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쓰는 시설토양 이어짓기 장해 경감 방법

 백색혁명으로 불리는 시설재배는 농업인 소득향상과 사람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많이 기여해 왔다.

 그러나 주어진 시설에서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연중 재배하므로 이어짓기 장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어짓기 장해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할 경우 재배관리가 충분하여도 작물생육이 불량해지고 수량이 떨어지며 품질이 현저히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어짓기 장해 원인으로는 토양물리성 악화, 토양양분 소모, 토양양분 집적과 불균형, 독소집적, 토양병해충을 비롯한 유해 토양미생물 증가 등이다.

 시설재배지는 관수와 빈번한 경운 등 집중적인 재배관리로 토양구조가 파괴되어 토양물리성이 악화된다. 또한 강우가 차단되기 때문에 비료 유실이 적고 비료가 잔존해 있기 때문에 염류집적이 많다.

 일부 농가에서는 시설 안 토양 잔류양분을 고려하지 않고 가축분이나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염류가 집적되고 있다.

 또한, 이어짓기는 토양 속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며 단순화시킨다. 즉, 특정 병을 발생시키는 미생물이 많아져 피해가 늘어나는 것이다. 앞으로 시설재배지에서 생산성을 유지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이어짓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동안 원예연구소에서는 합리적인 토양관리로 연작피해를 줄일 수 있는 우수사례를 조사 발굴하였으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연작장해 경감 현장 사례

가. 농산 부산물을 재료로 한 양질 퇴비사용

  경상북도 성주군에 위치한 한 농가는 15년 이상을 한 장소에서 참외농사를 지어왔다. 토양관리에 특히 관심이 높아 많은 관련 서적을 읽고 일본에서 정보를 수집하였다.

 이 농가는 현재 퇴비사를 설치하여 토양 물리성을 개량과 좋은 완효성 비료 공급 등 목적에 맞는 퇴비를 직접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퇴비사는 3면에 구멍을 뚫어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여 부숙이 원활하게 되게 하였다. 또한, 부숙 기간별로 관리를 하기 위하여 퇴비사를 3개로 나누었다.

 유기물은 토양 중에서 미생물이 분해하며 질소, 칼리, 미량요소 등 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토양 입단화를 촉진하여 토양을 부드럽게 해주며 유기물 자체가 보수력이 뛰어나 토양 수분 공급능력이 좋아지게 한다.

 퇴비재료는 우드칩, 대두박, 쌀겨, 가축분 등을 이용하고 온도계를 설치하여 퇴비온도가 70℃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한다.

 재료 비율은 목적에 따라 투수성과 통기성을 개선하고자 할 때는 거친 유기물을 많이 넣고 부족한 비료성분을 공급하거나 미생물 먹이를 공급하고자 한다면 부드러운 유기물을 많이 넣도록 한다.

 자가 제조한 퇴비는 6개월 이상 퇴비화 과정을 거친 후 10a당 2~3톤을 시비하였다. 농가 관리기간에 따른 토양 용적밀도를 보면 토양관리를 오래한 하우스는 용적밀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재배관리가 오래될수록 땅이 더 부드러워져 장기간 노력해야 물리성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심토파쇄로 작토층 확보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농가는 한 장소에서 8년간 풋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풋고추는 뿌리가 50㎝ 이상 깊이 분포하기 때문에 작토층 확보가 중요하다.

 작토층이 깊다는 것은 작물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작토층에서는 뿌리 활성이 좋아져 오랫동안 재배할 때 뿌리에 충분한 양수분 공급이 가능하다.

 시설하우스에서는 표토 토양은 부드럽지만 잦은 경운과 관수로 관리기가 들어가지 않는 30~40㎝ 아래에는 토양 교질이 결합하여 경반층(딱딱한 층)이 형성된다. 이것은 작물 근권발달을 막고 양분과 수분 이용을 저해시킨다.

