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짓기 13 - [내부공사-단열재 설치]

 


전기공사와 설비공사를 완료했다면 본격적인 내부공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경량목구조 건축(건식공법 포함)'이라면, 단열재 설치와 석고보드 취부를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비내력벽의 설치를 미룬 부분은 전기와도 관계있으므로 이때는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부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칸막이가 설치되고, 전기 배선과 회로의 시험 및 조명설치 부분의 보강과 난방배관을 제외한 모든 배관(벽 배관)이 완료(수압보기까지)되었다면 [단열재 설치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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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공법'에서 단열공사도 아주 중요합니다. 구조와 방수에 문제가 없다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고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목재의 단열성능은 타 자재(콘크리트, 조적자재, 철 등)에 비해 아주 높으나 구조체 전체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으므로 단열을 하여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또 구조체 내부의 비어 있는 부분을 단열함으로 타 공법보다 벽체의 두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으므로 공간의 활용면적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단열재]
1. 단열재는 포상(Batts, Blankets)형태인, '인슈레이션 글라스 화이브(Insulation Glass Fiber)'을 가장 많이 쓰고 있으며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화재시 내화성능이 우수하고 연기나 가스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단열효과, 시공성, 경제성, 내화성 등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안전합니다.

2. 단열계수 R-11(2x4 벽체), R-19(2x6 벽체), R-30(층간 또는 지붕)이 표준으로 주로 쓰입니다.

3. 한 쪽에 방습지(Vapor Barrier)가 부착된 제품이라야 목조주택의 장점인 '숨 쉬는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통기성을 유지하고 천장, 벽체의 내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 시키며, 응결을 방지합니다.

 

[단열재 설치 시공 시 꼭 지켜야 할 것들]
1. 단열재 시공은 위에서 아래로(천정에서 벽으로) 시공합니다.
2. 소핏에서 릿지벤트로 가는 외부공기의 유도로를 최소한 1" 이상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 인슈레이션 배플(Insulation Baffle)은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단열계수가 높아 결로가 생길 수 없는 소재(압축 스티로폼)로 설치해야 하며 기성 제품으로 잘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3. 장선 이나 스터드 목재의 옆면에 방습지의 여유분(Tabs)을 헤머타카등의 공구로 꼼꼼히 부착하여야 합니다. 단열재의 길이가 연결된 경우엔 접착 테이프로 서로 잘 연결 합니다. 부언하면 방습지를 거치지 않은 공기는 절대 유통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바늘구멍 하나 없이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4. 전기 박스나 스위치, 콘센트박스 등을 따낸 부분은 적절하게 틈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창문과 스터드의  틈새도 단열재로 막아주어야 합니다. 단열용도로 다양한 규격의 실리콘과 가스킷 등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까다롭거나 난해한 부분을 자칫 소홀히 취급하면 제대로 된 단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전기나 설비배관이 지나가는 부분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되며, 포상형의 단열재 이므로 너무 눌러서 단열재의 두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단열성능이 떨어짐을 명심해야 합니다.

* 2x4 벽체에서 R-11 단열재 시공시, 시공하지 않을 때 보다 20%의 열효율이 향상되며 R-13(잘 사용치 않음)은 R-11보다 약 2% 더 열효율이 향상됩니다.
* 2x6 벽체에서 R-19 단열재 시공 시, R-11에 비해 6%의 열효율이 향상되며,
* 천정에 R-19 단열재 시공시 R-11에 비해 8%의 열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R-30은 R-19에 비해 4%의 열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 R-30, R-38은 공히 천정용 단열재지만 장선이나 레프터의 규격에 따라 달리 적용하여 시공해야 합니다. R-30은 10", R-38은 12"의 높이로 각각 적용합니다.
*내벽에도 단열재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때 방습지의 위치는 습도가 발생할 요인이 많은 부분에 방습지를 설치합니다. 가령 거실과 주방벽이라면 주방 쪽에 방습지를 부착합니다.

R-Value
두께
길이
포장단위
시공면적
비고
TYPE
inch
mm
inch
mm
inch
mm
pcs/
Bag
Bag/
묶음
㎡/Bag
㎡/묶음
R11
15"
381
3 1/2"
89
93"
2,362
13
5
11.70
58.50
목조용
Kraft-faced
24"
610
96"
2,438
11
4
16.36
65.44
스틸용
R19
15"
381
6 1/4"
159
93"
2,362
8
4
7.20
28.80
목조용
23"
584
11.04
44.16
24"
610
96"
2,438
11.90
47.60
스틸용
R30
16"
406
9 1/2"
241
48"
1,219
10
4
4.95
19.80
목조&스틸
천장용
24"
610
7.44
29.74

"R"값은 단열의 측정치로써 "R"값이 높을수록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큽니다.

 

[인슈레이션 그래스 화이브 단열재는 몸에 유해하지 않습니다.- FDA 지적사항 없음]
하지만 시공자는 지정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여 흡입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피부 보호를 위해 방진복을 꼭 착용하셔야 피부에 이물감을 느끼지 않습니다.(단열재 생산자가 공급하기도 합니다.) 시공 후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야 하며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면 더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간혹 유리섬유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인식을 가지신 건축주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주나 사용자는 단열재와 직접 접할 기회란 없습니다. 단열재의 주재인 유리섬유는 안으로는 방습지와 석고보드로 밖으로는 방수 방습지와 외장재로 감싸지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집을 뜯지 않는 한) 접촉할 수 없습니다.

 

[인슈레이션 글라스 화이브와 석면의 차이점]
*인슈레이션 글라스 화이브는 인조 무기질 비결정체이며 직경이 5마이크론 이상입니다. 분쇄시 횡 방향으로 절단되어 직경의 변화가 없으며 직경이 크기 때문에 인체 내 흡입이 불가합니다.
*석면은 천연 무기질 결정체이며 직경이 1마이크론 이하까지 매우 가늘게 갈라집니다. 섬유의 직경이 작아서 인체 내의 흡입이 쉽고 일부는 폐에 박힌 상태에서도 장시간에 걸쳐 더욱 미세하게 갈라지며 배출되지 않습니다.

 

인슈레이션 글라스 화이브 단열재를 지금까지는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내에서도 '방습지가 부착된 단열재'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시공자나 건축주의 인식변화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간혹 '바늘 구멍 하나 없는' 시공 상태에 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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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습지를 통과하지 않은 공기는 실내의 습도를 그대로(또는 대부분) 유지한 상태로 단열재 속에서 외부 온도와의 차이에 의한 응결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구조재를 약화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방습지(Vapor Barrierr)는 실내습도를 10~20%만 유통시키며 이는 방수 방습지(Tyvec, Moisture Barrier)의 의해 외부로 전량 방출되므로 제대로 된 단열재 시공은 결국 경량목구조의 최대 장점인 '숨 쉬는 집'을 결정한다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경량 목구조에서 스티로폼 단열재 사용은 안 됩니다. 꼭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구조의 집을 지으시는 게 맞을 것입니다. 경량 목구조의 스티로폼 단열재 사용은 '숨 쉬는 집'이 될 수 없으므로 구조재 내부의 응결에 의한 부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판 형태의 스티로폼 단열재를 구조재에 꼭 맞게 절단하여 부착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전기나 설비의 배관 등을 고려 한다면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틈이 생길 수 있으며 단열성능이 저하되고 겨울철의 응결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됩니다. 스티로폼 단열재는 화재시에도 취약합니다. 만약 스티로폼 단열재를 써서 지은 경량 목구조집이 있다면 10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2x4의 구조체로 2층까지의 집은 지을 수 있습니다.(IBC 규정) 구조체의 외부는 OSB(12.5m/m)와 타이백(두께를 생각할 필요 없음) 그리고 2x4의 구조체 실제두께 89m/m와 단열재(구조체 속에 있으므로 두께를 생각지 않음)와 내부의 석고보드(12.5m/m)가 전부입니다.

