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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장마기를 벗어난 8월에 장기강우와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고온과 겨울철 이상온난화로 고추의 병해충들이 더욱 극성을 부려 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고추에 발생하는 병은 역병·탄저병·시들음병·세균성점무늬병·청고병·무름병및 각종 바이러스 등이 있고 해충은 파밤나방·총채벌레·담배나방 등이 있다. 이중에서 역병·탄저병·바이러스병·세균성점무늬병 및 해충 등은 매년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해의 고추 작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장마전 전염원을 줄이는 등의 사전 방제대책이 반드시 필요하고, 장마중이라도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 병충해 방제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고추 주요 병해충의 발병요인과 방제기술을 알아본다.
고추 역병
역병은 매년 고추 연작지에서 병원균밀도의 증가와 땅심의 감소로 수확에 많은 피해를 주는 병으로 전 생육기간에 걸쳐 발생이 가능하고 뿌리, 줄기, 잎, 과실 모두에 병을 일으킨다. 고추의 병해중 가장 피해가 큰 역병은 일단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워 급격히 만연한다. 노지포장에서는 정식직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장마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여 9월 중순까지 발병한다(사진 1).
◎ 발병증상
증상은 지저부가 암갈색으로 잘록해지며 잎이 시들고, 생육중기 이후에는 지표부분의 줄기가 잘록해지면서 썩게되며 점차 줄기위쪽으로 감염되어 포기 전체가 시들어 마른다. 지상부의 잎, 과일 및 줄기에도 발병하며 발병 부위는 물에 데친 것 같은 수침상의 형태로 된다. 이 때 공기습도가 높거나 비가 올 경우에는 병환부에 회백색의 균사가 유주자낭과 함께 형성된다. 병원균은 물을 좋아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28~30℃의 고온에서 생육이 왕성하다.
◎ 전염경로
전염은 토양속에 생존하고 있던 난포자가 환경이 좋아지면 발아하여 유주자낭을 만드는데 이 속에 들어있는 유주포자가 1차 전염원이 된다. 유주포자는 강우나 관수시 물을 따라 이동하며 식물체에 도달해 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물과 함께 토양 표면에 흩어져 있던 유주포자는 빗방울이 튀어올라 식물체의 지상부에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2차 전염은 1차 전염에 의하여 식물체 병반표면에 형성된 유주자낭으로부터 유주포자가 분출하여 강우나 관수시 물을 따라 이동하여 발생한다. 병원균의 유주포자는 다른 균과는 달리 2~3시간이내에 식물체 침입이 가능하며 환경이 적합하면 침입 후 1~2일이내에 병징이 나타난다. 따라서 강우가 잦을때는 짧은 시간내에 급격히 만연하게 된다. 또한 생육조건이 부적절한 시기가 되면 내구체인 난포자를 만들어 토양내 혹은 식물조직에 생존하며 이는 토양내에서 2~8년간 생존이 가능하여 연작장해의 주요 원인이 된다.
◎ 방제방법
장마가 지속되면 신속히 포장주변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게 배수로를 깊게 파고 포장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장마전에 흑색 PE필름으로 헛골을 피복하여 장마시에 물이 고이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병든 고추대는 흙이 붙어 있는 채로 포장에서 격리시킨다. 미리카트, 포룸만, 크린힛, 리도밀골드플러스, 리도밀엠지 등의 처리를 통해 포장전염을 억제시켜 역병전염시기를 늦출수 있다.
또한 역병저항성품종 및 역병저항성 대목을 이용한 접목재배에 의한 역병을 예방할 수 있다. 연작지는 토양개량이 필수적이나 먼저 2-3년 돌려짓기를 한다.
돌려짓기 시 수박·오이·토마토·호박·참외및 가지과작물 이외의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한다. 윤작이 어려운 포장은 겨울동안 호밀, 보리를 재배해 봄에 녹비로 이용하고 퇴비를 다량 시용하여 토양미생물을 증가시켜 역병균의 생육을 억제시키며, 점질토인 경우 토양개량을 하여 통기 및 배수를 좋게 한다.
또한 역병 다발생 포장은 고추대를 일찍 제거하고 토양살균제로 토양살균처리를 하면 역병균의 밀도를 줄일 수 있다.
고추 탄저병
탄저병은 6월하순 장마가 시작되면 발병된 이병과를 볼 수 있다. 과실에 암록색의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겨 점차 진전되어 병반이 둥근 띠무늬 모양이 생긴다. 둥근 띠무늬를 형성하는 흑색 소립이 있으며 탄저병원균의 포자이다. 이들은 끈끈한 점질물에 쌓여 있으며 수용성으로 바람에 의한 전염은 거의 불가능하고 비바람, 폭우, 태풍 시 물리적인 힘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져 전염된다.
◎ 발병증상
증상은 잎에 청록색 수침상의 부정형 병반이 생겨 물러 썩으며, 줄기와 과실에는 진한 녹색의 수침상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주위로 확대하여 움푹한 병반이 된다. 흔히 윤문상으로 되며 그 주위에 흑색이 소립이 생기거나 황색의 점물질이 나온다(사진 2 좌측). 탄저병의 발생은 6월 중순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점으로 시작되어 8월 중순에 최대발병을 보인다(사진2 우측).
