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인가 부근에 식재되어온 산돌배나무의 자원으로서의 중요성과 식·약용 자원으로의 개발가치가 재인식되고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자생지에서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되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머리말

산돌배나무(Pyrus ussuriensis Maxim.)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천연 분포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 15m, 직경 80㎝까지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의 산간 마을주변에 산재되어 분포하며 계곡 부위나 비옥한 임지에서 잘 자란다. 목재는 기구재, 가구재 등으로 이용되며 수피는 흑갈색이고 표면이 잘게 갈라진다. 예로부터 인가 부근에 식재되어온 향토수종으로 내동성이 강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도 강해 도심지에서의 생육이 좋다. 특히, 봄에는 순백색의 꽃과 함께 거대한 원추형의 수형이 아름다워 도시 공원의 경관수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 또한, 열매는 해열, 건위, 지갈, 이뇨, 항당뇨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기능성 식·의약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러한 산돌배나무 자원의 중요성과 식·약용 자원으로의 개발가치가 재인식되고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자생지에서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되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산돌배나무 자원의 재배기술 개발은 과실 생산량이 많고 유용성분 함량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의 육성 및 종묘의 증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산돌배나무 육종의 기초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 특성

산돌배나무는 전국의 산간 마을 주변이나 산지 계곡 등지에 자생하며, 잎은 호생하고 원형 또는 난상원형이며 길이 5∼10㎝ 정도이고 침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순백색으로 피며 길이 3∼3.5㎝로서 산방화서에 달리며 소화경은 길이 1∼2㎝로 털이 없고 꽃받침 잎은 끝이 둥글며 옆으로 퍼지고 꽃잎은 도란형이며 암술대가 5개로 갈라지고 밑에 털이 있다. 산돌배나무 과실은 9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열매의 장경 2.5∼4.2㎝, 단경 1.8∼2.8㎝로서 분포 지역 간 및 지역 내 개체 간 차이가 크게 난다.


약리적 특성

과실은 이(梨), 뿌리는 이수근(梨樹根), 수피(樹皮)는 이목피(梨木皮), 줄기는 이지(梨枝), 잎은 이엽(梨葉), 과피(果皮)는 이피(梨皮)라 하며 옛날부터 약용으로 널리 이용하였다. 과실에는 사과산, 구연산, 과당, 포도당, 자당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생진(生津), 윤조(潤燥), 청열(淸熱), 화담(化痰) 등에 효능이 있다. 뿌리는 탈장치료, 수피는 상한(傷寒) 등 유행성병, 줄기는 곽란, 토혈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잎에는 arbutin과 tannin이 함유되어 있고 성엽기에 질소, 인, 칼륨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어 버섯중독, 소아의 탈장, 곽란, 토사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잎에서 isoprenoid alcohol류와 polyprenol의 분리, 줄기에서 flavonoid 분리 및 열매에서 항산화물질 분리 및 구조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산돌배나무에 대한 약리활성의 재조명과 새로운 활성을 가진 신물질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재배기술

산돌배나무 번식은 종자파종, 삽목 및 접목증식이 모두 가능하며 특히, 종자파종에 의한 증식이 잘된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는 번식능력과 생존능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커다란 군락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다.

- 종자채취
산돌배나무의 종자채취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열매가 황색으로 익어가는 9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채취하여야 한다. 9월 이전에 낙과한 종자는 대부분 비립종자이며, 9월 하순 이후에는 낙과하기 때문에 완숙되기 직전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종자 전처리
종자의 발아는 유전적, 환경적 지배를 받으며 대부분의 임목종자는 발아에 적합한 온도, 습도, 산소 및 광의 적합한 조건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아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수종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휴면성을 가지고 있다. 휴면(dormancy)이란 종자의 보존적 측면에서는 유리한 특성을 가지나 종자를 발아시키는 데 있어서는 매우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산돌배나무의 경우는 종자의 건조과정에서 휴면성을 가지고 있어 발아억제의 생리적 장애요인들을 제거해 주는 처리가 수반되었을 때 종자가 발아할 수 있다. 이러한 종자의 휴면은 자연상태에서도 서서히 타파되지만 종피처리, 저온처리, gibberellic acid와 kinetin과 같은 호르몬처리로 휴면을 타파할 수 있으며, 종자채취 시기에 따라서도 휴면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 종자파종
종자번식은 9월에 종자를 채취하여 이듬해 1월 하순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하거나 정선된 종자를 기건저장하였다가 이른봄 파종하기 전에 2∼3일 흐르는 물에 침적시킨 후 GA₃500ppm에 30분간 처리 후 모래, 종자를 2:1(v:v)의 비율로 혼합하여 젖을 정도로 물을 첨가하여 4∼5℃ 항온기에서 4주 습사저장한 후 파종한다. 저장시 공기유통으로 수분함량이 감소하여 모래가 건조되면 종자의 발아율이 감소하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부패되므로 적정량의 수분이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 발아세는 파종 2∼3주 사이에 가장 많은 개체가 발아되며, 충실한 종자를 선정하여 GA₃500ppm에 처리 후 파종하면 80% 이상의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종자의 최적발아 온도를 규명하기 위하여 전처리된 종자를 파종하고 5∼25℃의 각 온도별로 처리한 후 기간별 발아특성을 조사한 결과 발아율은 모든 온도 처리구에서 2∼3주 사이에 급속히 증가되었으며, 4주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파종 3주째를 기준으로 할 때 20℃ 처리구에서 발아율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25℃ 처리구의 경우에도 81%가 발아되어 높은 발아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산돌배나무 종자의 파종 적정온도는 일반 임목종자보다 약간 낮은 20∼25℃가 가장 적정한 온도일 것으로 사료된다.

