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맑게 하는 돌나물

돈나물, 또는 석상채(石上菜)라고도 하는 돌나물은 산기슭의 숲 속이나 들판, 논 밭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번식력이 강한 산채다.
여러해살이풀로 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마디마다 뿌리가 내리고 거기에서 통통한 다육질의 작은 잎이 무리지어 꽃송이처럼 난다.

햇볕이 잘 드는 뜰 한구석에 심으면 워낙 번식력이 왕성하여 귀찮을 정도로 잘 자란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뜯어 먹을 수 있으며 맛이 순하고 거부감이 생기지 않으므로 산채로서 가치가 높다. 재배채소처럼 식용하기 유순하여 옛부터 민가에서 소채감으로 많이 식용했다.

제철에 먹는 나물은 비닐하우스를 통해서 재배되는 채소류와는 달리 자연을 호흡하며 꿋꿋하게 자라 향도 강하고 영양성분도 더 많이 갖고 있다. 돌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A,C와 칼슘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항암작용도 있다. 포도당, 자당 등 당류와 아미노산플로본체 등이 함유되어 모든 체질에 유익한 식품으로 겨우내 움츠린 세포에 활기를 준다. 

일반적으로 나물은 날로 무쳐먹는 생채와 데쳐서 먹는 숙채가 있다. 어느 조리법을 사용하든 각 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 맛을 잃지 않게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나물은 양념을 적게 쓰고 참기름을 조금만 넣어 나물의 독특한 맛과 향을 살리는 것이 제대로 맛을 내는 포인트이다.

돌나물은 씻을 때도 수돗물을 세게 틀어놓고 씻으면 잎이 풋냄새가 나고 멍들거나 상하니 물을 그릇에 받아 가볍게 씻는다. 연한 것은 날로 무쳐서 먹거나, 사과나 배를 넣고 국물을 넉넉히 넣어 물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돌나물 물김치는 향이 좋은데 약간 덜 익었을 때 먹는 것이 좋다. 무를 나박나박 썰거나 채 썰어 넣고 담가도 좋다. 잎에 물기가 많지만 담백한 풍미를 자아내어 고깃국에 넣어도 괜찮다.

돌나물 특유의 향기가 있어 생채, 겉절이를 해도 맛있다. 무칠 때는 날 것을 그릇에 담고 양념을 넣어 키질하듯이 그릇째 까불어서 간이 고루 가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주물러 무치면 풋내가 나며, 무쳐서 오래두면 숨이 죽어 볼품이 없다.

겉절이는 멸치젓과 고춧가루 양념을 섞어 가볍게 무친다. 샐러드로 먹으면 풋풋한 자연의 풍미와 아삭아삭한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고, 비빔밥이나 떡, 죽에 넣으면 별미가 된다.

봄나물을 초고추장에 버무릴 때는 오이, 풋고추, 양파 등의 야채와 오징어, 굴, 새우 등 해산물을 넣으면 재료에 따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씹는 맛과 향이 먹는 즐거움을 배가 시키는 봄나물로 건강까지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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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 -  대표적인 봄나물


바람조차 감미로운 3월. 대지는 파릇한 봄기운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 양지바른 산비탈에 나물들이 즐펀하다.
차갑고 긴 겨울을 부족한 식량으로 근근히 넘겨오던 우리의 선인들은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이른 봄부터 나물 뜯는 사람으로 산야가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냉이는 나생이 또는 나숭개라고도 하며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나물이란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무의 싹과 잎 또는 그것을 조리한 찬’을 말한다.
재배나물(남새), 산나물, 들나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냉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온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논밭의 둑이나 들판에서 잘 자란다. 3월경 잎이 시들기 전에 뿌리째 캔다.

봄나물 가운데 칼슘, 철분의 함량이 가장 풍부한 식품으로 비타민 A와 C,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잎과 줄기가 작고 뿌리가 너무 단단하지 않고 잔털이 적은 것이 맛있다.
냉이는 뿌리까지 캐므로 흙이 많다. 누렇게 뜬 떡잎은 떼어내고 칼로 잎과 줄기사이를 꼼꼼하게 긁어서 흐르는 물에 조금씩 나누어 깨끗이 씻어야 한다. 삶을 때는 소금을 약간 넣고 뿌리부터 푹 삶은 다음 잎을 넣어 데친 후 찬물에 헹궈낸다.

연한 냉이는 날로 양념하여 무쳐도 좋고, 약간 억센 것은 잎과 뿌리를 나누어 따로 데쳐서 무쳐 함께 담으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봄나물국은 향을 살리고 개운한 맛을 내기 위해 멸치육수나 조개를 넣고 끓이면 잘 어울린다.

쌀뜨물에 조개나 마른 새우를 넣고 된장 고추장을 풀어서 끓인 냉이국, 냉이에 김가루를 넣어 무친 냉이생무침, 냉이겨자무침은 겨우내 시들해진 입맛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그 외에도 밥이나 죽 끓일 때 넣거나 샐러드, 고기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봄나물을 무칠 때는 초고추장 양념이나 청장(국간장)과 참기름을 이용한 양념,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을 많이 사용한다.
맛있는 초고추장의 비율은 고추장 2: 식초 1: 설탕1의 비율이 적당하다.

