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박고구마 관련

호박고구마라는 품종명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입니다. 고구마 속색깔이 호박처럼 황색이나 주황색을 띤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밤고구마 중에도 삶으면 속 색깔이 진한 노랑색을 띄는 것도 이에 속합니다.

 현재 전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호박고구마는 품종도 다양하고 지역간에도 달라 저희 시험장에서도 유통되는 것을 수집하여 분류를 하고자합니다.

우리 시험장에서 개발한 품종 중에는 신황미, 주황미, 해피미가 이런 품종에 속합니다. 이들은 생식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특히 주황미는 생식 및 쪄서 드셔도 좋으며, 신황미는 생식용으로 이용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호박고구마라고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의 특징이 저온에 약한편으로 삽식기에 빨리 활착이 되지않거나 죽는 것도 상당히 발생됩니다.

 그러므로 튼튼한 묘를 기르고 삽식시는 경화처리(15℃에서 2일정도 그늘진곳에서 보관)를 하여야 유리합니다.


2. 본포의 시비량은

구  분

3   요  소  량 (㎏/10a)

시    비    량   (㎏/10a)

N

P2O5

K2O

요소

(N46%)

용과린

(P2O5

20%)

염화가리

(K2O

60%)

퇴비

기경지

5.5

6.3

15.6

12.0

31.5

26.0

1,000

개간지

9.0

9.0

24.0

19.6

45.0

40.0

1,500

  퇴비는 3000㎏까지 많이 줄수록 수량이 증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검은썩음병

 이병의 병원균은 Ceratosystis fimbriata라는 자낭균입니다. 자낭포자는 땅속에서 1~2년간 생존이 가능하므로 연작할 경우 발생이 더 많아 집니다.

이병은 주로 토양해충이나 쥐 등의 동물에 의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므로 굼벵이, 선충 등 토양해충의 발생을 막으면 병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이병의 병징은 고구마의 표면에 둥글고 비교적 큰 검은 병반(아래사진 참조)을 형성하는데 이병부의 깊이는 깊지 않으며 보통 중앙에 상처가 있습니다.

 감염된 고구마로부터 생산된 삽수를 심었을 때 발생하며, 묘상에서도 발생하는데, 이병묘는 자라지 못하고 황화 또는 낙엽현상이 발생하는데 덩굴쪼김병의 병징과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어요.

  검은썩음병의 발병온도는 10~34℃ 이나 적당한 온도는 23~27℃이다. 묘상에서는 30℃이상보다 24℃정도에서 발병이 잘된다. 주로 상처를 통해 감염되므로 묘상에서 뿌리를 내려서 심거나, 토양에 수분이 많은 경우 발생이 만하요

검은썩음병의 병징과 병원균

발병시기에 따른 병징의 차이

3. 갈라지는 현상

갈라짐 현상의 발생은 가뭄과 과습한 상태가 자주 바뀌거나 급격한 변화로 표피가 자라기 전에 내부의 비대가 왕성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또는 붕소의 결핍, 질소과다, 석회질과다가 원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오랜 건조에서 과습상태로 될 때입니다. 또한 고구마가 비대할 때 저온(12~16℃)도 원인이 됩니다.

 연작지의 발생은 선충에 의한 것도 있고, 품종 간에도 수량이 많은 것 일수록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책은 건조와 과습의 변화를 줄 일수 있도록 해주시고, 연작지의 경우 선충을 방제해 주면 막을 수 있습니다.

호박고구마를 재배하고있습니다.

---> 호박고구마라는 것은 품종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입니다. 고구마 속이 호박처럼 노란색(황색, 주황색)을 띤 것을 말하고 품종에는 예전에 육성된 “생미”, “진미”, “연미” 등의 품종이 있고,    일본에서 도입된 “베니하야또”, “가보짜이모”라는 품종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육성 보급되는 호박고구마 품종은  “신황미”나 “주황미” 등이 있습니다. 

 

씨고구마에 관해 문의좀 드릴까합니다.

저는 두둑을 만들어 일정간격으로 고구마을 묻고

대나무를 세워 그위에 비닐을 씌워 싹을 틔웠습니다 

싹이자랄때마다 잘라다가 옮겨심기를 반복해 재배를 했습니다.

---> 현재 재배하는 방식은 비닐을 이용한 비닐냉상법입니다.

우선 묘상의 종류에는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온상과 냉상으로 나눠어 집니다.

온상은 태양열과 인공적인 열을 가하여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는것 입니다.

고구마 싹트기에 알맞은 온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싹이

트는 기간에는 고온인 30~33℃를 유지하고 일단 싹이 튼 후에는 23~25℃가 싹의 생장에

좋습니다.

온상의 종류에는

열을 내는 방법에 따라 양열온상, 전열온상, 온수보일러식온상 등이 있고

상틀의 재료에 따라서 콘크리트온상, 블록온상, 나무틀온상, 짚둘레온상, 흙벽온상 등이 있습니다.

 

냉상은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지 않고 양열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햇볕을 충분히 이용하여

보온에 힘쓰는 묘상이고 비닐만을 이용한 비닐냉상과 비닐을 이용하지 않은 냉상법이 있습니다.

냉상은 온상에 비해 싹이 나오는 기간이 길고 싹이 나온 후에도 자연온도에 의지하므로 묘 자람이

더디기 때문에 씨고구마에 발생하기 쉬운 검은무늬병, 검은점박이병균 등에 걸리기 쉽고

또한 진딧물의 발생이 많이 되어 진딧물에 의한 바이러스병에 전염될 기회가 많은 단점이

있을뿐만 아니라 묘 생육기간이 길어서 포장에 이식할 때는 묘의 노화로 인해 덩이뿌리가 많이

달리지 않은 단점도 있습니다.

 

올해도 같은 방법으로 씨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시간은 좀걸려도 면적이 그다지 넓지않아서 괜찮았는데 올해 면적이 3배정도

늘다보니 문제가 좀 될것같아서요. 내년에는 다른 방법을 써야할것같은데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해서

문의 드립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요.

---> 좋은 싹을 기른는 것은 묘상의 온도관리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에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외부의 기후조건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전열온상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재료의 값이 다소 비싸고 전력을 설치 할 수 있어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장 중의 고구마에서 싹이 나기도 하고 부패가 많다. 왜?

  저장 중의 고구마에 부패가 눈에 띄고 싹이 빨리 자랍니다. 그 원인과 대책을 가르쳐

주십시오.