- 파종묘 증식
종자파종은 종자 전처리가 완료된 종자를 피트모스배양상토(PKS2)와 펄라이트를 1:1로 혼합한 상토를 넣은 35㎝×50㎝×10㎝의 받드에 파종하고 종자가 묻히도록 7∼10㎜ 정도의 가는 모래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어릴 때는 음지를 선호하다가 성장하면서 햇빛을 선호하는 양지성 식물로 바뀌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 묘목의 생장촉진을 위하여서는 30%의 차광망을 이용하여 햇빛을 차단하여 주고 파종상에 습도가 너무 높을 때에는 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파종상 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파종묘의 싹이 돋은 다음에는 요소비료를 엽면 시비하고 잎고병을 방지하면 건전 묘목의 육성이 가능하다. 4월 중순 측엽이 4∼5개 정도 나오면 차광망을 벗겨서 햇빛에 순화시켜야 하며 약 2주 정도 순화된 어린묘목은 5월 초순에 ㎡당 64본으로 이식한다.
산돌배나무 유묘기 생장은 상당히 빨라서 2월 하순 비닐 온실에서 받드 파종묘를 5월 초순 포지에 이식하여 집약 재배하면 1년생 묘목의 묘고는 1.5m 이상, 근원경은 1.5㎝ 이상의 건전묘 육성이 가능하다.


맺음말

산돌배나무는 식·약용 및 경관 자원으로서의 중요성과 개발가치가 재인식되어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수형과 꽃의 경관적 가치와 과실, 뿌리, 수피, 줄기, 잎, 과피 등이 생진(生津), 윤조(潤燥), 청열(淸熱), 화담(化痰), 상한(傷寒), 토혈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들어 isoprenoid alcohol류, polyprenol, flavonoid, vitamain C 및 항산화활성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산돌배나무에 대한 약리활성의 재조명과 새로운 활성을 가진 신물질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산돌배나무에 대한 재배기술 개발은 과실 생산량이 많고 유용성분 함량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의 육성 및 종묘의 증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산돌배나무 유전자원 보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파종묘
파종묘 이식
개화 전경
이식묘 생장
개화 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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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고르기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것이 좋다. 또한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나무의 경우 꽃봉오리가 굵으면서 봉오리수가 적게 달린 것이 병충해에 강하고 꽃도 잘 핀다. 밤나무, 호도나무등 유실수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이 좋으며, 상록수의 경우는 잎이 짙푸른 것이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덜 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 것이 건강한 묘목이다. 또한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접목묘의 경우는 접목 부위를 흔들어 보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넓게 퍼져 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을 구입해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큰나무(성목)는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고 분이 깨지거나 뿌리와 분이 분리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묘       목 성       목
  1. 굴취후 장기간 보관하지 않은 것.
  2. 잔뿌리(수염)가 많은 것.
  3. 묘목의 가지는 사방으로 고루 뻗고 정아(눈)가
    큰 것.
  4. 병충의 피해가 없고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
  5. 묘목의 크기에 비례하여 근원경과 뿌리가 균형있게 발육한 것.
  6. 유실수(밤나무, 호도나무 등)는 품종계통이 확실한 것.
  1. 미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 수목의 교유특성을 갖춘 것으로 굴취후 장기간 보관하지 않은 것.
    • 발육이 양호하고 수형이 정돈되며 병충해를 받지 않은 것.
  2. 이식이 가능한 나무
    • 뿌리의 확장이 좋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 분이 깨지거나 뿌리와 분리되지 않은 것.
  3. 적응성이 큰 나무
    • 토성, 수분, 기상환경, 병충해에 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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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 활엽수인 호랑가시나무의 잎을 1/3정도 잘라낸후에 잘린 단면이 삽목판에

묻히도록 꽂아 둡니다. 바로 잎꽂이라는 겁니다.


 

삽목판의 반은 잎꽂이로 삽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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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의 식재요령.
1.  묘목식재 시기 중 봄식재의 경우 2월 하순부터 4월 상순까지 식재하고, 가을식재의 경우 11월 상순부터 12월 중순사이 식재한다.
2.  구덩이를 보통 폭, 넓이, 깊이 각각 60㎝ 판다.
3.  묘목을 구입해서 접목부위에서 40~50㎝위를 절단하고 접목부위가 지면으로 노출되도록 식재한다.
4.  밑거름으로 완숙퇴비가 좋으며 석회를 약간 섞어 사용하되 보통 흙을 위에 깔고 식재한다.
(뿌리가 퇴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5.  가을 식재는 동해 방지를 위해 지상에서 30㎝ 정도 복토하고 봄 해동 후에 제거한다.
6.  가을 식재는 볏집으로 묘목 지상위를 싸 주는 것이 좋다.
7.  식재거리는 배나무의 경우 (밀식재배) 100 ~ 600cm, 포도의 경우 210~240cm 로 식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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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여름철 100일동안 붉은꽃 ‘활짝’ … 조경수로 인기

‘비단 같은 꽃이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서 정원가에서 환하게 사람의 혼을 뺄 정도로 아름답게 피어 있으니 풍격(風格)이 최고다.’ 조선 초기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강희안이 꽃과 나무의 특성·품종·재배법을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원예서인 〈양화소록〉에 자미화(배롱나무)를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붉은 꽃이 피어 있다고 해서 ‘백일홍(百日紅)’이라고 하며, 1년생 초화인 백일홍과 구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궁궐 안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 위에도 배롱나무가 심겨 있다.

배롱나무는 키가 6m까지 자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며 중부 이남지방에서 잘 자란다. 내한성이 약해 서울 등 중부 이북에서는 이식 초기에 월동을 위해 짚으로 줄기를 싸줘야 한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지역에서도 월동에 큰 문제는 없다. 나무 껍질은 연한 홍자색을 띠고 매끄럽다.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7~9월에 붉은색의 꽃이 핀다. 흰꽃이 피는 품종인 흰배롱나무도 있다.

배롱나무는 도심지 조경용으로, 전라·충청지역 등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2005년에 약 135만그루가 생산됐다. 번식은 지난해 자란 가지를 15㎝ 정도 길이로 잘라 삽목하거나, 가을에 종자를 채취해 봄에 일찍 파종하면 된다. 재배 적지는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배수가 잘 되고 토심이 깊은 사질양토가 좋다.

