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3월21일 고추농사에 필요한 퇴비2ton 석회질비료10포 규산질비료10포를 준비하다. 

 

 

 

 

2007년4월1일 고추를 정식할 밭에 퇴비를 펼치다.

 

 

2007년4월22일 고추를 정식할 밭에 석회질비료와 규산질비료를 시비하고 고추전용비료를 구입하다.

 

 

 

 

 

2007년5월3일 고추정식할 밭을 트랙타를 이용 경운하고 골을 만들다.

 

 

 

 

2007년5월5일 비닐멀칭후 "마니따"400그루와 꽈리고추10그루 청양고추10그루를 정식하다.

 

 

 

 

 

 

 

 

 

2007년5월6일 3그루간격으로 지지대를 설치하고 유인줄로 1차 유인작업을 마치고 헛골에 벼짚으로 멀칭하다.

 

 

 

 

 

 

2007년5월20일 생육상황

 

 

 

 

 

 

2007년6월3일 곁순제거작업 및 방아다리밑 풋고추를 수확하다.

 

 

 

 

 

 

 

 

 

 

6월10일 헛골 잡초제거및 2차유인줄 설치작업과 담배나방,탄저병예방을 위해 약제를 살포하고 칼슘제도 혼용하여 살포하다.담배나방 유인 퇴치시킬수 있도록 발효효소에 막걸리 매쏘밀액제를 섞어 펫트병에 담아 설치하다.

 

 

 

 

 

 

 

 

 

 

 

6월17일 2차 곁순제거 작업 및 탄저병예방.담배나방,총체벌레방제약을 살포하고 칼슘제도 옆면살포하다.

 

 

 

 

 

 

 

6월30일 3차유인줄을 설치하고 탄저병예방. 역병방제(래저스).담배나방방제약제와 칼슘을 혼용하여 옆면살포하다.2그루에서 역병 징후가 나타나 폐기처분하고 몇몇에서는 칼슘겹핍증상이 나타나고 몇몇은 담배나방피해가 발견된다.

 

 

 

 

 

 

 

 

 

 

 

 

 

 

7.1일 옆집아저씨가 탄저병 방제약 및 살충제를 살포함.

역병으로 의심되는 1그루발견 소거하고 토양소독 함.담배나방 피해가 다수 발생 . 주변에는 역병이 심함.

 

 

 

 

 

 

 

 

2007.7.15일 생육작황은 양호하다.

하나,둘씩 붉은고추가 보이기 시작한다.담배나방이 극성이지만 우리밭은 그리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탄저병예방을 위해 진도에서 오티마 옵티(신제타)를 구입하여 역병예방약 래버스와 혼용 살포하였다.담배나방 방제약 액상칼슘을 첨부했다.칼슘겹핍에 의한 피해가 꾸준히 나타난다.

 

 

 

 

 

 

 

 *역병에 걸린 옆집고추밭

 

7월22일 탄저에방약,역병예방약,담배나방방제약을 액상칼슘,목초액과 혼용하여 살포하다.

시들어 죽은 한 그루가 발생했고, 잎에 흰점이 발생한곳도 있다.

 

 

 

 

 

 

옆집어르신밭은 역병이 많이 번지고 있다.

 

 

 

 

2007.8.4일 홍고추 35KG을 수확하여 옆집 건조장에서 태양초 만들기에 들어갔다.

비닐하우스안에 벼짚을 수북히 깔고 그 위에 검은색 차광막을 펼치고 홍고추를 겹치지 않게 펼친 다음 그 위에 차광막으로 덮어주었다.탄저예방약을 위주로 약재를 살포했다.역병으로 의심되는 한그루가 발생 서둘러 폐기했다.

 

 

 

 

 

 

 

 

 

 8월15일 ,8월3일부터 내리는 비가 하루도 쉬지않고 추적추적 내린다.건조장마다 건조가 안되어 썩은고추로 넘쳐난다.8월15일 농장을 방문하니 미쳐 수확못한 고추로 가득차있다 .비로 골아 썩어버린 고추들이 고추골에 많이 떨어져있다.할 수 없이 쉼터 뒷마당에 간이 건조장을 설치하고 고추수확에 나선다.

 

 

 

 

 

 

 

 

 

 

2007.9.9일 새번째 수확한 고추가 건조과정에서 지난주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썩어버렸다.너무나 슬픈일이다.이웃들은 기계건조장에서 고추들을 건조했다한다.4물 고추를 수확했다.대략 70kg 물고추를 수확했다.이번수확때도 비때문에 떠져버리고 꼭지가 빠져 상품가치가 없어진 고추들이 대량 발생했다.

이웃밭은 역병이 창궐하여 고추대를 철거하고 그곳에 김장채소를 이식하고있다.탄저예방약제를 살포했다.

 

 

 

 

 

 

 

 

 

 

2007.9.23일 계속된 궂은 날씨로 마지막까지 잘 버텨왔던 탄저병과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주변 고추밭들은 일찍 탄저병에 감염되어 고춧대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무며 배추 등 김장채소를 이식했으나 우리밭만은 생동감이 넘쳐나는 고추밭이었는데 우천으로 몇주 예방약을 살포하지 못한게 원인인듯하다.홍고추를 20kg수확하고 먹기좋은 풋고추도 많이 따 냈다.병증이 나타난 고추들을 제거하고 방제약을 살포했다

 

 

 

 

 

 

 

 

 

 2007.10.7.풋고추가 계속 달리고 있다.퇴비에 밑거름으로 복합비료만 시비하고 웃거름 한 번 주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세력이 왕성하다.3주전에 발생했던 탄저병이 많이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지난 여름 1주마다 병제약을 살포했던게 도움이 되는것 같다.또 약제를 살포할때마다 칼슘제및 영양제를 혼용하여 목초액과 함께 살포했던게 큰 도움이 되는것 같다.

 

 

 

 

 

 

주변이웃들은 역병에 탄저병이 창궐하여 벌써 고추농사를 포기했다.

다락골에서 풋고추가 남아 있는 곳은 아마 우리 농장뿐일것이다.(사잔은 탄저병에 감염된 옆집고추밭)

 

 

 

 

 

 

10월14일 아직도 고추밭에는 풋고추가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구들이 모여 풋고추 수확을 합니다.

 

 

 

 

 

 

 

 

 

 

 

 

10월 28일 아지고 풋고추가 계속 달리고 잇습니다.

제법 붉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아직 서리피해가 심각한 편이 아닙니다. 

 

 

 

 

11월5일 아침에 서리가 많이 왔습니다.

옆지기가 풋고추를 한 바구니 따 왔습니다.

 

 

 

 

11월18일 아침마다 계속내린 서리때문에 고추대가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고추농사는 여기에서 마쳤야 할 것 같습니다.

동서가 고추대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매실나무를 심었습니다.

