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촉 틔우기
난을 배양하다 보면 본연의 수명을 다하고 잎이 져버린 벌브를 갖게 된다. 퇴촉(back bulb), 묵은 가구경(假球莖)으로 불리는 것들이다. 일차적이 수명은 다한 것이지만 놀랍게도 이들을 분리시켜 관리하면 여기에서 다시 새촉이 오른다. 이런 이유로 퇴촉만을 받아다 퇴촉틔우기를 통해 하나의 건실한 그루로 키우고 꽃까지 보는 애란인들의 의외로 많다. 자신의 힘으로 처음부터 싹을 받아 키우는 것이요, 이미 생명이 다한 퇴촉에서 새로운 생명을 소생시키는 것이기에 난을 배양함에 있어 만나는 아름다운 미학(美學)이라 할 수 있다.

퇴촉틔우기 순서

1. 소독한 가위나 칼을 이용하여 본 그루에서 퇴촉을 잘라낸다. 하나만이라도 퇴촉틔우기는 가능하지만 가능하다면 2~3개가 붙어있는 것이 싹을 내기에 더 용이하며 세력도 강해진다. 가구경은 굵고 둥글며 푸르고 윤기있는 것이 좋다. 물렁물렁하거나 완전히 쭈그러든 상태에서는 새촉을 내기가 어려우며, 반점이 많은 것은 이미 병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2. 가구경의 뿌리를 정리한다. 뿌리가 없어도 자체만 실하다면 퇴촉을 틔우는데 무리가 없다. 뿌리가 많다면 2~3개만 남겨두고 솎아준다. 필요 이상으로 물을 빨아들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뿌리들이 모두 상해있다면 뿌리를 훓어내려 안의 질긴 심줄만 남겨놓는다. 이 심줄이 가구경의 자리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간혹 채 마르지 않은 잎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이 잎은 그대로 함께 심어주며 잎이 남아있는 상태에 따라서 뿌리의 수도 늘려준다.

3. 퇴촉을 살피면 지나치게 많은 떡잎으로 둘러싸인 경우가 많다. 너무 많으면 수분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므로 어린 눈을 보호할 몇 장만 남기고는 떼어내는 것이 좋다.

4. 정돈된 퇴촉은 심기 전에 하루 정도는 메네델 100배액 등 성장촉진제에 담가둔다.

5. 퇴촉을 물에 젖은 수태로 완전히 감싸준다. 사용되는 이끼는 탄력이 있는 싱싱한 것이 좋다. 수태로 완전히 감싼 퇴촉을 배양토가 담겨진 분에 심는다. 분에는 대립의 배양토를 밑에 깔고 중간 크기를 넣다가 퇴촉을 감싼 수태 부분은 소립을 사용하여 덮어준다. 수태의 윗부분이 조금 보일 정도까지 배양토를 덮는다.

6. 다 심었으면 약간 그늘진 곳에 두고 새싹이 나올 때까지 그대로 둔다. 이때 피티병 자른 것이나 비닐봉지로 분 위에 덮어주는데, 처음에는 구멍없이 그냥 덮어주고 한달이 지나면 두세 개의 공기구멍을 뚫어주며 다시 한달이 지났을 때 두세 개를 더 뚫어준다. 이렇게 하면 새싹이 나오기 알맞은 습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인큐베이터와 같은 미니온실에서 관리해도 좋다. 미니온실에서 관리할 경우는 비닐봉지를 씌워주지 않아도 된다.

퇴촉틔우기에 들어간 분은 두 달이 지날 때까지 그대로 놓아두다 비닐봉지를 벗겨준다. 빠른 것은 벌써 눈을 볼 수 있으며, 아직 눈이 나오지 않더라도 곧 눈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이 나오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관리해준다. 새 눈이 나오고 이듬해 봄이 되면 배양토로 옮겨심는다.

처음에 나오는 눈은 완전한 성촉으로 자라기 힘들며 대체로 가늘고 짧게 자란다. 그러나 점점 세력을 받으며 본래의 특성을 지닌 모습으로 몇 년 안에 완전한 성촉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자신이 직접 퇴촉에서 새촉을 내어 온전한 그루를 만들고 꽃까지 보는 것은 난의 미학 중에서도 최상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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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의 실체와 촉성 재배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난도 떡잎의 모양, 색상 등을 보면 대충 장래성을 읽을 수가 있다. 신아는 어두운 색상보다 가급적이면 맑은 색상을 가지고 출아하는 것에서 꽃은 물론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탁하지 않은 맑은 색상의 난이 장래성도 밝아

화예품의 경우 소심의 산아는 아무런 잡색이 없는 맑은 초록색으로 나온다는 것은 이제 난에 입문한 초심자도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색화소심인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적화소심인 일본춘란 '수홍'(壽紅)은 붉은 색은 물론 잡색이 전혀 없는 담녹색이다. 주금화소심인 한국춘란 '동광'도 신아는 일반 소심과 닮은 무지 잎으로 나온다. 화화소심인 일본춘란 '호박전'(琥珀殿)은 신아가 담황색으로 신아 때부터 황화소심이 필 것 같은 느낌이지만 같은 황화소심인 일본춘란 '황려전'(黃麗殿)은 꽃대가 붉은색 이어서 그런지 신아도 적자색으로 나온다.


신아에서 소심인지 아닌지를 알아내는 감별법은 30~50배 짜리 소형 돋보기를 눈에 바짝 대고 떡잎을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 소심인 경우 난 잎의 중심인 배골이 하얀색이며 그 주위에 아무런 잡색을 보이지 않는다. 적화나 주금화 혹은 단엽종도 신아가 올라오는 이 시기에 감별을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황화는 신아가 핑크색이나 황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화색과의 관계가 깊다. 이런 황화는 대부분 서성(曙性)의 잎을 가진 황화계통이며, 잎이 초록색인 후발성(後發成) 황화는 신아가 초록색인 경우가 많다.


적화의 신아는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하다.
황화의 신아를 자세히 보면 홍색을 느낄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별하기 힘들다. 보통 서성의 잎을 가진 난은 홍화가 필 확률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잘못된 판단이다. 서성의 잎에서는 대부분 황화가 피는 확률이 많다.


한국춘란 '항아'의 신아는 맑은 담녹색으로 나온다. 서성의 잎에서 적화가 피는 것은 잎의 배골을 타고 약간 밝은 반이 들어가는 난으로 80%이상 적화가 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는 일본춘란 적화인 '여추'(女雛)의 잎이 대표적인 것이라고 일본 난계에서는 보고 있다.


주금화도 신아의 색상으로 감정하기 힘들다. 힘들다기보다는 무슨색이라고 잘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이다. 다만 봄에 주금화가 피었다면 그 난의 신아가  나올 때의 색상 등 특징을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자화는 떡잎이 진한 자홍색으로 나왔다고 해서 모두 자화가 피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민춘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자화가 확실하다면 신아는 진한 자홍색으로 나온다. 색설화도 마찬가지 이다.


그리고 신아가 자홍색 중투 모야의 갓을 써서 출아해도 중투로 나오지 않는 것도 있다. 일본춘란 자화인 천자황은 떡잎의 농담이 중투 모양으로 나오지만 잎은 중투로 변하지는 않고 농록색으로 자라며 꽃만 자화로 핀다.

 

 

신아 때의 산반(散班)은 높은 관상가치를 지녀

엽예품의 경우 신아의 무늬가 단순히 물들어 있다는 것만으로 색화나 복색화가 피는 것은 아니다. 산반이 출아하여 자라는 광경은 참 아름답다. 시나 때는 누구나가 갖고 싶어하는 충동을 일으킨다. 산반은 아름다운 핑크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잎이 자라면 백색으로 남거나 초록색으로 소멸된다. 설백색으로 나오는 신아는 백색 무늬 혹은 복색화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


잎에 산반이 잘 들었다 하여 꽃에도 산반이 잘 들 것이라 연관지어서는 큰 오산이다. 잎에는 산반이 잘 들어도 꽃에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반대로 일본춘란 '광열'(光悅)과 같이 신아에는 산반이 그다지 들지 않는데도 꽃에는 화려하게 들어가는 품종이 있다.


일본춘란 '질부금'(秩父錦)은 산반중투이지만 신아는 청백색 산반으로 나와서 농록색 갓을 뚜렷하게 두른 중투로 나온다. 가끔 개체에 따라 신아의 무늬 형태가 다르며 어떤 것은 호가 잎 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고른 무늬를 하고 있다.

신아가 맑은 연두색 바탕에 짙은 초록 복륜(覆輪)을 두르고 나오는 감복륜(紺覆輪) 중에서 가끔 중투화나 복색화(複色花)가 핀다. 감복륜은 일반 중투보다 인기가 덜하지만 신아 때의 모습은 활홀하다. 다만 성장과정에서 바탕색의 연초록색에 녹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색 대비가 좋은 혜란의 봉처럼 생긴 맑은 품종은 개체도 적은 만큼 소장자는 배양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복륜의 출아 상태를 보면 처음부터 복륜을 뚜렷하게 둘러쓰고 나오는 선천성과 아무런 무늬가 들지 않은 초록색의 후천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선천성 복륜은 꽃이 피었을 때 화판에도 복륜을 잘 두른다. 반대로 후천성 복륜은 꽃에 무늬가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신아 끝이 핑크색으로 물들어 나오는 것이 많으며 색상이 진하면 진할 수록 복륜이 깊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홍색은 백색과 통하며 홍색으로 출아되는 복륜은 거의 백복륜이다. 물론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며 일본춘란 복륜소심인 '고풍'(高風)은 후천성으로 신아가 나올 때는 아무런 잡색도 없다.
복륜의 경우 출아시 떡잎이 분홍색을 띠고 본엽이 백색으로 나오는 것에서 복색화를 피우는 경향이 많다.

 

고가의 난은 유사성 많아 주의를

중투나 중압은 신아의 떡잎이 대체적으로 핑크색을 물든 것이 많은데 이 핑크색이 물들어 있는 상태. 즉 신아의 잎 끝에 물려있는 것인지 배골쪽이 짙은 색인지 연한 색인지 이러한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투나 호 모양으로 어떤 색상으로 물들어 나오는 것인지, 중투의 출아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중투의 신아는 대부분 백색 내지 황색 바탕에 짙은 녹복륜을 두르고 나오지만 적색이나 보라색으로 물들고 혼탁한 것도 많다. 그리고 바탕색이 연초록색으로 나와서 성장 중에 황색으로 발색하는 품종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성촉이 되어도 기부쪽에 녹이 빠지지 않고 남는 경우가 있다. 대체적으로 잡색이 적은 맑은 색상으로 색 대비가 좋은 품종은 성촉이 되어도 잎의 색대비가 좋으며, 꽃도 경계가 뚜렷한 중투화로 피는 확률이 높다고 하겠다.


일본춘란 '금각보(金閣寶)'는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투호로 신아는 담녹색으로 나온다. 그런데 가끔 신아가 붉은 색을 띤 가짜가 나돌아 물의를 빗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춘란이나 일본춘란이나 모두 고가 품에는 유사품이 많은 만큼 구입시에는 신아의 출아 상태 등을 잘 확인해야 할 것이다.


중국춘란 '군기'(軍旗)는 중투호로 아직도 인기있는 품종이다. '군기'의 신아는 핑크색으로 나온다. 그러나 신아의 끝은 백색인 것이 보통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흰 곳이 초록색으로 물든다. 핑크색이 신아 잎 끝까지 물들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끝은 백색이다. 시간이 지나면 백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초록색 복륜을 두르게 된다
.

단엽종은 신아가 빳빳하며, 채집 당시보다 잎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잎이 두텁기 때문에 신아가 나올때 반이 들어 있는 듯이 보이다가 곧 소멸되는 품종도 있으므로 잘 관찰을 해야 한다. 호(縞)나 복륜(覆輪)이 들다가 마는 품종은 꽃에 무늬가 들 경우가 있다.


신아가 나올 때 사피(蛇皮)는 정말 아름답다. 노란 바탕에 초록색 점이 촘촘히 박히는 모양은 가히 예술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피도 신아가 황색으로 나와서 초록색 점이 들어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초록색 잎으로 나온 후 강한 햇빛을 받으면서 녹이 퇴색해져 생기는 사피도 있다

.
사피는 대체적으로 소멸성이 대부분인 만큼 무늬가 얼마만큼 오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가려진다. 질소 비료를 적게 하면서 햇빛을 많이 주면 무늬바탕이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너무 강하면 초록 반점이 소멸되어 서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햇빛을 적게 주면 대체적으로 녹이 많이 찬다.


호피(虎皮)는 대부분 거의 초록색으로 나온다. 다만 한국춘란 호피반(虎皮班)은 선천성 품종이 많으며, 신아 때부터 무늬가 들어 나오는 것이 많다. 개각충을 구제한다고 스프라사이드를 강하게 준 난은 사피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피복륜, 사피소심 등이 나오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약해에 의해 만들어진다. 스프라사이드는 정해진 농도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제초제를 뿌려 인위적으로 사피반이나 호피반, 서반 품종을 만들어 내던 시절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료는 5000배 정도가 무난

화장토(化粧土) 위로 눈이 보일 때까지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던 신아도 기온이 상승하여 차광비율을 높일 때가 되면 성장 속도가 두드러지게 빨라진다. 신아가 자라면서 애란인들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신아가 붙은 쪽이 반대였으면 좋았을 걸", "신아가 위구경 쪽으로 나왔다면 중투로 나왔을 것인데..." 그리고  "좋은 무늬를 내기 위해서는 일찍 나온 신아를 따버리고 두 번째 신아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느니. "꽃을 보기 위해서는 신아를 따내야 한다"느니 하고 애란인 사이 말도 많아진다.


신아의 출아에서 느끼는 기쁨을 오래 지속시키려면 이 신아를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키우는데 신경을 써야할 일이다. 출아 후의 신아관리는 그 난의 성질을 파악하면서 해야 한다. 1년 농사의 성패는 이 시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아가 왕성한 활동을 할 때는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 희 뿌리가 내리는 동안에는 절대로 뿌리가 썩는 법이 없다.


 연부병을 겁내어 물을 적게 주면 신아가 성장을 멈출 우려가 있다. 탈수병도 연부병 못지 않게 무서운 병이다. 관수 후 잎이 빨리 마르도록 통풍을 잘 하고 신아 성장기에는 관수 후 화장지를 가늘게 말아서 잎에 고인 물을 제거 해 주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귀찮다고 하지 말고 이러한 보살핌에서 애란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보람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성장기에는 영양분을 주는 것이 좋다. 우리들은 난에는 비료를 많이 주면 안된다고 배웠다. 그런데 최근에는 난도 먹어야 잘 자란다는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무늬가 소멸된다 하야 영양분을 적게 주면 건강한 난을 키울 수 없으며 해가 갈수록 난이 왜소해 진다. 비료를 주었기 때문에 무늬가 소멸되는 난이라면 좋은 품종이라 할 수 없다. 다만 비료를 많이 주었다 해서 난이 빨리 자라는 것은 아니다. 난은 채소와는 달리 원래 성질은 비료를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진한 비료를 주면 비료장해를 일으키기 마련이므로 영양분의 희석비율을 5000배 정도로 아주 엷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대신 시비 간격을 짧게 하여 정마 전까지는 자주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에서 느끼는 것인데 우수상을 수상한 난들은 한결 같이 키가 전보다 2배나 크고 잎장 수 또한 많은 것을 볼 수가 있다. 배양방법이 옛날과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다. 다만 춘란은 덩치가 큰 것보다 키가 작고 아담하게 생긴 것이 보기가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지도 않다.


왕성하게 자라야 할 시기에 잘 자라지 못하거나 성장이 멈춰있는 신아는 어딘가 탈이 난 것이 틀림없다고 보아야 한다. 신아가 나오지 않는 난이나 나오다가 중도에서 멈춰진 난, 그리고 부실한 징조가 보이는 등 난에 이상이 보일 때는 추운 겨울이건, 한창 더운 여름이건 당장 분을 쏟아서 난을 소독하고 새 분, 새 용토에 심는 등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난이 병에 걸리지 않아도 오랫동안 신아가 나오지 않는 경우 분을 털어 보면 신아가 위구경 아래쪽에 붙어서 반대방향으로 뻗고 있거나, 뿌리 사이에 걸려서 새싹을 못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백견병이나 곰팡이병의 균들이 알게 모르게 번식하고 있는 것도 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온이 속출하여 많은 피해를 가져 올 것 같다.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와도 비 피해로 농사를 걱정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기상대 설치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한다고 예보한바 있다. 애란인들은 이 여름나기가 걱정된다. 예년보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해당되는 난에 예방을 하여  신아를 빨리 기르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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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의 질병 중 가장 악명이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온 다습한 상태에서 발병한다. 연부를 유발시키는 균은 화장토 주변 세균에 의해 및 잎의 표면에 착생해 있다가 상처 난 부분을 통하여 침입한다. 식물 사이에서는 빗물이나 관수 시에 물이 튀면서 전염되며 빠른 시간 안에 난 조직체가 물러지며 썩어 괴사하는  아주 위험한 질병이다.

증상은 주로 여름철 고온 다습 시 신아의 기부와 위구경 근처가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급변하면서  잎의 기부에서부터 위쪽으로 급격히 갈색으로 번져가고 잎을 위로 살짝 잡아당기면 힘없이 쑥 빠지게 된다. 분에서 털어내 보면 뿌리는 변색이 되지 않았는데 위구경은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부패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위구경이 심하게 물러지고 끈적거리며 심한 악취까지 난다

일찍 발견하여 치료를 하여도 적합한 약제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80%이상 1~2년 사이에 제발 합니다 그리고 전염성이 높은 편이어서 치료 기간 중에도 격리하여 치료를 하는 편이 유익합니다.

