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결실된 과실이 세포분열로 비대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새로운 잎과 가지의 형성으로 수체에 저장된 양분이 급속히 소모되는 시기이다.
지난해 광포화점의 상승과 관수량 부족, 수확시기 지연 등으로 수체에 양분의 저장이 부족한 편이여서 겨울철 전정시에 꽃눈일 것으로 예상된 정아가 개화시점에 잎눈으로 나타나는 농가가 의외로 많았다. 수세의 회복과 과실의 초기 비대를 도우기 위해 충분한 관수 실시와 조기적과, 추비시비 등 시기별 작업이 필요하며 간혹 생육 초기에 병해충 방제를 소홀히 하여 병해충의 발생밀도가 높아져 큰 피해를 겪는 과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세심한 예찰과 방제관리가 필요하다.

1. 관 수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00㎜ 내외로 그 대부분이 장마철인 6월 하순부터 8월 상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리며, 양분을 흡수와 뿌리 및 잎과 줄기의 생육이 왕성한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한발 피해가 나타나기 쉽다.
다른 과수에 비하여 수분 요구도가 큰 배나무는 생육기간 중에 건조하여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의 비대가 불량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서는 이 시기에 뿌리의 생장과 활동이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함으로 배나무의 수체생육 및 과실 비대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흡수 되도록 해야 한다.
관수량은 보통 4월 이후 강우가 열흘 정도 없으면 관수를 하는데 표면 관수시에는 사질토에 3~4일 간격으로 20㎜, 양토는 5~7일 간격으로 30㎜, 점질토양은 7~10일 간격으로 40㎜를 기준으로 실시한다.

2. 추비 시용
추비의 목적은 기비만으로 부족 되는 비료를 보충하여 과실비대 촉진 및 내년도 화아형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수체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며, 결실량이 많아 초기 생육이 부진할 경우 시비를 하게 되는데 보통의 경우 추비 시기는 5월중․하순경에 하면 된다. 생육 중반에 접어들면 질소와 칼리성분이 필요하며 인산질 성분은 토양에 축적율이 높고 이동성이 약하므로 질소와 칼리 성분을 중심으로 시용한다.
시비량은 나무의 세력 및 결실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추비 시기 및 시비량은 5월 하순까지 과수전용 추비기준으로 2포/300평 시비한다. 그리고 질소과다 농원의 경우 나무의 생육상태를 고려하여 칼리질 비료만 6월하순부터 7월하순사이에 황산가리 기준으로 1포/300평를 시비한다.

3. 적 과
1) 목 적
적과는 결실량을 조절하여 ①과실의 비대 및 착색율 증진 등으로 품질을 향상 시키고 ②균일하고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하며 ③나무 수세의 균형을 이루어 결실시킴으로 해마다 고품질 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2) 시 기
적과의 시기는 가급적 일찍 하는 것이 양분소모를 줄이고 초기 비대를 촉진할 수 있다. 적과 시기는 나무의 수령, 지역,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차 적과는 꽃이 떨어진 다음 1주일 후에 하고, 2차 적과는 1차 적과 후 7~10일 사이에 실시한다.
그 후에도 봉지 씌우기 전까지 소형과, 기형과는 수시로 적과하여 준다.

3) 적과 방법
고품질 배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착과수를 조절하고 확실히 대과가 될 소질이 있는 과실을 남겨두고 솎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o 과실의 모양이 편원형이거나 과경이 짧은 것은 좋지 않고 오히려 과실이 길쭉한 듯하며 과경이 굵고 긴 것이 대과가 될 소질이 있다.
o 한 과총에서 수세가 강한 것은 약간 끝에 4~5번과, 수세가 약한 품종에서는 3~4번과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o 과실의 방향이 밑으로 처진 것은 과실이 작고 위로 직립된 것은 초기에는 과실이 크나 과실 비대기에 과경이 구부러지기 쉽고 기형과가 될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것들은 적과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붙은 것을 남긴다.

4) 적과대상 과실
o 적성, 흑성, 흑반병 ,배나무이 등 각종 병충해에 피해를 받은 과실o 수정이 잘 되지 않아 모양이 고르지 못한 과실
o 상처를 입어 외관상 험이 있는 과실
o 한 과총에서 1~2번과는 과형이나 외관이 고르지 못하므로 적과하는 것이 좋다.
o 남겨둘 자리의 과실이라도 보통 과실보다 작은 것들은 제거하는 것이 상품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o 유목의 주지 끝과 덧원가지(부주지)끝부분에 달린 과실은 제거 하여 가지가 양호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한다.

4. 병해충 방제
1) 적성병
가) 병 징
어린잎에 처음에는 작은 등황색의 병반이 나타나며 병반부위의 엽육은 점차로 두터워지고 5월 하순경에서 6월 상순경이 되면 잎 뒷면에 담황색의 돌기가 나타난다. 유과에는 피해를 받게 되면 처음에는 등황색의 반점이 생기고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사상체가 나온다. 이와 같이 과실에 병반이 생기면 과실은 기형이 되고 딱딱해지며 과실비대에 지장을 준다. 가지는 어릴 때 주로 발생되며 처음에는 등황색의 반점이 생기고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사상체가 나온다. 병반이 생기면 병반 부위는 딱딱해지며 비바람에 쉽게 부러진다.

나) 전염경로
적성병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향나무에서 나고 이른 봄 4월 하순부터 5월에 비가 20~30㎜ 이상 오면 향나무에서 겨울을 지낸 포자가 배나무로 날아가 어린잎, 어린과실에 피해를 준다.

다) 방 제
적성병은 향나무에서 병포자가 전염 되므로 과원 주변에 향나무류의 식재를 피하고, 간격은 적어도 1km이상 떨어지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약제로는 바리톤(수화제)800배 또는 흑성병 방제와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텐엠(500배), 파리사드(액상수화제)1,000배, 헥사코나졸(액상수화제)2,000배, 바이코(수화제)2,000배 등이 있다.

2)배나무줄기벌
가) 증 상
신초의 중심부 조직 속에 산란해 놓은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중심부를 식해 가해함으로써 가지 끝이 검게 고사 하는 증상나) 생활사
1년에 1회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데 신초를 가해하던 유충이 6월 하순~7월 상순 새가지의 밑둥부 조직속에서 그대로 월동하여 이듬해 4월하순~5월상순에 성충으로 우화한 벌이 신초의 중간 껍질밑에 1개씩 알을 낳게 되면서 피해를 주고 신초 신장에 지장을 초래한다.

다) 방 제
배나무 개화기 전부터 성충이 발생하여 산란하므로 개화전 및 수정이 완료된 낙화기부터 침투성이 강한 유기인계 살충제를 철저히 살포한다.

3) 배나무 이
현재 고온 건조한 날이 계속 되면서 진딧물류와 꼬마배나무 이 발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엽기를 비롯하여 봉지 씌우기 전에 약제 살포량을 충분히 하여 수관내부까지 골고루 방제가 되어야한다. 이 시기에 확실한 방제가 되지 않으면 생육기 내내 방제가 어려우므로 유기인계와 니코틸계통의 약제를 혼용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해당 약제로는 코니도(수화제)2,000배, 모스피란(수화제)2,000배, 아타라(수화제)2,000배, 더스반(수화제)1,000배, 등이 있다.

서리 피해시에 대처하는 방제법입니다.

