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시 한 접을 구해 감 말랭이를 만듭니다.
1주일가량 상온에서 숙성시켰더니 때깔이 고와졌습니다.
단감으로 감 말랭이를 만들면 맛이 덜합니다.
건조기를 이용하니 편리합니다.
건조기에 급히 말리면 바싹 말라 식감이 떨어지고 떫은맛이 남는 단점이 있습니다.
건조기 온도를 55℃로 설정하고 하루에 4시간 건조기에 말렸다 꺼내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1주일간 되풀이하니 쫀득쫀득하고 달착지근한 감 말랭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상추에 비료를 준 모습
ⓒ 김현자
초산성질소

 

 

 

열흘 전쯤 찍은 우리집 텃밭 사진이다. 막 자라기 시작한 상추에 어머니께서 비료를 줬다. 하얗고 붉은 것은 비료 알갱이다.

비료의 주요 성분은 질소, 인산, 칼리. 비료를 준 후 아기 손보다 작고 여린 잎들이 잎만 따서 먹어도 될 정도로, 커다란 어른 손만큼 자랐다. 

상추를 심고 가꾸는 어머니는 "한창 맛있을 때인데 왜 뽑아 먹지 않고 아끼느냐?

부지런히 솎아 먹고 몇 포기 남겨 부지런히 잎 따먹어라. 빨리 빨리 잎을 따먹지 않으면 금방 자라 꽃이 피고 억세져서 맛이 없으니 연할 때 부지런히 따먹어라"라며 연신 잔소리를 하신다. 

그런데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사실 나는 씨앗을 뿌려 막 자라기 시작하는 이즈음의 상추를 무척 좋아한다. 

지난해엔 거의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한 소쿠리씩 솎아 먹을 정도였다. 먹고 남은 상추를 그냥 들고 과일 먹듯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채소는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다.

특히 색이 짙은 채소, 시금치, 쑥갓, 청경채 등 푸른 채소는 건강의 근원이라고 믿고 있다.

식사만으로는 부족해서 채소즙을 마시거나, 채소주스를 매일 마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가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며 먹고 있는 채소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금치, 쑥갓, 청경채 등의 채소에는 '초산성질소(우리나라에서는 '질산태질소'라고 부른다-감수자 주)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이 문제다. 

초산성질소는 체내에 쌓인 고기나 생선 단백질과 결합되어 발암성이 있는 '니트로소아민'으로 바뀐다.

그래서 고기나 생선에 곁들이는 채소를 먹을 때 초산성질소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는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중략) 엄마들은 자주 "고기를 먹으면 그만큼 녹색채소를 꼭 먹어야 한다"고 아이에게 말하곤 한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선택한 채소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을 때는 색이 짙은 채소는 곁들여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채소의 진실> 중에서

 

<채소의 진실>(청림 라이프 펴냄)에서 이런 부분을 앍지 않았다면 지난해처럼 거의 매일 한 소쿠리씩 뜯어 먹었으리라. 

  
<채소의 진실> 겉그림
ⓒ 청림Life
초산성질소

 

 

하필 이 책을 읽을 무렵 어머니가 상추에게 비료를 주셨다. 몰랐으면 몰랐지 알고 먹을 순 없지 않은가.

누가 뭐라든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무심한 성격이라도 말이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다면 비료를 주지 말길 부탁드렸을 것이다. 

어떤 채소가 좋은가?

어떤 채소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금치나 브로콜리, 청경채 이런 녹색 채소들은 색이 진한고 선명한 것이 좋다고 알고 있는지라 그에 신경 써서 고르곤 했다. 

그런데 저자에 의하면 푸른 잎 채소들의 경우 색이 진할수록 초산성질소를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제까지 좋은 채소라고 반갑게 집어 들었던 것들이 실은 내 몸을 망치는 위험한 존재였던 것이다.

책에 의하면 말이다.

