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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용 종자의 채종방법 및 보관요령 | |
글·사진 / 탁우식(임업연구원 종자연구실) | |
종자는 산림자원을 조성하는 원천으로 유전적 우수성과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종자 채취시기와 방법, 탈종, 정선, 보관 등에 대해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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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의 저장 방법 | ||||||||||||
- ▷ 노천매장 방법 【준비물】 종자, 모래, 노천 매장 상자, 철망, 짚. 【방법 및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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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가 늦은 수종은 휴면종자의 경우 대개 노천매장법에 의한 저온저장고 냉장고에 저장하는 냉온저장 등에 의하여 휴면을 타파하고, 경실종자는 종�에 기계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침종.저온처리.화학약품처리 등으로 휴면을 타파하여 흡수를 조장하여 발아를 촉진시킬 수 있다. |
1. 종피의 기계적 가상 : 종피에 기계적 가상을 하는 이유는 흡수와 가스의 침입을 쉽게 하는 데 있다. 상처를 주는 데에는 종피를 깨는 방법, 마찰하는 방법,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종자는 수확과 조제과정에서 어느 정도 종피가 이미 상처를 받게 된다. 종자가 소량리고 굵을 경우에는 샌드페이퍼나 줄을 써서 종자를 마멸시키거나, 망치로 때려서 종피를 깨거나 집게 사이에 종자를 눌러 주거나 해서 상처를 낸다. 종자가 많고 작은 나무의 종자는 모래와 자갈을 함게 섞어서 마찰시키는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옻나무의 종자는 정미기에 넣어서 종피의 일부를 깍기도 하며, 싸리나무의 종자는 나무절구에 넣고 찧어주기도 한다. |
2. 종자의 침수처리 : 파종 1~4일 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시킨 다음 파종하는 방법으로 종자를 침수처리하면 종피가 연해지고, 발아억제물질이 제거되며, 종자가 부드러워져서 발아속도가 빨라진다. 흐르는 물이 보다 효과적이며 물통에 담갔을 때에는 하루에 한두번 정도 깨끗한 물로 갈아준다. 특히 건조저장했던 종자에 피요한 발아 촉진법이다. 침수처리하면 종피의 휴면성이 타파되고 발아가 빨라지므로 종자용적의 4~5배 되는 열탕에 담그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
3. 냉습적(冷濕積) : 냉습적을 하는 목적은 휴면 중에 있는 배의 후숙을 돕고, 종피의 상태에 변화를 주어서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데 있다. 냉습적은 습한 종자를 발아에 앞서서 일정한 기간 저온에 두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의하면 휴면성의 배(胚)를 가지고 있는 수목 종자의 발아를 고르게 그리고 빠르게 하는 효과가 크다. 냉장실에 습적한 상자를 두면 온도조절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러한 시설이 없으면 겨울 동안 옥외에 둔다. 이때 동물 등 각종 피해가 없는 곳을 택하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을 골라 20~40cm의 깊이로 한 뒤, 그 안에 모래와 종자를 번갈아가며 층으로 쌓아준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노천매장법 이라고 하여 각종 수목의 종자를 저장하고, 동시에 발아를 촉진하는 효과를 얻는데 이용하고 있다. |
4. 탈락법 : 옻나무 등 껍질의 표면에 밀로 덮여 수분의 침투가 곤란한 종자에 실시한다. 양잿물에 75도로 5분동안 담갔다가, 물에 씻은 다음 다시 70도로 5분동안 담갔다가,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 잘 말린다. |
5. 열탕 처리법 : 끓는 물에 수초동안 담가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주로 콩과식물에 속하는 종자의 발아촉진에 효과적이다. |
6. 노천매장법 : 종자저장 겸 발아를 촉진하는 방법 (종자저장법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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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수종 | |||||||||
용재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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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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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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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용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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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해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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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음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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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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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을 때의 유의점--
1. 토질
사람이나 작물이나 주어진 환경이 좋은 곳에 태어나든지 심겨지게 되면 기본적으로 성공의 길로 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후에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작물은 첫째 잘 자라야한다. 영양분이 많은 곳에선 뿌리의 발육상태가 좋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몇 배나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분은 대체로 땅속 100cm 이내에 분포한다.
뿌리전체에서 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많은 차이가 나가 때문에 가능하면 비옥하고 햇빛이 잘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2. 배수
나무는 잘 가꾸어 놓으면 오랫동안 수확이 되고 또 클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데 잘 가꾼 살아있는 공장인 나무는 뿌리부분에 물이 고여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심을 때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피해를 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처음부터 배수로를 정비, 암거배수를 하는 등 다소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습해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논에 심을 경우 물 뺄 도랑을 만들고 심을 장소를 다소 높게 하는 것이 좋다.