암술이 검게 죽었으면 수정이 되더라도 기형과가 많이 나옴니다. 꽃 수술 밑에 끈끈한 액이 나오는지요? 이 물(끈끈한 액)이 프로린이라는 액체입니다.이 프로린이 50%(말르면) 감소하면 수정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만약에 서리가 올 것 같으면 밤 9시경에 온도계로 9시 이전에 영상 9도씨로 내려가면 아침에 서리가 분명히 옵니다...그런 관계로 새벽 5시 30분 이후부터 서리 피해 방제 효소제를 살포 하여야 합니다. 바로 c.p.k나 p.k나 또, 한방 영양제나 질산 아미노산 혼합하여 살포하면 서리로 인한 피해는 방제 할수가 있습니다.꽃잎이 스트레스가 받았기 때문에 이런 영양제를 살포하면 바로 당일 회복이 됩니다.만약에 꽃이 피기 10일 전에 이러한 영양제를 2회이상 살포하여야 합니다.그리고 프로린이 부족하면 수정률이 극히 떨어집니다. 또한 기형과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위에 설명한 부분을 완전히 숙지하여 영양제를 주어야 착과률이 좋아지고 꽃 수술 고사률이 낮아진다.그리고 광합성 세균울 만들어서 점접 관수나 스프링 쿨러나 땅에 전면 살포를 하면 서리 피해를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미개화 된 꽃 봉우리는 서리 피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적으로 개화 후 수정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습지가 많은 곳이나 분지나 통풍이 덜되는 곳, 강가나 논가에 안개가 자주 끼는 곳에는 동해나 서리피해가 많다.작년 8월 이후에 분화 시절 부터 비배관리가 잘못 된 곳은 특히 동해나 서리 피해가 많았다.대체법: 꽃눈을 튼튼하게 만들려면 C.P.K나 p.k나 또, 한방 영양제나 질산 아미노산 혼합하여 3~4회 엽면시비와 지면에 전면 살포하여야 한다.


c.p.k(질소 과다 억제제=도장억제제) 란?c.p.k 는 칼슘+인+가리를 말한다.p.k 는 인+가리를 말한다.c.p.k 는 1. 꽃눈(분아) 을 뜬뜬히 만든다.2. 2차 비대기 때 색태와 당도를 높이는 역할한다3. 배 수확 후 저장에도 경도를 높여 저장성이 강하다.4. 신초가 신장 억제 해 준다.5. 질소 과다 된 과원에 질소 억제 시켜준다.6. 위 사항 내용과 더불어 동해와 서리 피해를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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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 검은별무늬병 조심하세요”
 
  검은별무늬병의 증상.
배시험장 “올해 피해 클듯 … 서둘러 방제를”

배 검은별무늬병(흑성병)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과일 표면에 원형 또는 타원형 병반을 남겨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검은별무늬병은 비 오는 날이 많고 기온이 12~23℃일 때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신고〉에서 심하다.

원예연구소 배시험장이 전남 나주지역을 대상으로 검은별무늬병 포자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낭포자는 4월6일에, 분생포자는 7일에 흩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의 흩날림(비산) 시기(4월20일께)보다 보름가량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9~10월 적은 일조량과 잦은 비로 인해 검은별무늬병원균이 많이 월동한 데다 올 3~4월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1.0~2.4℃ 높고 3월 하순 남부지역에 내린 두세차례의 강우로 인해 초기 전염원의 밀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 이후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잦은 강우가 예상되고 있어, 농가 피해가 극심했던 2003년과 2006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원예연구소는 서둘러 방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병의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배종합정보시스템(www.pear.go.kr)을 면밀히 살펴, 위험도가 ‘2’ 이상이면 약제를 뿌려야 한다. 약제를 선택할 때는 지난해에 사용하던 계통은 피하고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약제도 삼가야 한다.

새로운 약제를 선택했더라도 같은 계통의 약제를 3회 이상 뿌리지 않도록 한다.

오랜 기간 강우가 예상될 경우 강우에 앞서 미리 뿌리고, 약제를 한번 뿌린 후 강우 여건을 고려해 적어도 7~10일이 지난 후 살포한다.
(농민신문)

배과원 봄철 과원관리요령

가. 결과지 유인

결과지, 즉 측지를 갱신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연장하여 이용하고자 할 경우, 선단부 2년생 가지는 전정후 곧바로 지면과 수평으로 유인하지 않고 30~45도 정도로 유인하여 두면 단과지가 잘 착생된다. 그 다음해에는 단과지가 착생된 부위까지만 덕면과 평행에 가깝게 철선에 유인해주는 작업을 매년 반복해가면 측지를 오래 이용할 수 있다. 결과지 유인 작업이 너무 늦어질 경우, 부풀어 오른 꽃눈을 다치면 탈락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나. 꽃눈 정리 및 꽃봉오리 솎기

1) 꽃눈 정리

배 꽃눈의 소질은 과실의 품질로 이어지며, 과대크기도 굵은 것에서 대과가 생산된다. 그러므로 꽃눈정리를 실시할 때는 과대가 굵고 충실한 꽃눈을 남겨두고 빈약한 가지에 붙은 꽃눈을 제거하며, 밀집된 생강아는 솎아주어 간격을 넓혀주고 오래된 생강아는 측지에 가깝게 단축해 준다.

2) 꽃봉오리 솎기

꽃봉오리 솎기는 저장양분의 소모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전엽 및 신초 신장을 촉진하며, 인공수분 및 적과작업을 실시하는데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꽃봉오리 솎기는 주지․부주지의 선단부 액화아, 연장 중인 결과지 및 예비지 액화아, 결실시키지 않을 화총이나 꽃(1, 2번화, 6~8번화)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작업시기는 인편 탈락기부터 꽃잎이 하얀색으로 보일 때가 적기이나 작업시기가 빠를수록 그 효과가 크다. 방법으로는 1화총의 3~5번화를 남기기 위해 꽃송이 바로 위에서 검지로 가볍게 누르거나 두들겨 꽃봉오리가 탈락되도록 한다.

다. 인공수분

배 과원에 수분수 품종이 충분히 혼식되어 있으면 매개곤충에 의해 자연수분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수분수가 부족한 과원에서는 안정결실을 위하여 인공수분이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또한 배 과수원에서 인공수분은 필요한 곳에만 결실이 가능하여 적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과실품질도 향상된다.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꽃 채취 → 꽃가루 채취(꽃밥 채취 → 꽃밥 정선 → 개약) → 증량제 혼합 → 인공수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그림 2). 또한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전에 꽃가루 활력과 발아력을 조사하여 어느 정도의 증량제(석송자)를 섞을 것인가를 결정한다.

 

꽃 채취

꽃밥 채취

꽃밥 정선

(아세톤 이용시

생략 가능)

개약(開葯)

꽃가루 정선

(꽃가루정선기 또는 아세톤이용)

 

1) 인공수분 적기

배꽃의 수정능력은 개화 당일부터 약 4일까지이나 개화기에 지나친 고온․건조 등의 불량한 기상조건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이다. 근래 나타나는 개화기의 고온․건조 조건의 이상기상의 날씨에 배 과원에 물을 뿌려주면 암술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어 인공수분 효과가 높아진다.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시기는 배꽃이 40~80% 피었을 때 1화총에서 3~5번화의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묻혀주며, 하루 중에서는 오전 중에 실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2) 꽃가루 채취 품종

일반적으로 배는 자가불화합성으로 정상적인 꽃가루와 씨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품종 간에는 수분을 실시하여도 결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신고의 불화합 유전자는 S3S9이고 장십랑은 S2S3이므로 장십랑의 S3와 신고의 S3가 중복된다. 따라서 꽃가루 발아율이 70%인 화분을 신고에 인공수분하면 절반인 35%로 임성이 저하되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할 품종과 꽃가루 품종간에는 화합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라. 적 과

적과는 상품성이 없는 변형과, 상처과, 병해충과 및 발육불량과 등을 제거하고 모양이 좋고 과실발육이 좋은 유과를 남겨둔다(그림 3). 또한 적과는 저장양분의 소모 방지로 유과의 과실비대 촉진과 꽃눈 형성을 좋게 하며, 해걸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적과작업 시기는 개화․수정후 빠를수록 과실비대에 좋으나 과실 비대 정도, 과형 및 불수정과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개화 후 2주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다. 특히 배는 개화 후 2~3주 동안에 세포분열이 왕성하고 세포분열에 의하여 세포수가 먼저 결정되며, 그 이후는 햇빛과 비배관리에 따라 각 세포가 비대하여 과실크기로 결정된다.

적과작업은 예비적과와 본적과로 나누어 2~3회 실시해 주며, 수확이 빠른 조생종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예비적과는 만개후 10~20일경까지 1과총에 1과를 기준으로 3~5번과 가운데 열매자루가 굵고 길면서도 과형이 좋은 과실을 남기는 것이 좋다. 마무리 적과는 만개후 40일경까지 품종, 수세 및 토양조건에 따라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고 봉지씌우는 시기에 최종착과수를 결정하여 가감한다.

 

 

 

마. 병해충 방제

배에 발생되는 병해충은 대부분 거친 껍질이나 인편, 가지, 낙엽 등에서 월동하고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면 발생되기 시작하여 배나무의 잎, 가지, 과실 등에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화기 이전에 동계약제인 기계유유제 및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전년도에 응애, 깍지벌레, 꼬마배나무이 등의 발생이 심했던 과원은 기계유유제를 발아전인 2월 하순~3월 상순에 살포한다.