이러니 눈앞에서 비료의 성분들을 먹고 쑥쑥 자라고 있는 상추를 어찌 선뜻 먹을 수 있으랴. 

 

초산성질소의 건강피해는 1980년대 쇼킹한 사건 이후 널리 알려졌다.

미국에서 아기가 산소 결핍 때문에 몸과 얼굴이 파래져서 돌연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블루베이비증후군'이었다. 원인은 아기가 먹는 이유식에 색이 짙은 잎사귀채소를 갈아 넣었는데, 결국 초산성질소 농도가 진한 물에 분유를 탄 결과를 초래했다. WHO(국제보조기구) 조사에 의하면 1945년부터 1985년 사이에 2000건의 증명사례와 160명의 사망사례가 보고되었다. 성인에게는 문제가 없는 양이어도 아기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산성질소 문제는 채소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비료에 포함되어 있는 질소는 초산성질소로서 채소에 들어있지만 전부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부분은 공중에 발산되어 이산화탄소(CO2) 이상의 온실효과를 가져오거나, 흙속에 남아 있다가 씻겨 내려가 지하수에까지 침투된다.

화학비료, 가축의 분뇨에 따른 유기비료나 과잉 투입된 비료는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지하수의 초산성질소에 의한 오염은 지금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 <채소의 진실>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연한 소금물이나 식초 몇 방울 섞은 물에 잠시 담가두면 된다는 등, 채소나 과일을 어떻게 씻어야 잔류 농약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워낙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비료 성분은? 

방법을 찾아보니 파뿌리나 양파의 껍질에 비료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껍질을 한두 겹 벗겨 내거나 뿌리를 잘라내라는 정도?  

천만다행이라고 할까?

시금치나 청경채와 같은 채소들은 데치면 함유하고 있는 초산성질소 반 정도는 씻겨 내려간다고 한다.

파뿌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한두 겹 벗겨낸다고 뿌리를 통해 채소 속에 스며든 비료 성분들이 제거될까? 주로 데쳐먹는 시금치나 청경채 등과 달리 잎 자체를 날로 먹는

채소들의 비료 성분은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농약의 폐해, 그 위험은 오랫동안에 걸쳐 워낙 많이 알려졌는지라 채소의 잔류 농약에 대해선 민감하다.

그러나 채소에 흡수됐을 비료의 폐해에는 대체적으로 관대하다.

사실 우리 집 텃밭의 비료를 준 모습은 특별할 것이 없는, 농촌이나 텃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오늘날의 현실은 비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하우스재배를 해서 오이, 토마토, 무가 일 년 내내 시중에 나오는데, 제철이 아닌 시기에 채소를 수확하려면 비료를 더 많이 줘야 한다.

또 하우스 재배의 경우 비료가 비에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 단기간에 재배하기 때문에 광합성이 모자라 초산성질소가 소화되지 않고, 초산성질소의 잔류율은

토지재배와 비교했을 때 몇 배에 달한다는 점이 문제다.

- <채소의 진실>

 

  
비료 농액 사용량 상위 10개국. OECD의 2008년 발표자료, 한국(2004년) 내덜란드(2007년), 포르투갈(2005년), 나머지는 2006년 아래 채소의 영양 변화표는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기준
ⓒ 청림Life 제공
초산성질소

 

 

사실 책의 내용들은 워낙 충격적인지라 이 책을 읽은 이후 생각이 영 복잡하다.

이제까지 우리들이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많이 먹을 것을 강조했던 채소의 진실들을 여지없이 파헤치고 있는데, 가급 적게 먹는 것뿐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지라 예전처럼 채소들이 반갑지 않다.

유기재배의 진실도 함께 다룬다.

일반 채소보다 비싸기 때문에 (내가) 선뜻 선택할 수 없었던 유기재배도 그다지 안전해 보이진 않는다.

유기재배 허용 일정의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채소의 진실>은 혈육을 병으로 잃은 한 사람의 아픔에서 출발한다.