식초대신 레몬즙을 넣으면 새콤함에 상큼한 향이 더해 입맛을 돋군다. 매실청을 넣으면 신맛에 풍미가 더해지나 단맛이 진해지니 설탕의 양을 줄여야한다. 양념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야 봄나물의 향을 즐길 수 있고, 즉시 버무려 먹어야 향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건강주로 알려진 냉이주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냉이는 뿌리까지 씻어 물기를 없앤 후 소주, 냉이, 흑설탕의 비율을 5: 3 :1로 하여 최소 1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약주가 된다. 냉이 녹즙은 식이섬유가 많아 미용과 변비해소에도 좋다. 냉이만 넣으면 맛이 적으므로 과일을 조금 넣으면 좋다.
생강 -멀미에 탁월한 효과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일대로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유럽에는 아랍상인들에 의해서 1세기 전에 전해졌으며, 9세기에는 프랑스·독일에 향신료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현종 때(1018년)의 기록으로 보아 재배된 지가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귀양 갔을 때 조선팔도의 명물을 기록한 <도문대작>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는 엿은 개성, 석류는 제주, 감은 지리산, 밤은 상주, 복숭아는 전주, 사슴꼬리는 부안, 곰발바닥·표범의 태반·사슴의 혀 등은 강원도, 숭어와 무는 나주, 오징어는 흥덕, 은어는 섬진강에서 난 것을 제일로 친다고 했다.

이름난 음식으로는 남해의 죽순, 전주의 재증떡, 장성의 콩잎국, 평양의 냉면, 서산의 굴젓, 밀양의 막걸리, 순창의 고추장들이라고 했다. 이 기록에는 생강의 명산지로 전주를 꼽고 있으며 담양이나 창평의 생강도 유명하다고 적고 있다.

생강은 매운맛과 강한 향을 지니고 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비린내를 없애는 작용으로 생선, 육류, 돼지고기요리에 없어서는 안 될 양념이다.

생강뿌리에는 무기질 함량이 많고 전분이 40-60%이며 향미, 신미성분 등이 있어 간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으며 종기를 제거한다.
생강 특유의 매운 맛은 진저롤과 시네올이라는 성분으로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나게 된다.

또 위액의 분비를 늘리고 위장의 활발한 연동을 돕는 등 위장기능을 조정하여 구역질이 멎는다.중국 의학서에는 2천년 전에 이미 생강이 언급되었으며 동양의학의 거의 절반 정도 처방에 사용된다.

동양에서는 수세기 전 부터 생강의 배멀미 방지효과를 이용하였고, 식욕을 잃었을 때 먹는 약으로도 생강을 빠뜨리지 않았다.
생강은 뇌에서 작용하는 멀미약인 드라마민과는 달리 장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이 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예기(禮記: BC 91~49)에 보면 공자께서도 자주 생강을 드셨다는 기록이 있다.

<본초학>에는 생강은 성질이 따뜻한데 껍질은 차니 따뜻한 효력으로 이용하려면 껍질을 버리고 사용하고, 차게 이용하려면 껍질까지 쓴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중풍에도 생강즙이 좋고 감기에는 생강을 씹어 먹은 다음 땀을 내면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인도에서는 기침약으로 생강차를 먹고, 아프리카인들은 최음제로, 뉴기니아 여성들은 피임제로 말린 생강을 먹는다.
일본 기후대학 의학부의 모리히데 도오루 교수팀은 280마리의 쥐를 6그룹으로 나누어 대장암 유발물질을 정기적으로 피하 주사하는 실험을 했다.

치료법으로 몇 가지 식품의 추출물을 투여했는데 진저롤을 준 그룹은 암 발생률이 가장 낮아 탁월한 발암억제 작용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생강은 생선회 먹을 때, 저민 생강을 설탕에 절여 말린 편강, 생강을 갈아 즙을 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생강차는 감기와 멀미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생강편, 생강차, 생강주, 생강장아찌, 생강정과, 생강엿을 만들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평소 생강을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생강의 이상적인 섭취량은 1일 20g( 큰 것 1쪽. 엄지손가락 크기가 약 15g 정도)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좋지않다.

좋은 생강은 쪽이 굵고 굴곡이 적은 것으로 껍질에 주름 없고 얇아 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덜 맵고 수분이 많다.
마디를 끊어 보아 가느다란 실이 없는 것이 좋으며 매운 맛이 강한 것은 김장용으로 좋다.
여러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적당량의 생강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섭식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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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화 억제 기능

-. 된장에 함유되어 있는 항 산화물질이 발효, 숙성시 항 산화기능이 높아져 노화를 억제하며, 된장의 갈변 현상도 노화방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항암 효과

-. 된장에는 항암효과와 암세포 성장억제효과가 큰 성분이 있고 일반 콩의 항암효과 보다 발효식품인 된장의 항암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주일에 3-4회 이상 된장국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3.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

-.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할만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콩으로 만든 된장은 수십종의 인체에 이로운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는것 으로 알려져 있다


4. 간기능 강화

-. 재래된장에는 간독성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간기능 촉진효과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고혈압 치료효과

-. 된장에는 고혈압 원인인자의 활성을 억제하는 각종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에 유해한 콜레스트롤 제거로 혈관의 탄력을 유지케하여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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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차 재료(제 1 방법)

대추 40개,물 10컵,생강 20g,잣 약간

 

소요시간

약 30분

 

 

대추차 만드는 과정

① 말린 대추 40개에 물 10컵과 생강을 큼직 하게 썰어 넣고 끓인다.

