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침벌 등 천적에 의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방제
글·사진 / 신상철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장)
솔수염하늘소 유충에 산란하는 개미침벌 성충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성충
백강균에 감염된 솔수염하늘소 성충
매개충의 천적 큰쌀도적

현재 우리나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경우, 2001년 이전의 피해목 소각, 2002년부터 행해진 피해목 훈증처리, 2005년 선단지 소구역 모두베기, 연중벌채 등으로 방제방법을 다양화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파쇄ㆍ소각 및 훈증 방식을 선택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는 위에서 언급했던 방제법과 생물적 방제법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완벽한 방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우리 과학원에서 연구한 개미침벌에 대한 내용과 다른 나라에서 연구된 내용을 소개한다.



들어가는 말

소나무재선충병(Pine wilt disease)은 소나무와 소나무재선충(Bursaphelenchus xylophilus), 그리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Monochamus alternatus)나 북방수염하늘소(Monochamus saltuarius)가 상호관계를 맺으며 발병하는데 이 연결고리 가운데 취약한 부분을 끊어주는 것이 방제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해충방제기술에는 검역과 관련된 법적 방제, 서식환경의 개변을 통한 임업적 방제, 기주 수목의 저항성 이용, 물리적·기계적 방제, 불임성의 이용, 화학적 방제, 생물적 방제, 미생물의 이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각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각각의 방제수단은 해충문제의 해결에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어떠한 방제수단도 모든 해충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여러 가지 방제기술이 환경이나 경제·정치·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제수단을 선택하여 종합하는 해충군 관리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경우, 2001년 이전에는 피해목 소각 위주였던 것을 2002년부터는 피해목 훈증처리 위주로 전환하였다. 그 후 2005년에는 선단지 소구역 모두베기, 연중벌채 등으로 방제방법을 다양화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지역 실정을 고려하여 파쇄·소각 및 훈증 방식을 선택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는 위에서 언급했던 방제법과 생물적 방제법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완벽한 방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안전성, 영속성, 경제성 등의 장점을 지닌 생물적 방제에 관하여 산림과학원에서 연구에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실정이다. 본 지면에서는 우리 과학원에서 연구한 개미침벌에 대한 내용과 다른 나라에서 연구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물적 방제의 장단점

생물적 방제는 환경오염의 염려가 없고 인축이나 야생동물에 대한 영향도 없으며 천적류는 자기증식에 의하여 지속적이고 광역적인 효과를 유지하며 천적류에 대한 저항성의 문제도 거의 무시해도 된다. 그리고 생물적 방제가 성공하면 살충제의 개발이나 계속적으로 살포해야 하는 비용도 필요없어 경제적이다. 그러나 생물적 방제는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천적류는 해충과 더불어 환경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그 효과에 정확성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해충은 물론 천적류에 관한 깊은 생물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주요 천적류의 종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천적자원에 대한 문헌기록 검토 결과, 포식성 천적으로 집게벌레목, 풀잠자리목, 딱정벌레목에 7종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이중 민집게벌레(Anisolabis maritima), 개미붙이(Thanassimus lewisi), 큰쌀도적(Trogossita japonica), 밤나무방아벌레(Stenagostus umbratilis)의 4종은 우리나라에 그 존재가 기록된 종들이다.
내부 또는 외부 기생성 천적으로는 35종의 벌목, 2종의 파리목 및 1종의 외부 기생성 응애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이중 곤봉납작맵시벌(Coleocentrus incertus), 그라벤호르스트납작맵시벌(Dolichomitus mesocentrus), 혹마디꼬리납작맵시벌(Dolichomitus tuberculatus), 고치벌 일종(Doryctes mutillator), 맵시벌 일종(Megarhyssa sp.), 하늘소가는배고치벌(Meteorus corax), 개미침벌(Sclerodermus harmandi), 바구미살이고치벌(Spathius radzayanus)의 8종은 우리나라에 그 존재가 기록된 종들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솔수염하늘소 사체로부터 곰팡이, 바이러스, 세균을 분리하여 솔수염하늘소 성숙유충과 성충에 대한 접종시험 결과, 백강균(Beauveria bassiana)이 가장 병원성이 강한 미생물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 포식기생곤충 개미침벌
개미침벌처럼 벌목(Hymenoptera) 침벌과(Bethylidae)에 속하는 종들은 주로 딱정벌레목과 나비목의 유충을 공격한다. 딱정벌레목의 기주곤충으로는 저장 곡물이나 두류, 그 산물과 기타 저장물을 가해하는 종들과 천공성 나무좀과(Scolytidae), 하늘소과(Cerambycidae)에 속하는 종들이 있다. 침벌과는 전세계적으로 2,000종이 명명되어 있을 만큼 큰 그룹으로 이중 일부 종들은 천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림과학원 주관으로 2004년 10월에 개최된 ‘소나무재선충병의 생태와 방제’라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강소성임업과학연구원의 슈 푸안(Xu Fuyuan)은 개미침벌을 이용한 매개충 솔수염하늘소 유충의 생물적 방제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이들을 방사한 지역에서 피해감소율이 약 97%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 여러 문헌에 따르면 방사지역 내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기생률은 1세대에서 41.9~82.3%, 2세대에서는 73~92.3%로 나타나 높은 기생효율을 보여 준다고 하였다.
이후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중국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05년에 중국의 개미침벌을 도입하여 실험실 내에서의 증식과 포식량 등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금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채집한 개미침벌을 소나무재선충 피해임지인 진주에 매개충의 이목을 설치 6·7·8월 중순에 방사시험을 수행중에 있으며 금후 이들에 대한 효과를 조사 검토할 계획이다.
개미침벌은 천공성 해충의 유충과 번데기의 외부기생성 포식기생자(Parasitoid)로서 11월 말이나 1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기주곤충이 만들어 놓은 터널 안에서 성충으로 월동한다. 암컷성충의 수명은 약 1개월인 반면에 수컷은 8~11일 정도 산다. 암컷 기생봉은 평균 50~70개, 최대 120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은 알과 유충이 노숙유충이 되어 고치를 틀 때까지 보호한다. 번데기가 되기 위해서는 5~6일간의 전용기(前期)를 거친다. 국내에서는 7월중 발생최성기를 보이고 있다.
개미침벌에 대한 문헌조사 결과, 국외 지역으로는 일본 전지역, 중국, 대만까지도 분포하며 기주곤충으로는 9과 29종이 보고되어 있다. 이중 솔수염하늘소를 포함하여 16종의 하늘소가 개미침벌의 기주곤충으로 기록되어 있다. 2006년 국내조사에서는 개미침벌이 솔수염하늘소 유충에 기생함을 남해에서 재확인하였고, 서울 관악산에서 붉은산꽃하늘소(Corymbia rubra)가 새로운 기주곤충임도 확인 보고되었다.

