, 경북, 경남, 전남 등지에서도 발생이 확인되었고 피해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1994년 제주도에서는 노지 가을 감자에서 대발생하여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오이총채벌레의 기주범위가 매우 넓어 60과 200여종에 이르지만 국내에서는 호박, 오이, 수박, 박, 참외, 가지, 딸기, 무화과, 순무, 국화, 거베라, 감자, 자두 등 40여종이 알려져 있다. 박과작물에서 발생초기에는 잎의 엽맥을 따라서 띠모양의 작은 반점이 생기며 밀도가 높으면 은백색의 반점이 커지면서 녹색이 엷어진다. 신초나 전엽하고 있는 신엽, 그리고 유묘에서는 잎 앞면에 작은 반점이 생기게 되며 어린잎은 신장이 정지되고 그후 잎 가장자리로부터 갈색으로 변하면서 결국 고사하게 된다. 어린 과실에 기생하면 오이에서는 과실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되고 돌기가 없어지게 되며 굽은과가 형성되고 과피가 거칠어지면서 비대가 느려진다. 수박이나 메론에서는 유과가 더러워지고 비대가 지연되는데 성과기에 가해를 받으면 과피의 일부가 거칠게 되고 메론에서는 그물망 (net) 형성이 나빠진다.

<표 4> 오이총채벌레 발생지역 및 기주식물 ('95, 농과원)

발생지역

기 주 식 물

용인, 광주, 광양, 나주, 구례, 대구, 진주, 의령, 사천, 고성, 창녕, 합천, 거창, 하동, 제주,북제주, 남제주 

오이, 거베라, 고추, 감자, 꽈리고추, 가지, 멜론, 수박, 유채, 참깨, 메밀, 피만, 호박, 쥬키니호박, 고구마, 국화, 구기자, 동부, 무, 배추, 참외, 콩, 팥, 동백, 조릿대, 깻풀, 까마중, 꼭두서니, 나팔꽃, 도꼬마리, 명아주, 인동덩쿨, 자리공, 적하수오, 접시꽃, 부지깽이나물, 울산도깨비마늘, 청비름, 털진득찰, 피마자, 무화과, 자두

17개 시군

43종

 

나.

형태 및 생활사
 

 

오이총채벌레의 성충은 암컷 체장이 1.0∼1.2mm, 숫컷은 0.8mm∼1.0mm정도 되며 몸색깔은 다리를 포함하여 등황색 또는 담황색이다.
알은 기주식물의 엽육이나 엽맥 등의 조직내에 산란하고 조직내에서 부화한 유충은 조직을 핥으면서 가해하고 발육하는데 2령기 후반이 되면 거의 지표면에 낙하해서 토양내에서 번데기가 된다. 토양내에서 우화한 성충은 식물위로 날아가서 산란하지만 미수정난은 거의 수컷이 된다.
발육영점은 난, 유충, 번데기, 성충이 모두 11℃ 전후이며 각 발육단계에서의 발육일수는 온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발육적온인 20∼25℃에서 난기간은 9.0∼15.8일, 유충기 4.3∼7.2일, 번데기가 4∼5일로, 난부터 성충이 될 때까지 약 15∼25일이 걸린다. 1일당 산란수는 2∼3개 정도로 적지만 산란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암컷 성충 1마리가 80∼100개정도 산란한다. 경남, 전남의 온실 조건에서 연중 발생하며 아열대 지방이 원산이기 때문에 휴면하지 않고 월동한다.

<표 5> 온도별 발육기간 및 산란수

ch5.gif


또한 오이총채벌레는 우리나라에서 노지 월동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설에서는 10월부터 번식하며 4월∼11월에는 노지의 과채류와 잡초 등에서 번식을 반복하면서 가해한다. 특히 시설이나 노지에서 과채류가 재배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주변의 잡초가 무성한 곳, 가온시설내에서 주년 재배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발생이 많다.
 

다.

관 리
 

 

오이총채벌레는 번식이 극히 빠르고 약제에 대해서 높은 내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방제 방법으로는 충분한 방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재배초기부터 면밀한 계획 방제가 필요하게 된다.

 

(1)

재배적 방제

 

 

재배적 방법으로는 묘를 이식 또는 정식할 경우에 산란되어 있거나 유충이 있는지를 철저히 검사한 후 실시해야 하며, 외부로부터 날아들어오는 성충을 방제하기 위하여 측창이나 천창에 한냉사로 차단하거나 발생이 있는 시설재배지 주변의 노지에서 잡초 등을 제거해야 하며 재배가 끝난 후 시설내에 잔유물이나 잡초 등의 제거에 철저를 기하여 발생원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한다.
 

ch6.gif

그림 2. 오이총채벌레의 생활사
 

 

(2)

화학적 방제

 

 

화학적 방제로는 1세대 경과일수가 짧아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이 혼서되어 있기 때문에 약제방제는 발생초기에 밀도가 낮을 때 실시해야 한다. 시설내에서는 백색이나 청색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살충제 살포 횟수는 4∼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높지만 대부분 약제에 저항성을 보이기 때문에 적용 약제를 체계적으로 교호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생물적 방제

 

생물적 방제 인자로는 포식성천적 (Orius spp., Amblyseius spp.) 이 있으며 이중 애꽃노린재류는 주로 오이, 콩, 감자, 피만, 멜론 등 전작물과 국화, 거베라, 장미 등 화훼류와 과수류 등에 발생하는 총채벌레류, 응애류, 진딧물류 등을 포식하지만 주로 총채벌레의 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67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애꽃노린재(Orius sauteri), 참멋애꽃노린재(O. minutus), O. strigicollis, O. nagaii 등 4종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그중 애꽃노린재와 O. strigicollis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직 국내에서 이용체계는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대량사육 기술의 개발이 확립되어 이러한 천적들이 적극적으로 해충 방제에 도입되어 종합방제 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4. 꽃노랑총채벌레
 

가.

발생 및 피해
 

 

꽃노랑총채벌레(Frankliniella occidentalis Pergande)는 총채벌레목(Thysanoptera), 총채벌레과(Thripidae)에 속하며 아메리카의 서부가 원산지로 하와이, 중앙아메리카, 남아프리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유럽, 일본, 뉴질랜드 등에 분포하며 미국서부에서는 사과에서 주요 방제 대상해충이고 유럽에서는 최근 하우스에 침입하여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90년 6월 사이다아현에서 발견되었고, 국내에서는 '93년 9월 제주도 감귤연구소의 시설재배 감귤에서 열매를 가해하는 해충이 꽃노랑총채벌레(westen flower thrips)로 확인되었다. 그후 부산, 김해일대의 시설화훼 재배지 및 경기도 이천, 수원, 강원도, 춘천, 횡성 등에서도 발견되어 이미 전국적으로 분포가 확대되었는데 이는 이미 침입했던 해충이 시설재배면적의 증가와 더불어 급격히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주식물은 감귤류,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국화, 절화류, 호박, 메론, 토마토, 감자, 양배추, 묘목류, 각종 잡초 등 62과 224종이 보고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오이를 비롯하여 제주 시설하우스내의 감귤, 국화, 거베라, 카네이션, 토마토 등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가해양상은 성충과 유충이 식물조직을 자극하여 흡즙하기 때문에 꽃에서는 화개나 신엽이 퇴색하거나, 위축, 기형화하여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수확기의 하우스내 밀감에서는 피해를 받은 과실은 갈색반점이 생기며 반점이 확대되면서 심할 경우 썩어 떨어지게 되고 응애에 의한 피해와 비슷하지만 탈피각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화훼류에서는 어린잎이 위축되고 흰 반점이 생기며 기형화가 발생하는데, 개화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꽃의 수명이 단축된다. 또한 바이러스 매개충으로서 TSWV(Tomato spotted wilt virus)와 TSV(Tabacco streak virus)를 매개한다.

<표 6> 꽃노랑총채벌레의 기주식물(외국 62과 224종 보고)

구 분

식 물 명

채 소

화 훼

과 수

기 타

토마토, 상추, 오이, 냉이

국화, 거베라, 장미, 데이지, 나리꽃, 공작초, 달맞이꽃

감귤

담배풀 등

 

나.

형태 및 생활사
 

 

암컷 성충은 크기가 1.4∼1.7mm, 숫컷은 1.0∼1.2mm로써 체색은 밝은 황색에서 갈색으로 변이가 크며 배의 각 마디에 갈색반점을 가지고 있어 오이총채벌레에 비하여 갈색이 짙으나 황색을 띠는 개체도 있다.  화개나 엽 등의 표피조직내에 1개씩 산란하는데 산란수는 360개 정도이고 난기간은 27℃에서 4일 정도이다. 부화유충은 화개(꽃뚜껑), 신초, 신엽 등에 기생하여 흡즙 가해하기 시작한다.
전용 시기가 가까워오면 유충은 땅표면쪽으로 이동하여 땅속이나 낙엽속에서 용화하는데 전용의 시기는 거의 식해(食害)하지 않고 움직임 역시 거의 없다. 그러나 후용을 경과하여 성충이 되면 다시 화개, 신엽, 신초 등에 기생하고 흡즙 가해한다. 성충은 비산능력이 크지 못하기 때문에 바람에 편승하지 않고 먼거리까지 이동할 수 없다. 1세대에 요하는 기간은 15℃에서 44일, 20℃에서 21일, 30℃에서 14일이고 성충 생존기간은 각각 70일, 60일, 30일이며 온실에서는 1년에 12∼15세대를 경과하고 이른 봄부터 밀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연중 가해한다.

<표 7> 꽃노랑총채벌레의 크기 및 형태

구 분

크 기

체 색

암컷성충

숫컷성충

1.4 ∼ 1.7㎜

1.0 ∼ 1.2㎜

밝은 황색에서 갈색으로 변이가 큼

 

다.

관 리
 

 

(1)

재배적 방제

 

 

재배적 방제는 오이총채벌레에 준해서 시설내외의 기주가 되는 식물을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2)

화학적 방제

 

 

화학적 방제 역시 오이총채벌레와 비슷하지만 약제에 대한 내성과 저항성 발현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소량으로 미리 검정한 후 사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3)

생물적 방제

 

 

생물적방제 인자로는 포식성 총채벌레인 알팔파줄총채벌레(Aeolothrips fasciatus), 노린재인 Orius insidiosus와 O. tristicolor, 포식성응애인 Amblyseius cucumeris, A. barkeri Geolaelaps sp. 등이 있고 기생균으로는 Verticilium lecanii 등이 있으나 포식성응애류와 꽃노린재류가 가장 유력한 천적으로 네덜란드에서 현재 대량 사육에 성공하여 시설하우스내에서 방제에 이용하고 있다.
 

5. 목화바둑명나방
 

가.

발생 및 피해
 

 

목화바둑명나방(Palpita indica)은 나비목(Lepidoptera), 명나방과(Pyralidae)에 속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에 목화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처음 기록된 바 있으며, 최근 박과 채소 재배면적의 확대와 연중 시설재배가 가능함에 따라 1991년부터 피해상황이 보고되기 시작하였다. 피해지역은 제주도, 전남지방에서부터 경기도 지역까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기주식물은 박과작물, 박과식물, 목화, 아욱, 뽕나무 등에 기록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오이, 수박, 참외, 호박, 하늘타리, 목화 등에서 피해가 확인되었다. 부화유충은 잎뒷면에서 엽육만을 식해하지만 자라면서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잎줄기만을 남기고 모두 갉아먹는다. 오이, 수박, 참외 등은 과실의 표면을 갉아먹어 상품가치를 저하시키기도 한다.
 

나.

형태 및 생활사
 

 

형태는 성충의 몸길이가 10∼13mm, 날개편길이 22∼25mm이고, 머리, 가슴, 배끝은 흑갈색, 배와 다리는 흰색, 꼬리끝에는 황갈색의 털뭉치가 있다. 앞날개 윗가와 옆가, 뒷날개 뒷가는 흑갈색을 띠고 날개의 다른 부위는 하얗다.
유충의 머리는 옅은 녹갈색, 몸은 연록색이고 등면의 좌우에 두 줄의 선명한 흰선이 머리 뒤쪽에서부터 배의 끝마디까지 연결되어 있다. 다자란 5령유충의 크기는 17.0∼23.0mm정도이다. 알의 크기는 0.50∼0.73mm로 부정형이고, 번데기 크기는 11.0∼14.1mm정도이다. 월동은 건물, 나무줄기의 틈에서 얇은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월동한다. 1세대 성충은 6월경부터 발생하고, 2세대 성충은 7월경부터 발생하며, 년 3세대 이상 발생한다. 각 충태별 기간은 25℃에서 알이 4.2∼6.1일, 유충은 17.8∼18.0일, 번데기 7.7∼8.0일, 성충이 7.3∼10.1일로 한 세대기간은 약 37.0∼42.2일이다.
 

다.

관 리
 

 

세대 발생에서는 발생량이 적고 피해가 낮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2세대 유충의 발생기인 8월하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방제약제는 미생물농약인 비티수화제와 곤충생육조정제(IGR)인 테프루벤주론 액상수화제와 합성피레스로이드계인 에토펜프록스수화제가 적용약제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이 해충종합관리를 위하여 천적에 영향이 적은 비티수화제와 곤충생육조정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제 살포시에는 유충이 잎뒷면에서 주로 식해하고 있기 때문에 약액이 잎 뒷면에 잘 묻도록 뿌려주어야 한다.

 

 

참고문헌

  • 김성기. 1995. 오이의 작은각시들명나방 발생생태와 방제. 연구와 지도. 제 36권 3호(통권 166호)   : 67∼68
  • Malais, M., W. J, Ravensberg. 1992. Knowing and Recognizing.
  • Koppert Biological systems. The Netherlands : 61∼72
  • 농촌진흥청 병해충종합관리사업단. 1998. 천적의 이해와 활용  : 93∼116, 153∼168
  • 農山漁村文化協會. 1987. 野菜病害蟲百科(2) : 298∼300
  • 박종대. 1996. 온실가루이. 농약정보. 7, 8월호 : 30∼32
  • 박종대. 1996. 온실가루이의 발생생태 및 피해와 방제법. 농경과 원예. 12월호 : 64∼71
  • 박종대. 1997. 최근 발생한 문제병해충 발생생태와 방제대책. 식물보호연구. 제10호 : 48∼62 

 

기온변화 심해 시설채소 관리 주의 !

- 온실내 안개 잦으면 곰팡이병 발생 늘수도 -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온 변화가 심해지면서 일부 시설하우스에서 안개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등 시설원예작물 생육에 좋지 않은 요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각종 곰팡이류병을 비롯한 병해충 예방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 농업기술원은 최근 1월 상순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기온 변화가 잦고 낮과 밤의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한 시설농작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안개가 자주 끼면서 환기가 불량한 시설하우스에 재배중인 작물에는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등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고, 이에 대한 각별한 관리도 당부하고 있다.

○ 토마토, 고추 등 가지과 작물, 오이, 호박 등 박과작물, 딸기, 화훼류 등 대부분의 작물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은 비닐하우스 등 온실에서 습도가 높을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농업기술원은 따라서 시설하우스의 환기에 유의하여 과습하지 않게 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하우스내 밤온도가 작물 생육적온(엽채류 10℃이상, 과채류 12℃ 이상)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에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과채류일 경우 열매에 꽃이 그대로 붙어있게 되면 병원균이 꽃에서 번식하여 열매에 전염되기 때문에 오래된 꽃이나 잎 등은 제거해 주고 발병징후가 보일 때는 전문약제를 살포해 주도록 했다.

○ 또한 앞으로 간간히 추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설작물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보온관리에 유의하되, 혹시 저온피해를 받았을 때는 2~3일간 햇빛을 50%정도 가려주고, 제4종 복합비료나 요소 0.2%액을 4~5일 간격으로 2~3회 뿌려 생육을 회복시켜 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농사일반 > 시설하우스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설토마토 병해관리  (0) 2007.09.17
시설오이 충해관리.  (0) 2007.09.17
시설고추 병해충종합관리.  (0) 2007.09.13
시설고추 병해관리.  (0) 2007.09.13
시설고추 병해관리.  (0) 2007.09.13
 

󰠲�󰠲�󰠲�󰠲�󰠲�󰠲�󰠲�󰠲�󰠲�󰠲�󰠲�󰠲�󰠲�󰠲�󰠲�󰠲�󰠲�󰠲�󰠲�󰠲�󰠲�󰠲�󰠲�󰠲�󰠲�󰠲�󰠲�󰠲�󰠲�󰠲�󰠲�󰠲�󰠲�󰠲�󰠲�󰠲�󰠲�󰠲�󰠲�󰠲�󰠲�󰠲�󰠲�󰠲�󰠲�󰠲�󰠲�󰠲�󰠲�󰠲�󰠲�󰠲�󰠲�󰠲�󰠲�󰠲�󰠲�󰠲�󰠲�󰠲�󰠲�󰠲�󰠲�󰠲�󰠲�󰠲�󰠲�󰠲�󰠲�󰠲�󰠲�󰠲�󰠲�󰠲�󰠲�󰠲�󰠲�󰠲�󰠲�


시설고추 병해충종합관리 (IPM)


  시설고추 재배관리

  시설고추 충해관리

  시설고추 병해관리














시설고추 재배관리

 

                                         원예연구소 시설재배과

                                                      이 재 욱 


1. 생태적 특성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크게 매운고추와 단고추로 구별할 수 있으며, 단고추는 다시 일반 녹숙계 피망과 소위 파프리카라고 불리는 착색계 단고추로 나눌수 있다.

  매운고추나 단고추 모두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식물학적으로는 가지과(Solanaceae) 고추속(Capsicum) 고추종(annuum) L.에 속하는데, 품종에 따라 과실의 모양, 맛 등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는 육성된 품종 고유의 특성으로, 생태적 특성이나 재배환경은 모두 유사하다.


 가. 온 도

  고추는 과채류 가운데 가장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작물이다. 발아적온은 28~30℃이며, 생육적온은 주간 25~28℃, 야간 18~20℃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하우스풋고추 계통은 저온신장성이 다소 강해 야간 최저기온 16℃ 정도면 경제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고추(피만 또는 파프리카)는 온도에 대단히 민감하여 18℃이하의 저온하에서는 꽃의 발육이 불량하거나 단위결과에 의한 변형과, 기형과가 많아질 뿐 아니라 과실의 비대 및 착과가 불량해진다.


 나. 광

  고추의 광포화점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비교적 낮아 3만룩스(lux)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군락상태하에서의 상위엽을 제외한 엽은 수광상태가 약할 뿐 아니라, 실제로 시설내에서 재배할 경우 시설의 골조 및 피복자재 등에 의한 차단으로 인해 광선이 부족하여 착과율의 저하, 과실비대 불량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표 1> 광의 강도와 수량과의 관계

광  도

지상부중

지하부중

개화수

착과율

낙과율

수확과수

(개/주)

수량

(g/주)

1과중

100%

157.7g

17.1g

86

72.1%

27.9%

62

454.8

7.3g

50

121.5

14.3

71

36.6

36.6

45

292.8

6.5

20

108.4

7.5

68

48.5

48.5

35

128.8

3.7

 * 주 : 광도 100% : 맑은 날(5만룩스), 구름낀 날(5천~6천룩스)

       광도 50% : 한냉사 1겹, 20% : 한냉사 2겹


 다. 토양적응성

  고추는 비교적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어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할 경우 어떤 토양에서도 재배가 용이하나, 특히 통기성이 양호한 토양이 적당하다. 토양산도에 있어서는 pH 6.0~6.5전후의 미산성에서 생육이 좋고, 미량요소 결핍에 의한 생리장해 등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토양수분은 약간 많은 편이 생육에 좋고 수량도 많으나, 담수에는 대단히 약하다. 또 육묘기와 정식초기의 건조는 생육을 현저히 억제시켜 바이러스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지게 된다

  비료농도에 대해서는 대단히 둔감하여 가지와 마찬가지로 내비성이 강한 편이나, 다시용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 2>  토양수분이 낙화 및 낙과에 미치는 영향

구     분

건조구(수분10%)

적습구(수분20%)

다습구(수분30%)

낙화율(%)

25.5

20.2

20.9

낙과율(%)

71.2

56.0

67.4

수량(kg/10a)

1,041

1,435

1,194

수량지수

73

100

83


 라. 습 도

  고추는 공중습도가 다소 높은 편이 생육에 좋은데, 습도가 저하되면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쉬울 뿐 아니라 착화도 불량해져 변형과가 많아지고 생육이 지연된다.

  특히 수정․착과는 습도와 관계가 큰데, 화분관의 발아․신장 등에는 습도가 80~90% 정도로 높을수록 양호하므로, 겨울철 촉성재배나 반촉성재배시 온풍기 가온 하우스의 경우 야간에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 생육단계별 특성

  (1) 착과습성

  고추의 착과습성은 원줄기의 10째마디 전후에 2~3개의 분기지가 생긴다. 그 다음부터는 매 마디마다 V자형으로 동시에 2개의 분기지가 생기면서 이 분기점에는 꽃이 생긴다. 분기지간의 세력차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소과종일수록 차가 적고 분기지수가 많으며, 대과종일수록 차가 심하고 분기지수가 적다. 그리고 또 제1화 착과부위 밑에서는 원줄기에서 가지가 생겨 같은 방식으로 분지․착과한다.

  고추는 본잎이 8~9장 나올 때쯤 처음 꽃(1번화)이 피며, 그 밑에 많은 곁가지가 1번화 밑으로 생기는데, 이때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방임해 두면 곁가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광선부족으로 인하여 결과율이 낮아지며 수세가 약해진다.

  (2) 줄기와 잎(경엽)의 발육

   (가) 화아분화까지의 영양생장기는 그 후의 생식생장기의 경엽의 발  육에 비해 극히 짧으며, 영양생장기에는 5일에 1매 전후의 잎이 생장점으로부터 분화 발달한다.