 이 농가는 깊은 작토층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8월 이랑세우기 할 때 심토파쇄를 하였다. 심토파쇄기 날이 깊이 들어가게 하기 위해 먼저 얕게 쟁기질을 한 번 하고 심토파쇄를 할 때에는 파쇄날이 최대한 깊이 들어가게 하여 낮은 속도로 트렉터를 운전한다.

 심토파쇄 후 토양 깊이별 경도변화를 보면 심토파쇄를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여 50㎝ 깊이까지 부드럽게 된다. 하지만 심토파쇄를 할 때는 배수가 잘되므로 재배관리 초기 한발(건조)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 염류 없애는 작물 재배와 천창 개방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농가는 토마토와 엽채류를 10년 이상 한 자리에서 재배해 왔다. 연작 기간이 길어질수록 토양 염류 농도가 높아져 염류 농도를 낮추기 위하여 제염작물(염류를 없애는 작물)을 재배하고 천창을 개방하였다.

 제염작물 재배와 천창 개방은 염류를 없애는 효과가 담수와 비교하면 작지만 토양 물리성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년 휴한기인 7~8월에 호밀, 옥수수, 크로타라리아(녹비작물) 등을 심은 후 천창을 최대로 개방하여 비가 시설 안으로 들어오도록 관리하고 있다.

 제염작물은 파종시기에 따라 온도 적응성을 판단하여 파종하며 염류농도가 높을 경우 제염작물을 토양에 환원시키기 보다는 없애준다.

 

라. 적절한 가축분 사용으로 토양 건전성 유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5년간 같은 장소에서 풋고추를 재배해 오고 있는 사례 농가는 논을 이용하여 시설재배를 하고 있어 점토함량이 높고 비료나 축분이 집적되기 쉬운 경우이다.

 그래서 매년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검정을 받아 토양 양분 변화를 주시하고 가축분 시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또한 점토 함량이 주어 토양을 부드럽게 만들고, 퇴비나 유기물은 비료 개념보다는 토양 물리성과, 생물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영농현장에서 하고 있는 병해충 방제, 토양소독, 담수 등은 연작장해 요인을 일시적으로 없애주고 응급처리 성격이 짙다.

 약제소독은 단기 효과는 있지만 완전방제가 어렵고, 유용 토양미생물  활동을 억제시켜 토양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작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연작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작과 집약재배가 불가피한 시설재배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합리적인 작부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유해 미생물과 선충 밀도를 줄이고, 토양검정으로 적절한 시비를 하여 염류집적을 방지하고, 좋은 유기물시용과 적정 토양수분관리로 부리부근 환경을 개선하는 등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측면에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시설작물 담배가루이 방제 관심가져야
 

  담배가루이의 피해를 입은 풋고추 잎과 담배가루이 성충(원 안).

모종 심기 전 감염 확인… 하우스 출입문·창 등에 망 설치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본격적인 시설작물 재배기를 맞아 담배가루이 방제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담배가루이는 1998년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래 해충으로 하우스에서 기르는 장미와 파프리카·가지 등에 주로 발생하며 지난해에는 풋고추 등에도 피해가 나타났다. 작물의 잎과 열매를 빨아먹을 뿐 아니라 배설물 자리에 그을음병이 유발되고 광합성을 저해하는 등 2차 피해도 있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게다가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높아 기존 온실가루이 약제로는 방제하기 어렵다.

모종을 심기 전 담배가루이에 감염됐는지 자세히 살펴 감염된 모종이 절대 하우스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며 출입문과 창 등에 망사를 설치해 해충 침입을 막는다. 아주심은 다음 바로 노란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초기예찰을 강화한다.

담배가루이 발생 초기에는 황온좀벌과 지중해이리응애 등 천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데 환경조건과 발생 정도에 따라 처리방법을 달리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농약을 살포하기로 결정했으면 전용 약제인 아세타미프리드수화제(상표명 〈모스피란〉)와 피리프록시펜유제(상표명 〈신기루〉), 아미트라즈·뷰프로페진유제(상표명 〈히어로〉) 등을 교대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담배가루이는 잎 뒷면에 기생하므로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살포해야 하고, 알과 유충은 방제효과가 낮으므로 5~7일 간격으로 3~4차례 살포한다.