- 포식곤충
일본 문헌에 따르면 딱정벌레목(Coleoptera)에 속하는 가장 중요한 포식자로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큰쌀도적을 들고 있는데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포식하는 큰쌀도적의 평균포식량은 큰쌀도적 유충 최대 체중의 3.3배로 이것은 8마리 정도의 솔수염하늘소 2령 또는 3령 유충의 무게에 해당한다. 그러나 큰쌀도적 성충은 솔수염하늘소와 작은 바구미에 대한 선택실험에서 크기가 큰 솔수염하늘소 성충보다는 작은 바구미 성충을 보다 많이 포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야외에서는 기주의 선호도가 방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밖의 또 다른 포식곤충으로 국내에도 분포하는 개미붙이가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로시마 현의 Dastarcus longulus는 용실에 있는 솔수염하늘소의 3~31%에 기생하나 다른 지역에서는 낮은 개체군 밀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977~1979년까지 일본의 17개 시험림에서 기생 및 포식 곤충에 의한 솔수염하늘소의 사망률이 조사되었는데 알~성충기간 중 솔수염하늘소의 총사망률은 50~70% 범위이었다. 동 기간에 기생 및 포식곤충에 의한 솔수염하늘소의 사망률은 0.9~47.3%로 평균 12.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기가 어린 솔수염하늘소 유충은 기생성 곤충에 의해, 노령유충은 포식성 곤충에 의해 치사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곤충병원미생물 백강균
일본에서는 백강균 포자로 현탁액을 만들어, 솔수염하늘소 4령 유충에 접종하고 생물검정해 본 결과 백강균 107포자/mL 현탁액을 접종한 후, 6일 이내 유충의 사망률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에서는 10월에 소나무통나무에 1.2×107포자/mL의 비율로 백강균 현탁액을 살포한 지 6개월 후 솔수염하늘소 유충의 사망률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월보다는 5월 살포시 사충률이 더 높게 보고되었다.
중국 남경지역에서 솔수염하늘소 유충의 병원성 곰팡이 종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강균의 출현빈도가 37.8%로 가장 높았다. 목재 내부의 유충에 대한 생물검정시 솔수염하늘소에 대한 독성도 백강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5×107포자/mL 현탁액을 침입공마다 2mL씩 주입하고 30일 후 조사결과 보정 사충률이 61%로 나타났다.
야외에서 백강균의 병원성이 실내실험결과만큼 좋지 않은 것은 첫째, 백강균 포자는 35℃ 이상이나 40% 이하의 습도에서 자라지 못하므로 습한 통나무에서는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태양광에 노출시에는 병원성이 떨어지는 등, 야외의 제한된 장소에서만 병원성을 보인다. 둘째, 백강균은 수피나 수간 내의 곤충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수피와 수간 내로 백강균을 운반할 매개수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맺는말

산림해충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생물적 방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개충의 생물적 방제 역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있어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영역이다. 매개충의 생물적 방제는 생태학적 배경을 전제로 어떤 해충에 대한 생물적 요인의 억제기능을 인위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생물적 방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피해허용밀도, 수목의 경제성, 토착천적과 외래천적, 기존 천적류의 해충밀도 억제효과, 대상 해충의 종류와 그의 밀도수준, 선택성 살충제의 이용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좋은 천적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기생성 천적이냐 포식성 천적이냐보다는 대상 해충 종들에 적합한 천적들을 탐색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인데, 일반적으로 적합한 천적이라 함은 높은 수색력(high searching ability), 기주특이성(host specificity), 높은 증식력(high reproductive potential), 생태적 교호성(ecological compatibility), 사육성(culturability), 밀도 반응성(density responsiveness), 분산력(dispersal capacity), 시간적 일치성(temporal synchronization) 등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요건을 갖춘 천적을 탐색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사용방법과 관련해서는 천적을 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정착시키는 방법, 환경조건을 천적에게 유리하도록 개선하여 그 활동을 증대시키는 방법, 인공적으로 천적을 대량증식하여 방사하는 방법 등이 있으므로 그 적합성을 검토하여 방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에 대한 생물적 방제 연구가 비교적 일천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이상의 연구과제들이 차질없이 수행되어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 방제에 일대 전기를 맞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산림용 종자의 채종방법 및 보관요령


글·사진 / 탁우식(임업연구원 종자연구실)

종자는 산림자원을 조성하는 원천으로 유전적 우수성과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종자 채취시기와 방법, 탈종, 정선, 보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엊그저께 꽃피고 새싹이 돋아나는가 했더니 벌써 뜰 아래 귀뚜라미가 울어대는 가을의 문턱인 9월이다. 이제 곧 결실의 계절이다. 결실의 계절인 9~10월은 산림용 종자의 80% 이상이 성숙하여 결실을 맺는 시기다. 이때 우리는 형질이 좋은 우량한 종자를 많이 확보하여야 좋은 묘목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떤 나무에서 종자를 따야 좋으며, 채종한 종자는 어떻게 탈종, 정선하며, 어느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왜냐하면 수종에 따라서 종자 성숙시기, 채종방법, 탈종, 정선요령 및 보관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종자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그 취급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채종모수가 갖추어야 할 조건

종자를 채취할 채종모수는 줄기가 통직하고, 건전하며 왕성한 생장을 하는 나무여야 한다. 나이는 장령기에 접어들수록 좋으며, 어린나무나 노쇠목은 피해야 한다. 가급적 우량한 형질을 지닌 나무로 주위에 불량한 형질의 나무가 인접되지 않거나, 먼 거리를 유지하는 모수가 좋다.