백견병이나 부패병을 연부병으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구경이 물러지는 것과 악취의 여부로 구분이 가능하다

아주 초기발견이 아니면 치료도 힘이 듭니다 즉, 예방이 최선입니다. 나의 경험으로는 모진 마음으로 폐기 처분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증상

초기-작년 촉의 떡잎이 암갈색이며 눅눅함을 느끼게 하며, 난에 대한 느낌이 무엇인가 생기가 없어 보인다. 뜯어내어서 냄새를 맡으면, 약간 메퀴한 냄새가 나는 난은 연부 중증에 걸려 있는 현상이다

중기- 신아의 생장이 정지하고 탈수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때 신아의 기부를 보면 떡잎주위가 끈적한 느낌의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 말기. 신아의 기부가 암갈색으로 썩어 뽑으면 뽑힌다 그 냄새를 맡아보면 메퀴한 악취가 난다

 

연부병 예방법

     = 관수후 강제통풍, 탈지면 , 화장지 등을 이용 기부 쪽의 물기제거
     = 혹서기 관수는 새벽 2-3시 기온이 최저로 내려갔을 때가 가장 좋으나 여의치 않을 시는 오후 10-11시 이후에 관수
     = 연부병의 병원균은 세균(박테리아)성이므로 마이신 계통을 살포하여 예방
     = 6-7월에 2-5회 살균제 살포
        *** 마이신 약효지속 기간 : 약 10일 정도 ***
     = 6.7.8월에는 절대 분갈이 금지
     = 화장토 복토를 걷어내어 준다.
     = 열대야 현상이 있는 기간에는 관수를 가급적 미룬다.
     = 3월경 가온하여 신아를 조기에 생장시켜 7.8월에는 신아가 7-8cm정도로 키워 기부 쪽이 어느 정도 튼튼해질수 있도록 조기성장 기키는 방법도 권장 할 만 하다.
       (가온시 6월이 되면 가온 온도가와 자연온도가 일치 될 때 가온 중단)
     = 혹서기 비가오는 날 저녁은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
       이때 관수의 기회로 이용한다.
     = 혹서기는 연면 스프레이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메네델 사용은 엄금)
     = 질소질 비료 과용 금지(조직이 연약해져 각종 질병에 약함)
     = 난실의 온도와 습도관리 철저 : 고온 다습 방지
     = 사용한 식재는 재 사용 금지 (토양 전염이 강한 질병임)
     = 강제 통풍을 시켜서라도 혐기성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하여야 한다.
       (단 환풍기의 전자파로 잎이 꼬이거나 거칠어지거나 탈수 현상이 올 수 있음)

분갈이를 재 때 해주고  포기에 상처를 가급적 주지 않으며 난을 손질하는 기구의 철저한 소독
감염주의 철저한 격리  항생 물질성의 방 제약을 발병 기60일 이전부터 예방한다

연부병은 반드시 식물의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하므로 배양할 때 잎이나 줄기 및 뿌리 등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물에 상처가 나는 원인으로는 먼저 해 충이 갉아먹거나 분갈이 때 뿌리를 절단 할 때,  또 과비로 인한 뿌리의 손상이나 식물자체의 비대로 인한 갈라짐, 그리고 꽃대를 자르고 난 뒤 어슬픈 마무리 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꽃대 및 포기를 자른 후에는 빨리 굳어질 수 있도록 조치)


연부병 치료 및 관리
중기 말기 감염주의 완치는 거의 힘들고 명패를 빼보면 2∼ 3년이내 재발하였고 그동안 살려 보려고 가슴만 태웠다. 초기발견만이 사람의 경우 암처럼 이 유일하게 치료가 가능했다. 그러므로 발 병기 정신을 집중하여 한촉 한촉 살펴보는 세심한 관찰을 요한다

     = 발병한 포기의 벌브를 소독된 칼로 잘라 낸다.
     = 잘라낸 부위가 연한 갈색 또는 유백색이 아닐 때는 다음 촉 까지 잘라 낸다.
     = 절단된 부분을 벤레이트 또는 가나마이신, 브라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등으로
        소독한다. (1,000배 액으로 희석)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사용하지만 한번도 재미 본일 없습니다.

     = 소독한 다음 심는다. 심은 직후 관수하지 말고 다음날 관수 할

중기 발견은 발 병촉과 직접 붙어있는 촉까지 잘라 산이나 마당의 자연 환경에 심어 관찰하고 남은 포기는 철저히 격리하여 항생물질을 정량희석보다 30%정도 독하게 희석하여 3~5일 간격으로 10회 이상 잎뒷면에 고르게 뿌리까지 조금 흘러내릴 정도로 살포한다 고하며,

말기 발견은 발 병촉과 직접 붙어있는 촉과 한대를 더 붙여 잘라내어 산이나 마당의 자연 환경에 심어 관찰하고 남은 포기는 철저히 격리하여 항생물질을 정량희석보다 40%정도 독하게 희석하여 3~5일 간격으로 10회이상 잎 뒷면에 고르게 뿌리까지 조금 흘러내릴 정도로 살포한다고 하는데  몇 분을 가지고 실험을 해보니 몇 분을 구제했다는 통계는 없다. 모두 막연한 소리일 뿐이며 되레 성촉도 약해로 골병들게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경험에의하면 발병 촉을 철저히 제거해내고 난실과 먼 곳에 두거나 병증이 있는 초기의 것을 시험 삼아 자연에 돌려주니 살아 남는 것도 있었다.

 

병든부위 처치 방법

침투된 부위까지 예리한칼로 도려내고 촉에 침투 했으면 병이 침투하지 아니한 촉만 띠어 상기 기록된 데로 소독처리함을 말하며 기 침투한 부위는 곧 물클어 들어 결코 소생 할 수 없어며 인체에 곪아가는 일부로 이해하면 됩니다.<2005.08.01 04:46>


참고사항
※연부병에 대한 참고사항('95 난과 생활 6월호 p66)
     = 연부병은 세균성 질병
     = 기부와 벌브가 암갈색으로 변하고 잎이 뽑히는 질병은 연부병 이외도 곰팡이에 의한 회색 곰팡이 병도 있다. 이런 경우 세균성 질병에 해당하는 약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전문가가 아니면 연부병과 구분하기 어려움)
     = 위와 같은 이유로 세균성 질병에 대한 약제와 곰팡이에 의한 질병 약제를 번갈아 살포할 것.
         ** 세균성 질병 : 마이신 계통, 곰팡이에 의한 질병 : 다이센, 베노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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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皮斑 발색의 實際(월별관리법)
3월의 관리법
난을 놓아두어야할 장소는 란대의 하단이나 지상란실인 경우 비교적 햇빛이 적은 곳에 70%차광을 사용해서 란을 하루종일 차광한 상태로 둔다.
차광을 시작한 시점부터 끝낼때까지는 수시로 다이센45,톱신M,다 코닐,벤레이트로 소독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탄저병 등의 병이 발생 하여 란잎이 많이 상한다.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점은 란이 햇빛이 들 어오는 곳에 차광을 한 상태로 두는 것이지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 는 곳에 란을 둔다는 뜻이 아니다.
본인 역시 차광하는 것보다는 아예 어두운곳에 난을 두는 것이 뒤에 발색에 훨씬 유리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 시도해 보았으나 결과는 난만 약해졌지 발색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달 부터는 비료를 주기 시작한다. 아파트 베란다를 난실로 하는 분 은 지상 난실에 비해 난분이 빨리 마르는 편이다.
그래서 날씨의 상황 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3-5일 에 한번씩 관수를 한다.
관수 때마다 북살 2천배 메네달 1천배를 준다.
그러니까 처음 관수때 북살이면 다음번 관수때는 메네달 이런 순서이다.
비료는 봄에는 질소 성분이 많은 것을 사용한다.
나의 경우로는 표토위에 신아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는 최소한 한달이나 그 이전부터 뿌리가 움직이고 난의 활 동이 시작 되었기 때문에 싹이 보이기 전부터 충분한 시비를 해야 한 다고 믿는다.
사실 이렇게 함으로써 난은 싹이 보이고 나서 시비를 시 작했을 때보다 신아가 훨씬 튼튼해지고 잎장수도 많아진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4월의 관리법
난을 놓아 두어야 할장소는 3월과 같으며 다만 시비할 때 비율를 북살 천 오백배 메네달 오백배로 조절하여 사용 하였다.
호피반 발색에 필요한 환경 조건중의 하나로 습도가 높아야 한다고 한 다.
하지만 습도를 높이려다 실패한 경험을 몆가지 적고 싶다.
처음은 난분아래에 수조를 만들어서 항상 물이 고여 있게 하였다.
그방법은 난실 습도에는 좋으나 질소 성분으로 인해 물에 항상 이끼가 끼므로 자주 청소해 주어야 한다.
두번째 시도는 공업용 팬(FAN) 을이용 해서 큰물통에 바람을 위에서 불어 넣고 물통 수면 바로옆에 공기를 빼내는 구멍을 만들어서 차광막 속으로 불어 넣어 보았으나 별효과가 없었다.
세번째 시도는 난실 내에 있는 선풍기 뒤에 가습기를 달아놓고 선풍기 가 돌면 가습기가 작동되면서 습한 바람을 난으로 불게 하였으나 득보 다는 실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난대 상단의 난에 기준해 차광막 속 의 난과 관수를 같이 한다.
4월은 대략 3-4일에 한번 정도 관수하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난대 상단의 난은 3일 정도 지나면 표토가 다 마르지만 차광 막 속의 난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러면 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겠지만, 한창 성장기에는 꼭 말리고 물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 것같다.
4월 중순 이후나 5월 초면신아가 표토 위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 70%차광막을 한겹 더 쳐주어야 한다.
여기서 호피반 품종은 충분한 휴면을 왜 취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 명하고자 한다.
12월, 1월, 2월까지를 휴면기간 으로 잡는다.
그래야지 만 신아가 일찍 나오지 않는다.
휴면기간을 짧게 잡으면 신아가 일찍 나와서 장마가 끝나기 이전에 난이 거의 다 자라버려 나중에 아무리 발색하려 해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5월 관리법
난을 놓는 장소는 3월과 같으나 차광막은 70%짜리 두 겹이다.
시비는 북살 1천배, 메네델 5백배, 하이아토닉 5백배이다.
비료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비료가 있다면 특정비료가 아니라도 무 방하다.하이아토닉과 메네달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자는 생장 촉진제 이지만 경험으로 보아 잎장수가 많아지는 것 같고 후자는 발근을 촉진 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병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차광막 속에세 키우는 난들이 일반 재배하는 난보다 병이 훨씬 잘 생겼다.
그 래서 수시로 관찰하며 소독을 철저히 해줄것을 당부한다.
또 차광막 속의 환기를 원할히 하기 위해 난대 하단에 조그만 팬을 달아 사용하 고 있다,
앞서 말한 호피반 재배법 중 신아가 나올 때 수태를 사용하 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나쁜 결과만 있었다.
싹이 자라면서 수태 에 걸려 잎이 꼬이고, 그렇다고 수태를 말리지 않기 위해 수시로 물 을 줄수도 없으며 결정적으로는 발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6월의 관리법
난을 놓는 장소는 3월과 같으며 관리요령은 5월과 동일하다.
시비도 관수 때마다 5월과 같은 비율로 계속한다.
비오는 날이 많고 기온도 높아 난의 생장이 왕성할 때이다.
새싹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속잎들이 하루가 다르게 뻗어 나온다.
호피반을 재배할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다.
첫재 는 휴면기간을 잘 조절해서 신아를 적절한 시기에 받아내고, 둘째는 소출을 위해 햇빛을 쪼여줄 때이다.
만약 신아를 늦게 받아서 발색을 위해 햇빛을 쪼여줄 시기인데도 신아가 덜자랏을 경우 큰 낭패를 겪는 다.
왜냐하면 이상태로 발색할 시기가 되어 햇빛을 쪼여주게 되면 속 잎 전체가 노랗게 변하는 경우도있다.
이렇게 되면 잎끝이 잘 타버려 볼 품이 없는 난으로 변했다.
그 반대로 휴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일찍 신아를 받으면 발색을 하여야 할 시기에 너무 커버려 아무리 햇 빛을 쪼여도 기대만큼 무늬가 잘 나타나 주지 않았다.
6월 하순이면 남부지방은 장마권에 접어 들고 우리나라 전역에 비가 많이 온다.
물 론 일본의 후꾸이현 등 호피반 재배에 용이한 지역 역시 마찬가지이 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호피반 재배에 유리하다고 한점은 바로 이점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인 경우 장마의 시작과 끝나는 시점이 일 본의 호피반 재배 지역과 비슷하여 아을러 가을에는 밤낮의 일교차가 훨씬 심하고 겨울에는 더욱더 춥기 때문에 휴면기간을 얼마든지 충분 히 할수 있기 때문이다.

7월 관리법
난은 점점 커가는데 장마는 오락가락 언제 끝날지 조바심이 난다.
빨 리 발색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하루내지 이틀만 해가나면 아침부터 정오까지 해가 잘드는 장소에 난을 갖다두었다가 다시 장마가 시작되 어 난을 다시 차광막 속에 다시 옮기는 경험을 몇번 한적이 있다.
심 지어는 장마가 늦게 시작해 늦게끝나고 그뒤로 날씨가 수시로 흐리고 순조롭지 못한 해에는 호피반 발색이 잘되지 않은 적도 있다.
일본 책에서도 호피반을 대주로 키워놓은 사진을 자세히 보면 무늬가 잘 나온 촉도 잇고 그렇지 않은 촉도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는데 아마 그해 날씨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달은 발색을 시작하기 이전 까 지 비료를 관수 때마다 주고, 발색을 시작할 때부터 약 한달간은 비료 를 주지않는다.
발색을 시작하기 위해 아침부터 최소한 정오까지 햇빛 을 쪼여줄 때에는 관수를 표토가 마르면 실시한다.
보통 하루 이틀에 한번씩 관수하게되며 꼭 저녁에 실시한다.
이때 자주 관수 하지 않고 말리면 란의 성장이 멈추고 벌브만 굵어 지는 경우가 있으니 발색 되 어가는 정도를 관찰하면서 분을 말리는 실수가 없어야 겠다.
발색을 위해 햇빛을 쪼여줄 때에 주의할점

1)뿌리가 가는 란은 더위에 무척 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일본춘 란 창성지화나 한국춘란 속에서도 뿌리가 가느다란 란은 햇빛의 양을 조절 광선을 줄여줄 필요가있다.


2)잎이 타는 경우도 있는데 춘란인 경우는 일소해의 큰 염려는 없었다.
일본란 봉래지화를 춘란과같이 소출하였더니 잎이 타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소출할 때는 품종마다 특징이 있으니 각기 관찰을 하여 햇빛 의 양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
소출때 채광시간은 일출 때부터 오 후1시까지 직사광선을 비춰주는게 가장 적당하다.
오후1시 이후는 70% 차광막으로 차광을했다.
지상 재배가 가능한 애란인은 소출때 따로 장 소를 만들면 별문제가 없지만, 아파트 베란다를 란실로 이용하는 애란 인의 경우 발색시킬 때는 장소 선택에 문제점이 발생한다.
베란다가 남향인 경우 7월이나 8월은 햇빛이 정오까지만 들어온다.
그래서 발 색시킬 란들을 창가 바로 옆에 집중 배치하면서 발색 시킨다.
다시금 말하지만 가장 적당한 채광시간이 일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지 한두시 간 적게 차광한다 해서 무늬가 나빠지진 않았다.

8월의 관리법
란을 두는 장소는 7월과 동일하며 채광 조건 역시같다.
맑은 날이 계 속 이어지면서 란잎에 무늬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한다.
8월 중순이 지 나면 더위도 한풀 꺽이고 무늬도 점차 뚜렸해 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비료를 주기 시작한다.
북살은 가을용으로 바꿔 1천5백배, 메 네델5백배를 번갈아 가면서 준다.
비료를 주면서 발색 시켰을 때와 그 렇지 않을 때와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1)잎에 녹색과 황색의 대비가 뚜렸해졌다.
즉 녹색은 더 짙어지고 황색 역시 더욱 노랗게 되었다.
비료를 주지않고 키웠을 때는 황색부분이 바랜듯한 색이 되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태풍이나 흐린 날이 계속 될 때에는 비료를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색 무늬 부분에 녹색이 엷 게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2)란의 잎이 넓어지고 웅대해졌다.
호피반은 잎을 감상하기 때문에 비 배관리가 잘못된 작고 여린 잎으로는 품종 자채의 특성도 잃어 버렸다.
9월의 관리법 란을 놓는 장소나 채광관리는 8월과 동일하다.
중부지방은 아침 저녁 으로 초가을을 느낄수있다.
이 달은 무늬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다.
성급한 나머지 일반 란과 같이 오전 10시경까지만 햇빛을 보이고 다시 차광한 적이 있었더니 무늬가 점점 흐려졌다.
호피반 발색에 있어서 가을햇빛도 중요함을 알았다.
이때 비료는 가을 전용 비료인 마감프K 나 타이포를 추가해서 사용하고 물은 저녁에 관수했다.