 발아하는 것은 저장온도의 적절한 관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고 수확전의 병해나 상처는 부패의 한 원인이 됩니다.

    * 온도가 낮으면 부패(腐敗)하기 쉽게 된다.
  고온성인 고구마는 낮은 온도가 다루기 힘듭니다. 저장 중의 고구마는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면 추위로 조직이 상하고 부패합니다.
  또 저장당시의 온도가 너무 높았을 때도 부패가 증가합니다.
   * 수확시기가 늦고 병 등의 피해를 받은 것은 부패하기 쉽다.
  수확이 늦어 서리나 추위를 만나서 조직이 상하여 고구마의 대적(大敵)·흑반병(黑斑病)

 등의 피해를 입은 고구마나 작업 중에 입은 상처도 부패의 한 원인이 됩니다.
   * 발아하는 것은 온도가 높기 때문
  온도가 15℃ 이상으로 높게 되면 싹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싹이 자라게 되는 것은

 저장온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  대 책  ◈

 ① 저장용인 고구마를 준비한다.
  저장양분을 잔득 저장하고, 추위로 상하기 전에 수확한 고구마가 저장용으로는

최적입니다. 서리에 몇 번이나 만난 후에 수확한 것은 저장에는 부적합합니다. 작업

중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병해의 걱정이 없는 것을 선정합니다. 또 저장할

 때는 고구마는 덩굴을 붙인 채로 저장합니다.
 ② 저장장소는 배수가 좋은 곳을 선정하여 차가운 빗물의 유입을 방지한다.
  저장장소는 따뜻한 옥내라도 좋고 옥외인 경우는 배수가 좋은 장소에 구덩이를 파고

차가운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 가림과 배수구를 만듭니다. 또 틈새바람은 금물이고

 틈새를 없게 합니다.

↑ 배수가 좋은 장소에 구덩이를 파고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수로를 파고 보온을

 고려하여 그림과 같이 고구마를 가지런히 놓아두면 다음해 4~5월까지 이용가능하다.

 ③ 환기에 주의하고 온도와 습도를 가감한다.
  저장 초는 고구마의 호흡열(呼吸熱)로 일시적으로 온도가 높고 습도가 많아집니다.

저장장소는 외기에 맞추어서 부지런하게 환기하거나 닫기도 하여 온도를 12℃, 습도를 70∼80%로 유지하고 온도는 15℃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가을맛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고구마순 무침
ⓒ 이종찬
초가을 맞이한 텃밭은 온통 먹을거리로 가득

저만치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봄부터 틈틈이 가꾸어온 텃밭 곳곳에도 호박과 참깨, 고추, 가지, 물외(오이), 상추, 열무, 고구마순 등 여러 가지 채소들이 저마다 독특한 가을빛을 콕콕 찍어나가며 한바탕 잔치를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갈치찌개에 듬성듬성 썰어 넣으면 맛이 기막힌 애호박.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폭 삶은 뒤 팥과 찹쌀가루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꿀보다 더 달착지근하게 혀끝에 감기는 누렁덩이(잘 익은 호박). 따가운 가을 햇살에 잘 말려 작대기로 탁탁 치면 쏴 신나게 쏟아지는 참깨. 가마 타고 시집가는 누이의 입술처럼 빨간 고추.

그대로 따서 폭 삶은 뒤 쭉쭉 찢어 갖은 양념에 무쳐 먹거나 그늘에 잘 말려 정월대보름날에 무쳐 먹으면 제맛이 나는 자줏빛 가지. 냉국을 만들 때 부엌칼로 송송 채를 썰어 넣으면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는 물외. 삼겹살을 먹을 때 함께 싸먹으면 제맛이 나는 상추. 김치를 담가 먹으면 열 반찬 부럽지 않은 열무. 잎사귀와 순, 뿌리를 함께 먹는 고구마.

초가을을 맞이한 텃밭은 온통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하지만 봄과 여름에 따서 먹어야 제맛이 나는 채소가 있는가 하면, 초가을에 따서 먹어야 비로소 제맛이 나는 채소가 있다. 그중 '고구마순'은 여름 끝자락에서 초가을에 접어들 무렵 따먹어야 아삭아삭 씹히는 고구마순 특유의 향긋한 맛과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고구마순이 무성하게 자라난 고구마밭
ⓒ 이종찬
▲ 고구마순은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따야 제맛이 난다
ⓒ 이종찬
고구마 잎사귀 쌈 드셔 보셨나요?

"니, 올(오늘) 핵교 마치는 대로 곧바로 집으로 온나."
"와예?"
"낼(내일)이 상남장 아이가. 그라이 올 고매(고구마) 쭐구지로(줄기를) 다듬어가꼬 장에 내다 팔아야 안 되것나. 그래야 니 학용품 값이라도 벌지."

"고매 쭐구지예? 그거 껍질 까다가 손톱 밑이 새까매지가꼬 샘한테 혼이 나모 우짤라꼬예."
"손톱을 깎고 핵교에 가모 되지."
"고매 쭐구지 얼룩 그거는 손톱을 깎고 모레로 빠득빠득 씻어도 잘 안 지던데예?"


어릴 때,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어머니께서는 뒷산 다랑이밭에 심어둔 고구마밭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구마순을 수없이 따다 날랐다. 그리고 마루에 고구마순을 수북이 널어놓고 손으로 일일이 껍질을 벗겨 떼 깔(떼) 좋은 것은 상남장에 내다 팔았다. 나머지는 뜨거운 물에 데쳐 나물을 무쳐 밥상 위에 올리곤 했다.

간혹 어머니께서는 커다란 고구마 잎사귀를 따로 따서 호박잎과 함께 밥 위에 찐 뒤 쌈으로 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어릴 때부터 고구마순 무침과 고구마 잎사귀 쌈을 참 좋아했다. 고구마순무침은 쌀이 서너 개 섞인 보리밥 위에 척척 걸쳐 먹거나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었고, 입속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듯한 고구마 잎사귀 쌈은 별미 중의 별미였다.

하지만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는 일은 참으로 지루하고 힘들었다. 특히 학교를 마친 뒤 집으로 곧장 돌아와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까지 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고구마순 껍질을 벗기다 보면 다리와 허리가 몹시 아팠다. 만약 어머니께서 고구마순을 팔아 학용품을 사 준다고 하시지 않았더라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집을 빠져나갔을 것이다.