 
구조체의 총 두께는 12.5+89+12.5=114m/m입니다. 여기에 외장재와 내장재의 두께가 더해져 외벽체의 총 두께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150m/m를 넘지 않지만 어떤 구조체와 비교하더라도 안전하고 안락하다 하겠습니다. 이는 경량 목구조에서의 단열재의 역활과 비중이 그만큼 커다는 걸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2층 주택을 기준으로 한 각 구조체의 외벽두께는 철근 콘크리트(골조두께; 120~150), 표준 시멘트 벽돌조적(벽돌+미장; 190+30=220), 4" 블럭조적(블럭+미장; 150+30=180), 황토 벽돌 및 심벽(대략400내외), S.B 하우스(대략 400내외), 스틸 하우스(경량목구조와 동일), 조립식 경량판넬(판넬두께; 75~100)이라 볼 수 있습니다만 스틸하우스를 제외한 구조체는 단열시공을 별도로 해야 하며 내외장 공사마감 두께를 더해야 한다면 외벽체의 두께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구조체를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건축주의 취향과 환경인식 및 경제적 사정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니만큼 누구도 관여할 수 없습니다. 최근의 전원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 등의 시공사례가 대부분 환경과 생태를 지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경량 목구조 건축도 예외가 아니라고 봅니다.

 

간혹, 나무로 집을 지으면 환경을 파괴하는 간접적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구의 자원 중 유일하게 인간에 의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영구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은 목재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목재는 어떤 화학적 변화없이도 바로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과정의 반환경적 요인도 타 자재보다 매우 낮은 게 사실이며 생산 전에는 지구생태를 지켜주는 '산림'으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북미(캐나다 포함) 지역은 더는 조림하지 않아도 6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목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유럽 등도 대략 비슷한 조림지와 산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벌목한 양보다 더 많은 묘목을 매년 심어가고 있다니 목재가 고갈되는 자원이 아님은 자명하다 하겠습니다.

단열재 설치공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참고가 되시리라 여기며 보충하였습니다.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는 것은 '자연보호'일뿐 아니라 결국은 '인간보호'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기에...



'행복한 집 짓기' 14 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12 - [설비공사]

 


전기 통신공사와 마찬가지로 설비공사도 건식공법에서는 여러 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주택에서의 설비공사는 몇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급수설비-온수(난방, 급탕 공용의 보일러나 전기 및 가스온수기), 냉수(상수, 지하수)설비.
2. 하수설비-오수(화장실의 배수) 및 생활하수(싱크대나 다용도실의 배수) 설비.
3. 난방설비-온수(습식)난방 및 기타(건식)난방.
4. 냉방설비-일반적인 패키지형 냉방기기설치.
*일반적으로는 [상, 하수 위생설비]와 [냉, 난방설비]로 나눕니다만 설명을 위해 세분해 보았습니다.
*[공조설비]도 있을 수 있겠으나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대개의 설비공은 고집(?)이 셉니다. 이제까지 해오든 방법이나 자재를 맹신하며, '신소재나 신기술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라는 기술자들의 공통적인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건식공법의 설비공사도 구조재를 관통하거나 따냄을 통해 할 수밖에 없으므로 책임 있는 '빌더'의 지휘와 협조하에 이뤄져야 하고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는 경우엔 반드시 적절히 보강하여야 하겠습니다.

먼저,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설비공사시 명심해야 될 사항 몇 가지를 살펴보고 세부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모든 배관은 가능한 외벽배관을 피하고 내벽으로 집중화합니다.
동파나 응결을 예방하고 관리나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합니다.

 

2. 모든 배수관은 배관환기구를 반드시 설치합니다.
배관환기구 Stack Vent는 소음이나 냄새의 발생요인을 감소시킵니다.

 

3. 급수관은 실내의 전 구간에 보온재를 시공합니다.
온수와 냉수에 공히 적용하며 보온 및 응결방지에 절대 필요합니다.

4. 2층의 경우는 가능하면 난방을 건식으로 합니다.
하자발생의 요인을 차단할 수 있으며, 피로하중의 경감과 공기나 공사비를 절감시킵니다.

 

5. 화장실을 가급적 건식으로 시공합니다.
하자발생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내의 쾌적성과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은, (특히 목구조건축)은 물과의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누수나 방수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설비에 의한 누수나 응결로 인한 결로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건식공법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으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1. 급수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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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입(계량기 이후)은 동결선 이하로 매설하고 반드시 규정이상의 보온재로 보온하여 건물 내부로 인입하여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X-L 소재의 배관을 사용하지만, 지하수인 경우엔 철이나 비철계통의 연결 부자재를 사용하면 안 되겠습니다.
지하수질에 따라 소재를 부식시키기도 하지만 구조재 속에서 응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의 찬 지하수가 수도꼭지 등의 철을 만나면 응결이 생기는 현상을 보시면 짐작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PB나 PP 등의 자재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2. 온수도 반드시 보온하여 배관해야 되며, 냉수 관과 분리(최소 10Cm)하여 배관해야 합니다. 간혹 구조재의 따냄 등이 귀찮아서 온, 냉수를 각각 보온하여 같이 묶어 배관한는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온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고 단열공사 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소재의 배관 재를 사용하든 이음은 가능한 적게 하여야 하자의 요인도 적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2. 하수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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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수설비는 오수와 배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V.C 하수 배관재를 주로 쓰며, 오수는 100m/m를 하수는 50m/m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배는 100/1~1.5 이상이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만 구배가 적으면 오 배수의 원활한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기름끼나 찌꺼기의 막을 형성하여 소통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배수는 반드시 구간마다 트랩(Traps)을 설치하여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3. 오수와 배수 공히 지붕환기구(Stack Vent)를 설치해야 하지만, 따로 할 수도 있으며 연결하여 하나로도 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냄새를 원치 않는다면 필수적인 사항이라 여겨집니다.

 

4. 합병정화조인 경우엔 오수와 배수가 외부에서 같이 연결되어 정화조로 들어갑니다만 그렇지 않을(단독 정화조) 경우엔 배수의 외부 단말은 맨홀을 설치하여 냄새나 찌꺼기의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배관의 막힘이나 청소를 위한 소재구도 필요한 곳에 설치합니다. 또, 정화조의 가스배출구엔 반드시 곤충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그물망을 부착하고 무동력 환풍기를 설치합니다.

 

[3. 난방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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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순서는 내부의 석고보드를 취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하는 게 일반적인 순서이나 경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실정에서 '바닥난방'을 취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난방연료나 난방방식은 아주 다양합니다. 건축주의 환경의식이나 취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고, 또 비용이나 운전방법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1. 아직은 대부분 온수를 사용하는 바닥난방이 현실적이고 대세인 게 틀림없습니다. 1층의 바닥난방을 위해서는 기초나 지반과의 단열을 고려하여 반사필름이나 스티로폼을 설치 합니다.
난방코일은 대부분 X-L 배관재를 주로 사용하며 피치는 150m/m 내외로 합니다. 또, 외벽의 가장자리부터 배관하며 반침이나 붙박이장 등의 바닥에도 난방이 되게 해야 실내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여 구석진 곳의 결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화장실에도 반드시 난방을 하여야 합니다. 습기의 빠른 처리에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겨울철의 '몸�기'가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집을 지을 때만이 아니라 살면서도 행복해야 하겠기에 꼭 필요한 조치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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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층의 경우엔 온수난방보다 건식난방을 권합니다. 습식인 온수난방보다 집의 하중을 줄일 수 있으며 습식난방의 하자 시 생길 수 있는 머리아픈 문제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건식 난방법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예전의 전기열선 타입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전기를 사용하지만 복사열을 이용한 필름난방 방식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습니다. 취향과 운전비용, 설치비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시공의 간편함과 시공시간의 절감은 물론이고 유지보수 또한 간편하고 싶습니다. 운전시작 시 난방 효과가 바로 나타나므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이나 잠 잘 때만 사용하는 방에는 더없이 좋은 난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은 전기보다 더 친환경적인 연료가 없는 게 현실이므로 환경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4, 냉방설비]
요즘은 이상기온 등의 영향과 환경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병(?)으로 냉방설비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 당장은 설치할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미리 배관만 이라도 설치하여 둔다면 나중의 설치시 아무 문제가 없다 할 것입니다.