10월과 11월 관리법
란을 놓는 장소와 관리 방법은 9월과 동일하며 무늬를 완성 시켜야한 다.
9월까지 무늬가 재데로 완성 되지 못한 호피반은 그해 발색은 실 패했다고 봐야 한다.
나의 경험으로 신아가 일찍 나왔거나 봄철 차광 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에는 7-8월에 아무리 발색을 시켜도 무늬가 제대로 나와주지 않았으며 그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호피반 품종 들을 키우면서 발색이 되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노력했으나 과 학 적인 접근은 한계가 있었다.
아무튼 7월과 8월의 연평균기온, 평균 습도, 고도 등의 관계를 더 연구하면 호피반 발색의 최적 조건을 찾아 낼수 있으리라 믿는다.

12월과 1,2월 관리법
휴면을 시켜야한다.
호피반 발색의 초석은 충분한 휴면이다.
온도는 최 저 2℃,최고 10℃정도로 겨울관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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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엽종과 단엽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단엽과 단엽종을 구분 않고 쓰고 있고 이로 인해서 혼돈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엽이란 일단 잎의 길이가 길지 않은 것을 일컫는데 요즈음에는 중단엽, 장단엽이란 모순된 용어까지 나와 더욱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우선 단엽종에 대한 특성을 알고나면 어느정도 구분이 될 것입니다.

 

단엽종의 주요한 특징은
첫째, 라사지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벌브 형성이 거의 안 되어 있습니다.
세째, 뿌리가 일반 춘란과는 다르게 유난히 짧고 굵으며 긴 경우는 마치 쏘세지를 엮어놓은 것 같이 짧게 중간중간 마디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째, 후육(잎이 두꺼움)으로 길이가 짧고 한 촉이 4장 이상의 잎을 갖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또 단엽종은 한 촉이 완전히 성장하는데 보통 2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사지의 여부입니다.

라사지란 옷감이 나타내는 질감과 같이 잎 표면이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한 것을 말합니다. 양복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옷감을 구성하는 섬유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거칠거칠한 옷감의 질감을 나타내는데 여기에서 따온 용어가 스페인어인 라사(RAXA,羅絲) 입니다. 예전에 동네 양복점의 이름이 대부분 'xx라사' 였던 것을 상기시키면 됩니다.

눈에 뜨이게 두드러진 라사를 가진 난일수록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난을 보면 마치 氣가 웅크리고 있는듯 하여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지요. 라사의 유무는 단엽종과 단엽의 구분에 결정적인 특징인자입니다.

단엽은 위의 단엽종의 특징중 라사지가 없고 나머지 인자를 두가지 이상 갖고 있을 경우 이를 단엽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는 디지탈의 세계처럼 모든 것이 1과 0 으로만 구분되어 있지 않지요. 1과 0 사이의 소숫점을 가진 모든 중간 형태의 형상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단엽이라고 이야기 할 때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어 어떤 이는 잎의 길이만 짧아도 단엽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어떤 가게에서는 벌브틔우기 한 것이나 가을에 신아가 나온 것을 모촉에서 떼어내어 단엽이라고 속이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엄격히 말해서 단엽종은 라사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또 라사지만 갖고도 단엽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산채 당시에는 벌브도 있고 잎의 길이도 길며 라사지가 없는데 집에서 키워낸 신아는 짧아지고 라사지가 나타가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잘게 라사지가 보이던 것이 성장 환경에 따라 라사지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합니다.

이렇게 새로이 나오는 신아에서 변화와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두가지 요소 보다는 위의 4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진정한 단엽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잎끝이 둥근 환엽이나 중간이 불거진 배불뚝이 형태를 갖추면 더욱 우수한 품종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가게나 잡지에서 단엽종과 단엽을 많이 보고 관찰하면 산채시 어떤 특성을 갖는 란이 단엽종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눈이 떠집니다. 일반적으로 잎장 수가 적고 무광택이고 뿌리가 잘룩하면 단엽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양 3국 중에서 단엽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또 우수한 품종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엽종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종자는 강한 햇볕과 건조한 상태에서 좋은 라사지가 들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직관력을 갖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배양을 하다가 난을 고사시킨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의외로 단엽종은 비교적 높은 습도를 유지시켜주어야 하고 뿌리가 짧아 가는 식재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분을 사용하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사지의 형성에 대해서 햇볕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 표면적을 넓힌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공학을 전공으로한 제 의견은 이와 다릅니다. 햇빛은 햇빛을 받는 표면적에 비례하여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그 투영된 면적에 비례하는 것입니다. 즉, 표면이 거칠거칠하든 매끄럽든 같은 크기의 잎에서 받는 양은 같습니다. 따라서 이것보다는 수분의 증발량을 많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견해가 물리적으로 더 타당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식물생리학의 입장에서 짧은 뿌리로서 많은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잎에서 증발시키는 수분의 양을 많게 하지 않고서는 안되게 때문이지요. 단엽을 배양해 본 사람들의 경험담이라든가 단엽이 산채되는 환경도 비교적 습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해 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지요(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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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하는 장소,환경에 따라 화색이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비료의 과다, 채광의 강약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어 왔다. 최근에는 온도변화가 화색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의 각지에서 개최되는 한란전시회의 시기는 11월중순에서 하순경이 많고,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야간의 기온은 10도전후까지 내려가지만, 이것이 한란꽃의 발색에 최적 온도라고 여겨진다.

아래표를 보면 온도가 높아지면 화경이 신장하지만 화색이 탁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온도가 내려가면 화색은 선명해지지만 화경은 신장하지 않고 화간이 촘촘해진다. (표: 야간온도에 따른 개화시기의 화색의 변화)

야간온도
15도 전후 

야간온도
10도 전후 

야간온도
5도 전후 

황화

-화경이 잘자람
-황색이 엷어지고 거의가
  청경화로 됨 

-화경은 자람
-화색이 잘 나옴
  (본래의 황색) 

-화경이 그다지 자라지 않음
-화색은 황색보다 백색기가 강한 
  백황색으로 되고 화간이 좁아짐
-꽃은 소륜으로 됨 

도화

-화경이 잘자람
-도홍색이 엷어지고 거의
  경사화로 됨 

-화경은 보통 자람
-화색이 잘나옴
  (본래의 도화색) 

-화경이 그다지 자라지 않음
-화색은 홍색에 가까운 도색으로
 선명한 색체를 냄. 

홍화

-화경이 잘 자람
-화객은 홍경사화가 됨 

-화경은 보통 자람
-화색이 잘 자람
  (본래의 홍색) 

-화경이 그다지 자라지 않음
-화색은 맑은 홍색이고 화간은
  좁아짐
-꽃은 거의 소륜으로 됨 

혀의
상태

-무점계의 꽃이라도 점이 나오고
  다른 품종으로 보임
-어느 품종이라도 설점이 많아짐 

-품종이 지닌 혀의 특징이 나옴

-설점이 있는 품종도 설점이 적어져
  무점계통으로 보여짐
-무점계는 점이 안 나오고 맑은
  색으로 됨 


최근 증식을 촉진하기 위해 연 2회 신아를 낼려고 하는 재배방법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으 것으로 보이지만, 개화시기가 불안정해져서, 초가을이나 연초에 꽃이 피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격조미가 넘치는 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좋은 꽃을 피우는 포인트는 화아분화를 될 수 있는 한 늦추는 것과 주야의 온도차가 10-15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1) 개화기의 조절
개화일보다 약 백일전에 화아가 만들어지므로, 7월하순 또는 8월상순경까지 채광을 약하게 하고 관수 회수를 늘려 장마때와 같은 상태로 관리한다. 그후에는 채광을 강하게, 관수회수를 줄여 화아분화를 촉진한다.

2) 화경의 선택
7월하순까지는 화아가 붙어 자라고 있는 색화(홍화,황화,도화)는 화아를 자른다. 8월하순 또는 9월상순에 화아가 2,3개 붙어 있는 경우, 화경이 짧은 것과, 꽃 봉오리수가 5~7개를 지닌 가느다란 화경만 남기고, 꽃봉오리가 많고 굵은 화경은 잘라낸다.

 꽃봉오리가 5-7개로 가느다란 꽃대가 꽃간격도 적당하게 피고, 꽃봉오리가 적으므로 꽃이 크게 피게 된다. 반대로 꽃봉오리가 많은 것은 花間이 촘촘해지고 꽃은 작게 된다.

3) 감상 기준
꽃과 잎의 모습, 화분과의 균형잡힌 정돈미는 꽃대 하나에 5-7개의 꽃 봉오리일때 가장 밸런스가 좋고 아름답게 보인다.
한란의 개화는 화아가 붙고나서 백일전후라고 말한다. 紀州, 土佐, 薩摩등 산지에서 전시회, 품평회가 개최되지만 가장 좋은 꽃을 볼 수 있을때는 11월중순이다.
개화기간에서의 화색결정는 꽃눈이 보일때부터 봉오리의 수를 셀 수 있는 무렵까지의 빠른 시기의
야간 온도에 의해 화색이 결정된다. 즉 개화가 임박해서 온도를 내린다고 좋은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출처;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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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수요령


일반적으로 물주는 주기는 표토가 완전히 마른 뒤에 관수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기 배양장의 환경을 고려하여 배양토가 어느 정도 건조되었을 때가 가장 적기 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항상 난의 상태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어야한다. 그리고 계절별 관수에 차이기가 있지만 봄가을은 그의 같은 조건임을 알 수 있다

 

봄철 물주기
관수주기는 기본적으로 분이 마르는 상태를 살펴서 하는 것이 원칙이며, 난실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5일에 한 번씩 주는 것이 보통이다.

4월은 하란, 추란은 5-6월, 한란은 6-7월이 화아분화 시기이므로 이런 난들 중에 꽃을 피워야 할 난은 관수 횟수를 한 두 번 걸려주어 꽃눈이 맺히도록 하여 준다.
그리고 물을 줄 때는 잎에 묻은 먼지를 씻어낸다는 기분으로 충분히 주도록 하며,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단독주택의 경우 미리 물통에 받아 두었다가 염소성분을 증발시킨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에 분갈이를 하여 보면 자기 난실의 물관리 기준을 얻을 수 있다.

대체로 난의 촉수에 비해 뿌리 가닥수가 많지만 뿌리가 가늘고 긴 편이라면 작년에 관수에 인색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고, 반면 뿌리 가닥수가 적당하며 굵고 실하게 느껴진다면 적당한 관수를 했다고 보면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그에 준해 관수를 하면 된다. 그리고 뿌리가 상한 것이 많다면 지나치게 관수량이 많았거나 적었다는 판단하면 된다.

 

가을철 물주기
9월 중순을 넘기면 관수 시간대를 너무 늦은 시간에 하지말고 저녁나절에 하도록 한다. 관수주기는 기본적으로 분이 마르는 상태를 살펴서 하는 것이 원칙이며, 난실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봄철의 경우에 따르고 6-7일에 한 번씩 주는 것이 보통이다. 10월 중순을 넘기면 분이 마르는 속도가 상당히 늦어진다. 때문에 10월 초순과는 달리 관수 횟수가 줄어들게 됨으로 화장토가 완전히 마른 뒤에 관수 하도록 한다.
10월 하순부터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리는 곳도 생기므로 실외 재배하던 난들은 실내로 들여놓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때부터는 관수 시간대도 아침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밖에 일반 개화주들은 꽃망울을 보호하기 위해 수태를 덮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관수를 한 다음에는 걷어서 꼭 짠 다음 다시 펴서 덮어주도록 한다. 그냥 둘 경우 다음날 강한 햇빛을 받게되면 꽃망울이 상할 수도 있다.
11월은 중순까지 10월과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물 주기는 분이 마르는 상태를 보아주도록 한다.

 

여름철 물주기
 반드시 일몰 후 기온이 내려간 후에 실온보다 조금 낮은 수온의 물로 실시. (가급적 밤 12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연부병 예방에 유리) 분갈이 후 1개월 가량은 조금 건조한 듯이 관리하는 것이 뿌리 성장에 도움이 됨. 한 달에 한 번쯤은 물 주기를 거르면서 배양하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 방지는 물론, 뿌리 상함을 예방할 수 있음.

 난 배양에 있어서 년중 신경을 써야 하지만 특히 여름철 물 주기가 난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관리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각종 병해를 유발하는 병원균이 고온 다습한 환경이 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여름철은 특히 이른 아침이나 낮에 물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관수 시간대는 오전 중에 하는 것이 무난하고 7월 초순 이후부터는 점차 저녁 시간대로 옮겨주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낮 동안 적극적인 채광관리를 위해서는 더욱 필요하다.
보편적인 관수 횟수는 3-4일에 한 번을 기준으로 하면 되는데, 이 말은 세력이 좋은 큰 포기들은 2-3일에 줄 수도 있고, 어린 유묘나 세력이 약한 난은 분이 늦게 마르므로 5-6일에 한 번씩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온이 떨어진 저녁나절이나 한 밤 중에 하는 것이 안전하며, 관수 주기는 화장토가 완전히 마른 뒤에 관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렇게 하게 되면 보통 장마철이라 하더라도 5-6일에 한 번은 주게 된다. 그렇지만 비가 오면 분이 조금 늦게 마르므로 이보다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며 비가 내리지 않고 해가 나올 때는 이보다 자주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기준임을 감안하여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장마가 끝나면 횟수는 더 늘어나지만 야간 온도가 심하게 오르는 열대야 기간 동안만큼은 오히려 관수 횟수를 줄여주면서 난실 바닥에 물을 자주 뿌려주거나 늦은 밤 잎에 가볍게 엽면 분무를 해주는 방법도 있다. 마찬가지로 관수는 저녁나절이나 한밤중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7월 중순 이전까지는 장마 기간이지만 중순을 넘기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는 혹서기가 된다.

한편 7월말부터 8월 초순은 춘란과 광엽혜란의 꽃눈이 생기는 시기이다. 때문에 내년에 꽃을 보고 싶은 난들은 한두 번 정도 관수를 끊어줄 필요가 있다. 난 기르기에서 가장 어렵고 또한 난 배양 성패가 직결된 가장 중요한 작업이 관수이다. 난이 물을 필요로 할 때 적절하게 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막상 현실에서 이것을 감으로 느낀다는 것은 쉽지 않다.
오랜 배양경험을 가진 애란인들도 관수 문제만큼은 매우 신중하게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분, 배양토, 배양토 대. 중. 소의 배합비율 등에서 시작하여 난의 상태, 난실의 조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고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에 기상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초심자들은 자주 난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난이 생기가 있는가 없는가를 살펴보고 분이 마르는 것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험이 많은 선배들도 자주 방문해 어떠한 상태일 때 관수를 하는지 잘 보고 이해를 해야한다. 단순히 며칠에 한 번 주는가 하는 질문보다는 어떠한 조건일 때 주는가 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겨울철 물주기
 맑은 날 오전10-12시 사이에 실시하여 야간에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어느 정도 분 내부의 물기를 제거하여 주는 것이 동해 예방에 도움이 됨. 물의 온도는 실온과 차이가 많이 나면 나쁜 영향을 준다. 반면 너무 낮으면 수분 흡수가 되지 않으므로 실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온의 물로 관수하는 것이 이상적 임. 겨울철 관수는 혹서기 만큼이나 그 시기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휴면적온이 유지되는 난실 같은 경우에는 한 달에 한두번의 관수로도 충분하다. 그러므로 관수시기를 조금 늦추어 주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관수 직후에 갑작스럽게 닥치는 추위다. 때문에 물을 주어야 된다고 판단되더라도 한파가 계속되면 미뤄두었다가 추위가 조금 풀렸을 때 오전 중에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간 기상예보를 참고하여 추위가 온다고 하면 물 주기를 미루고, 날씨가 조금 풀린 다음 관수를 하되 오전 중에 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대체로 물주는 날은 해가 나오고 날씨가 풀린 때가 되므로 낮 동안은 완전 차광한 난실이라도 환기를 시켜 가능한 잎에 묻은 물을 빨리 말리고 분속의 물기도 제거한다. 겨울철 관수는 다른 때처럼 흠뻑 주지 말고 관수량을 조금 줄여주어도 무방하다. 물의 온도는 실온과 차이가 많이 나면 나쁜 영향을 준다. 반면 너무 낮으면 수분 흡수가 되지 않으므로 실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온의 물로 관수하는 것이 이상적 임.

 

관수 주기 일반사항 (춘란 기준)

1. 재배환경(배양토. 분. 통풍. 채광등)에 따라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동양란의 경우 분토(표토)가 1-2cm 정도 말랐을 때를 물주는 시기로 잡으면 무난함.

2. 수돗물 사용에 대하여
클로르칼크(석회 성분) 제거를 위해 물통 속에 숯을 넣어 2-3일 가량 지난 후 관수 하는 것이 바람직 함. (물 50리터에 숯 2kg가량) 맥반석 또는 제오라이트를 물통 바닥에 담가 두고 사용하면 정화작용을 함.
3. 일본 쯔바키 가츠오씨의 관수 방법 소개
 1) 년중 1회라도 맹물은 주지 않는다.
 2) 1월-6월까지는 하이아토닉 200배, 메네델 75배, 키토산, 목초산 등 활력제 사용.
 3) 7.8월에는 아토닉은 절대로 사용 금지 : 악취, 해충 발생 우려
 4) 메네델도 여름철에는 부작용 우려
 5) 뿌리는 건강하게, 잎은 습도가 높게 관리, 화분 밑 부분이 통풍이 잘되게 관리

4. 한 여름과 겨울 휴면기 : 뿌리 썪음이 가장 많은 계절이므로 관수 적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 내부는 수분의 포화상태와 건조상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어야만 잎과 뿌리가 이상적으로 성장한다.
물통 속에 분을 담가 두었다가 건져내는 관수방법은 분 한 개일 경우에는 이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여러 개의 분을 같은 물에 동일한 방법으로 하는 것은 병균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음.

