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흰가루병의 방제방법으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재배적인 방제법으로써 시설재배에서는 주야간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낮 동안에는 최대한 실내의 습도를 낮추는 환경조절이 최선의 방제방법이다. 또한 비배관리는 질소비료의 과용을 삼가고 인산 및 칼리비료를 적당히 시용해 작물의 저항력을 높여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번째로는 화학적인 약제 방제법이 있는데, 일단 발생이 시작되면 주기적인 예찰에 의해 적극적으로 약제를 살포해 방제합니다.

방제약제로는 마이탄수화제, 비타놀수화제 각 1,400배액, 훼나리유제 2,000배액, 펜부코나졸수화제 1,000배액, 샤프롤유제 750배액, 피라조유제 1,000배액 등을 잎 전면에 골고루 살포해방제하고, 새로운 급속한 생장 및 온도 변동과 잦은 강우 동안에는 더 빈번하게 살포해야 합니다.

약제방제를 위해서는 이병엽과 이병지를 제거해 전염원을 없애고 등록된 약제로 발병 전에 약하게 희석해 주기적으로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살포해 방제하시면 됩니다.

다만 수확중에는 약제의 잔류를 감안해 적용 및 사용기준을 참고해 방제해야 합니다.

- 붉은 고추 빨리 수확하고 배수로 정비 철저히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지성 소나기와 집중호우 등 갑작스런 기상변화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빗방울에 의해 빠르게 확산되는 고추 탄저병을 비롯하여 수박, 배추 등 채소류의 습해 방지에 대한 사전 대책 수립과 병해충방제 등 밭작물 생육후기 포장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면 그동안 장마로 인해 생육이 부진했던 밭작물의 후기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름철 채소 관리, 특히 습해 방지를 위한 배수로 정비와 역병, 탄저병 등 전염성이 강한 각종 병해의 예방 및 방제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추나 무 배추 포장에는 갑자기 비가 올 때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포장의 겉흙이 씻겨 내려갔을 경우, 북을 주어 뿌리 손상에 의한 병원균 침입을 막아 주어야 한다. 특히 강한 바람이 동반된 폭우가 내릴 때는 잎에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비가 그치는 대로 살균제를 뿌려서 역병, 탄저병, 반점세균병, 담배나방 등을 예방차원에서 방제 해 주는 것이 좋다.

붉은고추는 가능한 빨리 수확을 하여 다음에 달리는 열매의 자람을 촉진시키도록 하고, 수확한 고추는 55℃에서 이틀 정도 화력 건조 후 비닐하우스 안에서 2~3일간 완전히 말리면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할 수 있다.

고추 탄저병은 장마가 끝나더라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달 초순부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병원균은 대부분 비바람에 흩날려 침입하기 때문에 약제 살포는 비가 내리기 전이나 내린 직후에 뿌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8월하순경부터 시작될 도내 가을 무 배추 파종은 육묘용 상토를 준비할 때 반드시 깨끗한 흙을 이용해서 무사마귀병과 같은 토양전염성 병이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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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3월21일 고추농사에 필요한 퇴비2ton 석회질비료10포 규산질비료10포를 준비하다. 

 

 

 

 

2007년4월1일 고추를 정식할 밭에 퇴비를 펼치다.

 

 

2007년4월22일 고추를 정식할 밭에 석회질비료와 규산질비료를 시비하고 고추전용비료를 구입하다.

 

 

 

 

 

2007년5월3일 고추정식할 밭을 트랙타를 이용 경운하고 골을 만들다.

 

 

 

 

2007년5월5일 비닐멀칭후 "마니따"400그루와 꽈리고추10그루 청양고추10그루를 정식하다.

 

 

 

 

 

 

 

 

 

2007년5월6일 3그루간격으로 지지대를 설치하고 유인줄로 1차 유인작업을 마치고 헛골에 벼짚으로 멀칭하다.

 

 

 

 

 

 

2007년5월20일 생육상황

 

 

 

 

 

 

2007년6월3일 곁순제거작업 및 방아다리밑 풋고추를 수확하다.

 

 

 

 

 

 

 

 

 

 

6월10일 헛골 잡초제거및 2차유인줄 설치작업과 담배나방,탄저병예방을 위해 약제를 살포하고 칼슘제도 혼용하여 살포하다.담배나방 유인 퇴치시킬수 있도록 발효효소에 막걸리 매쏘밀액제를 섞어 펫트병에 담아 설치하다.