   (나) 자엽에 가까운 초기엽은 30일 전후에 최대에 달하나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최대엽에 달하는 시간이 연장되어 45~55일에 최대엽에 달한다.

  (3) 화아분화

   (가) 단고추의 화아분화는 식물체의 발육정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대개 본엽 11~12매 분화후 생장점에서 형태적 변화가 일어나 화아분화가 시작된다.

   (나) 단고추는 영양지배형에 속하기 때문에 생장이 왕성한 조건하에서 화아분화가 촉진되며, 주간온도는 27~28℃, 야간온도는 15℃ 이상이 필요한데, 야온이 낮을수록 1번화까지의 엽수가 증가하여 개화가 지연된다.

   (다) 지온이 너무 높으면 도장하기 쉬우며, 그 결과 꽃의 소질과 화수에 나쁜 영향을 주며, 지온이 낮으면 뿌리의 신장이 억제되어 지상부의 발육도 억제 되므로 화수가 감소한다.

   (라) 1번화까지의 엽수는 일장이 길수록 적어 생리적 화아분화가 촉진되는 경향이며, 토양수분은 다소 많은 편이 화아형성에 유리하며 개화결실 및 생육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마) 화아분화후 영양상태가 불량할 경우(특히 고야온, 약일조) 단화주화가 발생하여 수분 및 수정이 불량해지며, 화아 형성시 지베렐린을 살포하면 수술이 분리되기 어려워 자방에 붙어 기형과가 발생되기 쉽다.

  (4) 개화결실과 품질

   (가) 고추는 자가수정작물로, 수분 후 8시간만에 수정이 시작되어 14시간에 70%, 전체가 수정완료 될 때까지는 24시간이 필요한데, 꽃은 대개 오전 8~10시에 개화하여 2~3일간 계속되며, 8~10절에서 분지하여 계속하여 2개씩 분지하며 그 가운데 꽃눈이 형성된다.

   (나) 기온은 21~27℃가 적당하며, 저온 및 고온시에는 형성된 꽃의 소질이 악화되어 결실이 되지 못하며, 저온 하에서는 약이 터지지 않아 화분의 비산이 어려우므로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석과가 되어버리므로, 개화시에는 야간 최저기온을 16℃ 이상 20℃ 이내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일조가 약할 경우 광합성 능력의 저하로 영양상태가 불량하여 개화수가 감소될 뿐 아니라 개화된 꽃의 소질 불량에 의해 결실수가 저하되고, 특히 결실된 과실의 비대 속도가 지연된다.

  (라) 공기 습도는 결실에 큰 영향을 주는데, 공기가 건조하면 결실불량이 되어 결실비율이 낮으므로 다소 다습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고추는 부담과 정도에 따라 착과 주기가 있어 부담과 수가 많을 때는 개화가 적고 반대로 부담과 수가 적을 때는 개화가 많으며, 결실수가 증가함에 따라 화주가 짧아져 단화주화가 되는 경향이 있다.

  (바) 꽃의 소질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질소와 인산이며,  칼리는 부족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체의 발육이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그 결과 개화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나, 질소가 과다하여도 개화수 및 결실률의 감소를 가져오며, 또한 인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야 개화 및 결실이 양호하다.

   (사) 동화작용이 저해되어 동화량이 적을 경우 과실비대에 대부분의 양분이 사용되고 꽃의 발육에 도달하지 않아 점점 소질이 나쁜 꽃이 되는데, 이 경우 원줄기의 꽃의 소질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나 곁가지의 꽃은 큰 영향을 받는다.

  (5) 과실의 성숙과 품질

   (가) 과실의 발육은 수정에 의해 종자형성이 시작됨과 동시에 개시되어 종자의 형성발육에 따라 비대가 이루어지는데, 상당한 경우 종자가 형성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방벽이 비대하는 단위결과를 보이나, 일반적인 크기에 도달하지 못하고 비대가 멈추므로 정상적인 발육․비대를 위해서는 종자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수정 후 10일 정도까지가 세포분열기로 각 부위의 세포수가 증가하고 그 후 세포신장기가 되어 현저한 형태적 증가를 보이는데, 수정 후 과실의 발육비대는 S자 곡선을 보이나 품종에 따라 발육정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 일반적으로 비대는 우선 과장이 신장하여 과실이 길어지고 다음으로 과실의 두께가 크기 시작하는데, 개화후 30~40일까지는 형태적 발육을 마치고 성숙과정에 들어간다.

   (라) 과실의 크기는 종자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정에 의해 생긴 종자가 많으면 과실이 잘 비대하여 정상적인 과실이 되는데, 종자가 적거나 없을 경우 불완전비대과 또는 석과가 되며, 수정 후 종자가 형성되어도 잎으로부터 광합성 산물의 전류가 부족하면 충분한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 단고추의 경우, 착과에서 성숙까지 소요기간은 50~90일이며 기후 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며, 개화 후 약 6주 후에 최고의 크기에 도달하며 표면에 광택이 나고, 녹숙단계가 지나면 품종마다 고유의 색깔로 변화한다.

   (바) 과실의 발육에는 주간기온보다는 야온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파프리카의 경우 야온 18℃이하에서는 과실비대가 현저히 억제되며, 15℃이하에서는 전혀 비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고온 하에서는 과실의 길이가 길어지고 저온 하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2. 시설고추의 합리적인 재배관리


 가. 비배관리

  고추는 비료에 대해 다소 둔감하여 흐린 날씨가 계속되지 않는 한 영양생장 과다가 되어 착과 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생육 전기간을 통해서 비효가 있는 상태가 아니면 수량이 오르지 않는 실정이다. 즉 고추는 생육기간이 길뿐만 아니라 다수확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다비재배를 하여야 하며, 특히 퇴비나 짚 등 유기물을 많이 넣어야 한다. 퇴비 시용은 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보수성과 배수성 그리고 통기성이 좋아지고 보비력이 높아져 뿌리의 자람을 좋게 한다.

  (1) 시비량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연작연수, 전작물과의 관계, 재식주수, 재배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작토의 깊이도 시비량에 영향을 미쳐 작토가 얕을 때에는 농도장해에 주의해야 한다. 시설내 토양은 대체로 pH가 높고 질산태질소, 인산, 칼리, 석회, 고토의 염기성분간의 균형이 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비전에 토양분석을 실시하여 적정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토양염류 농도의 지표가 되는 전기전도도(EC)가 0.3(mmho/cm)이하이면 밑거름은 표준시용량 그대로 시용하고, 0.5전후이면 시용량을 1/2로 줄이며, 1이상이면 시용량을 1/3로 줄이거나 무시비로 한다. 촉성재배 작형에서 수확기간이 7~8개월이고, 10a당 목표수량을 4~5톤으로 하는 경우에는 질소 32kg, 인산 26kg, 칼리 30kg정도를 시용해야 한다.

  원예작물을 재배하지 않던 햇땅이나 3년이상 휴경한 하우스는 10a당 고토석회 40kg정도와 용성인비 70kg정도를 증시하도록 한다. 고추는 퇴비의 증시효과가 크며, 짚의 시용도 토양의 성질을 개량하고 보비력을 높이는데 특히 토양이 점질로서 공기의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 효과적이다.

  (2) 시비요령

  퇴비대신 짚을 시용할 때에는 분해를 촉진하기 위해서 자른 짚 1,000kg에 대해 질소비료를 7kg정도 증시하고, 짚을 많이 시용할 때에는 2회로 나누어 충분히 로터리하여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

  계분이나 유박 등 유기질 비료를 시용하는 경우에도 정식 1개월전에 시용해서 분해시 발생되는 가스를 충분히 발산시킨 후 정식하여야 하며, 계분은 10a당 300kg 이내로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산은 전량을 밑거름으로 시용해도 좋으나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30~40%정도를 밑거름으로 시용하는 것이 좋다. 밑거름으로 많이 시용하면 비료의 이용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농도장해나 가스장해의 염려도 있고, 착과전 비료과다로 영양생장으로 기울어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웃거름은 정식 후 25~30일경 수확하기 시작할 때에 1회 추비를 하고 그 다음에는 대략 30일 간격으로 연속적으로 추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시비량은 기후조건과 고추의 생육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는데, 날씨가 좋고 어린 과실이 많이 달렸을 때에는 다소 많이 시용하여 토양의 전기전도도를 0.5~1.0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추비는 점적관수 시설을 이용할 경우, 액비혼입기를 설치하여 액비형태로 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 시설내 적환경 관리

  (1) 온 도

  고추의 생육적온은 낮 25~28℃ 밤 18~20℃이고 지온은 보통 18~ 23℃이다. 정식후 가온시설이 있는 하우스에는 저녁무렵이 되기 전에 커튼을 완벽하게 치고 보온을 철저히 한 후 난방기를 가동시켜야 연료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가온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오후 4시경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커튼을 치고, 비닐터널을 씌운 후 거적이나 기타 보온재를 덮어 보온하도록 한다.

  일중의 고온다습과 오후의 고온관리는 초세가 약해지기 쉽고, 30℃이상에서는 화분불임에 의하여 낙과가 되기 쉽다. 야간온도는 주간의 동화양분 전류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20시까지는 20℃, 20~24시까지는 17℃, 그 이후에는 호흡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  15~16℃를 목표로 변온 관리하도록 한다.

  과일의 발육에는 낮온도보다 밤온도가 더 영향을 미쳐 과실만을 비대 시키고자 할 때에는 밤온도를 20~22℃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나무가 쇠약해지기 쉬워 16~20℃에서 유지하는 것이 꽃이 많이 형성되고 결실률도 높아져서 좋다. 즉 밤온도가 알맞게 낮으면 과실비대에 사용되는 양분이나 호흡에 의하여 소모되는 동화양분도 크지 않아 새로 생긴 눈, 줄기, 잎, 뿌리에 배분되는 동화양분이 많아져 소질이 좋은 꽃이 생기게 된다. 또한 계속적으로 높은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세의 조절이 중요하므로 낮에는 적온보다 약간 낮게 관리하고, 밤에는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 16℃이상, 피만이나 파프리카의 경우에는 18℃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추의 뿌리는 대부분은 지표면에서 20~30cm 전후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부근의 지온은 계절과 시각에 따라 변한다. 월동재배에서는 지온이 작물재배 제한요인들의 하나로서 작용한다. 지온은 기온이 최저가 되는 시기보다 약 1개월 늦게 최저 지온이 나타나고 일중분포를 보면 오전 10시경에 최저지온이 나타난다. 지온은 기온과 마찬가지로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작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적당한 지온은 생육 초기에는 20~25℃ 정도가 적온 조건이 되며 생육 중․후기에는 18~20℃정도로 생육초기 보다 낮게 관리한다. 30℃ 이상이 되면 뿌리털 발생이 억제되고 뿌리의 호흡이 왕성해져서 동화산물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25℃가 최고 한계지온이 되며, 15℃이하로 낮아져도 뿌리의 신장과 활성이 낮아지게 되어 양분흡수가 억제된다.


<표 3> 과채류 재배에서 적당한 지온과 최저한계지온(℃)

작    물

지    온

최고한계

적    온

최저한계

토 마 토

25

15~18

13

오    이

25

18~20

13

수    박

25

18~20

13

온실멜론

25

18~20

13

참    외

25

15~18

13

호    박

25

15~18

13

피    망

25

18~20

13

딸    기

25

15~18

13


  인산은 13℃이하가 되면 흡수가 급격히 낮아져서 인산 결핍증이 나타난다. 토마토에서는 잎과 줄기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나타나 짙은 자색을 띠게 된다. 또한 초산태 질소의 흡수는 10℃ 이하가 되면 현저히 낮아진다. 이것은 초산화성균의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분흡수와 토양 미생물의 활동은 낮은 지온에서 현저하게 억제되므로 적정 수준의 지온관리가 필요하다(표 3). 


  (2) 광

  대부분의 육묘기는 광량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육묘시설의 골격률(골조자재의 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광선의 투과율과 보온성이 좋고 내구성이 좋으며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무적성 피복자재(EVA, PVC 필름 등)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플러그 육묘 등 밀집육묘를 하게 되면 하엽은 광량이 부족하여 급속히 노화하고 상위엽에서만 동화작용이 왕성하게 되므로 가능한 한 도장하지 않도록 하며, 도장했을 경우에는 주간거리를 넓혀서 하엽까지 광선을 받을 수 있도록 채광이나 통풍조건이 좋도록 유지한다.


<표 4> 광 환경 개선 방법

구    분

내         용

시설구조

 구조재의 강도를 높여 구조재 사용량 절감

 골격율 : 파이프 하우스 5%, 양지붕 온실 20%

피복자재

 경질판 사용

 광선 투과의 경년 변화가 적은 자재

 무적 필름 사용

시설방향

 단동 : 동서동

 연동 : 남북동

이량방향

 겨울 : 동서이랑

반사광 이용

 반사판으로 알루미늄 필름의 활용(반사율 : 60% 이상)

피복자재 세척

 주기적 표면 세척

산광자재 이용

 FRA, FRP, MMA이용(산란광 30%)


  정식 후에도 시설내는 광량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수광량 증대가 중요하다. 광이 부족하여 보광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용성이 적다. 그러므로 시설내 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시설구조와 피복자재의 수광율이 높은 자재의 선택이 바람직하고 시설의 설치방향 또한 중요하다. 그 외에도 하우스내 재배 작물의 이랑방향, 피복 자재의 세척, 반사광의 이용 등을 들 수 있다(표 4).


 (3) 공기 환경

   (가) 공기유동의 의의 및 환기

  공기의 유동은 식물 주변의 현열, 잠열, 수증기, 이산화탄소(CO2) 등의 확산․수송을 촉진시키고, 식물체 표면의 경계층을 엷게 함으로써 식물 체온, 함수율, 잎내부의 CO2 농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햇빛 아래에서 기류가 정체하게 되면 지면과 식물체는 고온이 되고 식물 잎주변과 군락내 CO2 농도가 저하되어 작물의 광합성량이 낮아지므로 작물생육이 억제되기 쉽다. 특히 재배 시설내에서는 공기의 유동이 적으므로 국부적인 CO2 농도의 저하와 기온 및 습도가 증대되기 쉬워 생육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실내 기류가 작물의 광합성과 생장에 미치는 작용의 하나는, 작물의 잎이나 줄기와 주변 공기와의 열전달과 물질수송을 증대시켜 엽온을 기온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증산속도와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 공기의 유동에 의해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가 혼합되어 기온, 습도, CO2 농도 등의 재배환경이 작물생육에 적합한 수준으로 조절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온실내 기류 유동 촉진에 의한 엽면계층저항의 감소가 작물 수량증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 유동팬을 설치한다거나, 시설내에 플라스틱 필름닥트와 유압팬을 설치하여 하우스 내에 풍속을  50~70cm/sec 정도로 순환시킬 경우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겨울동안 밀폐된 시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면 습도가 높아져서 병이 발생하기 쉽고, 또한 실내 탄산가스 농도가 200ppm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광합성량의 저하로 생육이 불량해지며, 암모니아 가스와 같은 유해 가스농도가 높아져서 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2월 중순부터는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실내 온도의 상승으로 고온장해의 우려가 있다. 자연 환기에 의한 환기 능력은 단동온실의 경우에는 외부풍속이 1m/sec만 올라가도 20~40회 환기가 가능하나, 연동 온실일 경우 창환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강제 환기시설의 도입이 필요한데, 환기팬을 설치할 때는 최소한 40회 이상 환기가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표 5> 시설고추의 탄산가스 시용기준

시용시기

촉성재배시는 정식후 20~30일경인 착과 비대시에 시용하고 육묘시는 행하지 않음

시용시간

해가 뜨고난 후 30분부터 환기할 때까지 2~3시간 실시하고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3~4시간 시용후 종료

시용농도

맑은날 1,000~1,500 ppm 흐린날 500~1,000 ppm, 비오는날 사용하지 않음.

CO2를 시용하지 않는 경우와 동일하게 최고 28℃유지,

28~30℃ 이상 환기

변온관리를 전류촉진대 4~5시간을 설정하여 맑은 날은

18℃로 하고 흐린날은 15℃로 낮추어 관리하며 호흡억제온도는 15℃로 한다.

습도조건

밀폐시간을 길게 하되 과습하지 않도록 한다.

시비조건

다비하지 않게 하되 특히 N비료 과용을 피한다.

관수조건

CO2 시용에 의해 경엽이 번무하지 않도록 적정관수를 하되   반드시 오전중에 행한다.

바람조건

CO2 농도 및 온도분포를 고르게 함과 동시에 50~70cm/초   정도의 풍속을 갖는 교반기를 설치한다.

비    고

퇴비를 다량 시비하여 토양으로부터 다량의 CO2가 발생하고 있는 시설내에서는 시용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설내 CO2 농도의 측정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나) 탄산가스 시용

  일반적으로 대기중의 탄산가스 농도는 340ppm 정도이나, 시설재배시의 밀폐된 환경하에서 광합성 작용이 왕성할 경우 일출 후 30분 정도 후부터는 200ppm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져, 충분한 햇빛과 적온도가 유지되더라도 광합성 속도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추의 시설재배시 고품질과 다수확을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보충하여 광합성 속도를 증가시켜야만 한다.

  고추 시설재배의 경우 햇빛이 좋은 맑은 날은 일출 후 30분부터 약 2~3시간동안 1,000~1,500ppm 농도, 햇빛이 약하고 흐린 날은 500~800ppm 농도로 시용하게 되면 광합성 속도를 증대시켜 착과, 비대를 좋게 하여 상품성이 높은 고추를 다수확 할 수 있다. 물론 탄산가스 단독 시용만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광합성 작용에 관계되는 요인들을 보다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표 5와 같이 CO2 사용시기, 사용농도, 온도조건, 풍속조건, 습도조건, 시비조건, 관수조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추의 생리적 특성에 알맞게 관리하여 한다.


   (다) 가스장해 발생 원인 및 대책

    1) 증 상

  시설내의 가스장해는 주로 비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암모니아가스(NH3) 장해와 아질산가스(NO2), 그외에 가온시 이용하는 연탄이 불완전연소 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장해, 중유, 경유 등의 연소에 의한 아황산가스(SO2)장해 등이 있다.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생장점 부근에서 중간부위에 걸쳐 피해를 받는데, 그 증상은 잎주변이 수침상으로 되며 검은색으로 변하여 고사한다.

  아질산가스 장해는 최초로 잎표면과 이면에 백색의 수침상이 크게 나타나고, 약 3~4일 정도 지나면 백색으로 되며 차츰 백색부는 담갈색을 띠면서 낙엽이 된다. 발생부위는 중간부위 잎이 많고 생장점 부위는 피해를 받지 않는다.

  또한 중유나 연탄이 연소할 때 발생되는 아황산가스 피해증상은, 가벼울 경우에는 잎색이 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거나 엽맥간의 조직이 백색으로 되며,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데쳐놓은 것처럼 잎이 시들고 수일후에는 백색으로 엽록소가 파괴되어 고사한다.


    2) 발생원인

  암모니아가스의 발생은 유기질비료를 다량 시비하였을 경우, 유기물 분해에 의해서 생긴 암모니아가 토양중에 집적되어 토양이 알칼리성으로 되기 때문에 암모니아가 가스화된다. 또한 암모니아태 비료를 다량시비한 후 석회질이나 고토질의 알칼리성 비료를 시비하게 되면 암모니아가 가스화 될 경우도 있고, 질소질비료가 직접 노출되어 있는 상태에서 분해․용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질산가스 발생은 토양중에서 암모니아가 초산으로 변할 때 일시적으로 아질산이 되지만 이 아질산은 곧 질산으로 산화한다. 그러나 시비량이 많고 토양반응이 pH5 이하가 될 경우 토양미생물의 활동에 이상을 일으켜 아초산의 산화가 순조롭지 못하게 되어, 아질산이 토양에 남아 온도의 상승에 의해서 하우스내에 가스가 충만하여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아황산가스의 발생은 밀폐된 하우스내에서 중유, 경유 및 연탄 등이 연소될 때 배기가스나 연통이나 난방기에서 새어나와서 장해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주로 야간의 가온시에 발생한다.

    3) 대 책

  암모니아가스 장해는 하우스 내측 물방울의 pH가 7.2 이상의 알칼리성으로 될 때 발생하므로 수시로 이를 측정하여 예방하고, 추비는 반드시 액비로 관주하며 시비후 관수하여 가스를 제거하여야 한다.

  아질산가스는 하우스 내측의 물방울의 pH가 5.2이하의 강산성으로 될 때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환기에 유의하고 비료 또는 계분, 깻묵, 요소 등의 순으로 발생하기 쉬우므로 과다한 시비는 피하여야 한다.

  아황산가스는 연소시에 불환전연소가 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연통의 이음새를 잘하여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작형분화


  시설고추의 재배작형은 하우스풋고추, 녹색피망, 파프리카 등 재배 목적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가. 하우스풋고추

  (1) 촉성재배

   (가) 여름파종

  비교적 기온이 높은 8월하순~9월상순에 파종하여 50~60일 정도 육묘한 후 10~11월에 정식하는 작형인데, 저온기 가온재배로 수익성이 높으나, 연료비 때문에 남부지역에서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육묘시에는 고온기이므로 별도 가온장치는 필요없으나 웃자라기 쉽고, 바이러스병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진딧물 방제에 유의해야 한다.

  뿌리가 상하면 토양전염병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직경 12cm 이상의 포트에 육묘하는 것이 좋다.