▲ 개화된 배과원.
냉기류의 이동통로가 되거나 정체되는 지역인 산기슭의 분지, 곡간지, 긴 언덕이나 산으로 둘러싸인 곳, 강변 등은 배 저온피해 상습지역이다.
발육 단계별 저온피해 위험한계온도(30분 노출 시)는 꽃봉오리가 화총 안에 있을 때 -3.5℃, 꽃봉오리가 끝이 엷은 분홍색일 때 -2.8℃, 꽃봉오리가 백색일 때 -2.2℃, 개화직전 -1.9℃, 만개기·낙화기·낙화 10일 후 유과 -1.7℃이다.
꽃봉오리가 뭉쳐 있을 때 저온피해를 입으면 암술의 길이가 짧아진다. 개화기 전후에는 암술머리, 암술대, 배주가 얼어 죽어 검은색으로 변하고 수정이 불가능해진다. 유과기에는 꽃받침 가까운 부분이 가락지 모양으로 둥글게 검은색을 띠며, 심하면 기형과가 발생한다.
저온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물 공급에 신경을 써야한다. 물의 양이 충분하고 미세 살수장치가 완비된 과원에서는 저온이 내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부터 다음날 일출 이후까지 계속해서 살수한다. 단, 바람이 심한 날이나 물량이 부족해 살수가 중단될 경우 역효과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세 살수장치가 없는 과원에서는 일반 관수시설을 가동해 저온이 예상되는 새벽에 관수를 실시해주면 약간의 효과가 있다.
저온피해 후 결실량 확보를 위해서는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은 적기에 실시해야 한다. 또 지베렐린 도포의 경우, 저온피해로 암술 및 배주가 죽은 꽃은 만개기에 GA페이스트를 과경에 25mg을 처리해 초기낙과를 방지하고, 만개 30일 후에 추가 처리하면 처리과의 50~70%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이때의 과실 크기는 정상과 대비 70~80%수준이며 심한 유체과가 발생되지만 수세안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적과작업은 최대한 늦게 실시해 수정여부를 확인한 후 결실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인공수분 기술

■ 최근 배 과원의 열매맺음(착과) 불량이 증가하여 인공수분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 배 과원의 수분수 부족 및 꽃가루를 수정시키는 곤충 감소
* 최근 들어 꽃피는 시기에 고온, 건조 등 이상기상 발생 증가

■ 인공수분을 위한 꽃가루 채취는 전정한 가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꽃핀 나무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2월 중순 이후 전정한 가지를 마르지 않게 저온저장 하였다가 3월 하순에 10~15일 정도 물에 담가 꽃이 피면 꽃가루를 채취
- 전정한 가지를 담그는 물은 농용마이신 1,000배액 또는 무질소 복합비료 500배액을 이용하고 2~3일마다 물을 갈아줌
- 낮에는 30℃ 이하, 밤에는 5℃ 이상을 유지
* 배 과원에서 꽃이 필 때 배나무에서 직접 꽃가루를 채취

■ 인공수분은 적기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평년 온도조건(낮 최고 15~25℃)에서는 꽃핀 후 3일까지 실시
* 낮 최고 25℃ 이상 온도가 높고 건조한 날씨일 경우에는 암술의 머리부분(주두)이 마르기 전인 꽃핀 후 1~2일 이내에 완료
* 암술 주두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과원에 물을 뿌려주면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음
- 오전 11시~오후 3시, 1일 10a당 4~6톤의 물을 뿌려주되 주두가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함
* 증량제는 꽃가루의 활력에 따라 희석배수를 조절함
- 발아율 70% 이상(5배), 60~70%(4배 이하), 50~60%(3배 이하), 50% 이하(무증량)

 





정형과 생산을 위한 결과지 정리 및 열매솎기

■ 모양이 예쁜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나이가 젊은 열매가지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 나이가 많은 결과지에 달린 과실에는 유체과가 많음
- 결과지 연령과 유체과 발생비율 : 2~5년생 2.2%, 6~9년생 17.7%
* 유체과는 꽃자리돌출과가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 꽃자리돌출과 발생률 : 유체과 40~77%, 정상과 10~12%

■ 과실은 어릴 때의 모양이 성숙할 때까지 이어지므로 열매솎기할 때 모양이 좋은 과실을 남겨야 합니다.
* 제거대상 : 유체과, 과경돌출과, 이상발육과, 자화결실과, 상처과
* 자화에서 맺힌 열매는 친화의 열매보다 과경이 길고 가늘며 대부분 유체과가 되어 성숙하면 과정부 돌출과가 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친화의 열매를 남기고 적과

 

인공수분 기술

■ 최근 배 과원의 열매맺음(착과) 불량이 증가하여 인공수분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 배 과원의 수분수 부족 및 꽃가루를 수정시키는 곤충 감소
* 최근 들어 꽃피는 시기에 고온, 건조 등 이상기상 발생 증가

■ 인공수분을 위한 꽃가루 채취는 전정한 가지를 이용하는 방법과 꽃핀 나무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2월 중순 이후 전정한 가지를 마르지 않게 저온저장 하였다가 3월 하순에 10~15일 정도 물에 담가 꽃이 피면 꽃가루를 채취
- 전정한 가지를 담그는 물은 농용마이신 1,000배액 또는 무질소 복합비료 500배액을 이용하고 2~3일마다 물을 갈아줌
- 낮에는 30℃ 이하, 밤에는 5℃ 이상을 유지
* 배 과원에서 꽃이 필 때 배나무에서 직접 꽃가루를 채취

■ 인공수분은 적기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평년 온도조건(낮 최고 15~25℃)에서는 꽃핀 후 3일까지 실시
* 낮 최고 25℃ 이상 온도가 높고 건조한 날씨일 경우에는 암술의 머리부분(주두)이 마르기 전인 꽃핀 후 1~2일 이내에 완료
* 암술 주두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과원에 물을 뿌려주면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음
- 오전 11시~오후 3시, 1일 10a당 4~6톤의 물을 뿌려주되 주두가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함
* 증량제는 꽃가루의 활력에 따라 희석배수를 조절함
- 발아율 70% 이상(5배), 60~70%(4배 이하), 50~60%(3배 이하), 50% 이하(무증량)

 





정형과 생산을 위한 결과지 정리 및 열매솎기

■ 모양이 예쁜 과실을 얻기 위해서는 나이가 젊은 열매가지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 나이가 많은 결과지에 달린 과실에는 유체과가 많음
- 결과지 연령과 유체과 발생비율 : 2~5년생 2.2%, 6~9년생 17.7%
* 유체과는 꽃자리돌출과가 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 꽃자리돌출과 발생률 : 유체과 40~77%, 정상과 10~12%

■ 과실은 어릴 때의 모양이 성숙할 때까지 이어지므로 열매솎기할 때 모양이 좋은 과실을 남겨야 합니다.
* 제거대상 : 유체과, 과경돌출과, 이상발육과, 자화결실과, 상처과
* 자화에서 맺힌 열매는 친화의 열매보다 과경이 길고 가늘며 대부분 유체과가 되어 성숙하면 과정부 돌출과가 되기 쉬우므로 되도록 친화의 열매를 남기고 적과

 

영농포인트-배 꽃가루받이 적당한 시기는
 
꽃핀 날부터 4~6일 안에 마쳐야

요즘처럼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잦은 비, 센 바람 등 꽃이 필 시기의 기상 변화가 심하면 자칫 인공꽃가루받이(사진)에 알맞은 때를 놓쳐 열매 맺는 양이 크게 줄어드는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꽃가루받이는 꽃이 핀 그날부터 4~6일까지 가능하나 건조할 때는 꽃이 핀 후 3일, 거기에 온도까지 높으면 하루로 단축된다. 따라서 꽃이 절반 정도 피었을 때 꽃떨기(화총)의 2~5번 꽃에 인공꽃가루받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배꽃 하나에는 20~25개의 수술이 있는데 자루 끝에 달린 빨간 꽃밥(약)이 15~20개 터지고 뒤집어져 까맣게 되고(개약) 5개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공꽃가루받이 적기로 보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 나무에서도 꽃 피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두차례, 혹은 세차례로 나눠서 인공꽃가루받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중에는 아침에 작업하는 것이 좋으나 오늘이 적기라고 판단되면 특히 날씨가 안 좋고 방화곤충 활동이 저조할 경우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하루 종일 실시해야 한다. (농민신문)

1. 증상

과정부 돌출과는 사진의 과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꽃잎(花瓣)이 떨어진 자리 즉 배꼽에 해당되는 체와부(滯窪部) 주변의 과실 부분이 그 정도는 다르나 튀어나온 것이다. 일부지방의 배 재배농가들은 숫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과정부 돌출과는 체와부에 꽃받침(夢片)을 가지고 있다.