양재동 묘목시장에서 삽목 2년생은 1,500원에 거래된다. 2~3년생의 묘목을 3~4년 재배하면 키가 2.5m, 나무 지름 6㎝ 정도로 자란다. 나무를 심는 간격은 1.2m×1.2m가 적당하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규격은 지름 8㎝와 10㎝인데, 농장에 서있는 상태로 거래되는 것의 가격은 5만원과 8만원 선이다. 지름 15㎝는 25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배롱나무는 중국 당나라의 백낙천이 그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할 정도로 꽃과 나무의 형태가 아름답다. 특히, 꽃이 드문 여름철에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을 약 100일 동안이나 볼 수 있어 공원 등의 조경수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수종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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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다래. 단맛이 좋지만 과실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5월 무렵 흰색으로 피는 키위 꽃. 키위는 뉴질랜드 사람이 중국에서 채취한 다래나무를 모본으로 신품종을 육성해 전세계에 퍼트린 것이다.
다래는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저장하거나 시장에 내다 팔 목적이라면 수확 적기보다 좀더 일찍 수확해야 한다.
다래나무 잎은 빽빽이 나고 짙은 녹색을 띠기 때문에 정원수로서 활용가치를 높인다.
다래는 덩굴성식물이기 때문에 포도나무처럼 지주목을 설치해 줘야 잘 자란다.

다래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향수에 목말라하는 도시민들이 ‘입맛’을 되찾으면서 과실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과실이 너무 작아 상품성이 없다던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참다래처럼 크고 수확량이 많은 신품종 토종다래가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약을 안 뿌리고 재배가 가능할 만큼 일손이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다.


배고픔의 서러움을 겪어본 중장년층이라면 어릴 때 먹었던 달콤한 다래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요즘 감미료를 뒤집어쓴 과자나 스낵에 비하면 단맛이 다소 떨어지지만 궁핍했던 시절, 배가 고팠던 시절에 다래는 가장 맛있는 간식거리였다. 불볕더위가 숯불처럼 사그라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산 속의 다래는 머루와 함께 달콤한 맛을 더해 갔다.
다래는 요즘 흔해진 바나나나 오렌지보다 단맛은 덜하지만 은근한 맛과 우리 마음과 정신 속에 자리잡은 추억의 과실이다. 요즘 대형 마트 과실코너에 가보면 머루와 다래, 으름 등 산열매가 새콤달콤한 향을 뿜으며 입맛을 다시게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외국산 과실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한다.
충청북도는 2002년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숲속의 청정한 산열매와 산나물 채취를 체험할 수 있는 ‘향수길’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불방지용 임도를 활용해 다래, 산수유, 머루 등 산열매 나무를 심어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도시민들에게 산열매를 맛보게 하며 산촌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원의 다래나무

다래는 단맛이 좋아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래나무는 고려가요인 「청산별곡」에 등장할 만큼 역사가 오래됐다. 창덕궁 비원에는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된 다래나무가 조선왕조 질곡의 역사를 견디고 꿋꿋이 서 있다.
낙엽활엽 덩굴성식물인 다래나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자생하며 깊은 산의 숲속, 토양이 깊고 부식질이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다래, 개다래, 섬다래, 쥐다래 등 4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마트에서 판매하는 키위(kiwi:참다래)는 뉴질랜드 사람이 중국에서 다래 유전자원을 채취해 상품성 좋은 과실로 육성해 전세계에 퍼트린 것이다.
다래는 주로 생과, 음료, 잼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봄에 새순을 채취해 말려두었다가 건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다래는 단맛이 있어 그냥 먹어도 일품이다. 다래를 달여 만든 다래차는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또 소주를 붓고 담근 다래술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이뇨·강심·강장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팬제노믹스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가 연구한 결과 다래의 추출물이 아토피·알러지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아토피와 알러지 치료 효과 입증

다래 100g 중에는 수분 86%, 단백질 0.7g, 지질 1.9g, 탄수화물 11g, 회분 0.4g, 칼슘 23㎎, 인 17㎎, 철 0.2㎎, 비타민A 123 I.U, 티아민 0.01㎎, 리보플라빈 0.09㎎, 나이신 0.2㎎이 함유돼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176㎎ 함유돼 있어 과실류 중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은 편이다.
또한 다래 수액에는 일반적으로 4대 미네랄이라고 일컫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망간과 알루미늄, 인, 아연, 철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음용수 및 건강보조 식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고로쇠나 자작나무의 수액 채취 기간은 불과 15일 전후로서 짧고 또한 양이 적은 데 비하여 다래나무는 채취 기간이 3개월 정도로 긴 것도 장점이다. 전남 해남, 보성 등 지역에서는 참다래 수액을 채취해 음료로 판매하고 있다. 8년 이상 된 참다래 나무에서 약 20ℓ 가량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채취 시기는 3월 15일에서 곡우인 4월 20일까지며 기후에 관계없이 수액을 받을 수 있다.


여름에 집안을 시원하게 하는 정원수로 일품

다래는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아주 높고 각종 병해충에 강해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담장 밑이나 대문 주위에 심어 정원수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포도나무처럼 넝쿨이 금방 번지기 때문에 여름에 집안을 시원하게 하는 데도 일품이다.
다래를 새로운 소득작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과실이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저장성이 없기 때문에 생산지에서 대도시 소비지로 운송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신품종 육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031-290-1187)은 2003년 재래종에 비해 과실 크기가 3배 이상 크고 수확량이 많은 신품종 토종다래를 육성했다. 신품종 토종다래는 ‘보은4호’ ‘춘천3호’ ‘평창11호’ 등 3종으로, 1984년부터 우량 다래나무 168그루를 전국에서 수집, 교배해 육성한 것이다. 강원도 등 5개 도에서 수행한 지역적응성 검정결과 과실 무게가 1개당 17.1~18.8g으로 재래종 5.5g에 비해 3배 이상 크고, 수확량도 10년생 1그루당 20~24㎏으로 재래종 4.8㎏에 비해 4~5배 많다.