  이 작형은 11월부터 수확이 가능하나 시세가 낮은 초기에 너무 많이 수확하게 되면 수세가 약해져 후기수량이 떨어지므로, 영양생장이 나빠지지 않도록 수세를 조절하면 조기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표 6> 시설고추 재배작형

구    분

작    형

파 종 기

정 식 기

수 확 기

하우스풋고    추

촉성재배

(여름파종)

촉성재배

(가을파종)

반촉성재배

8월하순~9월상순

 

10~11월

 

12~1월

10~11월

 

1~2월

 

  3월

11~5월

 

2~7월

 

5~10월

피    망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재배

노지재배

억제재배

8월하~9상순

11~12월

1월상~2월중순

3월상~하순

7월중순

10월상~중순

2월중~3월하순

4월상~5월상순

5월상~하순

8월하순

11상-~6하순

4월중~7월하순

4월하순~10월하순

6월중~10월중순

10월중~2월

파프리카

가을재배

여름재배

7월하~8상순

3월상~4상순

8월하~9상순

5월상~6상순

12월~7월

8월~11월


   (나) 가을파종

  서늘한 10~11월에 파종하여 90일 정도 육묘한 후 1~2월에 정식하여 저온기인 2~3월부터 출하하는 작형으로, 주로 광산, 창녕, 남지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2) 반촉성재배

  12~1월에 파종하여 3월에 정식하는 반촉성 작형은 중부의 연기, 천원, 대덕이남 지역과 남부의 밀양, 양산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단열재나 양열재 이용만으로 재배되어 재배가 불안정하며, 지역별 작형분화도 확실치 않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면이나 상대적 유리성에서 보면 중부이북의 추운 무가온재배보다 중남부지방에서 초기 가온재배를 함으로써 생력재배가 용이하여 실질적인 반촉성재배가 가능하다.

  현재와 같은 보온위주의 재배에서는 4월하순 고추의 생육적온이 될 때까지의 온도관리가 중요한데, 특히 지온확보를 위해서 비닐멀칭 뿐 아니라 지중에 짚 등 단열재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묘는 정식과 수확기를 앞당기기 위하여 될 수 있는 대로 큰 묘를 정식하는 것이 좋으나, 정식후의 조건이 나쁘면 2~3번과의 비대가 늦거나 낙과되는 수도 있으므로 90일 묘로써 1번화의 개화가 끝나는 정도의 것을 정식하는 것이 좋다.


 나. 피 만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터널조숙재배, 노지재배, 시설억제재배 작형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고 가격도 불안정하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피망의 60% 이상은 연료비의 부담이 없는 고령지의  여름재배작형이다.

  피망의 겨울철 재배는 연료비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데, 피망은 일반 하우스풋고추에 비해서 다소 높은 온도가 요구되므로, 촉성재배와 반촉성재배의 경우 중부이북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산지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원래 희랍어로 매운고추와 단고추를 통틀어서 지칭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수출용 착색단고추를 일반 녹색 단고추(피만)과 차별하여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프리카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997년부터인데, 대개 7월 하순~8월 상순에 파종하고 8하순~9월상순에 걸쳐 정식하며, 수확은 12월부터 시작되어 6월 하순, 또는 후기의 초세가 좋을 경우 7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파프리카는 현재 전량 일본에 수출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계속 늘어날 경우 국내수요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는 30℃이상의 고온하에서는 수정 및 착과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평지 여름기후에서는 재배가 곤란하므로 8~11월까지 단경기가 발생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에 영향을 주고있는 실정이나, 현재 고령지를 이용한 여름재배용 작형개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곧 새로운 작형으로 정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 농촌진흥청. 1996. 채소재배(표준영농교본-22) pp 35~60

․ 농촌진흥청. 1997. 시설재배지 연작장해대응기술. pp 231~271

․ 농촌진흥청. 1998. 시설고추․시설오이․시설수박. pp 13~114. 

․ 신원교 1998. 유럽피만의 양액재배. 경남농촌진흥원. 

․ 농산어촌문화협회. 1983. ピーマン. 농업기술대계(야채편). pp 3~132.

․ 伊東正. 1987. 野菜の栽培技術. 성문당. pp 341~356

․ 표현구, 최정일, 이강희. 1982. 채소원예각론. pp 141~160









시설고추 충해관리


원예연구소 원예환경과

조 명 래


  고추는 양념채소중 가장 중요한 작목의 하나로 풋고추, 꽈리고추, 피망, 착색단고추 등은 국내에서는 주로 시설재배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재배면적의 증가와 함께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소비되어 있어 농가의 주요 소득작물 중 하나이며 일본 수출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동일지역에서의 단지화, 동일작물재배, 연작 등 병해충 발생에 유리한 여러 가지 환경이 제공되고 있으므로 과거의 노지채소재배에서 문제되던 병해충들과는 달리 시설재배에서 발생하는 병해충들에 대한 방제기술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농산물 수입자유화와 더불어 종자, 구근, 유묘 등에 부착되어 들어오는 외래해충의 피해가 국내에서 나타나고 있다.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전남지역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여 토마토, 셀러리 등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제주도와 경남 일부지역에서 외래해충인 오이총채벌레가 발생하여 고추, 오이, 토마토, 멜론, 가지, 수박 등에서 피해를 나타내고 있고 역시 외래해충인 꽃노랑총채벌레가 제주도에서 처음 피해가 나타난 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고추, 상추, 오이, 딸기 등에 피해를 주고 있어 재배농가들의 주의와 조기방제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추의 시설재배시 문제되는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각종 해충의 발생생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해충별로 피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짐으로써 발생초기에 적절한 방제수단을 강구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고추에서 피해가 나타나는 대부분의 해충들은 나방류를 제외하고는 크기가 작아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어려우며 1~2주간의 짧은 기간에 한 세대를 완료하므로 번식이 매우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병해충종합관리(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는 작물재배 전과정을 통해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IPM에 의한 성공적인 해충방제를 위해서는 재배중에 이루어지는 관행적 방제도 필수적이지만 품종선택, 정식 전 포장조성, 육묘 및 정식, 수확 후 포장정리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세심한 계획수립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신선과채류에 대해 농약잔류검사가 강화되고 있고 소비자들도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으므로 저공해, 고품질 고추의 생산을 위해서는 IPM을 통한 농약사용량 절감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1. 시설고추의 해충과 관리 


 가. 꽃노랑총채벌레 (Frankliniella occidentalis)

  (1) 피해증상

  총채벌레는 갉아서 흡즙하는 형태의 입모양을 가지고 있어 피해잎은 뒤틀리거나 구부러져 기형이 되고 발생이 심할 경우 식물전체의 생육이 위축된다. 주로 어린잎이나 생장점 근처에서 피해가 먼저 나타난다.  건조할 때 발생이 심하며 피해가 크다.
















그림 1. 꽃노랑총채벌레 피해 증상

















그림 2. 꽃노랑총채벌레 성충


  (2) 형 태

  성충은 1~2mm정도로 작고 몸통은 담황색 또는 연한 갈색을 띠며 막대기 모양의 길다란 시맥에 긴 털이 규칙적으로 붙어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유충은 유백색 또는 황색으로 날개가 없다. 알은 0.3mm정도로 아주 작고 길쭉하며 식물체내 부드러운 조직내에 있다.

  (3) 생 태

  25℃에서 알→1령충→2령충→전의용→후의용→성충의 한 세대를 완료하는데 17일 정도 소요된다. 유충은 식물체의 연한 조직을 가해하며 일주일 후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에서 1주일후 성충이 되며 암컷은 식물의 표면에 20~17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하는데는 5~7일이 소요된다.

  (4) 관 리

  알은 조직속에 있으며 번데기는 잎이나 토양속에 있으므로 1회 약제살포로는 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3일 정도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중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추에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부메랑과립수화제, 코니도수화제, 리전트액상수화제 등이 효과적이며 처리시기에 따라 약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천적으로는 애꽃노린재, 포식성 이리응애 등이 있으나 대량증식연구가 진행중이므로 향후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3. 잎 표면을 가해하는 꽃노랑총채벌레
















그림 4. 천적 애꽃노린재 유충



나. 복숭아혹진딧물 (Myzus persicae)

  (1) 피해증상

   (가) 직접적 피해 : 성충 및 유충이 어린 싹이나 잎 뒷면에서 떼를 지어 즙액을 빨아먹어 잎이 위축되거나 기형이 되고 생육이 정지된다.

   (나) 간접적 피해 : 진딧물의 밀도가 높아져 잎 뒷면에서 집중가해하면 진딧물이 배설한 감로가 잎위에 떨어지고 감로에 그을음병균이 번식하여 탄소동화작용을 저해한다. 또한 100여종의 바이러스를 매개하여 큰 피해를 준다.

  (2) 형 태  

  유시충은 몸길이가 2~2.5mm정도이며 몸색깔은 황갈색, 연한 황색 또는 녹색이다. 무시충은 몸길이가 1.8~2.5mm이며 몸색깔은 연한 황색, 녹황색, 녹색, 분홍색 또는 거무스름한 색을 띤다.

  (3) 생 태

  각종나무의 겨울눈, 조피에서 알로 월동하며 3~4월에 부화한다. 겨울기주에서 1~2세대를 경과하다가 5월 상순에 유시충이 되어 여름기주로 이동한다. 10월 중하순에 겨울기주로 이동하여 11월 중하순에 교미한 후 산란한다. 1년에 9~23세대 발생하며 수명은 29일 정도이다. 온실내에서는 연중 발생하기도 하며 암컷 한마리가 50~118개의 알을 낳는다.

  (4) 관 리

  정식전에는 토양에 코니도입제를 혼화처리해 주면 진딧물이 날아온 후 초기방제효과가 높다. 재배중에는 쎄사르유제, 란네이트수화제, 적시타유제, 세레크론유제, 체스수화제, 주렁유제 등을 잎의 앞뒷면에 고루 묻도록 살포한다. 

  발생초기에 천적인 진디벌을 방사하면 효과가 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응애, 총채벌레가 동시에 발생하면 약제살포가 불가피하므로 방제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림 5. 복숭아혹진딧물의 꽃봉오리 가해

















그림 6. 날개 있는 복숭아혹진딧물


다. 점박이응애 (Tetranychus urticae)

  (1) 피해증상

  잎 뒷면에서 세포 내용물을 흡즙하므로 잎 표면에 희고 작은 반점이 생긴다. 피해엽에서는 탄소동화작용이 감소하며 생장조절물질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생육이 불량해진다. 심할 경우 낙엽이 된다.

  (2) 형 태

  몸 크기는 암컷이 0.5mm, 수컷이 0.4mm정도이다. 점박이응애 색깔은 옅은 황록색 또는 적색으로 몸통 내부의 좌우에 검은 무늬가 있다.















그림 7. 점박이응애 성충과 알


  (3) 생 태

  알→유충→제1약충→제2약충→성충의 발육단계를 거치며 발육적온은 20~28℃이고 최적습도는 50~80%이다. 25℃에서 약 10일 정도에 한세대를 완료하고 암컷은 보통 100여개의 알을 낳으므로 번식이 매우 빠르다. 온실내에서는 연중 여러 차례 세대가 경과하므로 발생초기에 엽당 1~2마리만 가해하더라도 지체없이 방제해야 한다.

  (4) 관 리

  채소류에는 보배단유제, 산마루수화제, 함성유제, 스타렉스수화제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다른 작물에 여러 가지 약제들이 고시되어 있다. 점박이응애는 같은 약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 약효가 낮아지므로 다른 성분의 약제를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적인 이리응애류를 이용한 생물적방제가 화란 등 외국에서는 실용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연구 중이다.


 라. 차먼지응애 (Polyphagotarsonemus latus)

  (1) 피해증상

  주로 생장점 부위에 가해하여 잎이 위축되고 뒤틀리며 가장자리가 말려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피해엽은 딱딱하게 굳고 광택이 나며 꽃은 갈변하고 과실은 쭈그러지거나 코르크 증상이 나타난다. 피해가 심할 경우 생장이 정지되며 피해를 입은 생장점 주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육안으로 차먼지응애의 존재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생리적 장해, 바이러스병, 생육조정제 피해 등으로 오인하기가 쉽다. 바이러스병이나 총채벌레 피해와 유사하지만 다음과 같은 피해증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이 가능하다.


<표 1> 차먼지응애 피해의 구분진단법

부위별 피해 증상

원  인  별

차먼지응애

총채벌레류

바이러스병

생장점 혹 형성

O

X

X

신초 말림

O

X

O

잎 표면 진녹색, 광택

O

X

X

잎 기형, 쭈그러짐

O

O

O

잎 가장자리 말림

O

X

O

과실 기형, 표면 코르크화

O

O

O


  (2) 형 태

  크기는 0.2mm정도로 육안으로 확인이 힘들다. 크기에 비해 매우 이동이 빠르다. 암컷은 둥근 계란형으로 담황색을 띠며 다리가 4쌍으로 4번째 다리의 끝에는 강모와 채찍모양의 긴 강모가 있다. 수컷은 각진 모양으로 미부가 들려 있는 모양이며 4번째 다리가 길쭉하며 중간에 돌기가 발달하여 있고 끝에 채찍모양의 긴 강모가 있다.

  알은 0.1mm정도이며 흰색으로 표면에 둥근 돌기가 여러줄로 나 있다. 약충은 유백색이며 0.1mm 정도로 작고 3쌍의 다리가 있다.

  (3) 생 태

  주로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한다. 하우스 내에서는 한여름철보다 겨울에서 봄까지 가온하는 시기에 피해가 많다. 알→약충→정지기 약충→성충의 발육단계를 거치며 알에서 성충이 될 때까지 30℃에서 3~5일이 소요된다. 

  (4) 관 리

  피해주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시키거나 피해를 입은 가지를 잘라내 소각하고 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먼지응애 방제용으로 고추에 산마루수화제, 스타렉스수화제, 카스케이드액제가 등록되어 있다. 약제 처리시 신초부위, 생장점 근처, 잎 뒷면에 약액이 잘 묻도록 해야 하며 2일 간격으로 3~4회 방제한다.















그림 8. 차먼지응애 피해

















그림 9. 차먼지응애 피해 후기 증상, 생장점에 혹 형성















그림 10. 차먼지응애 암컷

















그림 11. 차먼지응애 수컷















그림 12. 차먼지응애 알(표면에 둥근 돌기가 줄지어 나 있음)


 마. 온실가루이 (Trialeurodes vaporariorum)

  (1) 피해증상

  주로 잎 뒷면에서 가해하여 흡즙으로 인한 퇴색, 위축현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식물체의 세력이 약화되어 고사하거나 온실가루이가 배출한 감로에 의해 그을음병이 생겨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2) 형 태

  성충은 1.4mm의 크기로 날개를 가지며 체색은 흰색 또는 담황색이다. 알은 길쭉한 포탄형으로 잎의 앞, 뒷면에 꽂혀있는 모양으로 산란되어 있다. 크기는 0.2mm 정도로 아주 작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 1령충은 이동이 가능하나 2령충 이후는 이동성이 없다.

  (3) 생 태

  알→1령충→2령충→3령충→성충의 발육과정에 약 3~4주 정도 소요되며 증식력이 매우 강하다.

  (4) 관 리

  수프라사이드, 모레스탄, 데시스, 파프유제 등으로 방제한다. 유충은 주로 잎 뒷면에 붙어 고착생활을 하므로 약제살포시 뒷면에 잘 묻도록 처리하여야 한다. 천적으로는 온실가루이 유충에 산란하는 온실가루이좀벌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량증식 연구단계에 있다.

    

 바. 뿌리혹선충류 (Meloidogyne spp.)

  (1) 피해증상

  토양내에서 제2령 유충이 뿌리에 침입하여 세포를 흡즙함으로써 거대세포를 형성하여 뿌리에 혹을 만든다. 뿌리혹선충에 심하게 감염될 경우 지상부의 생육이 감소되고 쉽게 시들며 결국 고사하게 된다. 토양전염하는 다른 병원균의 침입을 도와주므로 복합감염시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2) 형 태

  유충은 길쭉한 실모양으로 두부에는 구침이 있고 꼬리는 뾰족하다. 흡즙하여 생장함에 따라 3회 탈피하면서 주머니모양에서 서양배 모양이 된다. 성충암컷은 서양배 모양으로 두부는 구침 부위가 뾰족하고 나머지는 둥근 몸통을 가진다. 수컷은 길쭉한 실모양으로 두부에 구침이 있고 꼬리는 둥글다.















그림 13. 온실가루이 성충과 탈피각
















그림 14. 잎 뒷면에 부착된 유충

    















그림 15. 고추 뿌리의 뿌리혹선충 알주머니 (붉은색으로 염색)
















그림 16. 뿌리혹선충 암컷에 부착된 알주머니

 















그림 17. 뿌리혹선충 암컷
















그림 18. 부화 직전의 2령 유충 (알 속에서 1회 탈피)





















그림 19. 뿌리혹선충의 생활사


  (3) 생 태

  1세대를 완료하는데 토마토에서는 20℃에서 57~59일이 소요되며 온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단축된다. 알→1령충→2령충→3령충→4령충→성충의 단계를 거친다. 제1령충은 알 내에서 탈피하고 부화한 제2령유충이 뿌리 쪽으로 이동하여 상처를 내어 뿌리속으로 침입한다. 세포즙액을 흡수하면서 타액을 분비하여 두부 주변에 거대세포를 형성하여 뿌리혹을 만들고 도관부를 파괴시키므로 식물의 생장을 저해한다.

  뿌리속에서 성숙한 암컷은 젤라틴으로 구성된 알주머니 속에 수백개의 알을 낳는다.

















그림 20. Pasteuria penetrans 세균에 감염된 2령 유충
















그림 21. 포식성 곰팡이에 감염된 2령 유충


  (4) 관 리

  작물을 심은 후 뿌리속에 침입한 성충 및 유충에 대해서는 약제로 완전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뿌리혹선충 피해가 발생하는 포장은 고추를 정식하기 전에 토양소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토양소독제로는 선충탄입제, 에토프입제(모캡), 싸이론훈증제, 아조포유제(호스타치온) 등이 있다. 

  퇴비를 충분히 시용하면 포식성 곰팡이의 밀도가 높아져 자연적인 방제가 어느 정도 된다. 또한 최근에는 천적기생세균인 Pasteuria penetrans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생물적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 담배나방 (Helicoverpa assulta)

  (1) 피해증상

  잎을 갉아먹거나 과실안으로 유충이 먹어 들어간다. 유충이 먹어 들어간 과실은 낙과되기도 한다.

  (2) 형 태

  성충은 황갈색으로 날개 편 길이가 3.5cm 정도이며 앞날개에 점무늬가 있다. 유충은 어릴 때는 녹색이며 노숙유충은 담녹색으로 다 자라면 크기가 4cm정도에 이른다.    

  (3) 생 태

  노지에서는 8~9월에 발생최성기를 나타내며 이 시기에 주로 온실에서도 피해가 나타난다. 년 3회 발생하며 번데기로 땅속에서 월동한다. 

  (4) 관 리

  6월부터는 온실내를 자주 살펴보고 잎이나 과실에서 유충이 먹은 흔적이 발견되면 즉시 방제한다. 약제는 지오신수화제, 델타린·프로펜 유제, 델타린유제, 에스펜발러레이트유제, 메소밀액제, 아시트유제, 프로싱 유제, 할로스린수화제, 주론수화제(디밀린), 메소밀수화제, 다조아수화제, 다자바수화제 등이 등록되어 있다.


 아. 파밤나방 (Spodoptera exigua)

  (1) 피해증상

  각종 채소, 화훼류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고추에서는 잎, 줄기, 과실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형 태

  유충은 색채변이가 심하여 어릴 때는 연한 녹색에서 자라면서 황록색, 흑갈색을 띤다. 노숙유충은 35mm 정도이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11~12mm 정도이다. 날개 중앙에는 청백색 또는 황색의 점이 있고 옆에 콩팥무늬가 있어 다른 나방류와 구분된다.
















그림 22. 파밤나방 유충 (체색 변이가 심함)


  (3) 생 태

  건조한 해에 발생량이 많고 피해도 심하다. 온실내로 날아 들어온 성충이 산란한 유충이 군데군데에서 잎을 갉아먹어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5월부터 10월하순까지 피해가 나타나지만 온실내에서는 겨울에도 가끔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암컷성충은 난괴로 1,0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산란기간은 5~8일, 알기간은 2~5일, 유충기간은 9~23일, 번데기기간은 5~14일 정도이다. 

  (4) 관 리

  3~4령이 지난 노숙유충은 약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므로 조기방제가 필수적이다. 고추 잎에서 벌레먹은 흔적이 나타나면 벌레가 보이지 않더라도 지체없이 방제하도록 해야 한다.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연속 방제하여야 효과가 높다. 고추에 따로 고시된 파밤나방 약제는 없으나 파에는 야무진수화제, 파발마수화제, 렘페이지유제 등이 고시되어 있다.


2. 병해충종합관리(IPM)


 가. 재배 전기간에 걸친 종합적인 해충 관리

  시설내에서 고추, 피망, 착색단고추 등을 재배할 때는 적합한 품종 선택, 고품질 과실생산기술, 적정시비기술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생산비를 최소화하고 소득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작물재배에 적합한 온실환경을 만들어 줄 때 작물을 가해하는 각종 해충에 대해서도 발생에 적당한 환경을 동시에 제공하게 되므로 작물재배 전기간에 걸쳐 발생 가능한 모든 해충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육묘기간, 정식전, 재배기간, 수확 후 포장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종합적인 해충관리대책을 수립, 실천하여야 해충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해충발생에 따른 방제비용과 노력을 절감하여 소득증대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


 나. 종자 소독 및 건전 유묘 구입

  자가 유묘생산시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여 육묘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을 최소화해야 한다. 육묘기간에도 수시로 예방차원의 병해충 방제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또한 육묘공장으로부터 유묘를 구입할 때는 바이러스 이병여부, 각종 해충의 부착, 발생유무를 세밀히 살펴 보고 건전한 묘를 골라 심도록 한다.