2. 문제점

배 재배농가나 배를 취급하는 상인들의 말에 의하면 정부돌출과는 그렇지 않은 정형과(整形果)에 비하여 당도가 낮고 육질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배 재배농가들은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을 막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발생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못한 상태인지라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현실이다.


3.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원인 및 대책 고찰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는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원인 및 대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평택시의 독농가 ○○○ 씨가 말하는 발생 원인과 대책

평택시의 독농가 ○○○ 씨는 개화기의 심한 일교차가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개화기에 일교차가 심한 해에는 뿌리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는 인산이나 칼리 등의 비료 성분은 잘 흡수하지 못하고 질소를 편중 흡수하게 되는 것이 그 원인이며, 따라서 흡수가 부진한 인산, 칼리, 붕소, 아미노산 등의 사용을 그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분은 특히 칼슘, 붕소, 아미노산의 5∼7일 간격 3∼4회 엽면살포를 강조하고 있다.

나. 천안시의 독농가 김○○ 씨

천안시의 독농가 김○○씨는 “천안배연구회지 제3호에 게재한 2002년도 숫배 발생의 원인과 대책” 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첫째, 저장양분의 함량이 높을수록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 확률이 높다. 2001년 가을에는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충분하여 (그 결과 광합성을 잘하여 과실의 당도도 높았을 뿐 아니라) 예년에 비하여 수체에 많은 저장양분을 축적하였다. 이러한 상태의 나무를 예년과 동일한 선정을 실시함으로서 수체 내의 높은 저장양분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밖에 없게 되고 결국 이것이 과실로 이어져 숫배의 발생이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년도 가을 날씨가 좋으면 일단 저장양분의 축적이 많은 것으로 보고, 밑거름을 줄이고 착과 후 과실 비대기에 웃거름 위주의 유기물 시용을 하는 것이 대책의 한 가지가 될 수 있다.

둘째, 세력이 강한 나무와 가지일수록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이 많고 모양도 좋지 못하다(오래되고 굵은 가지일수록 저장양분의 함량이 많아 과실은 크지만 과정부 돌출과가 되기 쉽다). 정지전정 시 영양상태가 낮은 1∼3년생 가지를 중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정지 전정 시에는 전년도의 기상상태 및 낙엽상태 등을 고려하여 강약을 잘 조절해야 한다.

셋째, 개화기의 기온 저하나 꽃가루의 종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기온 저하가 주원인이라면 그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야 되는데 동일한 지역에서도 농가마다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정도에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공동으로 꽃가루를 생산하여 사용한 세농가에서도 발생 양상이 크게 다른 것을 보면 꽃가루 품종의 종류도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없다.

결론적으로 개화기의 기온 저하나 꽃가루는 과정부 돌출과 발생에 일부원인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주원인은 아니며, 저장양분을 고려하여 결과지의 세력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정지 전정, 시비 관리 및 수세에 알맞은 착과량 조절 등이 핵심 대책이다.

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천안배연구회지 제3호에 개화기의 기상 이변과 유체과의 발생 관계”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개화기의 기상이변에 의하여 결실 불량과 유체과 발생이 증가된다. 개화기의 저온과 서리는 수정장해를 일으키고 만개기의 고온은 암술의 수정가능기간을 단축시킨다. 정확한 보고는 없으나 개화기에 저온이었던 해에 유체과의 발생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온과 서리가 유체과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이변에 대하여 적절한 대책을 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 결실이 불량했으며 같은 기상조건에서도 질소 과다 과원에서 유체과의 발생이 많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원 내의 광환경 개선을 위하여 도장지 발생 억제를 위한 전정 및 철저한 유인 실시

둘째, 토양 과습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배수 실시 및 심근성 초종을 활용한 초생재배

셋째, 질소 성분이 적당히 함유된 양질의 유기물 시용 및 칼슘, 붕산 등의 엽면살포

라. 나주배연구소

나주배연구소의 시험연구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릴 때 유체과(有滯果)가 커서도 유체과가 되기 쉽고, 유체과는 과정부돌출과(突出果)가 되기 쉽다. 또한 액화아(腋花芽)가 결실된 경우 유체과와 정부 돌출과가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단과지(短果枝)에 결실시키는 것과 적과할 때 유체과와 돌출과를 제거하는 것이다.


(유체과)

(정상과)


4.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원인

과정부 돌출과는 생장호르몬(생장호르몬; plant hormon) 옥신(auxin)과 지베렐린(gibellelins)의 영향을 많이 받은 꽃, 즉 생식생장(生殖生長)으로 이행은 되었으나 아직 영양생장성(營養生長性)이 많이 남아 있는 꽃이 과실이 되었을 때 발생된다.

발생학적(發生學的)으로 볼 때 꽃은 정단분열조직(頂端分裂組織)인 순(새가지)의 선단부(先端部)가 변화된 것이다. 정단분열조직은 옥신을 생성하고 바로 이 옥신의 생장 주도 작용에  의하여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가장 많이 자라는 현상 즉, 생장에 필요한 물질에 대한 흡인력의 상대적인 우세성)을 나타낸다. 동일한 원리에 의하여, 동일한 과실 내에서도 순의선단부에 해당되는 과정부(果頂部, 滯窪部)에서는 다른 부위에 비하여 보다 늦은 시기까지 생장, 즉 세포분열과 세포의 비대가 계속된다.

과정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생장작용은 과실의 생장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부의 생장작용이 너무 지나치게 일어날 경우 즉 과정부의 생장이 지나치게 강하게 그리고 늦은 시기까지 오래 계속되면 그 결과가 돌출증상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원리로 세력이 강한 새가지가 많이 발생한 오래되고 굵은 가지에 결실된 과실, 도장지 근처에 결실된 과실, 액화(腋花)의 과실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즉, 상대적으로 새가지의 생장(영양생장)과 과정부의 생장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제 요인들이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 원인이 되는 것이다.

즉, 질소의 과다 시용, 강전정, 심한 절단전정, 결실 불량 (授紛樹 未洽, 晩霜의 피해) 등은 꽃과 과실에 대한 옥신과 영양분의 공급을 더욱 증가시켜 과정부의 생장을 늦게까지 계속하게 하므로 돌출현상이 일어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원인 및 대책의 고찰에서 이러한 사항들이 부분적으로나마 거론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5. 대책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과정부 돌출과는 옥신의 영향을 지나치게 강하게 받은 즉 영양생장성이 많이 남아 있는 꽃이 과실이 되었을 때 발생한다.

눈이 부착되어 있는 나무와 가지의 영양생장이 강할수록 눈에 대한영향도 강해진다.

과정부의 돌출 여부는 이미 꽃눈의 분화 발달 과정에서, 즉 개화 이전에 대부분 결성된다. 개화기의 꽃의 소질이 그 해 과실 소질의 90%를 지배한다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책도 이에 부응할 수 재배적인 조치들이 수반되어야만 되는 것이다.

가. 단과지(短果枝) 양성 결실

나무 전체의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당 결과지의 생장만이라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가장 손쉽게 실시할 수 있는 기술이 생장호르몬 (옥신, 지베렐린, 시토키닌)과, C/N율 등의 종합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보다 더 안정적인 상태인 단과지를 만들어 결실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이미 동가 현장에서 좋은 꽃눈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 순서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1년차에는 세력(길이와 굵기)이 적당한 신초를 적기에 유인하여 액화아(腋花芽)의 분화를 유도한다.

유인은 서 있는 가지를 눕혀주는 작업이다. 유인을 하면 즉시 순의 정단 분열조직에서 생성된 옥신의 흐름에 변화가 일어난다. 옥신은 중력의 작용으로 하(下) 방향으로만 이동하므로 유인된 가지에서는 선단부의 옥신이 선단부에 머무르게 되고 그 옥신의 작용으로 더 이상자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유인된 가지의 길이 생장이 멈추는 이유이다.