 

일반적인 관수 방법 소개

방법1) : 관수 시기 파악
별도 마련한 분에 난을 심을 때와 동일한 비율로 식재를 채운 분 몇 개를 준비하여 난실 상,하단 요소 요소에 놓아두고 위치에 따라 식재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여 화장토가 1-1.5cm정도 건조되었을 때를 관수 시기로 결정한다. 물을 줄 당시의 난의 상태, 분의 무게, 식재(분토)의 건조상태 등을 관찰한다. 이렇게 몇 년을 하다보면 직감적으로 관수 시기를 느끼게 된다.
관수를 할 때는 일차적으로 잎의 먼지를 씻어 내리고 화장토를 적셔준다는 기분으로 모든 분을 가볍게 물을 뿌린 후,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충-분히 준다. 이렇게 하면 물을 줄 때 표토가 튀지 않아 관수 하기가 편하다. 그런 후에는 반드시 통풍을 시켜 분내 수분이 빠른 시간내 제거 되도록 한다.

방법2) : 여름철 관수
혹서기 동안은 연부병 예방차원에서 최대한 관수 주기를 길게 잡고 있으며,
1) 관수를 할 때는 자정쯤 기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하기도 하고,
2)비가 온 후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기 위하여 일기예보에 하루 이틀 후에 비가 온다면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3)관수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더라도 비가 오는 날 저녁에 미리 당겨 주기도 한다. 관수 주기를 당겨서 실시할 경우는 원활한 통풍이 필히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혹서기 동안 연부병이나 부패병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방법3) : 물 준비
물준비는 정화 목적으로 바닥에 맥반석과 숯을 약 10cm정도 깔아 놓은 대형 물통에 수돗물을 물주기 하루 전에 받아 기포기를 이용하여 염소 성분을 증발시킨다. 이렇게 하면 물의 산소 용존량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방법4) : 관수시 적당한 시비
겨울철 휴면기를 제외하고는 관수할 때 맹물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농도를 아주 묽게 하여 관수할 때 마다 엷은 시비를 한다.

 

난시비요령

 

난은 맹물만 먹고도 잘 크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비료를 안 준다고 하여 죽거나 생장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난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잎이 제대로 성장이 잘 안되며 잎의 장수가 적어지고 꽃눈 형성이 잘 되지 않고 뿌리가 가늘어지고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여 볼품 없는 난이되고 만다. 자생지에서 부엽과 부엽토 등에서 양분을 섭취하게 되며 또한 토양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원소도 얻게 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시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농도를 묽게하여 생장기에 조금 자주 하는 것이다. 시비 방법은 배양토에 직접 하는 방법과 엽면시비 방법이 있으며, 비료는 유기질 비료와 화학비료가 있다. 화학비료는 속효성이 많은데 반해 난배양토의 특성상 농도장해 위험이 높으며, 유기질 비료도 농도장해와 함께 가스장해 위험이 높다. 농도장해의 원인은 애초 농도를 진하게 해서 주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난배양토의 특성상 자주 초래되는 분내 수분량의 급격한 변화도 주요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묽게 해 주는 방법과 적절한 관수가 중요한 것이다. 유기질 비료의 가스장해는 주로 미분해 유기물이 분속에 축적되면서 고온다습의 조건이 분속에 지속되면 미분해 유기물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이다. 때문에 유기질 비료는 발효분해 비료 가운데서도 미분해 유기물을 제거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농도를 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재 이용되는 대부분의 화학비료는 동양란을 대상으로 농도 실험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때문에 가능한 묽게 줄 것을 권유하는 것이다.
 
엽면시비의 경우는 주로 흐린 날이나 저녁나절에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맑은 날 한낮에 수분증발 이 빠르므로 적정농도로 시비를 했더라도 농도 장해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시비를 잘 함으로써 튼튼한 난을 기를 수 있기에 온도, 습도, 통풍 못지 않게 시비도 중요하다. 

 

활 력 소(活力素)

활력소는 뿌리가 착근되기 전과 난을 심기 전에 사용하여도 무방하나 ,  비료는 착근되기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장활력제로 시판중에 있는 것은 메네델, 하이아토닉, 바이오레민, 하이포넥스활력액,하이콤 골드, 타이탄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몇 가지만 소개한다.

1)메네델 : 주성분이 철(Fe)로 되어있는 난 전용 활력제로 식물의 광합성 기능을 높이고 각종 식물 호르몬을 활성화 시킨다.  뿌리가 쇠약할 경우 발근을 촉진시키며 미량원소 결핍을 보충하여 준다. 200-300배 희석하여 월 2회정도 주는 것이 좋으며 심기 전에 100로 희석하여 3-5시간 정도 침전 시켰다가 심어도 좋다.
2)하이아토닉 : 의약품 정혈제에서 개발된 것으로 식물세포 조직을 촉진시키고 개화와 생장촉진에 효과가 빠르다. 퇴촉을 틔울 때는 100배로 희석하여 3-5시간 정도 담갔다 심으면 발아가 빨라진다.  분갈이 시에는 200배 액에 3-5시간 정도 담근 다음 분에 심으면 활착이 빨리 된다. (살균제. 살충제 비료와 혼용가능)
3)바이오레민 : 버섯균 개체압출액을 주성분으로 천연 호르몬과 15종의 아미노산을 복합한 것으로 항균작용, 발근세포 촉진, 신아를 건강하게 하는데 좋다. 1,000배 정도로 희석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심기 전 1시간 정도 침전 시켰다가 2-3시간 정도 말린 후 심도록 한다.
4)타이탄 : 타이탄S는 수용성 철분과 각종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난의 웃자람을 방지하며, 뿌리 발육을 좋게한다. 그리고 엽예품에 사용하면 녹과 무늬색의 대비가 좋아지고, 화예품은 화색을 선명하게 한다고 함.
5)하이포넥스 활력액 : 식물에 필요한 각종 미량원소와 비타민이 효과적을 함유되어 있다. 잎의 색을 선명하게 하고, 발근촉진 효과를 줌.
6)하이콤 골드 :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색물생장을 균형있게 촉진시킨다.
7)키도산 : 농약. 화학비료 등의 토양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천연 대체물질로 지력을 회복시켜 병충해를 방지하고 작물 생장을 돕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기농법에 활발하게 이용된다.
식물 생장을 촉진하며, 살균. 방충의 효과가 있고, 병균에 대한 면역성과 저항력을 강화시킨다. 1,000배로 희석하여 한달에 2회정도 주면 효과적이다.

 

 비  료 (肥料 )
비료는 난의 생육을 도와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하여 주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주어야 한다. 시비는 3월 중순부터 서서히 하기 시작하여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초순에 끝내야 한다. 장마철로 접어들면 고온 다습으로 병균이 침투할 우려가 있으며 기온이 30℃를 넘으면 난이 생장을 멈추고 휴면하기 때문에 비료는 가급적 피한다. 혹서기를 지낸 다음부터 겨울 휴면에 들어 가지 전까지 결실과 겨울 휴면에 대비하기 위한 시비가 필요하며, 비료는 크게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구분한다.
유기질 비료는 동물 및 식물질 비료로 주로 깻묵을 썩혀서 사용하고 있으나 완전히 발효되어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유박의 경우는 발효가 덜 된 것을 사용하면 화분 내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여 뿌리에 악영향을 끼쳐 자칫 잘못하면 난이 고사하기도 한다. 무기질 비료는 화학 비료로 하이포넥스, 마캄프K, 에도볼, 북살, 등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다

비료의 종류와 특성
1)마감프K : 인산질이 주성분이며 흰색 고형 비료로 지속성이 좋다. 적당량을 화분에 올려놓으면 약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고형 비료인 마감프-K는 질소, 인산, 칼륨이 6:40:6의 비율로 인(P)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다. 5호 분을 기준하여 3g정도 화장토 밑에 놓아 두는 것이 무난하다. 봄 가을 분갈이 시에 10-15알 정도를 분 안에 넣어 준다. 주의 사항은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바깥 쪽으로 놓아야 한다.
2)에드볼 : 노란색 콩알 같은 고형 비료이다. 보통 화분에 2-5알 정도 올려놓으면 되는데  2-3개월 지나 내부에서 용해되어 비료분이 서서히 밖으로 유출된다.
3)북  살 : 독일산 비료로 국산품도 잘 나오고 있다 1,500-2,0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미량원소가 포함되어 있어 난을 건강하게 한다. 난의 시비는 묽게 자주 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난을 빨리 기르고 싶어 강하게 시비하면 웃자라거나 허약하게 되며 뿌리를 썩게 하여 결국 난을 죽이게 된다. 비료 사용은 제조회사의 희석 표시보다 묽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4)하이포넥스
원예농업에서 육묘용으로 제작된 제품이지만 기존의 제품에 인산과 칼륨을 더 첨가시켜 난 전용으로 시판되고 있음.
분말,고형비료,액비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 제품마다 질소, 인산, 칼륨의 비율이 조금씩 다르므로 계절과 난의 생리과정에 맞게 선택하여야 효과적임.  <  액비는 사용전 충분히 흔들어 2000배 액으로 사용함. >
5)나이트로자임
  해조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뿌리를 튼튼히 해주는 효과가  있고 새촉도 건강하게 해 주어  결과적으로 내병성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화아분화와 개화를 촉진시켜 주고 엽예품의 무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원액을 300-500배로 희석하여 봄에 신아가 오를 때부터 1주일에 1회씩 1개월간 시비하고, 그 후부터는 2주일에 1회씩비 한다.
6)유 비
대표적인 유기질 비료인 유비는 깻묵, 골분, 쌀겨, 낙엽, 볏짚 등을 배합하여 충분히 발효를 시켜 퇴비화 한 다음 이를 물에서 추출하고 여과시켜 농축시킨 제품임.
물을 줄 때마다 시비하는 것이 보통 인데 물을 충분히 준 뒤 20-30분 후에 용액을 1,000배로 희석하여 화장토 위에 시비하고 분 밑에서 물이 흐를 정도로 줌.(개화용 무질소 비료도 시판되고 있음.)
7)마쓰나가(유기질 고형비료)
질소. 인산. 칼륨(5.02 :10.24 : 4.34)의 성분.  3.5호분에 1개, 4-4.5호분에 2개, 5호분에 3개 정도. 난의 세력보강 및 번식력 증진. 녹과 무늬의 대비를 뚜렷하게 함.
8)동양란
19종의 아미노산과 100% 유기질인 질소로된 비료 3요소 및 마그네슘, 붕소, 망간, 철등 12종의 원소를 함유 세력증강과 활력증진 뿌리 뻗음에 도움.
9)목초액
참나무, 떡갈나무 등의 천연 수목을 숯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액화시킨 것이다. 어떤 화학 물질도 들어 있지  않은 천연의 양분이므로 부작용이 없다는 애란인들의 평이다. 그러나 과하면 부족 한만 못하다.
목초액은 생육의 촉진을 도울 뿐 아니라 꽃의 발색과 무늬에 효과적이다. 1,000-2,000배 정도로 희석하여 관수나 엽면 살포해 준다.
  목초액은
  = 정균 (靜菌), 살균 작용을 하며 토양 미생물을 증식하는 작용.
  = 희석하여 엽면 살포하면 미량의 목타르가 전착제(展着濟)또는 고착제 역할.
  = 목초액은 비료도 농약도 아님. 미생물의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식재 개량제 역할을 함.
  ***** 전착제로 사용시 : 물 10리터에 2cc 정도 희석*****
 <이 외에도 많은 비료 및 활력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경험을 토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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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화발색 요령



한국춘란 복색화

한국춘란의 색화를 배양하다 보면 자생지인 산에서는 색이 잘 들어 나왔었는데 집에서 피워보니 녹색이 나왔다고 실망하는 분들도 있고, 산에서는 끼(?)만 있었는데 집에서 키우다 보니 색이 짙게 들어 같다는 분들도 있다.

20여년전 한국춘란이 산에서 많이 발견되고 하던 초창기 때만 하여도 아파트에서 색화는 발색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원로들이 꽤 있었고 아파트에서 꽃은 중국춘란이나 한란을 키우고 한국춘란은 엽예품만 키우라고 충고를 해주곤 하였다. 그리고 한국춘란 색화는 개인주택에서 반지하난실을 가진 난인만이 색화를 제대로 발색을 시킬 수 있다는 논리였다. 실제로 봄전시회에 색화를 제대로 발색을 시켜 출품하는 애란인은 개인주택 난실을 갖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였다.

그 당시만 하여도 홍화나 복색화를 전시회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경우는 하늘에서 별따기와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색화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종자의 난분을 여러개 가지고 발색연구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파트에서 발색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정남향이여서 베란다 난실의 경우 낮 온도가 20도를 웃도니 휴면을 시킬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지 않나 싶다.

색화를 잘 발색시키기 위해서는 품종별로, 색화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재배경험을 통한 결과를 가지고 언급을 한다.

첫째, 좋은 발색을 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란 대주의 난초가 발색도 제대로 시킬 수 있고 우수한 화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8월에 꽃망울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수태나 화장토로 덮어 어둡게 해주고 마르지 않도록 습도조절을 해주며 꽃망울이 영글어지면 캡을 씌워서 차광을 하고 꽃이 피기전에 캡을 벗기는데 홍화, 주금화, 황화, 복색화 등 특징별로 품종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우리보다 재배역사가 100여년 이상 앞선 일본의 경우를 보면 '여추'라는 홍화를 전국대회에 출품하여 대상을 여러번 수상한 적이 있는 난인을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추'를 70여분 키우고 있는데 그중에서 전시회 출품예정분으로는 5촉 이상짜리 50여분을 추려내어 다양한 캡 관리를 하여 그중에서 가장 발색이 잘 되고 꽃대의 높이와 잎과의 조화, 꽃대 수 등을 고려하여 출품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발색연구가 될려면 최소한도 한 품종을 10여분 이상 동일 난실에서 햇볕관리, 비료와의 관계, 습도, 온도, 휴면의 기간 등의 연구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셋째, 비료는 질소성분이 적고 칼리성분이 많은 것을 가을에 주어 꽃에 녹색이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같고, 그러기 위해서는 잿물이 필요한데 요즘은 난자재 판매상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잿물을 팔아서 아주 편리하다. 그러나 잿물이 강하면 난의 성장이 멈출 수도 있으니 설명서에 지정된 양보다 조금 약하게 해서 가을에 두 세번 정도 주면 좋을 것같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색화의 발색이나 고정에 관한 문제는 많은 애란인이 관심을 갖고 동일 품종을 꾸준히 실험을 하여야 될 것같다. 홍화라고 모두 위의 방법으로 발색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케이스지만 캡을 씌우지 않았을 때 더 훌륭하게 발색이 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우리 세대에서 안되면 다음 세대로 넘기면 될 것이다. 난초를 키운다는 것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지 않는가?

<춘풍거사 일송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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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품란 소개(펌)


1.춘란 명품의 화예품에 대한 소개

난에 여러가지 색(色)이 나타나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있음은 애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잎에 나타나는 무늬 색을 가만히 살펴보면 황색과 백색에 한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꽃의 색깔을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색소의 종류가 단독, 또는 단체로 함유되어 각각 함유량도 다르므로 화색(花色)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다. 어떤 색소가 함유되어 특유의 화색이 발색되는 것일까. 식물의 발색은 색소를 세포 속에 함유하고 그 색소가 어떤 빛을 반사, 흡수하는가에 따라 반사, 투과 광선을 색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식물의 색소는 식물의 살아있는 세포 속에 포함되어 그 자체로도 생명을 갖고 식물 특유의 발색을 나타내는 물질이다.
난과식물의 꽃에 함유된 기본적인 색소에는 엽록소(Chlorophyll), 등황소(Carotenoid), 안토시아닌(Anthocyanin), 후라보놀(Flavonol), 후라본(Flavon) 등이 있으나 여기서 꽃잎의 색소를 결정하는 요인을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춘란의 원래 색은 녹색이다.
그러나, 꽃은 잎이 변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난에 나타나는 꽃의 색깔을 보면 한 가지 색이 아닌 원래 색에서 벗어나 여러가지의 색이 나타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들이 고정되어 계속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품종들을 우리는 화예품(花藝品)이라고 부른다.
화예품의 정의는 한마디로 민춘란의 꽃 색깔이 변이된 품종으로써 첫째 꽃의 색깔에 따라서 백화, 적화, 주금화, 황화, 자화, 복색화로 둘째 꽃잎에 무늬 색이 나타나는 형태에 따라 산반화, 복륜화, 호화로 셋째 꽃잎의 형태에 따라 소심, 기화, 두화, 원판화, 색설화, 투구화로 분류하고 있다.

1.꽃색깔에 따라

1)백화


난의 꽃잎에 들어 있는 엽록소의 양이 극히 적어진 상태에서 주·부판과 봉심으로 백색에 가까운 색을 나타내는 것이 백화(白花)이다. 색소를 결정 짓는 요소중 후라본, 후라보놀을 제외한 다른 색소가 아주 미량이든지, 아니면 아주 없는 상태이면 백화로 핀다. 춘란에 있어 순백화의 예는 나타나기 힘들며 녹색이 감도는 백록화나, 황색이 감도는 백황색으로 나타난다.
흰빛은 모든 빛을 반사 시킨다. 우리 여인네들이 즐겨 입던 세모시처럼 투명하리 맑으면서도 깨끗한 백화의 꽃은 좌측그림과 같이 소심(素心)으로 피어날 때 그 아름다움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다.