▲ 작은딸 빛나와 함께 텃밭에서 단 고구마순
ⓒ 이종찬
▲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겨야 씹을 때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 이종찬
그 많은 고구마순 껍질을 어떻게 다 벗겼을까

"아빠! 이걸 왜 따?"
"오늘 저녁에 맛난 고구마순 무침을 해먹으려고 그러지."
"무슨 맛이야? 고구마순에서도 고구마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거야?"

"며칠 전 아빠랑 고구마순 무침으로 밥을 비벼 먹어봤잖아. 그때 참 맛있다고 그랬잖아."
"그럼 그때 먹은 그 나물을 이걸로 만든 거야?"
"당연하지."
"그럼 나도 한번 따볼래."


지난 3일(일), 초가을 해가 텃밭에 서 있는 수숫대에 빨간 노을을 걸고 있는 무렵. 집 앞에 있는 조그만 텃밭에서 고구마순을 따기 시작했다. 그날 텃밭에 나가 이것저것 사진을 찍다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고구마순을 바라보자 갑자기 어릴 때 어머니께서 무쳐주던 그 고구마순 무침이 눈앞에 가물거렸기 때문이었다.

그날 나는 쪼르르 따라나온 빛나와 함께 고구마순을 제법 많이 땄다. 그리고 어릴 때처럼 마루에 쪼그리고 앉아 고구마순 껍질을 하나 둘 벗기기 시작했다. 고구마순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어떤 것은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도 있었지만 어떤 것은 아예 껍질이 반도 벗겨지지 않은 채 툭툭 끊어지곤 했다.

어릴 때 내 어머니께서는 그 많은 고구마순 껍질을 어떻게 다 벗겼을까. 그때 어머니께서는 고구마순 껍질을 중간에서 끊어지게 하지 않고 끝까지 잘 벗겼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고구마순 껍질을 끝까지 예쁘게 잘 벗겨놓지 않으면 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쉬이 사지를 않는다고 했었지, 아마.

▲ 어릴 때에는 고구마순 껍질을 쇠죽을 끓일 때 넣었다
ⓒ 이종찬
▲ 삶은 고구마순은 얼른 찬물에 담궈야 물러지지 않는다
ⓒ 이종찬
고구마순 무침 속에 어느새 가을이...

고구마순으로 만드는 조리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부드러운 고구마순과 고구마 잎사귀를 함께 조리를 하는 고구마순 무침이다. 둘째는 제법 거센 고구마 잎사귀를 모두 따낸 뒤 고구마순만 가지고 조리를 하는 고구마순 볶음이다. 셋째는 고구마순을 냄비에 깔고 그 위에 고등어 토막과 갖은 양념을 얹어 보글보글 끓여내는 고등어 고구마순 찌개이다.

고구마순 무침은 고구마 잎사귀가 달린 고구마순을 냄비에 넣은 뒤 물을 붓고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를 때까지 끓인다. 이어 잘 끓여진 고구마순을 찬물에 담갔다가 꺼내 물기를 꼭 짠다. 그리고 붉은 고추, 풋고추, 된장(멸치젓갈을 써도 된다), 간장, 빻은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으로 만든 양념장을 부어 조물조물 주무른 뒤 통깨를 살짝 흩뿌려주면 끝.

고구마순 조림을 만드는 방법도 고구마순 무침과 거의 같다. 다만 다른 점은 끓는 물에 데쳤다가 찬물로 헹군 고구마순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얹어 갖은 양념을 넣고 그대로 볶아낸다는 것이다. 이때 입맛에 따라 엇쓸기 한 양파를 곁들이는 것도 좋고,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흑설탕을 살짝 뿌려주는 것도 괜찮다.

그날, 나는 내친김에 고등어 고구마순 찌개까지 조리하려다 그만두었다. 냉동실에 고등어가 없기도 했지만 자칫하면 저녁 식탁의 밑반찬이 온통 고구마순으로 가득 찰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물기를 뺀 고구마순에 미리 준비한 양념을 얹어 조물조물 버무린다
ⓒ 이종찬
▲ 맛깔스럽게 잘 버무려진 고구마순 무침
ⓒ 이종찬
"지난번처럼 비벼줄까?"
"아니, 오늘은 그냥 먹어볼래."
"어때?"
"향긋하고 구수해. 역시 아빠 음식 만드는 솜씨가 최고야."


저만치 가을무와 가을배추가 파란 싹을 뾰쫌히 내밀고 있는 텃밭에 어느새 가을이 다가와 있다. 더불어 지난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라던 고구마순도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이럴 때, 고구마순을 따서 맛깔스런 고구마순무침을 만들어보자.

언뜻 보잘것없어 보이는 고구마순 무침 속에 지난여름 지독한 무더위에 잃어버렸던 그대의 입맛을 되찾아주는 풍성한 가을이 은근슬쩍 다가와 그대의 혀끝을 끝없이 희롱하리라.

▲ 고구마순 볶음 드세요
ⓒ 이종찬
 고구마 맛있게 찌는 방법

고구마를 찔때 물에 다시마를 넣고 찌면

맛있게 고구마가 삶아집니다.

* 다시마를 넣는 이유?

다시마에 있는 알긴산과 요오드라는 성분이 고구마를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찌는 시간도 거의 1/3로 줄어듭니다
고구마 덩굴쪼김병 경종적 방제대책 10가지

최근 고구마 주산지역에서 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는 덩굴 쪼김병에 대한 공동연구 결과 평가에서 주요 발생원인과 대책이 밝혀졌기에 본지 제41권 제3호(2000년 3월호 21쪽)에 발표한 “고구마 덩굴쪼김병 발생과 토양환경”의 계속 편으로 “방제대책 10가지”를 제시하여 농가로 하여금 미리 대비토록 하고자 한다.












발병 주요 원인

고구마 덩굴쪼김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기물함량과 수분 보존력이 매우 낮은 사질토나 마사토 지대와 연작지의 척박한 재배 포장에서 가뭄으로 지온이 높아질 때 고구마 묘의 발근 활착이 지연되거나 이미 발생한 뿌리가 약화 또는 손상을 받아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진 때문으로 추정되며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은 병든 고구마나 묘의 이동에 의한 균의 유입으로 밝혀지고 있다.