 다. 정식 전 토양 소독

  연작 햇수가 늘어나고 동일한 작물을 계속 재배하게 됨에 따라 각종 토양전염성 해충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뿌리혹선충 등 토양서식성 해충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재배기간 중 방제가 어려우므로 정식전에 토양소독을 철저히 하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라. 예찰과 조기방제

  일단 해충이 만연한 후에는 방제가 매우 어렵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수시로 식물체를 잘 살펴 잎, 줄기, 과실에 해충의 피해증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꽃노랑총채벌레, 점박이응애 등 작은 해충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우므로 10배 정도의 돋보기를 온실에 비치하여 수시로 꽃, 잎 등을 살펴본다. 온실가루이는 잎이나 줄기를 흔들어 흰색의 성충이 날아오르는지 관찰하고 꽃노랑총채벌레는 꽃속을 주의깊게 살피거나 흰 종이 위에 피해증상이 나타나는 줄기를 털어 보면 성충과 유충을 관찰할 수 있다.


 마. 포장 위생

  작물재배가 끝나면 다음 작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미리 해충발생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작물의 잔재물은 포장에서 깨끗이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묻는다. 여름철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내의 소독도 고려해 본다. 온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나 농기구도 세제로 깨끗이 씻어 말려 병해충의 전염을 예방한다.


3. 농약의 안전사용 및 관리


 가. 신선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

  최근 농약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의 안전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약사용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농약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해충종합관리(IPM)에 필요한 각 단계에서의 병해충발생예방이 필요하며 일단 병해충이 발생했을 때는 최소한의 농약으로 효과적으로 방제하도록 해야 한다. 신선과채류에 대해서는 농약잔류량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고 있으므로 수확기에 약제살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미리 병해충을 방제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시판되고 있는 각종 농약들은 안전사용기준만 잘 지키면 잔류문제는 없으므로 약제에 따라 수확전 사용기한에 대한 표시내용을 최대한 준수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나. 농약 보관 및 처리시 주의

  쓰고 남은 농약은 밀봉하여 별도의 보관장소에 따로 보존하고 빈 병은 공동수거하여 폐기하도록 한다. 농약을 보관하던 중에 포장지가 벗겨지거나 탈색되어 내용을 알 수 없을 때 뚜껑의 색깔로 대강의 사용용도는 알 수 있으나 정확한 적용대상 병해충과 작물을 알 수 없을 때는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안전하게 폐기처분하는 것이 좋다. 농업인이 농약을 고를 때 또는 사용시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농약의 종류별로 포장지와 병뚜껑의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고 있다.


<표 2> 농약 종류별 병뚜껑의 색깔 표시

농약종류

살 균 제

살 충 제

제 초 제

생장조정제

색     깔

분 홍 색

초 록 색

노 랑 색

파 랑 색


  농약살포에 사용된 이동식분무기, 고압분무기는 사용 후 즉시 물로 세척하여 보관하도록 하며 세척에 사용했던 물도 환경에 해롭지 않게 처리해야 한다. 약제가 남아 있을 경우 다음 약제 처리시 섞이게 되며 예상치 않았던 약해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3종 복합비료와의 혼용처리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약해발생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다. IPM의 실천

  농약사용의 최소화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건강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병해충종합관리(IPM)는 안전 신선과채류의 생산과 농가소득향상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IPM은 재배기간중 어느 한 시점에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 전과정을 통해 병해충의 발생을 예방하고 적기에 방제하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참고문헌

․ 백수봉 등. 1996. 개정 작물보호학. 선진문화사. 474 pp.

․ Borror, D. J., C. A. Triplehorn, and N. F. Johnson. 1989.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insects. Sauders Coll. Pub. 875 pp.

․ 조명래. 1993. 고추의 차(茶)먼지응애 발생과 대책. 한국고추연구학지 

   2:41-46.

조명래, 정순경, 이원구. 1993. 씨클라멘먼지응애 (Phytonemus pallidus)와 

   차먼지응애(Polyphagotarsonemus latus)의 분류학적 고찰. 한응곤지

   32(4):433-439.

․ 조명래, 전흥용, 나승용, 김동순, 임명순. 1996. 차먼지응애

   (Polyphagotarsonemus latus)가 고추의 생육 및 수확에 미치는 피해     및 화학적 방제. 한응곤지. 35(4):326-331.

․ 최귀문 등. 1990. 채소해충 생태와 방제.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연구소.     224 pp.

․ 최영연. 1978. 뿌리혹선충에 대한 기생식물반응에 관하여. 경대논문     집 26:611-615.

․ 木曾, 藤村. 1995. ハウス野菜の病害蟲防除. 家の光協會. 242 pp.

․ 고현관 등. 1998. 천적의 이해와 활용. 농촌진흥청 병해충종합관리사     업단. 255 pp.

․ Lindquist, E. E. 1986. The world genera of Tarsonemidae(Acari:    Heterostigmata): A morphological, phylogenetic, and systematic     revision, with a reclassification of family-group taxa in the        Heterostigmata. Memoirs of the Entomol. Soc. of Canada-No.      136. 517 pp.

․ 농약공업협회. 1998. 농약사용지침서. 821 pp.

․ Sasser, J. N. and C. C. Carter. 1985. An advanced treatise on      Meloidogyne Vol. I. Biology and Control. USAID. 422 pp.





시설고추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양 성 석


1. 시설재배의 특징


  최근 시설재배 고추는 노지재배를 할 수 없는 시기에 많이 재배하는 등 노지재배와는 다른 환경하에서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며 발생양상도 다르다. 병해발생 측면에서 시설하우스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시설재배는 외부와 차단되어 작물을 재배하므로 고온으로 유지되기 쉽고, 광조건도 외부보다 불충분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연약하게 되어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게 된다. 또 관수를 많이 하여 수분공급이 많게 되면 시설내의 공기습도가 높게 되어 병 발생이 쉽게되고, 수분공급이 적어지게 되면 건조한 상태로 되어 작물이 생육하는데 적당하지 않은 조건이 되어 병원균의 침입이 쉽게 된다.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빛곰팡이병, 균핵병의 발생이 많아지게 되고, 건조한 경우에는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대형 시설하우스는 한번 설치가 되면 이동이 곤란해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재배되기 때문에 지하부를 침해하는 토양병원균의 밀도가 높게 된다. 이렇게 연작을 하는 하우스에서는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새로운 병해의 발생이나 기존에 알려진 병이라도 일단 발생하게 되면 피해가 크다. 시설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시설내의 환경조건에 따라서 병해 발생정도가 크게 다른데 병해발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환경조건은 습도환경과 토양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가. 시설하우스의 습도와 병해발생

  시설 재배지에서 고추에 병을 일으키는 병해중에서 바이러스병, 곰팡이의 일종인 흰가루병을 제외하고 세균과 곰팡이는 대부분 다습한 조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설내부가 다습한 상태로 되어 식물의 표면이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등의 발생이 많게 된다(표 1).

<표 1> 고추 주요병해가 발생하기 쉬운 온도, 습도조건

병 해 명

다  습

건  조

발병적온(℃)

역    병

-

26~30

풋마름병

-

28~32

잿빛곰팡이병

-

18~22

균 핵 병

-

18~22

흰가루병

-

25℃ 전후


  무가온 하우스에서도 낮에는 태양열 때문에 겨울철에도 환기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다. 따라서 환기와 함께 내부의 다습한 공기와 외부의 비교적 건조한 공기와 교차되어 구름낀 날이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낮동안에는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야간에는 하우스내의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서 습도가 높게 되어 야간에는 과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나. 시설재배지의 토양환경과 병해발생

  최근 시설 과채류 재배지에서는 각종 병해가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원인은 적지가 아닌 지역에서 적기가 아닌 시기에도 재배하고 있으며, 또 작물을 연중 재배하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한 상태에서 작물이 자라게 되므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상태가 발생하여 병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노지재배와는 달리 시설에서 재배하게 되므로 일단 병해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나타나서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근본적인 발단은 병원균의 존재보다도 재배되고 있는 작물 뿌리의 손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지만 뿌리의 상태가 건전하면 세균과 사상균에 의한 어느 병해도 침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해방제의 근본은 건전한 작물, 즉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것이 첫째이다. 따라서 작물을 건전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토양관리와 재배관리를 농약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요즈음의 시설재배는 1년에도 2~3작기의 작물을 매년 연작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연작을 하게 됨으로서 시설재배지는 토양이 나빠지게 되어 뿌리가 장해를 받기 쉬우므로 작물의 생육이 약해지거나 뿌리가 상처를 받아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져서 병해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연작을 함으로서 토양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집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과채류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다비재배가 일반화되어 있고 게다가 과채류는 생육도중에 수확이 되기 때문에 토양에 양분이 많이 남아 있어 염류의 과잉집적은 심각한 문제로 되고 있다. 더욱이 비료를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뿌리가 뻗는 것을 저해하여 작물이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생육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비료부족으로 생각하여 추비를 하게 되면 더한층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게 된다. 이렇게 다비재배에 의해 과다하게 비료를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뿌리의 생육에 크게 지장을 주게 되어 뿌리가 썩거나 상처를 많이 입게 되면 역병, 풋마름병 등의 토양전염성병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시설고추재배는 연중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작형에 따라서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다. 겨울부터 봄까지 재배하는 촉성 및 반촉성재배에서는 가장 피해가 심한 병해는 고추역병이며, 여름철 고온기의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는 풋마름병이다.

  이렇게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연작에 따라서 발생하는 역병과 풋마름병인데 이들 토양병해 발생의 근본은 연작을 함으로써 이병잔사의 축적에 따른 병원균의 밀도증가, 화학비료 및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퇴비의 다량시용 등에 의한 시설내의 염류집적에 의한 식물체의 뿌리부패가 병원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병해발생을 많게 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되고 있으므로 이들 병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고 염류집적에 의해 나빠진 토양을 개량하여 작물의 뿌리활력을 좋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는 작물 수확후,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병원균 밀도를 줄이고 집적된 염류를 제어하는 담수, 태양열소독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시설재배지의 담수, 태양열소독법

  이 방법은 촉성, 반촉성 고추재배후 여름철에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유기물 시용, 담수, 지표면에 비닐멀칭 등을 복합처리하여 토양소독과 토양만들기를 동시에 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부차적인 효과로서 토양미생물의 생태계 유지를 고려한 방법으로서 그 가능성이 크게 입증되고 있어서 일부 시설재배지에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처리방법의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비닐하우스내의 경운과 이랑만들기

  우선 수확이 끝난 작물이나 자재 등을 제거하고 충분히 깊이갈이(20cm이상)를 하여 작은 이랑을 만든다. 심경을 하는 이유는 토양중의 공극량을 많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며, 작은 이랑을 만드는 것은 태양열의 투입을 좋게 하고 담수시의 물의 수로가 되며 소독종료후 배수로도 되므로 꼭 필요하다.

   (나) 유기물 시용

  소독효과와 직접적으로는 관계는 없지만 하우스재배에서는 아주 중요한 지력을 좋게 하는 의미에서 10a당 건물로 1,000~2,000kg의 볏짚이나 보리짚 등을 잘게 썰어서 넣고 충분히 갈아엎는다. 이때 녹비작물이나 석회질소를 10a당 100kg정도를 혼용시용하면 더욱 좋다. 이것은 좋은 토양만들기의 목적 이외에 지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때 계분이나 돈분 등이 적게 함유된 가축분퇴비나 분해가 잘 안되는 나무수피,  톱밥 등 임산부산물을 10a당 1,000~2,000kg 한도로 넣어도 좋은데, 질소가 많이 함유된 계분이나 돈분 등의 퇴비를 넣는 경우에는 시용량을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석회질소의 시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 비닐 피복     

  경운을 하고 이랑을 만들고 유기물 등의 시용이 끝나면 비닐로 하우스내의 토양전체를 피복한다. 비닐은 폐비닐을 사용하여도 무방한데 열의 투입이 잘 되도록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피복시  주의할 점은 비닐이 토양전체를 덮이도록 하고 만일 구멍이 뚫린 곳이 있으면 이중으로 비닐을 피복한다.

   (라) 관수(담수)

  비닐피복이 끝나면 이랑사이로 관수를 하여 토양내에 물이 고일 정도로 충분히 관수를 한다. 이렇게 물을 관수하게 되면 여름철의 고온기에는 물이 열을 받아 토양온도가 상승하고 야간에는 오랫동안 열을 떨어뜨리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하우스 내부의 토양을 고온 담수하게 됨으로써 토양의 산화환원전위가 급격히 저하하여 병원균이나 선충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사멸한다. 그러나 너무 물을 깊이 대거나 계속 물을 대게 되면 지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일시적으로 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이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물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시설재배지의 토양종류나 수분함량에 따라서 관수하는 양이 다른데 물이 아주 잘 빠지는 토양 이외에는 처리기간 중에 다시 물을 관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염류가 많이 집적된 시설하우스에서 염류제거를 동시에 할 목적으로 담수를 할 경우는 2~3회 정도 물을 충분히 대어 염류를 씻겨 내고 그 다음에 고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하여 15~20일간 두는 것이 좋다.

   (마) 하우스 밀폐

  비닐피복을 한 후 관수가 끝나면 하우스전체를 밀폐하여 온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주고 열처리 기간중에는 하우스의 출입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바) 담수, 태양열소독이 끝나면 비닐을 걷어 내고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수분이 이랑에 남아 있으면 건조시킨 후 로타리를 한다. 처리기간중에 물을 대었기 때문에 볏짚이나 나무수피 등의 분해가 늦어지므로 로타리를 하여 공기가 잘 통하게 하면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사) 병원균의 재오염방지

  담수, 태양열소독 직후 태풍이나 비가 많이 와서 침수되거나 외부로부터 물이 유입되면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아) 양질의 퇴비시용

  이렇게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 토양에 볏짚이나 비료성분이 적게 함유된 충분히 썩힌 완숙퇴비를 시용하게 되면 유용한 토양미생물상을 빨리 회복시켜 소독효과를 더욱 높이게 되어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뿌리의 활력이 좋고 작물의 생육이 안정하게 되며, 또 유용한 미생물이 많이 증식하게 되어 병원균의 증식이 어렵게 되므로 병해발생도 적어진다.

  이상과 같이 담수, 태양열소독법은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시설내의 토양을 담수함으로써 연작에 따른 염류집적토양을 제염하는 효과와 태양열에 의한 토양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방법의 주요한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소독법으로 작업이 단순하며, 특정한 기구 등이 필요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작물에 해가 없는 내열성 미생물은 살아남게 되므로 토양미생물을 질적으로 변동시키는데, 극단히 파괴하는 경우는 적다.

    3) 유기질자재의 시용과 토양소독을 동시에 행하게 되므로 미숙유기물, 작물잔사 등에 존재하는 병원균을 사멸하여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4)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에서는 담수를 하여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작물이 안전하게 생육할 수가 있다.

    5) 부차적인 효과로서 잡초의 방제효과도 크게 나타나서 제초노력이 절감된다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는 시설하우스의 토양관리, 온도 및 수분관리에 따라서 병해발생이 좌우되게 된다. 따라서 병해발생을 적게하기 위해서는 약제방제도 중요하지만 병해의 발생원인을 알고 효율적인 병해방제를 위해서는 경종적인 재배법과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에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시기와 발생원인 및 방제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원인 및 관리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추의 병해는 27종의 병해가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곰팡이병으로는 역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 등이며, 세균병으로는 풋마름병이며, 바이러스병으로는 모자이크병이다.


 가. 고추역병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일단 발생하면 급속하게 번지는 병으로 최근에 촉성 및 반촉성의 작형인 풋고추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역병은 토양전염성과 수매전염성의 두가지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역병균의 생활은 아주 복잡하므로 약제에 의한 역병방제는 쉽지 않다. 역병은 연작을 하는 시설재배지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연작을 하면 역병균의 밀도만이 증가하여 병해가 다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작을 하게 되면 다비재배에 의한 염류집적, 미숙 가축분퇴비나 충분히 썩지 않은 나무수피, 톱밥 등의 다량시용에 의한 유해물질 축적 등이 작물의 뿌리를 부패시켜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지므로 역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역병이 다발생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고 이에 대비한 경종관리를 철저히 하여 역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병 징

  고추역병은 유묘기에서부터 수확말기까지 전생육기간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묘상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린묘에 감염되면 땅가부근의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하면서 잘록해지고 시들면서 말라죽게 된다. 성묘의 경우 정식초기의 묘에서는 어린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정식후 얼마 안되어 잘 자라고 있던 모가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되풀이하다 시들어 말라죽는다. 이러한 경우 뿌리를 뽑아 보면 잔뿌리가 많이 갈변되어 있고 심한 경우는 뿌리가 부패되어 탈락된 것이 많다.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표피는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벗겨보면 피층부가 암갈색으로 변하여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역병은 주로 뿌리나 땅가부위의 줄기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지상부의  잎, 열매, 줄기 등에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우스에서 생육중기 및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고추가 정상적인 생육을 하다 물부족에 의한 증상처럼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계속하다가 시들어 말라죽게 된다.

  (2) 발생원인

  시설재배에서는 촉성과 반촉성재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저온 다습조건에서 묘를 키우기 때문에 묘상에서 병든 묘의 발생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을 그대로 옮겨 심음으로써 발생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고추역병균의 제1차 전염원은 흙속에서 병든 조직과 함께 휴면하고 있는 난포자가 환경조건이 좋아지게 되면 포자낭을 형성하여 땅가의 뿌리나 줄기로 침입하게 된다. 이렇게 일단 한두 포기의 식물체에 감염이 되면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발병하기에 적당한 환경조건이 되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월  동

 

제1차 전염

 

 

토    양

(난포자)

발아      ─→

분생포자

유 주 자

형    성

물, 빗물

─→

(토양전염)

식 물 체

침입발병

 

 

 

 

 

 

 ↑

 │

 │

 │

 │

 └─

 

 

 

 

 

 

  │ 

  │

증 식

  │

←┘ 

 

 

 

 

 

제2차 전염

 

 

식 물 체

침입발병

물, 빗물

←──

(수매전염)

분생포자

유 주 자

형    성

 

 

 

 

 

 

 

 

 

 

 

 

 

 

 

 

 

 

 

 

 

 

 

 

 

 

 

 

 

 

 

 

                            그림 1. 역병균의 생활사


  역병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하다. 이 병원균은 활동하기에 적당한 온도조건(26℃전후)이 되면 유주자낭을 만들어 다른 식물체로 침입할 수 있는 대량의 유주자를 만드는데 이들 유주자는 물속을 헤엄칠 수 있는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 기주식물로 이동하기가 쉽다. 이렇게 역병균은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면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대단히 커서 짧은 기간내에 전포장의 고추를 감염시켜 죽일 수 있다. 또한 병원균의 생육이 부적절한 시기가 되면 불량한 환경조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체인 난포자를 만들어 이병식물체의 잔재물에 붙어서 토양속에서 2~8년 동안 생존이 가능하여 연작을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하기 쉽다.

  역병 발생은 단지 병원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역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병원균, 기주작물이 존재하여야 하며 병원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발병조건이 알맞아야 된다. 따라서 역병 발생을 적게 또는 많게 하는 것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토양환경조건이다. 최근에 역병이 다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와 무발생 또는 소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의 경종적 관리상태를 비교하였다(표 2).


<표 2> 시설재배지에서 고추역병 다발생 포장과 소발생 포장의 비교

구    분

다 발 생 지

소 발 생 지

포장의 토양특성

논 시설재배지로서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되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식질양토나 식양토로 객토하여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토양이 사양토로서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의 시설하우스

 

 

 

토양관리 

상태

연작재배한시설하우스로화학비료나 비료분이 많은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이 된 토양

고추재배후 벼를 재배하거나 여름철에 담수하거나 하여 염류집적이 적은 토양

 

유기물 

시용

계분, 돈분 등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을 썩히지 않은 채로 다량 시용한 경우

계분, 돈분 등 가축분 퇴비를 충분히 썩힌후 소량 시용한 경우

경종관리

시설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거나 이랑을 낮게 하며 관수를 많이 하여 관리한 경우

 

시설외부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외부의 물이 하우스내부로유입되지 않게 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표토관리를 건조하게 한 경우

포장위생 

관리

병든포기 방치

초기방제 실패

병든포기 초기제거

발생초기 약제방제


   (가) 포장의 토양특성과 역병발생

  역병이 발생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 발생한 포장은 재배포장의 토양이 사질토양으로서 물빠짐이 좋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이라도 건조하게 관리하여 하우스내의 이랑에 물이 전혀 고여 있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주로 논에 시설재배 하고 있는 하우스로 지대가 낮고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 되는 포장이나 지대가 비교적 높은 포장이라도 물빠짐이 나쁜 식질토양의 포장이거나 사질토양이라도 식질토양을 30cm 이상 객토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포장으로서 이러한 하우스의 두둑은 과습한 상태이며 이랑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나) 토양관리 상태와 역병발생

  벼를 재배하였거나 여름철에 하우스를 벗기고 비를 맞도록 하였거나 또는 1개월 이상 물을 대어 작물을 재배한 하우스에서는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연작을 한 포장으로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았다.