②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여 물이 반정도 줄 때 까지 뭉근히 달인 다음 고운체에 거른다.

③ 걸러진 맑은 대추차를 찻잔에 붓고 잣을 띄워낸다.

④ 설탕이나 꿀은 대추 자체가 달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사용한다.

조리 힌트

(1) 대추는 자체에 단맛을 지니고 있으므로 설탕을 타지 않아도 된다.

(2) 따끈한 차를 마실 때는 항상 찻잔을 미리 따뜻하게 데워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수비법

방법1의 대추차는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끓일 때 주걱으로 저으면 대추 과육이 터져 차가 혼탁해지므로 그대로 끓여 다시 한번 걸려준다.

 

대추차 재료(제 2 방법)
대추 40개,물 10컵,생강 20g,잣 약간

소요시간
각 30분

대추차 만드는 과정

① 대추 40개 물 10컵과 생강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물이 1/3로 줄어들 때까지달인다.

② ①의 대추를 으깨어 즙을 내고 찌꺼기는 다시 물 1∼2 컵을 부어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즙을 낸다.

③ 즙을 모아서 뭉근한 불에서 걸쭉하게 될 때까지 달여 항아리나 유리병에 담이 밀봉하여 저장한다.

④ 끓는 물 200㏄에 한 큰 술을 넣고 잘 저어 설탕 또는 꿀을 넣어 마신다.

전수비법

방법2의 대추차는 대추즙을 농축시켜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뭉근한 불에서 달여야 대추향이 살아 있으며 달일 때 계속 저어 주어야 밑이 눋지 않는다.

대추차의 효능

대추는 비장(脾臟)을 보하고 위(胃)를  화(和)하게 하며 기운을 돋아주고 이뇨 작용과 강장 작용이 있고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위가 허약하여 음식 맛이 없고,  비장(脾臟)이 약하여 변이 묽은데 좋으며, 혈액순환을 시켜주고, 불면증을 치료하며 신경성 부인들의 히스테리를 다스리며, 백약(百藥)을 해독시키는 효능이 들어있으며 다음과 같은 암에 효능이 있다 하였다 임파선암, 장암, 뇌암, 위암, 자궁암, 방광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좋다 하였으니  암을 억제시키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는 것이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변이 굳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마시지 않는다.

본초학을 보면 ' 대추를 지나치게 먹으면 기를 상한다 ' 하였으니 과용하지 말고 적당량을 복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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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제철음식 - 새조개

겨울 별미로 손꼽히는 새조개. 속살이 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새조개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남당항의 '한송이네집'. 샤부샤부를 주문하자 무, 파, 팽이버섯, 바지락 등을 넣고 물을 가득 부운 납작한 냄비를 식탁 위 가스렌지에 얹어준다. 국물이 팔팔 끓으면 새조개를 담근다. 20초쯤 지났을까. 새조개가 탱탱하게 익으면서 새의 '머리'와 '부리'가 발딱 일어선다. 영락없이 자그마한 새 모양이다.

한송이네집 주인 한연구(47)씨는 "모양도 그렇지만, 새처럼 빠르다는 뜻도 있다"고 했다. "새조개를 잡아다 수조에 넣어두면 부리로 바닥을 짚고 껑충껑충 뛰어다녀요. 하도 빨라서 나는 새 같다니까요." 그러니까 부리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로는 새조개의 발이란 소리다.

남당항이 지금은 새조개로 유명하지만,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곳에 새조개는 없었다. 남당항 토박이들은 "1984년 천수만을 간척하면서 새조개가 나기 시작했다"고 기억한다. "간척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황토를 바다에 부었는데, 그때부터 새조개가 잡혔어요. 그전에는 새조개를 알기는커녕 구경도 못했죠." 새조개는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만 안쪽, 수심 3~20m쯤 되는 연한 개흙에서 잘 산다. 천수만이 들어서면서 새조개가 살기 이상적 조건이 갖춰졌고, 어디선가 새조개가 찾아와 번성하게 된 것이다.

  • ▲ 뜨거운 국물 속에서 탱탱하게 익은 새조개. 정말 새처럼 생겼다. 냄비 속새조개는 연출한 것으로, 실제로는 국물에 둥둥 뜰 뿐‘머리’를 곧추 세우지 않는다.
  • 볶아도 먹고 무쳐도 먹고 날로도 먹지만, 새조개는 역시 샤부샤부로 먹어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탱탱한 조갯살을 깨물면 육즙이 스며 나와 입안을 흥건하게 적신다. 노골적으로 강하지 않으면서 디테일은 충분히 섬세하게 살아있는 감칠맛. 그야말로 우아하다.

    새조개를 서너 개만 담가도 맑았던 냄비 속이 뿌옇게 변할 만큼 농축된 풍미가 녹아난다. 여기에 죽이나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기가 막히다. 젊은 사람들은 라면을 더 선호한다. 지방은 다른 맛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라면 국수에서 녹아 나오는 기름이 새조개의 단맛을 폭발시킨다. 이때 포인트는 라면 수프를 넣지 않는 것이다. 수프의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새조개 감칠맛을 가린다. 정 심심하면 면발에 수프를 살짝 뿌린다.