증상

고구마 덩굴 쪼김병은 묘상에서도 발생하나 주로 본 밭에서 발생하며 잎자루와 고구마에도 발생하나 주로 줄기에 발생한다. 이병묘를 심었을 경우에는 활착이 나쁘고 1-2주일 후 잎이 누렇게되어 말라죽으며 활착이 되어도 생장이 불량하고 잎의 증가가 억제된다. 땅 속 줄기는 검게 변색하여 부패하고 잔뿌리가 자라지 못한다. 지표부분의 줄기가 갈라져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갈라진 상태로 치유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확량이 크게 감소되나 저항성 품종은 감수성 품종에 비해 감수 폭이 적다.

전염

균은 토양전염을 하며 토양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피해 입은 식물체와 함께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에 전염하게 된다. 생장점 부위의 끝 순은 병원균이 거의 없으나 뿌리나 줄기는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균을 가지고 있는 씨 고구마, 묘, 작업도구나 동물 등에 부착된 흙 등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때 병도 옮겨진다. 삽식 후 발근기에 침입하여 초기 생육을 저해하며 생육 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방제대책 10가지

건강한 식물체는 병을 이긴다. 병을 이길 수 있는 건강한 식물체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묘가 육성되어야하고 다음은 발근 활착을 촉진시켜 초기생육을 왕성하게 유도할 수 있는 적정환경조성(영양분, 토양수분, 지온)이 필요하다.

■ 건묘로 건강한 식물체양성
① 무병 씨고구마 이용으로 건묘 육성
모 농사가 반 농사란 말이 있다. 병이 없는 깨끗한 토양에서 재배되어 냉해를 입지 않고 수확 저장된 가장 건전한 고구마를 씨 고구마로 이용, 건묘를 길러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식물체를 양성하여 병을 방제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② 적지, 적기재배로 건강한 식물체 양성
고구마는 15℃이상에서 발근이 시작되므로 지나치게 빨리 삽식 하는 것은 오히려 발근을 지연시켜 조기 삽식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유의하고 준비된 건전묘의 발근과 활착을 촉진시켜 강한 식물체로 키우기 위해 유기물과 수분 함량이 적절한 토양을 조성하거나 선택한다.

■ 토양개량
③ 유기물 시용으로 불량환경 개선
식용고구마 조기피복재배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크기가 작고 분질도가 높은 둥근 모양의 밤고구마를 만들기 위해 척박지�천경�유기물 무시용�건조재배형태가 유행하고 있으나 이 방법은 고구마 생리적 특성 발현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덩굴쪼김병 등의 병 발생을 조장하고 있다. 다소 모양과 맛이 떨어지더라도 자연스럽게 비대된 고구마다운 고구마가 생산될 수 있도록 토양환경을 개선해 주거나 생리적으로 맞는 토양에 재배하는 것이 병도 예방하고 식물도 사랑하는 농민의 자세일 것이다.
현지의 연작포장에서 시험한 결과를 보면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3요소와 퇴비를 시용한 경우 무처리에 비해 매우 낮은 발병률을 보였으며 수량도 크게 증수되었다. 유기물 시용으로 토양환경이 개선되어 식물체가 강건해지고 유용미생물이 증가됨으로 나타나는 효과로 보여진다.
④ 가물때 관수
덩굴쪼김병의 발생은 토양 함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 빠짐이 나쁘거나 매우 잘 빠지는 포장, 토심이 50cm 이하이고 경사가 7% 이상으로 토양수분과 양분의 유실이 큰 토양조건에서 발병이 심하다. 따라서 지온이 높고 토양이 건조할 때는 관수를 해주고 장마 때는 배수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⑤ 제초제 및 비료 적량 시용
고구마 묘를 삽식한 후 PE필름 멀칭을 하는 조기재배 포장에서 덩굴쪼김병이 많이 발생한다. 제초제나 비료를 과량 시용 하였을 경우 피복을 하게되므로 용탈되지 않고 오래 머물러 있게 되어 발근과 비대에 장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적량을 골고루 뿌려 주어야한다.
⑥ 윤작(돌려짓기)으로 균밀도 감소
고구마는 연작에 강한 작물이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유기물부족, 화학비료 연용, 피복재배로 인한 염류의 집적, 한발로 인한 고온 건조기상, 선충 및 각종병충해 증가 등으로 토양이 악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년 중 1년은 땅콩이나 두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윤작을 채택하는 것이 좋다. 연작으로 병 발생이 심하거나 비옥도가 높아져 고품질 식용고구마 생산이 어려워질 때는 적지를 찾아 재배지역을 이동시키고 본래포장은 균밀도 감소 등 토양이 개선될 때까지 작목을 과감하게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물간에 또는 지역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교체이동 현상은 윤작의 좋은 사례이다.

■ 전염경로 차단
⑦ 이병주 제거
발병된 식물체가 발견되면 소각하여야 한다. 그러나 피해정도가 적을 경우 유기물을 시용하고 관수하면 회복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처리한다. 감염된 식물체는 밭에 넣지 말고 소각하거나 사료로 이용한다. 묘상은 3년마다 이동하거나 상토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⑧ 묘 삽식 전처리로 적응력 강화
묘를 채취할 때는 지제부 위 2-5㎝부위를 잘라 절단부위로 균이 침입하는 것을 차단한다. 자른 묘는 100개씩 다발을 지어 깨끗한 저장고나 음지에 2∼3일 저장하여 두면 절단부위의 상처가 아물어 치유(큐어링)되고 삽식 후 발근이 촉진되어 병 저항성이 높아지는 등 적응력이 높아진다. 또, 삽식 작업이 바쁠 경우 살균제로 침지소독 하였다가 삽식 할 수 있으나 효과가 크지 못하다.
⑨ 씨고구마 소독
씨고구마를 47∼48℃의 더운물에 40분간 침지 하면 살속에 침입한 균까지도 살균되며 싹트는 것도 촉진시켜 준다. 이때 침투성 살균제로 소독하여도 효과가 좋다. 소독한 고구마는 즉시 묘상에 묻어야하며 묻은 후 지온이 낮아지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묘상 온도 관리에 주의하여야 한다.