  실예를 들면 시설고추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최근에 2월경부터 역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3월과 5월 사이에 역병이 많이 발생하여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포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정식 후 얼마 안되어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낮동안에 심하게 시들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물부족에 의한 것처럼 신초부근에 약간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야간에는 회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계속하게 되면 식물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수분부족으로 생각하여 물을 많이 주게 된다. 또 건조하게 되면 이와 같은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관수를 계속하게 되면 시들음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식물체는 다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시들어 죽는다. 이러한 식물체를 뽑아 보면 뿌리가 많이 부패되어 있고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줄기는 역병에 감염되어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연작을 하고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계속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많이 집적되게 되면 고추를 정식한 후에 뿌리의 활착이 나쁘고 생육이 정지되거나 고농도의 염류가 집적된 토양에서는 뿌리의 생육이 나쁘게 되어 작물체가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작물체는 물을 흡수하여 회복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는 역병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고염류농도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은 식물체는 역병균이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병원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다) 유기물 시용과 역병 발생

  역병 발생은 연작을 하여 염류집적이 많은 토양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벼를 재배하여 염류를 제거한 시설재배지에서도 역병이 다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는 화학비료의 시용량이 줄어들고 그 대신에 유기물의 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요즈음의 유기물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가축분퇴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 가축분퇴비도 충분히 썩은 것을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시설하우스에 시용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는 대부분이 썩힘기간이 1년 미만의 것으로 대량으로 구입하여 야적을 하고 뒤집기를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두었다가 재배직전에 다량으로 시용한 후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피복하여 고추묘를 정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시판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도 썩힘이 덜된 상태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썩힘이 덜된 퇴비를 적은 양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많이 시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미숙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비닐을 피복하여 구멍을 뚫고 고추를 바로 정식하게 되면 시용한 퇴비는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아짐으로써 분해가 되기 시작한다. 퇴비가 부숙되는 과정에서는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비닐을 멀칭하고 고추를 정식하였기 때문에 가스는 고추를 정식한 지점의 구멍을 통하여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스장해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받아 갈변되거나 썩게 되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고추가 회복을 하지만 이러한 상태에서는 병원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역병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3) 관리방법

   (가) 연작을 피하고 윤작을 한다. 고추 재배후 벼를 재배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고 과비에 의한 염류집적 방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 담수, 태양열소독 후 고추를 재배한다. 벼 재배가 어려운 대형하우스나 연작이 불가피한 시설재배지에서는 작물재배가 끝난 휴한기에 시설내에 물을 대고 비닐하우스를 밀폐시켜 고온으로 유지하게 되면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연작에 의해서 염류가 집적된 토양은 토양내에 축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뿌리의 생육이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담수, 태양열소독은 뿌리의 생육을 좋게 하고 병원균의 밀도도 감소시켜 역병 발생을 적게 할 수 있는 예방적 방제방법이다.

   (다)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지 말아야 한다. 계분, 돈분 등 가축분퇴비는 질소비료 성분이 많으므로 충분히 썩지 않은 것을 다량으로 시용하게 되면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식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기 때문에 역병 발생을 많게 하는 요인이 된다.

   (라) 시설재배지 토양의 과습을 피해야 한다. 역병은 토양수분이 많을 때 감염의 기회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배수가 나쁜 곳은 배수로를 깊게 하거나 두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특히 과다한 비배관리로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재배지에서는 염류집적에 의해서 작물이 수분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때 관수를 많이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므로 주위를 하여야 한다. 

   (마) 역병은 초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높다. 시설내에서 역병이 적게 발생되었을 때 이병주의 포기와 토양까지 포함하여 뽑아 버리고 그 지점에 역병약제를 관주하면 병원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다. 그러나 역병이 많이 발생된 후에는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약제관주를 하여도 효과가 적다.

   (바) 시설재배지에서 약제방제는 토양에 약제관주 중심으로 하여야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역병발생은 뿌리나 땅가부위의 지제부에 주로 발생하므로 약제를 엽면살포하면 효과가 낮으므로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풋마름병

  최근 시설하우스에서 토양재배 뿐만 아니라 수경재배에서 피망, 파프리카 재배시 세균성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병은 여름철이나 시설의 온도가 높은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풋마름병은 뿌리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없는 불량한 환경조건이 되어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1) 병 징

  초기에는 생장점부근의 잎이 수분부족으로 급속하게 말라 시드는데, 이러한 증상이 낮에는 나타나고 야간에는 회복되는 것을 몇일동안 계속한다. 또한 낮에도 구름이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시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햇볕이 나게 되면 갑자기 주전체가 시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세균은 뿌리로부터 감염되어 식물체의 도관내에서 증식되면서 서서히 위쪽으로 이동하여 물관부를 폐쇄시켜 수분의 이동을 차단한다. 역병에 걸린 식물체는 땅가부위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데 풋마름병에 걸린 식물체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병에 걸린 식물체의 줄기를 잘라 보면 유관속 내부가 갈변화되어 있으며 잠시후에는 유백색의 세균이 흘러나온다. 본 병해의 간이적인 진단방법으로 맑은 물이 들어있는 투명한 유리병에 이병주의 줄기를 잘라 꽂아 놓으면 수분내에 세균의 점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풋마름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시설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데 줄기가 검게 변하면서 줄기상부까지 진전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병된 부위의 줄기에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오는 증상도 볼 수 있다.

  (2) 발생원인

  본 병원세균은 물속에서 증식하여 물을 따라서 이동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물의 흐름에 따라서 이동 확산하여 토양깊이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풋마름병균은 기주작물이 없는 경우에도 토양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30cm이상의 토양깊이에서는 표층토양에 비해서 수분함량 및 지온이 높고 또 다른 미생물의 밀도가 낮으므로 병원세균의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적어도 수년간은 발병할 수 있는 균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균은 이병식물체의 뿌리 등 잔재물에 붙어서 주로 월동하여 작물이 재배되면 뿌리근처로 모여 뿌리에 붙어서 증식하게 된다. 병원균은 고온을 좋아하여 일반적으로 지온이   20℃ 이상되면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발병적온은 25~32℃범위이다. 이 때문에 하우스재배에서는 5월경부터 발병이 시작되어 여름철 고온기에 발생이 심하다.

  병원세균의 기주체에 침입은 뿌리에 상처가 생기면 침입하기 쉬운데 정식시의 잔뿌리의 탈락, 선충 등이 뿌리를 가해하면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염류집적, 미숙가축분의 다량시용, 분해가 어려운 목질물(나무수피, 톱밥)의 다량시용에 따른 유해물질 축적 등에 의해서 작물의 뿌리에 장해를 크게 미치게 되므로 병원세균의 침입이 아주 쉽게 이루어져 발생이 많게 된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관수를 많이 하여 병원균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은 물론 작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므로 더욱 병발생을 많게 한다. 또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져 토양수분이 많아져 병발생이 많은 경우도 흔히 있다.


  (3) 관리방법

  풋마름병은 고온기에 뿌리에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방제가 곤란한 병해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확한 관리방법이 없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특성을 숙지하여 발병환경을 만들지 않거나 충분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방제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고온기 고추재배시 지온을 높이지 않는다. 병원세균은 고온기에 활동이 왕성하고 병원균이 많이 증식하므로 지온이 28~3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하우스내의 기온을 30℃이상으로 높이지 않도록 환기를 충분히 하고 낮에는 차광자재를 피복할 필요가 있다. 멀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멀칭은 대체로 지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서 주위가 필요하다. 특히 논시설 재배지 등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온기의 멀칭은 지온이 높아짐으로써 수온도 상승하여 토양중의 용존산소량이 저하되어 뿌리가 산소부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게 되고, 뿌리가 많이 상하게 되면 병원세균이 침입하기가 쉬워지므로 발생이 많게 된다. 따라서 멀칭을 하려고 하면 지온을 상승시키지 않는 자재를 선택하여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하면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림재배에서는 묘의 정식기에는 지온이 낮아서 멀칭효과가 있는데 고온기는 불필요하여 비닐을 완전히 멀칭하지 않고 심겨진 고추옆에 깔아 지온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나) 연작재배지에서는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다.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하면 되는데 태양열소독을 함으로써 병원세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염류집적 등 토양환경이 불량한 시설에서는 토양환경을 개선해줌으로써 뿌리가 건전하게 생육할 수 있어서 병원균의 침입이 어려워 발병이 적게 된다.

   (다) 관수를 적절하게 하여야 한다. 토양수분이 많게 되면 병원세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지대가 낮은 논시설에서는 암거배수를 설치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또 이랑에 물을 많이 대어서 관수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시에 지대가 낮은 시설하우스에서는 외부로부터 물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배수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라)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한다.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고온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관수량이 많고 비료의 시용량이 많게 되면 작물체에 비료의 흡수가 쉬워져서 연약하게 도장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물체가 연약하므로 병원세균이 침입하여 발병하기가 쉬워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다. 잿빛곰팡이병

  시설재배지에서 여름철에 재배되는 고추를 제외하고 겨울철에서 늦은 봄까지 발생하여 피해를 주며, 다범성으로 여러 작물에 피해를 미치는 병해이다. 이균은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1) 병 징

  과실, 잎, 줄기와 가지에 발병한다. 병에 걸린 꽃은 갈변되어 썩는 동시에 어린열매는 암갈색으로 변하여 딱딱하게 변색되어 말라 비틀어진다. 병에 걸리게 되면 낙과되는 열매가 많고 꽃이 떨어진 꼭지부분으로부터 열매가 썩어들어가 부패되기도 한다. 감염부위는 후에 회색의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 줄기마디 부분에 감염되어 썩으면 가지가 쉽게 부러지게 된다.   

  (2) 발생원인

  본 병의 발생은 이병된 식물체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환경조건이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발아하여 고추의 잎이나 가지의 선단에 침입하여 분생포자를 만들며 형성된 포자는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이동한다. 고추의 잎이나 가지에 떨어진 분생포자는 조건이 좋으면 발아관을 내어 식물체의 조직으로 침입하여 병반을 형성한 후 많은 포자를 형성한다. 이들 포자는 다시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번져나간다. 고추의 수확이 끝난 후 에도 병원균은 그대로 식물체에 남게 되어 다음작물을 재배하면 전염원으로 된다. 잿빛곰팡이병은 여러 작물을 침해하는 다범성균이며, 또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다시 포자가 발아하여 포자를 만들기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고 고추를 한작기 재배하는 동안에 수십세대를 거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잿빛곰팡이 병원균은 과채류나 엽채류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저온다습하게 되면 전염원이 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추를 수확한 후에는 하우스내의 식물체를 제거하여야 한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고추는 노지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시기에 주로 재배하기 때문에 겨울철 재배시에 온도관리를 낮게 하거나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하우스내의 습도가 높아지기 쉽다. 이시기에 낮에는 광조건 때문에 습도가 높은 경우는 적은데 야간에는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진다. 낮에도 구름낀 날이나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 몇일동안 계속되면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 지대가 낮은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 토양수분이 많기 때문에 다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의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에는 잿빛곰팡이 병발생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또한 고추재배시에 질소질비료나 질소질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 등을 많이 시용하고 밀식재배를 하게 되면 온도가 낮은 시기에는 광이 부족하여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거나 도장하게되어잿빛곰팡이 병에걸리기쉽다.

  (3) 관리방법

  일반적으로 병해가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하려고 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잿빛곰팡이병의 경우는 포자형성 능력이 높기 때문에 약제내성균이 출현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되면 방제효과가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운 상태로 된다. 병해방제에 있어서는 경종적방제를 기본으로 하여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병이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그러나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우스내의 온도를 높여 습도를 낮추거나 환기시설을 하여 습도를 제거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거하는 등의 경종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 약제방제를 병행하여야 한다.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를 위한 경종적 관리와 약제방제의 요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저온기에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관리이다. 이시기에 관수는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관수하는 시기는 낮동안에 하는 것이 좋다. 오후 늦게 관수를 하게 되면 야간에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더욱 과습한 상태로 되기 때문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저지대의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는 눈이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외부로부터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위가 높아져 습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여 물이 하우스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나) 질소질비료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화학비료를 기비로 많이 시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 대신에 유기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가축분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분퇴비중에서 계분, 돈분 등은 질소비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므로 식물체가 약해져서 잿빛곰팡이 병에 걸리기 쉽다.

   (다) 전염원을 제거해 준다. 고추를 재배한 후 식물체를 모두 제거하고 토양에 떨어져 있는 잎줄기 등을 모아서 태워 버리거나 밖으로 내어 퇴비화 하는 것이 좋다. 고추를 재배하는 도중에 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발생한 이병물을 제거해 준다. 일단 포장에서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면 전염원이 급속히 늘어날 염려가 있으므로 병에 걸린 이병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라) 약제방제는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교호살포한다. 잿빛곰팡이 병에 대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염원이 주위로 확산하기 이전의 발생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한 약제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용 약제로 시판되고 있는 농약은 종류가 대단히 많은데 약제살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인 전문약제와 적용범위가 넓은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또한 잿빛곰팡이병균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쉽게 생기므로 내성발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동일약제 또는 같은 계열의 약제를 연속 살포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라. 균핵병

  균핵병은 노지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발생하여도 피해가 적은데, 시설하우스에서는 특이적으로 피해가 큰 병해로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과 발생생태가 거의 비슷하며 흔히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많은 채소작물에 기생한다.

  (1) 병 징

  균핵병은 시설하우스 내에서 고추의 곁가지나 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잎과 열매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병에 걸린 가지나 줄기는 수침상으로 되고 급격히 시들며 후에는 황갈색으로 되어 윗부분이 마르게 된다. 병환부는 눈처럼 흰 백색의 곰팡이 덩어리가 생기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 검은 색의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이 균씨가 되는 균핵으로 변하여 땅에 떨어져 다음해의 전염원으로 된다.

  (2) 발생원인

  토양표면에 떨어져 월동한 균핵이 발아하여 생긴 포자가 공기중에 비산하여 식물체에 붙어 가지나 줄기 등에 침입하여 발병되면 많은 포자를 형성하여 2, 3차 계속 반복하여 다른 식물체를 침입하게 된다. 잿빛곰팡이병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난방이 충분하지 않거나 무가온재배를 하는 하우스에서 온도가 낮은 경우 저온다습한 상태가 되어 균핵병이 발생하기 쉽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기주범위가 넓으므로 연작에 의해서 전년도에 균핵병이 발생한 하우스에서는 전염원이 많으므로 발생하기가 쉽다. 균핵병도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거나 밀식을 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하므로 피해를 받기 쉽다.

  (3) 관리방법

  본 병을 근본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화본과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연작을 하는 경우에는 온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환기를 자주 하여 하우스내부가 과습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병든 식물체를 수거하여 깊이 묻거나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또 약제방제를 할 경우에는 일단 시설하우스의 습도를 낮게 하여 훈연제나 미립제 등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마. 흰가루병

  기후가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최근에 와서 시설재배면적이 늘어감에 따라서 피해면적도 많아지는 병해로 통풍이 불량하고 기온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많다.

  (1) 병 징

  주로 잎에 발생하며 발병초기에는 잎뒷면의 한부분이 흰가루가 묻은 것처럼 발생하는데 이것은 흰가루병균이 잎표면에 정착한 후 만들어 낸 분생포자이다. 오래되면 병반주위에 흑색소립(자낭각)이 형성된다. 흰가루병은 잎의 전 후면에 발생하는데 잎 뒷면에 발생이 더 심하다. 발생이 심하게 되면 잎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고 하엽부터 떨어진다.

  (2) 발생원인

  이병잔재물의 자낭각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발아하여 자낭포자를 형성한 다음 공기중에 비산하여 고추잎에 부착하면 식물체에 침입하여 정착하게 된다. 정착된 병원균은 식물체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여 계속적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식물의 생육말기까지 침입할 전염원을 만든다. 흰가루병균은 하우스의 온도가 비교적 높고 건조한 상태가 되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고추가 웃자라면 흰가루병의 발생이 많다. 하우스내에서도 비교적 건조한 난방기가 설치된 곳 또는 출입구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3월중순 이후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환기창의 개폐가 잦아지는데 이때 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다른 하우스로의 전파도 활발해진다.

  (3) 관리방법

  흰가루병은 하우스가 건조해지면 많이 발생하므로 하우스내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해야 한다. 약제방제로는 전염원의 증식이 빠르므로 발병초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흰가루병은 약제방제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나 내성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다른 약제와 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시설고추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양 성 석

1. 시설재배의 특징

    최근 시설재배 고추는 노지재배를 할 수 없는 시기에 많이 재배하는 등 노지재배와는 다른 환경하에서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며 발생양상도 다르다. 병해발생 측면에서 시설하우스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시설재배는 외부와 차단되어 작물을 재배하므로 고온으로 유지되기 쉽고, 광조건도 외부보다 불충분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연약하게 되어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게 된다. 또 관수를 많이 하여 수분공급이 많게 되면 시설내의 공기습도가 높게 되어 병 발생이 쉽게되고, 수분공급이 적어지게 되면 건조한 상태로 되어 작물이 생육하는데 적당하지 않은 조건이 되어 병원균의 침입이 쉽게 된다.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G빛곰팡이병, 균핵병의 발생이 많아지게 되고, 건조한 경우에는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대형 시설하우스는 한번 설치가 되면 이동이 곤란해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재배되기 때문에 지하부를 침해하는 토양병원균의 밀도가 높게 된다. 이렇게 연작을 하는 하우스에서는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새로운 병해의 발생이나 기존에 알려진 병이라도 일단 발생하게 되면 피해가 크다. 시설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시설내의 환경조건에 따라서 병해 발생정도가 크게 다른데 병해발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환경조건은 습도환경과 토양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가.

시설하우스의 습도와 병해발생
 

 

시설 재배지에서 고추에 병을 일으키는 병해중에서 바이러스병, 곰팡이의 일종인 흰가루병을 제외하고 세균과 곰팡이는 대부분 다습한 조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설내부가 다습한 상태로 되어 식물의 표면이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등의 발생이 많게 된다(표 1).

<표 1> 고추 주요병해가 발생하기 쉬운 온도, 습도조건

병 해 명

다 습

건 조

발병적온(℃)

역 병

-

26∼30

풋마름병

-

28∼32

잿빛곰팡이병

-

18∼22

균 핵 병

-

18∼22

흰가루병

-

25℃ 전후


무가온 하우스에서도 낮에는 태양열 때문에 겨울철에도 환기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다. 따라서 환기와 함께 내부의 다습한 공기와 외부의 비교적 건조한 공기와 교차되어 구름낀 날이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낮동안에는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야간에는 하우스내의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서 습도가 높게 되어 야간에는 과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나.

시설재배지의 토양환경과 병해발생
 

 

최근 시설 과채류 재배지에서는 각종 병해가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원인은 적지가 아닌 지역에서 적기가 아닌 시기에도 재배하고 있으며, 또 작물을 연중 재배하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한 상태에서 작물이 자라게 되므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상태가 발생하여 병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노지재배와는 달리 시설에서 재배하게 되므로 일단 병해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나타나서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근본적인 발단은 병원균의 존재보다도 재배되고 있는 작물 뿌리의 손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지만 뿌리의 상태가 건전하면 세균과 사상균에 의한 어느 병해도 침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해방제의 근본은 건전한 작물, 즉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것이 첫째이다. 따라서 작물을 건전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토양관리와 재배관리를 농약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요즈음의 시설재배는 1년에도 2∼3작기의 작물을 매년 연작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연작을 하게 됨으로서 시설재배지는 토양이 나빠지게 되어 뿌리가 장해를 받기 쉬우므로 작물의 생육이 약해지거나 뿌리가 상처를 받아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져서 병해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연작을 함으로서 토양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집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과채류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다비재배가 일반화되어 있고 게다가 과채류는 생육도중에 수확이 되기 때문에 토양에 양분이 많이 남아 있어 염류의 과잉집적은 심각한 문제로 되고 있다.

더욱이 비료를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뿌리가 뻗는 것을 저해하여 작물이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생육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비료부족으로 생각하여 추비를 하게 되면 더한층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게 된다. 이렇게 다비재배에 의해 과다하게 비료를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뿌리의 생육에 크게 지장을 주게 되어 뿌리가 썩거나 상처를 많이 입게 되면 역병, 풋마름병 등의 토양전염성병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시설고추재배는 연중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작형에 따라서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다. 겨울부터 봄까지 재배하는 촉성 및 반촉성재배에서는 가장 피해가 심한 병해는 고추역병이며, 여름철 고온기의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는 풋마름병이다.

이렇게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연작에 따라서 발생하는 역병과 풋마름병인데 이들 토양병해 발생의 근본은 연작을 함으로써 이병잔사의 축적에 따른 병원균의 밀도증가, 화학비료 및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퇴비의 다량시용 등에 의한 시설내의 염류집적에 의한 식물체의 뿌리부패가 병원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병해발생을 많게 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되고 있으므로 이들 병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고 염류집적에 의해 나빠진 토양을 개량하여 작물의 뿌리활력을 좋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는 작물 수확후,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병원균 밀도를 줄이고 집적된 염류를 제어하는 담수, 태양열소독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시설재배지의 담수, 태양열소독법 

 

이 방법은 촉성, 반촉성 고추재배후 여름철에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유기물 시용, 담수, 지표면에 비닐멀칭 등을 복합처리하여 토양소독과 토양만들기를 동시에 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부차적인 효과로서 토양미생물의 생태계 유지를 고려한 방법으로서 그 가능성이 크게 입증되고 있어서 일부 시설재배지에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처리방법의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비닐하우스내의 경운과 이랑만들기

 

 

우선 수확이 끝난 작물이나 자재 등을 제거하고 충분히 깊이갈이(20cm이상)를 하여 작은 이랑을 만든다. 심경을 하는 이유는 토양중의 공극량을 많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며, 작은 이랑을 만드는 것은 태양열의 투입을 좋게 하고 담수시의 물의 수로가 되며 소독종료후 배수로도 되므로 꼭 필요하다.
 