에어컨을 설치할 위치의 벽 아랫부분에 미리 75m/m의 P.V.C 파이프를 실외기까지 연결하여 두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나중에 이 배관을 설치하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파이프의 끝은 파이프캡으로 막아 두면 미관상 보기 싫지도 않습니다.)

 

*건식화장실(욕실)이란?
건식 건축공법에서 건식화장실이란 [바닥 드레인이 없다.]는 뜻입니다. 
욕조는 있고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고, 욕조도 없이 바닥 드레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바닥 드레인이 없다면 바닥에 물을 흘리면 걸레로 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방수공사를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서양인들이 욕조엔 샤워커튼을 치고 바닥엔 카펫이나 마룻바닥을 깔아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주택의 도면을 보면 욕실이 1 또는 0.5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욕조 있는 욕실은 1, 욕조 없는 욕실(화장실)은 0.5로 표시합니다. 욕실이 2.5로 표시됐다면, 욕조 있는 욕실 둘과 욕조 없는 욕실 하나입니다. 욕실의 크기와는 상관없고 '샤워가 가능한가'에 중점을 둔 표시입니다.

 

전기, 통신 및 설비공사가 완료되면 단열재 설치를 해야 합니다.
단열재 설치작업 전에 반드시 온, 냉수와 난방배관의 수압(2~3일)을 보아두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관의 고정도 확인하고 금구를 연결할 '닛플'의 고정상태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간혹 '닛플'의 고정이 시원찮아 금구를 달 때 애를 먹는 경우도 있고 위치가 삐뚤어진 경우(샤워기 등)도 있습니다.
또, 난방의 분배기는 반드시 번호나 명찰을 달아 표시해 두어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설비공사를 글로 쓰기란 참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하지만 설비부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설비공사로 인해 나중의 보수(벽을 뜯는다든지....)나 변경을 생각한다면 미리 잘 계획하고 확인하여야 하겠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 13
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11- [전기, 통신공사]

 


'행복한 집 짓기'에서 외장을 완료했다면 한숨 돌리셔도 되겠습니다.
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고, 공기를 감안하여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하고 신경쓰이는 작업내용은 지금부터 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전기와 통신, 설비공사는 사람의 신경과 생리기관에 해당될 만큼 정밀해야 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식공법의 경량목구조나 스틸구조는 그 구조적 특성상 이 공정의 난이도가 더 합니다.
구조재가 2*4 또는 2*6의 목재나 스틸이기 때문에 배관을 노출하지 않는다면 구조재를 관통시켜야 배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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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기나 통신, 설비공의 대부분이 건식공법의 정확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책임 있는 '빌더'가 지휘하고 협조하여야 가능한 공정이며, 그렇게 하지 않고 필요에 의한 구조재의 훼손이나 따내기는 심각한 구조적인 약화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샛기둥(Stud) 이나 장선(Joist)의 구멍이나 따내기는 철저히 규정을 지켜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보강하여야 구조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 설비분야의 시공자들이 건식공법의 이러한 구조적인 이해와 기술적인 부분을 잘 습득하여 현장에 임해야겠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 건식공법의 수요가 증대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봅니다. 아직은 국내에서 이 분야를 제대로 교육하는 곳도 몇 군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기, 통신공사] 
아무리 잘 지어진 집이라 하더라도 '연결 코드선' 등으로 전기를 끌어다 쓴다면 그 집은 '건축주와 시공자가 신경을 덜 썼다'라고 단정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그만한 부분의 신경 씀이 없다면 다른 곳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겠습니다.
스위치나 콘센트가 불합리, 또는 불필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든지, 가구 등으로 막힐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위치에 전화 단자가 없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 설계자와 시공자는 사전에 가구배치며 가전제품의 용량과 숫자, 책상과 컴퓨터나 통신장비의 위치 등을 미리 계획하고 시공자와 협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또, 나중을 대비한 추가적인 부분까지도 용량을 검토하고 예상하여 미리 설치하는 준비도 필요합니다. 전원주택 등의 경우엔 외부전등이나 콘센트의 필요성도 있으므로 미리 매설하여 설치합니다.

한마디로 스위치, 콘센트, 통신 단자 등은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위치해 있을 수 있도록 잘 계획하여야 기능성도 있고 보기도 좋으며 안전하다 하겠습니다.

 

전기 사고나 화재의 대부분이 나중의 필요에 의한 '임의 내선 증설'이나 멀티 콘센트 등의 비닐 피복의 연선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건식 건축공법에서의 '전기, 통신공사'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습식공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모든 내선공사에 적용하시길 권합니다.

1. 전선의 연결 및 접속은 반드시 규정된 컨넥터로 해야 합니다.
대부분 테이프로 접속하는 게 현실입니다. 테이프접속은 전선표면의 형질을 변화시켜 저항이 생길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열이 날 수도 있으며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드시 꼿음 형 컨넥터나 와이어 콘넥트로 연결, 접속해야 장기간에도 안전합니다. 조금의 비용 발생은 있을 수 있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겠습니다.
*꼿음형 컨넥터는 '만희기전' http://www.mec.co.kr/에 가시면 자세한 제품정보와 시공방법 등의 자료와 대리점 등의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하십시오.]

 

2. 분전함의 차단기는 전부를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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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메인만 누전차단기로 하고 분기는 몇 개가 되던지 일반차단기로 한다든지, 또는 메인은 일반 차단기로 하고 분기를 누전차단기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기기는 어떤 경우에 오동작을 일으킬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용은 조금 상승하겠지만, 분전함의 모든 차단기는 누전차단기(ELB)로 설치해야 이중의 안전장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월 1회 붉은 버튼을 눌러서 반드시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3. 모든 전선은 전선관 배관으로 배선해야 합니다.
적정한 규격의 P.V.C 전선관을 배관하고, 전선관의 박스 취부는 콘넥트를 반드시 써야 합니다. 또, 샛기둥(Stud)이나 장선(Joist)의 따냄 부분은 전선관 보호철물(NS-1. NS-2)을 써서 스쿠류 비스나 못 등으로부터 전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가능하면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 등의 설치는 피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선의 절약과 공사비 및 공기의 단축을 위해 몇 개소의 조인트 박스나 풀 박스를 설치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설치를 피하시고 부득이하게 설치해야 한다면 유지 보수가 가능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표시가 덜 나는 부분에 점검구를 설치하던지, 반침이나 다용도실 등의 천정에 점검구를 설치하여 점검이 용이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5. 통신(전화) 및 정보통신선(컴퓨터 등)은 건축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에는 반드시 설치하고 나중을 대비하여 여유 있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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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되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장비만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는 회로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나중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중의 예비를 위한 회로라면 UTP나 LAN 케이블을 넣을 수 있는 배관만이라도 설치해 놔야 편할 것입니다.

 

6. 필요하다면 도난방지 및 경보를 위한 설비도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도난방지설비나 창문의 전동 방범셔터의 설비 등이 있다면 이때 할 수 있습니다. 또 보안용 카메라 등의 회로도 이때 설치해야 노출되지 않아 좋습니다.


* 전기의 접지나 피뢰기의 접지도 반드시 규정 되로의 '접지 저항'이 나오게 설치해야 합니다.

* 물이나 습기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인 욕실, 주방, 외부용 콘센트는 반드시 '방수용'으로 설치하고 분기(누전차단기)를 따로 하여 설치해야 안전합니다.

* 전기는 편리함만큼 특별히 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설비를 지나치게 할 이유는 없겠지만 나중의 설치를 위해 벽을 철거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 '간혹 선만 연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배선의 중간을 잇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아주 위험합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으로 '허용저항'에 맞는지 확인한 후 제대로 설치해야 합니다.