농약을 살포한 다음 수정벌을 푸는 경우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약 흔적이 남을 수 있으므로 장미 등은 조심한다. 재배단지별로 공동방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원예연구소
전열온상선 설치법, 제대로 아십니까?

온도조절 정밀한 자동온도조절기도 인기




노지재배의 경우 저온으로 인해 파종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열온상 육묘를 한다. 이를 통해 수확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전열온상 육묘시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육묘시설은 채광이 좋고 바람이 적으며, 관수와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설치하도록 한다. 시설은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온도는 정확하게 조절되게 하여 온도 편차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저온기 육묘를 위해 온상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외부 기온의 영향을 덜 받고 정밀한 온도 조절과 묘의 균일하고 빠른 생장을 유도하는 ‘자동온도조절기’와 ‘전열온상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널리 보급되고 있는 전열온상의 올바른 설치요령과 주의해야 할 점에 관해 알아보자.

● 전열온상선의 올바른 설치요령

1. 전열온상선을 설치할 장소와 상틀을 규격대로 준비한다.
2. 상틀에 비닐을 깔고 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를 넣는다.
3. 단열재 위에 3~5㎝ 정도로 복토를 하고 일정 간격으로 말뚝을 설치한 후 말뚝에 전열온상선을 걸어 배선한다.
4. 자동온도조절기 감지봉은 온상선과 온상선 사이에 높여 묻은 후 전원을 확인한다.
5. 전열온상선을 설치한 바닥에서부터 5~10㎝ 정도 상토를 복토한다.
6. 누전차단기와 자동온도조절기를 설치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 주의해야 할 점

1. 전열온상선은 꼬이거나 꺾이지 않도록 하며, 자르거나 잇지 않도록 한다.
2. 전열온상선은 단열재와 포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전열온상선은 토양 온도만을 높여주므로 육묘장 내 공기 온도는 별도의 방법으로 보온한다.
겨울철 빈 시설하우스엔 녹비작물을
 
농과원 “콩과 풋거름작물 심으면 토양 개량에 도움”

겨울철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놀리는 시설하우스에 콩과 풋거름(녹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 개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이 2005~2006년 겨울철에 풋거름작물을 재배하고 뒷그루로 고추, 그 다음에 배추를 심어 시험한 자료에 따르면 자운영을 재배해 봄철에 갈아엎고 요소만 단비로 넣어줬을 경우 1㏊당 양분수지는 질소 131㎏을 공급해준 반면 인산은 60㎏을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었다.

헤어리베치를 재배했을 때는 질소 152㎏을 공급하고 인산 50㎏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콩과작물을 재배하면 질소비료 주는 양을 줄이고 토양의 인산 집적량을 낮출 수 있었다.

호밀과 보리를 재배했을 경우는 질소 공급량이 162㎏과 172㎏으로 콩과작물들보다 많았으나 인산 수지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풋거름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축분퇴비와 3요소 비료를 주는 관행재배 때는 질소 228㎏, 인산 177㎏을 공급하는 것으로 조사돼 인산 집적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비를 따졌을 때도 관행재배는 인산질 비료값과 퇴비값을 합쳐 1㏊에 90만원이 소요됐으나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씨앗값 18만원이면 돼 72만원이 절감됐다. 시설하우스 안의 가을작물 재배를 마친 다음 골을 내서 풋거름작물 씨앗을 줄뿌림하고 봄작물을 심기 2주 전에 로터리작업으로 끊어 갈아엎는다.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성이 맞지 않아 겨울철에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시설하우스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설하우스를 그냥 놀리지 말고 여기에 자운영 등 콩과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산의 함량을 낮출 수 있다.