선단부의 생장이 정지되면 세포분열을 주도하는 호르몬인 시토키닌과 각종 생장에 필요한 물질이 다른 눈들에게 공급되어 눈이 커지고 화아 분화로 이어진다.

너무 강한 신초를 유인할 경우 중간에서 강한 신초들이 발생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유인의 효과가 감소된다. 새로 자라는 신초에서 많은 옥신과 지베렐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세력이 적당한 신초를 유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너무 약한 신초는 꽃눈을 키울 힘이 약하여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역시 좋지 않다.

※ 서 있는 가지의 특성

서 있는 가지의 특징은 가지가 서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나 모두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이 있다는 점이다. 정부우세성의 정체(正體)는 생장점에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생장호르몬 옥신의 생성이다. 생성된 옥신은 중력에 의하여 하(下)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생장점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눈(芽)들의 생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옥신이 정부우세성을 발현하는 기작(機作)은 다음과 같다. 옥신은, 먼저 새 뿌리에서 만들어진 시토키닌을 자신이 생성되었던 부위로 보내 세포분열을 일으키게 하고, 다음은 어린잎에서 만들어진 지베레린을 보내 세포의 크기를 확대시킨다. 이어서 생장 발육에 필요한 모든 물질 즉, 뿌리에서 흡수한 제(諸)물질과 잎에서 합성된 탄수화물을 자신이 생성되었던 생장점으로 보내 새로 만들어진 세포들의 발달 및 생활에 쓰도록 한다.

서 있는 가지가 계속 자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수의 새가지가 늦은 시기까지 왕성하게 자라는 과수원이나 나무에서 과실의 발육과 성숙은 물론 화아의 분화와 발달이 나쁜 이유는 계속적으로 자라는 가지들이 생장호르몬과 각종 생장에 필요한 물질들을 독점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 유인의 효과

과수원에서 6월부터 화아의 분화와 발달을 촉진할 목적으로 신초들을 유인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유인을 해 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서 있는 가지의 선단부 즉, 생장점에서 옥신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가지를 수평으로 유인해 주면, 중력의 작용이 없어져 옥신의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옥신은 중력이 작용할 경우에만 이동될 수 있기 때문에 아래 방향으로의 이동만 이루어질 뿐 수평 및 윗 방향으로의 이동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유인된 가지에서 옥신은 가지의 선단부에 머물게 되고, 이 옥신 때문에 정부우세성을 상실하므로 생장이 멈추게 된다. 유인된 가지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처럼 서있던 가지를 유인해 주면 가지의 선단부에 의한 세포분열호르몬 시토키닌과 제반 물질의 독점현상이 사라지고 기부의 눈들에 분배되므로 다른 눈들의 생장이 개시된다. 영양적인 면에서 보면, 선단부에 집중되었던 질소가 여러 눈에 분배되므로 질소의 비율은 저하되고, 각 눈들은 각자의 근처의 잎에서 생산된 탄수화물을 공급 받을 수 있어 탄수화물의 비율이 올라간다. 눈 내의 시토키닌의 증가와 C/N 율의 상승이 화아의 분화 및 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 있던 가지를 유인해주면,

○ 중력의 작용이 없어져 선단부의 옥신은 원래의 그 자리에 머무르게 된다.

○ 이 결과 선단부의 정부우세성이 없어져 가지의 길이 생장이 중단된다.

○ 그 결과 과실과 다른 눈들에게 시토키닌, 지베렐린, 물, 무기성분, 광합성산물이 공급되어 비대생장(세포분열과 세포 확대)이 시작된다.

○ 그 결과 과실의 발육과 꽃눈의 분화 발달이 촉진된다.

이와 같은 성질을 이용하여 새 가지의 신장 중지 유도와 꽃눈의 분화와 발달 및 과실의 발육 촉진 등을 도모할 수 있다.

(2) 2년차 즉, 이듬해 개화기에 액화아의 꽃을 제거하여 단과지를 양성한다. 단과지는 봄철에 조금 자라고 말기 때문에 옥신과 지베렐린의 생성량도 적다. 따라서 액화아에 비하여 옥신의 영향을 적게 받게 되는 것이다.

질소의 과용과 절단전정은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소의 과용은 새가지의 발생과 신장을 촉진하고 그 결과 신초가 옥신과 지베렐린을 계속 생산하여 꽃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 단과지의 꽃(종합적으로 안정된 상태임)을 이용하여 3∼5년차에 결실시킨다.

(4) 나이가 너무 오래된 가지는 생장호르몬과 C/N율 및 탄수화물과 질소화합물의 양적 균형 및 흐름 등이 무너져 좋은 꽃눈의 착생(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미리 좋은 단과지가 착생된 예비지를 양성하여 대체한다. 적당한 예비지가 없을 경우에는 그 가지에 결실된 과실을 모두 제거하고 휴양(休養)을 시켜 세력이 안정되게 만든 다음에 결실에 이용한다.

나. 적정수준의 결실 확보

나무와 가지의 세력에 비하여 결실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남는 힘(餘力)은 새로운 영양생장 즉 새가지의 발생과 생장 촉진 즉, 옥신과 지베렐린 생성 증가로 연결되고 그 최종적인 결과는 과정부 돌출과의 발생 원인이 된다. 나무와 가지의 세력에 부응되는 결실의 확보는 가장 효과적인 과정부 돌출과 발생 대책의 하나이므로 이와 관련된 사항들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재배기술사항으로는 수분수의 확보, 인공수분, 적과 등이 있다.

다. 지나친 영양생장을 유기하는 재배적인 조치 삼가에 의한 수세의 안정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나친 영양생장이 과정부 돌출과 발생의 주원인이므로 과도한 영양생장이 야기될 수 있는 재배적인 조치들을 삼가 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재배기술사항으로는 시비(특히 질소질 비료의 총량, 시용시기, 시용방법 등), 정지 전정(간벌, 큰가지 빼내기, 솎음과 절단, 절단 정도, 유인 등), 결실 조절 등이 있다.

라. 약전정(弱剪定)

간벌, 큰가지 빼내기, 솎음전정, 유인 등은 수세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재배적 조치사항에 해당된다.

마. 안정된 유기물 사용 위주의 비배관리

특히 C/N 율이 10∼15로 안정된 유기물(완전 발효된 유기물) 중점 시용에 의한 시비관리는 비료의 산·곡(山ㆍ谷 - 흡수상태로 가장 많이 존재하는 상태를 산, 가장 적게 존재하는 상태를 곡 즉, 골짜기라고 함)을 없애고 항상 적정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게 하여 뿌리의 선택적 흡수기능을 향상시켜 수세가 안정되게 한다.

배수불량지에서 미숙유기물의 심층시용은 습해의 발생을 가중시킨다.

※ 식물 뿌리의 양분 흡수 특성

◆ 식물의 뿌리는 자신이 손상을 입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濕害, 旱拔, 肥料 燒, 斷根 등)

◆ 자신의 주위에 수분과 양분 특히 비료성분들이

◆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항상 충분히 존재하면

◆ 시기적 양적으로 흡수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만 흡수한다.

◆ 이러한 결과는 안정적인 생장으로 나타난다.

바. 초생재배

초생재배를 하면 풀이 과잉의 비료를 흡수하므로 과다시비의 해를 줄일 수 있다. 풀에 의하여 흡수된 비료는 그대로 유실되는 것이 아니다.

풀이 살아 있을 때에는 식물의 체구성물질(體構成物質)이 되고, 풀이 죽게되면 분해되어 비료성분으로 환원되고 배나무에 의하여 재활용된다.

사. 배수

배수가 불량하면 뿌리가 장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새뿌리가 장해를 받게 되면 비료성분의 선택적 흡수기능이 저하되어 질소만 집중적으로 흡수될 뿐만 아니라 시토키닌의 생성이 감소되어 꽃눈의 정상적인 분화 발달이 저해되어 변형과의 발생 및 꽃눈 퇴화의 원인이 된다.

또한 ACC(1-amino cyclo propane -1-carboxylic acid)가 많이 생성될 경우에는 저장력이 약화된다.

심한 경우에는 저장양분이 감소되어 늦서리의 피해 등 기상재해에 대한 저항성도 약화된다.

아. 지연 수확

소극적인 대책이기는 하나 당장 좋은 과실을 확보할 수 없는 농가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긴요한 대책이다.