 

(나)

유기물 시용

 

 

소독효과와 직접적으로는 관계는 없지만 하우스재배에서는 아주 중요한 지력을 좋게 하는 의미에서 10a당 건물로 1,000∼2,000kg의 볏짚이나 보리짚 등을 잘게 썰어서 넣고 충분히 갈아엎는다. 이때 녹비작물이나 석회질소를 10a당 100kg정도를 혼용시용하면 더욱 좋다. 이것은 좋은 토양만들기의 목적 이외에 지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때 계분이나 돈분 등이 적게 함유된 가축분퇴비나 분해가 잘 안되는 나무수피,  톱밥 등 임산부산물을 10a당 1,000∼2,000kg 한도로 넣어도 좋은데, 질소가 많이 함유된 계분이나 돈분 등의 퇴비를 넣는 경우에는 시용량을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석회질소의 시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

비닐 피복

 

 

경운을 하고 이랑을 만들고 유기물 등의 시용이 끝나면 비닐로 하우스내의 토양전체를 피복한다. 비닐은 폐비닐을 사용하여도 무방한데 열의 투입이 잘 되도록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피복시  주의할 점은 비닐이 토양전체를 덮이도록 하고 만일 구멍이 뚫린 곳이 있으면 이중으로 비닐을 피복한다.
 

 

(라)

관수(담수)

 

 

비닐피복이 끝나면 이랑사이로 관수를 하여 토양내에 물이 고일 정도로 충분히 관수를 한다. 이렇게 물을 관수하게 되면 여름철의 고온기에는 물이 열을 받아 토양온도가 상승하고 야간에는 오랫동안 열을 떨어뜨리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하우스 내부의 토양을 고온 담수하게 됨으로써 토양의 산화환원전위가 급격히 저하하여 병원균이나 선충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사멸한다.

그러나 너무 물을 깊이 대거나 계속 물을 대게 되면 지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일시적으로 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이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물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시설재배지의 토양종류나 수분함량에 따라서 관수하는 양이 다른데 물이 아주 잘 빠지는 토양 이외에는 처리기간 중에 다시 물을 관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염류가 많이 집적된 시설하우스에서 염류제거를 동시에 할 목적으로 담수를 할 경우는 2∼3회 정도 물을 충분히 대어 염류를 씻겨 내고 그 다음에 고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하여 15∼20일간 두는 것이 좋다.
 

 

(마)

하우스 밀폐

 

 

비닐피복을 한 후 관수가 끝나면 하우스전체를 밀폐하여 온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주고 열처리 기간중에는 하우스의 출입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바)

담수, 태양열소독이 끝나면 비닐을 걷어 내고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수분이 이랑에 남아 있으면 건조시킨 후 로타리를 한다. 처리기간중에 물을 대었기 때문에 볏짚이나 나무수피 등의 분해가 늦어지므로 로타리를 하여 공기가 잘 통하게 하면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사)

병원균의 재오염방지

 

 

담수, 태양열소독 직후 태풍이나 비가 많이 와서 침수되거나 외부로부터 물이 유입되면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아)

양질의 퇴비시용

 

이렇게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 토양에 볏짚이나 비료성분이 적게 함유된 충분히 썩힌 완숙퇴비를 시용하게 되면 유용한 토양미생물상을 빨리 회복시켜 소독효과를 더욱 높이게 되어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뿌리의 활력이 좋고 작물의 생육이 안정하게 되며, 또 유용한 미생물이 많이 증식하게 되어 병원균의 증식이 어렵게 되므로 병해발생도 적어진다.

이상과 같이 담수, 태양열소독법은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시설내의 토양을 담수함으로써 연작에 따른 염류집적토양을 제염하는 효과와 태양열에 의한 토양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방법의 주요한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소독법으로 작업이 단순하며, 특정한 기구 등이 필요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작물에 해가 없는 내열성 미생물은 살아남게 되므로 토양미생물을 질적으로 변동시키는데, 극단히 파괴하는 경우는 적다.
 

3)

유기질자재의 시용과 토양소독을 동시에 행하게 되므로 미숙유기물, 작물잔사 등에 존재하는 병원균을 사멸하여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4)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에서는 담수를 하여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작물이 안전하게 생육할 수가 있다.
 

5)

부차적인 효과로서 잡초의 방제효과도 크게 나타나서 제초노력이 절감된다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는 시설하우스의 토양관리, 온도 및 수분관리에 따라서 병해발생이 좌우되게 된다. 따라서 병해발생을 적게하기 위해서는 약제방제도 중요하지만 병해의 발생원인을 알고 효율적인 병해방제를 위해서는 경종적인 재배법과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에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시기와 발생원인 및 방제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원인 및 관리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추의 병해는 27종의 병해가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곰팡이병으로는 역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 등이며, 세균병으로는 풋마름병이며, 바이러스병으로는 모자이크병이다.
     

가.

고추역병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일단 발생하면 급속하게 번지는 병으로 최근에 촉성 및 반촉성의 작형인 풋고추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역병은 토양전염성과 수매전염성의 두가지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역병균의 생활은 아주 복잡하므로 약제에 의한 역병방제는 쉽지 않다.

역병은 연작을 하는 시설재배지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연작을 하면 역병균의 밀도만이 증가하여 병해가 다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작을 하게 되면 다비재배에 의한 염류집적, 미숙 가축분퇴비나 충분히 썩지 않은 나무수피, 톱밥 등의 다량시용에 의한 유해물질 축적 등이 작물의 뿌리를 부패시켜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지므로 역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역병이 다발생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고 이에 대비한 경종관리를 철저히 하여 역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병 징

 

고추역병은 유묘기에서부터 수확말기까지 전생육기간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묘상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린묘에 감염되면 땅가부근의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하면서 잘록해지고 시들면서 말라죽게 된다. 성묘의 경우 정식초기의 묘에서는 어린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정식후 얼마 안되어 잘 자라고 있던 모가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되풀이하다 시들어 말라죽는다.

이러한 경우 뿌리를 뽑아 보면 잔뿌리가 많이 갈변되어 있고 심한 경우는 뿌리가 부패되어 탈락된 것이 많다.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표피는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벗겨보면 피층부가 암갈색으로 변하여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역병은 주로 뿌리나 땅가부위의 줄기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지상부의  잎, 열매, 줄기 등에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우스에서 생육중기 및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고추가 정상적인 생육을 하다 물부족에 의한 증상처럼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계속하다가 시들어 말라죽게 된다.
 

(2)

발생원인

 

시설재배에서는 촉성과 반촉성재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저온 다습조건에서 묘를 키우기 때문에 묘상에서 병든 묘의 발생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을 그대로 옮겨 심음으로써 발생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고추역병균의 제1차 전염원은 흙속에서 병든 조직과 함께 휴면하고 있는 난포자가 환경조건이 좋아지게 되면 포자낭을 형성하여 땅가의 뿌리나 줄기로 침입하게 된다. 이렇게 일단 한두 포기의 식물체에 감염이 되면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발병하기에 적당한 환경조건이 되면 많이 발생하게 된다.
 

ch10.gif

그림 1. 역병균의 생활사

역병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하다. 이 병원균은 활동하기에 적당한 온도조건(26℃전후)이 되면 유주자낭을 만들어 다른 식물체로 침입할 수 있는 대량의 유주자를 만드는데 이들 유주자는 물속을 헤엄칠 수 있는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 기주식물로 이동하기가 쉽다. 이렇게 역병균은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면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대단히 커서 짧은 기간내에 전포장의 고추를 감염시켜 죽일 수 있다. 또한 병원균의 생육이 부적절한 시기가 되면 불량한 환경조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체인 난포자를 만들어 이병식물체의 잔재물에 붙어서 토양속에서 2∼8년 동안

생존이 가능하여 연작을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하기 쉽다.
역병 발생은 단지 병원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역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병원균, 기주작물이 존재하여야 하며 병원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발병조건이 알맞아야 된다. 따라서 역병 발생을 적게 또는 많게 하는 것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토양환경조건이다. 최근에 역병이 다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와 무발생 또는 소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의 경종적 관리상태를 비교하였다(표 2).

<표 2> 시설재배지에서 고추역병 다발생 포장과 소발생 포장의 비교

구 분

다 발 생 지

소 발 생 지

포장의 토양특성

논 시설재배지로서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되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식질양토나 식양토로 객토하여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토양이 사양토로서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의 시설하우스

토양관리 상태

연작재배한  시설하우스로  화학비료나 비료분이 많은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이 된 토양

고추재배후 벼를 재배하거나 여름철에 담수하거나 하여 염류집적이 적은 토양

유기물 시용

계분, 돈분 등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을 썩히지 않은 채로 다량 시용한 경우

계분, 돈분 등 가축분 퇴비를 충분히 썩힌후 소량 시용한 경우

경종관리

시설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거나 이랑을 낮게 하며 관수를 많이 하여 관리한 경우

시설외부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외부의 물이 하우스내부로  유입되지 않게 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표토관리를 건조하게 한 경우

포장위생 관리

병든포기 방치초기방제 실패

병든포기 초기제거 발생초기 약제방제

 

 

(가)

포장의 토양특성과 역병발생

 

역병이 발생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 발생한 포장은 재배포장의 토양이 사질토양으로서 물빠짐이 좋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이라도 건조하게 관리하여 하우스내의 이랑에 물이 전혀 고여 있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주로 논에 시설재배 하고 있는 하우스로 지대가 낮고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 되는 포장이나 지대가 비교적 높은 포장이라도 물빠짐이 나쁜 식질토양의 포장이거나 사질토양이라도 식질토양을 30cm 이상 객토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포장으로서 이러한 하우스의 두둑은 과습한 상태이며 이랑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나)

토양관리 상태와 역병발생

 

벼를 재배하였거나 여름철에 하우스를 벗기고 비를 맞도록 하였거나 또는 1개월 이상 물을 대어 작물을 재배한 하우스에서는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연작을 한 포장으로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았다.

실예를 들면 시설고추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최근에 2월경부터 역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3월과 5월 사이에 역병이 많이 발생하여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포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정식 후 얼마 안되어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낮동안에 심하게 시들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물부족에 의한 것처럼 신초부근에 약간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야간에는 회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계속하게 되면 식물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수분부족으로 생각하여 물을 많이 주게 된다. 또 건조하게 되면 이와 같은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관수를 계속하게 되면 시들음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식물체는 다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시들어 죽는다. 이러한 식물체를 뽑아 보면 뿌리가 많이 부패되어 있고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줄기는 역병에 감염되어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연작을 하고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계속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많이 집적되게 되면 고추를 정식한 후에 뿌리의 활착이 나쁘고 생육이 정지되거나 고농도의 염류가 집적된 토양에서는 뿌리의 생육이 나쁘게 되어 작물체가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작물체는 물을 흡수하여 회복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는 역병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고염류농도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은 식물체는 역병균이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병원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다)

유기물 시용과 역병 발생

 

역병 발생은 연작을 하여 염류집적이 많은 토양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벼를 재배하여 염류를 제거한 시설재배지에서도 역병이 다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는 화학비료의 시용량이 줄어들고 그 대신에 유기물의 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요즈음의 유기물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가축분퇴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 가축분퇴비도 충분히 썩은 것을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시설하우스에 시용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는 대부분이 썩힘기간이 1년 미만의 것으로 대량으로 구입하여 야적을 하고 뒤집기를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두었다가 재배직전에 다량으로 시용한 후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피복하여 고추묘를 정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시판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도 썩힘이 덜된 상태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썩힘이 덜된 퇴비를 적은 양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많이 시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미숙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비닐을 피복하여 구멍을 뚫고 고추를 바로 정식하게 되면 시용한 퇴비는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아짐으로써 분해가 되기 시작한다. 퇴비가 부숙되는 과정에서는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비닐을 멀칭하고 고추를 정식하였기 때문에 가스는 고추를 정식한 지점의 구멍을 통하여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스장해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받아 갈변되거나 썩게 되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고추가 회복을 하지만 이러한 상태에서는 병원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역병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3)

관리방법

 

(가)

연작을 피하고 윤작을 한다. 고추 재배후 벼를 재배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고 과비에 의한 염류집적 방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

담수, 태양열소독 후 고추를 재배한다. 벼 재배가 어려운 대형하우스나 연작이 불가피한 시설재배지에서는 작물재배가 끝난 휴한기에 시설내에 물을 대고 비닐하우스를 밀폐시켜 고온으로 유지하게 되면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연작에 의해서 염류가 집적된 토양은 토양내에 축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뿌리의 생육이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담수, 태양열소독은 뿌리의 생육을 좋게 하고 병원균의 밀도도 감소시켜 역병 발생을 적게 할 수 있는 예방적 방제방법이다.
 

(다)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지 말아야 한다. 계분, 돈분 등 가축분퇴비는 질소비료 성분이 많으므로 충분히 썩지 않은 것을 다량으로 시용하게 되면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식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기 때문에 역병 발생을 많게 하는 요인이 된다.
 

(라)

시설재배지 토양의 과습을 피해야 한다. 역병은 토양수분이 많을 때 감염의 기회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배수가 나쁜 곳은 배수로를 깊게 하거나 두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특히 과다한 비배관리로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재배지에서는 염류집적에 의해서 작물이 수분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때 관수를 많이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므로 주위를 하여야 한다.
 

(마)

역병은 초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높다. 시설내에서 역병이 적게 발생되었을 때 이병주의 포기와 토양까지 포함하여 뽑아 버리고 그 지점에 역병약제를 관주하면 병원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다. 그러나 역병이 많이 발생된 후에는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약제관주를 하여도 효과가 적다.
 

 

 

(바)

시설재배지에서 약제방제는 토양에 약제관주 중심으로 하여야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역병발생은 뿌리나 땅가부위의 지제부에 주로 발생하므로 약제를 엽면살포하면 효과가 낮으므로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풋마름병
 

 

최근 시설하우스에서 토양재배 뿐만 아니라 수경재배에서 피망, 파프리카 재배시 세균성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병은 여름철이나 시설의 온도가 높은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풋마름병은 뿌리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없는 불량한 환경조건이 되어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1)

병 징

 

초기에는 생장점부근의 잎이 수분부족으로 급속하게 말라 시드는데, 이러한 증상이 낮에는 나타나고 야간에는 회복되는 것을 몇일동안 계속한다. 또한 낮에도 구름이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시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햇볕이 나게 되면 갑자기 주전체가 시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세균은 뿌리로부터 감염되어 식물체의 도관내에서 증식되면서 서서히 위쪽으로 이동하여 물관부를 폐쇄시켜 수분의 이동을 차단한다.

역병에 걸린 식물체는 땅가부위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데 풋마름병에 걸린 식물체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병에 걸린 식물체의 줄기를 잘라 보면 유관속 내부가 갈변화되어 있으며 잠시후에는 유백색의 세균이 흘러나온다. 본 병해의 간이적인 진단방법으로 맑은 물이 들어있는 투명한 유리병에 이병주의 줄기를 잘라 꽂아 놓으면 수분내에 세균의 점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풋마름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시설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데 줄기가 검게 변하면서 줄기상부까지 진전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병된 부위의 줄기에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오는 증상도 볼 수 있다.
 

(2)

발생원인

 

본 병원세균은 물속에서 증식하여 물을 따라서 이동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물의 흐름에 따라서 이동 확산하여 토양깊이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풋마름병균은 기주작물이 없는 경우에도 토양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30cm이상의 토양깊이에서는 표층토양에 비해서 수분함량 및 지온이 높고 또 다른 미생물의 밀도가 낮으므로 병원세균의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적어도 수년간은 발병할 수 있는 균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균은 이병식물체의 뿌리 등 잔재물에 붙어서 주로 월동하여 작물이 재배되면 뿌리근처로 모여 뿌리에 붙어서 증식하게 된다. 병원균은 고온을 좋아하여 일반적으로 지온이 20℃ 이상되면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발병적온은 25∼32℃범위이다. 이 때문에 하우스재배에서는 5월경부터 발병이 시작되어 여름철 고온기에 발생이 심하다.

병원세균의 기주체에 침입은 뿌리에 상처가 생기면 침입하기 쉬운데 정식시의 잔뿌리의 탈락, 선충 등이 뿌리를 가해하면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염류집적, 미숙가축분의 다량시용, 분해가 어려운 목질물(나무수피, 톱밥)의 다량시용에 따른 유해물질 축적 등에 의해서 작물의 뿌리에 장해를 크게 미치게 되므로 병원세균의 침입이 아주 쉽게 이루어져 발생이 많게 된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관수를 많이 하여 병원균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은 물론 작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므로 더욱 병발생을 많게 한다. 또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져 토양수분이 많아져 병발생이 많은 경우도 흔히 있다.
 

(3)

관리방법

 

풋마름병은 고온기에 뿌리에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방제가 곤란한 병해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확한 관리방법이 없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특성을 숙지하여 발병환경을 만들지 않거나 충분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방제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고온기 고추재배시 지온을 높이지 않는다. 병원세균은 고온기에 활동이 왕성하고 병원균이 많이 증식하므로 지온이 28∼3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하우스내의 기온을 30℃이상으로 높이지 않도록 환기를 충분히 하고 낮에는 차광자재를 피복할 필요가 있다. 멀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멀칭은 대체로 지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서 주위가 필요하다. 특히 논시설 재배지 등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온기의 멀칭은 지온이 높아짐으로써 수온도 상승하여 토양중의 용존산소량이 저하되어 뿌리가 산소부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게 되고, 뿌리가 많이 상하게 되면 병원세균이 침입하기가 쉬워지므로 발생이 많게 된다. 따라서 멀칭을 하려고 하면 지온을 상승시키지 않는 자재를 선택하여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하면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림재배에서는 묘의 정식기에는 지온이 낮아서 멀칭효과가 있는데 고온기는 불필요하여 비닐을 완전히 멀칭하지 않고 심겨진 고추옆에 깔아 지온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나)

연작재배지에서는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다.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하면 되는데 태양열소독을 함으로써 병원세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염류집적 등 토양환경이 불량한 시설에서는 토양환경을 개선해줌으로써 뿌리가 건전하게 생육할 수 있어서 병원균의 침입이 어려워 발병이 적게 된다.
 

(다)

관수를 적절하게 하여야 한다. 토양수분이 많게 되면 병원세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지대가 낮은 논시설에서는 암거배수를 설치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또 이랑에 물을 많이 대어서 관수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시에 지대가 낮은 시설하우스에서는 외부로부터 물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배수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라)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한다.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고온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관수량이 많고 비료의 시용량이 많게 되면 작물체에 비료의 흡수가 쉬워져서 연약하게 도장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물체가 연약하므로 병원세균이 침입하여 발병하기가 쉬워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다.

잿빛곰팡이병

 

시설재배지에서 여름철에 재배되는 고추를 제외하고 겨울철에서 늦은 봄까지 발생하여 피해를 주며, 다범성으로 여러 작물에 피해를 미치는 병해이다. 이균은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1)

병 징

 

과실, 잎, 줄기와 가지에 발병한다. 병에 걸린 꽃은 갈변되어 썩는 동시에 어린열매는 암갈색으로 변하여 딱딱하게 변색되어 말라 비틀어진다. 병에 걸리게 되면 낙과되는 열매가 많고 꽃이 떨어진 꼭지부분으로부터 열매가 썩어들어가 부패되기도 한다. 감염부위는 후에 회색의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 줄기마디 부분에 감염되어 썩으면 가지가 쉽게 부러지게 된다.
 

(2)

발생원인

 

본 병의 발생은 이병된 식물체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환경조건이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발아하여 고추의 잎이나 가지의 선단에 침입하여 분생포자를 만들며 형성된 포자는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이동한다. 고추의 잎이나 가지에 떨어진 분생포자는 조건이 좋으면 발아관을 내어 식물체의 조직으로 침입하여 병반을 형성한 후 많은 포자를 형성한다. 이들 포자는 다시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번져나간다.

고추의 수확이 끝난 후 에도 병원균은 그대로 식물체에 남게 되어 다음작물을 재배하면 전염원으로 된다. 잿빛곰팡이병은 여러 작물을 침해하는 다범성균이며, 또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다시 포자가 발아하여 포자를 만들기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고 고추를 한작기 재배하는 동안에 수십세대를 거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잿빛곰팡이 병원균은 과채류나 엽채류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저온다습하게 되면 전염원이 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추를 수확한 후에는 하우스내의 식물체를 제거하여야 한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고추는 노지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시기에 주로 재배하기 때문에 겨울철 재배시에 온도관리를 낮게 하거나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하우스내의 습도가 높아지기 쉽다. 이시기에 낮에는 광조건 때문에 습도가 높은 경우는 적은데 야간에는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진다. 낮에도 구름낀 날이나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 몇일동안 계속되면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 지대가 낮은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 토양수분이 많기 때문에 다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의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에는 잿빛곰팡이 병발생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또한 고추재배시에 질소질비료나 질소질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 등을 많이 시용하고 밀식재배를 하게 되면 온도가 낮은 시기에는 광이 부족하여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거나 도장하게  되어  잿빛곰팡이 병에 걸리기 쉽다.
 

(3)

관리방법

 

일반적으로 병해가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하려고 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잿빛곰팡이병의 경우는 포자형성 능력이 높기 때문에 약제내성균이 출현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되면 방제효과가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운 상태로 된다. 병해방제에 있어서는 경종적방제를 기본으로 하여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병이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그러나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우스내의 온도를 높여 습도를 낮추거나 환기시설을 하여 습도를 제거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거하는 등의 경종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 약제방제를 병행하여야 한다.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를 위한 경종적 관리와 약제방제의 요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저온기에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관리이다. 이시기에 관수는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관수하는 시기는 낮동안에 하는 것이 좋다. 오후 늦게 관수를 하게 되면 야간에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더욱 과습한 상태로 되기 때문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저지대의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는 눈이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외부로부터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위가 높아져 습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여 물이 하우스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나)

질소질비료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화학비료를 기비로 많이 시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 대신에 유기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가축분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분퇴비중에서 계분, 돈분 등은 질소비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므로 식물체가 약해져서 잿빛곰팡이 병에 걸리기 쉽다.
 