 

저자 가와나 히데오는 16세에 스무 살의 누나가 골육종으로 죽어가는 아픔을 겪은 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아 부모님께 자식을 잃는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건강한 삶은 먹을거리가 좌우한다고 인식, 자연재배를 배운 후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보급과 안전하지 못한 먹을거리의 폐해를 알리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식품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GMO 등의 실체와 그 폐해를 알리는

책들이 많이 출간됐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 신중해졌지만,

"이제까지 먹고 살아왔어도 아무렇지 않다"며 '유별나다'거나

'이상주의자들의 배부른 소리' 정도로 무시하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우리 식탁에서 절대 빠뜨려선 안 되는, 이제까지 건강을 위한 최선의 식품으로 가급

많이 먹을 것을 적극 권장했던 채소의 끔찍한 현실을 다루는지라 그와 같은 사람들의 반감은 더욱 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OECD 가맹국들의 농약과 비료 사용이나 채소의 영양분 변화처럼 다양한 근거와 실험 자료들이 제시되는지라 설득력이 높을 것 같다.

솔직히 읽고 그냥 참고만 하기에는 개운하지 않다.

신경 쓰인다.

지난 50년 동안 적게는 25%, 많게는 90% 변화한 채소의 영양도 이제까지 몸에 좋으니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채소를 새롭게 바라보는 좋은 자료 같다.

 

  
▲ 자연재배 채소는 시간이 지나면 마른다. 썩지 않는다- ▲얇게 썬 오이를 유리병에 넣고 열흘간 방치한 후 찍은 사진이다. 왼쪽이 자연재배 오이, 가운데가 유기재배 오이, 오른쪽이 일반재배 오이다. 유기재배 오이가 맨먼저 썩었다(오이 부패 실험)▲무를 병에 넣고 열흘간 방치했다. 채소 생산지, 계졸, 비료의 질이나 양으로 인해 차이가 나는 경으도 있다(무 부패 실험)|왼쪽은 1년 지난 사과이고 오른쪽은 2년 지난 사과이다.-책속 설명
ⓒ 청림Life 제공
초산성질소

 

 

① 채소는 그냥 두면 썩는 것이 당연하다 ② 유기농채소는 무농약으로 기른다 ③ 유기농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안전하다

④ 시금치 같은 잎사귀 채소는 색이 진한 게 몸에 좋다 ⑤ 벌레가 생기는 것은 안전한 채소라는 것이다 ⑥ 채소를 키우려면 비료가 필요하다

⑦ 유기농 채소는 환경에도 몸에도 좋다 ⑧ 영양 밸런스를 생각해서 채소를 꼭 먹어야 한다 ⑨ 특별재배채소, 농약을 줄인 채소는 안전하다

⑩ 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채소의 진실 열 가지다.

이중 하나라도 '맞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자에 의하면 10가지 모두 '틀렸다'이며, 우리들이 알고 있는 채소의 이런 진실들이 왜 틀렸다는 것인지 조목조목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저자가 가장 안전한 먹을거리로 지향하는 자연재배는 낯설고 부럽다.

부디 이 책이 자연재배에 눈을 뜨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먹을거리 선택에 신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어떤 것들을 다뤘을까?  

▲ OECD 가맹국 중 농약사용량 1위는 한국, 2위는 일본 ▲ 작물재배, 왜 대량의 농약이 필요하나? ▲ 농약과 비료의 역사와 목적은? ▲ 수확하기까지 딸기 60회, 오이 50회, 피망 62회, 가지 74회 농약을 살포한다 ▲ 농가에서는 직접 키운 딸기라도 표면을 벗기고 먹는다? ▲ 채소의 초산성질소는 체내에서 발암물질을 만든다 ▲ 채소의 초산성질소가 급증하는 이유는? ▲ 출하상자에 맞춰 종자를 만든다 ▲ 자연재배와 유기재배, 일반재배의 차이점은 ▲ 유기농비료가 제일 위험하다? ▲ 벌레가 생기는 이유는 초산성질소때문이다 ▲ 안전한 채소, 어떻게 고를까? ▲ 소는 어떻게 매일 우유 20킬로그램을 생산해낼까? ▲ 아이들은 왜 편식을 할까? ▲ 건강보조제는 화학비료나 마찬가지다 ▲ 식초를 마시는 건강법은 왜 틀렸는가?

