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사랑

올해 심을 배추종자로“휘파람"배추를 선정했습니다.
속노랑 배추로 달고 맛있다고 소문난 배추입니다만 종자 값이 비싼 것이 흠이었습니다.

처서절기인 8월23일에 이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통 배추모종은 20-25일을 키워 밭에 나갑니다.

배추모종은 보통 105구 연결트레이(속칭포트)에 파종해 기르는 게 좋습니다.
구멍이 큰 연결트레이에 기를 경우 상토가 많이 들어가고 뿌리의 성장이 느슨하게 자라
모종을 이식할 때 잘 뽑히지 않고 상토가 부서져 좋지 않습니다.

상토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량상토를 사용합니다.
웃자람을 억제시키고 튼튼하게 모종을 키우기위해 맥반석가루를 섞었습니다.

트레이에 상토를 담을 때는 눌러 담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상토를 채운 트레이를 밑에 놓고 차례로 그 위로 새로 담을 트레이를 올려 순차적으로
상토를 채운 후 물을 충분히 뿌려주면 물이 스며들며 상토가 다집니다.

씨앗은 한 구멍에 한 알씩 파종하는 것이 원칙 입니다.
파종 후 2-3일이면 싹이 트는데 요즘 판매되는 종자들의 발아율은 95%이상입니다.

흙을 덮을 땐(복토) 너무 깊지도 너무 얕지도 않게 합니다.
보통 종자두께의 2-3배가 적당합니다.
너무 많이 덮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얕으면 상토표면이 말라 쉽게 말라죽게 됩니다.

물은 아침나절9-10시 사이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때 주면 밤새 과습이 돼 웃자랄 수 있습니다.
겉흙이 조금 말랐다 생각될 때 흠뻑 물을 줍니다.

웃자라지 않게 충분히 햇볕을 쬐여줍니다.
햇볕이 부족하면 연결트레이의 방향을 수시로 바꿔 햇볕이
골고루 쬐이게 합니다.

떡잎이 보이면 솎아주기를 해 한구멍에 하나씩만 남깁니다.
솎아내기가 늦으면 모종끼리 서로 경합해 웃자람으로 빨리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육묘과정 막바지에  모종의 세력이 약하다 생각되면
요소비료를  0.2%비율로 엽면시비하여  세력을 키워 이식합니다.

육묘 중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은 벼룩잎벌레입니다.
이 벌레는 배추잎사귀를 너무 좋아해 닥치는 대로 갈아먹습니다.
벼룩같이 작고 까만 벌레가 동작도 빨라 쉽게 잡지 못합니다.
한냉사(망사)를 씌우거나 연결트레이를 땅 위에 떨어지게 관리하는 것이
이 도둑으로부터 모종을 지켜내는 방법입니다.
심하면 약제를 살포해야합니다.