대부분의 시설재배지에 퇴비와 화학비료를 해마다 주다 보니 양분수지가 나빠지고 특히 인산의 집적이 심해 문제가 되고 있다
눈길 끈 ‘난방비 절감 시설’
 

농진청 ‘에너지 절감 시설·기자재전’

농촌진흥청이 15~16일 부산시설원예시험장에서 개최한 ‘에너지 절감 시설·기자재 전시회’에는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농업기자재와 시설장치가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1. 수평예인 권취식 다겹보온커튼=부직포·화학솜·폴리폼 등 여러 겹의 보온재를 이불처럼 누벼 보온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부직포보다 46%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

2. 중앙권취식 보온터널자동개폐장치=자동개폐식 수평커튼을 이용해 난방비 절감과 관리 노력을 최소화했다. 무가온 시 외부 기온보다 온도가 5~7℃나 높고, 터널 개폐노력도 90% 절감된다.

3. 무한궤도 연소식 석탄온풍난방기=석탄을 원료로 경유난방기와 같이 난방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경유온풍난방기와 비교해 47%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

4. 폐타이어 온수보일러=폐타이어를 소각할 때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온수로 열교환한다. 경유난방기에 비해 무려 80~90%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

5. 일사량 감응 자동변온관리장치=식물체의 광합성량에 따라 야간온도를 관리하는 장치로, 난방비가 10~20% 절감된다.

6. 순환식 수막시스템=복사열의 손실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외부기온 대비 6~8℃ 보온효과가 있다.
겨울철 시설채소 병해충 방제
 
1~2마리 보이면 적기

상대습도가 높고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면 딸기·오이·토마토 등 시설재배하는 열매채소류에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병한 다음엔 확산이 빠르고 또 적용약제를 처리하더라도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다시 발생하므로 시설 내 환경관리를 잘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주력한다.

낮에는 환기를 실시하고 밤에는 온도가 떨어지지 않게 보온관리한다. 병든 부분은 비닐봉지 등으로 싸서 없앤다.

시설작물을 연속으로 재배하면 온실가루이와 담배가루이 피해를 입기 쉽다. 특히 이들은 1년에 열번 이상 발생해 농민들의 속을 태운다. 주로 잎의 뒷면에서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는데 잎과 새순이 자라지 못하게 억제해 색깔이 바래고 시들게 된다.

노란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해 1~2마리가 보일 때가 방제 적기다. 알과 어린벌레에는 방제 효과가 낮으므로 1주일 간격으로 3~4차례 방제해야 한다.

오이 노균병은 상대습도가 높고 15~22℃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많이 발생한다. 생육 후기에 활력이 떨어져도 발생한다.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생육 후기까지 비료 기운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병원균이 확산되지 않도록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온도 등 작물 요구에 맞춰 길러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을 때지 않는 것이다. 가온을 해서 작물을 재배하면 노지재배 때의 경영비에서 하우스 시설비와 기름값만큼이 추가된다. 따라서 늘어나는 비용을 소비자들이 기꺼이 부담하고 사먹을 의사가 있더라도 외부에서 해당 농산물이 들어오지 못하거나, 혹은 생산지에서 소비지 시장까지의 거리와 시간 이동비용이 많이 들어 하우스에서 불 때는 비용을 넘어서야 비로소 시설 가온재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전 무역장벽이 높았을 때는 제주에서 불을 때가며 바나나까지 재배했으나 요즘처럼 시장이 거의 완전히 개방되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때는 무리하지 말고 작물의 원래 생리에 맞춰 기르는 것이 기본이다.

우선 작물이 요구하는 온도에 맞게 온도를 관리해야 한다. 상추·시금치·딸기 등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들이다. 반면 장미 등 화훼류와 오이·고추·멜론 등 열매가 큰 채소류들은 높은 온도를 요구한다. 이 작물들은 가급적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를 피해야 한다.

또 작물의 생육시기별로 생육 적온이 다르므로 그때그때 가온온도를 조절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를 없애야 한다. 온도를 지나치게 높여주면 오히려 작물이 연약하게 웃자라고 병해충에 약해지므로 조심한다.

또 시설 안으로 햇볕이 잘 들어오도록 하고 보온력을 높여줘야 한다. 단동하우스는 동서 방향으로, 연동하우스는 남북 방향으로 설치한다. 골조율을 낮게 설계하며 광 투과율이 높은 피복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피복자재는 물방울이 잘 흘러내리고 먼지 등에 잘 오염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한다.