과실 크고 저장성 좋은 신품종 속속 선봬

또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055-864-1507)는 자생다래를 모본으로 열매무게 21g, 종경 34.8㎜ 정도로 참다래에 비해 2~4배 작으면서 껍질에 털이 없는 신품종 ‘방울이’를 육성했다. ‘방울이’는 자생다래가 맛은 좋지만 열매무게가 7.9g 정도로 너무 작고 저장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에 비해 열매가 3배 이상 클 뿐 아니라 저장성과 수량성이 높다. 당도는 14.5도로 17.4도인 자생다래에 비해 약간 낮지만 감미와 산미가 적절히 가미돼 새콤달콤한 맛이 뛰어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다래는 양지, 음지 어느 곳에서도 잘 자라며 내한성이 강해 추운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토질은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좋다. 증식은 접붙임과 꺾꽂이 방법이 있지만 눈이 잘 트고 잔뿌리가 잘 발달하는 꺾꽂이가 적합하다. 7~8월 장마 기간 동안 눈이 2~3개 달린 새 가지를 10~15㎝로 잘라서 꺾꽂이를 한다. 육묘 상토는 배수가 잘 되는 가는 마사토가 좋다.


늦어도 2월 전까지 전정작업 마무리해야

다래는 덩굴성식물이므로 지주목을 설치해 해마다 줄기가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주목은 5~6m 간격으로 설치하고 지주목 사이사이는 철선으로 연결해 줄기가 철선을 타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유인한다. 늦어도 2월 전까지 나무 자람세에 알맞게 가지치기를 해줘야 한다.
다래나무는 병해충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하다. 수확시기는 과실 이용목적에 따라 다르다. 다래술을 담그기 위해서는 8월 중 미숙과를 채취한다. 생과나 잼용으로 이용할 경우 9월 하순~10월 상순이 수확 적기이나 개체에 따라 완숙정도가 다르므로 수시로 수확한다.
다래는 참다래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진다. 다래는 완숙이 되면 수집이 어렵다. 추석을 전후로 씨가 검은색으로 변하면 채취해 서늘한 음지에 두고 후숙시킨다. 4℃ 정도의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면 1~2개월 정도 저장할 수 있다. 또 한약재로 이용하려면 열매를 75℃ 정도의 건조기에서 3~4일간 건조시켜 바짝 말리면 몇 년 동안 저장이 가능하다.


붉가시나무

학명 : Quercus acuta Thunb. ex Murray for. acuta
분포지역 : 완도, 해남, 제주도(해발 700m 이하),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개화시기 : 5월(암수한그루). 암꽃은 새로 나온 가지의 기부에서 밑으로 처지고 수꽃은 윗부분에서 곧추 나와 2~5개의 꽃이 달린다.
결실시기 : 10월에 적갈색으로 익으며 견과는 타원형으로 길이 2㎝ 정도이다.
특징 : 상록교목으로 수고 20m, 흉고직경 1m까지 자란다. 봄에 나온 잎과 새 가지에 갈색의 연모가 밀생하나 곧 없어진다. 수피는 흑갈색이며 성목이 되면 자연적으로 벗겨지는 특징이 있고 잎은 어긋나며 긴 난형 또는 장타원형으로 길이가 7~13㎝이며 예두이다. 기부는 넓은 설저이며 가장자리는 거치가 전혀 없거나 상반부는 파상형의 거치가 있을 수도 있다. 9~13쌍의 측맥이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나 뒷면은 황록색이며 어릴 때는 갈색 털로 덮여 있다가 없어진다. 수피의 색깔은 흑갈색으로 산골짜기와 산복 이하의 양지바른 쪽에 잘 자라며, 어릴 때는 비교적 내음성이 강하다.
번식방법 : 3월, 6~7월에 가지삽목이 가능하나 실용적이지 못하다. 양묘방법은 종자채취 직후 직파하거나 저장한 후 3~4월에 파종한다. 적정 파종량은 0.3ℓ/㎡, 발아율 70%, 적정 생립밀도 90본/㎡, 간장 8.7cm, 근원경 3.0mm, 근장 12.7cm, 묘목 건중량의 지상부 1.7g, 지하부 0.9g, T/R율 1.9이다. 적정 이식 밀도는 100본/㎡이며, 평균 간장은 15.5cm, 근원경은 5.4mm이다.
종자품질 : 순량률 97%, 실중(g/1,000립) 864.9, 용적중(g/ℓ) 474, kg당 1,156립, ℓ당 548립, 발아율 65%, 효율 63%이다.
종자저장 : 가을에 종자 채취 후 수선법으로 충실한 종자를 정선하고 훈증 후 노천매장한다.
용도 : 목재는 농기구, 선박재, 건축재, 토목재, 표고버섯 재배 원목으로 이용하고 나무는 정자목, 정원수, 생울타리로 식재한다.
재질 : 변재는 담홍갈색, 심재는 담갈색으로 방사공재이다. 연륜 판명 및 심재와 변재의 구분도 불명료하지만 넓은 방사조직이 방사단면에서는 호랑이 무늬 모양으로 나타난다. 목재의 기건비중은 0.80~1.05이고 평균 수축률은 접선방향 0.38%, 방사방향 0.28%, 섬유방향 0.017%이며, 목재의 강도는 종압축강도 434kgf/㎤, 인장강도 1,490kgf/㎤, 휨강도 1,065kgf/㎤, 전단강도 175kgf/㎤이다. 가시나무류 목재 중 가장 단단하다.
인공조림 : 생장이 빠르고 수관이 잘 발달하므로 식재간격을 2m 전후로 하고 기타 방법은 개가시나무에 준하여 실시한다.
비고 : 심재의 색이 붉어 붉가시나무라고 하며, 가시나무류 중에 내한성이 가장 강하다. 상반부에 파상형의 거치가 있는 것은 개붉가시나무(Quercus acuta for. subserra Nak.)라고 한다.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의 붉가시나무 숲은 자생 북한지로 천연기념물 제110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시나무