 

 

 

 

 

 

 

"텔렐레,텔렐레,......."
5월의 마지막 날 아침고요를 깨우는 전화벨 소리에 옆지기가 용수철처럼 침대에서 팅겨나가 거실에 있는 전화를 받는다.
불안한 마음에 시계를 응시하니 새벽 3시 40분이다.
누구일까? 이 시간에.......
이런 저런 불길한 생각으로 순간 머리가 복잡하다.
"여보세요"
.............
"아! 안녕하세요!아저씨.
.................
"이번주에는 못 내려가는데요. 6월6일 현충일 때 내려갈까 하던데요.
...................
"아! 그래요. 큰일이네. 지난주에 내려갔어야 하는데 예식장이다 뭐다해서 못 내려가고 이번주에도 애들아빠가 일이 있고 제가 회사 당직이라서요.
...................
"예, 말은 해 보겠습니다만........"
수화기를 내려놓고 건너온 옆지기가 근심이 가득하다.
"이 새벽에 누구야"
"당진 할아버지셔.고추하고 옥수수 곁순이 너무 자랐다고 이번 일요일에 내려와 곁순제거 작업을 해야 한데요, 그리고 파종한 참깨씨앗이 싹은 잘 올라왔는데
낮에 햇볕이 너무 강해 다 녹아 참깨밭이 절단나고있데, 빨리 내려와 손을 써야 한다는데  이번주 일요일이 내가 회사 당직이라서 어쩌지,
내가 당직을 한 번 바꾸어 볼까 한다.

 

토요일 오후 당진 다락골로 향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우려했던 것보단 그리 붐비진 않는다.
오후 2시 평소보다 서둘러 출발했지만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발아된 참깨싹이 타 들어가 녹아 내리는 상상의 연속속에 목요일 ,금요일 이틀 밤낮을 애태우다 옆지기가 동료를 설득하여 당직을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고 사정의 심각성(?)에 동화되어 휴가까지 내고 합세해 준 처제가족들을 대동하고 자꾸 급해지는 마음을 진정하려 애쓰며 도착과 동시에 참깨에게 달려간다.
상상속의 모습에 대비하면 눈 앞에 펼쳐져있는 광경은 다행스럽게도 그리 피해는 크지 않는 듯 했다.전화해주신 어르신이 급한 마음에 멀칭비닐 한 가운데를 임시방편으로 칼로 줄 긋듯 쫙 갈라 놓고 공기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 처리를 해 놓으신 뒤였다.
지지난주 5월 20일에 파종한 참깨씨앗의 발아는 참 잘 된듯 싶다.노랗게 녹아 내린곳이 듬성듬성 있고 완전히 타 버린곳도 더러 있다.마음 쓰리다.
옆밭에서 가족들과 모종솎아내기와 북주기를 하시던 어르신이 우리일행을 발견하고 역정아닌 걱정을 해 주신다.
"아니,이 사람들아 지난주에 와서 비닐에 구멍을 뚫어 주어야지 이제야 오면 어쩌나......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농사가 되는 줄 알아! 관리를 해 주어야지 ,관리를......"
이런 저런 구실을 찾아보아도 마음만 서글퍼진다.주말농사의 어려움이 세삼 한계를 더한다.


작업이 수습국면에 들어간다.
우리부부는 참깨모종솎아내기와 동시에 북주기작업에 처제내외는 옥수수 곁순제거작업에 투입된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식구들 모습에 농장에 올 적마다 심고 심었던 옥수수가 사방 밭 가장자리에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맨 처음 포트이식한 200여주의 곁가지가 2-3개씩 발생하여 무성하다.어느것은 본가지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무섭다.
인정사정없이 본대목하나만 남기고 가차없이 곁가지를 제거하라 두 사람에게 당부했다. 처제내외는 묵묵히 잘 따라준다.
지나가시던 할머니 한분이 농을 던지신다. 농사박사 다 되었다고,
옥수수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욕심을 버리고 대목하나만 관리해야 속 실한 옥수수를 맛 볼 수 있다고.......
6월들어 생명력이 더 왕성해진 쬐악볕 아래서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는 모종솎기와 북주기작업은 몹시 힘들었다.이랑을 사이에두고 옆지기와 마주앉아 작업을 진행한다.
군데군데 노랗게 타 버린 모종을 포함하면 뿌린 갯수만큼 너무도 싹이 잘 올라 있었다.작년 싹이 나지 않아 2번을 파종했다 끝내 포기했던 경험에 비추어보면 너무도 싹이 잘 나있었다.
5-6개가 한움큼 한움큼씩,대략 20cm간격을 유지하며 한곳에 2-3개씩 남기고 세가 약한 모종부터 제거하고 흙을 채워준다.성장속도를 보아가며 한 번더 솎아내기와 북주기를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쪼그리고 앉아 뽑아내고 채워주는 작업이 반복될수록 짜증은 더 해지고 농사에 대한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이 느켜지곤 한다.참깨싹이 타 들어간다는 말에 이틀동안 노심초사했던 걱정은 오간데 없고 유전자를 탓하려 들지 않으려해도 농사에 대한 버리지 못한 미련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옆지기도 짜증나있기는 매 마찬가지인듯하다.피식 한 번 웃어본다.
시작이 반이라던가. 생명의 숭고함에 감사함이 더해지고 하나 하나 집중의 도를 더하니 금새 해는 저물고 개구리 목청이 소음으로 변 할 즈음 작업은 하나하나 종착역에 도달한다.
먼저 작업을 완수한 처제가 만들어 준 삼계탕의 닭다리를 옆집어르신과 나누어 즐기며 모처럼 왁자지껄해진 다락골 쉼터에서 하루를 정리한다.