아래 사진은 모두 참나물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개체를 익히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본 여러 장의 사진을 자꾸 봐야만 현장에서 파악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1: 참나물(강원도 고산,09.5.25)

잎은 3출겹잎입니다. 즉 3장의 잎입니다. 같은 속(형제)인 미나리는 1~2회 깃꼴겹잎입니다. 즉 미나리는 1회 깃꼴겹입일 때는

참나물의 3출잎과 같은 모양이지만  좀 더 자라면  2회 깃꼴겹잎이 되는데 본문 님의 사진과 같이 3장의 잎 밑에 다시 2장의 잎이  있습니다. 참나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2: 상동

줄기가 위로 곧게 섭니다.

한 줄기에서 가지가 여러 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포기의 뿌리에서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줄기가 자랍니다.

 

사진3: 06.6.4. 강원도 고산

줄기는 하나이고 줄기에 올라가며 긴 잎자루가 어긋나게(호생) 납니다. 잎자루 끝은 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줄기는 자색끼를 띱니다.

 

사진4: 참나물의 꽃(포항, 06.9.3)

가을이 되면 흰색 꽃이 겹산형화서로 핍니다.

겹산형화서란 꽃대에 우산살이 한번 벌어지고 꽃 바로 밑에서 다시 우산살 모양으로 벌어지는 꽃모양을 말합니다(우산살 모양이

2번 벌어짐).

 

 

사진5: 참나물의 뿌리(포항, 06.9.3)

잔뿌리입니다. 

 

사진6: 큰참나물(소위 진삼)의 뿌리

참고로 큰참나물(진삼)의 뿌리는 참나물에 비해 좀 굵은 편입니다.

작은 산삼 뿌리만 하지요? 꽃은 자색 겹산형화서입니다.

이 큰참나물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참나물과는 형제가 아닙니다(같은 속이 아님)

하지만 같은 미나리과이니 4촌 지간 쯤은 되겠군요.

잎의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실물을 보면 질감이 틀립니다.

참나물은 부드럽고 반질거리지만(습지에 자생) 진삼은 까칠하고 딱딱해 보입니다(건조한 곳에서 자생)

참나물과 모양이 비슷해서 엉뚱한 얘기가 나왔군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푸른아침
글쓴이 : 도깅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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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생강을 심었습니다.
 가을장마가 길어져 생강농사는 소출이 좋았습니다.
 사과상자로 두 상자가 넘게 나왔습니다.
 주변 분들과 나눔하고 남은 것은 아파트에서 보관하기 어려워  차를 끓여 마시려도 손질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생강은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를 도와주며 구토를 없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생강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생강은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채질 상 몸이 냉하기 쉬운 여성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한 여성은 생강을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게 좋고, 잘 흥분하거나 얼굴이 뻘게지면서 눈이 잘 충혈 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생강차는 생강을 채 썰어 설탕에 절였다가 끓여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번엔 녹즙기를 이용 생강즙을 만든 후 유기농설탕을 첨가하여

 시럽형태로 만듭니다.

 만드는 과정은 약간 품이 더 들었지만 생강이 가지고 있는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고 번거롭게 끓여 마실 필요 없이 물에 타서 먹기만 하면 되고 보관하기도 좋아

 여러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생강을 깨끗이 씻어 냉동실에서 하룻밤을 재웠습니다.

 

 

 꽁꽁 언 생강을 꺼내 한 시간쯤 놓아두었다가 껍질을 벗기면 모양이 깔끔하게 잘 벗겨집니다.