학 명 : Quercus myrsinaefolia Blume
분포지역 : 제주도(해발 700m 이하), 진도,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개화시기 : 4~5월(암수한그루). 수꽃은 전년가지의 엽액에서 드리워지며 암꽃은 금년에 돋은 새가지 엽액에서 나온다
결실시기 : 10월에 황갈색으로 익으며 견과의 크기는 1.5~1.7cm이고 각두에 6~8개의 윤층이 있다.
특징 : 상록활엽교목으로 수고 15m, 흉고직경 80cm까지 자란다. 수피는 회흑색이며 크게 자라도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장타원상 피침형으로 점첨두이고 기부는 쐐기형이며 잎의 상반부 가장자리 또는 전 가장자리에 얕은 거치가 있다. 잎은 길이 7~12㎝, 너비 2~3㎝이며 측맥은 11~15쌍이고 표면은 털이 없으나 광택이 나며 뒷면을 손으로 문지르면 약간의 흰 가루가 묻어나면서 녹색 면을 드러낸다. 엽병은 1~2㎝, 기건 비중은 0.86이다.
번식방법 : 2~3월에 파종하며 당년 4월에 발아한다. 적정 파종량은 0.7ℓ/㎡이며, 발아율은 72%이다. 시업 본수는 210본/㎡, 득묘 본수는 168본/㎡이다. 삽목은 1년생 가지를 7월 상순~하순에 실시하면 40~60%의 발아율이 기대된다.
종자품질 : 용적중(g/ℓ), 520∼760, kg당 760~1,200립, ℓ당 540~810립이다.
종자저장 : 10월에 종자를 채취하여 냉수침적을 한 후 노천매장하거나 직파한다.
용도 : 열매는 식용하고, 목재는 기구재·신탄재로, 방화·방음·방풍·사방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정원수·공원수·풍치수·녹음수·방풍림·가로수로 식재한다.
재질 : 재질 및 용도는 붉가시나무와 유사하지만 붉가시나무보다 탄력성이 더 좋다. 예전부터 창의 손잡이로 개가시나무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인공조림 : 조림은 가시나무류에 준하여 실시하며, 성장이 빠르고 가지치기를 하여도 잘 적응하는 성질을 가지므로 옹이가 없는 10m의 장재생산이 기대된다.
천연갱신 : 왜림작업이 가능하지만, 가끔은 인공식재를 가미할 수도 있다.
비고 : 병충해는 많지 않지만 천공성 해충의 피해가 많고, 그 피해 구멍이 암갈색으로 변색하여 불규칙한 색과 형태로 나타난다.


개가시나무

학 명 : Quercus gilva Blume
분포지역 : 제주도, 일본, 대만, 중국에 분포한다.
개화시기 : 5월(암수한그루)
결실시기 : 11월에 황갈색으로 익으며 견과는 지름 1~1.3cm, 길이 1.5~2cm의 난상 타원형이다.
특징 : 상록교목으로 수고 30m, 흉고직경 1.5~2m까지 자란다. 잎은 도란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잎의 뒷면에 황갈색 털이 밀생한다. 가시나무류 중에서 가장 수명이 길고 거목으로 자란다. 입지조건은 양지를 좋아하지만 음지, 건조지에서도 내성이 있다. 목재의 기건 비중은 0.81 정도이며, 붉가시나무보다 연하여 가공하기 쉬우며 형질도 양호하다.
번식방법 : 채취한 종자는 냉수침적을 하여 충실치 못하고 벌레 먹은 종자를 가려내어 그늘에 말린 후 저장하거나 직파하며, 파종은 2~3월에 하면 그해 4월에 발아한다. 파종량은 470g/㎡, 적정 생립본수는 200본/㎡이다.
종자품질 : 용적중(g/ℓ) 700~730, kg당 500~670립, ℓ당 400~490립이다.
종자저장 : 12월 채취하여 종자정선 후 노천매장 혹은 냉장 저장한다.
용도 : 공구, 도구 자루의 기구재, 기계재, 차량재, 선박재, 건축재, 신탄재, 버섯골목 등에 이용되며 목재의 탄력성이 좋아 창 손잡이, 농기구 자루, 운동용구 등으로 이용된다.
인공조림 : 묘목은 1년생 우량묘(대묘 40cm, 보통묘 20~30cm) 양성이 유리하고, 묘목의 잎을 제거한 다음 식재한다. 식재 적지는 계곡 또는 하강사면부의 토심이 깊은 곳이 좋고 건조한 곳은 피한다. 식재 시기는 2~3월, 식재 본수는 ha당 1,500본 정도로 하고, 풀베기는 연속 4년간, 이후 격년 1회(최종 회에 소(巢)내에서 가장 건실한 1본을 세워둔다), 어린나무 가꾸기는 나무 식재 후 14년째에 1회, 20년째에 2회 실시한다. 인공림의 무육체계에 있어 식재는 3~5본의 모아심기 방식으로 하고, ha당 소(巢)의 수는 1,500개로 하고, 그 후에 맹아가 발생한 활엽수류와 어울려 세우고, 지상 3m 수간의 통직성을 판별할 수 있는 시기(수고 6m, 15년생 내외)에 1차 어린나무가꾸기작업 및 덩굴제거작업을 실시하여 잔존목의 비대생장을 촉진하고, 수간이 통직한 나무의 빈도를 높이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2회째(수고 8m, 20년생 내외) 어린나무 가꾸기작업을 실시한다.
한편, 가시나무류 인공림의 생육상태에서 입지조건이 양호한 개소에서는 이용경급 30cm에 달하는 수령은 평균 60~70년이 되어야 가능하고 입지조건이 불량한 장소에서는 100년 이상을 필요로 한다.
비고 : 우리나라는 제주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개체수도 그리 많지 않다. 환경부지정 보호 식물이다.

붉가시나무 꽃
붉가시나무 열매
가시나무 잎
가시나무 열매
개가시나무 수형
붉가시나무 잎
붉가시나무 수피
가시나무 수피
개가시나무 꽃
개가시나무 수피
붉가시나무 수형
가시나무 꽃
가시나무 수형
개가시나무 열매
개가시나무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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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묘 양묘법에 대하여
비니루하우스 내에서 발아 생육하고 있는 오동나무 실생묘
종자의 품질
비니루하우스
흑뜀
묘목의 가식


1. 머릿말

오동나무는 난대 및 온대지방의 동양 특수 수종인 속성수로서 크게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생장이 빠르고 재목은 용도가 다양하여 매우 유망한 수종 중의 하나이다.
오동나무는 토지에 대한 요구도가 크며 인가부근, 밭둑, 산록의 완경사지 등 양지바르고 토심이 깊으면 배수가 잘 되어 습기가 알맞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습지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면 천근성이고 풍해에 약하고 석양볕을 받는 곳에서는 소피의 피해를 입는다.
어릴 때 생장이 매우 빠르고 적지에서는 7년생이면 흉고 직경이 20cm정도 되지만 30년이 지나면 생장은 느리게 된다.