일요일새벽
무슨 약속이나 있는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 옷가지를 챙겨 입고 원두막에 모여든다.
원두막에서 내려다보는 다락골은 너무도 쓸쓸하다.다락골로 이동하면서 본 주변의 논들은 모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 갔지만 유독 이곳 다락골만은 이제껏 모내기 준비만 해 놓고 있다.
사정인즉 농기계를 운전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없어 마을에 그 흔한 이양기 한대 없어 외지에서 모내기가 끝난 후에야 이 곳 다락골의 모내기가 시작된다 한다.
옆지기가 건내준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오늘 일을 설계한다.오후 고속도로 정체를 감안하여 작업을 오후2시까지 마치기로하고 각자의 일에 역활을 분담한다.
옆지기와 처제는 고추곁순제거 및 고구마 심기작업,동서는 다락골 쉼터 주변정리 및 오이망설치작업,그리고 나는 잡초제거 및 마늘밭물주기를 하는것으로 각자의 작업을 할당했다.
내가 성장했던 시골에서의 밭 김매기 작업은 여성의 몫이였다.6-9월 숨이 막히는 폭염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오리걸음으로 김매기를 했으니 무릎은 관절염에 허리는 허리병에 우리어머니는 지금도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다락골에선 쪼그리고 앉아 오리걸음를 하며 호미로 하는 잡초제거는 나의 역활이다.옆지기만은 그 기억속의 한 장면에 끼워넣고 싶지 않아서다.그 역활에 주변 이웃 할머니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오늘도 더덕,도라지밭에는 잡초세상이다.더러 하나둘씩 보이는 더덕싹의 생존경쟁이 보기에도 안쓰럽다. 그 옆에는 곧은터를 통해 옮겨심은 참당귀가 한껏 유월의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마늘쫑도 많이 달려있다.
한쪽 마늘밭은 엉망이다.흉해 보이기까지 한다.누가볼까 겁도 난다.호수를 연결해 물주기작업도 병행한다.
옆에서는 옆지기와 처제가 고추나무 방아다리밑 곁순을 제거하느라 열심이다.
작년고추농사에선 곁순제거 작업시 곁순뿐 아니라 방아다리 밑에 있는 모든 잎까지 제거해 버렸더니 보기도 민망하고 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고추정식때 도움을 주셨던 할머니 말씀도
곁순만 제거하지 본가지 잎은 그대로 살려주라 하신다.곁순제거와 함께 방아다리밑에 달린 풋고추도 모두 따버리라고 했더니 그 할머니는 아까운 고추를 왜 따냐고 하신다."할머니,맛있을때 먹어야지요."
옆지기가 거들자 "아이고 아까워라"하신다.자기들은 빨간고추생각에 아까워서 풋고추하나 손대지 않는다나 하신다. 올해도 고추를 1000개 넘게 심으셨다는 할머니의 고추사랑은 대단하기만하다.
동서도 자기가 맡은 소임완수에 분투중이다.
쉼터의 주변청소며 배수로정리 주변 잡초제거까지 마친 동서는 처음 쳐보는 오이망치기에 분주하다.
2m길이의 철재 지지대를 1.5m정도의 폭으로 서로 마주보게 양쪽으로 비스듬히 땅에 박고 위쪽끝을 x자로 교차시켜 전선묶는 타이로 묶고 1.5m간격으로
이런 과정을 5번 반복하고 나서 그것을 지지대로 준비해간 오이망을 펼쳐 지지대에 고정시키고 나플거리는 그물망 밑쪽을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땅에 고정시키니 한 채의 멋진 새장이 꾸며진다.
거기에 오이줄기를 하나씩 유인시키니 멋진 오이농원으로 탈바꿈한다.


비슷한 시간에 일을 마친 두 팀은 비닐멀칭후 이웃할머니가 주신 호박고구마를 3이랑 심고나서 처제내외는 뒷산으로 머위대를 채취한다가고 옆지기는 미나리깡에서 미나리 수확 재미에 한껏 빠져있다.
유월의 초입에 들러선 계절은 무더위가 제철인양 싶다.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소나기라도 한바탕 내려주길 갈망하며 농사꾼의 DNA을 물려받지도 않고 태어났으매도 한여름의 쬐악볕아래서 수고를 아끼지않은 처제내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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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환해 눈을 떳다.
시계바늘은 새벽 5시20분을 가르키고 있다.
주섬주섬 옷을 챙기니 옆지기도 이내 동행한다.
어제 회사일 마치자 마자 마약에 홀린양 다락골로 향하는 고속도로 무리속에 합류했다.
작년 늦가을 파종하여 개망초, 바랭이등 온갖 잡초로 뒤범벅이된 더덕,도라지밭에서 못된 잡초녀석들을 제거하다 시간에 쫓겨 주변의 풍경을 즐길 여유도 없이 그냥 다락골 쉼터에서 잠을 청했었다.
맑은 공기에 몸과 마음이 신선하다.
이른시각 한적한 시골은 적막감마저 감돈다.
저 만치서 벌써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웃분도 몇 분 계신다.


봄가뭄이 제법 깊어 양수기로 물을 끌어 올려 모내기 준비등을 하려 바쁜 나날이다.
모내기가 끝난곳도 더러 있고 나머지 논에서도 이것 저것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완두콩이 도톰하게 꼬투리를 만들며 여물어 가고 있고 상치며 쑥갓,아욱,열무들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추어 간다.
농장을 한 번 둘러보고 호미를 꺼내 들고 잡초제거부터 작업을 개시한다.한 손으론 호미로 북북 긋고 또 한손으론 잡초를 잡아 뽑고.....
이름도 생소한 잡초들과 전쟁이 계속된다.
마늘, 양파가 제법 비대해져 있다.
습기가 어느정도 유지된 토양에서 성장한 대부분의 마늘과 양파는 생육정도가 양호했으나 밭 한쪽 매마른 곳의 마늘은 지난번 관찰했을 때 보다 성장이 둔화되어 있다.토질상의 문제일까?관수가 덜 되어서 그러는 것일까?마늘잎이 타들어가고 도통 상태가 좋지않다.
옆집 밭에서는 스프링쿨러가 연신 돌아가며 물을 뿜어대는데 그 집 마늘은 보기에도 튼실해 보인다.
어린적 시골에선 텃논에 마늘을 심곤하셨다.마늘은 밭에 심는 것이 아니냐 물으면 봄 가뭄에 마늘이 타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시면서 말이다.
이제사 조금 이해가 되려한다.
서둘러 관수작업도 병행했으나 과연 이 곳에서 제대로 된 마늘을 수확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생각되로 되지 않은 농사일이기에 실망감이 더해진다.
실망감에 기분은 엉망이고 이내 일도 하기 싫어진다.
밥달라 보채니 옆지기가 준비한 여러 야채로 한 상 차려 준다.막걸리 곁드리이며 성찬을 즐긴다.

 