2)적화


카네이션이나 장미는 페랄코니친의 색소로 인해 빨간 꽃을 피운다. 그러나 춘란의 적화는 이 페랄코니친이라는 색소가 들어 있지 않다. 춘란에 있어 붉은 색이 들어 있는 적화 계통은 꽃잎에 모두 붉은 색소가 들어 있어서 적화계로 피는 것이 아니다. 적화계의 꽃잎에는 엽록소와 등황소계, 화청소의 색소가 모두 들어 있는 상태이다. 이 색소들의 성질에 따라서 색소의 색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붉은 색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즉, 적화계를 구성하는 주색소는 등황소와 화청소에 속하는 시아니딘이라는 색소인데 모든 꽃의 기본색소라고 할 수 있는 엽록소도 소량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색소에 의해 진하기도 , 약하기도 하는 적색이 생겨나는 것이다.
색화중에서 붉은 색으로 물드는 것을 적화계 또는 홍화계라고 부른다. 미세한 차이로 홍적색, 홍등색, 등적색, 농적색, 홍색등의 용어가 사용되는 적화의 세계는 하나이면서도 다양한 색채미로 우리를 사로잡고 만다. 좌측그림과 같이 드물게 보여지는 적화소심은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3)황화


황화(黃花)의 색소는 등황소가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상태이다. 등황소가 많을수록, 다른 색소가 함유되지 않을수록 아름다운 색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등황소 색소는 공존율이 적은 편에 속하는데 황색의 춘란에는 엽록소가 꽃잎 끝에 들어 있는 것이 보통이며 공존률이 적기 때문에 황화는 깨끗한 품종이 많다. 안토시아닌 색소에 의한 탁함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꽃잎의 뒤쪽으로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그 감상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등황소는 빛에 약하기 때문에 강한 광선을 받으면 곧 엷은 색으로 되는 결점이 있으나 황화에는 맑은 소심의 예를 갖는 품종이 많이 발견되어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개나리 빛의 짙은 발색을 나타내는 것이 그 감상가치를 높게 한다. 좌측그림은 무지에서 황화의 소심(素心)이 피어나 황화소심의 2예품으로써 전형적인 황화의 본보기로 그 감상가치를 더욱 높게 하는 명명품이다.

4)주금화


황화와 홍화의 중간색인 주금화(朱金花)는 흔히 신비의 색으로 불린다. 즉 황(黃)이나 홍(紅)의 한 가지가 아닌 두 계열의 색(色)이 녹아든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금화의 범위는 상당히 넓고 다양하다. 난꽃에서만 볼 수 있다는 주금화는 특히 우수한 품종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발색이 우수한 주금화는 황색기와 홍색기가 정확히 섞여 있어서 맑은 빛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금화는 사실 황화와 홍화의 중간색으로 구분하지만 사실상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그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힘든 꽃의 발색이다.
상기 그림은 주ㆍ부판에 균일하게 주금색이 들어 있는 우수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는 명품이나 언뜻 그림으로 보아서는 황화(黃花)로 구분 지을 수 있는 색이다. 다시 말하면 황화로 구분짓기엔 다소 붉고 그렇다고 홍화(紅花) 또는 적화(赤花)로 하기엔 노란색이 많이 든 것을 주금화라고 보면 된다.
그림은 설판에 점이 없고 꽃잎에 잡색이 없는 주금소심으로 무지에서 주금색의 소심으로 피어나 2예품의 명품이다. 이렇게 한국춘란은 꽃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냥 민춘란에 불과한것 처럼 보이나 이렇게 무지에서 꽃이 피었을 때 주금색의 소심이 피어나 그 가치를 더욱 높게 하여 애란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이다.

5)자화


우리가 춘란에 있어서 원예학적으로 자화(紫花)라고 부르는 개체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자색이라고 할 수 없다. 자화 색소의 모체는 적화계의 주색소인 시아니딘이다. 이것이 적화처럼 발색되지 않고 흑자색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적화보다 시아니딘의 함량이 많고 엽록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즉, 홍색의 색소에 엽록소가 어느 정도 이상 들게 되어 검은 기운이 나타나는 것을 자화라 부르고 있다. 시아니딘의 색소는 광선을 필요로 하고 엽록소의 생성은 탁한 발색을 막기 위해 가급적 억제해야 하는 상반된 색소의 구성으로 자화가 발색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춘란에서도 명품은 극히 드물게 나타난다.
그러나 요즘들어 한국춘란에 나타나는 자화들은 외국의 것을 능가하여 탁월한 발색을 나타내는 것들이 많다. 한국춘란의 자화는 외국의 그것을 능가하여 꽃잎 전체에 적자색이고르게 녹아 녹색의 기가 전연 없는 차라리 흑화(黑花)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우수한 품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림은 한국춘란의 자화의 강점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명품중 명품이다. 차라리 흑자색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은 흑색의 꽃이다.

6)복색화


복색화(複色花)란 난꽃의 기본색인 녹색에 황색이나 백색 등의 무늬색이 아닌 다른 색이 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홍색의 복륜을 걸쳤거나 주금색이 잎 가운데를 물들였거나 하여 녹색과 더불어 2가지 이상의 색이 동시에 꽃잎의 색으로 나타나지는 것이다. 주로 홍색계의 색이 나타난다.
복색화는 그 특이성으로 인하여 난꽃 가운데서도 특히 수가 적은 희귀품이다. 명품을 떠나서 그 자체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품종이다. 또한 복색화로 피어난 것은 거의 명품의 요소를 갖는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복색화는 청무지엽(靑無地葉:무지)에서도 올라오며 감복륜을 비롯한 일반 복륜에서도 올라온다.
우측그림은 무지의 잎에서 녹색바탕에 주금색 호가 들어간 꽃으로 홍적색 호화를 나타내는 복색화이다. 좌측그림의 복색화는 엽예품 복륜에 적홍색의 복륜화가 피어난 빼어난 복색화로 꽃이 없을 때는 잎만으로도 그 감상가치가 출충한 엽예품(葉藝品) 복륜(覆輪)이다.

2.꽃무늬에 따라

1)산반화


산반(散班)이란 섬세하고 짧은 선들이 호처럼 연결되어 있는 선들의 집합체로 잎끝에서 아래쪽을 향해 무늬색이 가늘고 짧게 들아가는 무늬이다. 산반의 무늬는 섬세하고 가는 선들의 집합이며 점들의 집합이 아니다. 산반이 잎 끝에만 집중되어 나타나는 무늬는 선반이 된다. 잎끝이 하얗거나 노랗게 보이고 마치 녹색이 그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산반화(散班花)란 난 꽃잎에 산반의 무늬가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짧은 선들이 연결되어 있는 산반무늬가 꽃잎에 나타나 잎끝에서부터 잎면으로 무늬가 연결되듯이 잎면에 나타나는 상태이다. 산반호가 애란인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꽃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산반화의 가장 큰 단점은 화형에 있다고 할 것이다.
꽃잎에 나타나는 무늬가 선의 연결체로 꽃을 변형 시킬 수 있기에 산반화는 특히 화형이 단정치 못한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좋은 화형을 가진 우수한 산반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우리를 기쁘게 한다. 산반은 잎에 산반의 무늬가 나타나기 때문에 난을 안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도 엽예품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이는 엽예품이 아니라 화예의 기대품이기 때문에 화예품에 속한다.
상기 그림은 매미날개처럼, 모시옷처럼 시원하면서도 세세한 무늬가 마음을 맑게하는 산반소심의 2예품이다. 녹색이 바탕이면서도 잡되지 않는 맑음을 지향하는 꽃대와 설판, 산반화에 소심으로 피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2)복륜화


복륜(複輪)이란 원래 잎의 색인 녹색이 아닌 다른 색깔의 무늬색이 잎 가장자리로 테두리를 두른 것을 말한다. 무늬의 폭에 따라 대복륜과 사복륜으로 나뉘며 떡잎부터 무늬가 드는 선천성인 복륜의 엽예품이 대부분 복륜화를 피우고 후천성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복륜화(複輪花)란 복륜의 엽예품에서 핀 꽃의 꽃잎에 그림과 같이 복륜을 두른 것을 말한다.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꽃은 잎이 변한 것이므로 복륜에서 복륜화가 피는 것이다. 복륜에서 소심의 발현은 극히 드물며 이런 경우엔 엽예품 복륜에서 복륜화가 아닌 소심이 피었으므로 복륜소심, 즉 2예(藝)를 갖춘 명품이 되는 것이다. 상기 그림은 엽예품 복륜에 백황색 무늬의 복륜화가 피어 그 느낌이 뚜렷하고 봉심 또한 단정하다.

3)호화


글자 그대로 엽예품인 호반에서 핀 꽃을 호화(鎬花)라고 한다. 호반이란 엽예품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대로 잎에 녹색의 테를 두르고 안으로 무늬색의 선들이 나타난 것으로써 상당히 다양한 무늬의 형태로 나뉘어진다.
그러한 잎에 나타난 무늬들이 그대로 꽃에도 나타나 줄무늬만 드는 것을 호화라고 하고 꽃잎의 가운데를 무늬색으로 채우면 중투호화(中透鎬花)라고 부르는데 중투호화는 호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녹색과의 경계가 뚜렷할수록 우수한 품종이며 무지의 잎에서도 호화는 나타날 수 있어 애란인들의 관심을 끌게 한다.
상기 그림은 백황색 바탕에 짙은 청록색의 감복륜을 두른 중엽의 중수엽을 갖는 중투호에서 중투화가 피었다. 무늬가 잘 들은 잎은 오랜 햇빛에서도 전혀 변하지 않는 강한 성질을 나타낸다.

3.꽃형태에 따라서

1)소심


사실 명품춘란을 소개하면서 소심(素心)을 제일 먼저 소개는 것이 그 순서가 바르지 않았을까 하고 뒤늦게 생각할 만큼 소심은 명품춘란중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도 이견이 없을 만큼 난을 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명품중의 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란은 화려한 꽃을 피워 일시적으로 우리를 현혹하게 만드는 서양란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우아하고 고상하여 그 품격이 높다, 그 중에서도 소심은 투명하리만치 깨끗한 청정성과 지고지순함으로 그 품격이 더욱 빛난다. 난을 하는 사람들이 난을 오래 할수록, 미의식이 깊은 사람일수록 소심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유는 소심 자체가 고차원의 난이기 때문이다.
많은 채란인들이 한결같이 중투호나 색화를 채란했을 때보다 이상하게도 소심을 발견했을 때가 더 기쁘다고 한다. 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소심의 순수성에 매료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 강산에서 나오는 소심의 예를 보면 중투호화소심, 호화소심, 백화소심, 산반소심, 사피소심, 복륜소심, 복륜소심, 적화소심, 주금소심, 황화소심 등 2예품이상의 소심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보물이고 손색이 없는 자랑거리이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자질의 소심이 나오는 반면, 아직도 소심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해석이 부족하여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여기서 화예품의 최고명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소심의 정의부터 살펴 보기로 하자.


소심하면 녹판백설(綠瓣白舌), 즉 꽃잎은 녹색이고 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소심의 정의는 혀, 꽃대, 포의, 꽃잎 어느 곳에도 하얗거나 녹색이 아닌 적색계의 어떠한 반점이 나타나지 않은 단색이라야 한다. 소심의 조건에 합당하려면 꽃봉오리를 싸고 있는 포의, 즉 껍질부터가 백색투명하다. 오직 백색과 녹색계통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소심이라는 말은 하얀 꽃이라는 말보다도 더 깊은 뜻을 내포한 용어인데, 난(蘭)하는 마음의 바탕(素)을 여기에 둔다는 뜻이다. 바탕색을 중히 여기고 잡선이나 점을 가까히 하지 않는 마음, 이것이 청정하게 하는 원리이며 난도(蘭道)를 깨닫는 길이 되는 것이다.
소심에는 여섯가지의 품종이 있다. 혀가 백색이면 백태소(白胎素), 혀가 녹색인 것을 녹태소(綠胎素), 황색인 것을 황태소(黃胎素)라 하며 이 세 가지를 순수한 소심, 즉 순소심(純素心)이라고 한다. 이 밖에 백색 볼에 담도색이 들어있는 것을 도시소, 설판 전면에 바늘로 찔러 문신을 박은 듯한 것과 엷은 도색점(桃色點)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자모소(刺毛素), 혀전체가 홍색(紅色)인 것을 주사소(朱砂素)라 하는데, 이들을 준소심(準素心)으로 나누고 있다. 이렇듯 소심에는 원래 순소심과 준소심으로 분류하였으나, 근래에는 여기에 색화소심(色花素心)을 넣어 구분하게 되었다. 색화소심들이 많이 발견되는 것은 모든 난의 귀결점이 소심이기 때문이다.
모든 꽃대와 꽃잎에 잡색티가 없어야 소심(素心)이라고 했다. 이외에 속한 것은 소심이 아니다. 아무리 혀가 눈처럼 하얗다고 해도 꽃잎이나 꽃대에 색소가 뭉친 점으로 나타나거나 마디에 녹색을 제외한 다른 색이나 선이 있으면 소심도 순소심도 준소심도 아니다. 근래에 착각하고 있는 주사소의 주사(朱砂)는 한약방에서 구할 수 있는데 부적을 만들 때 사용하거나, 물감이나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광물질이다. 이러한 빛깔인 홍색이 혀 전체에 한가지 색으로 나타나는 것이 주사소이다. 그것도 두말할 것 없이 꽃잎과 꽃대에 잡색이 없어야 한다. 그러한 주사소는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심이 아닌 품종, 즉 혀가 하얗기만 하고 소심이 아닌 품종은 소설(素舌)로 구분하고 혀 뒷면에는 점이 있지만 앞면에 점이 없는 전면무점과 같은 것은 준소설(準素舌)로 분류하면 되겠다.
소심(素心)! 소심은 맑은 꽃이며 감히 접근하지 못하는 숭고함까지 지녀 투명하리 만치 고아한 꽃이다. 봉오리에서 포의, 꽃대, 꽃잎, 혀 또한 봄에 나오는 새촉까지 모두 다 그렇다.
소심이 가지는 맑고 깨끗한 성정은 바로 동양인이 전통적으로 추구하는 정신세계와 잘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청정무구의 세계, 오로지 깨끗하게 펼쳐지는 녹백의 높은 품격, 그래서 소심은 지극히 아름다운 미술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2)기화


꽃의 어느 부분이 일반형태에서 벗어나게 되면 기화(奇花)가 된다. 즉 꽃잎의 잎장 수가 많다거나 설판이 아닌 꽃잎이 설판화하거나, 혀가 화판화한 상태가 기화인 것이다. 형태가 이상하다고 하여 무조건 예(藝)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명품의 조건은 기화라고 해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자태는 비록 기본형에서 어긋난 형태일 지라도 단정해야 하며 좌우동형 등으로 알맞은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또한 매년 같은 형태의 꽃을 피워야 하나의 예(藝)로써 자격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상기 그림은 무지에서 기화소심으로 피어나 2예품으로써 모란피기소심이다. 주ㆍ부판은 안아피기 형태에 일정한 형을 유지하면서 봉심과 설판이 기종(奇種)인 겹치기로 피어있다.
잡색이 전혀 없는 소심으로 기종에서도 이러한 소심은 찾아보기 힘들만큼 귀한 명품이다. 주ㆍ부판은 일정하나 설판에 변이가 일어나 접(蝶)피기라고도 하며 이런 형태의 꽃을 모란피기라고 한다.

3)두화


난(蘭)의 세계는 미의식의 발달로 인하여 난의 아름다운 가치를 더하고, 이를 기준으로 더욱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 낸다. 특히 꽃잎의 경우 아름다움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지만 이 꽃잎도 반복해서 보다보면 똑같이 생긴 꽃잎 같다가도 그 형태에 따라 또다른 아름다움의 가치 척도가 생겨나는 것이다. 꽃잎이 조금 더 짧고 둥근 것이 주는 미적가치는 보는 이로 하여금 높은 품위와 안정감, 그리고 더욱 편안한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다.
원래 두화, 두엽 등의 두(豆)자가 들어간 용어는 조그맣고 동그란 종류를 뜻한다. 따라서 두화(豆花)는 아주 작고 꽃잎이 둥근 형태의 꽃을 말하며, 두엽(豆葉)은 잎의 크기가 작고 후육으로 된 종류를 말한다. 단엽종인 춘란, 풍란 같은 것도 일종의 두엽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후육질이며 동그랗다 하더라도 꽃이 크면 원판화(圓板花)가 된다. 작은 꽃을 피워야 두화가 된다. 두화에는 두화에 어울리는 잎의 조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엽종에 두화가 피면 그 어울리는 조화에 더욱 앙증스러운 美를 보여준다. 상기 그림에서 보듯 동그라미를 그리면 동심원의 원이 3개나 나올 수 있게 안정감을 주는 크기도 조그맣고 귀엽고 앙증스러운 아름다움을 준다.