◎ 방제방법
전염원의 방치유무에 따른 방제효과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므로 먼저 탄저병과를 제거하는 것이 제거하지 않고 약제처리 하는 것보다 효과는 더욱 좋으며 방제비용도 줄일 수 있다. 고추시험장의 감염시기 시험의 결과에 따라 예방위주로 벨리스플러스, 다코닐, 삼진왕, 톱신엠, 델란액상 등을 6월 상순 1회, 하순 1회, 7월 상순, 중순, 각 1회 처리시 방제효과가 효율적이다<표1>.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방제보다는 병원균 월동처인 고추 이병과, 고추대, 잎 등을 포장에서 완전 제거하여 포장을 깨끗하게 하여 탄저병 발병의 근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점무늬병
세균성점무늬병은 육묘상과 본밭에서 발병한다. 감염된 종자나 육묘기 보온피복시 습기가 위로 올라와 잎이 젖어있는 시간이 길수록 발병이 쉽고 장마철 비바람과 태풍, 정식 후 우박에 의한 상처로 발병되며 그 피해도 크다. 피해는 주로 반점과 더뎅이 증상으로 낙엽이 되며 물리적인 힘에 의해 고추대나 잎에 상처가 생겨서 세균이 침투하는 것이다.
세균성점무늬병은 갈색 또는 암갈색 반점이 형성되며 잎이 떨어지고 명반이 많이 형성된다. 꼭지에 병반이 형성된 경우 종자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종자전염이 되므로 재래종 고추를 재배할 경우 종자소독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방제로는 비바람·태풍이 지난다음 경농쿠퍼, 경농바리신 등을 살포한다. 세균성점무늬병 역시 병든 잔존물을 모아 소각하여야 한다.
진딧물
진딧물은 고추 육묘기인 4월 중순부터 활동이 시작되고 활동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으며 모든 virus를 옮기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진딧물은 이동이 자유롭고 부화가 9~23세대에 달하여 진딧물 수는 급속히 늘어나 활동도 왕성해진다. 진딧물은 입에 침이 있어 고추잎을 뚫고 잎속의 즙액을 빨아먹어 고추잎이 오그라들면서 생육에 지장을 준다.
진딧물 방제는 4월중순 육묘기부터 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정식후 2~3회 정도면 방제가 되나 농가에서는 정식 후 1회 살포하는 농가가 많은데, 이 때에는 바이러스 발병에 매우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진딧물은 내성충이 생기므로 약제를 바꾸어 살포하고, 육묘기에는 신초부위에서 볼 수 있으나 본 밭에서는 대부분 잎 뒷면에 생활하면서 흡즙을 하기때문에 모스피란, 만장일치, 란네미트, 한방 약제를 주로 잎의 뒷면에 살포하여야 효과적이며, 시설에서는 훈증제로 훈연을 하면 방제효과가 높다. 특히 6~8월중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경우 진딧물이 출현하므로 예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
총채벌레
총채벌레는 최근 전국적으로 고추에 급속히 확산 발생되는 중이며, 진딧물과 같이 일부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충으로 고추에는 중요한 해충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총채벌레는 주로 잎뒷면에 집단으로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며, 흰점으로 된 식흔을 남긴다. 앞면은 옅은 황색으로 퇴색한 점무늬가 보이고 뒷면의 표면은 갈색으로 번들번들하게 된다. 잎뿐만 아니라 꽃, 과경, 과탁에도 기생하여 과실의 기형과와 상처를 남겨 상품성을 저하시킨다(사진 4). 총채벌레는 4~11월까지 발생하고, 알에서 성충까지 14일정도 소요되며 수명은 1개월 정도이다.
총채벌레는 예찰을 철저히 하여야 하는데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정도이나, 흰색 종이를 고추줄기 아래에 대고 고추대를 흔들면 흰 종이에 떨어지면서 튀어 오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제는 7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하되, 약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므로 약제를 반드시 바꾸어 살포하여야 한다. 방제약제는 모스피란, 만장일치, 렘페이지 등이 등록되어 있다.
담배나방
담배나방은 애벌레가 잎, 과실, 꽃봉우리 등을 파먹거나 과실에 구멍을 내고 2차적으로 무름병을 유발하게 된다. 담배나방은 6월경부터 우화하며 년 3회 발생하고, 8월과 9월에 1회씩 발생하여 최성기를 이룬다. 담배나방의 산란은 알을 120개이상 낳고, 알에서 유충, 번데기, 성충이 되기까지의 기간은 50여일 정도이며, 고추에 피해를 주는 유충기간은 20~30일 정도이다. 이러한 생활주기로 인해 7일 주기로 3회 이상 방제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유충피해가 발생된다. 적어도 수확 10일 전에는 방제가 끝나야하며 암메이트, 만장일치, 아타브론, 데시스, 란네이트, 팔콘, 신나라, 한방 등 많은 약제들이 등록되어 있다.
파밤나방
파밤나방의 애벌레는 매우 잡식성으로 각종 채소류·화훼류·전작물 및 명아주와 같은 잡초류도 섭식한다. 고추에는 잎과 새순을 갉아 먹으며, 과실을 먹어 들어가 구멍을 내며 가뭄해에는 더욱 극성을 부려 희나리 발생 등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파밤나방은 연 4~6회 발생하며, 유충은 1~3mm 정도로 체색변이가 심하나 대체로 녹색을 띄고 있고, 성충은 5월부터 나타나 10월까지 발생한다. 유충은 6월중순부터 고추밭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므로 방제는 발생초기에 5~7일간격으로 3-4회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방제효과가 높은데 이는 노숙유충 약제방제의 효과가 떨어지지만 어린유충은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고추에 파밤나방의 약제가 등록되어 있지 않으나 배추, 파의 파밤나방 방제에 등록된 암메이트, 팔콘, 세베로, 아타브론 등의 약제를 사용하면 방제 효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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