5월 20일쯤 이곳 다락골에선 참깨를 노지파종한다.
처음 농사를 시작한 작년엔 참깨를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노지파종하여 종자가 발아가 되지 않아 들풀들의 향연만 바라보고만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직파후 비닐멀칭작업을 하기로 계획했다. 복합비료를 밑거름으로 시비하고 쇠스랑으로 쓱쓱 �으며 폭이 60cm-70cm되게 이랑을 만들었다.
한 이랑에 두 줄씩 파종할 요량으로 고추 심을 땐 구멍냈던 기구의 간격을 20cm에 고정하고 그 기구를 이용하여 나는 앞에서 살짝 구멍을 뚫고 가면 옆지기가 그 안에 참깨씨앗을 3-4개씩 파종하고 그 위를 흙으로 살짝 덮고 흰색 비닐로 멀칭하기로 했다.
작업이 몇 구멍 진행 되었을 때 건너밭에서 일을 하시던 이웃 할머니 두 분께서 건너 오시며 하시는 말씀 "참깨를 그렇게 심으면 다 타 죽지"
우리가 참깨를 심는다 하니 걱정되어 지켜 보시다가"우리 일도 바빠 죽겠는데"하시며 건너 오신 것이다.
"무슨일 하셨어요"라고 물으니 참깨,녹두,조생종 매주콩을 심고 있는 중이시라 한다.
할머니 말씀은 우리가 진행했던 방식으로 씨앗을 파종하면 발아되어 새싹이 올라오면서 비닐과 바로 접촉하게되어 비닐안의 고온으로 인하여 싹이 금새 녹아 버린다는 것이다.
한 할머니가 내가 만들어 놓은 이랑위에 약 20cm간격으로 깊이10cm정도로 두개의 골을 만들고 나가면 다른 할머니가 그 위에 씨앗을 4-5개씩 15-20cm간격으로 파종한다.그렇면서 우리더러 골이 훼손되지 않게 살짝 흙을 덮어주고 (깊이 씨앗이 묻히면 발아가 안 됨)물을 충분히 뿌려주라 하신다.
그런 다음 비닐로 멀칭을 하되 씨앗을 파종한 골이 훼손 되지 않게 조심해서 작업을 하시라 하신다.이렇게 하면 씨앗의 발아가 잘 될 뿐만아니라 어느정도 성장하여도 만들어진 골의 여유공간때문에 고온에 타죽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발아가 되고 어느정도 성장하면 면도칼로 비닐을 쭉쭉 찢어 주고 적당한 간격(15-20cm)을 유지하며 솎아주기을 하면서 병행해서 그 골에 흙으로 북주기를 해 주면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는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신다.찰라 어린적 부모가 세찬 비바람에 쓰러진 참깨를 바라보며 속상해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해진다.
그 분들의 당부 말씀은 계속된다.참깨 파종후 바로 헛골에 제초제 살포는 금하라는 것이다.
북주기시 헛골의 흙을 이용하기 함으로 약해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제초제를 살포할 계획이면 북주기가 끝난 후에 실시해야만 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신다.
어찌 이 고마움 답할 수 있으랴.
살아감에 맘속에 담고 되새기며 살아 갈 것이다.
오늘도 많이 공부했다.조금만 응용하면 다른 작물재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두 분의 할머님들이 기르쳐 준 방법으로 여동생이 보내준 검정깨(흑임자)4이랑과 참깨4이랑을 파종하고나니 해가 머리 바로 위에서 씩씩거리고 있다.


오후 작업은 쪽파종구를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김장이며 그 동안 온갖양념 및 밑반찬 재료로 즐겨 먹었던 쪽파가 알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지고 잎사귀는 노랗게 퇴색되어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어 가을 파종을 위해 종구를 채취하여 서늘한 그늘에 건조시켰다. 다음주에는 이것을 굴비엮듯 엮어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이다.
비대해진 쪽파의 종구채취가 늦어지면 그곳에서 구데기가 발생하여 썩어 버린다 한다.
2주전에 노지정식한 고추는 본 밭에 활착이 잘 되어 있다.
고추는 초기 생육이 중요하다던데 키가 제법 많이 자랐고 줄기들도 많이 발생되어 있다.
나무마다 하얀 예쁜 고추꽃도 피여있고 더러는 풋고추도 몇개씩 모습을 보인다.
아직은 병충해나 영양겹핍으로 인한 문제는 관찰되지 않는다.
고추와 같은날 이식한 옥수수도 작황은 좋아 보인다.
포트육모한 100그루와 직파로 100그루정도를 파종했었는데 직파한 씨앗은 발아가 100%로 되어 본잎이 3-4개씩 나와 있고 포트에서 이식한 100여그루는 본잎이 7-9개씩 성장해 있고 더러는 곁순도 하나 둘씩 발견된다.곁순을 제거하고 포트이식한 100여주에 대해서는 그루와 그루사이에 구멍을 내고 그곳에
요소비료를 한 스푼씩 1차 웃거름을 시비한다.
곧은터에서 어느분께서 그랬다.
매주마다 50여그루씩 옥수수를 파종하면 수확시기가 조정되어 매주 농장에 올 때마다 싱싱한 옥수수를 맞 볼 수 있다고....
이번에도 포트 육모한 50여 그루와 직파로 100여그루의 옥수수를 밭에 심었다.
이렇게 심다보면 올 여름과 가을엔 맞있는 찰옥수수로 열심히 피리를 불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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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화성휴게소구간 정체극심"
 어린이날 새벽 4월초부터 아파트베란다에서 포트육묘한 옥수수,작두콩을 차에 실고 학교에 가지않은 아들놈까지 꼬득여 옆지기와서둘러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 탓다.
 봄의 끝자락에 선 계절은 어느새 여름이 문앞에 다달아 온 천지는 녹색으로 채색되어 가고 대지는 뜨거운 여름기운이 가득하다.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고속도로엔 차들이 가득하다.
 평소 이 시간대쯤이면 인천에서 당진까진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했는데 오늘은 두시간을 허비하면 당진읍에 도착했다.
 오늘은 당진읍 오일장날 아직 이른 시간이여서 그렇지 오일장은 한가하다.종묘상에 들려 물었더니 고추 한 모에 120원이란다.
 청양고추 10그루(
1그루당@200원),꽈리고추 10그루(1그루당 @200원),가지모종5그루,오이모종10그루,참외모종 10그루을 구입하고 엑셀레이터에 힘을 주며 다락골로 향한다.
 길 옆의 논에서는 트랙터로 논갈이가 한창이고 비닐못자리 안에는 푸른 나락모들이 벌써 많이 성장해 있다.
 이밭 저밭에서는 이웃들이 고추와 호박,옥수수등을 이식하느라 바쁘신 몸놀림이시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오늘의 작업계획을 점검한다.
 오늘 계획된 작업은 고추밭비닐멀칭과 고추,옥수수,작두콩등의 묘목심기및 잡초제거 작업이다.


 산자락 끝에 위치한 다락골은 5월10일까지 늦서리(무서리)가 내릴때도 있다 한다.
 그래서 이곳 이웃들은 노지고추 본밭 정식적기를 5월15일 전후로 잡고 그때 묘목을 이식하신다 한다.
 한 달전에 우분이 포함된 완숙퇴비를 펼쳐 놓았고 15일전에 석회시비를 마쳤던 밭에 이웃집 할아버지께 부탁 3일전에 고추전용 복합비료를 시비하고 트랙타로 로터리작업후 골 만들기 작업을  끝마쳐 두었다.(300평 로터리 작업후 골 만들기 트랙터 사용료4만원)
 주변 이웃들도 검정색비닐로 멀칭작업을 마친 후 (가스발생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멀칭작업 후 4-5일후 묘목을 정식한다함 )고추이식 준비에여념이 없다.
서둘러 마늘밭에 물주기부터 시작했다.
 4월-5월에는 적절한 수분관리가 마늘농사의 주요재배포인트라는 것을 곧은터을 통해 배운적이 있어 충분히 물주기를 하였다.
 어느덧 해는 정상에 서 있고 기온은 점점 뜨거움을 더한다.
 트랙터 작업으로 인해 끝 마무리가 덜 된 이랑을 마져 만들려 하니 땀이 비 오듯하다.
 벌써 이래 더우니 올 해는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다.
 옆지기가 주변야산에서 뜯어 온 온갓 산채나물을 스텐그릇에 넣고 쓱쓱 비벼 만들어 주는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체우고 오후작업에 몰두한다.