4)원판화


원판화(圓板花), 외국에서도 흔하지 않아 환변이라는 용어를 쓰고 일예까지 주어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독특한 운치를 지닌 난이다. 원판화의 특징은 이것만큼 풍만한 꽃은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둥글디 둥글고 화육이 두꺼워 꽃이 빨리 시들지 않으며, 옥으로 만든 듯이 조형미가 있다. 이 원판화의 종류는 꽃잎이 둥글 듯이 잎도 끝이 둥글거나 오히려 기부보다 위쪽이 넓은 잎도 있으며 잎끝의 끝맺음이 좋아 둥근 것을 반듯하게 자른 듯 하다. 반면 잎끝이 가늘다고 원판화가 피지 않는 것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잎의 끝맺음이 좋은 것이 원판화로 핀다. 우리가 단엽종에 후육이면서 잎의 끝맺음이 좋은 난을 원하는 이유중의 하나도 원판화의 단정함과 잎의 단정함이 어울려 작지만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었기 때문에 앙증스럽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두화(豆花)와 원판화의 차이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꽃의 크기로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원판화이면서도 꽃잎이 2cm 내외의 작은 것을 두화라고 하고 2.5 cm보다 큰 것은 원판화라고 부르면 된다. 원판화와 두화, 이러한 형태의 난은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품종으로 귀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상기 좌측그림의 원판화인 경우 개화된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지만 주부판의 화육이 두꺼우면서 평견피기로 활짝 피었다. 우측그림의 원판화는 꽃의 둥글기가 마치 원을 그려 놓은 듯 단정하며 봉심 또한 단정하다. 꽃 전체의 모습이 마치 최소한 2개의 동심원을 보는 듯한 원판화로써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원판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5)색설화


설판은 난의 관상미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설판 전체에 적색 또는 자적색으로 짙게 물들어 있는 현상을 흔히 색설화(色舌花)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에서의 색설화란 설판의 얼룩무늬가 혀 전체에 빈틈없이 퍼져 있어 짙은 색이면서도 얼룩무늬가 없는 기화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는 일반 소심의 예(藝)를 함께 가져야 하는 주사소(朱砂素)와 구별된다.
혀에 색이 들어 있는 유형을 살펴 보면 먼저 설판전면에 전체적으로 색이 든 것과 백색의 테두리를 두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어느 것이 더 우수한 것인가 하는 판단은 별 의미가 없다. 다음은 전면만이 색이 들어 있는 것과 전면을 비롯해서 볼에 까지 들어 있는 것이 있다.
자화(紫花)에서 흔히 설점이 풀어져 전체적으로 색이 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엄격히 색설화의 범주에 넣을 수 없다. 색설화는 어디까지나 전면에서 보았을 때 설판전면이 같은 색도의 색으로 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야 한다. 색설화가 명품으로서 예(藝)를 부여 받는다 하여도 모든 색설화가 우수한 미적요소를 지녔다는 것은 아니다. 역시 다른 예와 마찬가지로 화형이나 전체적인 조화미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6)투구화


봉심 끝의 살이 두터우면 이것을 우리는 투구라고 부르고 있다. 투구가 중요시 되는 것은 투구가 있음으로 해서 봉심의 육질이 두터워 지고, 그로 인해 단정함을 유지하며 흐트러짐을 막기 때문이다. 한국춘란에서 아직까지 투구를 필수항목으로 선택할 수는 없다.
다만 품종화의 가능성을 갖게 하는 투구화들이 발견되고 있어 애란인들의 기대를 받고있는 것이다.
사실 필자도 투구화는 그 실물을 본 적이 없고 단지 그림을 통해서만 그 모습을 감상할 뿐이다. 나아가 투구화라는 특별한 화예품을 구별할 재간도 가지고 있지 아니함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을 수 없다. 상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투구화로 정의된 이 꽃은 도저히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원판화와 두화로부터 구별해 낼 재간이 없다. 그림의 꽃은 봉심에 두꺼운 투구가 들어 있는 평견의 원판화인 투구화로 정의하고 있다.


2.춘란명품의 엽예품(葉藝品)에 대한 소개

녹색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춘란의 잎에 변이가 일어나 아름다운 무늬가 고정되어 선상과 반상의 무늬가 나타난다. 이러한 무늬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 고정되어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태를 엽예품(葉藝品)이라고 한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무늬들은 복륜이나 중투 등 쉽게 구별되는 것도 있고 전문가가 아니면 비슷한 생김새로 인하여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여기서는 한국춘란의 명품 중 그러한 엽예품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하겠다.
엽예품은 복륜, 호반, 사피, 호피반과 기타 새로운 형태의 무늬로서 관상성이 있을 때 품종화되고 일예품(一藝品)이 되는 것이다. 엽예품에서 이예(二藝)가 나올 수 있는 성질의 무늬는 복륜호 등이다. 그러나 복륜에 복륜화, 호반에 호화는 이예가 아니며 복륜과 호반의 품종은 잎의 무늬와 꽃에 무늬가 나타났을 때 품종으로서 완성되어 일예가 되기 때문이다.
엽예품 중 복색화에 소심이나 기화가 나타나면 삼예(三藝)가 된다. 여기에 복색화의 봉심에 투구가 있다면 예를 갖춘 춘란 중 그야말로 명품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다.
예(藝)를 가진 명품춘란의 어머니는 민춘란이다. 민춘란은 비록 원예적 가치가 떨어지나 변이종의 어머니인 것이다. 한 떨기의 민춘란이 생기기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시간과 주변여건을 필요로 한다. 민춘란은 씨방 속의 포자가 소나무 아래 떨어져 그 곳에 있는 난균과 결합되어 형성된 생강근에서 새 촉이 올라온다. 이렇게 하여 올라오는 새 촉 몇 만개 중에 한촉 정도가 원예적 가치가 있는 예(藝)를 갖춘 변이종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민춘란 씨방 속의 포자가 난균과 결합하여 생강근을 거쳐 새 촉이 돋을 때까지는 약 20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생각해 보라. 민춘란 한 포기가 탄생할 때 까지 20여년의 세월이 소요되며 그 기간 동안 주위 환경의 변화에 때로는 생명으로 탄생하기도 전에 없어지는 포자도 있을 것이며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다 그 어떤 연유로 인하여 변이종으로 탄생되는 새 촉이 그 중에서도 몇 만 포기중 한 촉에 불과 하다는 사실을. 하물며 민춘란이 그러하거늘 예(藝)를 갖춘 명품춘란 앞에서 차라리 숙연해지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그러한 예(藝)를 숭상하고 그런 명품 춘란을 사랑하는 것이다.

1)복륜반


난 잎의 가장자리를 타고 잎가에서 잎 중간을 향하여 무늬색이 들어 있는 형태를 복륜반(覆輪班)이라고 한다. 무늬의 폭에 따라 사복륜(絲覆輪), 대복륜(大覆輪)으로 분류하고, 무늬의 깊이에 따라 조(爪)와 심조(深爪), 복륜(覆輪)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무늬색에 따라 무늬색을 앞에 붙여 황복륜(黃覆輪), 백복륜(白覆輪), 감복륜(紺覆輪)으로 부른다.
상기 그림은 농록색 잎에 백황복륜이 기부까지 깊게든 심복륜에 백황복륜화가 핀 일예품이다. 꽃은 평견피기에 봉심이 단정하고 백황복륜이 뚜렷한 일품이다.

2)호(鎬)


잎 밑에서 잎 끝을 따라 엽맥과 나란히 직선으로 나타나는 무늬를 총칭하여 호(縞)라고 칭한다.
잎 가운데에 무늬색이 들어 녹색이 아니면 다음에 소개할 중투호(中透縞)가 되고, 잎 가운데를 무늬색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호(縞)라고 부르는 것이다.
잎의 가장자리로 감복륜이 든 상태에서 잎의 아래 부분부터 불규칙하게 계속적으로 호모양의 줄이 몇 개 잎의 바탕색과 섞여 나타나고, 잎 가운데로 무늬색이 들지 않으면 중반(中斑)이라고 한다. 잎면에 든 무늬의 형태에 따라 분류하는 중투호(中透縞)와 중압호(中狎縞), 호와 중반, 용어 자체만으로도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에게 무엇인가 낯설고 어렵게만 닥아서지만 이들은 확실히 한국춘란 명품이 제시하는 미래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무늬의 형태로 발전하여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기에 한국춘란 명품이 가지는 의미는 사뭇 숭고하고 엄숙하기까지 하다.
상기 두 그림은 전형적인 호를 보여 주는 작품으로써 백황색의 바탕에 잎가운데로 녹이 들어있고 호가 불규칙하게 들어 중반이라고 할 수 있는 무늬로써 앞으로 무늬의 변화가 중투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기대품들이다.

3)호반


잎 가에서 잎 중간으로 향하는 복륜반과는 반대로 호반(縞斑)은 잎 중간에서 잎가로 향하여 무늬색이 나타난다. 중투호(中透縞), 중압호(中押縞), 중반(中斑), 호(縞) 등 상당히 다양한 무늬의 형태로 나뉘어지는 것이다.
녹색의 테를 두르고 안으로 무늬색의 선들이 드는 호반이 꽃에도 나타나 보는이로 하여금 무한한 즐거움에 빠지게 한다. 줄무늬만 드는 것을 호화((縞花)라 하고 꽃잎의 가운데를 무늬색으로 채우면 중투호화(中透縞花)라고 부르는데 중투호화는 호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녹(錄)과의 경계가 뚜렷하고 선명하며 화형이 단정할수록 우수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무지청엽의 잎에서도 호화는 나타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상기 우측그림은 농록색의 잎에 황색의 호가 들었고 호화의 꽃이 피었다. 우측 그림의 호화는 백황색 바탕에 짙은 청록색의 감복륜을 두른 중투호에서 중투화가 피었다. 이와 같이 꽃은 잎이 변한 것이라는 과학적인 면에서 볼 때 호반에서 호화가 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진대 그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여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난의 세계에 우리는 더 빠져드는 지도 모른다.

4)중투호


잎 가운데가 무늬색으로 되어 있는 상태를 중투(中透)라고 한다. 중투란 단지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며, 호반을 설명하는 용어는 중투호가 된다. 중투호에는 잎 가운데가 완전히 무늬색으로 채워진 중투 자체도 포함되며 가운데의 무늬색에 다시 녹색의 줄무늬가 들어 있는 상태가 중투호(中透縞)가 된다.
중투호의 형태에서 잎 끝으로부터 잎 밑을 향해 진한 감모자가 내리 누르고, 잎 밑에서부터 밀고 올라가는 호로써 어딘가에 마주치고 엇갈리는 형태의 무늬는 중압호(中狎縞)로 불린다. 중압호는 가장 이상적인 무늬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중투호의 한 형태에 속한다. 중투호의 일반적인 개념은 잎 가운데가 녹색이 아닌 백색이나 백황색으로 비쳐 보이면서, 잎의 끝부분에 조(爪)나 복륜(覆輪)형태의 녹색바탕을 남긴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중투호는 여러 가지의 무늬형태가 있다. 중투는 잎가운데가 반드시 백색이나 백황색 등의 무늬색으로 비어있는 상태이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중투란 단지 잎 가운데가 비어 있는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며 호(縞)를 설명하는 용어는 아니기에, 호반은 크게 호와 중투호, 산반(散斑)으로 나눌 수 있다.


중투호의 특징은 한마디로 무엇보다 잎 가운데가 투명한 것을 들 수 있다. 단지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인 중투 또한 그대로 중투호에 포함시키면 된다. 호반의 분류에서 중압호(中狎縞)가 따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중압호 또한 중투호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중투호의 형태에서 한차원 더 발전되고 가장 이상적인 무늬 형태를 기르키는 용어가 바로 중압호인 것이다. 중압호는 중투호에서 잎 끝으로부터 잎 밑을 향해 진한 녹색의 축입이 뻗어 내리고, 잎 밑에서부터 밀고 올라가는 호로써 어딘가에 마주치고 엇갈리고 있는 형태의 무늬를 말한다. 일반 중투호와는 달리 거친 느낌이 전해지며, 살아있는 생동감과 남성적인 강인함을 주는 것이다. 중투호와 중압호, 뚜렷한 녹색이 들어 있어 무늬색과의 대비가 확실할수록 감상 가치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난 애호가들의 모임이나 난 전시회에서 어느 작품보다도 중투가 각광을 받고 애란인들의 관심의 집중 대상이 되는 까닭은 그 다양한 변이와 뚜렷하게 구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오묘무상하게 발전되어 가는 무늬의 그 미묘함 때문이다. 년전에 춘계 난전시회에서 굳이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 자체가 세속적이어서 가급적 금전적인 가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분 하나에 1억원이상을 호가하는 보도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으리라. 그 때 그 작품이 바로 중투호였음을 이해하기 쉽게 밝혀 두는 바다.

5)사피반


주로 춘란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사피반(蛇皮斑)은 동양란의 무늬중에서도 매우 독특r>한 현상으로 받아 들여진다. 잎에 무늬색이 들고 다시 무늬색에 녹색의 작은 점들이 흩뿌려진 모양인데 잎의 전체에 걸쳐 넓게 나타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발색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이 다.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미 촉의 무늬가 점차 소멸하여 녹이 짙어가는 후암성(後暗性)의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사피반의 그 신비하고 오묘한 잎에 녹아든 무늬가 언제나 볼수록 그 기쁨을 선사해 주고 있어 더욱 난의 세계에 빠져 들게 하고 있다.

6)호피반


무늬의 일단이 마디져서 얼룩얼룩한 형태의 굵은 무늬가 잎 전체에 나타나는 상태를 호피반(虎皮斑)이라고 부른다. 자라면서 점점 선명해지는 후천성에서 명품이 많은 호피반은 맑고 선명한 무늬색이 녹색의 잎과 뚜렷한 구별을 보이는 것이 명품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호피반은 호에서 구분하는 중투호, 중압호, 중반 등과 같이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분하기 힘든 그런 다양하고 미묘한 무늬가 아니라 마치 호랑이 가죽의 무늬와 같은 형상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무늬로써 또한 그 변화가 다양하며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하기에 더욱 애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7)산반. 선반


난잎에 나타나는 무늬중 복륜이나 호피반, 사피반, 중투 등 쉽게 구별되는 것도 있으나, 축입(蹴入)이나 선반(先班)처럼 비슷한 생김새로 전문가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구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산반(散斑 우측그림)이란 섬세하고 짧은 선들이 호처럼 연결되어 있는 선들의 집합체로 잎끝에서 아래쪽을 향해 무늬색이 가늘고 짧게 들어가는 무늬이다. 산반의 무늬는 섬세하고 가는 선들의 집합이며, 점들의 집합은 아니다. 산반이 잎끝에만 집중되어 있으면 선반(先班 좌측그림)이 된다. 잎끝이 하얗거나 또는 노랗게 보이고 마치 녹색이 그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연결되어 잎면에 나타나 마치 호(縞)처럼 보이는 형태의 무늬를 산반호(散班縞 우측그림)라고 한다. 흔히 산반과 혼동하기 쉬운 무늬에 축입(蹴入 좌측그림)이라는 이름의 무늬가 있다. 축입은 쉽게 설명하면 심모자복륜호(深帽子覆輪縞)가 녹과 대비되어 상당히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늬가 드는 것이다. 무늬의 형태가 선이 굵고 짧으며 거칠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까지 한국춘란에 축입이라는 무늬가 그렇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드물지만 이러한 무늬가 발견되어 한국춘란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보게한다.
사실 화보에서 그림을 추출하여 여기 소개하였으나 상기 사진으로 일반인들이 구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한국춘란의 엽예품 명품중에 이런 종류가 있구나하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되겠다. 이와같이 엽예품에 나타날 수 있는 무늬의 형태가 다양하고 또한 앞으로 어떠한 형태의 무늬가 나타나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사뭇 기대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들의 무늬를 계통화 시키면 산반, 선반, 산반호가 있으며 축입은 이들과는 전연 별개의 무늬가 된다. 산반은 새 촉이 나올 때 떡잎부터 무늬가 나타나는 선천적인 것과, 떡잎은 녹색이지만 새촉의 잎이 자라면서 무늬가 나타나는 후천적인 것이 있으며 이러한 후천성은 어미촉이 되면서 점점 그 무늬색이 줄어들어 아예 없어져 버리는 것도 있다. 산반은 엽예품에 속한다기 보다는 화예품을 기대할 수 있는 품종이다. 아직 엽예품 자체로는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산반에 산반화가 피면 화예품(花藝品)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8)단엽종


정상적인 난 잎보다 짧고 두툼한 잎을 유전형질로 가지고 세 대마다 나타나는 품종을 단엽종(短葉種)이라고 한다. 광엽의 후육에 잎끝은 둥글고 길이는 짧은 것, 뿌리 또한 짧고 잎면은 두꺼우면서도 거칠거칠한 라사지가 되어 있는 것을 우수한 품종의 요건으로 한다. 단엽종의 예를 가지면서 중투(中透)나 산반(散斑)등의 예(藝)를 나타내는 무늬가 발견되면서 애란인들의 관심과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상기 그림은 단엽종의 대표적인 형태로써 잎끝이 원을 그리듯 둥글고 잎은 두꺼우면서 넓고 잎 전체에 라사지가 잎 위에 나타나 있다. 벌브는 작고 잎 전체에 나타난 기운은 탄탄하게 기를 모으고 있는 단엽종의 최고 걸작품이다. 여기에 호(縞)가 들거나 호피반이나 사피반이 들면 훌륭한 2예품이 된다. 단엽종에서 우리가 특히 기대를 가지는 것은 그런 2예품의 걸작품들이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이다.