저는 3년째 배추육묘를 아파트베란다에서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베란다에서는 벼룩잎벌레와 같은 해충의 피해는 문제가 안 됩니다만
제일 큰 문제는 햇볕입니다.
아침부터 저녁 3시경까지만 햇볕이듭니다.
잘못 관리하면 쉽게 웃자랍니다.
연결트레이를 72구를 사용하는 것은 햇볕에 더 노출시키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김장채소를 파종할 때가 다가옵니다.
중부지방에선 보통 절기상 처서전후에 배추모종을 본밭에 이식합니다.
따듯한 남부지방에서 이보다 약 1-2주 늦게 이식합니다.
배추종자의 육묘기간은 보통 20-25일 정도 소요됩니다.
72구 또는 128구 연결트레이를 사용합니다.
요즘도 직파 재배하는 경우가 간혹 보이는데 배추는 모종을 길러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파재배와 모종이식재배의 차이점은
직파재배를 하면 잎이 두껍고 거칠어 김치 맛이 떨어지고
무더위에 씨앗을 파종함으로 발아율이 떨어지며 발아 후
어린새싹들이 그대로 야생에 노출되어 벌레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김장배추는 크게 속노랑배추와 일반배추로 구분됩니다.
불암3호, 휘파람, 노랑김장배추 등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속 노랑배추는 맛이 좋고 고소하여 인기가 좋은 반면 쉽게 물러져 저장성이 떨어집니다.
장미배추, 조생미호배추 등 속 하얀 일반배추는 맛은 떨어지는데 반해 저장성은 우수합니다.
배추재배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는 무사마귀병(뿌리혹병)입니다.
지난해 재배 중에 무사마귀병이 발견된 밭에는 꼭 무사마귀병에 대한 내병계배추(CR배추)를
심어야합니다.
단 내병계 배추는 종자 값이 비싸고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밭을 만들 때는 석회비료와 잘 썩은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고 화학비료와 붕사비료도
함께 넣어줍니다.
배추밭에 붕사가 부족하면 배춧잎의 하얀 부분에 검은 반점이 촘촘히 생겨 보기에도 좋지 않고 질도 많이 떨어집니다.
이식 1주일 전쯤 밭을 만들어 멀칭비닐을 씌우는데 이때 "다이아톤"등의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밭을 일구는 것이 좋습니다.
무사마귀병 발생 가능성이 있는 밭에선 "미리카트"를 정식전 뿌리에 침지후이 식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무씨는 보통 배추모종이식 1주일 전쯤 직파합니다.
씨앗이 너무 깊이 묻히면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붕사비료는 반드시 넣어줍니다.
많이 심는 무종자로는 청운무, 한가을무, 백자무,서호무등이 있습니다.
무는 파종 후 20일까지 기간이 생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재배초기에 가물면 물을 충분히 줘야합니다.

 배추의 노균병증상은 배추잎 뒷면을 보면 엽맥을 따라 각이 져 있습니다.

엽록소의 구성성분인 마그네슘은 칼슘과 더불어 식물체의 골격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또 마그네슘은 작물이 토양으로부터 인산을 흡수하는 작용을 돕고 흡수된 인산을 체내의 필요한 장소에 운반하는 작용을 합니다.
배추에서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면 배추잎의 바깥잎부터 차례로 증상이 나타나며 잎의 초록색부분의 일정부위가 차츰 노랗게 변색됩니다.
잎모양도 편편하지못하고 점점 틀어집니다.
이러한 마그네슘의 겹핍증상의 주된 원인은 토양 중에 마그네슘의 함량이 부족하거나 충분히 함유되어 있더라도 칼리 비료와 길항작용에 의해 마그네슘의 흡수가 방해를 받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불량한 배수나 건조 등으로 뿌리의 활력이 약화되어 충분히 흡수되지 못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배추의 마그네슘 결핍을 막기 위해서는 길항작용을 하는 칼리와 석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해서는 안되며 용성인비를 밑거름으로 시비해줍니다. 
또한 해마다 마그네슘의 겹핍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황산 마그네슘을 주며 결핍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1～2%의 황산마그네슘액을 10일 간격으로 4～5회 엽면살포 합니다.