 고추골에 비닐멀칭작업이 시작된다.
 검정색에 흰색이 배색된 비닐을 구입해 놓았었다.
 아들놈이 비닐마끼사이에 작대기를 통과시켜 그 작대기 양끝에 끈을 묶고 앞에서 끌면 우리부부는 골 양 옆에 서서 한 쪽 끝을 발로 밟고 흙으로 매워주는 작업의 연속이다.
 초보다보니 일이 생각되로 잘 되지 않는다.
 한 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마져 흙이 덜 덮어져 비닐이 바람에 휘날리기도 한다.
 웃음이 피식 나온다.
 가족의 힘이 대단함도 느켜진다.
 아들놈이 와서 한 품을 더하니 일이 제법 수월하다.
 옆지기와 둘이서만 했으면 힘이 훨씬 더했을 것인데 아비보다 더 커버린 중3 아들놈이 오늘에선 대견해 보이기까지 한다.
 해가 산 정상에 걸칠무렵 멀칭작업을 마무리했다.
 고민이 발생했다.
 멀칭작업된 장소에 고추를 바로 이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예초의 계획엔 멀칭후 바로 고추모 정식이었다.
 비닐멀칭작업중 뭔가 못 믿어웠던지 이웃집 어른 두분이 건너 오셨다.
 우린 멀칭용 비닐을 검정색에 흰색이 배색된 비닐을 구입 사용하였는데 다음부턴 검정색으로만 된 비닐을 사용하시라 권하신다.
 그리고 고추를 이식할때 이식간격을 40cm정도로 하시라 하신다.또 다른 분은 30cm도 괜찮다 하시고........
 2000그루 넘게를 같은 장소에서 연작 피해없이 7년동안 고추농사를 지었다는 이 분의 말씀은 작년에 욕심을 부려 포기간격을 30cm로 이식했더니 탄저병이 더 심하고 밀식으로 인해 했볕 투과율이 떨어져 고추가 때깔도 안 좋고 생산량도 많이 감소했다 하신다.
 또 멀칭한 상태에서 바로 고추를 정식하면 가스발생으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과 완숙퇴비 시비후 충분한 시간이 경과 되었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것이라고 의견이 나누어 진다.또 정식적기가 빨라 늦서리를 맞으면 방아다리 근처에 달리는 풋고추의 성장을 억제시켜 생산량감소가 크다는 분과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 상승이 커 늦서리가 이미끝나 노지이식을 서둘러야 된다는 분으로 의견이 갈린다.
 어느분의 말씀이 정답인지 그답은 아직 모르나 이 두분의 말씀은 나에겐 큰 스승이다.
 두 분과 막걸이 한 잔씩 하는 걸로 새참을 대신하고 바로 고추정식에 들어갔다.
 주말에만 올 수 있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다소 무리가 따라도 본 밭에 정식하기로 결정했다.

 해는 구름속에 모습을 숨기고 주변이 제법 서늘하다.
 고추모는 이웃 어르신 것을 쓰기로 미리 계약했다.
 오래전부터 모든 종류의 밭 작물을 직접 포트육묘 내시던 속칭 도사분이여서 믿고 맡겼다.품종은"마니따"란다.
 16구 포트에 키도 크고 꽃도 몇 개씩 달린 튼실한 고추묘목을 직접 하우스에 가서 가져왔다.
 모종을 건내 주시며 할머니께서 웃으시며 한 말씀하신다. 모종값은 깍지 말라고......
 설 지나고서부터 고추육묘를 시작하여 두 노인네가 지금껏 고생하셨다고.
 정에 넘쳐나고 고마우신 분들이시다.고추모값은 나중에 시장상황에 맞추어 정산하시자면 고추모값으로 건낸 돈을 손사래치며 한사코 받지않는다.
욕심을 냈다.
 어르신께선 40cm간격으로 포기간격을 유지하라 했지만 아들녀석에게 고추구멍 뚫는 기계의 간격을 30cm에 고정 구멍을 내게했다.
 나는 그 구멍에 물을 주고 옆지기는 포트에서 모종을 하나씩 꺼내 구멍에 심기로 한다.
 뚫어 놓은 구멍에 물호스를 대고 몇 구멍째 물을 주는데 할머니가 성급히 뛰어 오신다.
 "고추는 그렇게 심는 것이 아녀".
 구해 놓은 진딧물약이 없는지 물어온다.
 진딧물 방제약 "코니도"입제를 보여주자 할머니가 손수 시범을 보이신다.
뚫어 놓은 구멍에 그 약을 소량 투입하여 흙과 잘 섞으라는 것이다.약의 양이 많거나 약이 직접 뿌리에 닿으면 약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 두면 고추수확을 마칠때까지 진딧물로 인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 하신다.
 내가 아들이 작업해 놓은 구멍에 소량의 약제를 투여하고 흙과 잘 섞고 지나가면 옆지기는 포트에서 모종을 하나씩 꺼내 그 구멍속에 넣고 구멍뚫기 작업을 마친 아들놈이 그곳에 충분히 물을 준다.그렇면 할머니께서 깊지도 얇지도 않게(포트 흙높이와 밭의 흙높이가 같아야 된다 함) 북주는 도구를 이용해 흙을 채워 주시며 똑바르게 심어주신다.튼튼하고 좋은 고추모도 공급해 주시고 직접 심는 기술까지 전수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에 가슴 찡하다.16구포트 25개 정확하게 400그루가 밭에 심어진다.약간 남는 골에는 시장에서 구입한 꽈리고추며 청양고추,피망으로 채워졌다.
 어느덧 해는 산넘어로 넘어간지 오래고 주변에는 어둠으로 덮여온다.
집에서 가져온 대학찰옥수수육묘도 고추정식에 준하여 마져 심어지고 두 골에는 물에 불려 놓았던 씨앗을 한 구멍에 두개씩 심는다.
 산자락의 밤은 빨리도 온다.
 개구리소리에 주변이 모두 잠길 즈음 일을 마치고 방에 들어 오니 tv에선 9시 저녘뉴스가 한참 진행 중이다.언뜻 들으니 어느지방의 오늘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었다나.....
 저녘을 먹고 따스함이 더해진 다락골 쉼터에서 잠을 청한다.
 이것 저것 생각할 겨눌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든다.