하우스의 북쪽 면에 알루미늄 필름 등 반사율이 큰 수직커튼을 설치하면 하우스 안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열이 잘 전도되지 않는 골조나 피복재를 사용하고 시설 틈새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우스 안에 안개제거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공기 교반기를 가동시켜도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자연열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지하수가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곳에서는 지하수의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수막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태양열을 비닐튜브 속에 저장했다가 온도가 떨어지는 밤에 방열시켜 온실을 보온하는 축열물주머니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근에 온천수나 폐광의 열풍 등 자연열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곳에서는 이를 최대한 이용한다.

부직포 등 보온덮개를 충분히 준비해 기온이 떨어질 때 덮어줘야 한다. 이때는 환기 등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의 지주 옆에 보조 말목을 박아 비닐이 벗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비닐 끈을 팽팽하게 매주고 찢어진 곳은 신속하게 보수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 조치한다.

만약 작물이 심하지 않을 정도의 저온피해 또는 언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2~3일간 햇볕을 50% 정도 가려주고 제4종 복합비료 또는 요소 0.2%액을 4~5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줘 재생을 돕도록 한다. 피해가 심할 때는 이른 시일 안에 대체작목을 파종한다.
시설원예 난방비 이렇게 줄이자 (상) 최적 시스템 선택
 

  ①물이 공기보다 열을 오래 보관하는 성질을 활용한 축열물주머니. ②작물의 뿌리부위가 자라고 있는 땅으로 직접 열을 보내 생육을 돕는 지중가온시설. ③난방을 마치고 밖으로 배출되는 열을 모아 다시 가온에 활용하는 배기열 회수장치. ④보온터널의 비닐을 필요할 때

온실 형태·면적 감안해야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1배럴당 10~20달러 수준이던 국제 기름값이 무려 100달러를 바라보는 초고유가 시대를 맞았다. 농업부문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당연히 시설원예 농가들이다.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난방면적은 1만5,000㏊ 정도로 전체 시설재배 면적 8만㏊의 20%에 조금 못 미치며,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값이 1배럴당 10달러 오르면 10a(300평)당 경영비는 오이 촉성재배가 60만원, 시설장미는 130만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국제 기름값이 100달러대를 유지한다면 카네이션·시설고추·파프리카 등 대부분의 시설재배 소득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온난방을 할 경우에는 온실의 형태나 면적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온실의 형태와 면적에 따라 온풍난방·온수난방 등 난방 방법을 선택하고, 난방기의 크기는 가온할 면적에 맞게 선정한다. 최근 기름값이 오르자 난방기를 잘 가동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방기 청소만 잘해도 연료 소모량을 10~20% 줄일 수 있다. 또 배기열 회수장치나 일사량 감응 전자동 변온관리시스템 설치 등 난방 보조장치를 이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온풍난방기에서 나온 열을 온실 내에 고르게 분배하는 이중 덕트를 설치하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와 덕트 끝부분의 온도편차가 1~2℃로 균일해져 에너지 절감은 물론 작물 생육에 도움이 된다. 땅 속에 엑스엘(XL)파이프를 묻고 따뜻한 물을 순환시켜 20℃ 정도의 지온을 유지시키는 지중난방시설을 설치해도 작물 생육이 촉진돼 수량과 품질이 좋아지고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연동형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광폭형 무기둥 하우스 등에서는 수평예인권취식 다겹보온커튼이나 상하이동식 커튼 등을 설치하면 초기에는 시설비가 다소 부담되지만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2중 하우스의 내피를 공기팩으로 입히는 것도 비교적 저렴한 시설비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터널재배를 할 때는 설치비가 적고 보온효과가 높으며 난방비 및 노동력 절감효과가 큰 중앙권취식 보온터널 개폐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설채소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장해는
첫째 : 유기질비료에 의한 염류 및 가스 장해 (매년 발생)
둘째 : 과수원에 살포하는 응애약을 딸기에 살포하여 약해를 일으키고 (매년  발생)
셋째 : 4종복비 또는 생장 조절제의 과다한 엽면시비로 장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년 발생)