    해산물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잘 안다는 일본 사람들이 새조개를 모를 리 없다. 그들은 옛부터 새조개를 '도리가이(トリガイ·새조개)'라 부르며 최고급 초밥 재료로 인정했다. 전남 여수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50여 년 전부터 새조개를 대량 번식해 일본에 수출했다. 일본으로 전량 수출됐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새조개를 잘 몰랐다. 그러다 1980년대 남당항에서 새조개가 나면서부터 국내에도 알려졌고, 미식가들 사이에서 차츰 소문이 퍼졌다.

    새조개는 11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먹는다.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특히 산란을 앞둔 2월에서 3월 사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남당항 사람들은 "5월이 지나면 새조개에 알이 실리는데, 알에 영양을 뺏겨서인지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남당항에서는 매년 2~3월 새조개 축제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8일로 한 달여 앞당겨 축제를 시작했고, 5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 때문이다. 정충규 '남당항 새조개 축제' 사무국장은 "천수만은 타르가 전혀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새조개 맛에는 예년과 비교해 아무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축제를 2월에 한다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새조개도 기름 피해를 입었구나' 생각할까봐 앞당겨 시작했어요. 같은 이유에서 5월까지 연장했어요. 예년엔 3월부터 5월까지는 주꾸미 축제를 했는데, 올해는 새조개와 주꾸미 축제를 같이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 ▲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새조개. 어린 아이 주먹만하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canyou@chosun.com
  • 정충규씨는 "신문하고 방송에서 도와준 덕분인지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 숫자가 예년과 비슷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주말이면 1만여 명, 주중 3000여 명이 남당항을 찾는다고 한다.

    어른 남자 집게·가운데 손가락만한 굵은 새조개는 1㎏에 12개쯤 되고 4만원쯤 받는다. 1㎏은 껍데기를 제거하고 살과 내장만 잰 무게. 남자 어른 둘이서 먹기에 약간 아쉬운 정도 양이다. 이보다 조금 가는 새조개는 1㎏에 18개쯤이고 3만5000원, 새끼손가락 크기로 잰 새조개는 1㎏당 30여 마리에 3만원쯤 한다.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씨알 굵은 새조개를 먹는 편이 쫄깃한 육질과 감칠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바람이 세게 불거나 물때가 맞지 않아 출항하지 못하는 날은 가격이 1만원쯤 오른다. 포장도 가능하다.

    대부분 가게에서 새조개를 주문하면 키조개, 가리비조개, 굴, 개불, 멍게 등이 푸짐하게 접시에 담아 먼저 내오고, 이어 샤부샤부로 먹도록 새조개와 냄비를 내온다. 냄비에 담긴 국물은 집집마다 다르다. 한송이네집(010-7634-3446)에서는 무, 파, 바지락, 팽이버섯 등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붓는다. 칼국수 사리는 1인분 2000원, 라면 사리는 1000원 받는다. 죽을 끓여도 기막히지만, 손이 많이 가서인지 해주는 식당이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홍성IC나 광천IC에서 빠지면 '남당항'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새조개 축제' 깃발과 플래카드가 워낙 많아 길 잃기가 더 어렵다. 서울에서 홍성까지 약 2시간 30분, 고속도로를 나와 남당항까지는 20분쯤 걸린다. 문의 홍성군 문화관광과 (041)630-1224, tour.hongse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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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비타민A 많아 시력 향상, 캐모마일차, 감기·생리통에 효과

국화, 라벤더, 캐모마일, 재스민….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차(茶)로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것. '꽃차'는 맛과 향기가 좋을 뿐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 해소, 생리통 완화, 다이어트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도 꽃차 제품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꽃잎에 함유된 영양 성분의 효과뿐만 아니라 향이 코로 흡입되면서 신경에 작용하는 향기치료(aroma therapy)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카페인이 없고,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꽃차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 하루에 세번 정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 DB  

 

국화차|2005년 독일 에센대 연구팀이 170여 명의 편두통 환자를 모집해 제1그룹은 국화꽃에서 추출한 성분(MIG-99)을 복용시키고, 제2그룹에는 위약(僞藥)을 복용시켜 비교한 결과 제1그룹의 편두통 빈도가 제2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화꽃에는 비타민A가 많아 시력에 좋으며, 향기는 중추신경 진정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국화차를 하루 3잔씩, 2주 이상 마셔야 한다.

국화차를 손쉽게 이용하려면 시판 중인 제품을 구입해 찻잔에 2~3송이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꽃잎이 피어난 뒤 색깔이 우러나면 마신다. 그러나 임신부나 12살 이하 어린이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국화차를 마신 후 어지러움, 속쓰림, 심장박동, 월경과다, 피부발진 등을 경험한 사람도 복용을 삼가야 한다.

 

라벤더차|유명한 향수 '샤넬 No.5'의 원료로도 쓰이는 연보라색 꽃 라벤더에는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또 향기로 불면증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벤더 꽃에서 추출한 오일을 뿌린 방에서 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면의 질이 20% 가량 향상됐다. 연구팀은 "라벤더 향은 깊은 수면(서파 수면)의 시간을 늘리는 반면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고 근육도 이완시켜 수면의 질을 높인다"고 말했다. 불면증 개선 효과를 얻으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우유에 라벤더차를 섞어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지만 라벤더 오일은 실내에 뿌리거나 목욕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물이나 커피에 타 마셔서는 절대 안 된다.

