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평년보다 높은 겨울철 기온과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 등으로 농촌 들녘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뿌연 안개 휩싸이는 현상이 3∼4일을 간격으로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상추 등 시설채소재배가 많은 경기 용인시의 시설하우스들이 8일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도 겨울안개에 휩싸여 | | 비닐하우스 먼지 물로 깨끗이 씻도록
올해는 황사가 평년보다 더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 내륙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저기압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봄철 황사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본지 2월25일자 1면 보도).
황사로 인한 피해 예방에 가장 신경써야 할 농가는 시설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따르면 황사 때 비닐하우스의 햇빛 투과율은 평소보다 8% 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오이는 수량이 10% 줄고 애호박은 낙과율이 9% 증가한다.
따라서 황사가 불어오면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 농업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 유입을 최대한 막고, 피복재 위에 쌓인 황사를 물로 씻어줘야 한다. 손으로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동력 분무기나 물을 뿜는 호스를 이용한다.
황사가 비에 섞여 내려 시설물의 피복재에 들러붙었다면 수용성 세제를 0.5% 농도로 희석해 피복재에 뿌린 후 씻어낸다. 유리 온실에 붙은 황사먼지는 4% 농도의 옥살산 용액을 이슬이 내리거나 비가 온 날 뿌려주고 3일 후 물로 세척한다.
하지만 노지작물의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어 피해가 우려된다. 잎과 줄기 등에 쌓인 황사를 씻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비라도 오면 다행이지만 올봄은 예년보다 건조한 날이 많겠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우려를 자아낸다. 광합성 작용을 못해 생육에 어려움을 겪는 작물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정구복 농촌진흥청 연구관리과 연구사는 “각종 농기계는 비닐 등으로 덮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황사먼지가 묻었을 때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면서 “농업인도 황사가 닥쳤을 때는 농작업과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마스크와 긴소매 옷을 착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