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산도 교정 … 병든 포기 신속 제거
강원지역 등 고랭지는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온 덕에 배추를 생산해 단경기에 출하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비교적 낮은 기온과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무사마귀병과 노균병이 창궐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고랭지 배추에 잘 발생하는 무사마귀병과 노균병 방제요령을 알아본다.
◆무사마귀병=가장 좋은 방법은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다. 배추 대신 저항성 무 또는 대파를 돌려짓기하면 배추 무사마귀병 발생을 45.4%와 47.5%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양 산도(pH)를 교정하고 퇴비로 유기물 함량을 높이며 이랑을 높게 타는 것도 감염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병든 포기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야 하는데, 묻어버리는 것보다는 태워 없애는 것이 안전하다. 가능하면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 태양열 소독을 실시한다.
밭이 균에 많이 감염돼 있을 때는 단일 약제 처리만으로는 충분한 방제효과를 보기 어렵다. 석회를 함께 주거나 두가지 약제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균병=노균병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역시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표 참조). 저항성 품종의 경우 포장 발병도가 1~2%인 것도 있지만 병에 잘 걸리는 품종은 50% 이상인 것도 있어 같은 환경에서도 품종에 따른 피해 차이가 매우 크다.
배추 노균병에는 10여종의 약제가 등록돼 있는데, 대부분 발생 직전이나 발생 초기에 살포하라고 돼 있다. 문제는 해마다 기상상황이 다르므로 농민들이 ‘발생 직전’이라는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농민들이 주기적으로 5~7번 약제를 살포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농민들에게 노력과 경제적으로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최근의 친환경 기조에도 어긋나는 방향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의 조사 결과 배추 겉잎 10장을 조사해서 병반을 합한 면적이 잎 1장 크기 정도까지는 수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발병 정도가 10%가 될 때까지 약제살포를 늦추면 살포횟수를 관행보다 1~2번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