오동나무 양묘법으로는 분근법과 실생법이 있다. 과거에는 분근법이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사용되었으나 대량생산이 곤란하고 병해에 약하다는 결점이 있다. 실생법은 병해에 강한 묘목을 생산할 수 있으나 양묘법이 어려워 오등나무는 거의 실생법으로 양묘된 일이 없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양묘에 성공한 보고가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량생산을 위한 실생묘 양묘법이 알려지지 않아서 임업시험장 남부지장에서 시험하여 성공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동나무 종자 자체의 발아율은 높으나 발아 후 6-10cm정도 자라는 동안 묘잘록병(입고병)이나 탄저병 때문에 대부분 고사하는 것이 통예로 되어 왔다. 그러나 종자와 토양을 소독하고 비니루하우스로 빗방울에 의하여 흙이 튀어 생기는 피해를 방제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아후 10cm 정도 자랄 때까지의 병해 예방이다.

2. 실생묘의 특징

가. 실생묘는 성장이 왕성하고 수명이 길다.
나. 오동나무 도깨비집병(빗자루병)의 예방이 가능하다.
다. 묘목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라. 시설과 기술을 요한다.

3. 채종

가. 가지가 가늘면 지하고가 높고 생장이 왕성한 오동나무도 깨비집병이 걸리지 않은10∼20년생의 모수에서 11월 중순 열매가 완전히 익어 버러질 때 채종하되 종자가 가볍고 작아 날라가기 쉬우므로 나무를 흔들지 말고 잘 채종해야 한다.
7∼8년생만 되어도 결실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열매 한 개에 600∼1,800립의 종자가 들어 있다.

나. 채종하면 열매를 햇볕에 말리어 잘 털어 껍질 조각이 없게 정선한 다음 종자만 깨끗이 모아 완전히 건조시킨 후 포대나 봉지 같은 것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에 저장해 둔다.

4. 비니루

철제로 비니루 하우스를 만들면 좋으나 경비가 많이 들므로 대(죽)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 좋다. 퍼브이씨 파이프를 이용하니 굴곡이 고르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여 건조하면 균열이 되어 경제적이 못된바 그림과 같이 만들되 가리가 너무나 길면 즉 상의 천이가 길면 고온이 되므로 20∼30m가 적당하다.

5. 파종

가. 상 만들기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 파종상을 준비한다.
일차 밭갈이를 하여 고른 후 헵타분제를 0.1ha에 5kg 되게 상 전면에 고루 산포하고 이차 밭갈이를 하여 준다.
그리하여 상폭 1m, 높이 10cm로 상을 만들고 굴곡이 없게 평편히 상을 고른다.

나. 토양 소득
실패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이토양 소독을 실시하여 토양 중의 병균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토양소독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상토를 소토하던가 살균기에 넣어 낀다던가 하나 이는 다량을 하기가 힘들므로 이 흙으로는 상토부분만 5∼10cm 정도 덮는다.
그렇지 않으면 토양 소독제인 우스프론(Uspulun) 정제를 사용하는데 물 10ℓ에 정제 5개를 넣어 저어서(1,000배로 희석) 완전히 희석되었으면 1㎡당 5ℓ씩 되게 살포한다.

다. 파종
상토를 소독하고 2일 후 파종을 하되 종자소독은 우스프론을 1,000배로 희석하여 12시간 침적하여 파종을 하는데 종자를 침적시킬 때는 종자를 가제 같은 것으로 싸서 넣는다.
파종은 4월 상순 1㎡에 묘목 300본을 목표로 0.005∼0.01ℓ(880∼1,760립)되게 상 전면에 뿌리되 종자가 적은 것이므로 가늘은 모래를 종자의 5배 부피 정도 혼합하여 이것을 3등분 한다.
그리하여 3회 정도 뿌려주어야 종자가 고루 뿌려진다.

라. 복토
파종 후 복토를 한다하지만 두껍게 덮으면 종자가 썩기 쉬우므로 0.5cm 덮는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될 수 있으면 흙을 피하고 대신 돌이끼(수태), 혹은 우스프론에 소독한 벼짚을 짧게 끊어 덮어 주는데 길이가 짧아야 발아시 지장을 받지 않는다. 또 벼짚의 재를 뿌려도 된다. 덮을 때 주의할 점은 많이 덮지 말고 상토가 겨우 안보일 정도(재나 돌이끼는 2∼5mm) 덮는다.

마. 발아
노지에서는 4-5주일, 비니루하우스 내에서는 2주일 전후에 발아가 되고 30일 내에 발아는 끝난다.

바. 관리
파종 후 포장용 가마니로 비니루하우스 위를 덮어 해가림을 해주고 비니루하우스 내의 온도가 25℃ 내외가 되도록 파종 후 매일 이식 전까지 3∼5회 정도 관수를 하여 온도를 조절하여 군다. 관수를 하되 돌이끼 등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발아가 되어 비니루하우스 내가 너무 고온이 되면 측면 하단부의 비니루를 찢어주어 통풍이 잘 되게 하여주어야 유묘가 고온으로 죽지 않게 된다.

사. 병해 예방
파종후 약 50일간 유묘 이식전까지 동수화제(보르드액)를 5,000배로 희석하여 매일 살포하여 묘잘록병과 탄저병을 방제하여야 한다.
약제살포를 소홀히 하면 국부적으로 또는 확대하여 전면의 유묘가 시들어 죽는 것 같이 줄기에 흑갈색의 병부가 보이면 죽는다. 이 때가 중요하다.
만일 죽는 유묘가 있으면 제거하고 그 부분에 동수화제를 산포하고 다이센 수화제를 물 18ℓ에 45g을 넣어 희석하여 살포하여 준다.
관수 및 약제살포시 분무기를 사용하면 좋으나 힘이 들므로 여로를 사용하는데 물방울의 입자가 굵으면 종자와 돌이끼가 이동하므로 입자가 적게 하기 위해 여로의 구멍을 적게 만들어 사용하되 관수시 여로를 흔들어 직수를 피해야 한다.