우리는 간혹 '기술자들은 고집이 세다.' 란 말들을 합니다.
기존의 방법 되로만 한다든지, 자기식 되로만 하려는 경우를 빗대어 말합니다. 다양한 건축방법이나 그에 따른 올바른 시공방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 기술한 방법 되로 시공하라고 하면 상당한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건식 건축공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지금껏 해오던 방법과 조금은 다르며 생소한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 12
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10 - [지붕마감 및 외부마감]


집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골조가 완성되었다면 '옷을 입혀야 하겠지요?'
옷은 계절에 따라, 날씨나 기후에 따라 달리 입어야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의 지붕이나 외장도 옷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환경에 잘 견디며 적응할 수 있는 외장재를 선택하고 시공원칙을 준수하여야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는 '행복한 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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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마감]
 
지붕의 골조가 끝나면 지붕 위의 이물질과 불필요한 자재나 공구를 치우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야 하겠습니다.
건식공법의 지붕은 '숨 쉬는 구조'이므로 방수를 위한 자재도 숨을 쉴 수 있는 자재로 선정해야 맞을 것입니다.
물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습한 공기는 통과할 수 있는 '#15 타르 페이프' 방수지를 사용하여 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일반적인 '아스팔트 루핑 펠트'를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지붕 마감시공에서 꼭 확인해야 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물받이(선홈통)를 시공할 것인지, 어떤 소재와 방법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물받이와 후레싱은 반드시 타르페퍼 시공 전에 설치해야 합니다.

 

2. 후레싱(물 끊이재)의 설치장소와 설치방법을 확인하고 반드시 규정을 지켜서 해야 합니다.
굴뚝이나 귀 골 지붕의 꺽임부위또는 지붕 면으로 노출된 각종 벤트주변은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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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슁글 뒷면의 투명테이프는 떼어내지 않습니다. 포장 목적일 뿐 시공과는 무관합니다.
이 투명테이프는 시공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떼지 않습니다. 시간과 인력낭비만 가져올 뿐입니다. 슁글 제조사의 시공설명서에도 분명히 적시되어 있습니다.

 

4. 방수지는 굴곡이 생기지 않게 시공하여야 하며, 못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해야 합니다. 
방수지가 굴곡지면 결국 슁글도 굴곡이 생기므로 방수지와 슁글을 재시공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5. 방수지가 수축 팽창이 심하면 결국 슁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축, 팽창이 적은 제품으로 시공해야 나중의 하자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6. 슁글이나 마룻대 환기구(Ridge Vent)의 시공은 제조사의 시공 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시공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7. 방수지나 슁글의 내구연한(보증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골조는 100년 가는 집이라도 방수지나 슁글의 내구연한(10년 또는 20년)은 그렇지 못하므로 언제 다시 재시공 해야 할지를 알고 있어야 되겠습니다.

 

8. 지붕은 방수(물 또는 눈)와 관계있는 부분이므로 시공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아무리 골조를 잘하고 좋은 마감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물이 샌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소하고 적은 부분의 무관심과 소홀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건식공법의 장점을 무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 후레싱등의 물 끊기재는 반드시 방수지 설치 전에 해야 하며, 실리콘이나 코킹재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피해야 합니다. 반적인 실리콘이나 코킹재는 햇빛에 노출 됐을 때의 수명이 2~3년 내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외벽마감]
 
외부 벽골조의 마감은 OSB나 합판을 취부하고 타이백(방수 방습지)을 설치한 상태를 말하며, 외벽에 면한 창호의 설치와 외벽 재의 취부와 도장 등이 남아 있습니다.

 

외벽 마감시공에 꼭 신경 써야 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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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벽에 면한 창호의 윗면에는 반드시 후레싱등의 물 끊기재를 설치해야 됩니다.
지정 타입의 물끊기재를 제대로 시공해야 개구부주변의 누수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건식공법에서의 외부창문은 제대로 된 '비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시길 권합니다.
창문 주변의 결로나 단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3. 경량목구조에서는 외벽 재와 지면은 반드시 일정간격을 띄워서 골조를 보호해야 합니다.
기초 상부가 G.L보다 일정높이 이상 높아야 하며, 토대 아래까지 타이백이 내려가야 합니다.

 

4. 건식공법에서 외부재료를 습식(치장벽돌 쌓기등)으로 할 경우엔 벽체에서 30m/m 이상 띄워야 하며 사방(상하좌우) 400m/m 간격으로 '메탈타이'를 써서 골조와 고정해야 됩니다.
간혹 타이백위에 메탈라스를 치고 시멘트 미장하여 벽돌이나 전돌 등을 붙이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건식공법의 특성을 무시한 시공법입니다. 꼭 그렇게 하려면 30*30 각재를 수직으로(STUD와 같이) 대고 그 위에 OSB나 합판을 다시 부착하여 위와 같은 방법을 써서 시공해야 할 것입니다.

 

5. 각종의 사이딩시공은 못박기 기준을 잘 지켜야 하며, 도장이 필요한 외장재는 적정한 도장을 반드시 규정에 맞게 해야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못은 이중 아연도금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야 하고 규정에 맞는 못총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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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량목구조등의 건식공법에는 '드라이비트'나  습식 외장재는 원칙적으로 피하는 게 경량목구조 등 건식공법의 장점인 '숨 쉬는 구조'에 맞다 할 것입니다.
경량의 건식구조로 골조를 하고 습식 외장재를 사용한다면 굳이 건식공법을 택할 이유가 없습니다. 건식공법의 최대장점인 [숨 쉬는 집]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건식공법은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습식에 비해 대략1.5배 정도의 비용증가 요인이 있습니다. 이런 결정적 약점이 있음에도 건식공법을 선택하는 이유는 장점이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 8 참조]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보충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생각하지만 이것으로 '행복한 집 짓기'의 외장마감까지를 마치고 다음엔 내부마감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공종별 시공 노 하우]로 따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Canada Wood에서 제작한 동영상 자료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경량 목구조라도 카나다와 미국 방식이 조금은 다릅니다. 환경에 대응하려는 방법이라 보시고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집 짓기 11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9 - [지붕골조의 건식공법]


지금까지 집짓기의 벽골조공사 까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집짓기의 순서가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순서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순서에 따른 진행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겠고 더 효율적인 방법임이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제가 '행복한 집 짓기'의 연재를 하는 순서도 실제 시공순서에 따르는 것임을 참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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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목구조의 지붕골조를 여기서 기술적인 내용까지 설명드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교재만으로도 거의 몇십 페이지가 되지만 분량이 문제가 아니라 굳이 여기서 다룰 필요가 없겠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경량목구조에서 지붕골조는 가장 중요하고 까다롭습니다.

 

지붕골조 시공에서 중요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만 언급하여 드립니다.

 

벽골조가 완성된 후의 지붕골조의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천정 장선(Ceiling joist) 설치> 2. 마룻대(Ridge Board) 설치> 3. 보통서까래(Common Rafter) 설치> 4. 귀, 골 서까래(Hip, Valley Rafter) 설치> 5. 반 서까래(Jack Rafter) 설치> 6. 서까래 보막이(Blocking) 설치> 7. 박공반자(Lookouts) 설치> 8. 박공 샛기둥(Gable Stud) 설치> 9. 처마돌림(Fascia) 설치> 10. 지붕 덥게(Roof Sheathing) 설치의 순서에 의해 지붕골조를 진행합니다.  *6. 7. 8.은 동시에 할 수도 있으며 순서가 바뀌어도 크게 문제 되진 않습니다.

 

서까래의 길이계산과 걸침 턱의 따내는 치수 등은 숙련된 빌더가 계산하여 처리하고, 마룻대는 완전고정하기까지 임시가새를 설치하여 작업에 임하는데 이때 마룻대의 수평과 수직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서까래의 절단면과 마룻대의 접합 면이 하중을 받는 지점이기 때문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또 서까래 보막이는 소핏의 벤트를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계획하여 시공하고, 박공 반자 틀은 32" 간격으로 하며, '못박기 표'의 못박는 개수나 못의 치수는 최소치이므로 반드시 지키거나 더하여 보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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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골조와 벽골조를 완성한 후엔 육안으로 전체적인 점검을 해보고 보충하거나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이때 할 수 있습니다. 지붕덥게를 덥고나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정하기도 용이치 않습니다.

천정 속 다락공간을 사용치 않을 땐 양쪽의 보통서까래를 연결하는 조름보(Collar Tie or Rafter Tie)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지붕 덥게는  합판 또는 OSB를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서로 3m/m를 띄워 시공해야 하고 서까래의 간격이 24" 이상일때는 판넬클립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덥게 합판은 반드시 측방하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횡으로 길게(뉘어서) 하여 사용하고 이음은 반 장씩 엇갈리게 해야 합니다. 용마루 쪽으로는 릿지벤트를 감안하여 최소1" 이상을 띄워둬야 벤트의 환기가 원활할 것입니다.