■ 품종적 대책
⑩ 토양 특성에 맞는 품종선택
현재 진행중인 덩굴쪼김병 저항성품종 선발시험의 2년 간의 결과를 보면 생미, 은미, 원미, 홍미, 증미, 목포37호, 목포22호 등 식물체와 괴근에 수분함량이 비교적 많고 식미와 분질도가 다소 떨어지는 품종들이 강한 저항성을 보였고 현재 많이 재배되고 있는 율미 등 고품질식용고구마는 중정도의 저항성을 나타냈다. 이 결과로 병균도 맛이 있는 고구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강한 저항성품종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저항성인자 도입활용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저항성 품종이 육성 될 때까지는 병 발생이 많은 포장에 유기물을 시용하고 가공용 다수성 품종을 적기재배하며 병 발생이 적은 포장에는 고품질 식용고구마 품종을 조기재배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맺는 말

무병 건전묘 육성과 토양환경 개선으로 식물체를 건강하게 키우고 병균의 전염경로를 차단하며 한발시 관수하고 돌려짓기로 균 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고구마 덩굴쪼김병의 주요 경종적 방제 대책이다. 잘고 둥근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척박지에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고 계속 재배한다는 것은 지력 수탈적 방법으로 환경 친화적이 아니다. 토양환경개선으로 고구마가 마음껏 자라도록 해 준다면 생산량이 많아져 오히려 소득이 증가될 것이고 고구마의 생리에 꼭 맞는 적지를 찾아 재배한다면 병 발생도 억제될 것이며 자연건강보조식품으로서의 안전성과 명성도 유지될 것이다.

정병춘/호남농업시험장·목포시험장
☎ 061-453-2496
bcjeong@rda.go.kr

심형권/호남농업시험장
☎ 063-840-2269
shimhk@rda.go.kr

이용환/전남농업기술원
☎ 061-330-2683
고구마 뒷날개흰밤나방 생태와 방제대책

최근 고구마의 새로운 문제해충으로 대두되고 있는 뒷날개흰밤나방은 국내에서는 지금껏 그 발생생태와 방제약제 및 방제법이 잘 구명되어 있지 않았으나 1999∼2000년의 연구결과, 이를 밝혀냄으로써 고구마 안전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비타민과 무기질 및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의 강화작용 등 현대인의 성인병 예방을 위한 저공해 자연건강 식품으로 인식되어 소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다른 밭작물에 비해 소득이 비교적 높고 안정적이며 재배가 용이하고 생산비가 적게 소요되므로 재배면적이 '95년 11천 ha에서 '99년 20천 ha로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증가되고 있다. 고구마는 환경적응성 및 광보상력이 뛰어나 식량작물 중 단위면적 당 수량성이 크며 다른 작물에 비하여 병해충의 발생정도가 낮아 약제를 거의 살포하지 않는 친환경적 작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 기상, 재배환경 및 품종 등 여러 가지 변화로 다양하고 새로운 병해충이 다발생되어 피해를 주고 있다.

□ 형태와 피해증상









뒷날개흰밤나방(Adeia leucomelas)은 나비목 불나방과에 속하는 고구마의 주요해충으로 우리나라에는 1903년에 문헌상으로 기록된 이후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다. 최근 품종의 변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1991년 제주도, 1996년 전남북 지역에서 발생되었으며, 발생지역이 매년 북상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해충으로 대두하고 있다.
성충의 크기(♀/♂)는 20∼19㎜로서 뒷날개 부위에 흰색무늬가 있으며, 난의 크기는 0.7㎜, 유충(1∼5령)의 크기는 3.3∼53.5㎜, 용의 크기는 15.1㎜이다. 유충은 낮 동안은 잎 뒷면이나 줄기에 붙어서 가해를 하기 때문에 쉽게 관찰할 수 없고, 섭식량이 많기 때문에 다발생시 불과 며칠만에 고구마 잎을 모두 섭식해 수량감소를 초래한다(사진 참조).

□ 월동 및 발생소장

뒷날개흰밤나방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하순까지 노령유충으로 토양속에서 토와를 형성하여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월동성충은 5월 상순부터 발생되어 주변잡초에서 1세대를 경과한 후 6월 상순부터 고구마포장으로 이동하여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조사 결과 성충수명은 11일, 암컷 한마리당 총산란수는 219개였다(25℃).
뒷날개흰밤나방의 각 태별 발육기간은 다음과 같다.
25±1℃(16L:8D, 65±5% RH)에서 알기간은 4.6일, 유충기간은 19.2일, 번데기 기간은 20.1일, 성충수명은 11.1일 및 산란전기간은 4.6일로 1세대기간은 48.5일이었다.
1999∼2000년 고구마재배포장에서 뒷날개흰밤나방의 발생소장을 조사한 결과, 뒷날개흰밤나방의 성충은 고구마 포장에서 6월 상순부터 발생되어 점차 그 발생량이 증가되어 8월 중순에 발생량이 가장 많았고, 그 이후는 점차 줄어들다 9월 상∼중순에는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한편 유충은 6월 중순부터 발생되기 시작하여 9월 상∼중순에 발생량이 가장 많았으며, 그 이후는 점차 감소되어 10월 중순에는 거의 월동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방제대책

고구마 뒷날개흰밤나방에 대한 전문약제를 선발하고자 몇 가지 약제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프로치오포스 유제가 가장 효과적인 약제(방제가 96% 이상)로 선발되었다(2001, 품목등록예정). 또한, 방제법이 확립되지 않아 한번 피해를 경험해본 농가는 방제적기를 찾지 못하여 과다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고구마 포장에서 뒷날개흰밤나방 유충은 6월 중순부터 발생되기 시작하나 초기발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할 필요가 없으며, 8월 하순경에 고구마 잎 뒷면을 헤쳐본 후 ㎡당 20마리 이상의 해충이 발생되었을 때 프로치오포스 유제를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 건 휘·농학박사
호남농업시험장 식물환경과
생식용 주황색 고구마“신황미”의 재배상 유의점과 이용법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물질)의 함량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육질이 부드러운 오렌지색 고구마 신황미의 출현과 채소 및 생식방법개발은 국민건강을 위한 희소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양이 보기에 좋고 크기가 조리하기에 적당하여야 한다. 그러나 신황미는 기상환경과 토양환경 또는 포장 생육기간에 따라 외관품질과 상품성에 차이가 있으므로 재배시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과 이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주황색 고구마

주황색 고구마란 신황미와 같이 살색(육색)이 주황색(orange)인 고구마를 말하며 일부 소비자들은 호박고구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고구마의 육질은 연질로 부드럽고 찐고구마는 점질이다. 신황미의 주당 상저수(50g이상의 고구마 수)는 3.6개 내외로 대비품종인 베니하야토에 비해 1.4개 정도가 많고 상저평균중도 47g 더 무거워 10a당 수량은 124%가 증수된 3톤에 이르는 품종이다. 베타카로틴함량은 100g당 14,700㎍으로 보통고구마(113㎍)보다 훨씬 많다. 단맛이 높고 수분이 다소 많아 먹기가 쉬워 셀러드나 생즙용 등 생식용으로 적합하다.