 

 

 도라지와 배를 함께 첨가하면 더 좋습니다.

 

 

 건더기와 즙이 따로 분리되는 녹즙기를 이용 생강즙을 분리합니다.

 

 

 짜낸 생강즙을  냄비에 옮겨 담고 중불에서 서서히 졸입니다.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주걱으로 계속해서 저어줍니다.

 

 

 어느 정도 농도가 걸쭉해지면 준비해둔 설탕을 넣고 더 졸입니다.
 설탕은 생강즙 무개의 반쯤을 준비하고 2-3번 나눠 넣어줍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설탕 대신 벌꿀을 사용하기도합니다.

 

 

 농도가 진해지면 불을 끄고 식혔다가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 속에 보관합니다.
 처음 넣었던 생강즙이 반쯤, 주걱에 주르르 미끄러질 정도가 적당한 농도입니다.
 직접 두 스푼 가량을 컵에 넣고 물에 타서 맛을 보며 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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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은 남도 끝자락입니다.
마을엔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나무가 대여섯 그루가 있었습니다.
늦가을 샛노랗게 익어가는 유자는 빛깔이 곱고 진한 향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져 그때만 해도 높은 값에 거래되었습니다.
유자가 노랗게 익어가는 시절이면  좀도둑으로부터 유자를 지키기 위해 유자나무 밑에 천막을 치고 보초를 서는 이도 있었고, 가을 시제 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유자껍질에서 뿜어 나오는 즙을 친구 눈에  살짝 남몰래  뿌리면 눈을 재대로 뜨지 못하고 허둥대던 소꿉장이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하고 있는지?
신맛 생각에 침이 흥건합니다.

 


고흥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입니다. 
유자는 시고 떫은맛 때문에 그냥 먹기는 힘듭니다.
설탕과 버무려 유차차를 만들었습니다.
맛을 보니 신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유자는 비타민c가 아주 많습니다.

유차차로 이용되는 유자는 주로 껍질을 이용함으로  친환경으로 재배된 유자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자를  깨끗이 씻은 후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4등분한 유자는 껍질(과피)과 과육을 분리한 후 과육에 있는 씨를 추려냅니다.
유자차에 씨가 들어가면 유자차에서 쓴맛이 생깁니다.

 

 

 

 


껍질을 채썰기를 합니다.
껍질(과피)만으로 유차차를 만들면  유자차가 깔끔합니다.
가능하면 얇게 저며 썰어야 유자의 제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귤처럼 유자껍질 안쪽에 있는 하얀 속껍질중에서 하얀 실 모양의 것들은 깨끗이 제거합니다.   
 

 

 

 


과육은 따로 모았다가 즙을 낸 후 설탕과 버무릴 때 첨가시켜줍니다.
과육에서 씨만 분리한 후 함께 넣어주면 차로 마실 때  모양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유자가 색이 변하는 것을 예방하기위해 유자청 2kg기준으로 소주를 한잔 넣어주고 유자특유의 아린 맛 줄이기 위해  배를 채 썰어 넣어줍니다.

썰기를 끝낸 유자와 설탕을 1:1비율로 해서 함께 버무립니다.
설탕 한 켜 유자 한 켜로 켜켜이 쌓는 것보다는 버무려 담는 것이 설탕이 빨리 녹고 숙성도 빨라집니다.
설탕은 유기농 설탕이나 흰 설탕을 이용해야 색이 살아있습니다.

 

 

 

설탕과 버무려 하루쯤 재워두면 설탕이 모두 녹아내리는데 이때 용기에 담아 주둥이를 밀봉한 후 냉장고 속에 보관합니다.
용기는 유리병이 좋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갈변이 줄어듭니다.