 

캐모마일차|캐모마일은 유럽의 대표적인 약초로 차는 감기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 흔히 사용된다. 런던 임페리얼대 연구팀은 하루에 다섯 잔씩 캐모마일차를 마시는 성인 14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과 해독작용이 있는 글리신 성분이 일반인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글리신은 생체 에너지 대사를 돕고 근육경련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민간요법으로 이용돼 온 캐모마일차가 감기와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감기에 걸렸을 때는 캐모마일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 뒤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식사 때 함께 마시도록 한다. 그러나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히비스커스차|사과산, 구연산 등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유기산과 안토시아닌, 비타민C 등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다. 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들어있다. 영국 식품농업과학저널(JSFA)에 따르면 히비스커스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혈관 벽 등에 지방이 쌓이는 것도 막는다. 히비스커스가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살 빼는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재스민차|일반적인 재스민차는 제조법이 독특하다. 재스민 꽃을 찻잎과 함께 두면 꽃 향기가 찻잎에 스며든다. '꽃차'라기보다는 '꽃 향기를 내는 잎차'다. 재스민차는 운동 후에 증가한 심박동수와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빨리 내려가게 도와준다. 차를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가 운동 후에 마시면 좋다. 향기는 불안할 때 기분을 고조시키고, 내분비계에 작용해 호르몬 균형을 도모하는 효과도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이은주 한국음식연구원 강사, 김양희 대구과학대 보건허브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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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보기 좋은 꽃 몸에도 좋더라

국화차, 비타민A 많아 시력 향상, 캐모마일차, 감기·생리통에 효과

국화, 라벤더, 캐모마일, 재스민….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차(茶)로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것. '꽃차'는 맛과 향기가 좋을 뿐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 해소, 생리통 완화, 다이어트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도 꽃차 제품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꽃잎에 함유된 영양 성분의 효과뿐만 아니라 향이 코로 흡입되면서 신경에 작용하는 향기치료(aroma therapy)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카페인이 없고,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꽃차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 하루에 세번 정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 조선일보 DB  

 

국화차|2005년 독일 에센대 연구팀이 170여 명의 편두통 환자를 모집해 제1그룹은 국화꽃에서 추출한 성분(MIG-99)을 복용시키고, 제2그룹에는 위약(僞藥)을 복용시켜 비교한 결과 제1그룹의 편두통 빈도가 제2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화꽃에는 비타민A가 많아 시력에 좋으며, 향기는 중추신경 진정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국화차를 하루 3잔씩, 2주 이상 마셔야 한다.

국화차를 손쉽게 이용하려면 시판 중인 제품을 구입해 찻잔에 2~3송이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꽃잎이 피어난 뒤 색깔이 우러나면 마신다. 그러나 임신부나 12살 이하 어린이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국화차를 마신 후 어지러움, 속쓰림, 심장박동, 월경과다, 피부발진 등을 경험한 사람도 복용을 삼가야 한다.

 

라벤더차|유명한 향수 '샤넬 No.5'의 원료로도 쓰이는 연보라색 꽃 라벤더에는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또 향기로 불면증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벤더 꽃에서 추출한 오일을 뿌린 방에서 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면의 질이 20% 가량 향상됐다. 연구팀은 "라벤더 향은 깊은 수면(서파 수면)의 시간을 늘리는 반면 심장박동을 느리게 하고 근육도 이완시켜 수면의 질을 높인다"고 말했다. 불면증 개선 효과를 얻으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우유에 라벤더차를 섞어 마시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하지만 라벤더 오일은 실내에 뿌리거나 목욕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물이나 커피에 타 마셔서는 절대 안 된다.

 

캐모마일차|캐모마일은 유럽의 대표적인 약초로 차는 감기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 흔히 사용된다. 런던 임페리얼대 연구팀은 하루에 다섯 잔씩 캐모마일차를 마시는 성인 14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과 해독작용이 있는 글리신 성분이 일반인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글리신은 생체 에너지 대사를 돕고 근육경련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연구팀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민간요법으로 이용돼 온 캐모마일차가 감기와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감기에 걸렸을 때는 캐모마일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 뒤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식사 때 함께 마시도록 한다. 그러나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부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히비스커스차|사과산, 구연산 등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유기산과 안토시아닌, 비타민C 등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다. 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들어있다. 영국 식품농업과학저널(JSFA)에 따르면 히비스커스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혈관 벽 등에 지방이 쌓이는 것도 막는다. 히비스커스가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살 빼는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재스민차|일반적인 재스민차는 제조법이 독특하다. 재스민 꽃을 찻잎과 함께 두면 꽃 향기가 찻잎에 스며든다. '꽃차'라기보다는 '꽃 향기를 내는 잎차'다. 재스민차는 운동 후에 증가한 심박동수와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빨리 내려가게 도와준다. 차를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가 운동 후에 마시면 좋다. 향기는 불안할 때 기분을 고조시키고, 내분비계에 작용해 호르몬 균형을 도모하는 효과도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이은주 한국음식연구원 강사, 김양희 대구과학대 보건허브과 교수

출처 : [세칸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세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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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된장으로~

양파된장
된장 본연의 맛과 양파의 톡 쏘면서 달콤한 맛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맛. 특히 양배추, 근대와 같은 채소와 잘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된장 2큰술,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파 1큰술, 붉은 고추 1개, 참기름 1/2큰술, 설탕 1작은술, 통깨 1/2큰술
만드는 법
1. 양파는 0.3cm 크기로 곱게 다져서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 매운맛을 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붉은 고추도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뒤 잘게 썰어서 볼에 된장, 양파, 마늘, 파, 참기름, 설탕, 통깨와 함께 넣어 버무린다.