□ 상품성 제고를 위한 재배상 유의점

○ 삽식 후 120일경에 수확시 상품성이 높다.
고구마의 괴근 비대 습성을 보면 삽식 후 120일 전후에서 비대가 둔화되거나 거의 멈추는 비대 정지형이 있는가하면 포장생육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괴근비대가 계속되는 비대 계속형이 있다. 후자는 대부분 다수성 품종들로 신황미도 이 부류에 속한다.
따라서 장마 등으로 적기수확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비대하면서 구열(벌어짐)되므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큰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 당근처럼 껍질을 벗기고 장방형으로 잘라 생으로 먹기 위해서는 고구마의 크기가 100∼300g 정도로 적당해야하고 외관이 좋아야 한다. 따라서 출하량과 작업량을 미리 검토하여 삽식 후 130일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수확할 수 있도록 시기별로 삽식 면적을 조정하여야 한다. 삽식 후 120일 경부터 고구마의 크기를 확인하여 수확일을 미리 결정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예정일에 수확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한다.

○ 조기재배로 8월 고온기 수확시 맛이 적다.
고구마의 식미는 당 함량에 따라 좌우된다. 조기 재배하여 8월중에 출하하게되면 당 함량이 낮아 생식할 경우 맛이 떨어진다. 따라서 9월 이후에 수확될 수 있도록 5월부터 삽식하는 것이 좋다.

○ 배수와 통기가 잘되는 사질 양토에서
생산된 고구마가 모양이 좋다.
생식용이므로 모양과 맛이 매우 중요한 품질과 상품성의 결정요소가 된다. 배수의 양부와 토성이 고구마의 외형이나 맛을 크게 좌우하므로 적지선정에 유의하여야 한다. 괴근은 지하부에서 호흡을 하면서 비대하므로 통기성이 양호하여야 하며 괴근이 비대하는데 외부압력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는 토양환경하에서 표피가 고운 고구마가 생산된다. 미사질 양토에서 모양이 좋은 고구마가 생산되고 물빠짐이 좋은 적황색토 즉 전남통이나 송정통에 해당하는 토양에서 맛있는 고구마가 생산된다.
○ 무병 건묘에서 양질의 고구마 생산
고구마에서도 묘농사가 반농사란 말이 맞다. 건강한 묘를 삽식하여야 고품질 고구마를 다수확 할 수 있다. 건전묘는 건강한 씨고구마에서 생산되며 건강한 씨고구마는 병이 없는 포장에서 생산된다. 상처나 냉해를 받지 않고 병들지 않은 가장 건강한 고구마를 선별하여 상토가 깨끗한 묘상에 묻고 합리적인 관리로 건묘를 양성해야 한다.

○ 묘 생산력이 낮으므로 종저량을 늘리자
신황미는 맹아수가 적어 채묘수가 적다. 따라서 씨고구마량을 늘리는 것이 좋으나 종저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생육이 좋은 육묘상에서 1차로 채취한 묘를 하우스나 온실내의 육묘시설에서 급속 증식하여 사용한다.

□ 비타민 A의 기능성과 신황미의 이용방법

○ 비타민 A의 기능성
비타민A의 전구물질(provitamin A)인 베타카로틴은 인체내에서 비타민 A의 힘을 발휘하는 물질로 살결을 아름답게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암 발생(유해산소 중화)이나 암세포증식억제에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발육을 촉진시키고 상피조직(피부, 점막)을 보호하여 세균 저항성을 증대시키며 망막세포의 생성재료로서 시각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필수적인 비타민이다.
비타민 A는 지용성으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과잉해가 나오나 식물로 섭취할 경우 많이 먹기가 어려우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구마의 비타민 A의 이용율은 당근보다 50% 높다고 하며(AVRDC) 주황색이거나 등적색인 고구마에서 함량이 높다. 또 고구마 끝순(tip)에도 비타민 A, C 등의 함량이 많아 채소로서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에서 발표한 비타민 A의 1일 섭취 권장량(2001년 제6 개장판)에 따르면 유아는 350, 4~6세는 400, 7~9세는 500, 10~12세는 600, 13~75세는 700, 젖을 먹이는 산모는 1,050㎍RE이다(표 2). 따라서 성인의 경우 보통 계란 크기의 신황미 50g이면 1일 권장량 섭취가 가능하다.

○ 생고구마 및 생즙이용법
신황미를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머리에서 꼬리 방향으로 길게 반으로 자른 다음 다시 장방형의 적당한 넓이와 크기로 잘라 술안주나 디저트로 이용한다. 술안주로 할 경우 당분이 많아 절단면이 공기중에 노출되면 갈변현상이 나타나므로 설탕물에 침지하였다가 상에 놓는 것이 좋다.
또한 고구마의 생즙에는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은 몹시 반응성이 높고 불안정하여 가열하면 그 활성이 없어지므로 고구마를 강판에 갈아 천으로 짜서 먹거나 셀러드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김치나 반찬에 넣어 먹는 방법
깍두기, 물김치 등에 멋있는 모형으로 찍어내어 넣거나 김장김치에 채로 썰어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 또 신황미의 끝순이나 잎자루도 국거리 또는 나물용으로 우수하다.