위의 3가지만 지키시면 큰 장해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유기질 비료에 의한 가스 대책
     -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것을 사용합시다.
     - 과다 사용을 지양하고 꼭 설명서를 보시고 적량만 사용합시다.
     -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시고 완전 발효 제품을 이용합시다 (미발효 비료는 사용 지양)
     - 하우스에 한번도 써보지 않은  제품은 당해에  사용하지 맙시다. (사용시는 조금 시험재배)
     - 유기질 비료는 사용 6개월전에 구입하여 쌓아 둡시다.  
     -  유기질 비료는 반드시 정식 20일 전에 뿌려 쟁기질이나 로타리를 하여 둡시다.

  * 과수원에 고시된 응애약의 사용
     - 과수원 전용으로 나온 응애약 (특히 사과)은 사용하시면 거의 약해를 받습니다.  
     - 딸기 수확기에는 농약은 지양하시고 응애 방제를 위해 천적을 이용합시다. (국내에도 생산함)
     - 만약 농약을 사용시에는 반드시 딸기에 고시된 농약을 돌려가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한가지만 사용하면 약 효과가 떨어짐)
    
 * 4종복비 및 생장조절제의 과다 사용
     - 기본적으로 영양 공급은 작물의 뿌리로 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  4종 복비 엽면시비는 식물이 활력을 잃었을 때 5일 간격 1 ~ 2회 살포하면 됩니다.
     - 생장조절재는 토마토 수정, 딸기 휴면 억제 등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그 외에는
       사용하지 맙시다.
   
 가장 큰 장해를 일으키는 위의 3가지를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2중 하우스에 공기팩 입히면 난방비 줄고 생산 늘어 효과
 

설치비 늘지만 단열 작용 ‘톡톡’ … 환기 주의해야

“하우스도 ‘보온메리’를 입는다.”

2중 하우스의 안쪽 비닐(내피)에 공기팩을 입히면 저렴한 시설비로 난방비 절감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기름값이 1배럴당 100달러를 바라보는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난방비 부담으로 시설재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난방면적은 1만5,000㏊ 정도로 전체 시설재배면적 8만㏊의 20% 정도이고,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 안팎이다.

하우스의 보온력을 높이고 가온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평예인 다겹 보온커튼과 상하이동식 보온커튼 등이 개발돼 있으나 설치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농민들이 쉽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시험한 방법은 기존 2중 하우스 안쪽 파이프에 0.5㎜ 두께의 폴리에틸렌(PE) 장수필름 두겹으로 만든 공기팩을 설치하고 공기팩 전용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넣어 외부와 내부 공기 사이에 단열층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온풍난방 하우스의 위쪽과 옆쪽으로 손실되는 열을 막아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관행 2중 비닐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가온 재배했을 때는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10a(300평)당 2만1,550ℓ의 난방용 등유가 소요됐으나 공기팩을 설치하면 1만4,240ℓ면 돼 34%를 절감할 수 있었다. 10a당 상품 수량은 3,456㎏으로 2중 비닐 때의 3,089㎏보다 1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비용은 공기팩과 송풍장치 구입비, 설치노력비를 모두 합쳐 10a당 112만원으로 관행 2중 비닐 하우스의 36만원보다는 많았지만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소요되는 수평예인 다겹 보온커튼과 상하이동식 보온커튼보다는 크게 낮았다.

주의할 점은 하우스 안쪽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없도록 환기를 해줘야 하는데 현재 수막재배용 공기팩과 하우스 옆면 또는 위쪽면을 개폐할 수 있는 권취식 공기팩도 개발돼 있으므로 농가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전기히터 송풍기를 이용하면 보온효과를 더 높일 수 있으며, 하우스 높이가 너무 낮아 위쪽 면에 공기팩 설치가 곤란할 경우는 옆면만 설치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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