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인증 못받아 일반값에 판매돼 아쉬워
천적을 이용한 고추농사는 대만족
화학농약 대신 병해충에 대한 천적배양으로 고품질의 고추를 생산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바로 장평면 미당에서 풋고추작목반원으로 활동 중인 오승균(52세)씨 농가이다.
오 씨는 고추시설하우스 내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응애류, 총채벌래, 담배거세미나방, 목화진딧물 억제에 탁월한 천적류를 전문 배양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살포함으로서 소비자가 우려하는 농약사용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오 씨가 처음부터 천적을 이용한 신지식 농법을 도입한 것은 아니다.
그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에 섣불리 시도할 수 없었던 것은 고추재배 18년이라 경험이 농약처럼 탁월한 병충해 억제력이 없다는 고정관념과 지역에서 천적을 이용한 고추재배 농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농산물처럼 고추도 1년을 두고 수확하는 만큼 천적을 활용한 병충해 억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오씨는 천적농법 도입을 망설여 왔다.
그러나 오 씨는 농산물 수입개방이란 압력 속에서 농약을 사용한 재배방식은 구매자로부터 외면 받아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것과 지속적인 화학농약 사용은 소비자와 사용농민에게도 건강상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오 씨는 지난 3월부터 고추시설하우스 10동 2천평에 대한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농법을 도입했다.
천적의 종류는 응애류를 잡는 칠레이응애, 총채벌래 억제에 탁월한 아큐레이퍼응애, 담배거세미나방을 제어하는 곤충병원성선충, 꽃노랑총채벌래를 잡는 으뜸애꽃노린재약충, 목화진딧물을 제거하는 콜레마니진디벌어미가 사용됐다.
이들 천적은 성충 2천마리가 들어 있는 500ml 1병을 하우스 1동(200평)에 살포한 후 일주일 단위로 정기적인 점검과 고추상태에 따라 천적 사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같이 생산된 풋고추는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10kg당 2만5천원에서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 씨는 천적을 이용한 고추생산에 대해 “병해충을 상대곤충과 병원균으로 잡는 것이 고추생산에 큰 효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며 “무엇보다도 고추가 자라면서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농약으로 인한 건강상의 우려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오 씨는 “아직 지역에서는 천적을 이용한 천적농법이 인증을 받지 못해 일반 풋고추와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인증서 획득과 판로확보에 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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