3. 유기질살포 및 비료주기
부숙이 잘된 퇴비가 있는 경우 토양전면에 뿌려 로타리한 후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구덩이를 파서 비료와 퇴비를 넣는 것은 사용방법이 미숙할 경우 오히려 뿌리가 비료의 장해를 받을 수 있다. 화학비료도 적당량 함께 살포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밑거름 한번만 잘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생육 중에 여러 번에 걸쳐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나무의 생육은 절대적으로 토양중의 영양소함량과 생육중의 비료에 관계되므로 이에 맞는 시비체계가 필요하다. 성장이 늦은 은행나무도 좋은 곳에 식재하여 여러 번에 걸쳐 웃거름을 주면 봄부터 가을까지 자라서 성장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4. 제초
나무의 성장보다 잡초가 빨리 자라기 때문에 잡초방제를 위해 짚이나 비닐, 부직포, 제초매트를 깔아준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제초는 필히 대책을 세워야 하며 깎는 것보다는 멀칭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5. 나무의 식재시기
가을 또는 봄에 심는데 추위에 강한 은행나무, 뽕나무 등은 가을에 심어 꼭꼭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주어 축축한 상태로 겨울을 나게 되면 봄에 생육이 빨리 시작되어 좋다.
추위에 약한 호두나무, 초피나무 등은 봄에 심는 것이 좋다.
※오디재배용 뽕나무 기르기※
오디를 수확하기위해서는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 아주 큰 나무가 되기 전이라도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권장간격은 2.5~3m의 폭에 1.5 m 이다. 성장이 빠른 뽕나무는 너무 크게 기르면 수확이 어렵고 3~4년 후에는 밀식이 되기 때문에 2.5m 정도의 높이에서 잘라주는 것이 좋다. 햇빛이 잘 쪼이면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과일이 생산된다.
(1) 뽕나무의 수형잡기
오디의 결과습성은 잎이 나는 수많은 눈에서 잎과 열매가 함께 달리기 때문에 나무가 클수록 수확량이 많아진다. 일정한 높이에서 자르고 새로운 가지를 많이 만들면 관리도 용이하며 수확량도 많다. 잎의 수보다도 많은 오디가 달리기 때문에(잎은 1개씩 달리고 열매는 몇 개씩 달린다) 관리가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형조절이 필요하다.
①심을 때는 가능하면 전년도의 가지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심는다.(오셔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다음해에는 심을 때에 있던 가지에서 열매가 달리므로 큰 나무를 그대로 심는 것이 좋다.
② 낮은 곳에서 많은 가지를 만들면 관리가 어려워 중간가꾸기를 권한다.
1m 정도의 높이에서 가지를 잘라준다. 자른 부위 아래에서 자라는 4~5 개의 가지를 그대로 기른다. 2~3m 높이에서 잘라준다(식재간격과 햇빛의 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③ 심을 때에 키가 큰 나무를 심은 경우(가지가 없는 경우) 1m 정도에서 발생하는 가지만 길러준다.
④ 일정 높이에서 잘라주어도 새로운 가지가 나기 때문에 다음해 봄에 생육이 시작되기 전에 잘라준다.
⑤ 어느 정도의 크기로 조절하여도 새로운 가지가 다시 나기 때문에 그것을 늘여서 수확하면 큰 나무로 만들지 않아도 계속 수확이 늘어난다.
※은 행 나 무※
은행나무는 나무가 클수록 수확이 많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큰나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옥하면서도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는다. 나무의 크기가 작을 때 수확하면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나무의 성장이 늦어진다. 어릴 때에 열매가 달리면 따버리고 비료를 더욱 많이 주어 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은행은 다른 나무와 틀려 수많은 가지에 달려있는 눈에서 계속 결실하기 때문에 나무가 클수록 수확을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지자르기(전지, 전정)를 하지 않는다.
①추위나 더위에 강하고 늦게까지 성장하여도 절대 얼어 죽지 않기 때문에 수회에 걸쳐 퇴비와 복합비료를 주어 성장을 촉진시킨다.
②빨리 결실하는 것은 결국은 손해가 되므로 따버리고 큰 나무를 만드는데 노력한다.