 

건식공법의 스틸하우스도 부재의 특성만 다를 뿐 시공순서나 내용은 동일하거나 비슷합니다.

경량의 샌드위치판넬은 지붕 판(주택의 경우)을 적어도 100m/m는 사용해야 하며 골조인 'C형강'에 육각비스 150m/m를 500m/m 간격으로 판의 상부에 노출되지 않게 취부하고 방수시트를 깔기 전에 실리콘으로 면에 맞춰 덮어줘야 됩니다. (판넬 철판이 찢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크기가 큰 워셔를 사용하기도 함)

 

건식지붕은 그 재료의 특성상 습식의 철/콘 지붕처럼 평평한 슬라브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평면(Flat)의 지붕도 있지만 조금의 경사는 있습니다. (3 :12 이하의 경사도는 FLAT 구조)

 

대부분 건식지붕은 귀와 골이 있을 수 있으며 굴뚝이나 기타 설비의 STACK VENT(소음, 냄새 발생요인 제거용) 및 후드 배기구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부분이 지붕방수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자세히 관찰하여 처리방법을 마련해야 됩니다.

 

지붕의 덥게까지를 마쳤다면 집의 크기나 형태의 윤곽은  나온 상태이며 남은 일은 어떤 마감재로 외부를 치장할 것인지와 전기 및 설비와 내부마감, 외부의 데크나  조경 등의 일이 남습니다.

 

같을 수는 없지만 대개 기초시공에서 지붕골조까지의 공사가 2주 내외의 소요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마감과 내부 석고보드 마감까지도 약 2주 정도가 소요 된답니다.

 

건축주는 공종이나 공정별 마감기한 등을 숙지하고 자금계획이나 수고하신 분들에 대한 회식계획 등을 잘 챙김으로써 무리 없는 진행과 '행복한 집 짓기'를 즐기는 여유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서 사람대접을 소홀히 해서 득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꼭 덕을 바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챙기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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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현장에서 집주인이 오는 것을 아주 꺼린다면 무엇 때문일까요? 와서는 별 도움도 안 되는 잔소리만 한다면 집주인이 없을 때의 현장 분위기는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 스스로 집주인이 되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다른 사람이 아닌 집주인이 만든답니다.

 

골조가 끝난 이때, 집주인은 상량(上梁)을 할 수도 있으며 가능하면 이웃과 수고하신 분들을 모시고 간단한 상량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상량은 대들보를 올리는 것을 지칭하지만 대들보 없는 경량구조라 하더라도 마룻대에 상량문을 걸기도 하고 철/콘 구조라 하더라도 최고층의 슬라브나 중앙 보에 상량문을 걸기도 한답니다.




Canada Wood에서 제작한 동영상 자료입니다. 목조 주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올려놓습니다. 제 자료실의 자료를 자유롭게 올려놓고 싶으나 '저작권' 문제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집 짓기 10 에서 계속

행복한 집 짓기 8 - [벽체공사의 건식공법]


벽체공사의 건식공법도 다양한 구조의 공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경량목구조공법이라 할 수 있으며, 스틸하우스나 경량판넬공법 등도 여기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창적 건식공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경량목구조공법을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건식공법]
일정크기의 부재를 사용 용도와 크기에 맞게 재단(절단)하여 서로 접합, 조립하여 골조를 완성하는 방식의 공법을 통칭하여 말합니다. 도면이 결정되면 공장에서 각각의 벽면이나 지붕의 골조를 운반 가능한 크기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골조를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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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법으로 골조를 제작하면 공기의 단축뿐 아니라 제품의 품질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틸하우스는 이런 반 공장제품으로 제작하여 현장조립시공을 하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량목구조공법은 대부분 현장에서 자재를 재단(절단)하고 조립하는 방법으로 시공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장여건이 좋지 않거나 대규모의 동시다발적인 '프로젝트'엔 적용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만 여기서 중요하게 다룰 문제는 아닐 것 입니다.



건식공법의 장점은 아주 많습니다.
1. 양생시키는 시간이 불필요하므로 인력의 증감만으로 공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습식공법에 비해 공종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단일공정으로 골조를 완성 시킬 수 있습니다.
3. 나중의 증축이나 구조변경 등의 부분보수가 아주 쉽습합니다.
4. 경우에 따라서는 DIY로도 가능하며 기술의 숙련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5.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무엇보다 큰 장점은 '숨 쉬는 집'이라는 점과 '친환경적인 집'이라는 점입니다.

1.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공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동절기나 여름철의 우기에도 공사할 수 있으며 제품의 품질에 영향이 없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언제 어느 때나 가능하고 입주일이 촉박해도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적절하게 입주일을 정할 수 있습니다.

2. 습식공법의 철/콘구조를 예를 들면 거푸집 목공, 철근가공 배근 공, 콘크리트 타설 공 등의 각 공종 전문 인력이 소요되지만 건식공법은 '빌더 또는 프라이머 '라는 한 종목의 구조전문 인력만으로 골조를 완성할 수 있으므로 일 처리에 단순함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빌더'는 외장과 지붕공사는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장이나 수장공사까지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습식공법보다 구조의 변경이나 증축 등을 훨씬 편하고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콘크리트와 경량목구조의 벽면에 문을 낸다든지 벽을 옮긴다는 가정을 한다면 어느 경우가 수월한지는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습식공법에서 한 분야의 전문인이 되려면 적어도 대략 약 3년은 걸린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건식공법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1년 이내에 이론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시공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5~6개월의 교육과 실습과정을 거쳐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빌더)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5. 습식공법보다 간단히 구조체의 모양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집의 외부디자인을 다양하고 독창적으로 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으며, 비용이나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습니다.

 

건식공법에서 특히 신경 써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1. 건식공법의 구조체는 수직이나 수평이 잘 맞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수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습식공법처럼 미장의 두께나 마감재의 처리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기초의 수평을 잘 맞춰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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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식공법은 벽의 두께는 얇으나 (마감두께-대략 15~20Cm이내) 단열성능은 우수합니다. 그러나 단열재의 규격이나 시공규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 건식공법에서의 외부창호는 반드시 '비닐시스템 창호'를 사용하여 결로나 보온 및 방음(차음)에 대비해야 합니다. 알루미늄이나 금속재의 창호나 일반유리 사용은 결로와 단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내부 칸막이라도 내력벽인 경우는 골조공사 시 동시에 설치해야 하겠지만, 비내력벽인 경우엔 굳이 골조공사 시 설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겠습니다. 장소가 협소하다 던지 다른 작업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다면 내부공사의 단열재 공사 전에 한다면 문제 되지 않습니다.
 



행복한 집 짓기 9 에서 계속

행복한 집 짓기 7 - [벽체공사의 습식공법]


 

벽체공사는 기초공사가 끝나고 2,3일이 경과하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초 콘크리트의 양생이 진행 중 이므로 기초위에 자재를 무리하게 적재하거나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특히 벽돌이나 블럭 등의 무거운 자재의 하차를 위해 지게차와 같이 기초위로 다니며 하차하는 경우가 없어야 하겠습니다. 콘크리트는 자신의 강도 중 90%가 대략 20일 이상의 양생 기간을 경과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내부균열이 생길 수 있으며 기초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벽체는 다양한 구조와, 구조에 따른 시공 자재와 공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습식공법과 건식공법의 내용으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습식과 건식공법을 혼용하여 시공하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부연설명을 곁들이겠습니다.)

 

[습식공법] 
대표적으로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 및 블럭 조적조를 들 수 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조(이하 철/콘조)의 벽골조는 거푸집을 조립하고, 문과 창틀을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비워둬 나중에 설치가 용이하게 합니다. 문과 창틀의 실제 치수보다 대략 약 30~50m/m를 더하여 빼두어야 나중에 작업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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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마감시엔 내력벽의 위치에 벽체의 철근을 연결할 수 있는 철근을 미리 빼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철근의 배근 작업은 바깥거푸집을 세워두고 하며 이때 전기나 통신 등의 배관작업도 같이 합니다. 필요한 설비배관의 슬리브를 이때 설치하는 때도 있습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벽골조와 지붕골조를 동시에 하며, 다층 구조일 경우엔 계단도 같이합니다.


