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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록카드
● 소재지 | 福井縣 美浜 ● 수 종 | 소나무 ● 병 상 | 소나무에 기생하는 해충, 뿌리썩음 ● 치료법 | 뿌리에 균근균의 산포 ● 사후관리 | 매년 봄에 균근균용액을 산포하여 수세의 회복을 측정한다.
일본의 福井縣 美浜지역에는 많은 소나무가 분포하고 있지만 뿌리의 중심부가 썩은 나무가 상당하여 숲 전체가 쇠락해져 있다. 이 나무의 치료를 위하여 먼저 뿌리의 부패한 부분을 제거하였다.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대부분이어서 잔뿌리가 바위나 돌들을 돌돌 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로수를 관찰해 보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 즉, 뿌리 속에서 철판조각과 조그마한 철근 등이 나오기도 하는 등 수많은 경우가 있었다. 나무의 뿌리가 뒤엉킨 모습, 나무의 수형과 나무뿌리의 뻗은 모습 등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어린시절 학교에서 위로는 수간이, 아래로는 뿌리가 뻗는다고 배웠지만 실제로는 아래로 뻗을 수 없는 뿌리는 옆으로 뻗는다. 단순하게 아래로 뻗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놀라운 일은 아주 복잡하게 뿌리와 뿌리가 얼기설기 엉겨 있는 모습이다. 그것도 어떤 나무의 뿌리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소나무에는 수피가 있기 때문에 엉겨 있어도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 같았으나 아주 어렸을 적부터 뿌리가 서로 엉겨 왔던 탓인지 그 또한 쉽지 않았다. 해안지역의 소나무림을 회복시키고자 균근균이라는 자연계의 균을 사용하고 있다. 균근균은 기름기가 많은 즉, 비료성분이 많은 장소에서는 쓸 수 없으므로 비료성분이 적은 토양으로 만들기 위해서 20㎝ 정도의 표토를 전부 걷어내고 걷어낸 토양의 양만큼 비료성분이 없는 새로운 토양으로 교체하면서 샌드위치를 만들 듯 사이사이에 균근균을 넣는다. 표토를 걷어내는 작업을 할 때에 나오는 수많은 뿌리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하였다. 균근균이라 하는 것은 소나무의 뿌리와 공생관계에 있는 균으로 송이버섯, 모래밭버섯 같은 종류이다. 다른 곳의 건강한 소나무림에서 버섯류를 채취하는데 이때에 모래밭버섯이라 불리는 아주 검은색의 작은 독버섯을 채취한다. 장소를 바꾸어 가며 여러 곳의 버섯을 채취한다. 이번 호에 예로 든 美浜에서 소나무의 치료과정은 계속하여 2`~3년간 데이터를 모아 치료를 지속할 계획이다. 소나무는 나무 치료 연구의 주요 수종이다. 수세회복을 위하여 이전에 섞어놓은 송이버섯포자를 대량으로 뿌려주었으나 송이버섯은 인간이 생각한 것과 같이 공생관계를 곧바로 형성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모래밭버섯이라 하는 독버섯을 만났다. 이것을 가을에 수확하여 냉동보존하였다가 물에 녹여 이른 봄에 소나무림 토양개량을 할 때에 소나무 세근과 토양에 충분히 산포하였다. 물론 야외실험 2년간의 결과이지만 현재는 수 개소로부터 모래밭버섯의 자실체가 지표면에 넓게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새롭게 자란 어린뿌리 부분을 파보면 균사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뿌리와 공생하고 있다. 이 균사는 옆의 다른 소나무 뿌리와도 접촉하여 땅속에서는 수많은 것들이 뿌리와 결합되어 있다.
이 글은 처음에도 밝혔듯이 山本光一씨가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자신의 25년 경험과 아버지의 경륜, 아버지의 스승인 일본 최초의 나무의사 山野忠彦 선생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나무의사를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번역한 것으로 그 치료의 경험을 소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부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지면상 역자가 독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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