종자 공급원

종자는 산림자원을 조성하는 원천으로 유전적 우수성과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산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량한 종자로 양묘되어야 한다. 종자 공급원은 생산되는 종자의 우수성에 따라 채종원, 채종림, 일반임분으로 구분한다.
왼쪽 사진의 소나무 임분과 같이 우량임분은 수고가 높고 수간이 통직하여 형질은 우수하나 종자채취가 어렵다. 반면에 불량임분은 수간이 굽고 가지가 많아 형질이 불량하나 종자채취는 쉽다. 그러나 종자채취가 용이하더라도 불량임분에서는 절대로 종자를 채취하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곧 산림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결실주기

종자의 결실량은 연도, 장소, 그리고 나무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한해에 다량으로 결실이 되면 수체 내 양료의 소비가 심하여 몇 년간 결실량이 줄어든다. 소위 격년 결실현상이 나타나며 주요 수종들의 결실주기는 다음과 같다.
○ 해마다 결실이 잘되는 수종 : 버드나무, 포플러류, 오리나무, 느릅나무류
○ 격년으로 풍작이 오는 수종 : 소나무류, 오동나무, 자작나무류, 아까시나무
○ 2~3년을 주기로 오는 수종 : 참나무, 삼나무, 편백, 단풍나무, 잣나무
○ 3~4년을 주기로 오는 수종 : 전나무, 녹나무, 가문비나무
○ 5년 이상을 주기로 오는 수종 : 잎갈나무, 낙엽송, 너도밤나무, 녹나무


채취시기

종자의 성숙여부는 종자의 발아력과 저장력에 영향을 미치므로 적기에 채취하여야 한다. 채취시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① 일반적으로 구과의 단단함이 약간 풀리고, ② 함수율이 감소되고, ③ 구과의 색깔이 다소 퇴색되었을 때가 채취 적기이다. 즉, 구과가 성숙되면 소나무는 녹색을 띠고 측백나무는 황록색을 띠며 가문비나무는 흑색을 띠게 된다. 그러나 수종에 따라서는 약간 미숙한 것을 채취하여 파종하는 것이 발아력을 높힐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피나무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종자채취 시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며 일부 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9월에서 10월경이 적기이다.
○ 5~6월에 채종되는 수종 : 버드나무, 느릅나무, 비술나무, 난티나무, 사시나무류
○ 6~7월에 채종되는 수종 : 뽕나무, 벚나무, 회양목, 후박나무, 소귀나무, 닥나무
○ 8월에 채종되는 수종 : 스트로브잣나무, 낙엽송, 계수나무, 자귀나무, 칠엽수
○ 9월에 채종되는 수종 : 은행나무, 주목, 전나무, 분비나무, 호도나무, 거제수 박달나무, 서어나무, 생강나무, 다릅나무, 산초, 참죽나무
○ 9~10월에 채종되는 수종 : 소나무, 해송, 잎갈나무, 편백, 회화나무, 비자나무, 주목, 상수리, 팽나무, 야광나무, 복자기, 회화나무, 황벽나무
○ 11~12월에 채종되는 수종 : 백합나무, 대왕참나무, 이나무, 생달나무, 사스레피


채취방법

종자를 채취할 때에는 가능한 한 나무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가지째로 끊어서 채취하는 방법은 나무에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미래의 결실지를 제거하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흔히 이용되는 종자 채취방법은 다음과 같다.
■ 벌도법
종자 성숙기에 벌채 예정목 또는 이용가치가 적은 나무를 벌채하여 채종하는 방법이다.
■ 절지법
결실지를 기부 또는 중간 부위부터 자르는 것으로 심산에서 흔히 사용되나 미래의 결실지가 제거되므로 보속생산이 불가능하다.
■ 주워 모으기
밤나무, 참나무류, 느티나무 등의 수종에서 지면에 떨어진 종자를 주워모으는 방법이다.
■ 따모으기
대립종자 또는 구과를 하나씩 따모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낙엽송과 활엽수 종자를 수집할 때에는 수관 아래에 망사를 깔면 손쉽게 종자를 수집할 수 있다.


종자탈종

채취한 열매나 종자는 함수율이 높아 부패할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건조한다. 침엽수의 구과는 후숙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창고 안에 얇게 펴서 보관한다. 벚나무, 호도나무 등 과육이 있는 열매는 습한 모래에 섞어서 썩게 한 후 과육을 제거하고 침엽수는 구과를 건조한 후 종자를 탈종한다.
■ 양광건조법
평탄한 곳에 방수포 같은 것을 펴고 그 위에 구과를 얇게 편다. 하루에 2~3회 구과를 뒤집어준다. 밤에는 방수포로 덮거나 창고 안으로 옮겨 보관한다. 양광건조법의 건조 정도는 구과의 인편이 벌어져서 그 안의 종자가 60~70% 탈종될 때까지 계속하며 그 후는 옥내로 옮겨 건조한다.
■ 반음건조법
오리나무류, 포플러류, 화백 등 햇볕에 약한 종자를 통풍이 잘되는 옥내에 얇게 펴서 건조하는 방법이다.
■ 인공건조법
구과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하는 방법으로 함수량이 많은 생구과를 높은 온도로 급히 건조하면 종자의 활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처음에는 저온에서 천천히 건조를 시작해야 한다. 보통 25℃에서 시작해서 40℃까지 올리도록 하고 50℃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건조봉타법
막대기로 가볍게 두드려서 씨를 빼는 방법으로 아까시나무, 박태기나무, 오리나무 등에 이용된다.
■ 부숙마찰법
일단 부숙한 후에 과실과 모래를 섞어서 마찰하여 과피를 분리하며 향나무, 주목, 노간주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가래나무 등에 적용된다.
■ 도정법
종피를 정미기에 넣어 깎아내 납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발아촉진을 겸하며 옻나무에 이용된다.
■ 구도법
열매를 절구에 넣어 고의로 약하게 찧는 방법으로 옻나무와 아까시나무에 적용된다.