 

 

 

 

 

 

 

 

 

 

 

6월17일 2차 곁순제거 작업 및 탄저병예방.담배나방,총체벌레방제약을 살포하고 칼슘제도 옆면살포하다.

 

 

 

 

 

 

 

6월30일 3차유인줄을 설치하고 탄저병예방. 역병방제(래저스).담배나방방제약제와 칼슘을 혼용하여 옆면살포하다.2그루에서 역병 징후가 나타나 폐기처분하고 몇몇에서는 칼슘겹핍증상이 나타나고 몇몇은 담배나방피해가 발견된다.

 

 

 

 

 

 

 

 

 

 

 

 

 

 

7.1일 옆집아저씨가 탄저병 방제약 및 살충제를 살포함.

역병으로 의심되는 1그루발견 소거하고 토양소독 함.담배나방 피해가 다수 발생 . 주변에는 역병이 심함.

 

 

 

 

 

 

 

 

2007.7.15일 생육작황은 양호하다.

하나,둘씩 붉은고추가 보이기 시작한다.담배나방이 극성이지만 우리밭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탄저병예방을 위해 진도에서 오티마 옵티(신제타)를 구입하여 역병예방약 래버스와 혼용 살포하였다.담배나방 방제약 액상칼슘을 첨부했다.칼슘겹핍에 의한 피해가 꾸준히 나타난다.

 

 

 

 

 

 

 

 *역병에 걸린 옆집고추밭

 

7월22일 탄저에방약,역병예방약,담배나방방제약을 액상칼슘,목초액과 혼용하여 살포하다.

시들어 죽은 한 그루가 발생했고, 잎에 흰점이 발생한곳도 있다.

 

 

 

 

 

 

옆집어르신밭은 역병이 많이 번지고 있다.

 

 

 

 

2007.8.4일 홍고추 35KG을 수확하여 옆집 건조장에서 태양초 만들기에 들어갔다.

비닐하우스안에 벼짚을 수북히 깔고 그 위에 검은색 차광막을 펼치고 홍고추를 겹치지 않게 펼친 다음 그 위에 차광막으로 덮어주었다.탄저예방약을 위주로 약재를 살포했다.역병으로 의심되는 한그루가 발생 서둘러 폐기했다.

 

 

 

 

 

 

 

 

 

 8월15일 ,8월3일부터 내리는 비가 하루도 쉬지않고 추적추적 내린다.건조장마다 건조가 안되어 썩은고추로 넘쳐난다.8월15일 농장을 방문하니 미쳐 수확못한 고추로 가득차있다 .비로 골아 썩어버린 고추들이 고추골에 많이 떨어져있다.할 수 없이 쉼터 뒷마당에 간이 건조장을 설치하고 고추수확에 나선다.

 

 

 

 

 

 

 

 

 

 

2007.9.9일 새번째 수확한 고추가 건조과정에서 지난주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썩어버렸다.너무나 슬픈일이다.이웃들은 기계건조장에서 고추들을 건조했다한다.4물 고추를 수확했다.대략 70kg 물고추를 수확했다.이번수확때도 비때문에 떠져버리고 꼭지가 빠져 상품가치가 없어진 고추들이 대량 발생했다.

이웃밭은 역병이 창궐하여 고추대를 철거하고 그곳에 김장채소를 이식하고있다.탄저예방약제를 살포했다.

 

 

 

 

 

 

 

 

 

 

2007.9.23일 계속된 궂은 날씨로 마지막까지 잘 버텨왔던 탄저병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주변 고추밭들은 일찍 탄저병에 감염되어 고춧대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무며 배추 등 김장채소를 이식했으나 우리밭만은 생동감이 넘쳐나는 고추밭이었는데 우천으로 몇주 예방약을 살포하지 못한게 원인인듯하다.홍고추를 20kg수확하고 먹기좋은 풋고추도 많이 따 냈다.병증이 나타난 고추들을 제거하고 방제약을 살포했다

 

 

 

 

 

 

 

 

 

 2007.10.7.풋고추가 계속 달리고 있다.퇴비에 밑거름으로 복합비료만 시비하고 웃거름 한 번 주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세력이 왕성하다.3주전에 발생했던 탄저병이 많이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지난 여름 1주마다 병제약을 살포했던게 도움이 되는것 같다.또 약제를 살포할때마다 칼슘제및 영양제를 혼용하여 목초액과 함께 살포했던게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주변이웃들은 역병에 탄저병이 창궐하여 벌써 고추농사를 포기했다.