과정부 돌출과는 질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非) 돌출과에 비하여 성숙이 늦다. 즉 세포의 분열기간이 더 길뿐만 아니라, 질소의 동화에 많은 당이 소비되어 당도의 상승이 지연되고 과육조직의 연화(軟化)도 늦다.

따라서 충분히 성숙된 것을 확인하고 수확한다(당도와 식미 검사 후 수확).

※ 숫배라는 호칭에 대한 의견

원래 식용부위가 되는 배의 과실 부분은 모체(母體)의 일부인 화탁(花托)이 변화된 것이다. 즉 자성기관(雌性器管-女性器管)이 변화된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외관적(外觀的)인 모습과 연관(聯關)하여 숫배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며, 과정부(체와부) 돌출과 또는 정부 돌출과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 10가지 과제


1. 배수불량한 저습지토양, 철저한 암거와 명거배수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 현장연구에는 수원에서 조인상 토양 물리학 박사(농업과학기술원, 토양 과장 역임)와 박양호 식물영양학 박사를 초빙하여 자문을 받았다.

첫 방문 농장은 성환 율금리 산25의 복지농원이었다.

대표지점 4개소를 1m이상 파서 조사한 결과 이 농장에는 지형에 따라 특색이 다른 여러개 토양이 섞어 있었다.

대부분은 배 과수원으로의 적성등급이 2급지로 좋았으나 과수원의 맨 위쪽 위치에는 40cm 깊이에 딱딱한 경반층이 있어 뿌리의 신장을 저해하고 물빠짐성(투수성)이 나쁜 4급지가 있었고 또한 맨 아래쪽 위치에는 과거 논을 메꾸어서 조성한 자리로 저습 4급지의 문제 토양이 존재하고 있었다.


[표1] 지형 위치와 토양 특성(조인상 박사 조사 자료)

위치

토양통

토  성

과수적성등급

1

연곡 C

사양토/사양토

4급지, 경반

2

백산 B

양토/식양토

1급지

3

백산(식질)B

식양토/식양토

2급지

4

지산(복토)B

양토/양토

4급지, 저습


저습지에는 백문우병도 발생되고 있었다. 이 자리는 논으로 두었다면 1등급 논토양(지산통)으로 다수확 답이다.

개량방법을 들면 맨 위쪽의 경반층이 있는 4급지는 굴착기나 심토파쇄기로 딱딱한 층을 분쇄하고 혼층하여 수분과 공기를 잘 유통케 하여 뿌리발육이 잘 되 빗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편 가축분 퇴비와 석회를 깊이 주어 심토개량을 한다면 대단히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아래쪽, 논을 복토한 곳(제4지점)은 암거배수외에도 고랑(명거)을 깊게 파서 환원된 회색층을 산화시켜 환원물질에 의한 배 뿌리의 해 작용을 줄여서 양분을 효율적으로 흡수 이용케 하는 방안이 개량대책으로 제시되었다.


2. 모래질 과원에서는 물과 비료를 여러 번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직산읍 군서리 산 42-6의 매봉농원은 경사가 있는 3급지로 성환쪽과는 달리 토성은 표토와 심토가 모두 사양토(모래질토양)로 되어 있는 삼각 C 토양이다. 후에 이야기될 동면의 화계농원(지하수위는 높음)과 동우농원도 같은 계열의 토양이다.

사양토의 토양은 유연하고 통기성과 투수성은 좋으나, 자연적인 보비력과 보수력이 낮고 나무의 지지력이 약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비료분이 씻겨 내리기 쉬우므로 다른 토양보다 비료를 여러 번 나누어 주도록 해야 하며 과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토양에 주지 않고 요소 엽면 시비하는 것도 응급처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성환쪽의 과원은 거의 모두 식양질(질땅)의 토성을 갖고 있다.

옛날에는 보수와 보비력이 높은 식양질 토양을 배 재배의 적지로 여겨왔으나 현재는 물 값이 싸고 관수시설에 돈이 많이 안 들어 사양토에서도 배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배 과수원으로서 모래질땅과 질땅간의 어떠한 장단점이 있을까 하는 것을 토의 내용으로 하여 문제 제기를 하였다.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하면 아래 표의 내용과 같으나 이중 낭도에 관해서는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어 앞으로의 연구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표 2】 사질과 식양질 과원의 상대적 장단점(표준재배시)

항목

모래질땅

질땅

과실 수량

적다

많다(16)%

당도

높다

다소 낮을 것이다

경운작업

쉽다

시간과 기름값이 더든다

통기성

좋다

개량해야 좋아진다

보수 보비력

낮다

높다

관수

자주해야

자주 안해도 된다

비료기

자주 끊긴다

늦게까지 지속

비료주기

자주 나누어 줌

자주 안줌


3. 미숙 퇴비를 시용하면 하우스 아닌 노지 과수에서도 가스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음에는 어느 농가의 하우스 포도 재배사로 안내 되었다. 위급환자가 있다는 바람에 이곳으로 온 것이다. 하우스내에는 싱싱하게 잎이 자라고 있는 포도나무가 도열해 있었다. 그 중에 중앙부에 대여섯 나무에서 일부 잎이 위축되어 있었다. 뿌리 밑부분을 파고 들어가 보니 일부 새로 나온 곁뿌리가 흑갈색으로 괴사되어 있었다. 환풍 관리를 잘 한탓에 이 정도로 경미한 것이 다행이었다.

쓰여진 비료는 콩깻묵이었고 이를 주고 관수를 해 주었고 또 그 위에 부숙제를 주었다는 것이다. 밀폐된 환경, 콩깻묵, 피해주가 환풍이 잘 안 되는 중앙부라는 점, 일부 곁뿌리의 괴사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암모니아 가스 발생의 피해로 결론을 지었다. 아마도 미숙된 일부 콩깻묵이 섞여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된다.

유기질 비료는 습기가 가해지면 소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한다. 하우스내에는 환풍이 잘 안되어 발생된 가스가 흙속에 머물게 되어 피해를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미숙된 가축군 퇴비를 주었을 때 궂은 날씨에 분해단계에 있는 과수원 토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배 성목은 뿌리의 양이 많아 겉보기로 피해가 감지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가축분 퇴비를 부숙되지 않은 것을 썼다면 보이지 않게 나타나는 피해를 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지 과원에서도 미숙 퇴비를 많이 주었을 때는 땅속 공간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식 할 필요가 있다. 공장 폐기물이 섞인 불량 퇴비를 준 포도농장에서 그 피해가 엄청나게 크게 나타난 것을 몇 해 전 입장 지역에서 관찰한 일도 있었다.

이 외에도 연탄을 이용한 가온 시설에서는 아황산가스의 피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하우스내의 장미와 꽃 재배에서도 흔히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숙퇴비 사용으로 인한 피해는 노지의 과원에서도 우기에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완숙의 양질 퇴비를 사용하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4. 관리 잘된 기존 과원에서도 심토개량 효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성환 대흥리 풍산농원은 홍춘식 고문님의 과원이다. 거름끼가 넘치지도 않고, 끊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이 분의 시비 관리 철학이다.

몇 해 전 1999년에 실시한 여러 회원의 토양 검사에서 토양의 화학적 성질이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즉 흙 검사에서 그것이 증명된 것이다.

재배 년 수가 63년이나 된 노목의 과원이나 잎은 윤택이 나고 싱싱하였다. 토양은 부곡양토로 7~15% 경사지에 위치해 있으며 표토는 양토(중간토성)로 매우 좋고, 심토는 미사질 식양토로 이상적이다. 결점은 일부 국지적으로 오랫동안 위층의 점토가 밑으로 씻겨 쌓여서 생긴 60cm 깊이에 경반층(딱딱한 층위) 때문에 수직 배수가 되지 않고 물기가 수평으로 이동되어 뿌리 신장이 제한을 받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즉 깊은 심토의 물리성이 문제인 것이다.

토양 검사에서 제시된 대책은 심토파쇄로 경반층을 깨고 유기물을 사용하거나 배수 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그 후 2000년 봄 풍산농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소형 굴착기로 경사면을 따라 두 번 파서 유기질 퇴비를 시용하면서 경반층도 깨고 심층토양을 개량하는 이중 효과가 기대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현재 노목임에도 잎이 윤기가 나고 싱싱한 것은 3년 전 시행한 심토개량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기존 과원에서도 심토개량에 관심을 두었으면 하였다. 간단히 말하면 유기물과 석회를 심층 시비한다면 아마도 몇 십 %의 수량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 이유는 많은 과원 토양의 표토 부분은 거름기가 많아 비만증에 걸려 있는데도 속흙은 영양실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5. 방풍망이 효자 노릇 할 때가 있다.