종자정선

■ 풍선법
날개, 가벼운 종피 및 비립종자를 분리할 목적으로 선풍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며 소나무류, 가문비나무류, 낙엽송, 백합나무 등에 효과가 높으나 잣나무, 전나무, 삼나무에는 효과가 낮다.
■ 사선법
종자보다 크거나 작은 체를 이용하여 종자를 정선하는 방법으로 팽나무, 계수나무, 싸리나무류 등 대부분 수종의 1차 선별방법으로 이용된다.
■ 액체선별법
액체선별법에는 물, 식염수, 비눗물, 알코올 등 여러 가지 비중액이 사용된다.
○ 수선법 : 깨끗한 물에 침수시켜 가라앉은 것을 취하는 방법으로 소나무류, 잣나무, 쥐똥나무, 향나무, 주목, 참나무류 등에 적용되며, 낙엽송 종자는 24시간 동안 침수해서 가라앉는 것이 충실종자이다.
○ 식염수선법 : 옻나무처럼 비중이 큰 종자의 선별에 이용되는데, 물 1ℓ에 소금 280g을 넣어 비중 1.18의 액을 만든 후 가라앉는 종자를 선별한다.
○ 입선법 : 손으로 알맹이를 선별하는 방법으로 밤나무, 호도나무, 상수리나무, 칠엽수, 목련 등의 대립종자에 적용된다.


종자저장

휴면종자라 할지라도 소량의 호흡작용이 진행되므로 종자 내에서는 화학적 변화와 영양물질의 소모가 계속되어 결국에는 발아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므로 종자저장의 원리는 오래도록 종자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급적 호흡작용을 억제하는 데 있다. 종자저장시 대부분의 침엽수와 아까시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 일부 활엽수종의 단백질 종자(Orthodox seed)로 함수율 5~10%의 조건하에서 온도를 영하 10℃ 이하로 유지하더라도 수십년간 발아력을 상실하지 않는다. 그러나 밤나무, 참나무류 등 전분질 종자(Recalcitrant seed)는 함수율이 30~40% 이하가 되거나 온도를 영하로 내리면 발아력을 상실하므로 장기저장이 곤란하다.
■ 건조저장법
종자를 건조한 상태로 저장해야 할 수종은 소나무, 해송, 리기테다소나무, 삼나무, 편백, 낙엽송 등 소립종자의 침엽수종들로 저장방법은 다음과 같다.
○ 상온저장법 : 종자를 용기 안에 넣어 창고 등 실내에 보관하는 방법으로 보통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저장한다. 그러나 1년 정도 저장해야 할 경우는 건조제와 함께 용기에 넣어 밀봉 저장하는 것이 좋다.
○ 저온저장법 : 보통 2~5℃의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밀봉용기에 실리카겔 등의 건조제와 함께 넣어 저장한다. 종자의 활력억제제로 황화칼륨이 흔히 쓰이는데 밀봉 저온저장시 황화칼륨과 실리카겔을 함께 이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리카겔과 황화칼륨은 각각 종자 중량의 10% 정도를 사용한다.
■ 보습저장법
건조하면 생활력을 쉽게 상실하는 참나무류, 가시나무류, 가래나무, 목련 등은 습도를 높게 유지시켜 저장해야 한다. 보습저장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 노천매장법 : 이 방법은 종자의 저장과 종자의 후숙을 도와 발아를 촉진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들메나무, 목련류의 종자처럼 봄에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는 2년 종자에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50~100cm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때로는 콘크리트틀을 짜서 영구적으로 사용) 바닥에 모래나 포대를 깔고 그 위에 종자와 깨끗한 모래를 교대로 넣어 쌓아올리며 땅 표면 가까이에 가서는 흙을 15~20cm 두께로 덮어둔다. 쥐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는 철망으로 덮고 그 위를 흙으로 덮는다. 겨울 동안 눈이나 빗물이 그대로 스며들 수 있어야 한다.
① 종자 정선 후 즉시 노천 매장하는 수종 : 메나무, 단풍나무, 벚나무류, 잣나무, 섬잣나무, 백송, 호도나무, 느티나무, 백합나무, 은행나무, 목련
② 11월 말까지 노천 매장하는 수종 : 벽오동나무, 팽나무, 물푸레나무, 신나무, 피나무, 층층나무, 옻나무
③ 파종 1개월 전에 노천 매장하는 수종 : 소나무, 삼나무, 낙엽송, 가문비나무, 전나무, 측백나무, 리기다소나무, 삼나무, 방크스소나무, 해송, 편백, 무궁화
○ 보호저장법 : 건사저장법이라고도 하는데 밤, 도토리 등 함수량이 많은 전분질 종자를 추운 겨울 동안 동결하지 않고 부패하지 않도록 저장하는 방법이다. 용기 안에 종자를 깨끗한 모래와 혼합해서 넣어 창고 안에 저장하는데 모래가 너무 습해서도 안되며 함수율이 건중량의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냉습적법 : 이 방법은 발아촉진을 위한 후숙에 중점을 둔 저장방법으로 용기 안에 보습재료인 이끼, 토탄 또는 모래와 종자를 섞어서 넣고 3~5℃의 냉장고 또는 냉실에 저장하는 방법이다. 들메나무, 단풍나무, 벚나무류, 잣나무, 섬잣나무, 백송, 호도나무, 느티나무, 백합나무, 은행나무, 목련 등이 적합하다.
지금까지 산림용 종자를 채취함에 있어서 모수의 선정 조건부터 종자의 저장 과정까지를 알아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종묘의 품질이 곧 산림생산력과 산림소득에 직결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종자생산자는 채종이 힘들고 인건비가 다소 많이 들더라도 형질이 좋은 우량종자를 적기에 채취하여 잘 저장하였다가 묘목생산자에게 공급하고, 묘목생산자는 우량종자를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품질이 좋은 묘목을 공급하는 등 산림용 종묘의 유통체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종자의 저장 방법
건조저장
종자의 함수량이 5-10%가 되도록 말려서 저장하는 방법으로 이듬해 봄에 씨뿌림할 종자는 포대나 가마니, 양파자루에 넣어 공기가 잘 통하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창고에 매달아 두거나 선반에 쌓아 놓은 방법(소나무, 해송, 오리나무, 자작나무등)
습사저온저장
(냉습적법)
밤, 도토리, 호도, 은행, 침엽수 등과 같이 전분 또는 단백질이 많은 대립종자는 함수율이 35%이하로 떨어지면 발아력이 상실되므로 정선된 종자를 젖은 모래에 섞어 건조하지 않고 얼지 않도록 노천매장을 하거나 저온으로 저장(1-2C) 하는 방법
건사저장
(보호저장)
종자를 파종하기 전에 마른 모래2, 종자1의 비율로 섞어 종자를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또는 창고등에 보관하는 방법
밀봉건조
낙엽송, 포플러류 등의 종자를 수분 5% 내외로 건조시켜 유리병이나 양철통에 황화칼륨 같은 종자 활력제와 실리카겔 같은 건조제를 종자와 함께 넣고 밀봉시켜 2∼4℃의 낮은 온도로 저장
층적법
종자를 매장시 종자와 축축한 모래를 층층으로 넣어서 마르지 않게 저장하는 방법
노천매장
습사저온자장과 같이 건조하면 발아력이 떨어지거나 변온처리를 해야 발아되는 종자의 저장 및 발아 촉진 방법으로 채집하여 정선한 종자를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파종하는 종자 저장법


