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채소가꾸기/호박

단호박 비가림 재배기술(1)

누촌애(김영수) 2007. 4. 13. 23:47
성기철 / 제주농업시험장 원예작물과 / (064) 741-2579 / vcskc@rda.go.kr

호박의 종류는 크게 동양계(Cucurbita moschata), 서양계(C. maxima), 그리고 페포계(C. pepo)로 구분되며, 각각 원산지는 미국과 멕시코 등으로 종류에 따라 약간씩 생태적 특징이 구별된다. 동양계 호박은 덩굴성으로 우리나라 재래종호박이 이에 속하며, 서양계 호박은 덩굴성 또는 비덩굴성으로 전분함량이 높아 완숙된 과실을 쪄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단호박 또는 밤호박으로 불리고 있다.
단호박은 일반 호박에 비하여 영양가가 높은데, 糖質함유량이 15∼20%로 높고 육질도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 A 성분인 카로틴과 비타민 B1, B2, C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의 보고라고 인식될 정도이며, 건강채소로서 각광을 받고 있어 최근 국내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단호박 수출 현황

우리나라의 단호박 재배는 1985년경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남 일부 지역에서 일본으로 수출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경기도 연천, 화성, 경북 대구 등을 중심으로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1년 재배면적은 173ha, 생산량은 3,8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단호박은 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매년 700∼1,000톤 정도가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이웃 일본의 경우 16,000∼18,000ha 정도가 재배되고 있는데, 생산량의 35% 정도인 13∼15만톤 정도를 매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국은 뉴질랜드, 멕시코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금액은 100억엔 이상으로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다. 수입시기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일본 국내산의 단경기인 겨울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수입이 되고 있다. 한국산의 경우 일본 전체 수입액의 0.4% 정도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며, 주 수출시기가 일본산 성 출하기인 7∼8월과 겹쳐 수출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고, 수출기간이 2개월 정도로 짧아 일본에서의 시장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표 1> 연도별 단호박 재배면적과 수출 및 수입량
[그림 1] 단호박 월별 수출 및 수입량('01)

현재 수출용 단호박의 큰 문제점으로는 품질저하이다. 대부분 노지재배가 이루어지므로 일소과 발생은 물론 land mark(지면접착 부위 : 과일이 지면에 닿게됨으로서 착색이 되지 않는 부분) 발생, 과면 오점과 등 외관상 품질 저하는 물론 생산량 증대를 위한 밀식재배로 당도가 낮다. 또한 작기가 너무 단순한데 봄에 파종하여 여름철에 생산되는 작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수출시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배기술과 주년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작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증수 및 품질향상을 위한 비가림 입체재배법과 초겨울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품종특성  

일본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 품종은 에비스(촉성, 반촉성, 조숙, 보통, 억제재배용)와 미야코(반촉성, 조숙, 보통, 억제 재배용)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품종별 특성을 보면 에비스의 경우 과중 1.7∼1.9kg 정도로 편원형이며 과피는 농록색에 담록색의 무늬가 들어있다. 과육은 농황색으로 분질이며 식미가 양호하다. 초세가 강하고, 저온신장성, 착과성, 과실의 비대성이 뛰어나 모든 작형에 적합하며 수량도 많다. 개화 후 45∼50일 정도면 수확되는 품종이다.
미야꼬는 측지발생이 적은 생력재배형으로 터널 또는 노지밀식재배에 적합하다. 과중 1.0∼1.2kg, 편원형으로, 과피는 흑색에 무늬가 있으며 식미가 뛰어나다. 조생종으로 파종시기는 2∼6월, 개화 후 35∼40일 정도면 수확가능 하다.
구리지망은 과중 2kg 전후의 편원형, 농록색 과피에 회록색의 무늬가 있다. 과육이 두껍고 농황색, 육질은 약간 점질성으로 식미가 우수하며, 가공용으로 적합하다. 수확적기는 개화 후 50일 전후이다. 이 밖에 최근에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고 있다. 품종 선택시에는 각 품종의 고유 특성을 잘 고려하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에비스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비가림 입체재배시 유인방법

비가림 하우스를 이용한 입체재배에서 아치형, 직립유인(지주 밑에 심어 바로 지주대로 유인하는 방법), L자 유인(이랑 한쪽에 심어서 반대쪽으로 포복유인 후 지주대에 올라가게 하는 L자 모양의 유인방법), 관행 포복재배의 유인방법을 검토한 결과, L자 유인방법에서 생육은 물론 수량에서도 가장 양호하였는데, 이는 엽면적 확보와 양·수분 이동 등이 유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L자 유인방법은 100∼120cm 정도의 이랑을 만들고 이랑의 양쪽에 2줄로 정식을 하여 이랑 안쪽으로 서로 비스듬히 유인시켜 반대쪽 지주대에 줄기가 올라가도록 유인시키는 방법과(유인방법①), 이랑 안쪽에 조간 30∼40cm로 두줄로 심고 각각 반대편 이랑 부분까지 유인한 후 다시 반대편 지주가 있는 곳으로 유인하여 지주에 올라가도록 유인하는 방법이 있다(유인방법②). 어느 것이나 포기나 지주간격은 50cm 정도로 하며, 이랑과 이랑사이는 120㎝ 정도로 넓게 하여 작업과 햇볕 쪼임이 좋도록 한다. 봄 재배와 같이 착과절위가 낮을때는 ①번 유인방법을, 여름에 육묘를 하게되는 가을재배는 착과절위가 높아지므로 ②번 유인방법을 적용하면 좋다. 유인을 잘못하여 중간에 다시 유인을 하게 될 경우 마디에서 발생되는 부정근이 뽑히게 되고 줄기와 잎들이 넘어지게 되므로 유인은 처음부터 유인핀 등으로 고정시켜 유인방향을 결정하도록 한다.
지주 높이는 암꽃의 착생 위치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2m 정도면 적당하다. 높은 마디에서 암꽃 개화가 예상 될 경우 줄기를 내려주거나 포복 유인거리를 길게 조절한다. 포복유인 거리는 1 m 이상 유인시켜 아랫잎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포복 유인시 각 마디에서 발생되는 부정근을 잘 발생되게 하여 식물체의 지지 및 양·수분의 흡수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줄기가 포복되는 부분은 멀칭 하지 않도록 한다. L자 유인의 경우 2과 착과가 가능하며, 2과 착과의 경우 1과 착과 보다 과일 크기가 약간 작아진다. 한편 지주를 이용하지 않고 오이재배에서 많이 이용되는 바인더 끈 등을 이용하여 원줄기 적심 부위에 파이프를 걸치고 이곳에 유인끈을 고정하여 이곳으로 줄기를 유인하여도 생육에 지장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사진]
1. 단호박 「에비스」
2. 정상과(왼쪽) 및 Land mark 발생과(오른쪽)
3. L자 유인 1과 착과
4. L자 유인 2과 착과
5. 마디에서 발생되는 부정근을 잘 관리한다,6. 단호박 입체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