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약효성분의 입증과 재배법 확립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삼백초 생산기술 및 효능과 이용법을 소개한다.
삼백초(三白草; Saururus chinensis Baill)는 삼백초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생약명으로는 삼백초, 삼백초근으로, 다른이름으로 삼점백(三點白), 전삼백(田三白), 오로백(五路白), 오엽백(五葉白), 수목통(水木通), 백화연으로도 불리어지고 있다.
전초에는 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또한 주요성분은 quercetin, quercitrin, isoquercitrin, rutin 및 수용성 tannin 등이며, 각기, 황달, 임탁, 대하, 옹종, 수종, 적취, 급만성요도염, 전립선염, 방광염, 임질, 이질, 과중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 타박상으로 인한 후유증과 근육통, 골격 및 골수의 염증에 의한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술, 차, 건강식 요리, 녹즙 등으로도 이용된다.
분포 및 형태
제주도 고산 부근 계곡습지에 자생하며, 충북, 경남, 제주도에서 많이 재배한다.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 길이는 40∼60㎝정도로 곧게 자라고, 잎은 녹색을 띠고, 6월 하순경에 상위부 2∼3개의 흰잎이 출현한다. 꽃은 양성화로 총상화서를 이루며 6∼8월에 흰꽃이 핀다.
재배환경 및 적지선택
기후는 여름철 기온이 선선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지역이 재배 적지이며, 중부 지역 이북에서는 겨울에 지하 6∼10㎝에 분포한 지하 근경이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북쪽, 북서쪽이 산으로 둘러 쌓인 포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겨울철 추운 지방에서는 11월 상순경 밭 전체를 비닐, 왕겨 또는 짚 등으로 피복하여 추위를 막아 월동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토양은 수분이 충분하고 유기물함량이 풍부한 비옥지가 생육이 양호하며, 보수력이 양호한 사질양토, 양토 또는 식양토가 좋고, 공장폐수, 생활용수로 오염된 토양과 지하 수위가 높은 곳은 좋지 않다. 다년생식물은 3∼4년간 연작해야 되므로 토심이 깊어야 뿌리 발달이 양호하여 경작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파종 및 시비
종근은 파종 2∼3일 전에 굴취하여 마르지 않도록 땅에 묻거나 거적 등으로 덮어 보관 후 파종 전날 굵고 싱싱한 것을 선별하여 부패, 이병 부위를 잘라 내고 줄기가 붙은 쪽에서부터 하위, 중위, 상위부로 구분하여 하위부 마디 사이는 길므로 2∼3절, 중위부는 3절, 상위부는 마디 사이가 짧으므로 7∼8㎝ 정도씩 자른다. 파종은 중부지방 4월 상·중순, 남부지방 3월 하순에 하며, 재식거리는 휴폭 40∼60㎝에 주간 20∼25㎝로 점파하고, 대면적재배일 경우 휴폭 40∼60cm로 골을 타고 종근을 뿌린 후 2∼3㎝정도로 복토한다. 시비는 파종 10일 전 기비로 10a당 퇴비 2,000㎏, 요소 15㎏, 용과린 13㎏, 염화가리 7㎏정도를 균일하게 뿌리고 발아 후 생육정도에 따라 추비를 시용한다.
기타관리
생육초기 입고병 발생시는 포기 전체를 뽑아 불에 태우고, 제초제, 살충·살균제 사용을 금해 잔류 농약이 없도록 하여 품질을 향상시킨다. 수시 제초하여 생장을 돕고, 한발시 관수하여 수분 부족이 없도록 하며, 장마철에는 침수가 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설치한다. 노지재배시 짚, 낙엽 등을 피복하여, 잎의 앞뒷면에 흙이 묻지 않도록 한다.
수확 및 조제
경엽 수확은 1년생은 10월 중·하순, 2년생 이후는 첫번 수확은 7월 중·하순(상위엽 개화기 이후), 두번째는 10월 중·하순에 실시하며, 첫번째 수확부위는 지상에서 7∼10cm부분에서 수확하여 재생에 도움을 주어 두번째 수량을 많게 한다. 수확시기는 이슬이 마른 후에 실시하여 고품질을 유지하게 한다.
근경수확은 3년생 이후에 수확하며, 트랙터(85마력 이상) 부착 굴취기 (DR-1,400CA)를 이용하면, 인력수확에 비하여 노동력이 절감되며, 근 손상도 적게 발생된다.
건조는 자연건조하면 잎 색깔이 변색되어 품질이 저하되므로 벌크건조기(고추, 담배건조용)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확한 잎과 근경 밑부분은 잘 세척하여 건조(단 경엽 1회 수확물은 세척 불필요)한다. 건조방법은 35℃에서 6∼7시간 건조 후 40℃로 올려 잎이 마를 때까지 건조한 다음 줄기는 45∼50℃로 건조한다. 건조가 완료되면 꺼내어 자연상태로 2∼3일 방치한 후 잎을 따면 부스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처음부터 고열로 건조하면 색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저하되며, 습도 배출구를 열어두고 계속 습도를 배출시키면서 건조해야 품질이 양호하다. 저장은 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아 보관하면 부패 변질을 막을 수 있어 품질 유지가 용이하다.
수확 후 월동관리
11월 상순경 양질의 퇴비를 10a당 2,000kg 정도 살포하고, 짚, 왕겨, 비닐 등으로 피복한 후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흙을 적당히 덮어주며,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로를 설치하여 근경의 동해를 예방한다.
맺음말
약용작물은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이자 농가의 주요한 소득원으로 오랫동안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으며, 1970년대 이후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건강한 삶의 추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보약수요와 소비자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증대 그리고 한방의료보험 확대실시로 한약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생약 수요량이 증가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최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삼백초 생산기술 및 효능과 이용법에 대한 종합 연구를 수행하여 생산, 가공, 제품화의 일관작업체계를 이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특산작목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생산기술, 약효성분, 가공 등에 대한 좀더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남 상 영·농학박사
충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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