 5월 6일 아침 7시 옆지기가 건내준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일을 시작한다.
 오늘 마져 해야 할 일은 고추밭에 고추지지대 세우기와 유인줄 띄우기다.어제 할머니께서 말씀 주시길 요즘 날씨는 비도 자주오고 바람도 자주 부니 고추지지대와 유인줄을 설치하라 하신다.
 고추지지대는 6그루 간격으로 x자형태로 지지대 2개를 교차로 세우고 그 중간 3그루와 3그루사이에 하나를 세웠다.
 쇠망치로 1m20cm크기의 개량철재지지대를 튼튼이 땅에 고정하고 약 30-40cm 높이로 1차 유인줄을 설치했다.고추유인줄은 생장속도를 보아가며 3차-4차줄 띄우기를 해야한다 했다.
 줄띄우기가 끝나자 이번엔 고추밭 이랑과 이랑사이 헛골에 볏짚깔기를 한다.
 잡초제거와 유익한 미생물성장에 좋다고 한다.
 아들놈은 짚더미를 나르고 나는 헛골에 그걸 가지런히 깐다.
 옆지기는 마늘밭,도라지,더덕,당귀심어놓은 곳에 잡초를 제거하려 나름대로 열심이다.
 당귀밭에 준비해 놓았던 발효된 바크(나무껍질)를 깔아주는 것으로 일을 마친다.
 어느센가 꽃밭엔 매발톱과 하얀 민들래가 예쁜 자태를 뽑내고 저만치 서 목단꽃이 커다란 꽃망울을 떠뜨린 다락골
 그 멋진 모든것을 마음 깊숙히 갈무리하고 내일의 생을 준비하기 위해 펑 뚫린 고속도로을 상상하며 13시20분 서둘러 길을 제촉한다.

 

 

 

 

 

 

 

 

 

 

 

 

 3주만에 찾은 다락골은 한 해 농사준비를 위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펴고있다.트랙타로 밭갈이하는 이,비닐멀칭을 하는 이,논 짚푸라기를 테우는 이......
 4월의 햇살은 따스함을 더하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푸르름으로 차차 도색되어 간다. 참취,두릅순, 엄나무 순이 제법 자라 "날 가져 가세요" 유혹의 손길을 내 보이는가 싶더니 주변의 매발톱꽃은 꽃 봉우리를 살며시 내 보이고 엄나무 밑에 자리잡은 수선화는 만개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중간고사 준비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딸,아들 두 놈은 집에 남기고 옆지기와 새벽바람을 마시며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탓다.
 당진읍 종묘상에 들려 상치,오이묘목을 구입하려 했으나 시절이 빠르다 하여 
상치씨앗과 열무씨앗만 구입하고 다락골로 이동했다.
 잡초들이 영역확장에 열심인 그곳에는 더덕과 도라지가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한다.동산엔 자목련,수선화,진달래가 허들해지게 만발해 있고 둥굴레,매발톱,꽃잔디가내일이라도 꽃봉우리를 터뜨릴 양 봉우리 봉우리마다 마치 복쟁이 부풀어 오른 뱃돼지처럼 한껏 부풀어 있다.

 겨울내내 흘러내린 토사며 막힌 배수로 정비작업부터 일을 시작하여 마늘밭
웃거름을 시비한다.
 질소비료에 황산카리를 섞어 뿌려주고 옆지기와 마주보며 호미로 흙을 북북 긁어주며잡초 제거겸 북돋아 주기를 한다.
 살아가는 이야기며, 자식들 걱정,주변사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이 끝이 보인다.
 이웃어르신이 건너오셔서 마늘이 잘 되었다 하시며 점심식사를 같이하자 하신다. 부담됨에 한사코 사양했으나 막무가내다.따라가니 두릅이며 취나물로 차린 상을 내어 오신다.
 쌉싸한 두릅향이 입안 가득하고 막걸리 한 잔 곁드리니 세상에 이보다 더 한게 있으랴!
 점심 마치니 집에 가서 먹으라 하시며 귀한 두릅을 한 움큼 싸 주신다.
 가슴 뭉클하다.
 여러가지 집안 문제로 힘들 것인데 내색 안 하시고 7대가 살아 온 고향을 떠날 수 없다 하시며 묵묵히 오늘도 다락골 한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순박하고 곱디 고운 할머니,할아버지...... 주변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내시길 기원해 본다.

 


 커피 한 잔을 입에 쓸어 담고 오후 일과를 시작한다.
 작년 늦 가을에 파종하고 볏짚으로 덮어 놓았던 더덕,도라지밭에 볏짚을 들추어 내니 어린모들이 씩씩하게 올라와 있다. 생명의 경이로움이 느켜진다. 들추어 낸 볏짚은 가지런히 정리하여 잘 묶어 비가 맞지 않게 원두막 한 켠에 차곡히 정리해 둔다.
 5월에 고추심고 헛골에 깔아주기 위해서다. 3주전에 퇴비 펼쳐 놓았던 곳에
석회비료를 뿌린다.  300평에 20키로그램들이 석회비료 10포대를 밭 골고루 뿌렸던니하얀 석회가루가 바람에 날려 온몸을 하얗게 화장하여 준다.
 밭 한켠에 꽃밭도 일군다. 곧은터에서 나누어 준 꽃씨며 수세미,여주,맨드라미,금잔화,초롱이꽃 등을 정성스럽게 심는다.  옆지기는 오늘도 자기가 큰 일했다 자랑이이만 저만이 아니다. 논두렁에서 미나릴 케어 오고,뒷 산에 가 머위잎,참취,두릅순도 따 왔다.지천에 깔린 봄쑥도 제법 뜯어 왔다. 시금치,쪽파도 한 소쿠리 장만했다.
 월요일엔 두릅무침,화요일엔 취나물,수요일엔........  벌써 일주일 식단이 짜여 진다.
 팔불출이면 어떻랴.  못난 지아비 만나 평범함을 맛 볼 줄 아는 당신이 나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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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자욱한데 가긴 어델가."

"가야 돼,할 일도 많고 지난주엔 비때문에 가질 못 했잖아,궁금하지도 안해?"

"이 먼지 속에서 무얼 할려구? 어제 비가 와서 밭에도 목 들어 갈 껄 뮈."

"가서 당귀도 심고 퇴비도 펼쳐야지......"

"에이씨, 피곤한데,난 따라만 가니까 일은 안 한다."

"알았어, 일 안시킬께,동무만 해 쥐."

 

인천에서 당진으로 가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평소와는 다르게 한가했다.

봄 나들이 차들이 많을 법도한데 지독한 황사먼지때문에 나들이를 자제한 듯 싶다.

인천 집에서 당진 다락골까진 거리상으론 약 100카로미터정도 안 막히면 한시간 남짓 걸린다.

도착하니 2주전에 비닐멀칭필름을 벗겨놓은 마늘이 우릴 반긴다.