(다)

전염원을 제거해 준다. 고추를 재배한 후 식물체를 모두 제거하고 토양에 떨어져 있는 잎줄기 등을 모아서 태워 버리거나 밖으로 내어 퇴비화 하는 것이 좋다. 고추를 재배하는 도중에 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발생한 이병물을 제거해 준다. 일단 포장에서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면 전염원이 급속히 늘어날 염려가 있으므로 병에 걸린 이병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라)

약제방제는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교호살포한다. 잿빛곰팡이 병에 대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염원이 주위로 확산하기 이전의 발생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한 약제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용 약제로 시판되고 있는 농약은 종류가 대단히 많은데 약제살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인 전문약제와 적용범위가 넓은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또한 잿빛곰팡이병균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쉽게 생기므로 내성발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동일약제 또는 같은 계열의 약제를 연속 살포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라.

균핵병
 

 

균핵병은 노지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발생하여도 피해가 적은데, 시설하우스에서는 특이적으로 피해가 큰 병해로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과 발생생태가 거의 비슷하며 흔히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많은 채소작물에 기생한다.
 

 

(1)

병 징

 

균핵병은 시설하우스 내에서 고추의 곁가지나 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잎과 열매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병에 걸린 가지나 줄기는 수침상으로 되고 급격히 시들며 후에는 황갈색으로 되어 윗부분이 마르게 된다. 병환부는 눈처럼 흰 백색의 곰팡이 덩어리가 생기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 검은 색의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이 균씨가 되는 균핵으로 변하여 땅에 떨어져 다음해의 전염원으로 된다.
 

(2)

발생원인

 

토양표면에 떨어져 월동한 균핵이 발아하여 생긴 포자가 공기중에 비산하여 식물체에 붙어 가지나 줄기 등에 침입하여 발병되면 많은 포자를 형성하여 2, 3차 계속 반복하여 다른 식물체를 침입하게 된다. 잿빛곰팡이병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난방이 충분하지 않거나 무가온재배를 하는 하우스에서 온도가 낮은 경우 저온다습한 상태가 되어 균핵병이 발생하기 쉽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기주범위가 넓으므로 연작에 의해서 전년도에 균핵병이 발생한 하우스에서는 전염원이 많으므로 발생하기가 쉽다. 균핵병도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거나 밀식을 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하므로 피해를 받기 쉽다.
 

(3)

관리방법

 

본 병을 근본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화본과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연작을 하는 경우에는 온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환기를 자주 하여 하우스내부가 과습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병든 식물체를 수거하여 깊이 묻거나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또 약제방제를 할 경우에는 일단 시설하우스의 습도를 낮게 하여 훈연제나 미립제 등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마.

흰가루병
 

 

기후가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최근에 와서 시설재배면적이 늘어감에 따라서 피해면적도 많아지는 병해로 통풍이 불량하고 기온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많다.
 

 

(1)

병 징

 

주로 잎에 발생하며 발병초기에는 잎뒷면의 한부분이 흰가루가 묻은 것처럼 발생하는데 이것은 흰가루병균이 잎표면에 정착한 후 만들어 낸 분생포자이다. 오래되면 병반주위에 흑색소립(자낭각)이 형성된다. 흰가루병은 잎의 전 후면에 발생하는데 잎 뒷면에 발생이 더 심하다. 발생이 심하게 되면 잎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고 하엽부터 떨어진다.
 

(2)

발생원인

 

이병잔재물의 자낭각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발아하여 자낭포자를 형성한 다음 공기중에 비산하여 고추잎에 부착하면 식물체에 침입하여 정착하게 된다. 정착된 병원균은 식물체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여 계속적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식물의 생육말기까지 침입할 전염원을 만든다.

흰가루병균은 하우스의 온도가 비교적 높고 건조한 상태가 되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고추가 웃자라면 흰가루병의 발생이 많다. 하우스내에서도 비교적 건조한 난방기가 설치된 곳 또는 출입구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3월중순 이후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환기창의 개폐가 잦아지는데 이때 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다른 하우스로의 전파도 활발해진다.
 

(3)

관리방법

 

흰가루병은 하우스가 건조해지면 많이 발생하므로 하우스내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해야 한다. 약제방제로는 전염원의 증식이 빠르므로 발병초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흰가루병은 약제방제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나 내성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다른 약제와 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시설고추 병해관리

농업과학기술원 식물병리과

양 성 석

1. 시설재배의 특징

    최근 시설재배 고추는 노지재배를 할 수 없는 시기에 많이 재배하는 등 노지재배와는 다른 환경하에서 재배되고 있다. 따라서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며 발생양상도 다르다. 병해발생 측면에서 시설하우스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시설재배는 외부와 차단되어 작물을 재배하므로 고온으로 유지되기 쉽고, 광조건도 외부보다 불충분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연약하게 되어 병해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게 된다. 또 관수를 많이 하여 수분공급이 많게 되면 시설내의 공기습도가 높게 되어 병 발생이 쉽게되고, 수분공급이 적어지게 되면 건조한 상태로 되어 작물이 생육하는데 적당하지 않은 조건이 되어 병원균의 침입이 쉽게 된다.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G빛곰팡이병, 균핵병의 발생이 많아지게 되고, 건조한 경우에는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대형 시설하우스는 한번 설치가 되면 이동이 곤란해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재배되기 때문에 지하부를 침해하는 토양병원균의 밀도가 높게 된다. 이렇게 연작을 하는 하우스에서는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없던 새로운 병해의 발생이나 기존에 알려진 병이라도 일단 발생하게 되면 피해가 크다. 시설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시설내의 환경조건에 따라서 병해 발생정도가 크게 다른데 병해발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환경조건은 습도환경과 토양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가.

시설하우스의 습도와 병해발생
 

 

시설 재배지에서 고추에 병을 일으키는 병해중에서 바이러스병, 곰팡이의 일종인 흰가루병을 제외하고 세균과 곰팡이는 대부분 다습한 조건을 좋아한다. 그래서 시설내부가 다습한 상태로 되어 식물의 표면이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등의 발생이 많게 된다(표 1).

<표 1> 고추 주요병해가 발생하기 쉬운 온도, 습도조건

병 해 명

다 습

건 조

발병적온(℃)

역 병

-

26∼30

풋마름병

-

28∼32

잿빛곰팡이병

-

18∼22

균 핵 병

-

18∼22

흰가루병

-

25℃ 전후


무가온 하우스에서도 낮에는 태양열 때문에 겨울철에도 환기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다. 따라서 환기와 함께 내부의 다습한 공기와 외부의 비교적 건조한 공기와 교차되어 구름낀 날이나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낮동안에는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야간에는 하우스내의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서 습도가 높게 되어 야간에는 과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나.

시설재배지의 토양환경과 병해발생
 

 

최근 시설 과채류 재배지에서는 각종 병해가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원인은 적지가 아닌 지역에서 적기가 아닌 시기에도 재배하고 있으며, 또 작물을 연중 재배하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한 상태에서 작물이 자라게 되므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상태가 발생하여 병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는 노지재배와는 달리 시설에서 재배하게 되므로 일단 병해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게 나타나서 재배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근본적인 발단은 병원균의 존재보다도 재배되고 있는 작물 뿌리의 손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지만 뿌리의 상태가 건전하면 세균과 사상균에 의한 어느 병해도 침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해방제의 근본은 건전한 작물, 즉 튼튼한 뿌리를 만드는 것이 첫째이다. 따라서 작물을 건전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토양관리와 재배관리를 농약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요즈음의 시설재배는 1년에도 2∼3작기의 작물을 매년 연작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연작을 하게 됨으로서 시설재배지는 토양이 나빠지게 되어 뿌리가 장해를 받기 쉬우므로 작물의 생육이 약해지거나 뿌리가 상처를 받아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져서 병해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연작을 함으로서 토양이 나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집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과채류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다비재배가 일반화되어 있고 게다가 과채류는 생육도중에 수확이 되기 때문에 토양에 양분이 많이 남아 있어 염류의 과잉집적은 심각한 문제로 되고 있다.

더욱이 비료를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뿌리가 뻗는 것을 저해하여 작물이 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생육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비료부족으로 생각하여 추비를 하게 되면 더한층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게 된다. 이렇게 다비재배에 의해 과다하게 비료를 시용하게 되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뿌리의 생육에 크게 지장을 주게 되어 뿌리가 썩거나 상처를 많이 입게 되면 역병, 풋마름병 등의 토양전염성병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시설고추재배는 연중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작형에 따라서 발생하는 병해종류도 다르다. 겨울부터 봄까지 재배하는 촉성 및 반촉성재배에서는 가장 피해가 심한 병해는 고추역병이며, 여름철 고온기의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는 풋마름병이다.

이렇게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연작에 따라서 발생하는 역병과 풋마름병인데 이들 토양병해 발생의 근본은 연작을 함으로써 이병잔사의 축적에 따른 병원균의 밀도증가, 화학비료 및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퇴비의 다량시용 등에 의한 시설내의 염류집적에 의한 식물체의 뿌리부패가 병원균의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병해발생을 많게 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되고 있으므로 이들 병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고 염류집적에 의해 나빠진 토양을 개량하여 작물의 뿌리활력을 좋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는 작물 수확후,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병원균 밀도를 줄이고 집적된 염류를 제어하는 담수, 태양열소독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시설재배지의 담수, 태양열소독법 

 

이 방법은 촉성, 반촉성 고추재배후 여름철에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고온을 이용하여 유기물 시용, 담수, 지표면에 비닐멀칭 등을 복합처리하여 토양소독과 토양만들기를 동시에 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부차적인 효과로서 토양미생물의 생태계 유지를 고려한 방법으로서 그 가능성이 크게 입증되고 있어서 일부 시설재배지에서는 이미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처리방법의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

비닐하우스내의 경운과 이랑만들기

 

 

우선 수확이 끝난 작물이나 자재 등을 제거하고 충분히 깊이갈이(20cm이상)를 하여 작은 이랑을 만든다. 심경을 하는 이유는 토양중의 공극량을 많게 하기 위해서 필요하며, 작은 이랑을 만드는 것은 태양열의 투입을 좋게 하고 담수시의 물의 수로가 되며 소독종료후 배수로도 되므로 꼭 필요하다.
 

 

(나)

유기물 시용

 

 

소독효과와 직접적으로는 관계는 없지만 하우스재배에서는 아주 중요한 지력을 좋게 하는 의미에서 10a당 건물로 1,000∼2,000kg의 볏짚이나 보리짚 등을 잘게 썰어서 넣고 충분히 갈아엎는다. 이때 녹비작물이나 석회질소를 10a당 100kg정도를 혼용시용하면 더욱 좋다. 이것은 좋은 토양만들기의 목적 이외에 지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때 계분이나 돈분 등이 적게 함유된 가축분퇴비나 분해가 잘 안되는 나무수피,  톱밥 등 임산부산물을 10a당 1,000∼2,000kg 한도로 넣어도 좋은데, 질소가 많이 함유된 계분이나 돈분 등의 퇴비를 넣는 경우에는 시용량을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석회질소의 시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

비닐 피복

 

 

경운을 하고 이랑을 만들고 유기물 등의 시용이 끝나면 비닐로 하우스내의 토양전체를 피복한다. 비닐은 폐비닐을 사용하여도 무방한데 열의 투입이 잘 되도록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피복시  주의할 점은 비닐이 토양전체를 덮이도록 하고 만일 구멍이 뚫린 곳이 있으면 이중으로 비닐을 피복한다.
 

 

(라)

관수(담수)

 

 

비닐피복이 끝나면 이랑사이로 관수를 하여 토양내에 물이 고일 정도로 충분히 관수를 한다. 이렇게 물을 관수하게 되면 여름철의 고온기에는 물이 열을 받아 토양온도가 상승하고 야간에는 오랫동안 열을 떨어뜨리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하우스 내부의 토양을 고온 담수하게 됨으로써 토양의 산화환원전위가 급격히 저하하여 병원균이나 선충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사멸한다.

그러나 너무 물을 깊이 대거나 계속 물을 대게 되면 지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일시적으로 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이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물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시설재배지의 토양종류나 수분함량에 따라서 관수하는 양이 다른데 물이 아주 잘 빠지는 토양 이외에는 처리기간 중에 다시 물을 관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염류가 많이 집적된 시설하우스에서 염류제거를 동시에 할 목적으로 담수를 할 경우는 2∼3회 정도 물을 충분히 대어 염류를 씻겨 내고 그 다음에 고랑에 물이 차있는 상태로 하여 15∼20일간 두는 것이 좋다.
 

 

(마)

하우스 밀폐

 

 

비닐피복을 한 후 관수가 끝나면 하우스전체를 밀폐하여 온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주고 열처리 기간중에는 하우스의 출입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바)

담수, 태양열소독이 끝나면 비닐을 걷어 내고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수분이 이랑에 남아 있으면 건조시킨 후 로타리를 한다. 처리기간중에 물을 대었기 때문에 볏짚이나 나무수피 등의 분해가 늦어지므로 로타리를 하여 공기가 잘 통하게 하면 분해가 어려운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킨다.
 

 

(사)

병원균의 재오염방지

 

 

담수, 태양열소독 직후 태풍이나 비가 많이 와서 침수되거나 외부로부터 물이 유입되면 병원균에 오염될 염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아)

양질의 퇴비시용

 

이렇게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 토양에 볏짚이나 비료성분이 적게 함유된 충분히 썩힌 완숙퇴비를 시용하게 되면 유용한 토양미생물상을 빨리 회복시켜 소독효과를 더욱 높이게 되어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뿌리의 활력이 좋고 작물의 생육이 안정하게 되며, 또 유용한 미생물이 많이 증식하게 되어 병원균의 증식이 어렵게 되므로 병해발생도 적어진다.

이상과 같이 담수, 태양열소독법은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휴한기에 시설내의 토양을 담수함으로써 연작에 따른 염류집적토양을 제염하는 효과와 태양열에 의한 토양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방법의 주요한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소독법으로 작업이 단순하며, 특정한 기구 등이 필요하지 않으며 안전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작물에 해가 없는 내열성 미생물은 살아남게 되므로 토양미생물을 질적으로 변동시키는데, 극단히 파괴하는 경우는 적다.
 

3)

유기질자재의 시용과 토양소독을 동시에 행하게 되므로 미숙유기물, 작물잔사 등에 존재하는 병원균을 사멸하여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4)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에서는 담수를 하여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작물이 안전하게 생육할 수가 있다.
 

5)

부차적인 효과로서 잡초의 방제효과도 크게 나타나서 제초노력이 절감된다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는 시설하우스의 토양관리, 온도 및 수분관리에 따라서 병해발생이 좌우되게 된다. 따라서 병해발생을 적게하기 위해서는 약제방제도 중요하지만 병해의 발생원인을 알고 효율적인 병해방제를 위해서는 경종적인 재배법과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에 시설고추 재배지에서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시기와 발생원인 및 방제대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주요병해의 발생원인 및 관리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추의 병해는 27종의 병해가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는 곰팡이병으로는 역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 등이며, 세균병으로는 풋마름병이며, 바이러스병으로는 모자이크병이다.
     

가.

고추역병
 

 

시설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중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로 일단 발생하면 급속하게 번지는 병으로 최근에 촉성 및 반촉성의 작형인 풋고추 재배지에서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역병은 토양전염성과 수매전염성의 두가지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역병균의 생활은 아주 복잡하므로 약제에 의한 역병방제는 쉽지 않다.

역병은 연작을 하는 시설재배지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연작을 하면 역병균의 밀도만이 증가하여 병해가 다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작을 하게 되면 다비재배에 의한 염류집적, 미숙 가축분퇴비나 충분히 썩지 않은 나무수피, 톱밥 등의 다량시용에 의한 유해물질 축적 등이 작물의 뿌리를 부패시켜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지므로 역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역병이 다발생하는 원인을 명확하게 알고 이에 대비한 경종관리를 철저히 하여 역병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병 징

 

고추역병은 유묘기에서부터 수확말기까지 전생육기간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묘상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린묘에 감염되면 땅가부근의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하면서 잘록해지고 시들면서 말라죽게 된다. 성묘의 경우 정식초기의 묘에서는 어린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정식후 얼마 안되어 잘 자라고 있던 모가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되풀이하다 시들어 말라죽는다.

이러한 경우 뿌리를 뽑아 보면 잔뿌리가 많이 갈변되어 있고 심한 경우는 뿌리가 부패되어 탈락된 것이 많다.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표피는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벗겨보면 피층부가 암갈색으로 변하여 있다. 시설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역병은 주로 뿌리나 땅가부위의 줄기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지상부의  잎, 열매, 줄기 등에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우스에서 생육중기 및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고추가 정상적인 생육을 하다 물부족에 의한 증상처럼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몇일동안 계속하다가 시들어 말라죽게 된다.
 

(2)

발생원인

 

시설재배에서는 촉성과 반촉성재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저온 다습조건에서 묘를 키우기 때문에 묘상에서 병든 묘의 발생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을 그대로 옮겨 심음으로써 발생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고추역병균의 제1차 전염원은 흙속에서 병든 조직과 함께 휴면하고 있는 난포자가 환경조건이 좋아지게 되면 포자낭을 형성하여 땅가의 뿌리나 줄기로 침입하게 된다. 이렇게 일단 한두 포기의 식물체에 감염이 되면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발병하기에 적당한 환경조건이 되면 많이 발생하게 된다.
 

ch10.gif

그림 1. 역병균의 생활사

역병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하다. 이 병원균은 활동하기에 적당한 온도조건(26℃전후)이 되면 유주자낭을 만들어 다른 식물체로 침입할 수 있는 대량의 유주자를 만드는데 이들 유주자는 물속을 헤엄칠 수 있는 2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 기주식물로 이동하기가 쉽다. 이렇게 역병균은 생육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면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대단히 커서 짧은 기간내에 전포장의 고추를 감염시켜 죽일 수 있다. 또한 병원균의 생육이 부적절한 시기가 되면 불량한 환경조건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체인 난포자를 만들어 이병식물체의 잔재물에 붙어서 토양속에서 2∼8년 동안

생존이 가능하여 연작을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하기 쉽다.
역병 발생은 단지 병원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역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병원균, 기주작물이 존재하여야 하며 병원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하여 발병하기 위해서는 발병조건이 알맞아야 된다. 따라서 역병 발생을 적게 또는 많게 하는 것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토양환경조건이다. 최근에 역병이 다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와 무발생 또는 소발생한 시설재배하우스의 경종적 관리상태를 비교하였다(표 2).

<표 2> 시설재배지에서 고추역병 다발생 포장과 소발생 포장의 비교

구 분

다 발 생 지

소 발 생 지

포장의 토양특성

논 시설재배지로서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되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식질양토나 식양토로 객토하여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토양이 사양토로서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의 시설하우스

토양관리 상태

연작재배한  시설하우스로  화학비료나 비료분이 많은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이 된 토양

고추재배후 벼를 재배하거나 여름철에 담수하거나 하여 염류집적이 적은 토양

유기물 시용

계분, 돈분 등 비료성분이 많은 가축분을 썩히지 않은 채로 다량 시용한 경우

계분, 돈분 등 가축분 퇴비를 충분히 썩힌후 소량 시용한 경우

경종관리

시설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거나 이랑을 낮게 하며 관수를 많이 하여 관리한 경우

시설외부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외부의 물이 하우스내부로  유입되지 않게 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표토관리를 건조하게 한 경우

포장위생 관리

병든포기 방치초기방제 실패

병든포기 초기제거 발생초기 약제방제

 

 

(가)

포장의 토양특성과 역병발생

 

역병이 발생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 발생한 포장은 재배포장의 토양이 사질토양으로서 물빠짐이 좋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이라도 건조하게 관리하여 하우스내의 이랑에 물이 전혀 고여 있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주로 논에 시설재배 하고 있는 하우스로 지대가 낮고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잘 안 되는 포장이나 지대가 비교적 높은 포장이라도 물빠짐이 나쁜 식질토양의 포장이거나 사질토양이라도 식질토양을 30cm 이상 객토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포장으로서 이러한 하우스의 두둑은 과습한 상태이며 이랑에는 물이 많이 고여 있었다.
 

(나)

토양관리 상태와 역병발생

 

벼를 재배하였거나 여름철에 하우스를 벗기고 비를 맞도록 하였거나 또는 1개월 이상 물을 대어 작물을 재배한 하우스에서는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역병이 많이 발생한 포장은 연작을 한 포장으로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시용하여 염류집적이 많았다.