○ 바람들이 현상 방지법
건조한 환경에 유색고구마를 저장할 경우 무에서처럼 바람드는 현상이 발생하여 품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저장고 습도를 85∼90%로 유지하고 온도를 12∼15℃정도로 유지하면서 호읍에 지장이 없도록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 맺음말

우리나라 고구마는 선진국형으로 용도와 역할이 바뀌었다. 가난할 때 식량역할을 해주었던 고구마가 경제발전과 쌀자급으로 식량가치가 감소하는 대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식품과 채소로서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머지 않아 시장이나 백화점 식품부에서 가정주부들이 가족건강을 위해 주방 상비용으로 유색고구마(주황색 고구마, 자색고구마)를 구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병 춘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
목포시험장장
(☎ 061-450-0101)
bcjeong@rda.go.kr
고구마의 주요 성분과 기능성


고구마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가용성 비전분 다당류(SNSP)·펙틴(Pectin)·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셀룰로스(Cellulose)·리그닌(Lignin) 등으로 내에서 식물체 뼈대를 이루는 역할로 변비해소·심장혈관 질병·결장암·당뇨병 등을 예방하고, 특히 자색고구마는 항변이원성(抗變異原性)·혈압강하작용·간기능장해의 경감효과·시각개선작용·항당뇨병 활성 등이 확인되어 생활습관병(Life-style related diseases)의 치료소재로 기대되는 등 기능성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1. 기능성 식품과 작물의 정의

기능성 식품은 식품의 3차 기능인 “생체방어, 생체리듬의 조절, 질병의 예방과 회복 등 생체조절 및 생리활성 기능을 발현하도록 설계, 가공된 식품”을 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designer food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먹거리가 부족하여 배를 채우기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식품의 1차 기능인 에너지 및 영양소 함량이나 모양이 중요하였다. 그러나 주식인 쌀이 자급되고 경제성장에 따라 고급화 된 먹거리가 다양화되자 영양분의 결핍보다는 과잉편식에 의한 영양 불균형이 문제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현대의 식생활에서는 모양이나 양보다는 식품의 2차 및 3차 기능인 조리 후 맛이나 향, 색깔, 건강에의 기여도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기능성 작물(functional crop, bioactive crop)은 생체 조절기능 성분을 함유 또는 그 함량이 강화되어 재배되고있는 작물이라고 정의 할 수 있으며 수확 후 가공되거나 기능성 성분이 첨가된 경우는 저장성이나 유통성 그리고 효능을 높이기 위한 식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2. 고구마의 주요 성분과 기능성

가. 식이섬유(Dietary Fiber)

고구마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가용성 비전분 다당류(SNSP)·펙틴(Pectin)·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셀룰로스(Cellulose)·리그닌(Lignin) 등으로 식물체 내에서 식물체의 뼈대를 이루는 역할을 하며, 주요 기능성은 변비해소·심장혈관 질병·결장암·당뇨병 등의 예방이다.
Hemicellulose, Cellulose 등과 같은 불용성 조성분은 수분 보존력과 대변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서 대변 통과 시간을 조절하여 결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 펙틴물질과 같은 가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수준과 혈당을 조절하는 바, 탄수화물이 함유된 섭취물에 대한 인슐린의 반응을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 자색고구마의 안토시아닌

최근에 이르러 안토시아닌이 단지 식품의 착색기능(제2차 기능성) 뿐 아니라 항산화기능 등의 제3차 기능성을 갖으며, 생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식품인자로서 재평가되고 있다. 자색고구마 자미, 신자미 등은 안토시아닌 색소를 2.28g/100g 내외 함유하고 있는 품종들로 기능성 음료, 와인이나 맥주타입의 주류 등과 여러 가지 가공식품 원료로 우수하여 앞으로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 베타카로틴(비타민A의 전구물질)

Carotenoid 색소는 고구마의 육색이 크림색, 황색, 주황색으로 나타내게 하는 색소로서 비타민A의 전구물질이다. 고구마에 함유되어있는 Carotenoids는 주로 β-Carotene으로서 주황색 고구마에 많으나 백색 고구마 품종 중에는 없는 것도 있다. 비타민A의 결핍은 후진국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공공보건 문제로서 어린이의 시각장애, 성장지연, 전염병에 대한 저항성 저하 등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황미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함량이 14.7㎎/100g 정도로 생식미가 우수하여 안주용, 채소용으로 우수한 주황색 고구마이다.

라. 기타 성분

●비타민
고구마는 전분함량이 높은 열량식품이면서 각종 비타민류, 무기염류, 식물섬유가 풍부하여 야채로서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다. 비타민 B·C, Ca, Fe 등 보통의 곡물에 없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다른 서류에 없는 비타민 E도 가지고 있다. 특히 고구마에 함유된 비타민C는 가열하여도 주요 성분이 전분에 의하여 녹아나지 않아 손실이 적다.

●얄라핀의 변비 해소
고구마는 상처부위를 보호하는 얄라핀의 완화작용과 식물성 섬유의 장내 고형물 증가 작용으로 변비가 해소된다. 얄라핀의 주성분은 얄라피노르산이라는 일종의 지방산이며 아주까리의 리시피노르산과 비슷한 완화작용이 있고 식물성 섬유는 장내 고형물 증가와 세균의 영양원이 되어 장 운동을 활발하게 조장하여 변통을 촉진한다.
●칼륨의 혈압 강화
고구마에 많이 함유된 칼륨은 혈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피로를 푼다. 건강한 사람의 세포내 칼륨 농도는 혈액속의 칼륨 농도보다 10배 높으며 반대로 혈액속의 나트륨 농도는 세포내 나트륨 농도보다 10배 높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액중에 증가한 나트륨이 세포내에 침입하여 칼륨을 축출하게 되어 세포가 약해져서 기능이 저하된다. 신장(콩팥) 세포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면 신장의 활동에 지장을 받아서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고구마 끝순(Tip)의 영양적 가치
고구마 생장점에서 10㎝나 15㎝ 부분까지의 부드러운 상단 부위를 외국에서는 팁(Tip)이라 하여 채소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나물용으로 이용해 온 고구마 잎자루보다 끝순이 영양적으로 더 우수하다(표 2, 3). 자색계열의 끝순이나 잎자루가 활성산소 소거능, 산패억제 등의 기능성이 높고, 식이 섬유와 페놀 함량 등이 더 많아 영양적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3. 효과적인 고구마 이용 방법
고구마에 함유된 얄라핀이나 식물섬유는 고구마를 찌거나 조리를 하여도 거의 손실이 없고 안정성이 있는 물질이지만 고구마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들의 보다 효율적인 섭취를 위해서는 역시 생즙이 좋다. 생즙에는 전분의 일부와 물에 녹지 않는 식물 섬유를 제외하고 고구마의 모든 성분 즉, 비타민 B1, C, E를 비롯하여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 펙틴 등의 식물섬유, 그리고 얄라핀 등 모든 성분이 응축되어있기 때문이다.