강된장
멸치의 진하고 구수한 맛과 표고버섯의 향 때문에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청경채, 케일 등과 같이 순한 맛의 쌈채소와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된장 2큰술, 다진 멸치 6마리 분량,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4대, 풋고추 2개, 표고버섯 2개, 물 1컵
만드는 법
1. 풋고추는 잘게 다지고 표고버섯도 잘게 썬다. 대파는 송송 썬다.
2.  뚝배기에 된장, 다진 멸치, 다진 마늘, 표고버섯, 대파, 물을 넣어서 바글바글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5~8분 정도 약한 불에서 끓인다. 마지막에 고추를 넣고 불을 끈다.

새우두부된장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순한 편. 향이 강한 미나리, 깻잎, 쑥갓과 같은 채소와 잘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된장 2큰술 반, 새우가루 2큰술, 두부 1/4모,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만드는 법
두부를 으깨서 뚝배기에 된장, 새우가루와 함께 넣어 볶다가 마늘, 파, 고춧가루를 넣어서 고루 섞은 뒤 불을 끈다.


매콤한 고추장으로~

북어고추장
북어의 구수함과 굴소스가 만나 감칠맛이 좋은 쌈장. 북어의 씹는 맛도 좋다. 단맛이나 맛이 특별하지 않은 비트잎, 적근대잎, 근대잎과 같은 쌈채소와 잘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북어포 10g, 고추장 2큰술, 굴소스 1작은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5큰술

만드는 법
1. 북어포는 물에 5분 정도 불려 물기를 제거한 뒤 잘게 다진다. 
2. 팬에 참기름을 약간 둘러 북어를 볶다가 고추장, 굴소스, 깨소금, 마늘, 물을 넣어 국물이 없어지도록 볶는다.

더덕고추장
더덕의 향과 참기름의 향이 풍미 만점. 매운맛이 나는 겨자채나 약간 쓴맛이 나면서 수분이 풍부한 로메인과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다.

준비할 재료
더덕 2개,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설탕 1/2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2큰술
만드는 법
1. 더덕은 0.3cm 두께로 포를 뜬 다음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려 옅은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뒤 물기를 제거하여 잘게 다진다.
2. 볼에 ①의 잘게 썬 더덕, 고추장, 마늘, 설탕,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잘 섞는다.

쇠고기약고추장
고추장 특유의 매운맛이 적으면서 쇠고기로 인해 맛이 부드럽고 약간 단맛이 난다. 치커리와 같이 쓴맛이 강한 채소에 적당하다.

준비할 재료
다진 쇠고기 50g, 고추장 2큰술, 설탕 1/2큰술, 물 1/4컵, 참기름 1/2큰술, 간장 1/2큰술, 후춧가루 1/3작은술, 깨소금 1/2큰술
만드는 법
1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2 쇠고기가 다 익었으면 고추장, 설탕, 물, 간장, 후춧가루, 깨소금을 넣어서 함께 볶는다.


짭조름한 간장 & 액젓으로~

청양고추액젓쌈장
맑은 액젓 또는 육젓에 청양고추를 넣어서 독특하면서 매운 청양고추의 맛이 잘 어우러진 쌈장. 다시마, 미역, 양배추같이 단맛과 순한 맛이 나는 쌈채소와 잘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액젓 2큰술, 청양고추 3개, 붉은 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1/3작은술, 깨소금 1/2큰술
만드는 법
1. 청양고추와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낸 뒤 잘게 썬다. 
2. 볼에 액젓, 마늘, 설탕, 참기름, 후춧가루, 깨소금을 넣고 섞은 뒤 청양고추 썬 것을 넣어 고루 섞는다.

부추쌈장
부추의 톡 쏘는 맛과 간장의 부드러움이 쓴맛이 많이 나는 적상추, 꽃상추와 잘 어울린다. 야채의 쓴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준비할 재료
간장 3큰술, 부추 15줄기,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송송 썬다. 
2. 볼에 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부추 썬 것을 넣어 섞는다.


무즙쌈장
시원한 무와 칼칼한 고춧가루, 간장의 맛이 어우러져 순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쌈배추, 통배추 등 단맛과 매운맛이 동시에 나는 채소와 어울린다.

준비할 재료
간장 3큰술, 무즙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쪽파 3뿌리, 참기름 1/2큰술
만드는 법
1. 쪽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송송 썬다. 
2. 볼에 간장, 무즙,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을 넣고 쪽파 썬 것을 넣어 고루 섞는다.