아. 솎음
유묘 크기가 3cm 때 3일 간격으로 솎음질을 하는데 ㎡당 300∼400본 되게 하여 주어야 묘목이 건실하며 병에도 강하다.

6. 이식

가. 시기
5월 하순, 늦어도 6월, 유묘의 길이 4∼10cm, 보통 잎이 4∼6개일 때가 적당하다.
너무나 자란 묘목은 대단히 연약하여 이식 후 굽어 시들던가 목질화 된 것은 안된다.

나. 이식 본수
㎡당 9본씩 되게 이식한다.

다. 이식 방법
파종상의 유묘는 생장이 고르지 않고 크기에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식을 수시로 하면 좋으나 5회 정도하면 된다. 이식하기 전 관수를 하여 뿌리가 안착하게 한 후, 상자에 건조 방지용 습한 이끼를 덮으면서 유묘를 골라 파서 상자에 넣는다. 그렇게 하므로서 연약한 유묘를 보호하게 된다.
물론 이식상이 파종상과 가까우면 습한 짚이나 가마니를 덮어두고 이식하면 된다. 이식은 될수륵 저녁 때나 비가오기 전 또는 비온 후에 실시하면 이때 묘목이 보기에 약한듯 하나 이식 후 다음날 아침에 보면 활착이 90% 이상이 된다.

라. 해가림
이식 상에도 비니루 턴넬을 만들어(높이 50cm정도) 비니루 위에 포장용 가마니를 덮어 해가림을 하여 주는데 이식하면서 일부에서는 관수와 해가림을 하여 건조 및 직사광선을 피하여 주어야 한다.
비가 올때 유묘의 잎 뒷면에 흙이 묻으면 잎의 숨구멍이 막혀 시들고 줄기에 흙이 쌓이면 생장을 못하게 된다.
이 흙뜀(토고)을 방지하기 위해 비니루를 덮어놓는다.

마. 관리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턴넬의 양측면 비니루를 올려 퉁풍 시켜주고 묘가 크게 자라면 제거하여 건실한 묘목으로 기른다.
병해는 역시 묘잘록병과 탄저병인데 1주일 간격으로 동수화제를 살포하어 주고 다이젠도 2주일 간격으로 살포하여 병해에 만전을 기하여야 하는데 장마기에는 자주 살포하여 주어야 한다.
비니루를 씌우면 이식상이 건조하므로 아침저녁으로 관수하여야 하며 제초를 하여 준다.

바. 생장
이식하면 안하고 직파하여 솎음으로 묘목 간격을 맞춘 것보다 생장이 떨어지지만 생산된 묘목은 묘고 0.6∼1.2m, 근원직경 0.9∼3.6cm까지 자랐다.
그러므로 산출 묘로서는 별 지장이 없을 듯하다.

6. 굴취 및 가식

겨울에 온도가 급강하지 않을 듯하면(섭씨 영하 10도 까지) 포지에 놓아두고 다음해 봄에 굴취하는 것이 좋았지만 11월 중순 낙엽이 되면 묘목을 굴취하여 50본을 한 묶음으로 하여 수직으로 세워 배수가 잘 되고 양지바른 곳에 가식하되 벼짚으로 위를 싸서 덮어 묻는다 묘목의 상단 부분 즉 2/3가 땅에 묻혀야 한다. 그래야 동해를 입지 않고 다음해에 새 눈이 나온다.

수종명 규 격 2006조달청가격 2006협회가격 식 재 비 비 고
소 나 무 H2.5*W1.0*R8 148,000 180,000 38,790  
  H3.0*W1.5*R10 237,000 285,000 53,280 상 교
  H3.5*W1.5*R12 285,000 370,000 68,330  
  H4.0*W2.0*R15 388,000 450,000 91,350  
  H4.5*W2.0*R18 470,000 560,000 114,920  
  H5.0*W2.5*R20 563,000 780,000 131,960  
  H5.5*W2.5*R25   1,300,000 171,290  
  H6.0*W3.0*R30   2,500,000 201,010  
  H7.0*W3.5*R35   3,700,000 0  
  H8.0*W4.0*R40   5,600,000 0  
소 나 무 H1.0*W1.2 205,000 250,000 8,350  
(둥근형) H1.2*W1.5 309,000 350,000 10,350  
  H1.5*W1.8 411,000 560,000 10,350  
  H1.5*W2.0 549,000 780,000 10,350  
  H2.0*W2.5   1,380,000 12,890  
소 나 무 H 8.0*R25   2,300,000 171,290 상 교
(장 송) H 8.0*R30   3,500,000 201,010  
  H 9.0*R35   4,800,000 0  
  H 9.0*R40   6,500,000 0  
  H10.0*R45   8,200,000 0  
  H10.0*R50   10,000,000 0  
  H10.0*R55   13,000,000 0  
  H10.0*R60   16,500,000 0  
소 나 무 H2.0*W0.8*R6   180,000 24,290  
(조 형) H2.5*W1.0*R8   320,000 38,790  
  H2.5*W1.2*R10   600,000 53,280  
  H3.0*W1.5*R12   950,000 68,330  
  H3.5*W1.5*R15   1,600,000 91,350  
  H3.5*W1.5*R18   2,400,000 114,920  
  H4.0*W1.8*R20   3,200,000 131,960  
  H4.5*W2.0*R25   4,300,000 171,290  
  H5.0*W2.5*R30   5,600,000 201,010  

 