- ▷ 수종별 노천매장 시기

  • 종자를 채집, 정선한 직후 노천 매장하는 수종 - 단풍나무류, 벚나무류, 은행나무, 잣나무, 백송, 들메나무, 가래나무, 느티나무, 백합나무, 목련류, 벽오동, 팽나무, 물푸레나무, 신나무, 피나무, 층층나무 등
  • 씨뿌리기 한 달전에 매장하는 것이 좋은 수종 -소나무, 해송, 낙엽송, 리기다 소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측백, 삼나무, 편백 등


- ▷ 노천매장 방법

【준비물】 종자, 모래, 노천 매장 상자, 철망, 짚.

【방법 및 순서】

  • 종자량의 2배에 해당하는 모래와 혼합한다.
  • 배수가 잘 되는 곳에 60∼70㎝ 깊이 로 구덩이를 판다.
  • 두께 2∼3㎝의 판자로 깊이 30∼40㎝ 되는 상자를 만들고, 아랫 부분에 철망을 붙여 고정시킨다.
  • 상자를 지면보다 약 10㎝ 정도 깊게 넣고, 상자 바닥에 모래를 깐다.
  • 모래와 혼합한 종자를 넣고 모래를 덮은 후 철망을 덮는다.
  • 흙을 덮고 그 위에 짚이나 낙엽 등을 덮는다.
  • 겨울 동안 비나 눈이 오지 않아 건조할 때에는 인력으로 관수한다.
발아가 늦은 수종은 휴면종자의 경우 대개 노천매장법에 의한 저온저장고 냉장고에 저장하는 냉온저장 등에 의하여 휴면을 타파하고, 경실종자는 종�에 기계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침종.저온처리.화학약품처리 등으로 휴면을 타파하여 흡수를 조장하여 발아를 촉진시킬 수 있다.
1. 종피의 기계적 가상 : 종피에 기계적 가상을 하는 이유는 흡수와 가스의 침입을 쉽게 하는 데 있다. 상처를 주는 데에는 종피를 깨는 방법, 마찰하는 방법,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종자는 수확과 조제과정에서 어느 정도 종피가 이미 상처를 받게 된다. 종자가 소량리고 굵을 경우에는 샌드페이퍼나 줄을 써서 종자를 마멸시키거나, 망치로 때려서 종피를 깨거나 집게 사이에 종자를 눌러 주거나 해서 상처를 낸다.
  종자가 많고 작은 나무의 종자는 모래와 자갈을 함게 섞어서 마찰시키는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옻나무의 종자는 정미기에 넣어서 종피의 일부를 깍기도 하며, 싸리나무의 종자는 나무절구에 넣고 찧어주기도 한다.
2. 종자의 침수처리 : 파종 1~4일 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시킨 다음 파종하는 방법으로 종자를 침수처리하면 종피가 연해지고, 발아억제물질이 제거되며, 종자가 부드러워져서 발아속도가 빨라진다. 흐르는 물이 보다 효과적이며 물통에 담갔을 때에는 하루에 한두번 정도 깨끗한 물로 갈아준다. 특히 건조저장했던 종자에 피요한 발아 촉진법이다. 침수처리하면 종피의 휴면성이 타파되고 발아가 빨라지므로 종자용적의 4~5배 되는 열탕에 담그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3. 냉습적(冷濕積) : 냉습적을 하는 목적은 휴면 중에 있는 배의 후숙을 돕고, 종피의 상태에 변화를 주어서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데 있다. 냉습적은 습한 종자를 발아에 앞서서 일정한 기간 저온에 두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의하면 휴면성의 배(胚)를 가지고 있는 수목 종자의 발아를 고르게 그리고 빠르게 하는 효과가 크다.
  냉장실에 습적한 상자를 두면 온도조절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러한 시설이 없으면 겨울 동안 옥외에 둔다. 이때 동물 등 각종 피해가 없는 곳을 택하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을 골라 20~40cm의 깊이로 한 뒤, 그 안에 모래와 종자를 번갈아가며 층으로 쌓아준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노천매장법 이라고 하여 각종 수목의 종자를 저장하고, 동시에 발아를 촉진하는 효과를 얻는데 이용하고 있다.
4. 탈락법 : 옻나무 등 껍질의 표면에 밀로 덮여 수분의 침투가 곤란한 종자에 실시한다. 양잿물에 75도로 5분동안 담갔다가, 물에 씻은 다음 다시 70도로 5분동안 담갔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 잘 말린다.
5. 열탕 처리법 : 끓는 물에 수초동안 담가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주로 콩과식물에 속하는 종자의 발아촉진에 효과적이다.
6. 노천매장법 : 종자저장 겸 발아를 촉진하는 방법 (종자저장법 참조)
출처 : 시골로 간 꼬마
글쓴이 : 이명희 원글보기
메모 :

--나무 심을 때의 유의점--

1. 토질
   사람이나 작물이나 주어진 환경이 좋은 곳에 태어나든지 심겨지게 되면 기본적으로 성공의 길로 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후에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작물은 첫째 잘 자라야한다. 영양분이 많은 곳에선 뿌리의 발육상태가 좋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몇 배나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분은 대체로 땅속 100cm 이내에 분포한다.
뿌리전체에서 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많은 차이가 나가 때문에 가능하면 비옥하고 햇빛이 잘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2. 배수
나무는 잘 가꾸어 놓으면 오랫동안 수확이 되고 또 클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잘 가꾼 살아있는 공장인 나무는 뿌리부분에 물이 고여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심을 때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피해를 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처음부터 배수로를 정비, 암거배수를 하는 등 다소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습해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논에 심을 경우 물 뺄 도랑을 만들고 심을 장소를 다소 높게 하는 것이 좋다.