③성장이 늦기 때문에(빨리 결실함) 너무 넓게 심는다면 초기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밀식하여 키우다가 후에 넓게 옮겨 심는다. 1.5m x 1.5m , 3m x 1m, 3m x 3m등으로 넓게 심는 경우도 3m의 범위 내에서 심는다.
④오래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배수 철저)
※산 초 나 무※
기관지 천식, 위장병에 좋은 산초기름은 생산체계만 갖추면 손쉽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① 심는 간격 : 3m x 1m, 3m x 1.5m, 3m x 2m, 3m x 3m
② 높게 심어 후에 습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높은 망을 만들어 식재)
③ 당년생의 가지 끝에 결실하므로 많은 가지를 만들기 위해 짧게 잘라서 심는다.
(10~20cm 남기고 식재)
④ 암. 수 또는 우량종을 골라 식재하기 위해 1m 간격으로 3년간 길러 선발하여 선택된 것 만 심는다.
⑤ 본 영농조합에서는 우량접목묘를 생산하고 있으며 2년 후에는 보급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혹 문의 하고 싶은 것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요.
인터넷 검색창에 본조합이름을 쳐도 좋고 은행나무,또는 뽕나무를 쳐도 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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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다래는 늦가을이나 2월경에 삽수를 채취하여
냉장보관하거나 물이 차지 않는 땅에 다발지어 묻어두었다가
삽목을 하면 발근이 잘된다.
물론 다래에서 씨를 분리하여 파종하여도 많은 실생묘를 얻을 수 있지만
열매를 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젖은 신문지로 싸고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보관했다 이용해도 되지만
제 경험으로는 땅속에 2주정도 묻었다가 싹이 조금 나올려고 할 때 삽목하는 것이
발근율이 좋은 것 같다.
다래의 가지를 보면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곳이 작년 잎이 달렸다 떨어진 자리이고 그 위에서
새순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삽목시 움푹 파인 쪽이 아래쪽이라는 걸 명심해서
위아래가 바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거꾸로 삽목하면 당근 발근 실패다.
전정가위로 10~15센티정도로 눈이 두 개 정도씩 포함되도록 삽수를 조제한다.
땅에 묻힐 부분은 예리한 칼로 이렇게 다듬어 준다.
상부 절단면 쪽은 도포제(톱신페스트/농약상에서 구입)를 발라 수분증발을 막는다.
하지만 안발라도 발근은 한다. 확률이 좀 떨어질 뿐이다.
물에 발근촉진제인 루톤(가루)을 조금 타서 잘 저은 다음(위) 그곳에 삽수의 아래부분을
30분 이상 담근다.(아래) . 물론 맹물에 담갔다가 삽목해도 발근은 된다.
이 사진은 머루사진이나 다래도 같은 방식으로 한다.
스티로폼이나 나무상자등에 거름기 없는 마사토를 넣고 윗눈이 나오도록
삽수를 비스듬히 꽂는다. 이것은 머루이나 다래도 방식은 같다.
다래를 물에 담갔다 꺼낸 모습
삽목을 한 다음 활대(농사용 강선)로 작은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차광망을 씌워
싹이 나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반차광하여 매일 물을 주어 수분관리를 잘 해준다.
물론 비가 많이 올 때나 아주 추울 때는 비닐도 씌워주어야 한다.