3.제주한란

제주한란(寒蘭)은 제주도의 해발 70∼900m의 상록수림 밑에서 희귀하게 자라는 상록성 지생종(地生種)의 다년초이며 학명은 Cymbidium kanran 이다. 형태는 뿌리는 굵고 많으며, 높이는 25∼60cm나 된다. 잎은 20∼70cm이며 광선형(廣線形)이며, 혁질(革質)이고 광택(光澤)이 있다. 잎이 넓고 큰 것을 대엽한란(大葉寒蘭)이라고 하며, 꽃 색(花色)도 다양하다.
꽃은 주로 10∼11월에 5∼15개가 핀다.


 

-제주한란의 만개한 모습-


꽃색에 따라 청한란(靑寒蘭), 홍한란(紅寒蘭), 자한란(紫寒蘭), 경사한란(更絲寒蘭) 등이 있다.
보통 순판(脣辦)에 적자색의 반점이 있다. 화판(花辦)에 자갈색(紫褐色) 줄이 있는 것이 경사한란이다. 한란의 꽃 색은 청화와 그에 준하는 색깔이 대부분이어서 홍화가 귀중하게 취급되고 소심, 도화가 명화로 가치가 높다. 한란은 다른 원예식물처럼 실생교배가 어렵기 때문에 수 만주 중의 하나가 도화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의 가치가 더욱 귀하게 취급되어 왔으나 지금은 교배기술의 발달로 그 개량성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자생지에서 제주한란의 모습-


잎의 선형이 길고 아름다워서 잎만으로도 관상 재배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꽃의 형태가 또한 고상하고 맑고 깨끗한 향기가 좋아서 많은 애란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한란 역시 한국춘란만큼 방대한 자료와 그 훌륭한 자태로 많은 애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훌륭한 난이다. 한국춘란이 긴 겨울의 잠에서 깨어나 봄을 알리는 전령사라고 한다면 제주한란은 모든 식물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겨울에 피어나 차갑고 맑은 향기를 피어내 우리를 위로하는 예사롭지 않은 난이기에 더욱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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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비료의 선택과 사용법

                    
1. 비료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토지의 생산력을 증진하고 식물을 잘 생장시키기 위해 뿌려 주는 영양 물질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러한 개념 정의가 반영된 듯, 일반인들의 비료에 대한 개념 내지 이해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천연 토양 속에서 미생물의 도움으로 자동으로 분해되어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 물질로 바뀌는 동식물의 시체나 배설물 및 기타 유기 물질 일체를 비료로 생각하여 화분이나 토양에 뿌려 주는 경우이다. 둘째, 영양 물질의 성분만을 모아 놓은 상품화된 제품으로 이해하는 경우이다.

  전자는 영양 물질화되지 않은 유기 물질일 뿐 그 자체가 곧 비료는 아니다. 후자는 영양 물질화되었다는 점에선 전자보다는 좀 더 비료 개념에 가깝다. 전문적인 개념으로서의 비료란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식물이 바로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해 놓은 영양 물질로 질소, 인산, 칼륨의 3요소 중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난에 사용하고 있는 비료는 바로 이러한 영양 물질들을 적당한 농도로 포함시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제품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료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애란인들이 비료를 잘못 사용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2. 비료와 활력제(영양제)의 차이점

  시중엔 난이나 기타 식물에 줄 수 있는 영양 물질 제품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와 시판되고 있다. 그 중 어떤 것은 비료라 하고 어떤 것은 활력제 혹은 영양제라 부른다. 많은 애란인들이 비료와 활력제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채 경험에 의존해서 분류하거나 혹은 이를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비료와 활력제는 분명히 다르다.

  모든 식물에겐 꼭 필요한 필수요소가 있다. 질소(N), 인산(P), 칼륨(K)의 3대 필수요소, 혹은 다량요소 외에 황(S), 칼슘(Ca), 마그네슘(Mg)의 3대 소량요소, 철(Fe), 망간(Mn), 붕소(B), 구리(Cu), 아연(Zn), 몰리브덴(Mo), 염소(Cl), 규소(Si), 코발트(Co), 니켈(Ni), 나트륨(Na) 등의 미량요소가 있다. 미량요소란 말 그대로 식물에게 아주 조금만 필요한 영양소를 가리킨다.

  비료란 바로 질소, 인산, 칼륨이라는 다량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 물질을 가리키고 활력제란 이 3대 다량요소 내지 필수요소는 들어 있지 않고 소량요소와 미량요소들로만 구성된 영양 물질을 가리킨다.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면 비료란 사람에게 있어 밥과 반찬에 해당한다면 활력제 혹은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제, 즉 비타민 알약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영양 물질 제품들 중 하이포넥스, 유비, 마쓰나가 고형비료, 유박 등등은 비료로 분류되고 메네델, 하이아토닉, 베스트 업, 메네그로, 하이포넥스 활력제, 개화 촉진제, 발근 촉진제, 바이오레민, HB101, 목초액 등은 활력제에 속한다. 활력제는 비료를 보완해 주는 구실을 할 뿐 그 자체로 비료는 아니다. 사람이 비타민제만 먹고는 살아갈 수 없듯이 난도 활력제만 투여해선 제대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가 없다. 물론 난에게 정기적으로 주는 물 속에는 상당량의 비료 성분, 즉 영양소가 비교적 다양하게 녹아 있어 비료나 활력제를 주지 않고 물만 주고 키우거나 물과 활력제만 주고 키워도 난이 영양실조에 걸려 죽거나 생육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물과 비료와 활력제를 적절하게 주고 키우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과의 차이점은 사뭇 크다. 그러면 난, 특히 화분에 심어서 키우는 난실의 난에게 비료는 왜 필수적인가?



3. 비료의 필요성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유기물질에서 영양분을 얻어 생활해 간다. 동물은 자체 소화기관이 있어 소화액이나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체내의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유기 물질 중에서 필요한 무기질 즉 영양소만 분리하여 흡수하고 나머지 찌꺼기는 몸 밖으로 배설한다. 그러나 식물은 이러한 소화기관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분을 유기 물질로부터 직접 얻지 못 하고 미생물이 부패와 발효의 과정을 통해 분해해 놓은 유기 물질로부터 필요한 무기질, 즉 영양분을 흡수한다. 따라서 자연 상태의 토양에선 수많은 종류의 미생물들, 유익한 미생물들과 해로운 미생물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유기 물질을 분해하여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토양에 저장해 둔다.

  그러나 화분에서 키우는 난 재배 방식은 토양 속에 영양분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어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난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줘야 하는 일종의 수경재배 방식, 그 중에서도 건식 수경재배에 속한다. 더러 영양분이 충분히 비축돼 있는 산에서 가져온 부엽토에 난을 심어 재배하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라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토양 속의 영양분이 다 소멸하거나 관수로 인해 유실되기 때문에 난석이나 기타 다른 식재에 심은 것과 똑같아진다. 결국 화분 재배는 식재를 무엇을 선택하든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 영양분, 즉 비료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줘야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관수하는 지하수나 수돗물, 난석, 수태, 바크 등의 식재 속에 포함돼 있는 영양 물질 덕분에 굳이 비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난이 영양 결핍 현상을 겪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생각하는 이들도 예상 외로 많이 있다. 특수한 일부 미량 요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미량요소들은 아주 소량만 식물에 필요하기 때문에 관수하는 물이나 식재 속에 포함된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량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 및 소량요소인 칼슘과 같은 필수 영양소에 이르면 문제는 달라진다.

  질소(N)는 질산태 질소(NO3-N), 암모니아태 질소(NH4-N), 아미노태 질소로 구성되어 있고 비료 중에는 질산태 질소와 아미노태 질소가 적정 비율로 녹아 있어 식물의 세포 조직 속에 흡수되고 인산(P)은 Phytin태, Nuclein태, Phosphatide태 등으로 존재하고, 탄수화물 대사에서 Ester태 인산으로 존재한다. 이 중 대부분의 인산은 물에 녹지 않거나 식물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형태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수태나 바크, 난석 등에 함유돼 있는 인산은 난이 전혀 흡수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식재들의 비료 효과는 전무하다. 그런가 하면 칼슘(Ca)은 대부분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용성으로 바꾸어준 칼슘을 비료의 형태로 별도로 외부에서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그런가 하면 또 일부 애란인들 중엔 공기 중에 포함된 질소 및 기타 영양소들을 난은 뿌리나 잎을 통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비료를 따로 공급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위험한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혀 비과학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식물의 생장에 절대적 요소인 질소 한 가지의 경우만 보더라도 얘기가 달라진다. 질소는 흙 속엔 t당 25g밖에 없고, 공기 중엔 78%나 있지만 원자끼리 너무 단단하게 결합돼 있어 식물이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하기란 불가능하다. 실제 하버와 보슈에 의해 공기 중의 질소를 수소와 결합시키는 암모니아 합성법이 발견되어 비로소 질소를 공급하는 화학 비료의 생산이 가능해졌지만 그 방법 또한 500℃ - 200 기압이라는 엄청난 조건의 촉매가 필요하며, 고압을 견디고 수소 부식을 막는 설비가 있어야 한다. 난이 이러한 자연의 물리적 법칙을 무시하고 공기 중의 질소나 기타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은 없다. 다만 콩과식물의 뿌리혹박테리아나 일부 광합성 세균 등이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켜 식물에 공급하는 특수 미생물이 있으나 이 또한 일부 한정된 식물과의 공생 관계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난 재배에 있어 비료의 투여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들의 역할은 아래 표와 같다.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와 그 역할>

                  원소         기호      흡수 형태              역      할

다량 원소     질소          N         NH4+, NO3-          줄기와 잎의 성장
                  인             P         HPO4-, H2PO4-     뿌리의 성장, 개화, 결실 촉진
                  칼륨          K         K+                        뿌리나 줄기를 강하게 함.

소량 원소     황             S         SO4--                   탄수화물 대사, 엽록소 생성 간접 관여
                  칼슘          Ca       Ca++                     세포분열에 관여, 내병성 촉진
                  마그네슘    Mg       Mg++                    엽록소성분, 광합성, 호흡, 핵산합성의 효소역할

미량 원소     철             Fe        Fe++, Fe+++           엽록소 합성 촉진
                  망간          Mn       Mn++                    엽록소형성 구조적 역할, 여러 효소 활성화
                  붕소          B          H2BO3-                핵산합성, 뿌리 끝 생장에 관여
                  구리          Cu        Cu++                    호흡 또는 산화환원반응 효소
                  아연          Zn        Zn++                    엽록소 파괴 방지, 줄기 생장 억제
                  몰리브덴    Mo       MoO4--                질산 환원반응 효소역할
                  염소          Cl         Cl-                      광합성 촉진, 뿌리, 잎 세포분열 관여

  문제는 모든 식물은 이러한 영양소들 중 어느 한 가지만 부족해도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 한다는 점이다. 즉, 다른 영양소들은 난에게 필요한 양의 100%가 충분히 공급되더라도 미량요소 중 어느 한 가지가 80% 정도만 공급된다면 그 식물은 80%의 성장 효과밖엔 못 나타낸다는 것을 독일의 화학자 겸 식물학자 리비히(Justus Freiherr von Liebig)는 밝혀냈다(리비히의 최소율의 법칙). 따라서 난에 비료를 줄 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어느 한 가지 영양소도 결핍되지 않게 골고루 투여해야 한다.

  비료는 액체 형태, 분말 형태, 고체 형태 등으로 다양하다. 액체비료와 분말비료는 적정 농도에 맞춰 물에 타서 사용하면 되지만 고체 형태의 비료는 사용이 사실상 가장 어려운 비료이다. 마쓰나가 고형비료같은 유기질 고체 비료들은 찌꺼기가 많이 생겨 화분 속의 환경을 악화시킬 염려가 있고 오스코모트나 에도볼같은 무기질 고체 비료는 오래되면 비료 성분을 싸고 있는 껍질이 깨져 비료 성분이 한꺼번에 유출되어 농도 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비료란 유기질 비료든 무기질 화학비료든 필수 영양소가 빠지지 않고 다 들어 있고 비료의 성분 표시가 분명하며 오랜 임상실험에 의해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고 이것이 설명서에 언급돼 있으며 보존과 사용이 용이한 비료가 좋은 비료이다.



4.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

  비료에는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가 있다. 많은 애란인들 중엔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이해가 없이 그저 막연하게 유기질 비료가 좋다는 생각만으로 유기질 비료를 선호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직접 제조해 사용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비료의 정확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가제조한 비료를 사용하거나 유기질 비료만 고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유기질 비료는 동식물의 생체성분이나 배설물 등을 원료로 하여 발효과정을 통해  만든 비료이고 무기질 비료는 광물계에서 얻은 무기질을 원료로 화학적인 처리를 통해 만든 비료이다. 따라서 유기질 비료는 각 영양소(미네랄)들이 이온 상태가 아닌 탄소(C)와 결합한 유기태의 형태로 존재하여 난이 흡수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미생물들이 분해하여 탄소와 질소 및 기타 성분을 분리해 줘야 비로소 흡수하게 된다. 이에 반해 무기질 비료는 각 성분이 이온 상태로 존재하여 별 다른 과정이 필요 없이 난이 직접 흡수할 수가 있다. 그래서 유기질 비료는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지효성 비료라 하고 무기질 비료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속효성 비료라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 어느 것이 더 좋은가? 이것은 단정 지어 얘기할 수가 없다. 유기질 비료는 식물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빠짐없이 골고루 거의 다 들어 있고 염기 축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화분 속에서 다시 한 번 미생물에 의한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해로운 미생물들이 번식하여 난에 해를 끼칠 수가 있고 또 비료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유해 가스로 인해 난이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이에 반해 무기질 비료는 이와 같은 유기질 비료의 단점은 극복할 수 있으나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각 유효성분들이 용액 안에서 함께 결합하는 화학작용을 일으켜 수많은 미량요소들이 유실되고 만다. 다른 미네랄 성분과 결합한 물질은 비료 성분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 되어 난에 흡수되지도 않을 뿐더러 전기분해같은 인위적 방법을 가하기 전에는 원래 분자 상태로 환원되지 않아 쓸모없는 성분이 되고 만다. 시중에 판매하는 무기질 비료들을 오래 보관하면 딱딱한 결정체가 생기는데 용제가 저온에서 굳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료 성분들끼리 응결된 결정체로서 아무리 잘게 부숴도 물에 녹질 않으며 난에 흡수되지도 않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기질 비료들은 질소, 인산, 칼륨에다 칼슘과 철 등 서로 응결되지 않는 소량요소 및 미량 요소 한 두 가지만 섞어 두어 이러한 무기질 비료만 계속 투여할 경우 미량요소 결핍증에 걸릴 수가 있다. 또 한 가지 무기질 비료의 단점은 이온 상태로 존재하는 비료 성분들, 즉 미네랄들이 화분이나 토양 속에 축적되어 토양을 산성화시킴으로써 식물의 뿌리와 줄기의 성장을 크게 방해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염기축적이라 부른다.

  미국같은 선진국에선 특수한 공법에 의해 미네랄들끼리 서로 화학반응을 하지 않게 처리를 하여 비료의 모든 성분을 다 포함시키고 염기축적이 생기지 않도록 제조한 무기질 비료가 개발돼 팔리고 있으나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고 있다. 다이나그로 비료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무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는 활력제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만 유기질 비료의 경우 활력제는 굳이 병행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사실 난과식물들은 조직, 특히 뿌리 조직 속에 난근균(蘭根菌)이라는 공생균이 있어 영양 물질을 흡수하여 난에 필요한 형태로 고정시켜 뿌리 속 중심추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공생균은 뿌리의 표피층에 기생하면서 유기태 형태의 유기질 비료 성분이 주위에 들어오면 이를 분해하여 질소 등의 미네랄 성분을 양분으로 삼아 스스로 번식하고 일부는 난 뿌리의 중심추로 전달하여 난의 잎과 벌브 및 줄기로 올라가게 하는 고정작용을 한다. 이 공생균이 많을수록 난은 튼튼하고 다른 병균에 보다 더 강한 길항작용을 보인다. 그러나 무기질 비료의 이온 상태인 영양분이 들어오면 공생균은 이를 흡수하지 못 한다. 즉, 자신의 번식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받지 못 하기 때문에 무기질 비료만 투여할 경우 난근균의 번식은 크게 기대하기가 어렵다. 대신 비료의 유효 성분은 뿌리의 삼투압 작용을 통해 뿌리 조직을 통해 중심추로 이동하여 잎, 줄기, 벌브 등으로 전달된다.

  이렇게 볼 때 난과식물에게는 무기질 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판 중이거나 자가 제조한 유기질 비료의 경우 불완전발효를 통해 제조하여 화분 속에서 제 2의 발효를 거치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의 과다 발생, 혐기성 부패균의 창궐, 발효열의 발생 등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거나 반대로 지나친 발효로 인해 비료의 유효 성분이 거의 소실돼 있어 난에게 별 효과를 주지 못 하는 근본적인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유기질 비료는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들이 작용하여 유기물질을 분해하는데 이 유기질을 분해한다는 것은 미생물들이 생육 번식하기 위해 유기물질들 속에 들어 있는 영양분, 즉 난에게 필요한 비료 성분을 먹어치운다는 뜻이기 때문에 완전 발효시켜 제조한 비료라면 사실 비료의 유효 성분이 전혀 없다는 소리가 된다. 또 유기태 형태의 유기질 비료의 성분을 미생물이 분해하여 탄소와 기타 미네랄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질소나 기타 성분들은 기화하여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이로 인해 발효를 시킬수록 비료 성분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완전 발효시키면 비료 성분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일부 시판 중인 유기질 비료들 중에 농도 장애나 유해 미생물 번식에 의한 위험이 없는 안전한 비료라고 주장하는 비료일수록 여러 번에 걸쳐 발효시킨 결과, 비료의 유효 성분이 극히 적게 함유된 비료라는 뜻이 된다.