3. 유기질살포 및 비료주기
부숙이 잘된 퇴비가 있는 경우 토양전면에 뿌려 로타리한 후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구덩이를 파서 비료와 퇴비를 넣는 것은 사용방법이 미숙할 경우 오히려 뿌리가 비료의 장해를 받을 수 있다. 화학비료도 적당량 함께 살포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밑거름 한번만 잘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생육 중에 여러 번에 걸쳐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나무의 생육은 절대적으로 토양중의 영양소함량과 생육중의 비료에 관계되므로 이에 맞는 시비체계가 필요하다. 성장이 늦은 은행나무도 좋은 곳에 식재하여 여러 번에 걸쳐 웃거름을 주면 봄부터 가을까지 자라서 성장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4. 제초
나무의 성장보다 잡초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잡초방제를 위해 짚이나 비닐, 부직포, 제초매트를 깔아준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초는 필히 대책을 세워야 하며 깎는 것보다는 멀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 나무의 식재시기
가을 또는 봄에 심는데 추위에 강한 은행나무, 뽕나무 등은 가을에 심어 꼭꼭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주어 축축한 상태로 겨울을 나게 되면 봄에 생육이 빨리 시작되어 좋다.
추위에 약한 호두나무, 초피나무 등은 봄에 심는 것이 좋다.

 

 ※오디재배용 뽕나무 기르기※   
오디를 수확하기위해서는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 아주 큰 나무가 되기 전이라도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권장간격은 2.5~3m의 폭에 1.5 m 이다. 성장이 빠른 뽕나무는 너무 크게 기르면 수확이 어렵고 3~4년 후에는 밀식이 되기 때문에 2.5m 정도의 높이에서 잘라주는 것이 좋다.  햇빛이 잘 쪼이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과일이 생산된다. 


(1) 뽕나무의 수형잡기
오디의 결과습성은 잎이 나는 수많은 눈에서 잎과 열매가 함께 달리기 때문에 나무가 클수록 수확량이 많아진다. 일정한 높이에서 자르고 새로운 가지를 많이 만들면 관리도 용이하며 수확량도 많다. 잎의 수보다도 많은 오디가 달리기 때문에(잎은 1개씩 달리고 열매는 몇 개씩 달린다) 관리가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형조절이 필요하다.
①심을 때는 가능하면 전년도의 가지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심는다.(오셔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다음해에는 심을 때에 있던 가지에서 열매가 달리므로 큰 나무를 그대로 심는 것이 좋다. 
② 낮은 곳에서 많은 가지를 만들면 관리가 어려워 중간가꾸기를 권한다.
 1m 정도의 높이에서 가지를 잘라준다. 자른 부위 아래에서 자라는 4~5 개의 가지를 그대로 기른다. 2~3m 높이에서 잘라준다(식재간격과 햇빛의 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③ 심을 때에 키가 큰 나무를 심은 경우(가지가 없는 경우) 1m 정도에서 발생하는  가지만 길러준다.
④ 일정 높이에서 잘라주어도  새로운 가지가 나기 때문에 다음해 봄에 생육이 시작되기 전에 잘라준다.
⑤ 어느 정도의 크기로 조절하여도 새로운 가지가 다시 나기 때문에 그것을 늘여서 수확하면 큰 나무로 만들지 않아도 계속 수확이 늘어난다.

 

※은 행 나 무※
은행나무는 나무가 클수록 수확이 많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큰나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는다. 나무의 크기가 작을 때 수확하면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나무의 성장이 늦어진다. 어릴 때에 열매가 달리면 따버리고 비료를 더욱 많이 주어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은행은 다른 나무와 틀려 수많은 가지에 달려있는 눈에서 계속 결실하기 때문에 나무가 클수록 수확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지자르기(전지, 전정)를 하지 않는다.
①추위나 더위에 강하고 늦게까지 성장하여도 절대 얼어 죽지 않기 때문에 수회에 걸쳐 퇴비와 복합비료를 주어 성장을 촉진시킨다.
②빨리 결실하는 것은 결국은 손해가 되므로 따버리고 큰 나무를 만드는데 노력한다.
③성장이 늦기 때문에(빨리 결실함) 너무 넓게 심는다면 초기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밀식하여 키우다가  후에 넓게 옮겨 심는다. 1.5m  x  1.5m ,  3m  x  1m,  3m  x  3m등으로 넓게 심는 경우도 3m의 범위 내에서 심는다. 
④오래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배수 철저)  

    

※산 초 나 무※
기관지 천식, 위장병에 좋은 산초기름은 생산체계만  갖추면 손쉽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① 심는 간격 : 3m   x  1m, 3m  x  1.5m, 3m  x  2m, 3m  x  3m
② 높게 심어 후에 습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높은 망을 만들어 식재)
③ 당년생의 가지 끝에 결실하므로 많은 가지를 만들기 위해 짧게 잘라서 심는다.
    (10~20cm 남기고 식재)  
④ 암. 수 또는 우량종을 골라 식재하기 위해 1m 간격으로 3년간 길러 선발하여 선택된 것     만 심는다.   
⑤ 본 영농조합에서는 우량접목묘를 생산하고 있으며 2년 후에는 보급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혹 문의 하고 싶은 것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요.
인터넷 검색창에 본조합이름을 쳐도 좋고 은행나무,또는 뽕나무를 쳐도 뜬답니다

출처 : 시골로 간 꼬마
글쓴이 : 이명희 원글보기
메모 :

토종다래는 늦가을이나 2월경에 삽수를 채취하여

냉장보관하거나 물이 차지 않는 땅에 다발지어 묻어두었다가

삽목을 하면 발근이 잘된다.

물론 다래에서 씨를 분리하여 파종하여도 많은 실생묘를 얻을 수 있지만

열매를 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젖은 신문지로 싸고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보관했다 이용해도 되지만

제 경험으로는 땅속에 2주정도 묻었다가 싹이 조금 나올려고 할 때 삽목하는 것이

발근율이 좋은 것 같다.