철/콘조는 일체식 구조이므로 연결부위와 꺾이는 부분의 철근 배근에 특히 신경 써서 안전한 구조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외부 거푸집은 일주일 이내에 해체할 수 있으나 지붕이나 보 등의 '스포트' 해체는 3주가 경과하여야 하며, '스포트'의 중간엔 띠장을 설치(스포트의 휘어짐과 돌아감을 방지함)하여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철/콘조에서 특별히 주의할 것은 거푸집 조립과정에서, 거푸집의 수직이나 수평상태 및 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의 탈락이나 배부름(밀려나가는 현상)을 예상한 띠장의 설치와 보강작업 정도이고, 콘크리트 타설시엔 전체면적에 골고루 분배하여 하중이 한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단열재를 미리 설치할 땐 바깥거푸집에 고정하여 설치하고 지붕의 경우엔 100m/m스티로 폼을 지붕의 내부에 위치하도록 하여 미리 설치합니다.

 

조적조에서 중요한 것은 문과 창틀의 인방은 도면에 표기된 내용을 지킬 것이며, 알루미늄, 스틸, 스테인레스 문틀이나 창틀을 미리 설치할 땐 반드시 시멘트 모르타르로 사춤하여 설치하고 처짐을 방지하는 버팀목을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목제의 문틀이나 창문틀도 미리 설치할 수 있으며 반드시 연결이 잘 될 수 있도록 긴결철물이나 못 등을 사용하여 조적벽체에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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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필요하고 적절한 곳엔 긴결철물을 사용하여 개별 조적체가 서로 잘 물릴 수 있게 해야 하며, '쌓기 기준'에 맞는 방법을 잘 지켜야 조적조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는 대략 1.5~6m이며, 하루에 너무 높이 쌓으면 모르타르의 제 강도를 기대할 수 없으며 기울어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습식공법은 아주 다양하며 서로 장단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절충하여 보완시킬 수 있고 건식공법과도 절충할 수 있습니다. 기둥과 보는 철/콘으로 하고 벽은 조적으로도 할 수 있으며 지붕은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기둥 보없이 내력벽(외벽)을 모두 철/콘으로 하고 비내력벽과 지붕을 건식공법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벽을 통나무의 기둥보(Post & Beam)방식에 흙벽돌 조적(Adobe Builing)방식이나 심벽방식(전통의 흙벽치기)을 절충할 수도 있으며, 또 볏짚을 쌓은 위에 흙을 발라 벽을 만드는 스트로 베일(Straw Bale Builing)건축공법, 담틀집(거푸집 속에 콘크리트대신 흙을 다짐하는 공법)공법, 코브(Cob)건축공법, 귀틀집(Wattle & Daub)건축공법에 지붕은 건식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임기응변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단계에서 구조를 결정할 때 형식을 정하고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의 경향이 지붕은 미관 등을 고려하여 대체로 건식방식을 택하며 지붕의 구조나 경사는 비(雨)나 바람(風) 및 설(雪) 하중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나중의 자연재해에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습식공법은 절대공기(꼭 필요한 공사기간)를 무시하거나 당겨서 시공하기 곤란합니다. 또 각 공종별로 숙련된 기능공이 필요하며 순서에 의한 작업이 진행되고 일정시간이 경과하여 건조와 양생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세칸


 

행복한 집 짓기 8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6 - [토공사와 기초공사]


 

이제부터는 '행복한 집 짓기'의 시공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짓기의 전반부라 할 수 있는 계획과 준비과정을 바르게 잘하셨다면 시공과정은 비교적 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공정마다 챙겨야 하고 확인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시공자가 챙기겠지만 집주인도 알아야 하고 챙겨둠으로써 약간의 수정과 변경이나 나중의 문제에 대처하기 쉬우며, 또 시공과정의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행복한 집 짓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계획이 아무리 주도면밀하고, 또 설계한 도면이 아무리 정확하다 하더라도 시공과정에서 더러는 에러가 발견될 수도 있겠고 더러는 계획 자체를 부분적으로 변경할 필요를 느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면의 에러는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가 협의하여 수정하면 되겠지만 계획의 변경은 가능하면 자제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 부분의 변경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수 있겠고 시공비와 시공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지나친 설계변경은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 계획과는 다른 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형태의 시공자는 이런 계획 변경이 허다 하다 보니 최초의 견적은 싸게 하고 계획의 변경이나 추가공사 시에 터무니 없는 공사비를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므로 가능하면 계획을 잘 세우고 변경을 자제함을 권하고 싶습니다.

 

집을 짓는다고 하면 친지나 친구, 동료가 덕담을 곁들여 참견(?)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자기주도적인 계획'의 중요성이 힘을 발휘할 때입니다. 나에게, 우리 식구들에게 맞는 집으로 계획하고 설계했다면 어느 누구의 말이라도 '참고사항'으로만 들어야지 실제 현장에 접목시키려 한다면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중에는 전문가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비전문가라 할 수 있으며, 비전문가는 결과물이 어떤지는 모른 체 현상만을 보고 이야기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며, 전문가는 대체로 별 참견을 하지 않습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함부로 하는 전문가는 이미 전문가라 할 수 없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현장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 도면에 의한 기초공사에 착수합니다. 도면에는 '배치도'가 있습니다.
'배치도'엔 해당 대지에 건물을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배치할지 잘 알 수 있게 표시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화조의 위치나 건물 외부의 상, 하수및 우수처리계획, 조경식재계획 등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측량에 의한 인접 대지 경계선을 잘 지켜서 이격거리를 정확히 확보해야 합니다.

 

배치도에 의해 집의 배치가 결정되면 '기초도면' '기초 보복도' '단면도'에 표시된 방법으로 기초 공사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G.L(ground line)과 F.L(floor line)의 높이 차이를 잘 살펴야 합니다. G.L보다 F.L이 낮은 경우는 특이한 경우이고 대부분은 높은 경우에 해당 됩니다. F.L이 +300이라면 G.L보다 300m/m 높다는 의미랍니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되기 때문에 G.L과 F.L의 관계를 신중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할 입니다. 계단이 많으면 좋지 않지만 대지의 특성을 고려하여야 할 부분이라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기초의 방식은 아주 다양합니다만 어떤 방식이 좋으며 나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구조 및 대지의 환경과 필요에 의해 절절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택의 경우엔 '줄기초'와 '통기초'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둘을 혼용 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공장에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P.C 콘크리트 기초'를 생산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는 줄기초의 변형된 형태이며 현장에서 조립하여 일체화 시킬 수 있게 제작하여, 공기의 단축이나 현장사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상품입니다.

 

기초가 중요한 것은 건축물의 하중을 지지하거나 지반에 균등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며 구조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일체화(콘크리트의 장점) 시켜 시공해야 하며 철근을 넣어 보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기초외벽의 되메우기 되는 부분은 단열을 고려하여 단열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방수나 방습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수재를 시공하기도 합니다. 통기초의 경우엔 바닥의 방습을 고려하여 PE 필름을 2겹 깔고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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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콘크리트 타설 전에 반드시 건물 내부의 하수관과 오수관 및 외부 계량기함에서 내부 분전함까지의 전선관을 설치해야 합니다. 인입 전선의 경우, 경우에 따라 벽체와 천정을 이용할 시엔 하지 않습니다. 또 상수나 에어컨 배관의 인입을 용이하게 하려는 '슬리브'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혹시 나중의 계획변경(증축 등)을 고려한 배관을 미리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배관의 길이는 가능한 한 짧게, 꺾임이 적게 해야 나중의 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상수의 배관은 동파나 보수를 고려하여 건물 외부에 따로 매설하는 게 바람직 합니다.