여름에 발근이 완전히 되었으면 밭에 넓혀 심어서 정식 묘목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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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들어 있는 당분은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당분으로서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으며,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병예방, 기침예방, 신장보호 등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소화가 잘돼 가공식품 원료나 병후 회복식 또는 어린이 이유식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신 동의보감을 보면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라고 한다. 밤은 음력 9월에 따서 말려서 쓰는 것이 보통인데, 날것으로 두려면 눅눅하지 않게 하며, 모래 속에 묻어 두면 한 해가 지나도 갓 딴 밤과 같다. 성인병 예방, 병후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가공식품 원료 등, 이제는 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때문인지 밤의 높은 영양가를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영양식이 되어진 밤은 이제 필수식품이 되어 권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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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1 19:35 | |
http://tong.nate.com/m681920/17601351 | |
봄은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며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의 계절이다. 그러나 봄은 저마다 삶을 위해 노력을 하며 살아 남기 위한 치열한 자리 다툼의
계절이기도 하다. 반세기 전만 해도 농촌의 춘궁기는 사람들에게도 참 힘든 계절이었다. 고구마를 삶아 먹어야 했고 쑥밥이며 떫은 탄닌을 물로
우려낸 도토리로 지은 밥과 묵, 심하면 보리등겨에 식소다를 넣어 만든 개떡으로 배를 채웠던 과거는 생각하기도 싫어서 가난했던 그때를 잊고 싶을
때도 많지만 그럴수록 더 생각이 깊게 드는 지난 날들... 들판의 보리가 누렇게 익을 때라야 비로소 배고픔은 해결이 되었다. 나만 가난한 것이 아니고 온 동네가 모두 가난했다.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못 가져와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퍼서 사카린을 태워 마시고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자연의 초목을 먹거리의 터전으로 삼지 않을 수 없었고 나물 캐는 처녀와 산나물 뜯는 아낙네에게 봄철 가족의 삶이 달려 있기에 어느 집이든 들과 산으로 나가야만 했다. 산골 농촌의 저녁 무렵은 으례껏 산나물 마중을 가는데 걷는 밭둑길에는 하얗게 줄을 지어 가득 핀 조팝나무의 꽃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따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였다. 진달래꽃을 따먹고 칡뿌리를 캐어 먹는데 익숙한 당시의 아이들은 하얗게 작은 꽃을 뒤집어쓰고 핀 조팝의 꽃을 쌀밥처럼 먹을 수 없을까 하며 접근하고는 먹지도 못하고 꺾기만 하여 놀았다. 지금도 조팝은 고향의 그 곳에 옛날 모습대로 피고 있다. 다른 나무들은 변화를 가지는데 조팝나무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며 그 자리를 비켜나지 않고 있다.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이기에 참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마른 나뭇가지에 자잘한 꽃망울을 소복이 달고 있다가 어느 날 하얀 눈이 쌓이듯이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는 봄날에 꽃눈이 내린 모습인데 흰눈이 녹아 내리듯 꽃의 수명이 길지가 않기에 ‘설류화’란 이름도 있다. 그러나 나무 꽃 중에서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화사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꽃도 그리 많지 않기에 봄은 더욱 아름답다. 잔잔한 흰 꽃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 하여 ‘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 한다. 생명력이 끈질기고 번식력도 좋기에 꽃을 본다고 논이나 밭두렁에 심었다가는 낭패를 본다. 아무리 뽑고 베고 태워도 없어지지 않는 끈질김을 지닌 작은 키 나무이다. 쌀밥처럼 하얀 조팝꽃을 보며 언제 우리는 흰 쌀밥을 마음껏 먹어 보나 하며 탐스런 쌀밥을 생각했던 지난날들.... 소비가 미덕이라고 여기는 풍요의 시대에 잘 먹고 많이 먹어 살을 뺀다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모습에서 배고픔을 견디며 자연에 삶을 의지했던 조상들을 생각하니 미안함이 앞선다. <도원초교 교사> 조팝나무 붉은 조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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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새하얀
구름 덩어리가 초록 풀밭 위 여기 저기에 내린 듯하고, 좀 가까이 다가가면 고목이 흰 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하다. 때아닌 싸락눈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꽃이 덜 핀, 잘 생긴 이팝나무는 연두색 나뭇잎과 꽃봉오리들이 어우러져 커다란 불두화(佛頭花) 한 송이처럼 보인다. 지난 8일 대구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의 이팝나무 군락지를 찾았다. 대구시내에서 화원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달리다 화원읍사무소와 옥포면사무소를 지나서 교항리, 신당리 등 표지가 있는 팻말 지점에서 우회전해 이팝나무 길을 따라 1㎞ 정도 가면 나온다. 3천여평 군락…황홀경에 빠지다 옥포 이팝나무 군락지는 교항리 주변 들판 한 가운데 있는 3천여평의 나지막한 구릉지로, 크고 작은 이팝나무가 전체를 덮고 있다. 팽나무, 참나무 등이 일부 자라고 있지만 이팝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만개한 시점은 아니지만, 큰 이팝나무는 대부분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흰 꽃무리가 5~10m가 넘는 커다란 나무 전체를 덮고 있는 모습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순백의 꽃이 초록의 잎과 어울려 청순하면서도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연상을 떠올리며 군락지를 돌아보니 초록색과 흰색이 수놓은 별천지를 노니는 기분이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들판 위에 떠있는 흰 섬으로 보일 것 같았다. 1991년 7월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이 군락지는 수령 200~250년 된 이팝나무 40여그루가 군데군데 자리잡고있고, 그 사이에는 최근에 심은 작은 이팝나무 수백 그루가 자라고 있다. 