 

다래의 가지를 보면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곳이 작년 잎이 달렸다 떨어진 자리이고 그 위에서

새순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삽목시 움푹 파인 쪽이 아래쪽이라는 걸 명심해서

위아래가 바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거꾸로 삽목하면 당근 발근 실패다.

 

전정가위로 10~15센티정도로 눈이 두 개 정도씩 포함되도록 삽수를 조제한다.

 

땅에 묻힐 부분은 예리한 칼로 이렇게 다듬어 준다.

 

상부 절단면 쪽은 도포제(톱신페스트/농약상에서 구입)를 발라 수분증발을 막는다.

하지만 안발라도 발근은 한다. 확률이 좀 떨어질 뿐이다.

 

 

물에 발근촉진제인 루톤(가루)을 조금 타서 잘 저은 다음(위)  그곳에 삽수의 아래부분을

30분 이상 담근다.(아래) . 물론 맹물에 담갔다가 삽목해도 발근은 된다.

 

이 사진은 머루사진이나 다래도 같은 방식으로 한다.

 

스티로폼이나 나무상자등에 거름기 없는 마사토를 넣고 윗눈이 나오도록

삽수를 비스듬히 꽂는다. 이것은 머루이나 다래도 방식은 같다. 

 

다래를 물에 담갔다 꺼낸 모습

 

삽목을 한 다음 활대(농사용 강선)로 작은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차광망을 씌워

싹이 나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반차광하여 매일 물을 주어 수분관리를 잘 해준다.

물론 비가 많이 올 때나 아주 추울 때는 비닐도 씌워주어야 한다.

 

여름에 발근이 완전히 되었으면 밭에 넓혀 심어서 정식 묘목으로 키운다.

출처 : 장수향농원
글쓴이 : 나무신장 원글보기
메모 :

밤 100g 중에는 탄수화물이 34.5g, 단백질이 3.5g, 기타지방, 칼슘, 비타민(A, B, C) 등도 emaQNs 들어 있어 인체발육 및 성장에 좋다.

특히 밤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험이 있는데, 생밤을 술안주로 이용할 경우 비타민 C가 알콜의 산화를 도화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껍질에는 탄닌과 뇨소, 꽃에는 알기닌, 과실에는 전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리파제가 함유되어 있다. 탄수화물로 서당과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단백질은 쌀에 비해서 적게 들어 있다.

 

밤에 들어 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으며,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예방, 기침예방, 신장보호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가 잘돼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신 동의보감을 보면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라고 한다. 밤은 음력 9월에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보통인데, 날것으로 두려면 눅눅하지 않게 하며, 모래 속에 묻어 두면 한 해가 지나도 갓 딴 밤과 같다.

성인병 예방, 병후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가공식품 원료 등, 이제는 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때문인지 밤의 높은 영양가를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영양식이 되어진 밤은 이제 필수식품이 되어 권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출처 : 농경연구네트워크 GS&J 인스티튜트
글쓴이 : GSnJ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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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
2006.05.01 19:35
http://tong.nate.com/m681920/17601351
href=http://tong.nate.com>
봄은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며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그러나 봄은 저마다 삶을 위해 노력을 하며 살아 남기 위한 치열한 자리 다툼의 계절이기도 하다. 반세기 전만 해도 농촌의 춘궁기는 사람들에게도 참 힘든 계절이었다. 고구마를 삶아 먹어야 했고 쑥밥이며 떫은 탄닌을 물로 우려낸 도토리로 지은 밥과 묵, 심하면 보리등겨에 식소다를 넣어 만든 개떡으로 배를 채웠던 과거는 생각하기도 싫어서 가난했던 그때를 잊고 싶을 때도 많지만 그럴수록 더 생각이 깊게 드는 지난 날들...
 
들판의 보리가 누렇게 익을 때라야 비로소 배고픔은 해결이 되었다. 나만 가난한 것이 아니고 온 동네가 모두 가난했다.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못 가져와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퍼서 사카린을 태워 마시고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자연의 초목을 먹거리의 터전으로 삼지 않을 수 없었고 나물 캐는 처녀와 산나물 뜯는 아낙네에게 봄철 가족의 삶이 달려 있기에 어느 집이든 들과 산으로 나가야만 했다.
 
산골 농촌의 저녁 무렵은 으례껏 산나물 마중을 가는데 걷는 밭둑길에는 하얗게 줄을 지어 가득 핀 조팝나무의 꽃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따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였다. 진달래꽃을 따먹고 칡뿌리를 캐어 먹는데 익숙한 당시의 아이들은 하얗게 작은 꽃을 뒤집어쓰고 핀 조팝의 꽃을 쌀밥처럼 먹을 수 없을까 하며 접근하고는 먹지도 못하고 꺾기만 하여 놀았다. 지금도 조팝은 고향의 그 곳에 옛날 모습대로 피고 있다. 다른 나무들은 변화를 가지는데 조팝나무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며 그 자리를 비켜나지 않고 있다.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이기에 참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마른 나뭇가지에 자잘한 꽃망울을 소복이 달고 있다가 어느 날 하얀 눈이 쌓이듯이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는 봄날에 꽃눈이 내린 모습인데 흰눈이 녹아 내리듯 꽃의 수명이 길지가 않기에 ‘설류화’란 이름도 있다. 그러나 나무 꽃 중에서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꽃도 그리 많지 않기에 봄은 더욱 아름답다. 잔잔한 흰 꽃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 하여 ‘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 한다.
 
생명력이 끈질기고 번식력도 좋기에 꽃을 본다고 논이나 밭두렁에 심었다가는 낭패를 본다. 아무리 뽑고 베고 태워도 없어지지 않는 끈질김을 지닌 작은 키 나무이다. 쌀밥처럼 하얀 조팝꽃을 보며 언제 우리는 흰 쌀밥을 마음껏 먹어 보나 하며 탐스런 쌀밥을 생각했던 지난날들.... 소비가 미덕이라고 여기는 풍요의 시대에 잘 먹고 많이 먹어 살을 뺀다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모습에서 배고픔을 견디며 자연에 삶을 의지했던 조상들을 생각하니 미안함이 앞선다.
<도원초교 교사> 
 

조팝나무

붉은 조팝

출처 : 분통이
글쓴이 : 최문곤 원글보기
메모 :
이팝나무
href=http://tong.nate.com>
멀리서 보면 새하얀 구름 덩어리가 초록 풀밭 위 여기 저기에 내린 듯하고, 좀 가까이 다가가면 고목이 흰 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하다. 때아닌 싸락눈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꽃이 덜 핀, 잘 생긴 이팝나무는 연두색 나뭇잎과 꽃봉오리들이 어우러져 커다란 불두화(佛頭花) 한 송이처럼 보인다.