다락골에서 풋고추가 남아 있는 곳은 아마 우리 농장뿐일것이다.(사잔은 탄저병에 감염된 옆집고추밭)

 

 

 

 

 

 

10월14일 아직도 고추밭에는 풋고추가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구들이 모여 풋고추 수확을 합니다.

 

 

 

 

 

 

 

 

 

 

 

 

10월 28일 아지고 풋고추가 계속 달리고 잇습니다.

제법 붉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서리피해가 심각한 편이 아닙니다. 

 

 

 

 

11월5일 아침에 서리가 많이 왔습니다.

옆지기가 풋고추를 한 바구니 따 왔습니다.

 

 

 

 

11월18일 아침마다 계속내린 서리때문에 고추대가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고추농사는 여기에서 마쳤야 할 것 같습니다.

동서가 고추대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매실나무를 심었습니다.

 

 

 

 

 

 

 

탄저병 걸린고추는  무조건 따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옆에 있는 고추도 못먹습니다.

그리고나서 약이나 예방을 해주는데.  여기서도 중요한것은 약이나 예방제도 반드시 고추에 묻어야됩니다.

 

탄저병은 고추에있는데  약은  잎만묻고 만다면 탄저병은멈출까요??? 

아무리 좋은약을 쓴들 안듣습니다.  

한고랑씩 들어가고 고추에 일일히 묻게합니다. 

그렇게하고 병에걸린고추는 따냈더니 심하지않은곳은 그대로 멈췄고 심한곳은 아주약하게 조금씩 번집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지나지않으면 멈출것같습니다. 

이렇게 해야지만 병을 잡을수있습니다.

 

전문가의조언에의하면 탄저가 고추나무 밑에서부터 시작햇다면 굳이 뽑아내지말고 

위에다 약을계속 치라고함니다. 고추는 탄저가와도 계속서리올때까지 꽃이피고 열매가 맺으므로 밑부분은 포기하더라도 윗부분은 건질수있다고함니다.

 

이때 약칠때중요한것은 한가지약만 쓰지말고 약을계속 바꿔주며 치고 영양제는 한번걸러 두번째는 꼭섞어치고 만약에 오늘약쳤는데 내일비가온다면 모래약을 또쳐야됨니다.

 

 

 

 

 

 

 "비봉-화성휴게소구간 정체극심"
 어린이날 새벽 4월초부터 아파트베란다에서 포트육묘한 옥수수,작두콩을 차에 실고 학교에 가지않은 아들놈까지 꼬득여 옆지기와서둘러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 탓다.
 봄의 끝자락에 선 계절은 어느새 여름이 문앞에 다달아 온 천지는 녹색으로 채색되어 가고 대지는 뜨거운 여름기운이 가득하다.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고속도로엔 차들이 가득하다.
 평소 이 시간대쯤이면 인천에서 당진까진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했는데 오늘은 두시간을 허비하면 당진읍에 도착했다.
 오늘은 당진읍 오일장날 아직 이른 시간이여서 그렇지 오일장은 한가하다.종묘상에 들려 물었더니 고추 한 모에 120원이란다.
 청양고추 10그루(
1그루당@200원),꽈리고추 10그루(1그루당 @200원),가지모종5그루,오이모종10그루,참외모종 10그루을 구입하고 엑셀레이터에 힘을 주며 다락골로 향한다.
 길 옆의 논에서는 트랙터로 논갈이가 한창이고 비닐못자리 안에는 푸른 나락모들이 벌써 많이 성장해 있다.
 이밭 저밭에서는 이웃들이 고추와 호박,옥수수등을 이식하느라 바쁘신 몸놀림이시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오늘의 작업계획을 점검한다.
 오늘 계획된 작업은 고추밭비닐멀칭과 고추,옥수수,작두콩등의 묘목심기및 잡초제거 작업이다.