과육에서 분리해낸 유자 씨는 청주를 넣고 냉장고에 6개월 정도 보관하면 천연스킨로션으로 변합니다.
이때 분리한 유자 씨는 물에 씻지 말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15일쯤 숙성시킨 후 따듯한 물에 우려내 마십니다.
유자차는 끓이면 쓴맛이 납니다, 녹차처럼 우려내서 마십니다.
우유 한 컵에 유자차를 티스푼으로 2~3스푼 넣고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유자차를 마실 때는 껍질까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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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무화과가 한참 익어갈 시기입니다.
무화과는 익으면서  벌어진 빨간 속살을 탐내고 많은 말벌들이 모여들지요~
이 말벌들을 유인해서 말벌주를 담는 방법입니다.
주둥이가 좁은 유리병을 깨끗이 세척한 후 그 속에 벌꿀 서너 스푼과 잘 익은 무화과를 껍질을 벗겨낸 후 담아 무화과 근처 나뭇가지에 걸어두면  말벌들이

병속으로 날아듭니다. 병속에 갇힌 말벌들은  도망가려다 결국  병면에 부딪쳐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이때 벌꿀이 날개에 달라붙어 옴짝달싹 못하고 발버둥만

치다 몸에 든 벌독을 모두 쏟아냅니다.
말벌 여러 마리가 유인되면  도수가 높은 소주를 병에 붓고 밀봉해 6개월 동안 보관했다가 건더기를 건져내고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음용합니다.
말벌주는 잘 쓰면 염증과 통증에 좋은 약술이지만 과하면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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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 월동중인 토종갓을 설 명절 때 고향에서 채취해왔습니다.
모진 추위 속에서도 특유의 강한 생명력으로 야무지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토종 갓은 적색갓이 대부분입니다.

 


이 갓은  강한 향과 매운맛은 지녔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는 이 특유의 맛을 없애기 위해 늦가을쯤부터 소금물에 절여
옹기항아리 속에 담아두었다가 봄에 꺼내 물에 헹궈낸 후 별다른 양념도 하지 않고 
밥상에 올리시곤 했습니다.

감칠맛이 상당했습니다.
갓김치를 유독 좋아했던 터라
옆지기를 꼬드겨 갓김치를 담갔습니다.
옛날 방식이 아닌 찹쌀 풀에 온갖 양념을 섞어 버무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익으면 익을수록 맛깔스런 김치가 갓김치입니다.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토종 갓에는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시니그린’과 ‘글루코나스투틴’이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습니다.
시니그린과 글루코나스투틴은

유방암과 위암·난소암 등의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곶감만들기..

 

지난주말 곶감용감을 다락골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감기몸살로 미루다 겨우 작업을 마쳤습니다.

 

 

  1. 구입해 온  땡감입니다.

 

 

 2. 행주로 깨끗히 닦아낸 후 가지부분을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3. 감꼭지도 말끔히 제거합니다. 

 

 

 4.  껍질만 벗겨냅니다.

 

 

 5. 작업후 의 모습입니다.

 

 

 6. 껍질은 따로 모았습니다..

 


곶감은 음식의 소화를 돕고 얼굴의 기미를 줄여줍니다.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숙취을 풀어줍니다.
설사가 심할 때 곶감을 먹으면 설사를 멎게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하혈,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전하며. 특히 곶감 표면의 흰가루(시상, 시설이라 함. 일종의 당분가루)는 기관지염과 폐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시골어머님께서는 멸치 젖에 풋고추를 삭힌 고추 젖을 만들어주곤 하셨습니다.
끝물고추를 이용 고추장아찌를 담갔습니다.

 


1. 매운 것을 싫어해 맵지 않은 것으로 선별하여 풋고추를 땄습니다. 
   꼭지 싱싱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2. 약간 간간하게 푼 소금물에 반나절을 담갔습니다.

 

 

3.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고추꼭지는 반쯤 제거했습니다.
   고추를 씹을 때 고추 속에 든 물이 입안에 남았던 어렸을 적 느낌이 아직 생생해
   구멍은 내지 않았습니다.