 
보리밥과 우렁이된장찌개 모둠쌈

준비할 재료
쌀 1컵 반, 보리 1/2컵, 물 2¼컵, 모둠쌈(로즈케일 6장, 쌈배추 10장, 쑥갓 10줄기, 청경채 3개, 청상추 10장), 우렁이된장찌개(우렁이 150g, 호박 1/4개, 양파 1/4개, 풋고추 1개, 붉은 고추 1개, 대파 1/4대, 된장 2큰술 반, 다진 마늘 1큰술, 다시마(5×5cm) 2장, 물 1컵 반,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쌀과 보리를 섞어 깨끗하게 씻은 뒤 30분 정도 담갔다가 냄비에 넣고 분량의 물을 부어 센 불에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5~7분 정도 더 끓인 다음 약불에서 1분 정도 더 끓인 뒤 불을 끈다. 5~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2. 모둠쌈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싱싱해지면 건져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우렁이는 소금을 넣고 흔들어 씻어서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 호박은 0.5cm 두께로 자른 뒤 은행잎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1×1cm 크기로 썬다.
5.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대파는 0.5cm 크기로 송송 썬다.
6. 다시마는 젖은 면보로 닦고 물을 부어 거품이 나면 다시마만 건져낸다. 여기에 된장을 넣어 끓으면 호박, 양파를 넣는다.
7. ⑥의 된장이 끓으면 거품을 건져내고 우렁이, 고추, 대파, 마늘을 넣어서 간을 맞춘다.
8. 그릇에 보리밥을 담고 모둠쌈과 우렁이된장찌개를 곁들여 쌈 싸 먹는다.


고등어조림과 숙쌈

준비할 재료
고등어 1마리, 무(3cm 두께) 1토막, 실파 3뿌리, 쌀뜨물 1컵, 염장 다시마 2줄기, 양배추잎 8장, 근대 10줄기, 조림장(고춧가루 1큰술 반, 간장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파 2큰술, 생강즙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1컵 반,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고등어는 머리, 내장을 제거하여 쌀뜨물로 씻은 뒤 1cm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서 3토막으로 자른.다.
2. 무는 4×3×1cm 두께로 자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냄비 바닥에 깐다. 실파는 송송 썬다.
3. ②의 무 위에 준비된 ①의 고등어를 얹은 다음 조림장을 고루 끼얹는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5분 정도 끓인 뒤 약불에서 은근하게 15~20분 정도 조린다.
4. 염장 다시마는 깨끗이 씻어 염분기를 없앤 뒤 한입에 쌈 싸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배추는 김 오른 찜통에 넣어 10분 정도 찐다. 근대잎은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뒤 물기를 꼭 짠다.
5. 조린 고등어는 1분 정도 뜸을 들인 다음 그릇에 담고 송송 선 실파를 얹는다. 다시마, 근대잎과 양배추 찐 것을 곁들여 쌈 싸 먹는다. 
 
닭갈비와 상추깻잎쌈

준비할 재료
닭갈비살 400g, 고구마(중간 크기) 1개, 양파 1/4개, 깻잎 10장, 양배추잎 2장, 식용유 1큰술, 쌈채소(적상추 100g, 꽃상추 150g, 깻잎 15장), 양념장(고추장 3큰술, 고운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꿀 2큰술, 간장 2큰술, 후춧가루 1/3작은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2큰술, 카레가루 1작은술,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상추와 깻잎, 쌈채소는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닭갈비살은 6×2cm 크기로 자르고,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다음 길이로 반 갈라서 0.2cm로 어슷하게 썬다.
3. 양파는 1cm 두께로 굵게 채 썰고, 깻잎과 양배추는 2×4cm 크기로 썬다.
4.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 후 반을 덜어 ②의 닭갈비살에 넣어 10분 정도 재운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④의 닭고기를 넣어 처음에는 센 불에 볶다가 고구마를 넣은 뒤 약불로 줄여 볶는다. 
6. 닭고기가 익었으면 양배추, 양파를 넣고 더 볶은 다음 마지막에 깻잎을 넣어서 마저
볶는다. 상추와 깻잎, 쌈채소를 곁들여 쌈 싸 먹는다.


오징어매운볶음과 향채소쌈
■ 캐는 게 아니라 그물로 잡아요

서산 간월도에서 보령 천북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서해안엔 요즘 뜨거운 국물에 살랑살랑 흔들어 데쳐먹는 새조개가 한창이다. 특히 새조개의 집하장인 홍성 남당항엔 주말이면 겨울 바다의 정취와 새조개의 화려한 맛을 즐기려는 식도락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귀족 조개인 새조개 맛보고 가세요~. 한번 먹어보면 그 맛 평생 잊지 못할 걸요."

"넉넉하게 드릴 테니 이곳에서 맛보세요. 키조개와 피조개도 덤으로 나갑니다~."

남당항 포구에 들어서자 방파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파라솔"(간이 포장집) 종업원들의 외침이 요란하다. 갑자기 눈앞에 짝 벌어진 새조개가 펼쳐진다. "선옥이네 파라솔" 여주인 김창순씨가 빨간 함지박 수족관에서 건진 새조개 한 마리를 까 보인 것.


"이걸 만져 봐요. 탄력이 좋지요? 이 맛에 먹는 거라니까요." 만져보라고 내민 조갯살 모양이 영락없이 새(鳥)의 부리다. 조개가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발인데 새 부리를 닮아서 새조개란 이름이 붙었단다.

"모양도 특이하지만 여느 조개와 달리 쫄깃한 데다 감칠맛이 있어 열이 먹다가 열이 다 죽어도 모를 맛이라니까요." 김씨의 새조개 자랑이 끊이질 않는다.