다음에 들린 곳이 성환의 왕림리 천호농원이었다. 대면적의 북향받이 과원이다. 2000년 태풍 피해로 약 500상자의 배가 낙과되었다고 한다.

방풍망 설치는 2001년 8월달 13일의 작업으로 완료되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은 4.5M 높이로 방풍망을 전체과원 둘레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방풍망 설치비용은 7,500평에 자재비 650만원, 인건비 557만원을 합쳐 1,207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2000년도에 입었던 태풍 피해 추정액이 1,000만원이라고 하니 경제적 이익이 대단하다.

이 방풍망 설치 후 다음해에는 태풍이 없었으나 전국적 태풍 피해가 있었던 2002년에는 낙과 피해가 5%에 불과해서 인근지역 낙과율 15%와 비교하면 약 60% 피해 감소를 본 셈이다. 이 지역은 정도 차이는 있으나 매년 태풍 피해가 있다고 하는데 아주 강한 강풍이라도 그물의 실오라기에 닿기만 해도 그 힘이 분산되어 힘을 못 쓰고 나약해지는 것이 물리학적 이론이다. 아무튼 태풍이 아니더라도 매년 크고 작은 비바람으로 과실 피해가 있기 때문에 방풍망은 매년 과원 주인에게 효자 노릇을 하는 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는 미리 대처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하는 일이다.


6. 토양침식 방지와 응애 서식처 제공을 위해서도 초생재배가 유리하다.

성환 왕림리의 대일농장 중 한 필지는 북향의 구릉시로 토심이 깊고 7∼15%의 경사지에 위치해 있다. 노목임에도 부숙된 우분 퇴비를 주면서 관리를 잘해 세력이 좋고 가지가 유연하게 잘 뻗어 있어 보기에도 시원하다.

이 과원은 다년생 자생 초종에 의한 초생법으로 지표면 관리가 되고 있었다. 이 목초는 외국산 사료에 묻혀 들어와 가축의 똥을 통해 들어온 것 같다.

이러한 경사지에서는 청경재배보다는 흙 알갱이와 비료분의 유실을 막기 위해 초생법이 바람직하다. 어린나무라면 풀과 양수분의 경합이 문제되지만 성목에서는 그럴 염려가 없다. 다만 풀이 먹을 소량의 거름을 얹어 주면 된다.

나무 밑에는 자생풀이 베어지지 않고 남겨 두었는데 이것은 응애의 먹이와 서식처가 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나무로 올라가는 응애 밀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대단히 자비로운 처사라 생각되어 웃음이 나왔다.


7. 가축분 퇴비를 많이 주고 있는데 황산칼리 추비 효과가 있을런지?

성환 송덕 산 4번지의 동향 경사지에 놓인 대한 농장의 한 자락이다.

나무 높이가 낮게 전정이 되어 있어 아마도 작업의 편리성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잘 관리된 대면적의 과원을 제쳐 두고 이 지점으로 안내되었다. 이 일대가 다 그렇듯이 가축분 퇴비를 많이 쓰고 있다. 다른 비료로 무엇을 쓰느냐고 했더니 일부 시험삼아 황산칼리를 추비로 주었다고 하였다. 황산칼리(K2SO4)는 염화칼리(Kcl)에 비해 제조 공정이 한번더 있어 비싸므로 칼리 시용을 목적으로 할 때는 잘 안 쓴다. 다만 염소(염화칼리에서)가 들어가서 품질이 나빠지는(물기를 빨아들여 불이 잘 안 붙음) 담배와 같은 경제적 작물에만 쓰여진다. 또한 마늘과 양파 또는 양배추와 같이 유황성분(아린 맛 성분에 있음)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에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경우는 가축분 퇴비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칼리(K) 비료를 준다고 하는데는 선뜻 동의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칼리를 질소 비료기가 셀 때 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준다면 이치에 맞는다. 아마도 가축분 퇴비를 많이 주어 질소 기운이 셀 것으로 예상했는지도 모른다.

질소 기운이 세면 광합성이 덜되고 당이 적어져서 나무는 연약해지고 과일에는 당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축분에는 질소(N)도 많지만 인산은 물론 칼리가 많이 들어 있어 가축분 퇴비를 오래 주어 온 토양에는 칼리 성분도 많다.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경우가 있어 흔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석회(Ca)와 고토(Mg)의 결핍증이 발생되기 쉽다. 왜냐하면 가축분 퇴비에는 석회나 고토성분보다도 칼리성분이 훨씬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볏짚퇴비에도 많다). 고토 결핍은 잎의 엽맥 사이가 노랗게 되어 나중에는 갈색의 얼룩무늬를 띤다. 배나 포도 과수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질소 성분만이 들어 있는 비료를 줄때는 상응하는 칼리비료를 주어야 하지만 가축분 퇴비에는 질소와 칼리 성분이 모두 많아 별도의 화학비료로 칼리 비료를 더 먼저 줄 필요는 절대로 없다는 생각이다.

다른 각도에서 황을 주기 위해 황산 칼리를 준다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황은 당의 중간  물질인 피르부산을 만드는데 효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과거 시험에서 포도에서 황산칼리를 엽면시비로 세 번을 준 결과 염화칼리로 준 것보다 산도가 감소되고 당도를 높여 품질이 향상되었고 또 사과와 복숭아에서 황이 들어 있는 황산칼리를 준 것은 염화칼리를 준 것보다 산도가 낮아지고 당이 높아졌으며 수량도 올라갔다는 성적이 있으나 아직도 시험성적이 많지 않아 그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축분 퇴비에는 종합비료로 미량요소도 많고, 황 성분도 넉넉히 들어 있어 따로 황을 더 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칼리와 황은 다른 성분과 달리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 쉬운 성분으로 올해와 같이 계속 비만 내리는 해에는 과연 그 효과가 있었을지는 모를 일이기는 하나 정도(正道)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8. 지하수위 높은 과원, 닭똥 퇴비 밑거름과 화학비료 웃거름을 많이 주는 것은 빙판길을 걷는 것과도 같다.

동면 화계리 301번시, 들판 가운데 놓여 있는 화계농원(3,300평)이다. 그 일대가 모두 사양질(모래질) 토양으로 토양의 통기성과 투수성은 좋게 보이나 논에 조성된 과원으로 옆에 있는 논과 수면이 같아 밑바닥은 지하수위가 높은 저습지로 볼 수 있었다. 과원 아래쪽 지점에 배수로와는 낙차가약 4m나 되어 비가 안 오면 표면 배수는 잘 되는 지형이다.

그러나 폭우가 오면 물이 차서 지하배수가 쉽지 않은 입지조건에 놓여있어 장마기에는 속흙의 환원층에서 환원 물질의 생성으로 배 뿌리의 해 작용을 주게 되고 또한 가축분 퇴비의 분해(썩힘)도 어렵게 될 것이다. 또한 지하수가 흘러들므로 지온이 낮아 뿌리 생육이 덜 된다. 다행이 가까운 인근에 배 과수원이 적어 병해충의 비래는 적을 것으로 보았다.

아무튼 올해와 같이 여름내 내 장마가 계속된 해에 병해충의 피해 없이 나무가 깨끗이 자란 것을 보니 농장주의 노력이 엄청나게 컸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올해 문제가 되었던 흑성병도 없어 보였다.

농장수로부터 금년도의 과원 관리에 대하여 준비된 개략 보고가 있었다. 한마디로 솔직하고 성의가 대단하였다.

배꽃은 4월 17일 피기 시작해서 4월 24일 만개 되었고 적과는 5월27일과 28일에 실시하였으며 지베레린은 6월 3일 처리하였다고 한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귀중한 자료로서 요약해서 여기에 적어두고자 한다.

(1) 3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20회의 농약을 썼다는 것이다. 어느 경우는 하루 건너서 또는 3∼7일 간격으로 준 경우도 있으니 대단한 정성을 쏟은 셈이다. 올해 같이 비가 많았던 해에 이와 같이 안했다면 큰 피해를 입었을지 모를 일이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료를 덜 주었으면 이렇게 약제 방제에 신경을 덜 쓰게 되었을 것도 같았다.