 

별채나 외등, 정화조, 대문의 자동개폐기 등의 전선관은 미리 외부로 매설시키면 노출되지 않아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의 접지나 피뢰기(침)의 접지를 이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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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는 건물의 벽체와 기둥을 연결하여 고정하고 하중을 지지하고 분산하여 집이 어떠한 경우라도 안정적이고 변형 없이 영구화 할 수 있게 하는 역활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기초 상부의 수평상태도 아주 중요합니다. 조적 등의 습식공법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으나 건식공법에서는 아주 중요 합니다.

 

건식공법에서는 기초 상부의 수평상태가 잘 맞지 않으면 낮은 부분에 일정두께의 다른 부재를 고여서 받쳐야 될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하중의 전달을 균일하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틈으로 방수와 방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기초상부가 수평을 잘 유지해야 벽체와 잘 맞고 문제가 생길 소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는 집짓기의 시작이고 집의 뿌리입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가 환경에 잘 대처하지 못하듯 기초가 약하거나 부실하면 아무리 잘 지어진 집이라도 얼마 못가 하자투성이의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동결선 이하까지의 기초선과 성토(메운 땅)된 대지엔 특히 신경을 써서 시공에 반영해야 될 것입니다. 기상조건도 예전과 달라 기상이변이 많은 요즘입니다. 집중호우나 산사태, 계곡의 범람 등도 고려하여 기초공사에 반영하는 지혜가 더해지면 '행복한 집 짓기'는 결과도 행복하고 좋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초 상부의 수평유지 시공방법]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외부 거푸집의 안쪽에 레벨을 이용하여 수평의 먹줄을 쳐 놓습니다. 2*4 또는 2*6의 각재를 뉘어서 외부거푸집의 안쪽에 부착하고 거푸집 밖에서 못으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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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먹선은 각재의 윗면과 일치시킵니다. 콘크리트의 타설은 각재의 높이와 일치하게 타설하고 그 다음 날 외부 거푸집을 해체하면 소요각재 만큼의 턱이 만들어진 기초상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초상부의 수평뿐 아니라  혹시 모를 외부누수의 방수 턱을 동시에 만드는 방법입니다.

 

주로 경량목구조나 스틸하우스, 샌드위치 판넬구조에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벽체의 두께에 맞는 부재를 사용하고 2*6 이상의 부재는 외부거푸집에 수평을 맞춰 보강해야지 원하는 상태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이때 '앵커' 따위를 미리 매설할 수도 있습니다.

 

경량목구조일 경우엔 앵커를 2*4 또는 2*6의 방부 목의 아래위를 너트로 다 고정하고 설치해서 사용하고 2~3일 후에 해체하여 방부 목을 토대로 다시 재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활지나 전원에서의 집짓기에 꼭 필요한 설비가 하나 있습니다. 간혹 비 오는날 불이 난 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낙뢰(벼락)에 의한 불이라 보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스틸하우스나 경량 샌드위치판넬로 집을 지으실 땐 반드시 피뢰기(침)를 설치하시길 권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설비도 아니며 건축주나 시공자의 관심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30만 원의 비용을 아끼려다 만약의 경우엔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볼 수도 있겠기에 드리는 [팁]입니다.

 

선행하는 공사가 끝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살피고 생각하여 시공자와 협의해야지 일이 다 끝난 후에 필요한 요구를 한다면 들어줄 시공자는 없을 것입니다. 시공자는 별도의 주문이 없으면 일반적이고 편리한 방법으로 시공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시공과정을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세칸  


 

행복한 집 짓기 7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5 - [마지막 준비와 착공 또는 기공식]


 

착공 단계까지 무사히 왔다면 '행복한 집 짓기'의 절반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옛말에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꼭 그래서가 아니라, 계획과 준비, 시공자 선정과 계약까지 완료하고 이웃의 이해와 양해까지 얻어 아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한다면 도면에 의한 시공과정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예상치 못한 복병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걸림 환경 까지를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어야 마무리까지도 깔끔 할 수 있답니다.

 

[착공계]
허가를 득한 공사에 대해서는 허가관청에 착공신고를 하여야 합니다. 착공 신고는 설계사무소나 시공자가 대행하여서 할 수도 있으며 건축주가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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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실할(없어질) 건축물이 있다던지 폐기물을 처리할 일이 있다면 '지정된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하고 그 영수증이나 관련서류를 잘 보관해 둬야 합니다. 멸실 전 후의 사진도 반드시 찍어 둬야 나중의 가옥대장 정리 시 필요 합니다.

 

또 전원주택에는 해당사항이 안 되겠지만, 허가조건에 '비산먼지 방지대책'이나 '낙하물 방지시설'을 설치하라고 했다면 그런 시설물도 규격에 맞게 설치해야 합니다.

 

공사를 하고자 어쩔 수 없이 도로를 점용할 수 밖에 없다면 '도로점용신청'을 하여 공사기간에 해당하는 점용료를 납부해야 됩니다. 기타 이런저런 조항은 허가서에 첨부된 '허가조건'에 맞춰 준비하고 실행하면 되고, 일반사항은 시공자가 대부분 챙겨야 할 사항입니다.

 

 

[산재보험]
착공계를 접수했다면 공식적으로 착공(착공계의 착공일자)이 된 걸로 봅니다.
총공사금액 2,000만 원 이상의 공사는 착공 후 15일 이전에 해당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에 가입 하여야 합니다. 가입자는 시공자가 되며 첨부서류는 공사도급계약서, 시공자 대표의 인적사항(사업자 등록증사본, 도장) 등이고 특이한 경우엔 몇 가지의 필요서류를 첨부할 것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보험금액은 일정 요율에 근거하여 부과되며 건축공사라도 다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리 부담되는 금액이 절대 아니랍니다. 시공자가 견적내용에 미리 산재보험금을 계산하여 총공사금액에 합산하고 계약하는 게 통상의 방법이지만, 만약 총공사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시공자와 협의하여 반드시 '산재보험'에 가입 하여야 합니다.

 

제가 '반드시'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행복한 집 짓기'의 마지막 복병(천재지변을 제외한)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요즘의 공사방법이나 환경이 인력을 위주로 하거나 능률이나 효율을 중히 여기지 않고서는 경쟁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장비와 전동공구 없이 인력이나 수 공구 위주로는 일이 되지 않는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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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나 교육도 중요 하지만 사고는 예측하지 못할 경우도 더러는 있습니다. 대부분이 부주의와 태만에서 오는 예측 가능한 '안전사고'가 대부분이지만 그 책임이 사고 당사자에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공사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근본적으론 시공자의 책임이지만 건축주도 궁극적이고 도의적인 책임이 없다 하지 못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대형사고가 생긴다면 건축주도 금전적, 정신적인 피해가 반드시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가 이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저뿐만이 아니라 저의 동료나 동 업계의 많은 분이 이 부분을 소홀히 하여 금전적, 정신적인 피해는 물론이고 엄청난 타격을 입은 사례가 많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산재보험료의 10배, 아니1 00배 이상의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임에도 무시한다면 승률 없는 도박을 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시공자의 처지에서 보면 우리 업계의 경쟁이 경쟁의 차원을 넘어 거의 덤핑(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수준이어서 가능한 비용이나 경비라도 줄이려는 눈물(!) 나는 선택의 결과라 보이기도 합니다만 산재보험만은 반드시 가입하여야 합니다.
산재나 고용 보험료도 내역서에 포함되고 건축주가 부담해야 합니다. (비용부분은 일종의 원인자 부담원칙이 적용됩니다.)

 

[행복한 집 짓기의 시작 - 착공식 또는 기공식]
좀 거창한 표현인가요? 하지만, 우리 정서엔 필요하고 '행복한 집 짓기'엔 꼭 있어야 할 행사라 보입니다.
도회지에선 비교적 간단한 재수를 준비하고 건축주와 공사 관계자나 이웃의 몇 분을 모시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착공일은 건축주가 정하고 간단한 재물도 준비합니다만 시공자도 나름대로 협조하면 보기 좋습니다.

시골이나 한적한 전원이면 마을의 어른이나 유지들을 초청하여 좋은 말씀을 들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가령 집터의 유래나 특이점(아주 귀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등, 마을의 전통이나 문제점 등도 이때 들을 수 있습니다.