너무 늦게 비닐을 벗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법 마늘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서둘러 보일러를 점검하고 밭에 발을 내 딛으니 땅이 제법 말라있다.

옆집에 들려 인사드리고 리어커며 포오크를 빌려왔다.

미리 준비해 놓았던 퇴비를 밭에 펼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문득 철없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중.고등학교 다닐때 나는 이맘때쯤의 일요일이 싫었다.정말 그랬다.

마땅한 농로도 없었던 그 시절 일손이 부족했던 부모님들은 몇주에 걸쳐 일요일이면 거름을 냈다.

집에서 산 비탈 밭까지 머리에 이고 지게에 지고 하루종일 내내........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아버님,어머님 그 분들이 더 그립다.

 

힘이 든다. 지쳐 간다.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다.차츰 짜증도 난다.

옆지기는 신이 나 있다.

어느센가 쪽파, 시금치, 냉이며 쑥을 한 움끔 케어 신나게 다듬고 있다.

자긴 일 안시키기로 했으니 약속을 지키라 엄포다.야속타.

늦은 점심시간 옆지기는 준비한 봄나물로 맛깔스럽게 한 상 차려낸다.

모처럼 대하는 고향의 정겨움, 힘든 피로가 단숨에 가신다.꿀맛이다.

오후에도 노동의 강도는 도를 더 한다.

안쓰러워 보였는지 옆지기도 거들고 나선다.

한번도 해 보지 않은 농사 쇠똥냄새며 이러저러한 역겨운 냄새에 잠시 역정을 냈다 이내 적응해 낸다.

한결 일이 수월해진다.

해가 서쪽 산 마루에 걸칠 무렵 퇴비를 밭에 다 펼치고 규산질 비료 10포대도 서둘러 뿌렸다.

곧은터에서 마련한 당귀를 심을 차례

작년 늦가을에 파종한 더덕밭옆에 이랑을 만들고 당귀를 심었다.

100주를 구입했는데 20주이상을 더 주신 것 같다. 고맙다.

잘 키워 고마운 분들께 손수 당귀차 한 잔 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돌아오는 고속도로 어둠은 내리고 아직도 황사먼지는 자욱하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쑤시고.....

그러나 그 뒤에 �아오는 알수없는 뿌듯함.

나는 이 맛에 다락골에 간다.

불빛에 �아드는 불나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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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17일

딸아일 학교에 내려주고 서둘러 다락골에 갔다.

당진 농기계마트에 들려 퇴비15포(포당3000원),멀칭필름 한마끼.9구프러그 70개 (개당70원),활대10개를 65000원에 구입했다.

여기저기 밭에는 이웃들이 나와 무언가 열심들이시다.감자를 심고 멀칭하는 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착하여 재환아빠가 준 바크5포대와 부엽토 3가마를 내려놓았다.

이웃어른께 인사드리려 가자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퇴비한차(우분)와 규산질비료 10포를 준비해 놓았다, 쓰시라한다.고맙다.

2006년 10월말 파종한 마늘위에 멀칭한 천막을 걷어냈다.

노란 새싹이 뾰죽 뾰죽 나와 있었다.

두 주전에 벗겨 주었어야 했었는데 .......어떻하랴.

마늘 비료를 시비하고 둑을 높이 만들어 주었다.

햇살로 인해 말라 시드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쪽파도 옮겨심었다.

옆지기는 냉이며 씀박이며 봄동 등 봄 나물을 신나게 캔다.

부추 새싹도 많이 올라와 있었다.

수선화,매발톱.목단등 화초들도 봄 맞으려 재법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올해의 농사를 시작하려한다.

사소하고 평범한 진리를 무심코 지나쳐 버렸던 어렵고도 힘든 농사 "실패를 두려워 하지말고 포기만은 하지말자"하루에도 몇 번씩 되 세기며 오늘 나는 처음으로 카페에 글을 올린다.그 어느것과도 바꾸고 싶지않은  소중한 실패의 기록을..........

 1. 50평에 달랑 감자 아홉개-첫번째 심어 본 감자.

2006년 4월 23일 일요일 새�녁 다락골 농장으로 향했다.

며칠전 이웃어른께 부탁드려 트랙타로 밭을 갈아 놓았었다.

감자를 심어 볼 요량으로 준비해 간 씨감자와 종묘상에서 구입한 감자전용복합비료,완숙퇴비,멀칭용 비닐 필름을 준비했다.

현지 농가에선 벌써 감자를 심어 새싹이 멀칭 비닐사이로 올라와 있었다.심는 시기가 좀 늣었더래도 거름도 많이넣고 물도 자주 주다보면 먹을 만큼의 감자는 수확하겠지 안이하게 생각했다.

씨 감자는 벌써 새순이 많이 나 있었다.

전에 어렸을적 부모님을 도와드렸던 기억만 믿고 씨감자를 새순을 중심으로 2-3등분하여 벼짚 태운 재로 절단면에 묻혀 심기로 했다.

먼저 퇴비를 골 이랑에 뿌리고 비닐로 멀칭했다.

30센티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감자전용 복합비료를 한 주먹씩 그 구멍에 넣고 그 위에 씨감자를 절단한 부분이 하늘을 보게하고 흙을 덮었다.

시간이 지나도 새싹은 올라오지 않았다.1주가 가고,2주가 가고....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도 그렇게 소원하고 기다리는 새싹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어찌된 일 일까?

기다리다 못해 골 이랑을 파 해쳐보았다.

아뿔사,씨감자는 벌써 다 썩어버리고........

50여평에 감자심어 3그루 생존 감자 아홉알만 달랑 수확했다.

2.이까이꺼 뮈 대충 대충-하나도 먹어보지 못하고 뽑아 버린 열무.

5울 20일 이웃들이 심어 놓은 열무가 보기 좋게들 자랐다.

옆지기가 작년에 김치파동으로 김장김치를 많이 담지못해 김치가 다 떨어졌다하여 우리도 열무를 심기로 했다.

서둘러 열무종자를 구입하여 대충 대충 씨를 뿌렸다.이까이꺼 이것은 잘 자라겠지 무슨 특별한 수 있겠어........

새싹은 잘 올라왔다.그리고 잘 성장하는 것 같았다.잡초 제거도 충실히 했다.

"그래 바로 먹을 것이니까.비료도 주지말고 농약도 치지말자"

그러나 3주가 지난 열무밭은 진딧물 천국이요,이름 모를 벌래들이 잎사귀를 다 뜯어 먹고,영양상태가 좋지않아 그런지 잎사귀가 누렇게 퇴색되어 시들 시들 말라죽고 있었다.

아! 영양제라도 한번쳐으면 이러하지 않았을텐데........

죄없는 열무만 뽑아 밭두렁에 내동이 쳤다.

 3. 참깨씨앗을 3번 파종하다.