첫 농약살포에서는 기계유제 대신에 가성소다(4kg), 톡숀, 네오아소진(수은제)을 혼합 살포하였다고 하였다. 가성소다는 양잿물의 강알칼리로 피해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수피에 잠재해 있는 해충의 소독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 시비관리에 있어서는 기비로 3,300평에 계분 40∼50톤을 주고 원예용 복비 30포(6/24), N-K복비 14포(7/27), 요소 비료 4포(8/10)와 1포(8/24)를 주었다고 하였다.

(3) 이외로 설탕 15kg 4포(8/10), 15kg 3포(8/24)를 주었다고 한다.

계분 퇴비는 독한 비료로 수분도 적어(39%) 1톤당 성분량도 질소 12kg, 인산 22kg, 칼리 15kg가 들어 있으므로 40톤을 주었다고 처도 10a(300평)에 질소 48kg, 인산 88kg, 칼리 60kg가 시용된 셈이고, 또 여기에 복비와 요소비료로 들어간 질소 성분량을 대충 따져 10a에 22kg가 사용된 셈이다. 질소 성분만 따진다 해도 10a에 계분 퇴비와 화학비료를 합쳐 70kg가 들어간 셈이므로 표준시비량(22kg/10a) 보다 3배나 준 셈이다.

이 과원의 흙은 사양토이므로 물과 거름 성분을 오래 간직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흙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비료를 먹고 무탈하게 견뎠느냐는 데 의문이 간다.

일행 중 홍춘식 고문은 잎이 농녹색으로 비료기가 많다고 하였다. 생짚을 위에 덮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비료기를 더디게 내품게 하기 위해서는 생짚이 아주 좋다. 우선 질소 비료기가 먼저 생짚 썩히는데 소모되고 과수에는 천천히 가기 때문이다. 또한 생짚이 썩으면 칼리 성분이 울거 나온다. 내 생각엔 계분만 해도 많은 양이었으므로 화학 비료로 추비는 안 주었어도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왜 추비로 화학비료를 많이 주었는지? 화학비료를 추비로 더 준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를 과제로 삼아 진지하게 토론했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여기에서 내 생각을 개진하려 한다. 무엇보다 이 과원은 지하수위가 있기 때문에 많은 비료를 주어도 매우 많은 양의 비료분이 늘 물에 녹아 과원 밖으로 이동하여 빠져 나간다. 그래서 과수 나무는 비료 준건 만큼 씩씩하게 자라지 못하여 늘 비료기가 적다는 생각에서 추비로 또 주고 하는 것을 반복하게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사용된 계분 퇴비는 늘 습한 조건으로 있기 때문에 분해가 지연되고 더뎌서 비료기가 기대했던 만큼 안 보였을 것이다.

특히 금년도는 비가 이틀 걸러 왔기 때문에 이 현상은 더 했을 것이다. 아마도 가뭄이 와서  건조했다면 퇴비의 분해가 빨라서 나무가 과다한 비료들 견뎌내기 힘들었을 것으로도 생각되었다.

이런 관계로 화학비료 추비를 6월 24일 30포 주었는데, 7월 27일 14포를 더 주게 된 것으로 보이며, 또 비료를 주었는데 비료발이 안 나자 8월 10일과 24일 미생물 먹이로 설탕 7포를 구어 계분 퇴비의 분해를 촉진하도록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금년 농사는 그럭저럭 잘 된 것 같이 보여 다행이진 하지만 내보기엔 빙판길을 걷는 것 같아 앞으로는 토양 조건을 고려하여 과비 안 되게 하고, 농약도 예찰을 통해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보았다.


9. 산록 경사지 과원, 승수로와 초생대 설치로 물 저장과 토양침식 방지에 힘써야 한다.

화계리 들판에서 죽계리 마을을 타고 해 오름길, 동쪽 끝자락으로 올라가다 보면 협곡에 위치한 대동 마을의 동우농장에 이른다. 해발 높이가 꽤 될 것 같은 높은 지대로 보인다.

토양은 산록 경사지에 위치한 사양토이다. 입지조건이 성환쪽에서는 볼 수 없었던 험준한 산골짜기여서 관리가 몇 배나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경영수에게 감탄의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일본 돗도리현의 과원 입지조건이 경사가 심한데, 급한 경사지는 인건비와 경영비가 많이 늘어 경영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급한 경사지 과원에서는 「모노레일」 을 설치하여 운반수단으로 활용한다고 하니 참고해 볼만하다.

계곡 중간지점에는 관수를 위한 연못도 만들어 놓았는데 올해 같은 해는 연못 밑 부분이 습해서 지온상승이 안되고 뿌리 발육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면적이 큰 산비탈이 있는 과원은 수형 구성이나 토양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시범농장으로 새로운 기술 투입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경사지에서는 수토(水土)보전, 즉 물과 흙을 흘러내리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 경사방향을 거슬려 승수로(물고랑 띠)설치를 해서 빗물과 거름을 먹은 흙 알갱이를 머물게 하여 효과를 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관리가 쉬운 풀을 심어 초생대(풀띠)를 설치해서 역시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 충분한 토론을 거치지 않아 여기에 말한 내 의견이 다 옳다고는 볼 수 없으나 토양 비료 관리 측면에서 한번쯤은 되새겨 참고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0. 작은 이익을 보려고 이것저것 준 것이 큰 피해 불러 올 우려 있다.

상농(上農)은 흙을 가꾸고, 중농은 작물을 가꾸며, 하농은 잡초를 가꾼다는 선인들의 지혜를 일깨워 본다. 흙을 가꾸면 작물은 저절로 잘 자라며, 흙에 주는 비료는 약간 넘쳐도 피해가 없으나 잎에 주는 비료나 물질(농약 등)은 농도 장해와 과다 피해가 심하다.

특히 사용 경험이 없는 새로운 자재(4종 복비 등)를 사용할 때에는 물품 값에 비해 피해액이 커 질수도 있다.

이번 현지답사에서 설탕을 쓴 것 외에는 본 일은 없었으나 배 과원에서도 영양제(칼슘) 4종 복비를 엽면시비로 주고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듣기도 하였다. 칼슘(석회) 영양제나 붕소가 많이 들어 있는 4종 복비를 주어시설 오이 재배에서 크게 피해를 가져오는 사례도 많이 보고되어 있다.

칼슘은 흙에 가장 많이 늘어 있는 성분으로 땅을 통해 안전하게 먹여야 정상이다. 또 붕소는 미량요소로서 소량이 필요한데 많이 주면 반드시 큰 피해가 온다. 붕소가 많이 들어 있는 물 비료를 주어 피해를 입는 사례는 너무도 많다. 붕소는 가축분 퇴비를 주는 경우에는 많이 들어 있어 오히려 과다로 섭취할 수가 있어 전혀 따로 줄 필요가 없다. 약값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석회 비료나 고토 비료는 가급적 토양을 검정해서 줄 필요가 있는가를 따져 보고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효과를 가져온다.

가축분 퇴비를 늘 주는 농가에서는 인산을 절대 줄 필요가 없고 칼리도 특별한 조건(과다질소흡수) 외에는 줄 필요가 없다.

가축분 퇴비에는 인산이 많아 토양에는 지나치게 남아돌아가기 때문이다. 칼리도 많다. 오히려 칼리가 많아 석회와 고토결핍증이 우려되는 토양이 많다. 질소도 따져 보고 나무를 관찰해서 모자랄 때 추비로 살짝 주는 것이 현명하다. 거의 모든 것을 가축분 퇴비로 충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석회와 고토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철분, 붕소 등 모든 미량요소도 가축분 퇴비에 넉넉히 들어 있으므로 구차하게 엽면에 줄 필요가 없다.

배나무는 특히 과수중에도 과다시비에 둔감한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 까닭은 성목인데도 뿌리가 많아 조금 뿌리가 상해도 눈으로 지상부에 그중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이 나빠져 장마가 온다거나 온도 저하로 냉해가 온다면 그 피해는 커진다.

설령 겉으로 안 나타나도 일부 뿌리가 상한다면 수량이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가볍게 본다면 이 또한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결론은 흙을 가꾸면서 잔꾀가 아닌 정도(正道)를 걷는다는 것이 상농(上農)이 되는 길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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