소원했던 이웃은 끌어안아 이해와 협조를 부탁하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지요.


저도 젊을 때는 별로 내켜 하지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반되는 일도 겪고 예상치 못한 애로를 겪기도 하면서 '큰 무리가 아니라면 정성을 다하여 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으로 바꿨습니다.

 

어떨 땐 종교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건축주도 있지만 간단한 기도형식으로 하길 권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건축주는 지나치게 과신한 나머지 日, 時를 불편하게 정하여 새벽에 고사를 지내는 일도 있지만 어쩔 수 있겠습니까? 성의를 다하여 협조하고 보조해야 겠지요.

 

옛날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겠지만, 건축주는 地神에 전과 달리 이 땅 위에서 살아 보려고 터전을 만들 터이니 부디 동티내는 일 없이 잘 보살펴 달라는 기원을 드리는 것이고, 마을 어른들께는 마을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신고와 협조를 당부함이며, 시공자들에게는 설계와 계획대로 차질없이 잘 마무리 지어 달라는 부탁을 형식을 달리하여 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건축주가 보통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집 짓는 일이 작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그리 단기간에 그만한 재물과 육체적, 정신적 투자를 하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세칸


 

 행복한 집 짓기 6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행복한 집 짓기 4 - [계약 이후 착공 전에 꼭 챙겨야 할 것들]

 

 

[계약이행보증보험증권]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면 '을'인 시공자에게 '계약이행 보증보험 증권'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혹 착공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공사 중에도 시일을 질질 끄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보험이 상품으로 행세 한답니다. 관급 또는 회사 간의 계약은 계약금을 '계약이행보증보험증권'의 교부 이후로 지급하는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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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건축주가 이런 요구를 한다면 시공자가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간혹 귀찮아하거나 약간의 비용부담을 싫어하는 일도 있지만 조금 규모 있는 일은 이러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룰이 습관화되고 상식화되어야 건축(건설)관계의 일이 투명하고 인식도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입니다.


'갑'이 '을'에게 원칙적인 요구만을 하고 정작 '갑' 자신의 의무조항을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것이 세상의 이치이므로 '갑'의 정당한 요구에 응하면서 '을'또한 '갑'에게 지킬 것을 잘 지키게 한다면 문제 될게 전혀 없다고 봅니다.

 

한 마디로 좀 과장한다면, 일을 떠나서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도 일에 대해서만은 원칙과 규정대로 한다면 나중의 관계도 한층 좋아질 것입니다. 공과 사를 구별 못해서 대부분 일이 끝나면 관계가 소원해지던가 서로 못볼 사이가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보는 것이 다 이 때문입니다.

 

[경계측량]
건축주는 허가서에 첨부된 '건축허가조건'을 잘 읽어 보고 내용을 검토하고 숙지해야 됩니다.
이런 허가조건은 시, 도나 행정구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또 건축이 허가된 지역이나 지구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으로 '경계측량'을 먼저 실시하라는 내용은 대부분이고, 경계측량은 반드시 해야 하고 비용은 건축주가 부담합니다.

 

경계측량은 아주 중요 합니다. 토지대장의 면적이 실제와 같은지, 또 경계는 보장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당연히 이웃과 분쟁의 소지도 있고 경우에 따라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경계측량 전에 이웃과 인사나 안면을 터 놓아야 이야기하기 쉽고 이해나 양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크게 문제 되지 않은 경계의 침범이나 고의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양해하고 정리 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고 편합니다. 가벼운 경계의 침범이 재산권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온다고 판단 할 수 없고 앞으로는 이웃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측량을 신청하면 측량일, 시를 통보해 주는데 이때 관련된 지주들 에게도 입회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의 유지나 이장 등을 입회에 참여시켜도 좋습니다.

 

경계측량을 하게 되면 경계의 기점마다 경계목을 박아서 표시하여 두는데 이 경계 목을 나중까지(사용검사 완료나 현황측량 때 까지만 이라도) 잘 관리하여 두어야 편합니다. 어떤 경우엔 이웃에서 암암리에 경계 목을 옮겨버려 나중에 황당한 경우를 당하는 웃지 못할 경우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가능성이 있을 성 싶으면 미리 경계 목을 보완하여 쉽게 옮길 수 없게 한다든지 지형지물에 지울 수 없는 마킹을 해 둬야 하겠지요.

 

경계측량은 행복한 집 짓기의 중요한 시발점이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아주 머리 아플 뿐 아니라 이웃도 잃게 되며 행복한 집 짓기는 이미 될 수 없답니다.

[가설전기]
집이 완공되면 정식으로 한전과 계약하여 전기를 인입 할 수 있지만 공사용 전기는 임시전기를 사용하고 계량기도 임시로 설치합니다. 주변에서 간단히 전기를 빌려 쓸 수 없다면 시공자는 임시전기를 한전과 수전계약(공사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대표자인감)하여 설치 합니다. 한전의 불입금과 제비용은 시공자 부담입니다. 간혹 건축주에게 부담시키는 경우가 있어 사족을 곁들입니다.

[용수]
집을 짓는 데는 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습식은 물론이거니와 설사 건식공법의 건축이라 하더라도 물이 없다면 집을 지을 수 없고, 물은 건축물의 준공 이후에도 반드시 필요하기에 만약 물이 조달되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는 곳이라 할 것입니다.

 

상수도 또는 공동수도가 용이하지 않다면 지하수를 파야 되고 이 경우도 관활 구, 군, 시청에 반드시 허가를 득하고 절차에 따라 수질검사와 제비용을 납부해야 됩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건축주의 몫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통상 공사기간의 상수도 사용료는 시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합니다.)

[지상물의 정리]
경계측량 이후엔 집을 지을 부분을 예측할 수 있고, 만약 방해가 될만한 구조물이나 수목 또는 웅덩이 등은 사전에 처리해 둬야 나중의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형질변경 등의 사유로 토목공사가 선행되었다면 다행히 지상물의 정리를 이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준비가 끝났다면 건축주가 할 준비는 거의 다 했다고 보이며, 시공자도 착공 전 준비사항을 잘 챙겨야 일정이나 비용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설 사무실 및 창고 등]
건축행위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작업자는 필요한 공구나 연장뿐만 아니라 소지품을 보관하거나 기본적인 탈의 및 용변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변에 이러한 시설을 빌려 쓸 수 없다면 현장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간혹 식당이 없거나 너무 멀어서 현장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면 그런 시설물도 필요 하겠지요?

 

'행복한 집 짓기'가 건축주만이 행복해서는 결코 될 수 없답니다. 관계된 모든 분야의 사람이 즐겁고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한 집 짓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시공자는 '마인드를 바꾸라.'라고 했는데, 간혹 계약 이후나 시공과정에서 건축주가 시공내용이나 경과를 물으면 '다 알아서 할 거다'고 잘라 버리거나 대단한 비밀이기나 한 것처럼 한 마디로 일축해 버리는 일도 없지 않았습니다.

 

건축행위의 기술은 국가기밀도 아니고 비밀에 속하는 기술은 더더욱 없습니다. 30년 경력의 기술자라도 대략 하루 150,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공개된 기술입니다.


시공자는 기술자도 잘 다뤄(?)야겠지만 건축주에게도 진행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수시로 설명하고 이해시켜 잘 참여시켜야 비로소 모두의 '행복한 집 짓기'가 될 것입니다.

 

'행복한 집 짓기'는 이웃도 같이 행복해야 가능합니다.
시공자는 가능한 범위안에서 이웃에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해야 합니다. 이웃이라 하여 무한정 불편을 감수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이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소음이 많은 작업은 될 수 있으면 이른 아침을 피하고, 좁은 길이라면 조금 한가한 시간대를 골라 자재 운반을 한다든지 하여 가능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성의있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길은 있고, 또 문제는 해결 된답니다.

 

'행복한 집 짓기'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랍니다.
하지만, 계획과 준비를 잘 세우고 '나보다 남을 배려 하려는 생각과 실천'이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행복해진다면, 집짓기는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세칸


 

행복한 집 짓기 5에서 계속

출처 :[세칸의 사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세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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