 산자락 끝에 위치한 다락골은 5월10일까지 늦서리(무서리)가 내릴때도 있다 한다.
 그래서 이곳 이웃들은 노지고추 본밭 정식적기를 5월15일 전후로 잡고 그때 묘목을 이식하신다 한다.
 한 달전에 우분이 포함된 완숙퇴비를 펼쳐 놓았고 15일전에 석회시비를 마쳤던 밭에 이웃집 할아버지께 부탁 3일전에 고추전용 복합비료를 시비하고 트랙타로 로터리작업후 골 만들기 작업을  끝마쳐 두었다.(300평 로터리 작업후 골 만들기 트랙터 사용료4만원)
 주변 이웃들도 검정색비닐로 멀칭작업을 마친 후 (가스발생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멀칭작업 후 4-5일후 묘목을 정식한다함 )고추이식 준비에여념이 없다.
서둘러 마늘밭에 물주기부터 시작했다.
 4월-5월에는 적절한 수분관리가 마늘농사의 주요재배포인트라는 것을 곧은터을 통해 배운적이 있어 충분히 물주기를 하였다.
 어느덧 해는 정상에 서 있고 기온은 점점 뜨거움을 더한다.
 트랙터 작업으로 인해 끝 마무리가 덜 된 이랑을 마져 만들려 하니 땀이 비 오듯하다.
 벌써 이래 더우니 올 해는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다.
 옆지기가 주변야산에서 뜯어 온 온갓 산채나물을 스텐그릇에 넣고 쓱쓱 비벼 만들어 주는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체우고 오후작업에 몰두한다.


 고추골에 비닐멀칭작업이 시작된다.
 검정색에 흰색이 배색된 비닐을 구입해 놓았었다.
 아들놈이 비닐마끼사이에 작대기를 통과시켜 그 작대기 양끝에 끈을 묶고 앞에서 끌면 우리부부는 골 양 옆에 서서 한 쪽 끝을 발로 밟고 흙으로 매워주는 작업의 연속이다.
 초보다보니 일이 생각되로 잘 되지 않는다.
 한 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마져 흙이 덜 덮어져 비닐이 바람에 휘날리기도 한다.
 웃음이 피식 나온다.
 가족의 힘이 대단함도 느켜진다.
 아들놈이 와서 한 품을 더하니 일이 제법 수월하다.
 옆지기와 둘이서만 했으면 힘이 훨씬 더했을 것인데 아비보다 더 커버린 중3 아들놈이 오늘에선 대견해 보이기까지 한다.
 해가 산 정상에 걸칠무렵 멀칭작업을 마무리했다.
 고민이 발생했다.
 멀칭작업된 장소에 고추를 바로 이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예초의 계획엔 멀칭후 바로 고추모 정식이었다.
 비닐멀칭작업중 뭔가 못 믿어웠던지 이웃집 어른 두분이 건너 오셨다.
 우린 멀칭용 비닐을 검정색에 흰색이 배색된 비닐을 구입 사용하였는데 다음부턴 검정색으로만 된 비닐을 사용하시라 권하신다.
 그리고 고추를 이식할때 이식간격을 40cm정도로 하시라 하신다.또 다른 분은 30cm도 괜찮다 하시고........
 2000그루 넘게를 같은 장소에서 연작 피해없이 7년동안 고추농사를 지었다는 이 분의 말씀은 작년에 욕심을 부려 포기간격을 30cm로 이식했더니 탄저병이 더 심하고 밀식으로 인해 했볕 투과율이 떨어져 고추가 때깔도 안 좋고 생산량도 많이 감소했다 하신다.
 또 멀칭한 상태에서 바로 고추를 정식하면 가스발생으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과 완숙퇴비 시비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 되었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것이라고 의견이 나누어 진다.또 정식적기가 빨라 늦서리를 맞으면 방아다리 근처에 달리는 풋고추의 성장을 억제시켜 생산량감소가 크다는 분과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 상승이 커 늦서리가 이미끝나 노지이식을 서둘러야 된다는 분으로 의견이 갈린다.
 어느분의 말씀이 정답인지 그답은 아직 모르나 이 두분의 말씀은 나에겐 큰 스승이다.
 두 분과 막걸이 한 잔씩 하는 걸로 새참을 대신하고 바로 고추정식에 들어갔다.
 주말에만 올 수 있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다소 무리가 따라도 본 밭에 정식하기로 결정했다.