실예를 들면 시설고추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 최근에 2월경부터 역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3월과 5월 사이에 역병이 많이 발생하여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포장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 정식 후 얼마 안되어 한두 포기씩 시들음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낮동안에 심하게 시들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물부족에 의한 것처럼 신초부근에 약간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야간에는 회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계속하게 되면 식물이 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수분부족으로 생각하여 물을 많이 주게 된다. 또 건조하게 되면 이와 같은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관수를 계속하게 되면 시들음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식물체는 다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시들어 죽는다. 이러한 식물체를 뽑아 보면 뿌리가 많이 부패되어 있고 땅가부위의 지제부의 줄기는 역병에 감염되어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연작을 하고 화학비료나 비료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퇴비를 많이 계속 시용하여 토양에 염류가 많이 집적되게 되면 고추를 정식한 후에 뿌리의 활착이 나쁘고 생육이 정지되거나 고농도의 염류가 집적된 토양에서는 뿌리의 생육이 나쁘게 되어 작물체가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작물체는 물을 흡수하여 회복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는 역병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고염류농도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은 식물체는 역병균이 침입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병원균이 식물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다)

유기물 시용과 역병 발생

 

역병 발생은 연작을 하여 염류집적이 많은 토양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벼를 재배하여 염류를 제거한 시설재배지에서도 역병이 다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는 화학비료의 시용량이 줄어들고 그 대신에 유기물의 시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요즈음의 유기물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가축분퇴비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들 가축분퇴비도 충분히 썩은 것을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시설하우스에 시용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는 대부분이 썩힘기간이 1년 미만의 것으로 대량으로 구입하여 야적을 하고 뒤집기를 전혀 하지 않은 채로 두었다가 재배직전에 다량으로 시용한 후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피복하여 고추묘를 정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부 시판되고 있는 가축분퇴비도 썩힘이 덜된 상태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썩힘이 덜된 퇴비를 적은 양 시용하면 큰 문제는 없는데 많이 시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미숙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비닐을 피복하여 구멍을 뚫고 고추를 바로 정식하게 되면 시용한 퇴비는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아짐으로써 분해가 되기 시작한다. 퇴비가 부숙되는 과정에서는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비닐을 멀칭하고 고추를 정식하였기 때문에 가스는 고추를 정식한 지점의 구멍을 통하여 나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스장해에 의해서 뿌리가 장해를 받아 갈변되거나 썩게 되어 작물의 생육이 나빠지거나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물을 많이 주게 되면 고추가 회복을 하지만 이러한 상태에서는 병원균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역병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3)

관리방법

 

(가)

연작을 피하고 윤작을 한다. 고추 재배후 벼를 재배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추고 과비에 의한 염류집적 방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

담수, 태양열소독 후 고추를 재배한다. 벼 재배가 어려운 대형하우스나 연작이 불가피한 시설재배지에서는 작물재배가 끝난 휴한기에 시설내에 물을 대고 비닐하우스를 밀폐시켜 고온으로 유지하게 되면 병원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연작에 의해서 염류가 집적된 토양은 토양내에 축적된 염류를 제거함으로써 뿌리의 생육이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담수, 태양열소독은 뿌리의 생육을 좋게 하고 병원균의 밀도도 감소시켜 역병 발생을 적게 할 수 있는 예방적 방제방법이다.
 

(다)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지 말아야 한다. 계분, 돈분 등 가축분퇴비는 질소비료 성분이 많으므로 충분히 썩지 않은 것을 다량으로 시용하게 되면 뿌리를 상하게 하거나 식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기 때문에 역병 발생을 많게 하는 요인이 된다.
 

(라)

시설재배지 토양의 과습을 피해야 한다. 역병은 토양수분이 많을 때 감염의 기회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배수가 나쁜 곳은 배수로를 깊게 하거나 두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특히 과다한 비배관리로 염류집적이 많은 시설재배지에서는 염류집적에 의해서 작물이 수분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때 관수를 많이 하게 되면 역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므로 주위를 하여야 한다.
 

(마)

역병은 초기에 방제를 해야 효과가 높다. 시설내에서 역병이 적게 발생되었을 때 이병주의 포기와 토양까지 포함하여 뽑아 버리고 그 지점에 역병약제를 관주하면 병원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다. 그러나 역병이 많이 발생된 후에는 전염원이 많이 늘어난 상태이므로 약제관주를 하여도 효과가 적다.
 

 

 

(바)

시설재배지에서 약제방제는 토양에 약제관주 중심으로 하여야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역병발생은 뿌리나 땅가부위의 지제부에 주로 발생하므로 약제를 엽면살포하면 효과가 낮으므로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풋마름병
 

 

최근 시설하우스에서 토양재배 뿐만 아니라 수경재배에서 피망, 파프리카 재배시 세균성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병은 여름철이나 시설의 온도가 높은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풋마름병은 뿌리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없는 불량한 환경조건이 되어 뿌리가 장해를 많이 받으면 발생하기 쉽다.
 

 

(1)

병 징

 

초기에는 생장점부근의 잎이 수분부족으로 급속하게 말라 시드는데, 이러한 증상이 낮에는 나타나고 야간에는 회복되는 것을 몇일동안 계속한다. 또한 낮에도 구름이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시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햇볕이 나게 되면 갑자기 주전체가 시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원세균은 뿌리로부터 감염되어 식물체의 도관내에서 증식되면서 서서히 위쪽으로 이동하여 물관부를 폐쇄시켜 수분의 이동을 차단한다.

역병에 걸린 식물체는 땅가부위 줄기가 암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데 풋마름병에 걸린 식물체는 이러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병에 걸린 식물체의 줄기를 잘라 보면 유관속 내부가 갈변화되어 있으며 잠시후에는 유백색의 세균이 흘러나온다. 본 병해의 간이적인 진단방법으로 맑은 물이 들어있는 투명한 유리병에 이병주의 줄기를 잘라 꽂아 놓으면 수분내에 세균의 점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풋마름병이 심하게 발생하는 시설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데 줄기가 검게 변하면서 줄기상부까지 진전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병된 부위의 줄기에서 고름 같은 진물이 나오는 증상도 볼 수 있다.
 

(2)

발생원인

 

본 병원세균은 물속에서 증식하여 물을 따라서 이동하기가 쉽다. 이 때문에 물의 흐름에 따라서 이동 확산하여 토양깊이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풋마름병균은 기주작물이 없는 경우에도 토양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30cm이상의 토양깊이에서는 표층토양에 비해서 수분함량 및 지온이 높고 또 다른 미생물의 밀도가 낮으므로 병원세균의 생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적어도 수년간은 발병할 수 있는 균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균은 이병식물체의 뿌리 등 잔재물에 붙어서 주로 월동하여 작물이 재배되면 뿌리근처로 모여 뿌리에 붙어서 증식하게 된다. 병원균은 고온을 좋아하여 일반적으로 지온이 20℃ 이상되면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발병적온은 25∼32℃범위이다. 이 때문에 하우스재배에서는 5월경부터 발병이 시작되어 여름철 고온기에 발생이 심하다.

병원세균의 기주체에 침입은 뿌리에 상처가 생기면 침입하기 쉬운데 정식시의 잔뿌리의 탈락, 선충 등이 뿌리를 가해하면 병원균의 침입이 쉬워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염류집적, 미숙가축분의 다량시용, 분해가 어려운 목질물(나무수피, 톱밥)의 다량시용에 따른 유해물질 축적 등에 의해서 작물의 뿌리에 장해를 크게 미치게 되므로 병원세균의 침입이 아주 쉽게 이루어져 발생이 많게 된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는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관수를 많이 하여 병원균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은 물론 작물체가 연약하게 생육하므로 더욱 병발생을 많게 한다. 또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져 토양수분이 많아져 병발생이 많은 경우도 흔히 있다.
 

(3)

관리방법

 

풋마름병은 고온기에 뿌리에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방제가 곤란한 병해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정확한 관리방법이 없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의 특성을 숙지하여 발병환경을 만들지 않거나 충분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방제대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고온기 고추재배시 지온을 높이지 않는다. 병원세균은 고온기에 활동이 왕성하고 병원균이 많이 증식하므로 지온이 28∼3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하우스내의 기온을 30℃이상으로 높이지 않도록 환기를 충분히 하고 낮에는 차광자재를 피복할 필요가 있다. 멀칭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멀칭은 대체로 지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서 주위가 필요하다. 특히 논시설 재배지 등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온기의 멀칭은 지온이 높아짐으로써 수온도 상승하여 토양중의 용존산소량이 저하되어 뿌리가 산소부족으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게 되고, 뿌리가 많이 상하게 되면 병원세균이 침입하기가 쉬워지므로 발생이 많게 된다. 따라서 멀칭을 하려고 하면 지온을 상승시키지 않는 자재를 선택하여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하면 멀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가림재배에서는 묘의 정식기에는 지온이 낮아서 멀칭효과가 있는데 고온기는 불필요하여 비닐을 완전히 멀칭하지 않고 심겨진 고추옆에 깔아 지온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
 

(나)

연작재배지에서는 담수, 태양열소독을 한다.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하면 되는데 태양열소독을 함으로써 병원세균의 밀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염류집적 등 토양환경이 불량한 시설에서는 토양환경을 개선해줌으로써 뿌리가 건전하게 생육할 수 있어서 병원균의 침입이 어려워 발병이 적게 된다.
 

(다)

관수를 적절하게 하여야 한다. 토양수분이 많게 되면 병원세균이 기주작물에 침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되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지대가 낮은 논시설에서는 암거배수를 설치하거나 이랑을 높게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또 이랑에 물을 많이 대어서 관수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장마시에 지대가 낮은 시설하우스에서는 외부로부터 물이 들어오기 쉬우므로 배수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라)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한다.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고온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관수량이 많고 비료의 시용량이 많게 되면 작물체에 비료의 흡수가 쉬워져서 연약하게 도장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식물체가 연약하므로 병원세균이 침입하여 발병하기가 쉬워 풋마름병이 많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다.

잿빛곰팡이병

 

시설재배지에서 여름철에 재배되는 고추를 제외하고 겨울철에서 늦은 봄까지 발생하여 피해를 주며, 다범성으로 여러 작물에 피해를 미치는 병해이다. 이균은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저온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1)

병 징

 

과실, 잎, 줄기와 가지에 발병한다. 병에 걸린 꽃은 갈변되어 썩는 동시에 어린열매는 암갈색으로 변하여 딱딱하게 변색되어 말라 비틀어진다. 병에 걸리게 되면 낙과되는 열매가 많고 꽃이 떨어진 꼭지부분으로부터 열매가 썩어들어가 부패되기도 한다. 감염부위는 후에 회색의 곰팡이가 많이 생긴다. 줄기마디 부분에 감염되어 썩으면 가지가 쉽게 부러지게 된다.
 

(2)

발생원인

 

본 병의 발생은 이병된 식물체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환경조건이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으로 되면 발아하여 고추의 잎이나 가지의 선단에 침입하여 분생포자를 만들며 형성된 포자는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이동한다. 고추의 잎이나 가지에 떨어진 분생포자는 조건이 좋으면 발아관을 내어 식물체의 조직으로 침입하여 병반을 형성한 후 많은 포자를 형성한다. 이들 포자는 다시 바람에 날려 다른 식물체로 번져나간다.

고추의 수확이 끝난 후 에도 병원균은 그대로 식물체에 남게 되어 다음작물을 재배하면 전염원으로 된다. 잿빛곰팡이병은 여러 작물을 침해하는 다범성균이며, 또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다시 포자가 발아하여 포자를 만들기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고 고추를 한작기 재배하는 동안에 수십세대를 거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잿빛곰팡이 병원균은 과채류나 엽채류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도 저온다습하게 되면 전염원이 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추를 수확한 후에는 하우스내의 식물체를 제거하여야 한다. 최근에 시설재배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고추는 노지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시기에 주로 재배하기 때문에 겨울철 재배시에 온도관리를 낮게 하거나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하우스내의 습도가 높아지기 쉽다. 이시기에 낮에는 광조건 때문에 습도가 높은 경우는 적은데 야간에는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진다. 낮에도 구름낀 날이나 눈이나 비가오는 날이 몇일동안 계속되면 습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 지대가 낮은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높아 토양수분이 많기 때문에 다습한 상태로 되기 쉽다. 이렇게 시설하우스의 온도가 낮고 다습한 조건이 되는 경우에는 잿빛곰팡이 병발생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또한 고추재배시에 질소질비료나 질소질성분이 많은 계분이나 돈분 등을 많이 시용하고 밀식재배를 하게 되면 온도가 낮은 시기에는 광이 부족하여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거나 도장하게  되어  잿빛곰팡이 병에 걸리기 쉽다.
 

(3)

관리방법

 

일반적으로 병해가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하려고 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잿빛곰팡이병의 경우는 포자형성 능력이 높기 때문에 약제내성균이 출현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발병이 많아지게 되면 방제효과가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운 상태로 된다. 병해방제에 있어서는 경종적방제를 기본으로 하여 약제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병이 발생하면 약제로 방제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그러나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우스내의 온도를 높여 습도를 낮추거나 환기시설을 하여 습도를 제거하고 병에 걸린 식물체를 제거하는 등의 경종적 관리를 기본으로 한 약제방제를 병행하여야 한다.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를 위한 경종적 관리와 약제방제의 요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저온기에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습도관리이다. 이시기에 관수는 될 수 있는 한 적게 하고 관수하는 시기는 낮동안에 하는 것이 좋다. 오후 늦게 관수를 하게 되면 야간에는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더욱 과습한 상태로 되기 때문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저지대의 논에서 시설재배를 하는 경우는 눈이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외부로부터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수위가 높아져 습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므로 하우스 외부에 배수로를 설치하여 물이 하우스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
 

(나)

질소질비료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화학비료를 기비로 많이 시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데, 그 대신에 유기물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가축분퇴비를 많이 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분퇴비중에서 계분, 돈분 등은 질소비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가축분을 많이 시용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므로 식물체가 약해져서 잿빛곰팡이 병에 걸리기 쉽다.
 

(다)

전염원을 제거해 준다. 고추를 재배한 후 식물체를 모두 제거하고 토양에 떨어져 있는 잎줄기 등을 모아서 태워 버리거나 밖으로 내어 퇴비화 하는 것이 좋다. 고추를 재배하는 도중에 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발생한 이병물을 제거해 준다. 일단 포장에서 잿빛곰팡이 병이 발생하면 전염원이 급속히 늘어날 염려가 있으므로 병에 걸린 이병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라)

약제방제는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를 교호살포한다. 잿빛곰팡이 병에 대한 약제방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염원이 주위로 확산하기 이전의 발생초기에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또한 약제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잿빛곰팡이 병의 방제용 약제로 시판되고 있는 농약은 종류가 대단히 많은데 약제살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인 전문약제와 적용범위가 넓은 약제와의 교호살포가 바람직하다. 또한 잿빛곰팡이병균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쉽게 생기므로 내성발현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동일약제 또는 같은 계열의 약제를 연속 살포하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라.

균핵병
 

 

균핵병은 노지재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발생하여도 피해가 적은데, 시설하우스에서는 특이적으로 피해가 큰 병해로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과 발생생태가 거의 비슷하며 흔히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많은 채소작물에 기생한다.
 

 

(1)

병 징

 

균핵병은 시설하우스 내에서 고추의 곁가지나 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잎과 열매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병에 걸린 가지나 줄기는 수침상으로 되고 급격히 시들며 후에는 황갈색으로 되어 윗부분이 마르게 된다. 병환부는 눈처럼 흰 백색의 곰팡이 덩어리가 생기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 검은 색의 덩어리가 생기는데 이것이 균씨가 되는 균핵으로 변하여 땅에 떨어져 다음해의 전염원으로 된다.
 

(2)

발생원인

 

토양표면에 떨어져 월동한 균핵이 발아하여 생긴 포자가 공기중에 비산하여 식물체에 붙어 가지나 줄기 등에 침입하여 발병되면 많은 포자를 형성하여 2, 3차 계속 반복하여 다른 식물체를 침입하게 된다. 잿빛곰팡이병과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난방이 충분하지 않거나 무가온재배를 하는 하우스에서 온도가 낮은 경우 저온다습한 상태가 되어 균핵병이 발생하기 쉽다. 균핵병균은 다범성이어서 기주범위가 넓으므로 연작에 의해서 전년도에 균핵병이 발생한 하우스에서는 전염원이 많으므로 발생하기가 쉽다. 균핵병도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거나 밀식을 하게 되면 작물이 연약하게 자라서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하므로 피해를 받기 쉽다.
 

(3)

관리방법

 

본 병을 근본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화본과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연작을 하는 경우에는 온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환기를 자주 하여 하우스내부가 과습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병든 식물체를 수거하여 깊이 묻거나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또 약제방제를 할 경우에는 일단 시설하우스의 습도를 낮게 하여 훈연제나 미립제 등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마.

흰가루병
 

 

기후가 건조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이다. 최근에 와서 시설재배면적이 늘어감에 따라서 피해면적도 많아지는 병해로 통풍이 불량하고 기온교차가 심할 때 발생이 많다.
 

 

(1)

병 징

 

주로 잎에 발생하며 발병초기에는 잎뒷면의 한부분이 흰가루가 묻은 것처럼 발생하는데 이것은 흰가루병균이 잎표면에 정착한 후 만들어 낸 분생포자이다. 오래되면 병반주위에 흑색소립(자낭각)이 형성된다. 흰가루병은 잎의 전 후면에 발생하는데 잎 뒷면에 발생이 더 심하다. 발생이 심하게 되면 잎은 점차 황색으로 변하고 하엽부터 떨어진다.
 

(2)

발생원인

 

이병잔재물의 자낭각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발아하여 자낭포자를 형성한 다음 공기중에 비산하여 고추잎에 부착하면 식물체에 침입하여 정착하게 된다. 정착된 병원균은 식물체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여 계속적으로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기주식물의 생육말기까지 침입할 전염원을 만든다.

흰가루병균은 하우스의 온도가 비교적 높고 건조한 상태가 되면 많이 발생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많이 시용하여 고추가 웃자라면 흰가루병의 발생이 많다. 하우스내에서도 비교적 건조한 난방기가 설치된 곳 또는 출입구 근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3월중순 이후 기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환기창의 개폐가 잦아지는데 이때 병이 급속하게 번지고 다른 하우스로의 전파도 활발해진다.
 

(3)

관리방법

 

흰가루병은 하우스가 건조해지면 많이 발생하므로 하우스내부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고 질소질비료의 과다시용을 피해야 한다. 약제방제로는 전염원의 증식이 빠르므로 발병초기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흰가루병은 약제방제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나 내성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다른 약제와 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 비가림 하우스에 의한 시금치의 생산기술 >>>

 

 

머리말

 비가림 하우스에 의한 시금치 재배의 산지는 표고 800m 내외의 고랭지대와 표고 150m 내외의 평지 논지대로 두 군데이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는 두 지역 모두 일반 재배에 비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재배의 개요

 (1) 작형과 품종

 고랭지에서는 여름수확만 연 3작 수확하고 평지에서는 주년 재배로 연 5∼7작 수확하고 있다.
 고랭지의 재배는 규모도 커서 한 농가당 1ha 이상의 면적을 파이프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비가림 재배로 하고 있다. 재배는 봄파종 노지 시금치의 파종 종료후인 5월 상순경부터 시작한다. 생육기간은 5월 파종에서 35일 내외, 6∼7월 파종에서 25일 내외, 8월 파종에서 30일 정도로 어느 것이나 수확시기가 집중하지 않도록 수확 노동력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파종하고 있다.
 품종은 신품종이 매년 번갈아 나오고 있지만 고랭지에서는 주로 썬라이트, 글로발, 코만티, 글로리 등이 사용되고, 평지에서는 앞의 것 외에 비타렌85, 메리트86, 오리온, 力土 등이 재배되고 있다.

 (2) 재배의 요점

<포장의 준비>
 시비 전에 반드시 토양분석을 하고 토양 산도 등의 측정에 의해 시용량을 결정하고 경운에 들어간다.

<시비>
 시금치 양품 생산의 요점의 하나가 흙 만들기이다. 특히 양질의 퇴구비의 시용은 품질, 수확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재배면적이 넓은 고랭지에서는 각 지역에 퇴비창 등을 설치, 흙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용은 가을 재배 종료 후인 11월경 또는 초봄인 3월경에 하고 있다.

<파종>
 파종량은 둥근 종자로 10a당 3리터 내외로 한다. 종자를 3∼4시간 물에 담그어, 하룻밤 보자기에 싸고 싹을 자르고 나서 파종한다. 파종은 4줄 파종기 등을 이용해서 한다. 이랑 폭은 12cm 내외의 줄파종, 한여름에는 발아가 고르도록 지온을 내리기 위해 한냉사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경우도 있다. 솎기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관수>
 파종전과 후, 파이프 하우스내의 최상부에 배관해 둔 관수튜브로 1a당 700리터를 기준으로 충분히 관수한다. 관수는 파종 1일 후 정도까지로 하고, 이후 생육기간 중에는 입고병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관리>
 제초는 랏쏘유제 등을 이용하고 관수직후 1a당 약제 10∼15㎖를 물로 녹여 살포한다. 기타의 관리는 병해충 방제를 중심으로 하는데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입고병, 베토병, 진딧물 등의 예방 살포가 중점이 된다. 엽채류를 위한 살포는 절대 하지 않도록 한다.

<수확>
 초장 25cm 내외가 수확적기이다. 수확은 파이프 하우스 상부를 다이오네트 등으로 햇빛 가림을 하고 파이프 하우스 내에서 1묶음에 250g로 결속한다. 결속한 묶음은 수납 창고 내에서 상자 또는 발포스티로폴(한여름)에 25∼30단씩 채워서 즉시 냉장 시설에 넣어 품질 유지에 노력한다. 1회 10a당 수확량은 1000kg 내외이다.

양품생산의 포인트

 수확, 출하 시기가 고온이 되는 여름철이 중심이 되므로 손상이 적은 신선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 품질의 선택

 생육, 내서성, 추대, 품질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품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매년 많은 신품종이 출현하는데 다달이 성질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해서 도입한다.

 (2) 흙 만들기

 양질 퇴구비의 적기 시용, 토양개량 자재의 적량 시용, 심경 등은 양품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최근 염류집적으로 인한 연작장해 등도 일부 다발하고 있는데 토양분석에 의한 질소질의 적량 시비나 녹비 작물의 도입 등은 중요한 대책의 하나이다.

 (3) 계획생산

 파종부터 수확까지 빠른 경우는 25일 정도이면 출하되므로 계획적인 파종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랭지에서는 하우스 면적이 1ha 이상으로 많은 경우 적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동력을 충분히 고려해 작부체계를 짠다.

 (4) 병충해 방제

 비가림 재배로 되면 어느 정도 기상환경을 조절할 수 있게 되지만 재배시기가 병충해의 발생이 많은 시기이므로 병해충 방제는 품종의 내병성 등도 감안하여 예방적인 종합방제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발생이 많은 입고병 방제에는 초봄에 메틸브로마이드제 등으로 소독을 하고 있는데 한층 경종적 방제도 고려한 종합대책이 중요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