[사진=뉴시스]
새조개는 언뜻 보기에 피조개로 착각하기 쉽다. 껍데기 표면에 잔털이 나있고 골도 규칙적으로 잡혀 있다. 크기도 피조개처럼 어린아이 주먹만 하다. 하지만 연갈색에 껍데기가 얇고 잘 벌어지는 점은 분명한 차이점이다. 무엇보다도 피조개 안에선 붉은 피(?)가 나오는데 새조개는 바지락처럼 껍데기 속이 말끔하다.

새조개는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났을 때 캐는 조개가 아니다. 남당리 토박이로 겨울철이면 새조개 잡이를 한다는 박창헌씨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그물로 바닥을 긁어 잡는다"고 했다. 새조개는 양식도 안 된단다. 그러니 100% 자연산이다. 1년 내내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조개도 아니다.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데 초겨울엔 속살이 차지 않아 맛이 떨어지고, 3월로 넘어가면 살이 질겨진다고 한다. 그러니 요즘이 딱 제철인 셈이다.

까다로운 조건 탓에 제철이라도 값은 비쌀 수밖에 없다. 남당항 새조개 가격은 ㎏당 4만원. 파라솔에서 샤브샤브 상차림으로 먹는 값이다. 작은 놈은 20마리 넘게 담기지만 큰 것은 15마리가 채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말만 잘하면 새조개보다 훨씬 큰 키조개가 보너스로 나온다. 닮은 꼴 피조개나 가리비조개도 두어개 얹어준다. 요즘은 주꾸미도 많이 잡혀 샤브샤브 냄비에 야채와 함께 몇 마리 넣어주기도 한다. 포장 판매용 새조개는 ㎏당 3만5000원이지만 후덕한 인심까지 담아 샤브샤브용보다 넉넉하게 저울눈금을 쳐준다.

■ 샤브샤브로 먹어야 제격

현지 사람들은 새조개를 날 것으로도 먹고,구워도 먹고, 무쳐도 먹는다는데, 그중 제일 맛있는 건 야채와 함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란다. 조개 특유의 비린내가 사라지고 조갯살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파라솔에 들어서니 양 볼이 후끈 달아오른다.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에 얼었던 얼굴이 따뜻한 실내 온기에 풀리고 있는 것. 잠시 뒤 식탁에 샤브샤브 냄비가 오른다. 맑은 물에 바지락이랑 큼지막하게 썬 배추·대파·팽이버섯이 들어 있다. 국물은 그저 맹물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한다.

새조개를 손질해온 종업원은 "너무 익히지 말 것"을 주문한다. 집개나 젓가락으로 조갯살을 들어 펄펄 끓는 국물에 넣고는 맘속으로 천천히 "샤~아~브, 샤~아~브" 하며 흔들어 바로 건져 먹어야 제 맛이 난다는 것. 끓는 물에 너무 익히면 육질이 질겨지고 단맛도 사라져 진미를 느낄 수 없단다.

곧바로 종업원이 시키는 대로 "샤~아~브, 샤~아~브" 흔들어 한 입 집어넣었다. 한번에 먹기엔 다소 크지만 일단 풍성하게 씹히는 맛이 반갑다. 어금니에 힘을 주니 새부리 모양의 조갯살이 탁터지는 듯하며 겨울바다의 비릿함이 살갑게 다가온다. 부드러우면서 한편으론 사각사각 씹는 기분이 난다. 게다가 키조개 관자처럼 조갯살의 결이 느껴진다. 특별한 맛은 맛이다.

찍음장은 기본이 초고추장,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려면 고추냉이간장에 찍어 먹는다. 접시에 담겨 나온 걸 봤을 땐 두 사람이 다 먹기 버거울 듯했으나 곧 바닥이 드러났다.

새조개가 두어 개쯤 남았을 땐 뒷마무리에 들어가야 한다. 칼국수나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것. 살랑살랑 흔들고 지나갔지만 국물은 감칠맛이 가득하다. 그 새조개의 진국까지 말끔하게 처리하고 나면 두둑한 배를 가누기 어려워 허리가 절로 뒤로 젖혀진다.


<홍성>글·사진=유지상 기자

"새조개 천국" 홍성 남당리 앞바다

■새조개는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는 조개. 최근 몇 년 사이 알음알음 맛 소문이 났다. "예전에는 잡히는 양도 많지 않았는데 대부분 일본 업자들이 비싼 값에 사갔지요. 새조개가초밥 재료로 쓰이거든요." 남당리 김영달 이장의 설명이다. 그러던 것이 천수만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 남당리 앞바다에서 어획량이 늘기 시작해 이젠 귀족 조개인 새조개를 누구나 먹을 수 있게 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홍성 나들목으로 빠져 나와 좌회전해 29번 국도를 타고 얼마 안 가 40번 국도로 다시 좌회전한다. 곧 나타나는 갈산교차로에서 우회전해 남당리 팻말을 보고 따라가면 홍성나들목이다. 거기서 15~20분이면 남당항에 도착한다. 남당항에서 10여 분 정도 남쪽으로 차를 몰면 석화구이로 유명한 보령의 천북면이 나타난다. 2만5000원짜리 한 바구니면 서너 명이 원 없이 딱딱 소리를 내며 직화로 구운 석화구이를 맛볼 수 있다. 되돌아오는 길엔 서산 간월도에 들러 자연산 굴을 넣어 지은 영양굴밥이나 어리굴젓으로 배를 채우면 완벽한 충청권 서해안 겨울 별미 체험이다.

2007.02.08 14:3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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