 


4.  풋고추를 크기별로 구분하여 꺼내 먹기 좋게  10개씩 실로 묶었습니다.

 

 

 


5. 간장2:식초0.5:소주1:멸치액젖1:효소액1:육수1의 비율로 배합한 후 끊인 상태에서
   고추에 부었습니다.

  껍질이 있는 소재는 끓인상태에서 부어야 더 아삭하답니다.
   신맛을 싫어해 식초의 양을 줄였습니다.

 


6. 누름돌로 눌러 고추가 뜨는 것을 방지합니다.

 

 

6. 볕이 들지 않는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7. 일주일후에 간장만 따라내서 다시 끓여 완전히 식힌 다음 부어주는 과정을 3회에 걸쳐
   반복 실시할 예정입니다.

늙은 호박 

 

 

‘가을 보약’으로도 불리는 늙은 호박은
‘꼭지부터 씨까지 버릴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실속 있고 몸에 유익한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호박은 맛이 달고, 위장을 편하게 하고, 산후 진통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한다.
또한 예부터 붓기를 빼는 데에는 늙은 호박만한 것이 없다고 알려져 왔으며,
‘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전해져 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 조상들도 호박을 건강식품으로 먹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호박이라는 명칭은
‘오랑캐로부터 전해진 박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늙은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아주 좋고,
식이섬유가 많아 같은 양의 밥에 비해 열량은 1/4이나 적은 반면 만복감을 느낄 수 있어
당뇨병과 비만 예방에 좋다.
호박의 칼륨은 체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특히 산후 붓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또한 비타민 A, C, 그리고 B2의 함량이 높다.
늙은 호박의 노란색을 내게 하는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물질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공격하여 노화와 암,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만성질환, 두통,
만성피로, 무력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뉴저지에서 오랫동안 흡연을 해온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당근, 고구마와 함께 호박이 폐암 예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당근, 고구마, 호박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이 가장 많이 먹는 그룹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산화 예방기능도 있는데, 콜레스테롤의 산화는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천연식품 속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과잉 섭취에 의한 위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 반 컵 정도만 먹어도 베타카로틴의 하루 섭취 권장량인 6㎎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핀란드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베타카로틴 보충제의 섭취는
오히려 흡연자들의 폐암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호박에는 베타카로틴 외에도 루틴, 셀레늄, 비타민 E 등의 항산화물질도 들어 있는데,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각각의 항산화기능을 더 좋아지게 한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식용 외에도 다양하게 호박을 이용해 왔는데,
종기가 났을 때는 호박엿을 살짝 불에 녹여 종기 자리에 붙여 삭히기도 했고,
호박씨는 회충, 촌충을 없애는 구충제로 쓰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인디언들도 호박을 화상과 외상 치료에 사용했다고 하는데,
호박을 으깨어 차갑게 한 뒤 화상 부위에 바르기도 하고 껍질 깐 호박씨를 호박꽃과 같이 으깨어

외상 치료에 활용했다고 한다.
늙은 호박을 먹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가장 흔하고 대중적인 음식이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호박죽일 것인데,
범벅, 떡, 엿, 김치, 정과, 부침, 장아찌 등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양갱, 케이크, 팬케이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늙은 호박은 가을에 수확한 뒤 보관만 잘 하면 겨우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이 된다.
특히 호박단지와 호박범벅은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 했던 시절 겨울철 아이들의
좋은 보양식이자 간식이었다.
늙은 호박은 냉장고에 넣으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직사광선은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선선한 곳에 통째로 놓아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구입 시에는 무겁고 단단하며,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진한 노란색을 띠며 하얀 분이 많이 묻어 있고, 표면의 골이 깊게 파이고 꼭지가 함몰된 것이 좋다.
호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한 가지!
건강식과 다이어트식으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호박은
제사상에는 올릴 수가 없는 식품이다.
보통 측간(화장실) 지붕이나 땅에서 자라는 천한 식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글·사진 / 김양숙(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세계화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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