  유기 물질이 분해되고 유기질 비료가 만들어지는 경로를 보면 아래와 같다.

Protein(단백질) → Polypeptide → Amino Acid(아미노산) → Organic Acid(유기산) + NH3

  그런데 이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비로소 100% 완성된 유기질 비료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별로 각각 불완전한 형태의 유기질 비료가 고르게 형성되며 이렇게 형성된 유기질 비료는 땅 속에서 2차 발효되는 지속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진 비료라 할지라도 식물이 흡수하기 위해서는 미생물들에 의해 또 한 번 발효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일반 토양이 아닌 난석에서는 입자 형태의 유기물이 존재하게 되면 분해균보다는 부패균이 더 빠르게 작용함으로써 난에게 많은 해를 주게 된다. 이는 액체 형태의 유기질 비료에서도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혐기발효 기간을 더 연장한다거나 호기성 발효나 효소제를 이용하여 완전 발효에 도전하는 경우도 있으나 앞서 언급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발효(Fermemtation)란 미생물이 어떤 유기물질을 산화, 환원 또는 분해 등을 하여 다른 유기물화 하는 현상인데 일반인이 이 어려운 메커니즘을 조금 더 진전 시킬 수는 있지만 이 또한 완전하지 못한 유기질 비료를 만든다고 봐야 한다.  발효되지 않은 단백질을 분해하다보면 유기산이나 NH3는 기체화될 수도 있으므로 결국 더 불완전한 비료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 유기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는 기체화되어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일부는 토양에 남게 되지만 그 과정이 지속될수록, 즉 발효나 부패가 완전히 이뤄질수록 영양소는 다 기화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완전 발효에 가깝게 발효시킨 비료일수록 유효 성분은 그 만큼 더 적게 함유되어 실제 난에 투여했을 때 효과가 거의 없게 된다. 반면 불완전 발효시킨 비료일수록 비료의 유효 성분은 많이 남지만 화분 속에서 이뤄지는 2차 발효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시중에 시판되는 유기질 비료들은 완전 발효에 상당히 가깝게 처리한 비료들이라 안전성은 높지만 비료의 효능은 무기질 비료에 비해 그다지 두드러지지 못한 단점이 있고 자가제조한 비료들은 비료의 효능은 뛰어나지만 불완전 발효를 거친 게 대부분이라 난에 치명적 피해를 안겨 줄 위험이 아주 높다.



5. 희석 비율과 시비 방법

  그럼 비료는 어떤 비율로 희석해 주는 것이 좋을까? 대부분의 비료들은 액체 형태든 분말 형태든 고체 형태든 100%가 다 유효 성분이 아니고 5% 이내만 비료 성분이고 나머지는 그 유효 성분을 담아두기 위한 용제이다. 그러나 그 소량의 비료 성분조차 식물이 그대로 흡수하기에는 너무 진한 농도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여하면 식물의 세포 속 농도보다 지나치게 높아 식물 세포 속의 수분이 거꾸로 다 빠져나오는 역삼투압 현상을 겪어 결국 탈수로 인해 고사하고 만다. 따라서 각종 식물의 특성에 따라 적당히 물에 희석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모든 비료들이 다 난을 대상으로 제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묽게 희석해야 하는지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 따라서 수많은 애란인들이 비료든 농약이든 종류에 관계없이 1,000 대 1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된다는 엄청나게 위험하고 무지한 편견을 지니고 있다.

  각 비료마다 유효 성분 함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비료마다 희석비율이 달라야 하고 희석하는 물의 수질에 따라 달라야 하며 다른 작물에 적용하는 비율을 난에게 적용해서도 안 된다. 일반적으로 난에게 필요한 양은 질소, 인산, 칼륨을 주성분으로 한 농도를 기준으로 삼는다. 보통 난에 적당한 농도는 질소, 인산, 칼륨의 합친 양이 1리터에 300mg(즉 300ppm) 이하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상일 때는 농도 장애, pH 장애, 기타 생물학적, 화학적 장애를 나타낼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농도를 지켜주어야 한다. 그 농도는 관수 시에 주는 물, 즉 비료를 타는 물의 농도도 해당이 되며, 그 물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도 난 뿌리조직에 화학적인 영향과 난과 난근균 및 공생균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각종 비료의 적정 희석 농도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TDS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TDS란 Total Dissolved Solids(총 용존 고형물질)의 약자로 "물에 녹아있는 물질의 총량"을 의미한다. 즉, 물 속에 녹아 있는 철,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의 총이온농도를 ppm(㎎/ℓ)단위로 표시해주는 측정 기기가 TDS 측정기이다. 즉 1ℓ에 미네랄 성분이 몇 ㎎ 녹아있는 지를 알려주는 계기이다.(아래 사진 참조 ; 왼쪽 붉은 색 계기는 pH 측정기이고 오른쪽 하늘색 계기가 TDS 측정기이다.)

**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 첨부파일 형태로 제일 위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DS 측정기가 없을 경우 적정 희석 농도를 알아낼 수 있는 간이식 방법이 있다. 대개 시판 중인 거의 모든 비료들에는 상표 상단에 7-9-4 등과 같은 세 가지 숫자가 적혀 있다. 이것은 비료의 다량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의 비율을 퍼센티지(%)로 표시한 것이다. 즉 해당 비료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그 중에 질소가 7%, 인산이 9%, 칼륨이 4% 함유돼 있다는 표시이다. 이 수치가 바로 적정 희석 농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 세 가지 숫자를 다 합하여 곱하기 100을 하면 적정 희석농도가 나온다. 7 + 9 + 4 = 20 × 100 = 2,000. 따라서 질소, 인산, 칼륨 비율이 7-9-4인 비료라면 2,000 대 1 로 희석해 사용하면 안전한 농도가 된다. 이러한 각종 기준에 따라 시판 중인 비료나 활력제들의 희석 비율을 보면 아래 표와 같다.


                                   <각종 비료의 적정 희석 비율>
구분      명칭            성분                              효과            사용법                  비고

비료      마감프 K      일산 N-6, P-4, K-6          생장촉진      10알내외               고형
                              국산 N-6, P-5, K-3.5

            마쓰나가      N-5.02, P-10.24, K-4.34    생장촉진      3.5~4호분 2개,      마감프K혼용 가능
                              Ca-13.77, Mg-1.59                             4.5호분 3개

            홈그린3호     N-9, P-20, K-8 외            생장촉진      5~10알                 고형
                              기타 미량요소

            유비            N-0.25, P-0.16, K-0.18,     생장촉진      60 배액                 유기질 액비
                              유기물-1.25, Ca-0.11 등

            캄프살         N-10, P-4, K-5                 생장촉진      2,00 0배액             무기질 액비

            하이콤골드   N-4, P-4, K-6                   생장촉진     1,500 배액              유기질 액비
                              부식산-60, 목초산-40

            다이나그로   N-7, P-9, K-5,                  생장촉진      2,000 배액             무기질 액비
                              16종 필수 영양소

            하이포넥스   N-5, P-10, K-5                  생장촉진      2,000 배액             무기질 분말

            하이포넥스   N:P:K- 20:20:20, 15:30:15,   생장촉진      6,000 배액             무기질 과립형
            프로페셔널   10:30:20등 세 종류 있음

            키토산         N-2, P-14, 망간-0.1,           생장촉진      3,000 배액             무기질 액비
                              붕소-0.05

             북살            N-12, P-4, K-6                   생장촉진      2,200 배액             무기질 액비

             GK-365        N-3, P-6, K-5                    생장촉진      1,500 배액              동물성

             잿물            N-0, P-7, K-7                    가을시비      1,500 배액

             유비2호       N-0, P-0.16, K-0.18,            화아분화 후  50 배액                  유기질 액비
                              유기물-0.25, 칼슘-0.11등       시비

             하이포넥스   N-0, P-6, K-4                     개화촉진                                  무기질 액비
             개화촉진액

활력제    하이아토닉   붕소-0.05, 구리-0.05,           활력 증강      200 배액  
                               철-0.1, 망간-0.1,                 발근 촉진      엽면시비
                               아연-0.05 등

             바이오레민   성분 표시 없음                    활력 증강      2,000 배액            침지 효과적
                                                                       발근 촉진      엽면시비
             목초액         철-0.15, 아연-0.08               살균             3,000 배액            탄화 추출물
                                                                       활력 증강

             나이트로자임  N-0.2, P-5, K-6,                활력 증강      1,000 배액            해조류 추출물
                                 붕소-0.05 등                      신아 촉진      엽면시비

             메네델          철 외 성분 표시 없음            활력 증강      100 배액              침지 효과적
                                                                        발근 촉진

             미네랄22       각종 필수원소 22종              살균              500 배액
                                                                        활력증강
** N-질소  P-인산  K-칼륨,  Ca-칼슘, Mg-마그네슘   (1ℓ = 1,000㎖ - 1,000㏄ , 1말 = 20ℓ)

  그렇다면 비료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주는 것이 좋을까? 비료는 난이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시기에 최대한 흡수하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어야 한다. 비료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에 난도 성장을 하는 시기에 주어야지 성장을 멈추고 휴면하는 기간에 주는 것은 효과가 없거나 심한 경우 병충해나 장애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철 휴면기인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 내지 하순까지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장마가 끝난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의 혹서기에도 난이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료를 끊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난이 동화작용을 멈추고 호흡작용만 하기 때문에 투여하는 영양 물질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혹한이나 혹서로 인해 세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거나 떨어진 세력을 보충해 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활력제를 엽면시비해 주는 것은 무방하다.

  그런가 하면 비료는 뿌리에 직접 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잎에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물 주기 전에 비료를 준 뒤 맹물로 씻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수 대신 비료를 탄 물을 주고 끝내는 사람도 있고 맹물을 주고 난 뒤 비료를 주는 사람도 있는 등, 그 방법이 다양하여 어느 것이 효과적인 방법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 정도이다.

  뿌리 관수와 엽면시비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 어느 것은 옳고 어느 것은 그르다 얘기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난과식물의 경우 뿌리로 흡수하는 비료의 양과 잎으로 흡수하는 양은 약 10 : 1 정도로 뿌리로 흡수하는 양이 압도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난과식물의 뿌리에는 공생균이 있어 비료의 흡수를 도와주는 반면 난 잎에는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기공 수가 아주 적게 분포하여 비료를 흡수하는 능력이 그 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생육 상태를 보이는 난이라면 엽면시비보다는 뿌리 관수가 효과적이다. 다만 미량요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활력제의 경우는 극히 소량만 난에 필요하므로 엽면시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또한 경제적이다. 그러나 뿌리가 상했거나 뿌리가 약한 난인 경우 뿌리가 제 구실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엽면시비를 하는 것이 좋다.

  관수를 할 때는 물을 주고 30분 내지 한 시간쯤 지나 뿌리가 충분히 젖어 삼투압 작용에 의해 수분 흡수 활동이 왕성할 때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게 투여한 비료는 일부는 뿌리에 직접 닿아 바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식재에 함유되어 지속적으로 뿌리를 통해 흡수된다. 또 물을 주어 분 속에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비료를 주면 비료 농도가 좀 더 묽어져 난에게 더욱 안전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비료 먼저 주고 맹물을 주어 씻어내 버리면 비료를 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고 바짝 마른 화분 속에 비료를 탄 물을 그냥 주면 뿌리가 아직 흡수할 준비도 덜 돼 있는 데다 자칫 농도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엽면시비를 할 때엔 고압 분무기를 이용하여 마치 안개처럼 가능한 한 입자를 작게 하여 기공이 있는 잎의 뒷면에 분무해 주어야 한다. 입자가 너무 굵어 잎 뒷면에 물방울 상태로 닿게 되면 난은 자기보호를 위해 기공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실제 비료 성분을 흡수하지 못 하게 된다.



6. 비료 사용 시 주의할 점과 유사 비료 및 보조제의 허와 실

  비료를 사용할 때 적정 농도와 사용 시기 등에 관해선 이미 언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많은 애란인들이 난을 더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남의 이야기나 특정 비료에 대해 맹목적적으로 추종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난을 잘 키우기는커녕 귀한 난을 망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 난은 굉장히 강하고 적응 능력이 뛰어난 고등식물이라 웬만한 물리적, 화학적 충격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비료나 농약의 잘못된 사용으로 난을 죽이거나 거의 고사 단계에 이르게 했다면 정말 큰 과오를 범한 결과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반드시 검증이 된 비료만을 사용하도록 하자. 자신이 혹은 주위 애란인이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유기질 비료는 엄청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보통 비료의 장단점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려면 적어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다양한 환경에서의 지속적인 임상실험과 관찰이 필요하다. 아직도 자신이 대충 만든 잿물을 가을에 사용하는 사람은 당장 중지하는 것이 이롭다. 잿물은 인산질이 주성분이고 칼륨과 기타 미량 요소들이 들어 있다. 따라서 농도를 잘못 맞추면 신아와 뿌리의 성장이 멈추는 해를 입을 수가 있다. 차라리 인산질이 보강된 가을용 비료를 주는 것이 백번 더 낫다.

  둘째, 농약과 동시에 혼합해서 물에 타서 주어서는 안 된다. 농약의 화학적 성분과 비료의 화학적 성분끼리 반응을 일으켜 난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살충제와 비료를 혼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셋째, 목초액이나 키토산같은 보조제, 엄밀히 말하면 토양 개선제인 그런 제품들을 너무 맹신하거나 부적절한 농도로 사용해선 크게 후회하게 된다.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제품들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영양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 난은 pH 5.5 ~ 6.5 사이의 약산성 토양일 때 가장 잘 자라고 비료나 농약의 흡수율도 가장 높다. 석회질이 물에 많이 녹아 있어 알칼리성을 띠는 유럽, 중국, 동남아, 미주대륙 등의 물과는 달리 우리나라 수돗물이나 대부분의 지하수는 pH 6.5 ~ 7.0 정도의 중성이다. 이런 이유로 앞서 언급한 지역의 선진국들은 pH 강하제나 상승제를 별도로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농작물에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에 pH 조절제가 없다. 그러나 난의 경우 pH 수치를 좀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때 키토산이나 목초액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희석농도이다. 필자가 시중에 팔리고 있는 대부분의 목초액과 키토산의 pH를 측정해 본 결과 원액은 대부분 pH 2.0 ~ 3.0 의 강산성이었다. 이 정도면 거의 염산의 수준에 가깝다. 따라서 난에 시비할 때는 3,000 대 1 정도로 희석해야 안전한 pH 6.0 내외의 산도를 맞출 수가 있었다. 또 이것들은 실제 토양개선제이기 때문에 엽면시비보다는 뿌리에 관수를 해주어야 한다.

  넷째, 하이포넥스나 톰슨 비료같은 무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엔 미량요소 비료들을 일년에 서너 차례,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반드시 살포하여 미량요소 결핍증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염기축적이 심해지므로 일, 이 년에 한번씩은 반드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

  다섯째, 포도당, 박카스, 포도주 등등의 물질은 난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우선 포도주와 박카스의 경우, 알콜 성분이 들어 있어 식물 체내에서 알데히드기의 독성물질로 변해 난에 치명적 해를 끼칠 위험이 매우 높다. 사실 이런 것을 난에 투여하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포도당은 많은 사람들이 맹신하거나 잘못 이해하여 난에게 투여하여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심지어 난과생활에서도 기획기사로 다룬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포도당은 난이 전혀 흡수할 수가 없으며 대신 난에 치명적 피해를 안겨주는 병원성 원인균들을 배양하는 결과만 낳아 난을 죽음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난도 다른 녹색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물, 영양분, 햇빛을 원료로 사용하여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사용하고 남은 영양분을 포도당의 형태로 바꿔 가구경(벌브)에 저장해 두고 번식, 개화 등에 필요한 자양분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포도당을 직접 난에게 투여하면 난의 생육이 훨씬 더 빨라지고 좋아질 거라는 발생에서부터 출발하여 포도당을 난에게 직접 투여하는 우를 범한다.

  포도당(C6H12O6)은 탄소 원자 여섯 개와 알데히드기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단당류(單糖類)이다. 분자 입자가 큰 데다 난이 흡수할 수 있는 이온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난의 세포막의 삼투작용(滲透作用)을 통해 흡수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 포도당이 이온 상태로 흡수되려면 탄소(C), 수소(H), 산소(O) 원자로 다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는 특별한 전해질(電解質)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난은 포도당과 같은 단당류는 흡수하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당분을 흡수하는 것은 난균인데, 난균이 흡수할 수 있는 당의 형태는 슈크로즈(sucrose)나 자일리톨같은 이당류이다. 요즘 난균이 대량 생산되어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난균 배양 시 sucrose를 다량 공급하여 난균을 배양하고 있다.

  그러나 포도당뿐만 아니라 sucrose도 사실 위험성이 크다. 난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당류는 이노시톨이다. 물론 이노시톨만 준다고 난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모든 당류들은 난에 공급했을 때 난근균뿐만 아니라 유해균도 에너지원으로서 C(탄소)소스 공급원으로 당을 좋아한다는 점이며 이 유해균들은 난근균같은 유익한 균들보다 증식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활동과 생존력이 몇 배나 더 강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당류를 화분 속에 관수할 경우 병균의 증식으로 말미암아 뿌리썩음병 및 부패병이 필연적으로 동반될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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