지난 8일 대구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의 이팝나무 군락지를 찾았다. 대구시내에서 화원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달리다 화원읍사무소와 옥포면사무소를 지나서 교항리, 신당리 등 표지가 있는 팻말 지점에서 우회전해 이팝나무 길을 따라 1㎞ 정도 가면 나온다.

3천여평 군락…황홀경에 빠지다

옥포 이팝나무 군락지는 교항리 주변 들판 한 가운데 있는 3천여평의 나지막한 구릉지로, 크고 작은 이팝나무가 전체를 덮고 있다. 팽나무, 참나무 등이 일부 자라고 있지만 이팝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만개한 시점은 아니지만, 큰 이팝나무는 대부분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흰 꽃무리가 5~10m가 넘는 커다란 나무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순백의 꽃이 초록의 잎과 어울려 청순하면서도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연상을 떠올리며 군락지를 돌아보니 초록색과 흰색이 수놓은 별천지를 노니는 기분이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들판 위에 떠있는 흰 섬으로 보일 것 같았다.

1991년 7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이 군락지는 수령 200~250년 된 이팝나무 40여그루가 군데군데 자리잡고있고, 그 사이에는 최근에 심은 작은 이팝나무 수백 그루가 자라고 있다. 고목들을 정확히 언제 심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래 전부터 마을 수호림으로 여기면서 교항리 마을 주민들이 관리해오고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 때 마을 주민이 모여 당산제를 지내기도 하고, 경로잔치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이팝나무사랑회가 없었다면…

마을 소유로 돼 있는 이 숲은 한때 개발바람 속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몇 년 전 이팝나무숲이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주변 토지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나무를 베어버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이팝나무사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던 한임개 옥포 부면장을 비롯해 이팝나무사랑회 회원들이 나서 "세계적 이팝나무 군락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고, 오히려 장래에는 마을에 더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주민을 설득, 그 이야기를 잠재울 수 있었다.

6년 전에 결성된 이팝나무사랑회는 매년 한 차례 이상 복토가 필요한 곳에는 복토를 해주고 가지치기와 잡목제거, 청소 등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9일에도 마을주민, 면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잡초·잡목 베기와 청소를 실시했다.

한 부면장은 "종전에는 더 많은 고목이 있었는데 가치를 잘 몰라 마을 사람들에 의해 한 두 나무씩 베어지기도 하고 함부로 소를 매 죽은 고목도 적지 않다"며 "지금부터라도 고목은 물론 새로 심은 이팝나무를 잘 관리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이팝나무 숲으로 가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밥에 고깃국!' 먹고 살기 힘든 시절, 고깃국과 함께 하얀 쌀밥을 먹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던 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어른들이 많다. 북한에서는 요즘도 쌀밥을 '이밥'이라 한다. 흰꽃으로 덮인 이팝나무는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쌀밥나무'를 뜻하는 '이팝나무'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밥'이 '이팝'으로 변음되어 '이팝나무'가 된 것이다. '이밥'은 '이(李)씨 밥'으로, 조선왕조 시대 벼슬을 해야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한다.

이팝나무가 쌀밥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어느 며느리의 한(恨) 서린 죽음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경상도 땅에 18세에 시집을 온 착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한 번은 큰 제사가 있어 제사에 쓸 쌀밥을 짓게 되었다. 평소 잡곡밥만 짓던 며느리는 처음 쌀밥을 지으면서 혹시 잘못 돼 꾸중듣게 될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뜸이잘 들었는지 알아보려고 밥알 몇개를 떠 먹어 보았다.

그것을 보게 된 시어머니는 제사에 쓸 밥을 며느리가 먼저 먹었다며 갖은 학대를 일삼았다. 억울함을 견디지 못한 며느리는 어느날 뒷산으로 올라가 목을 매 죽었다. 그 이듬해에 며느리가 묻힌 무덤가에 나무가 자라더니 흰 꽃을 가득 피워냈다. 쌀밥에 한이 맺힌 며느리가 죽어 나무가 되었다며 동네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팝나무라 불렀다.

이팝나무 꽃이 특히 풍성하게 잘 피면 그 해 벼농사에 풍년이 드는 조짐으로 알았고, 그로써 이밥을 먹게 된다 하여 이팝나무라 불렸다는 설과 하얀 꽃이 나무를 덮고 있는 모습이 밥 주발 위로 봉긋이 올라온 쌀밥 모양이어서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명칭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는 꽃 피는 시기가 입하(入夏) 무렵이어서 '입하나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것이다. 전북 일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입하목'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m나 되고 굵기도 몇 아름이나 될 정도로 자라는 큰 나무로, 5월 초순에 파란 잎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이 가지마다 소복소복 피어난다. 꽃잎은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모양이고, 꽃이 피면 보름 정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활짝 피었다가 마치 눈이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 순간도 장관이다. 꽃이 지고 나면 타원형의 자주색 열매가 맺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북 남부에서 전북 중간쯤을 잇는 선의 남쪽에 자라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500년의 이팝나무만도 8곳 10여그루나 된다. 이 중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김해시주촌면 천곡리 등의 이팝나무가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유명하다. 이팝나무는 농민들이 오랫동안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삼았기에 보호가 잘 돼 노거수가 많은 편이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와 함께 일본과 중국의 일부에서 자라고 있는 세계적 희귀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서양인들은 눈이 내린 나무처럼 보여 '눈꽃(Snow flower)나무'라 불렀다. 한자이름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람이 죽어 저승의 6도(극락, 사람, 지옥, 아귀 등)로 갈 때 뇌물로 관 속에 넣어주는 쌀(육도미)과 관련해 붙여졌다는 '육도목(六道木)', 잎을 차 대용으로 쓴다고 해서 붙여진 '차엽수(茶葉樹)'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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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분통이
글쓴이 : 최문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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