 정상적으로 성장한 배추는 뿌리가 밑으로 쭉쭉 뻗어있습니다.
삽으로 배추를 뽑을 때 아래서 배추뿌리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비정상적으로 자란 배추뿌리는 흙속에 활착이 잘 안되 싶게 뽑히고 심한 경우엔 발로 툭 차기만 해도 쉽게 넘어집니다.
배추는 뿌리 활착이 재대로 되지않으면 뿌리의 생육이 불량해져 토양속 양분흡수가 되지못합니다.
뿌리가 토양에 잘 활착이 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여러가지 있지만 주로 모종을 아주심기 할 때 구멍에 물을 미리 주고 심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 비가 많이 온 다음날 아주심기를 해도 유사한 이유로 장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붕소결핍의 초기증상은  바깥쪽 잎의 줄기부분이 뻣뻣해지다가 쉽게 부러집니다.
차츰 갈색의 작은반점이 발생하다 나중엔 갈색으로 퇴색됩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난 부분은 개선이 안됩니다.
붕사액0.2%을 옆면살포해줌으로써 붕소겹핍으로 오는 생리장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붕소는 생장점의 분열조직이나 형성층의 세포분열 및 세포벽 성분 중에서  pectin의 형성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붕소가 결핍되면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제각각 성장하여 세포벽 내부부터 붕괴되므로 세포벽의 기능이나 식물체의 구조유지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붕소는 탄수화물의 이동에 관계하며 효소의 활성을 촉진하고 질소, 칼슘, 칼리의 흡수를 도와 뿌리의 생장이나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붕소는 적당량을 사용하면 수량이 증가하고 생육이 좋아지는 반면 너무 많이 사용하면 작물의 생육에 해롭게 작용합니다.
붕소결핍되면 배추줄기의 생장점이 붕괴되고 유관속이 파괴되어 갈색으로 보이며 뿌리의 생장도 극도로 나빠집니다.
또  바깥부분의 잎이 차례로 흰색 줄기부분의 안쪽에서부터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갈색 또는 흑색의 깨알같은 무늬가 나타나다 나중엔 줄기안쪽부분이 검게 변합니다.
배추 겉잎의 탄력이 떨어져 손으로 휘었을 때 쉽게 부러집니다.
이러한 붕소 결핍의 주요원인은 토양 중에 붕소의 함량이 부족하거나 토양이 건조, 과습 또는 고온으로 배추 뿌리의 양수분 흡수 능력이 저하될 때 잘 나타나며 질소, 칼리 및 석회를 과다하게 시비함으로써 영분들간의 길항작용에 의해서도 발생됩니다.
일반적으로 모래땅에서 잘 발생되는 붕소겹핍은 기온이 높을때에는 배추밭에 물주기를 철저히 하여 흙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고 비가 많이 내릴때에는 배수를 철저히 하여 토양이 너무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합니다.
생육과정에서 붕소겹핍증상이 나타날 기미가 있으면 0.2%의 붕사액을 3-4일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해 줍니다.
붕소겹핍을 우려해 10a당 2kg을 초과해 시비하면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사용해야합니다.

‘봄날의 기는 쑥에, 가을의 기는 무청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 머물며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예방하고 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지연시킵니다.
무는 또한 90%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분,지방,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소화 작용에 이롭습니다. 무는 알카리성이기 때문에 생선 구이 등과 같은 산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특히 몸에 좋습니다.
무청(무의 잎)에는 딸기보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며,비타민 B1과 B2 역시 우유보다 풍부합니다.
또한 비타민 A도 같은 크기의 당근 보다 두배가 넘게 함유돼 있어 간암억제에도 효과가 큼니다. 철이 많아 빈혈에 좋고,칼슘 및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데쳐서 말리거나 냉동하여 두면 다용도의 반찬으로 겨울내 먹을 수 있습니다.
해마다 김장이 끝나면 탐스러운 무청을 엮어 말리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시래기의 색깔이 푸른색이 나지 않고 누런색으로 변하며 삶으면 질겨서 맛이 없습니다.
삶아서 말리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만 어떻게 하면 좋은 시래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무 청은 햇볕을 쬐면 엽록소가 날아가 버리므로 배춧잎이든 무청이든 말려 보관하려면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그냥 말리기도 하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쳤다가 말리기도 합니다. 데쳐 말린 것보다는 그냥 말린 것이 훨씬 무기물 함량이 많다고 하는데, 데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에 무기물이 녹아 빠져나가기 때문이랍니다.
요즘엔 애써 말리지 않고 오래 두고 먹기가 쉬워졌습니다.
끓는 물에 10분가량 데쳤다가 냉동 보관하기도 합니다.
조금더 부드럽게 드시려면,고구마 줄기를 벗기듯이 껍질을 벗겨줍니다.
무청은 무 끝부분이 달려있는 상태로 잘라 지저분한 겉잎만 제거하고 말립니다.

무는 영양이 부족하거나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잔뿌리만 발생합니다.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위해 잔뿌리만 발달시켜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밭에서 기를 때도 영양분과 물,산소가 충분해야 잔뿌리와 곁 뿌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배추가 잘 크다가 시들시들하다 쓰러지는 것은 배추뿌리혹병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배추를 뽑아 뿌리를 보면  뿌리가 기괴하게 생겼습니다.

이게 배추뿌리혹병 입니다....예전에는 무사마귀병이라고도 했습니다.
배추뿌리혹병은 배추나 양배추등 십자화가 식물에 치명적인 병중에 하나 입니다.

일단 걸리면 현재로서는 치료방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