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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농작물 관리 이렇게...

누촌애(김영수) 2008. 1. 3. 19:23
폭설·한파…농작물 관리 이렇게
 
  눈치우기 등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시설채소 저온피해 땐 햇빛양 서서히 늘려야

지난 연말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데 이어 기온마저 큰 폭으로 떨어져 농작물과 시설에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 안전관리에 특히 유의하면서 피해 복구에 힘써야겠다.

◆시설채소=저온피해를 약하게 받은 토마토·가지·고추·파프리카 등 시설채소 포장은 생육이 회복될 때까지 2~3일간 햇빛을 50% 정도 가려주었다가 서서히 햇빛을 받도록 하고 요소 0.2%액을 살포하여 생육을 촉진한다. 저온 스트레스로 기형과가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세히 살피고 비상품과는 바로 제거한다. 영양생장이 지나치게 강할 때는 물과 비료 주는 양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농도도 낮춘다. 하우스 피복자재를 잘 덮어주고 그날그날 햇빛 양에 따라 온도를 조절한다. 물을 하루 정도 미리 받아뒀가 온도를 높여주면 생리장해를 줄일 수 있다. 피해가 심해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미련 없이 뽑아내고 다른 작물을 대파해야 한다. 피해가 경미한 재배농가는 하우스 안의 습도가 높아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환기를 시키고 살균제를 뿌려준다.

◆보리=눈 녹은 보리밭은 습해 우려가 크다. 배수로 정비가 어려운 곳은 흙넣기 또는 밟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흙넣기는 불완전한 흙덮기를 보충하고 습해와 강추위로부터 어린 뿌리를 보호하며 새끼치기를 촉진한다. 밟기는 보리의 생장을 늦춘다. 서릿발이 설 때 밟아주면 뿌리가 토양에 고착돼 겨울을 나는 힘이 강해진다. 습해를 입은 보리에는 요소 2%액을 잎에 뿌려준다. 언피해가 우려될 때는 거친 퇴비나 왕겨 등 유기물을 덮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직 피복을 하지 않은 밭은 10a(300평)당 미숙퇴비는 1,500㎏, 왕겨는 1,000㎏, 볏짚은 300~500㎏을 덮어준다.

◆과수=과수원의 방조망이나 덕시설 등이 무너진 곳은 시설을 제거하고 쓰러진 나무는 가급적 빨리 일으켜 세워 지주로 받쳐준다. 찢어지거나 부러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다음 절단면에 보호치유제인 발코트 등을 발라준다. 언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은 꽃눈 피해 정도에 따라 가지 다듬기를 조절한다. 50% 이상 얼었을 때는 열매가지를 평소보다 2배 이상 남기고, 피해가 그보다 적을 경우는 열매가지를 20% 더 확보한다. 가지 고르는 시기도 보통 때의 2월 상순에서 3월 상순으로 한달가량 늦춘다. 언피해를 입은 나무는 웃자란 가지를 활용해 나무 모양을 만들고, 질소비료를 30~50% 적게 줘야 한다. 꽃눈 피해가 많은 과수원은 인공꽃가루받이를 하고 열매를 드물게 솎는다. 감귤나무는 거적이나 짚·비닐 등으로 감싸거나 덮어주면 나무 내부의 온도차가 줄어들고 생리기능이 안정돼 추위에 강해진다. 또한 열매 표면에서 증산되는 양이 줄어 온도 저하와 낙엽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거적을 덮으면 햇빛이 차단돼 꽃눈 분화가 늦어지고 꽃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두께가 얇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안전관리=하우스나 창고·축사 등 시설물은 추가 붕괴 우려가 크므로 무게 지탱 여부를 확인한 다음 지붕에 올라가고, 얼어붙은 눈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파이프 등을 뜯어낼 때도 조금씩 단계적으로 작업한다. 경사지 과수원에서도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낮에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녹았던 눈이 야간에 다시 얼어붙어 얼음판이 되는 바람에 피해가 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업하는 경우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