 해는 구름속에 모습을 숨기고 주변이 제법 서늘하다.
 고추모는 이웃 어르신 것을 쓰기로 미리 계약했다.
 오래전부터 모든 종류의 밭 작물을 직접 포트육묘 내시던 속칭 도사분이여서 믿고 맡겼다.품종은"마니따"란다.
 16구 포트에 키도 크고 꽃도 몇 개씩 달린 튼실한 고추묘목을 직접 하우스에 가서 가져왔다.
 모종을 건내 주시며 할머니께서 웃으시며 한 말씀하신다. 모종값은 깍지 말라고......
 설 지나고서부터 고추육묘를 시작하여 두 노인네가 지금껏 고생하셨다고.
 정에 넘쳐나고 고마우신 분들이시다.고추모값은 나중에 시장상황에 맞추어 정산하시자면 고추모값으로 건낸 돈을 손사래치며 한사코 받지않는다.
욕심을 냈다.
 어르신께선 40cm간격으로 포기간격을 유지하라 했지만 아들녀석에게 고추구멍 뚫는 기계의 간격을 30cm에 고정 구멍을 내게했다.
 나는 그 구멍에 물을 주고 옆지기는 포트에서 모종을 하나씩 꺼내 구멍에 심기로 한다.
 뚫어 놓은 구멍에 물호스를 대고 몇 구멍째 물을 주는데 할머니가 성급히 뛰어 오신다.
 "고추는 그렇게 심는 것이 아녀".
 구해 놓은 진딧물약이 없는지 물어온다.
 진딧물 방제약 "코니도"입제를 보여주자 할머니가 손수 시범을 보이신다.
뚫어 놓은 구멍에 그 약을 소량 투입하여 흙과 잘 섞으라는 것이다.약의 양이 많거나 약이 직접 뿌리에 닿으면 약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 두면 고추수확을 마칠때까지 진딧물로 인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 하신다.
 내가 아들이 작업해 놓은 구멍에 소량의 약제를 투여하고 흙과 잘 섞고 지나가면 옆지기는 포트에서 모종을 하나씩 꺼내 그 구멍속에 넣고 구멍뚫기 작업을 마친 아들놈이 그곳에 충분히 물을 준다.그렇면 할머니께서 깊지도 얇지도 않게(포트 흙높이와 밭의 흙높이가 같아야 된다 함) 북주는 도구를 이용해 흙을 채워 주시며 똑바르게 심어주신다.튼튼하고 좋은 고추모도 공급해 주시고 직접 심는 기술까지 전수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가슴 찡하다.16구포트 25개 정확하게 400그루가 밭에 심어진다.약간 남는 골에는 시장에서 구입한 꽈리고추며 청양고추,피망으로 채워졌다.
 어느덧 해는 산넘어로 넘어간지 오래고 주변에는 어둠으로 덮여온다.
집에서 가져온 대학찰옥수수육묘도 고추정식에 준하여 마져 심어지고 두 골에는 물에 불려 놓았던 씨앗을 한 구멍에 두개씩 심는다.
 산자락의 밤은 빨리도 온다.
 개구리소리에 주변이 모두 잠길 즈음 일을 마치고 방에 들어 오니 tv에선 9시 저녘뉴스가 한참 진행 중이다.언뜻 들으니 어느지방의 오늘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었다나.....
 저녘을 먹고 따스함이 더해진 다락골 쉼터에서 잠을 청한다.
 이것 저것 생각할 겨눌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든다.


 5월 6일 아침 7시 옆지기가 건내준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일을 시작한다.
 오늘 마져 해야 할 일은 고추밭에 고추지지대 세우기와 유인줄 띄우기다.어제 할머니께서 말씀 주시길 요즘 날씨는 비도 자주오고 바람도 자주 부니 고추지지대와 유인줄을 설치하라 하신다.
 고추지지대는 6그루 간격으로 x자형태로 지지대 2개를 교차로 세우고 그 중간 3그루와 3그루사이에 하나를 세웠다.
 쇠망치로 1m20cm크기의 개량철재지지대를 튼튼이 땅에 고정하고 약 30-40cm 높이로 1차 유인줄을 설치했다.고추유인줄은 생장속도를 보아가며 3차-4차줄 띄우기를 해야한다 했다.
 줄띄우기가 끝나자 이번엔 고추밭 이랑과 이랑사이 헛골에 볏짚깔기를 한다.
 잡초제거와 유익한 미생물성장에 좋다고 한다.
 아들놈은 짚더미를 나르고 나는 헛골에 그걸 가지런히 깐다.
 옆지기는 마늘밭,도라지,더덕,당귀심어놓은 곳에 잡초를 제거하려 나름대로 열심이다.
 당귀밭에 준비해 놓았던 발효된 바크(나무껍질)를 깔아주는 것으로 일을 마친다.
 어느센가 꽃밭엔 매발톱과 하얀 민들래가 예쁜 자태를 뽑내고 저만치 서 목단꽃이 커다란 꽃망울을 떠뜨린 다락골
 그 멋진 모든것을 마음 깊숙히 갈무리하고 내일의 생을 준비하기 위해 펑 뚫린 고속도로을 상상하며 13시20분 서둘러 길을 제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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