고목들을 정확히 언제 심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래 전부터 마을 수호림으로 여기면서 교항리 마을 주민들이 관리해오고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 때 마을 주민이 모여 당산제를 지내기도 하고, 경로잔치 장소로도 활용돼 왔다. 이팝나무사랑회가 없었다면… 마을 소유로 돼 있는 이 숲은 한때 개발바람 속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몇 년 전 이팝나무숲이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주변 토지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나무를 베어버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이팝나무사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던 한임개 옥포 부면장을 비롯해 이팝나무사랑회 회원들이 나서 "세계적 이팝나무 군락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고, 오히려 장래에는 마을에 더 큰 이익을 줄 것"이라며 주민을 설득, 그 이야기를 잠재울 수 있었다. 6년 전에 결성된 이팝나무사랑회는 매년 한 차례 이상 복토가 필요한 곳에는 복토를 해주고 가지치기와 잡목제거, 청소 등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9일에도 마을주민, 면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잡초·잡목 베기와 청소를 실시했다. 한 부면장은 "종전에는 더 많은 고목이 있었는데 가치를 잘 몰라 마을 사람들에 의해 한 두 나무씩 베어지기도 하고 함부로 소를 매 죽은 고목도 적지 않다"며 "지금부터라도 고목은 물론 새로 심은 이팝나무를 잘 관리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계 최고의 이팝나무 숲으로 가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밥에 고깃국!' 먹고 살기 힘든 시절, 고깃국과
함께 하얀 쌀밥을 먹는 것이 최고의 바람이던 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어른들이 많다. 북한에서는 요즘도 쌀밥을 '이밥'이라 한다.
흰꽃으로 덮인 이팝나무는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쌀밥나무'를 뜻하는 '이팝나무'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밥'이 '이팝'으로 변음되어
'이팝나무'가 된 것이다. '이밥'은 '이(李)씨 밥'으로, 조선왕조 시대 벼슬을 해야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한다. 이팝나무가 쌀밥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어느 며느리의 한(恨) 서린 죽음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경상도 땅에 18세에 시집을 온 착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온갖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한 번은 큰 제사가 있어 제사에 쓸 쌀밥을 짓게 되었다. 평소 잡곡밥만 짓던 며느리는 처음 쌀밥을 지으면서 혹시 잘못 돼 꾸중듣게 될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뜸이잘 들었는지 알아보려고 밥알 몇개를 떠 먹어 보았다. 그것을 보게 된 시어머니는 제사에 쓸 밥을 며느리가 먼저 먹었다며 갖은 학대를 일삼았다. 억울함을 견디지 못한 며느리는 어느날 뒷산으로 올라가 목을 매 죽었다. 그 이듬해에 며느리가 묻힌 무덤가에 나무가 자라더니 흰 꽃을 가득 피워냈다. 쌀밥에 한이 맺힌 며느리가 죽어 나무가 되었다며 동네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팝나무라 불렀다. 이팝나무 꽃이 특히 풍성하게 잘 피면 그 해 벼농사에 풍년이 드는 조짐으로 알았고, 그로써 이밥을 먹게 된다 하여 이팝나무라 불렸다는 설과 하얀 꽃이 나무를 덮고 있는 모습이 밥 주발 위로 봉긋이 올라온 쌀밥 모양이어서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명칭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는 꽃 피는 시기가 입하(入夏) 무렵이어서 '입하나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것이다. 전북 일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입하목'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m나 되고 굵기도 몇 아름이나 될 정도로 자라는 큰 나무로, 5월 초순에 파란 잎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이 가지마다 소복소복 피어난다. 꽃잎은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모양이고, 꽃이 피면 보름 정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활짝 피었다가 마치 눈이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 순간도 장관이다. 꽃이 지고 나면 타원형의 자주색 열매가 맺힌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북 남부에서 전북 중간쯤을 잇는 선의 남쪽에 자라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500년의 이팝나무만도 8곳 10여그루나 된다. 이 중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김해시주촌면 천곡리 등의 이팝나무가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유명하다. 이팝나무는 농민들이 오랫동안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삼았기에 보호가 잘 돼 노거수가 많은 편이다.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와 함께 일본과 중국의 일부에서 자라고 있는 세계적 희귀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서양인들은 눈이 내린 나무처럼 보여 '눈꽃(Snow flower)나무'라 불렀다. 한자이름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람이 죽어 저승의 6도(극락, 사람, 지옥, 아귀 등)로 갈 때 뇌물로 관 속에 넣어주는 쌀(육도미)과 관련해 붙여졌다는 '육도목(六道木)', 잎을 차 대용으로 쓴다고 해서 붙여진 '차엽수(茶葉樹)' 등으로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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