5울14일 지금이 참깨씨앗 파종의 적기라고 이웃들이 참깨종자 파종에 야단 법석이다.

종자도 준비되지 않았으니 참깨농사를 접어야 되겠구나 마음 먹었으나 이웃어르신께서 파종후 종자가 많이 남았다고 한 번 심어 보라한다.

종자를 건내 주시며 하시는 말씀 "지금은 봄 가뭄이 심하니 비닐을 씨우고 구멍을 촘촘히 뚫고 물을 훔뿍주고 씨앗을 2-3개씩 넣고 흙은 약간씩만 덮어주라."심는 요령도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준비해간 비닐필름도 없고하여 그냥 밭에 직파했다.

가뭄은 계속되었고 옆집 새싹은 다 올라 왔지만 우리 것은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말 그 다음 주말에도 나는 참깨종자를 파종해야만 했다.

 4.무지로 거덜난 고추.

5월 14일 다락골 농장으로 새�바람을 마시며 달렸다.

오늘은 고추 심기로 한 날.

지난주에 골 간격을 70센티로 퇴비도 많이 넣고,종묘상에서 좋다고 하는 유황제제도 집어 넣고 진딧물약이라는 코니도 입제도 집어 넣고 고추전용 복합비료라는 것도 집어 넣어 흰색 비닐로 멀칭을 해둔 상태였다.

현지에서 고추육묘를 하시는 분께 미리 부탁해둔 고추 육묘 500그루를 한 그루에 150원씩 계산하고 가지고 왔다.

그루간격을 30센티 유지하며 구멍을 뚫고 한 그루 한 그루씩 정성을 다해 심었다.헛골에는 벼짚도 깔았다.정말 정성을 다해 거름도 주고 농약도 쳤다.

풋고추가 제법 많이 달렸다.

그런데 어느때쯤인가부터 고추나무가 한 그루 한 그루씩 시들어 갔다.

걱정이 되 이웃어른께 물어보니 작년에 담배 심은 밭이라 담배와의 연작으로 인한 것일꺼라며 그냥놔 두었다가 풋고추라도 따 먹으란다.그런줄로만 알았다.

장마는 시작되었고 고추는 이제 여기 저기서 시들어간다.보다 못해 몇그루를 뽑아 관찰해 보니 뿌리 위쪽부분에 곰팡이 비슷한게 보이는 것도 있고 어느것은 그 부분이 썩어 들어가 있었다.

아! 이것이 그 무섭다는 고추 역병인 것을 고추농사가 다 끝나가는 무렵에서야 알았다.

500그루심어 건 고추 수확 20여근............

 5.까치 배만 불여준 검은콩.

다락골에는 서리태가 잘 된다 한다.

모든 이웃들이 서리태를 많이 심는다.

5월 27일 참깨를 파종하여 싹이 나오지 않는 곳과 콩 심으려 미리 준비 해둔 곳에 서리태를 심었다.

너무 빨리도 심었다.나중에 알아보니 파종 적기는 노지 직파는 6월 15일 전후, 포트파종후 옮겨심기는 6월 25일 전후란다.

주말마다 가 보면 싹은 올라오고 있는데 그것들을 까치들이 다 파먹고 있었다.

다락골 농장이 산끝자락에 위치한 관계로 까치.콩새등 조류들이 많이 서식한다.

파 먹으면 또 심고, 파 먹으면 또 심고.

3주동안 까치와의 전쟁은 계속되었다.

하다못해 허수아비도 세우고 반짝거리는 줄도 매달고 야단 법석을 떨었다.

그러는동안 콩은 계속 성장하고.....

파종주기가 서로 달라 키가 커버린것부터 이제 땅속에서 얼굴을 드리미는것까지 아주 제 각각이다.이러다보니 관리가 제대로 될 수가 있겠는가.키가 너무 커 버려 쓰러지는 놈 ,그루와 그루사이에 끼여 성장이 잘 되지않은 놈 등........

포트에 파종하여 적기에 옮겨심기만 했어도 이런 허튼 고생을 하지않았을텐데.

그래도 다행인 건 곧은터를 알고 난 후 톱다리허리노린제 방제는 성공하여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확은 거둘 수 있었다.

 6.과욕으로 망쳐버린 김장채소.

8월에 "곧은터 사람들"을 만났다.

솔매님의 김장채소에 관한 글을 읽고  또 읽었다.

8월27일 봄철에 실폐한 감자밭의 멀칭비닐을 벗겨내고 관리기를 임대하여 충분히 석회도 뿌리고 완숙퇴비도 집어넣고 복합비료도 넣고 붕사도 집어넣고 경운하였다.무우는 농협에서 구입한 청운무를 한 구멍에 2-3개씩 직파했다.9월2일 갈아논 밭에 둑을 키우며 비닐 멀칭을 했다.

"붉은 작물이 흥하면 푸른 작물이 망하고,붉은 작물이 망하면 푸른 작물이 흥하다'했던가.

지루한 장마로 고추밭은 역병등 병충해로 절단나고 모두들 배추 심으려 난리다.

종묘상마다 배추육묘가 동이 났다한다.(충남 당진읍)

애쓴 보람이 있어 어렵게 120포트 3판을 구입했다.

9월3일 곧은터에서 배운대로 옮겨심고 물도 충분히 주었다.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약도 살포했다.

처음부터 두번째주까진 생육상태가 아주 좋았다.활착율이 100%에 가까워다.

무우씨도 발아가 잘 되어 한구멍에 한포기씩 속아주기도 마쳤다.

욕심이 과 했던가.

옮겨심기한후 2주가되어가는 9월10일 채소밭에 요소비료를 물에 희석시켜 살포했다.거기에다 배추와 배추사이에 구멍을 뚫고 요소비료를 한 움큼씩 시비했다.

무밭도 그리했다.1주일간의 시간은 참으로 긴 것만 같았다.

배추 ,무가 잘 성장하고 있겠지.설레이는 마음으로 빨리 눈으로 확인하고파,9월16일 토요일 일 마치기가  무섭게 옆지기와 서둘러 다락골에 왔다.

처참했다.성장이 덜 된상태에서 과다한 비료 살포로 반 정도가 잎이 타 들어가고 ,오므라들고,죽어가고 있었다.서둘러 뽑아 내고 종묘상에 들려 모종을 다시구입해 심었지만 적기를 놓쳐버린 배추의 정상적인 성장은 끝까지 이루어 지지 않았다.무도 문제가 발생했다.김장채소는 물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되는 줄 알고 배추밭에 물을 줄때면 항상 무밭에도 물을 훔뿍 주었다.(주말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동안 성장을 거듭할수록 무는 껍질이 갈라지고 썩어 들어갔다.

이웃어르신 "무가 똥무�네" 하신다.

비료치는 시기만 2주정도만 늣추었어도......

나에겐 소중한 실패의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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