▶본 가격은 지정된 규격에 합당한 것으로서 수형이 잘 정돈되고 발육이 양호하며, 지엽이 밀생되고, 병충의 피해가 없으며 관상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식재에 견딜수 있도록 미리 이식하거나 단근작업 및 뿌리돌림을 실시하여 세근이 발달한 재배품 기준임.
▶조경수목 가격은 각 수요자의 취향, 기호, 수목의 성장과정, 수목의 모양, 발육형태와 구매량의 과다, 식재시기, 수급상황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음
▶부가가치세 :부가가치세법 제12조에 의한 면세품임.
  단, 조경공사용역의 공급가액에 포함된 화초, 수목 등에 대하여는 부가가치세법시행령 제3조의 규정에 의하여 과세됨.
▶세부규격중 근원경이 있는 경우는 근원경을, 근원경 이 없이 수관폭이 있는 경우는 수관폭을 우선 규격으로 적용할 수 있음.
▶"장미" 수종에 대하여는 순수 정원용 장미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 해당 가격으로 지불이 가능함.
▶가격구분 : 생산지 조사가격
▶거래구분 : 현장도착도(시.도청소재지 기준)

 


▶ 본 가격의 가격은 현장도착 가격임.
   단, 현장도착도 가격은 차량진입 가능 지역까지의 가격임
▶ 교목류는 100본 단위, 관목류는 1,000본 단위 기준 가격임.
▶ 부가가치세와 하자에 대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임.
▶ 수목의 모양, 수목의 발육형태의 구매량의 다과, 식재시기, 수급상황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본 가격표에 게재되지 않은 수종 및 규격, 특대형목, 특수조형목의 가격은 예외로 함.
▶ 게재수종에 대한 성상별 분류는 조경수목의 생리적 특성에 의하지 않고 이용상의 형태적 특성에  의하여 분류하였음.
▶ 설계시 또는 가격 견적시에 참고가 되도록 대전이남 지역 또는 남해안 지역에만 적용이 가능한 수종을 남부수종으로 성상란에 명기하였음.
▶ 세부규격중 근원경 또는 흉고직경이 있는 경우는 근원경 또는 흉고직경을 , 근원경 및 흉고직경이 없이 수관폭이 있는 경우는 수관폭을 우선 규격으로 적용할 수 있음.
※ (사)한국조경수협회가격 및 시중물가지 게재가격에 없는 수종 및 가격은 별도 견적가격(3개소 이상)을 받아 참고하시기 바람.

출처 : 소나무조경
글쓴이 : 푸른솔 원글보기
메모 :
금 송 (학명 : Sciadopitys vertillata)
글·사진 / 정헌관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
일본의 특산종으로 나무높이가 약 15m까지 자랄 수 있는 상록성 교목으로 3월 하순경 가지 끝에 둥근 수꽃이 여러 개 모여 달리고, 타원형인 암꽃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8~12cm 되는 솔방울 안에 약 1cm쯤 되는 종자가 들어 있다. 비교적 추위에 약한 편이라서 식재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생장도 느리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아 값도 무척 비싼 편이다.


우리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며, 오늘을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접하고 있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로부터 소중한 존재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생물학적 입장에서 보면 인생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에 가깝다. 인생에는 특유의 리듬이 있고 맥박이 있으며, 자라나고 또 늙어가는 주기가 있지 않은가. 천진스러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야심과 절망과 고뇌가 있는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청춘에 이르게 되고, 그 격렬한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회와 인간을 알아가는 성년이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 익어 가듯이 성숙해지는 중년에 이른다. 그 때는 배포도 커지고 냉소를 이해하여 인생을 다정한 눈으로 쳐다볼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평안과 자족을 맞이하는 노년이 오고, 마침내 최후의 생명은 꺼져 영원히 잠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인생의 리듬, 그것은 곧 아름다움이다. 교향악을 들을 때처럼 어지러운 가락이 교차되어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화음과 도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갖추어지는 이 인생의 아름다움, 하루는 아침 낮 저녁이 있고 일 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계절이 있듯이 그런 모습이 참으로 좋지 않은가? 우리들의 삶이 이 같은 자연의 흐름 속에 순응하면 한 편의 시처럼 마음이 넉넉하고, 공연히 우쭐대거나 공허한 야망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정말로 소중한 것을 스스로 터득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 이후 사회에서 갈수록 소리 높이 논의되고 추구되고 있는 ‘삶의 질’이란 또한 무엇인가? 그것은 실질적으로 맑은 햇빛,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깨끗한 흙에서 살 수 있는 생태학적 ‘환경의 질’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의 질을 결정하는 원소들이 공급되는 보고가 바로 산림으로 미래 사람들의 삶의 질은 우리가 오늘 어떻게 산림을 가꾸느냐에 따라서 좌우된다.
이와 같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나무와 숲이 차지하는 자리가 무척 크기 때문에 그것과 더불어 살아갈수 있게 된 행운 또한 한여름의 햇살만큼이나 크다. 오늘은 조금 특이한 나무 금송 이야기를 한다.
이름에 소나무송(松)자가 붙었지만 사실은 소나무와는 아주 먼 친척인 낙우송과 금송속의 외동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희귀 수종이다. 일본의 특산종으로 나무높이가 약 15m까지 자랄 수 있는 상록성 교목으로 3월 하순경 가지 끝에 둥근 수꽃이 여러 개 모여 달리고, 타원형인 암꽃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8~12cm 되는 솔방울 안에 약 1cm쯤 되는 종자가 들어 있다. 비교적 추위에 약한 편이라서 식재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되었고 생장도 느리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아 값도 무척 비싼 편이다.
새순이 나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며, 잎이 줄 모양으로 윤기가 나는 녹색으로 양면 가운데에 얕은 홈이 있다.
금송의 뿌리와 수피에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트리터리펜 물질이 들어 있어 노화방지 약제 또는 화장품 재료로 쓰인다.
백제 무령왕의 관을 이 지구상에서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금송의 목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일본이 백제의 통제 영역 안에 들어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며, 천왕 또한 무령왕의 자손이라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음수로 그늘을 좋아해, 어렸을 때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더디 자라지만 10년쯤 되면 생장이 빨라진다. 전정을 싫어하고 이식도 힘들며, 병충해에는 강한 편이나 부식질이 풍부한 비옥한 땅을 좋아해서 영양분이 부족하면 잎이 누렇게 변한다.
금송은 재배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도입수종이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희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나무이다.

아름다운 수형의 금송
작은 화분에 심은 금송(3년생)
부드러운 금송잎
여러 개가 달려 있는 금송 수꽃
새로 나오는 연녹색 금송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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