4. 맺음말
고구마 즉 괴근(덩이뿌리)은 전분작물로 식량이나 간식용으로 소비되어 왔으며 경엽(줄기, 잎자루, 잎)은 비타민 등의 함량이 많아 채소용으로 이용되고있다. 따라서 전체를 먹을 수 있어 폐기물이 거의 없으므로 미래 우주식량과 채소자원으로도 이용 될 전망이다. 특히 건강 기능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있는 고구마 끝순과 유색고구마를 각 가정에서 요리용으로 이용한다면 가족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구마 괴근의 저장은 좋은 상품을 얻기 위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바른 저장을 위해서는 수확시기, 저장방법, 품종 등을 고려해야 한다. 냉해를 받기 이전(보통 남부지방의 경우 10월 하순 이전)에 수확한 것을 저장한다.
수확된 고구마는 선별과정을 거쳐 상처나 병해충 피해가 없는 것을 골라 저장용 고구마로 사용하여야 한다. 또 저장고는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수시로 환기를 하여 신선한 공기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플라스틱저장용기를 사용하여 저장고구마가 호흡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장 과정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내용을 소개한다.

● 고구마의 조건: 신선한 저장성 품종

저장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검은무늬병, 무름병 등 저장병해에 강하고 저장 적온에서 싹이 잘 트지 않는 품종을 선택한다.
또한, 신선한 고구마를 저장해야 한다. 병든 것이나 9℃이하의 냉온에 접한 것, 서리를 맞은 고구마는 저장을 해서는 안되며, 수확시에 잘라지거나 상처를 입은 것 또는 껍질이 많이 벗겨진 고구마는 병균침입이 쉬우므로 저장을 하지말고 곧바로 소모해야 한다.
고구마를 씻어 저장하면 일부 품종의 경우 저장력이 아주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저장환경의 조건

[온도] 고구마의 저장 가능 온도는 10∼17℃이고 가장 알맞은 온도는 12∼15℃이다. 고구마는 낮은 온도에 약하며 9℃이하에 오래 두게되면 냉해를 입어 살속이 변하여 맛이 나빠지고 싹이 트지 않으며, 병균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져 썩기 쉽고 색깔이 변하며 광택이 없어진다. 반대로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작용이 왕성해져서 고구마의 양분소모가 많아지고 싹이 터서 상품가치가 크게 낮아진다.
저장중의 냉해는 온도, 기간, 고구마의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0℃에서 24시간, -5℃에서는 18시간, -15℃에서는 3시간만 있게 되어도 냉동해를 입으며 고구마가 어는 온도는 -1.3℃정도가 된다.
[습도] 고구마의 수분함량은 60∼70% 정도로서 저장고가 건조하면 수분을 잃어 껍질이 굳어지고 상처의 콜크층 형성이 나빠져 썩고 싹과 뿌리가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습도가 높으면 온도가 낮아질 때 고구마 표면에 수분이 맺히므로 열의 전도가 나빠지고 부패하기 쉽다. 저장중의 알맞은 습도는 85∼90%이다. 저장중의 수분손실에 의한 감소량은 10%내외에 이르는데 건조할수록 자연감량이 많아진다.
[저장고] 저장고는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을 하여 병균이나 해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저장상자도 역시 소독을 한다. 저장고의 소독에는 포르말린 50배액을 전면 살포하거나,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제를 창고 용적 1㎥당 32.5g의 약을 완전 밀폐된 상태에서 2시간 훈증, 또는 유황을 창고용적 300㎥당 1.5∼2kg을 태워 가스를 발생시켜 12시간 훈증시킨다. 소독방법에 따른 주의 사항은 각 약제의 안전사용방법을 준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그 외에 쥐를 철저히 방제해서 병균의 매개를 막아야 한다.

■ 예비저장

땅속에 있던 고구마를 캐면 공기중에 나오므로 호흡이 많아진다. 호흡작용은 수확후 급격히 증가하여 7∼10일간 높고, 그 후 차츰 낮아져 15∼20일 후에는 안정된다.
따라서 수확한 고구마는 반드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기가 잘되며 온도가 낮지 않은 곳에 얇게 펴널어서 10∼15일쯤 예비저장을 시켜 열을 내보낸 후에 저장고에 옮긴다.
수확한 다음에 바로 고구마를 쌓아 두면 호흡과 수분발산이 왕성하여 온도가 높아지고, 습해지면 탄산가스의 농도가 높아져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흡이 억제되고 부패하기 쉽고 싹이 트기도 한다.

■ 아물이(큐어링) 처리의 효과

아물이 처리란 고구마의 상처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온 다습한 조건하에 고구마를 일시 처리하여 상처가 잘 아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아물이 처리를 하면 병균의 침입을 방지하며 검은무늬병에 대하여는 치료 효과도 있다. 또한 저장중에 건조할 경우 수분발산을 방지해서 자연감량이 적어진다. 그리고 당화(糖化)가 촉진되어 단맛이 많아지고 저장력이 강해지며 묘상에서 싹이 트는 능력도 좋아진다.
● 아물이 효과 : 아물이 처리는 수확 후 1주일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아물이 온도는 30∼33℃이며, 습도는 90∼95%가 알맞다. 35℃이상이면 고구마의 조직이 상하며 30℃이하에서는 상처가 아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검은무늬병의 활동이 왕성해져서 아물이의 효과가 없다. 처리기간은 30∼33℃에서 4∼5일간 실시한다. 이보다 오래되면 싹이 틀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물이 시설은 기존 저장고의 일부를 이용하여 가온, 가습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활용하면 비용이 절약된다.
● 아물이 처리후의 방열처리 : 아물이 처리가 끝난 다음에는 빠른 시간내에 열을 발산시켜야 한다. 방열온도는 저장적온인 13℃ 정도이다. 고구마를 아물이 처리실로부터 꺼내어 방열시키거나 실내를 환기시켜 온도를 내린다. 방열시키지 않고 온도가 높은채로 저장고에 넣게되면 다시 호흡작용이 시작되고 열이 나서 부패하기 쉽다.

■ 저장방법

고구마 저장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겨울철에 저장온도와 습도유지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야 하고 관리에도 편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난방장치가 있는 가열식이나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적은 지하굴저장이 저장성이 좋은데 저장중의 온·습도 유지 및 관리에 지장이 없는 한 저장규모가 큰 대량저장이 좋으며 공동저장도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온·습도 유지가 양호하고 겨울철에 가온이 가능한 가열식 저장창고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 저장중 환기

고구마는 호흡을 하기 때문에 저장고내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점점 높아지게 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에 영향을 받게 되어 심한 경우 질식하게 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는 바깥온도가 저장온도와 비슷한 오후 2시경에 환기를 해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줘야 하며, 4월 이후에는 이른 아침에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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